위로가기 버튼
문화

화폭에 담은 격동의 중국현대사

대구미술관은 오는 9월10일까지 중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 샤오강(57)의 회고전을 개최한다. 2014 대구미술관 해외교류전인`장 샤오강, Memory+ing`전은 장 샤오강의 1980년대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105여점을 망라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듯하다.장 샤오강은 중국쿤밍 출신으로 1990년대 이후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작가다. 작가는 1960~70년대에 걸친 문화혁명, 1989년 천안문사태와 같은 중국의 혼란기와 최근 경제성장을 겪으면서 아픈 과거를 지닌 채 살아가는 인물화를 초현실주의적인 스타일로 화폭에 담아냈다. 슬픔과 고뇌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중국의 집단적인 모습을 드러냈으며, 중국의 정체성에 대한 고심을 지속적으로 표출했다.1980년대 중국 미술계 흐름이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로 흘러가고 있을 때 작가는 아방가르드 그룹이라 할 수 있는`85신조미술운동`에 가담, 인상주의와 초현실주의적 기법들을 시도하며 주류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나갔다. 그는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혼재한 격동의 중국 현대사를 몽화적인 분위기로 옮겨놓았으며, 이러한 작품들로 중국 현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가 됐다.이번`장 샤오강, Memory + ing`전에서는 1980년대 `귀산`연작, `고스트`연작, `잃어버린 꿈` 등 초기작 50점과 `대가족`연작, `망각과 기억`연작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대표작 37점, `안과 밖`연작, `기술`연작 등 최신 작가의 작업 스타일을 알 수 있는 회화 12점, 조각 50여점 등 총 105여점을 소개한다. 1980년대 중국 미술계의 주류였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화풍을 거슬러 서구 모더니즘의 전위성을 수용했던 장 샤오강의 초기작을 볼 수 있는 기회다.또한 세계무대에서 장 샤오강이라는 작가를 깊게 각인시킨`혈연-대가족`시리즈에서는 문화대혁명시기 가족사진이라는 형식으로 아픈 시대를 살았던 중국인들의 초상과 마주하며 작가가 해석한 그 시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대구미술관 전시에서는 2000년 이후부터 작업한`망각과 기억`, `인앤아웃`, `기술`연작들과 같이 기억에 대한 지속적인 변화를 탐구하는 작품들뿐만 아니라 중국 전통미술을 재해석한 최근의 회화작품 및 조각, 설치 등 입체작품도 소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6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제3회 정기공연

▲ 이항덕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예술감독 포항지역 성악가, 피아니스트, 기타리스트 등 프로 연주자들로 구성된 알스노바(Ars Nova) 종합예술단의 제3회 정기공연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위로·치유`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공연에서는 테너·소프라노·바리톤 독창과 소프라노·테너 이중창, 남성 삼중창, 피아노 독주, 바이올린 이중주, 색소폰 솔로, 기타 솔로, 기타·보컬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특히 이번 공연은 세월호 사고로 슬픔에 빠져 있는 유가족과 지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최정민 극동방송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해설이 곁들여지며 출연자 전원이 출연하는 합창 무대가 마련돼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이와함께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을 초청해 함께 연주한다. 장차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의 연주를 감상하며 어릴적 동심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주 프로그램은 온 가족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모아 선사한다.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과 이탈리아 민요인 `오 솔레 미오` `푸니쿨리 푸니쿨라`, 홀드리지의 듀엣곡 `어 러브 언틸 디 엔드 오브 타임`, 쇼팽의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op.22`,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2악장, 뮤지컬 `레 미제라블` OST 중 `아이 드림드 어 드림`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오페라의 주옥같은 명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는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이 빛나건만`,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브린디시` 등 풍성한 레퍼토리로 관객 모두에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이항덕(소프라노)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음악감독은 “세월호로 슬픔에 빠진 관람랙들에게 마음의 위로와 치유를 선물하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고단함 가운데 삶의 짐을 잠시 내려두실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알스노바 종합예술단은 지난 2012년 사회를 예술로 아름답게 정화시키는 역할을 소망하며 창단했으며 초청 연주회를 비롯해 매년 1회의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6

