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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마존 원시부족으로 본 인간본성의 진실

신간 `고결한 야만인`(원제: Noble Savages)은 미국의 인류학자 나폴리언 섀그넌이 아마존 원주민 야노마뫼 족을 평생에 걸쳐 연구한 기록이다.야노마뫼 족은 외부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국경 양편에 사는 아마존 원시부족이다. 섀그넌은 1964년 야노마뫼 족을 처음 접하고 이들이 인류학계에서 통념적으로 이해되던 원시부족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는 야노마뫼 족을 지구 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야생의 원시민족이라 보고 연구를 시작한다.야노마뫼 족은 1964년 당시 수렵·채취에서 농업·가축으로 넘어가는 석기시대에 살고 있었다. 섀그넌은 35년 동안 25번 야노마뫼를 방문하며 이들이 원시적 과정에서 탈피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리고 부족사회에서 전개된 정치적·사회적·군사적인 투쟁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책은 우리가 원시사회와 인간 본성에 대해 지닌 몽상을 차례차례 깨뜨린다.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자연 상태의 인간은 비폭력적이고, 이타적이며, 경쟁하지 않았다고 묘사한다. 우리도 원시사회는 루소의 `사회계약론`처럼 평화로웠을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이는 우리의 착각일 뿐이다.섀그넌은 예측하지 못할 때 갑자기 공격하는 이웃이 가장 위험한 적이라며, 야노마뫼 족은 이웃의 공격을 항상 걱정하고 두려워했다고 말한다. 야노마뫼 족은 늘 폭력과 전쟁의 위험에 노출됐고, 섀그넌이 야노마뫼에 처음 들어간 날도 비사아시테리의 야노마뫼 족은 이웃마을과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이로 유추해 볼 때 인류사회의 먼 과거는 토머스 홉스가 `리바이어던`에서 묘사한 만성적인 전쟁상태에 더 가까웠다.여성을 얻기 위한 전쟁과 다툼은 현재보다 더 비일비재했다. 섀그넌의 조사 결과 사람을 죽인 경험이 있는 야노마뫼 족 전사들을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부인이나 자식이 더 많았다. 전략적 물적 자원이 갖춰지기 전의 부족사회는 자식을 생산할 수 있는 결혼 적령기의 여성에 대한 성적 접근권을 중심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었다.섀그넌은 야노마뫼 족 사회가 어떻게, 어떤 이유로 더 크고 복잡하게 발전하게 됐는가를 알아내면 많은 부족이 국가 형성을 위한 첫걸음을 어떻게 내딛게 됐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와 문화의 진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인류학에 진화론을 도입해 학계로부터 엄청난 반발에 시달린 그는 유전자 실험을 위해 원주민에서 고의로 홍역을 전염시켰다는 누명을 쓴다. 그래서 역사상 가장 많은 논란에 휘말린 인류학자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원시부족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려 한 그의 노력은 인정받아 마땅하다./연합뉴스

2014-07-11

“맛의 끝은 사랑입니다”

허영만 화백의 요리만화 시리즈 `식객`이 완간된 지 4년 만에 세 권짜리 컬러판이 새롭게 나왔다.김영사에서 출간된 `식객` 시리즈는 지난 2010년 27권 `팔도 냉면 여행기` 편으로 완간됐으며, 이번에는 도서출판 시루가 `식객2`라는 이름으로 세 권을 발간했다.흑백인 `식객`과 달리 `식객2`는 전면 컬러로 구성됐다. `식객`이 주인공 성찬과 진수가 전국을 누비며 우리 맛을 탐구하는 내용을 담았다면, `식객2`는 `그냥밥집`이라는 식당을 찾는 단골 이웃의 희로애락과 요리를 다뤘다.이 때문에 `식객 2`는 요리 이야기와 함께 그리움과 사랑 등 사람 간에 벌어지는 휴먼 드라마도 비중 있게 전하고 있다.1권 `그리움을 맛보다`는 대구내장젓, 김해뒷고기, 된장찌개, 아이들을 위한 채소 요리, 보리밥 한 그릇 등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3권은 총 14개의 에피소드와 후기로 이뤄졌다.`식객`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35개의 에피소드를 다루며 27권이 나왔고 총 350만권 이상이 팔렸다. 두 차례 영화화됐으며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시루는 “`식객2`는 1974년 `집을 찾아서`로 공식 데뷔한 허영만 화백의 만화 인생 40주년 기념작”이라며 “`식객2`가 발간되면서 `식객` 시리즈의 15년 대장정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허영만 화백은 “맛의 끝은 사랑”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4-07-11