포항지역 예술 꿈나무들 큰 잔치 열린다

초여름 밤을 아름다운 합창,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넘쳐나게 하고 캔버스에 저마다의 꿈과 열정을 담아내어 예술가로서의 데뷔 무대를 치르는 `제17회 포항예술고 예술제`가 열린다. 올해로 17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클래식의 높은 문턱을 과감하게 낮춘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이번 예술제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음악과와 미술과 행사가 각각 별도의 공간에서 개최된다. 미술과 정기작품전은 종전처럼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관에서 18일 오후 4시 오픈식을 시작해 20일까지 열린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먼저 경주공연은 17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포항공연은 19일 오후 7시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열린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국악합주, 대금산조, 바리톤·소프라노 독창, 피아노·바이올린·클라리넷 독주, 실용합창, 오케스트라 연주 등이 무대에 올려진다.미술과 정기작품전에선 1학년 10호, 2학년 50호~120호, 3학년 100호 내외 등 회화, 소묘, 디자인, 조소 240여 작품이 전시된다.이와 함께 올해엔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제작한 `2014 아트상품장터`를 새롭게 선보인다.이 아트상품전에는 전시회 개막일인 1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김혜원(3학년) 등 20여명의 학생들이 제작한 다양한 아트 상품들을 전시해 한마당 장터를 꾸민다.이 전시회의 수익금 일부는 힘든 친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이밖에 전시기간 중 관람객들을 위한 캐릭터 그려주기, 네일아트 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김현호 포항예술고 교장은 “`포항예술고 예술제`행사는 학생들의 주도로 이뤄지는 고등학교 단일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제일 크고 화려하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예술잔치로 손색이 없기에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문화 축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6

별의 최후는 어떤 모습일까?

올해 초 `겨우` 1천200만 광년 떨어진 SN 2014J 초신성 폭발이 관측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초신성은 수명을 다한 별이 폭발을 일으키는 현상을 가리킨다. 천체 간의 거리를 재기 위한 단위가 바로 빛이 이동하는 거리일 정도로 무한한 거대한 우주 공간 너머는 `스타 트렉`에 심취한 SF 팬이나 상아탑 속 학자들의 영역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이 초신성이 인류 존재의 열쇠이기도 하다.46억 년 전 초신성 폭발 이후 하나의 별에서 유래한 인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타원 은하의 별 탄생의 비밀을 밝혀 낸 세계적인 천문학자 이석영 교수가 들려주는 일상 속 우주의 비밀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 본다. 이번에 펴낸 `초신성의 후예: 나는 천문학자입니다`(사이언스북스)는 2006년 `네이처`에 실린 타원 은하 별 생성 과정을 밝힌 연구로 전 세계 천문학계를 놀라게 한 젊은 천문학자 이석영 교수의 고백록이다. 이 책에는 우주 탄생의 신비와 밤하늘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어린 시절과 유학 과정, 미국 항공 우주국(NASA)과 옥스퍼드 대학교에서의 경험담을 비롯해 일상 속 깨달음과 기쁨이 모두 담겨 있다.우주가 어떻게 시작이 됐을까? 어떻게 뜨거운 초기 우주에서 물질의 근원이 만들어졌을까? 식어 가는 우주 속에서 어떻게 은하와 별들이 태어났을까? 별의 최후는 어떤 모습일까? 이 모든 것들의 순환 과정을 알 수 있을까? 저자는 끊임없는 질문과 상상을 통해 과학과 이성의 눈으로 우주를 검증해 나간다.초신성 폭발 후 블랙홀이나 중성자별 안에 갇히지 않은 대부분의 물질은 우주 공간으로 환원된다. 만일 초신성이 자기가 만든 귀한 원소들을 우주에 나눠 주지 않는다면 젊은 별은 초기 우주가 만든 수소와 헬륨 등 극히 단순한 원소 외에는 갖지 못한 채 태어날 것이다. 지구를 이루고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물질들도 마찬가지다. 산소보다 무거운 원소들은 대부분 46억 년 전 초신성 폭발과 함께 생을 마감한 이름 모를 어느 거대한 별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인류는 모두 한 별의 흔적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3

`아시아` 눈으로 방콕 조명하다

한영 대역으로 발행되는 아시아 전문 문예계간지 `아시아(ASIA)`의 여름호(통권 제33호)는 방콕을 찾았다. 창간호부터 지속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문학과 문화, 쟁점과 이슈를 조명해 온 `아시아`는 지난 2012년 봄호(통권 제24호)부터`스토리텔링 아시아`라는 부제를 달고 아시아 각국의 도시 이야기를 특집으로 다루고 있다.현재 방콕은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을 안고 있는 도시 중의 하나다. 5월, 방콕에는 계엄령이 선포됐고, 잉랏 친나왓 총리 퇴진과 총선 반대 시위로 타이 정국은 불안하다. 일명 옐로우 셔츠와 레드 셔츠의 충돌로 상징되는, 공존 불가한 두 패러다임 사이의 갈등은 외부인의 시선으로 명쾌하게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타이 내부인의 시선으로도 마찬가지다.그럼에도 타이 현지에서 여러 작가들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아시아(ASIA)`의 여름호는 타이를 대표하는 작가 찻 껍찟띠의 정치인들이 등장하는 풍자소설을, 칼럼니스트 묵콤 웽떼즈의 타이 정세를 이해하는데 선명한 길잡이 구실을 해줄 에세이 등을 싣고 있다. 그 밖에도 한국 단편문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오정희 소설가의 신작 수필, 오랜만에 만나보는 시인 이성복과 김근의 신작 시도 눈에 띈다.`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보자`는 `아시아`의 모토로 방콕을 조명한 `아시아(ASIA)` 여름호를 만나보자.방콕 현지 컬럼니스트 묵콤 웡떼즈의 `방콕 신드롬, 그 병적인 증상들`은 타이의 정세를 이해하는데 선명한 길잡이 구실을 하는 글이다.타이 문학의 흐름을 간단하게 짚어볼 수 있는 순서도 마련했다.타이 대표 작가 찻 껍찟띠의 `발로 하는 얼굴마사지`는 타이의 정치 현실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풍자소설이다. 오물 정수처리장 부정부패에 연루돼 위기에 처한 정부 차관이 발로 얼굴을 마사지하는 기이한 마사지사를 찾아가 환상적인 체험을 하고 다른 사람이 돼 돌아온다는 이야기다.소설가 김남일의 `수톤과 마노라`는 타이의 설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한국외대 김영애 명예교수의 `타이 근현대문학의 흐름`은 타이 문학의 현황을 깔끔하게 개괄했다.소설가 박상은 배낭여행족들의 메카인 방콕 카오산 로드에서 지낸 경험을 여행기에 담아 방콕의 기묘하고 환상적인 일면을 감각하게 해준다. 방콕에 거주하는 작가이자 방송인인 깜 파까의 산문 `방콕, 날 좀 사랑해주겠니?`는 방콕의 속살을 짚어내는 글이다. 방콕의 무질서와 더러운 위생에도 불구하고 남루한 시민들은 왜 항상 웃고 있는지가 의문스러웠던 필자는 방콕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결국 해답을 얻는다.문화 활동가 뺏뽄 푸통은 `행간에 숨겨진 뜻: 타이에 펼쳐진 한국문학의 풍경`에서 타이에 소개된 한국문학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주로 번역돼 출간된 장르는 무엇인지, 베스트셀러가 된 서적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 지금까지의 성과를 꼼꼼히 정리하며 그녀는 앞으로 한국문학이 해외 독자들에게 더욱 다가갈 때 발생할 장애물들을 예견한다.`ASIA의 작가`에서는 오정희 작가를 초대했다. 한국 여성문학의 정점에 서 있는 작가에게 글쓰기란 무엇인지, 어떻게 글을 쓰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진정 주목할 가치가 있다. 일상을 뚫고 찾아온 자연의 재난으로부터 시작되는 글은 유년기 전후사회의 불안과 결핍, 상실감에서 형성된 작가의 비극적 세계관에 대한 고백과 그 고투에서 놓지 않은 작가적 윤리성에 대한 사유로 매우 숨차다.섬세하고 평이한 언어로 우리 시대의 정신적 위기를 노래하는 시인이라 평가받는 이성복은 `슬픔에 대하여` `오월에 있었던 일`두 편의 신작시를 공개했다. 김근 시인의`형`연작시 두 편은 형이라는 존재에 대한 질문과 회의가 곡진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

2014-06-13

폐허된 서울서 펼치는 한 소년의 고투

지난 2001년 등단 이후 독특한 상상력과 탄탄한 문장으로 폭력적인 현실 속 인간 존재에 대해 치열하게 탐구해온 작가 손홍규사진의 새 장편소설 `서울`(창비)이 출간됐다. 폐허가 된 서울을 무대로 펼쳐지는 한 소년의 목숨을 건 고투가 시종 읽는 이를 압도하는 가운데, 긴장감 넘치는 문체와 환상적인 분위기, 탄탄한 이야기 구조에 실린 묵직한 문학적 문제의식이 긴 여운을 남긴다. 종말과 인간, 기억과 관계에 대한 집요한 작가적 탐구가 응축된 한편의 아름다운 서사시라 할 만한 작품이다.알 수 없는 이유로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에서 동생과 함께 살아남은 소년이 있다. 소설은 서울을 폐허로 만든 재앙이 어떤 것이었는지, 그 재앙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건물들은 무너졌고, 거리에는 시체들이 즐비하며, 정체 모를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어딘가에서는 비명과 신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소설은 다만 이 폐허의 풍경과 그 속에 던져진 소년의 행동을, 짤막한 대화와 소년의 황량한 내면을 건조한 문장으로 묘사해갈 뿐이다.“세계가 끝났는데 여전히 인간과 짐승은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다. 서로를 사랑할 수도 없었고 서로를 용납할 수도 없었다. 증오만은 처음처럼 순결했다. 세계가 끝난 뒤에도 증오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건 곧 우주가 증오에서 태어났다는 의미인지도 몰랐다.”(129쪽)그러나 이 `끝나버린 세계`의 주인은 소년이, 인간이 아니라 괴물들, “한때는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결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그러나 사람과 너무도 흡사하기에 사람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부르기에도 어색한 저 새로운 종족들”(197쪽)이다. 새로 태어나는 생명들도, 그리고 소년의 동생도 그와 같은 존재임을 소설은 알려주고 있다. 그럼에도 소년은 끝까지 동생과 함께하고자 목숨을 내던진다. 동생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다시 죽음을 결심하고 서울의 한복판으로 걸어들어간다.무너진 서울 곳곳의 거리와 소년의 내면 풍경을 교차하며 보여주는 소설은 낯선 만큼 강렬하고, 한편으로 읽는 이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것은 소설이 종말에 대한 익숙한 관념 대신 독특한 은유와 상징으로 이루어진 숱한 예민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기 때문이다. 소설은 묻는다. 종말 이후는 이전과 얼마나 다른 것인가. 종말 이전에도 `서울`에 속해 있지 않았던 이에게, 종말 이후의 서울은 무엇일 것인가. 종말 이전과 이후에 `우리`는, `타자`는 서로 무엇이 되는가. 소년은 매일같이 꿈에서 새로 태어나는 서울을 보고 있었다.“빌딩 앞에 선 그들은 도시를 바라보았다. 소년이 꿈에서 보았던 도시였다. 소년의 마음속에서 폐허로 남아 소년의 꿈에서 날마다 새로 태어나던 도시가 눈을 떴다. 예전의 서울로 이루어졌으나 예전의 서울은 아니면서 또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서울이었다.” (278~79쪽)/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3

유명 목회자·CCM 가수 잇따라 포항에

포항지역 교회들이 6월 들어 유명 목회자와 CCM 가수를 초청해 전도축제와 임직식을 잇따라 열고 교회부흥과 지역복음화를 이어간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 빌립선교구는 13일 오후 8시 `이른 비와 늦은 비`란 주제로 새생명 축제를 연다.빌립선교구는 이날 주민, 교인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귀선 사모(세계터미널선교회 선교사)를 강사로 초청해 찬양집회로 진행한다.하귀선 사모는 일반인의 5분의 1에 불과한 폐로 찬양사역자로 섬기고 있으며, 숨이 끊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찬양하는 것이 소망이라는 그의 간증은 낙심한 크리스천들을 위로하고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다시 세우고 있다.27일에는 CCM 가수 김수지씨와 포항 사랑의 부부합창단을 초청해 찬양콘서트로 새생명축제를 이어간다.김수지씨는 `하나님을 느낌` `행복` `선물` 등의 음반을 냈으며, 기독교 방송 PD, 문화담당 기자들이 선정한 `96 BEST 여성보컬`로 뽑혔다. 대표곡은 `축복의 통로`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등이 있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22일 오후 5시 `교회 입당감사 예배 및 임직예식`을 갖는다.설교는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가, 축사는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목사와 서임중 포항중앙교회 목사가 한다.김 목사는 예장통합 총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지냈고, 방 목사는 올해 104세로 한국교회의 산증인이다. 서 목사는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을 역임했다.임직예식에서는 장로 9명, 안수집사 64명, 권사 110명이 직분을 받아 교회를 섬기게 된다.이에 앞서 12일은 지역 기관장 및 교계지도자들을 교회 복지관 비전홀로 초청해 `하영인 새성전 및 복지관 비전설명회`를 열었다.교회는 지난달 4일 동빈동에서 양덕동으로 교회를 신축이전하고 첫 예배를 드렸다.이에 앞서 포항연일침례교회(담임목사 정성섭)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행복나눔 전도축제를 개최했다.전도축제는 장경동 대전중문교회 목사와 김호민 대전권능교회 목사, 정종현 서울인광교회 목사 등 3명의 목회자가 나서 말씀을 전했다.김 목사는 8일 오후 7시30분, 9일 오전 5시, 오후 10시30분, 장 목사는 9일 오후 7시30분, 정 목사는 10일 오전 5시,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30분 전도축제를 인도했다.장경동 목사는 부흥사로 방송 설교가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 시대 수많은 크리스천과 국민들을 복음으로 변화시키고 있다.정성섭 목사는 “교인들이 장경동 목사 등 이 시대 귀하게 쓰임 받는 세분의 목회자가 전하는 말씀에 큰 도전과 은혜를 받았다”며 교회부흥과 지역복음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2

“한국교회에 성령 바람 부소서”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최근 교회 본당에서 성령강림주일 예배를 드리고 오순절날에 성령이 강림한 일을 기념했다.교회는 포항과 한국교회에 성령의 바람으로 부흥의 새 역사가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했다.또 성령의 권능에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된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성령강림주일 예배는 찬양, 회개기도, 성시교독, 신앙고백, 배병수 장로 기도, 성경봉독(사도행전 2장 1~4절), 최해진 목사 설교, 합심기도, 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최해진 목사는 `성령이 임하면`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고 예수님이 믿어지며, 천국과 영생이 믿어지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 믿어지고, 옛사람이 죽고 새 사람이 되는 역사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이어 “제자들은 예수님을 3년6개월이나 따라 다니면서 말씀을 들었지만 그 말씀을 믿지 못했고 예수님을 부인했다”며 “그런 제자들에게 오순절날 성령 충만함을 받으니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어졌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최 목사는 “우리가 교회 다닌다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개인적으로 성령강림절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성령충만함을 받은 사람들은 순교한 스데반 집사처럼 자신을 핍박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미운감정이 들지 않으며, 어느 곳에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의 증인된 삶을 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그는 “성령 충만함을 받기 위해서는 죄를 회개하고 성령충만함이 임할 때까지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참석한 200여명의 교인들은 성령충만함을 구하고 “성령충만함으로 21세기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새롭게 하는 교회로 쓰임 받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한 집사는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이 정말 보기 드문 하나님의 사람, 예수님의 사람, 성령님의 사람임을 느낄 수 있어 엄청 행복했다”며 “교제를 나누는 교인들의 모습에서 사랑이 있는 초대교회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2

포항 마르투스 집회 갈수록 인기

이지명 전도사는 최근 거짓선지자는 열매를 보며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전도사는 최근 포항 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 금요 마르투스 집회에서 “거짓선지자는 양의 옷을 입고 여러분에게 나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다”며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 수 있다”며 갈라디아서 5장 말씀을 전했다.그런 후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라고 소개했다.이어 “육체의 소욕은 음행과 더러운 것, 호색, 우상숭배, 술수,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분리, 이단, 투기와 술취함, 방탕함 등”이라며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다. 성령을 쫓아 행하면 육체의 소욕을 이루지 아니한다”고 전했다.그는 “좋은 열매를 얻기를 바라는 것보다 좋은 나무가 되면 좋은 열매가 맺힌다”며 “주님의 뜻대로 행할 것”을 거듭 간곡히 당부했다.아리엘 찬양팀은 `아무 것도 두려워 말라` `나의 영혼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 등을 찬양하며 장내분위기를 달구었다.참석자들은 “주님은 나의 산성, 주님의 나의 요새, 주님은 나의 소망”을 반복하며 주님만을 의지할 것을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참석자들은 지역복음화를 위하여, 대통령과 위정자를 위하여, 한반도 통일을 위하여, 세계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을 위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다.마르투스 집회는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2

올해 CCM 스타 대상에 김선실 씨

올해 CCM 스타 4명이 탄생했다.기독교찬양문화공간 두나미스(대표 황한규)가 주최한 2014 CCM STAR 찬양사역자 발굴을 위한 제2회 CCM 경연대회에서 `십자가의 전달자`를 부른 김선실씨(부산은항교회 청년부·여)가 대상을 차지했다. 김씨는 풍부한 영성과 감성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금상은 `십자가`를 부른 대구태현교회 청년부 장희도씨, 은상은 `나의노래`를 부른 대구 삼일교회 청년부 배정혜씨(여), 동상은 `나의 반석 되신 주님`을 부른 포항흥해중앙교회 고등부 배수현양(포항예고 1년)이 각각 수상했다.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비롯해 디지털 싱글앨범 제작과 음원출원, 찬양사역활동 지원 등의 부상이 주어졌다.금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만원과 트로피, 찬양사역활동 지원, 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만원과 트로피, 찬양사역활동 지원, 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만원과 트로피, 찬양사역활동 지원이 부상으로 주어졌다.대상을 받은 김선실씨는 “귀한 상을 받기까지 모두 하나님이 인도 하셨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지난 7일 포항섬안교회에서 열린 제2회 CCM STAR 경연대회는 이고은, 축복의 사람 박요한의 사회로 지난달 17일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솔로와 듀엣 등 16개 팀과 중고등부 4개 찬양 팀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심사는 강찬, 축복의 사람 박요한과 김만희, 김브라이언 등 CCM 가수들이 맡았다.한편 제1회 CCM STAR 경연대회 수상자인 박윤수(대상), 이지혜(금상), 이상은(은상), 류예람(동상)씨가 `CCM 스타와 함께하는 CCM 콘서트`도 열어 눈길을 끌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2

차이콥스키, 가슴 저미는 서정적 선율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러시아가 낳은 후기 낭만주의의 거장이자 한국인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 작곡가 차이콥스키 음악을 준비했다. 포항시향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38회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한 공연으로 기획됐으며 섬세한 지휘와 탁월한 곡 해석력을 지닌 지휘자 박인욱이 객원 지휘하고 실력있는 젊은 연주자 첼로 박성찬이 협연한다. 공연에서는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과 풍부한 사운드로 잘 알려진 차이콥스키(1840~1893)의 명곡들을 선보인다. 차이콥스키는 아름다운 선율과 벅찬 환희를 동시에 안겨주는 작품들로 음악애호가들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휘자 박인욱은 현재 세종대 음대 초빙교수이면서 코리아 솔로이스츠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첼리스트 박성찬은 경북예고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음대 모차르테움 학사 및 석사를 받고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음악회의 첫 번째 곡은 무소르그스키의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으로 19세기 관현악 작품들 가운데서도 매우 독창적이고 특별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거칠면서도 흥미진진한 느낌의 이 곡은 재미난 표제와 대담한 표현력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 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로 연주될 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유명한 만화 `판타지아`에 사용돼 인기를 얻기도 했다.이어 들려줄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 33`은 섬세하고 우아한 주제 선율과 오케스트라와 독주자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다채로운 변주가 매력적인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마지막 무대에서는 차이콥스키가 자신의 모든 곡 가운데 최대 걸작으로 꼽았던 `교향곡 제6번 비창`을 들려준다. 표제가 말해 주듯 이 곡은 절망적이고 비통한 감정이 강하게 드러난다.포항시향 관계자는 “가슴 저미는 선율과 풍부한 오케스트라 사운드, 종결부의 벅찬 환희 등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항상 가슴이 확 트이는 카타르시스를 전해준다”며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셔서 러시아 예술의 진수를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1

비엔나 체임버 내한 공연

리처드 용재 오닐·임동혁·클라라 주미 강과 클래식 음악의 고장을 대표하며 환상의 앙상블로 세계음악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을 찾는다.70년 전통의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날 공연에서 국내 클래식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 3인과 함께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음악가이자 천재작곡가인 모차르트의 진수를 선보인다.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1946년 창단된 후 명지휘자 카를로 체키, 예후디 메뉴인, 산도르 베그 등 명 지휘자들을 거치면서 정통 모차르트 사운드로 정평을 얻었다. 2008년 5월 스테판 블라더가 예술감독으로 부임했으며, 이날 내한공연에서도 그가 지휘봉을 잡는다.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스테판 블라더는 비엔나 국제 베토벤 콩쿠르 사상 최연소로 우승한 바 있으며 2009년에는 그의 탁월한 음악성을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명예 황금 훈장을 받았다.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에버리 피셔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했으며 보기8장의 음반을 발매해 총 14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클래식 마니아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다. 2007년부터는 UCLA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다.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세계 3대 콩쿠르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2007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 4위, 2005년 `국제 쇼팽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했다.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6세 때 독일 주간지 `디 자이트` 표지를 장식하며 신동으로 소개되는 등 어릴적 부터 천재적 소질을 인정받았던 신예 연주자다. 2010년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인 인디애나 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일본 센다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동시에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1

시벨리우스, 로맨틱한 바이올린 선율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0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서울과학고,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부 졸업이라는 이색 이력을 가진 신예 지휘자 백윤학의 객원 지휘로 베베른, 시벨리우스, 브람스의 작품을 연주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연주자 이차크 펄만, 핀카스 주커만 등과 한 무대에 섰던 대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휘은이 협연자로 나서 눈길을 끈다.첫 무대는 현대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베베른의 `파사칼리아 Op.1`로 꾸민다. 20세기 초 현대 음악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적인 이 곡은 작곡가 베베른이 처음으로 작품 번호를 부여받은 곡이자 그의 스승이었던 쇤베르크 문하에서 작곡한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이어 시벨리우스의 전설적인 명곡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 47`이 연주된다. 북유럽의 정서를 잘 표현한 교향시 `핀란디아`의 작곡자로 유명한 시벨리우스의 로맨틱한 맛이 깊었던 초기 무렵의 작품으로 조국 핀란드에 대한 애국적 열정을 이 곡에서 발산하고 있다.바이올리니스트 김휘은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예고를 졸업, 도미 후 커티스 음악원과 줄리아드 음악원을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졸업했다. 현재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음악대학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글렌 딕테로를 사사하고 있다. 체임버 및 오케스트라 연주를 비롯해 할리우드의 스튜디오 영화음악 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콜번 재단에서 지원하는 그라나니 바이올린을 사용하고 있다. 이날 마지막 연주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이다. 브람스 생애 마지막 작품이 된 이 곡은 전작과 같은 화려하거나 목가적인 분위기를 찾아보기는 어려우며 다소 어둡고 내성적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영혼에 호소하는 듯한 심오한 느낌을 안겨준다.한편, 이날 연주를 이끌 백윤학 객원지휘자는 서울대 공대 졸업 후 동 대학교 작곡과 지휘 전공으로 편입, 대학원 수료 후 도미해 미국 커티스 음악원과 템플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수학했다. 오페라 지휘자 및 코치로 오페라 델라웨어의 부지휘자를 역임했고, 지난 2011년부터 콘서트 오페라, 필라델피아(COPA)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현재 영남대 음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오는 8월에는 미국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데뷔 무대가 예정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1

예비부부들 웨딩준비 한 곳에서 `꼼꼼하게`

예비 부부들을 위한 웨딩박람회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포항 W컨벤션에서 열린다.포항지역의 웨딩메카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W컨벤션과 기독교 여성단체인 포항YWCA가 공동 주최하는 `2014 포항 W 웨딩박람회`는 웨딩준비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로 지역내 개최되는 웨딩박람회 중 짜임새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W컨벤션은 9일 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예비 부부들이 원하는 다양한 혜택과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박람회를 짜임새 있게 준비했다고 전했다.가전, 예물, 한복, 예단, 허니문, 예복, 혼수, 웨딩케어 등 결혼과 관련된 10여개 업체들이 참여해 품격 있는 결혼준비를 위한 다양한 웨딩상품과 특별한 가격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웨딩박람회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27일에는 웨딩 전시회와 함께 자선 일일 호프를 통해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결혼식을 하지 못한 포항 지역에 거주하는 부두들을 위한 자선 기금으로 전달한다. 내달 4일에는 이들 부부들을 위한 무료 결혼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박람회를 방문하는 예비 신랑·신부들을 위해 웨딩패키지 할인 혜택을 부여하며 박람회 현장에서 웨딩홀을 계약한 예비 부부들에게는 웨딩촬영, 드레스피팅 등 각종 특전을 제공한다.또한 웨딩 전문 플래너들의 웨딩 맞춤 스타일링을 통해 최선의 패키지로 예비 부부들의 결혼을 디자인할 예정이며 각 분야의 웨딩전문가들의 1:1 상담이 가능하다.이외에도 박람회를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에서 편리하게 사용할수 있는 특별 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W컨벤션 현상섭 회장은 “알뜰한 예식 준비와 함께 자선 일일 호프를 통해 포항 시민과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또한 “양질의 서비스와 최고 수준의 혜택을 모아 예비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주는 알뜰형 박람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포항 W 웨딩박람회 참가신청은 홈페이지(http://cafe.naver.com/phrachel)에서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0

화이트 블라우스·블랙 롱스커트로 여성스러움을

결혼식장에서 신부만큼이나 예뻐 보이고 싶은 건 모든 여성들의 마음이다. 올 여름 결혼식장에서 하객 패션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싶다면 페미닌하거나 유니크한 하객 패션을 연출해 매력 지수를 높일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결혼식 하객 패션은 단연 모노톤의 정장룩이다. 깔끔한 화이트 블라우스와 블랙 컬러의 롱 스커트를 함께 매치하면 단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돋보일 수 있다. 화이트 블라우스가 신경 쓰인다면 어두운 컬러의 카디건을 걸쳐 단정한 하객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또 여기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줄 핸드백을 함께 매치하면 금상첨화.시크하면도 유니크한 하객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싶다면 톤 다운된 슬리브리스와 스커트를 활용해 멋스러운 하객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심플한 실루엣의 슬리브리스는 앞에는 짧고 뒤에는 긴 길이감으로 감각적이면서도 날씬해 보이는 효과까지 선사하는 똑똑한 아이템이다. 여기에 페미닌한 무드의 스커트를 함께 매치하면 멋스러운 하객 패션이 완성된다.밀란로랭 관계자는 “유난히 결혼식이 잦은 올 여름 멋스럽고 페미닌한 하객 패션을 연출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자”라며 “톤 다운된 하객 패션은 자신만의 개성도 표현하고 격식에도 어긋나지 않는 센스 있는 하객패션을 표현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0

루즈한 핏 셔츠 입고 시크한 여자로

최근 내추럴하게 자신만의 멋을 드러낼 수 있는 보이프렌드 룩이 인기다. 보이프렌드 룩은 루즈한 핏감을 살린 옷으로 여성들의 보이시함과 사랑스러움을 어필해주는 패션이다. 올 여름,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발산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해 보이프렌드 룩을 제안한다.□ 시크함이 묻어나는 보이프렌드 룩캐주얼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뽐내고 싶은 여성들은 루즈한 핏의 셔츠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여기에 박시한 티셔츠를 함께 레이어드 해 입으면 무심한 듯 세련된 보이프렌드 룩이 연출된다. 보디라인 보다 큰 사이즈의 상의는 남성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또 배기 핏의 디스트로이드 진은 보이프렌드 룩에서 빠져서는 안될 아이템. 팬츠를 착용할 때는 바지 밑단을 롤업 해서 입는 것이 포인트다.슈즈는 가볍게 신을 수 있는 로퍼나 스니커즈 등을 선택해 편안하게 멋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나만 바라봐~보이프렌드 룩으로 페미닌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을 땐?매니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하고 싶다면 롱 스커트와 플라워 패턴이 가미된 블루종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플라워 패턴이 가미된 블루종은 오버사이즈 핏으로 롱 화이트 원피스와 함께 매치했을 때 귀여운 보이프렌드룩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여기에 패셔너블한 분위기를 더해줄 액세서리들을 착용하면 금상첨화.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분위기의 선글라스와 메탈 디테일의 블랙 컬러 핸드백을 함께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배가시킬 수 있다.유끼 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최근 매니시 룩이 각광받으면서 보이프렌드 핏의 아이템을 찾는 여성들이 많아졌다”라며 “특히 디스트로이드 진은 시크하게 은근한 섹시미까지 부각시킬 수 있어 올 여름 떠오르는 핫 아이템”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0

인형 그림과 상상의 나래

신예 여류 작가 허순용씨의 두번째 개인전이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지난 2009년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전업작가로 활동중인 허씨는 키치적 스타일의 인형 그림을 그리고 있다.허씨의 인형 그림은 과거의 향수와 추억을 상기시키지만 꿈과 같은 무의식의 세계와 공상이 지배하는 동화속의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그녀가 인형을 통해 관찰하는 부분은 정적인 이미지에서 나오는 고정화 되고 중성적 의미를 지닌 단순매체로 해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모습과 흡사한 형태를 가진 인형을 통해 인간이 가질 수 없는 시간의 영원성을 은유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그렇게 심각하거나 깊이 있는 시대의 회화정신이나 의미보다는 키치미술이 가지는 감각적이며 동시대의 흐름을 편안하게 투영해 주고 있다.허씨는 아름답고 화려하게 장식된 인형을 통해 인간의 이중적이며 탐욕적 정신을 꼬집고 있다. 탐욕과 허영심, 사치, 영원한 아름다움을 대한 끝임 없는 갈망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회적 관계 속에서는 전혀 내색하지 않는 현대인들의 모습도 함께 풍자하듯 묘사하고 있다.아울러 동화적인 그림에서는 전시장의 관객이 항상 어른이라는 고객관념에서 탈피해 어린이들의 시각과 감성에서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작품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 집처럼 달콤한 사탕과 과자들로 그려진 풍경과 초콜릿우유가 흐르는 냇가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인형들의 모습은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주고, 어른들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상기 시켜주는 키치적 요소로 강한 호소력을 담고 있다.허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실과 동화 속 상상이 겹쳐지면서 엇갈리는 시각의 착시와 인형과 현대인의 감정적 대립이 주는 이중적 구조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전시장에는 `인형`이란 주제로 제작된 근작들과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들과 현대인들을 묘사한 인물작품 등 모두 20여점이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09

“포항에서 문화예술의 꽃이 활짝 피어나네”

포항지역의 대표 문화예술행사인`제20회 호미예술제`가 오는 14, 15일 이틀간 호미곶 해맞이광장, 새천년기념관, 국립등대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호미예술제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뜨고 연오랑 세오녀의 설화가 깃든 호미곶을 조명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영일호미수회(회장 서상은) 주관으로 마련된다.올해 예술제는 `연오랑세오녀 추모제`와 `제20회 호미예술제`, `영일만 지식문화포럼`, `흑구문학상 시상식`과 `조선족문학상 시상식`, `전국 한글백일장`과 `전국미술사생대회` 등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펼쳐진다.본 행사는 14일 오전 9시 연오랑세오녀 동상 앞 제단에서 열리는 연오랑 세오녀 추모제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새천년기념관 3층에서 호미예술제 개회식이 열린다.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연오랑 세오녀 추모제에서 초헌관은 이정식 포항제철소장, 아헌관은 이정호 경북도의회 의원, 종헌관은 이길봉 호미곶선주협회장이, 축관은 김인식 호미곶새마을협의회장, 집례관은 김윤환 포항농촌지도소 특작계장이 각각 맡는다.이어 오전 10시30분 이영희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 교수, 김수선 박사, 장경률씨(언론인), 서동훈씨(언론인) 등 각계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영일만 지식문화 포럼`이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린다.수필가 흑구 한세광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제6회 흑구문학상 시상식`과 `제1회 중국 조선족문학상 시상식`은 14일 오후 2시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린다. 특히 중국조선족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남영전 본상 수상자와 리성비 시인상 수상자는 시상식 참가를 위해 직접 호미곶을 찾는다. 시상식후에는 본상 수상자의 작품 낭송회도 열린다.유치원·초·중·고, 일반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한글 백일장 및 전국 미술사생대회, 노인 글짓기·그림 그리기·조선족 글짓기 공모 행사는 15일 낮 12시 30분 새천년기념관 일원에서 펼쳐져 꿈나무들의 솜씨를 마음껏 빛낼 수 있는 자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서상은 영일호미수회장은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이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문학과 예술의 산실인 호미곶에서 펼쳐지는 호미예술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영일호미수회는 `호랑이 꼬리에 나무를 심는다`는 의미로 회원 150여명이 올해로 25년째 호미곶 일대 나무심기 운동과 함께 호미예술제를 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