교황 방한 앞둔 해미 순교성지 주변 인도설치 등 기반시설 확충 `가속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 40여일 앞으로 다가 옴에 따라 충남 서산시가 도로 정비와 경관 개선 등 기반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행사기간 6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방문객 편의 제공과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해미 순교성지에서 해미면사무소까지 875m의 교황 이동로에는 내달 초 준공을 목표로 24억원을 들여 도로 확장·포장과 인도 설치공사를 벌이고 있다.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을 위해 해미면 일대 도로 5.5㎞ 구간을 재포장하고, 인도 2.4㎞는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를 위해 시는 안전행정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5억원을 지원받았다.교황이 폐막미사를 집전하는 해미읍성은 이달 말까지 4억5천만원을 들여 정문인 진남문 지붕을 보수하고, 내부 관람로와 배수시설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해미읍성에서 해미 순교성지까지 1.2㎞ 구간 상가 66곳의 간판을 정비하고, 주요 관문과 이동 구간에 있는 구조물은 지역 특성을 살려 새롭게 디자인한다.해미 순교성지 인근의 해미천은 둑도로를 포장하고 잡초 제거, 시설물 보수를 실시한다. 방문객 편의와 교통 체증 방지를 위해 주차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홍성군 갈산면 일반산업단지에 버스 1천대와 승용차 5천대를 수용할 수 있는 28만㎡의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기로 하고 이달 중 주차라인 긋기를 마칠 계획이다.해미읍성 주차장과 서산고 운동장에는 행사 전용차량 주차장 2곳을 운영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면민 주차장 3곳을 마련하기로 했다.이완섭 시장은 “교황 방문은 시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도시 서산`을 만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연합

2014-07-10

세월호 이후 우리사회, 이렇게 거듭나야

“앞으로 사고는 점점 규모가 커질 것입니다. 우리가 축적한 물리적 힘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크고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의식의 외양간을 반드시 고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8일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이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연 공청회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는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에서 `의식의 외양간` 개조를 강조했다.제도와 법, 매뉴얼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안전불감증과 생명 경시, 돈에 대한 집착, 부정직, 무책임의 고질을 못 고치면 대형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손 교수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대구지하철 사고 때도 재발 방지를 다짐하고, 제도와 매뉴얼을 고치고 부처 이름도 `안전행정부`로 바꿨지만 더 큰 사고가 일어났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그는 “세월호 참사로 우리는 `돈의 우상`이 사람을 죽인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생명을 위험에 노출시키면서까지 돈과 권력을 얻은 사람들은 인정받고, 정의롭고 올바른 사람들은 무시와 조롱을 받는 저급한 풍토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천도교 박남수 교령은 “`죄 없는 자 돌을 던지라`는 말을 곱씹어야 하는 게 우리의 자화상이지만 모두가 죄인이라는 말이 아무에게도 죄를 물을 수 없다는 결론으로 귀착되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우리의 의무이자 업보”라고 말했다.박 교령은 “마음을 열어 진실을 찾고, 눈을 열어 진리를 보고, 귀를 열어 천명을 들은 사람은 행동하고 참여할 것이다. 거리로 나가는 참여도 있겠지만 학교와 직장, 국회 등 각자 있는 곳에서 행동하고 참여하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2014-07-10

“행함으로 믿음을 온전케 합시다”

▲ 윤여식 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윤여식)는 9일 The-K경주호텔(구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행함으로 믿음을 온전케 하자`란 주제로 제40회 전국장로수련회에 들어갔다.11일까지 이어지는 수련회는 9일 오후 3시 사상 최대규모인 4천500여명의 장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장 김동엽 목사(목민교회)의 개회예배 설교로 막이 올랐다.이어 오덕호 한일장신대 총장 주제 강의, 국악한마당, 장향희 목사(든든한교회) 은혜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둘째 날은 이청근 목사(전성교회)의 은혜의 시간, 박세일 박사(서울대 명예교수) 세계 속의 한국 비전,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 교회) 다음세대 부흥과 목사·장로의 역할, 이만열 명예교수(숙명여대) 한국교회사, 최기학 목사(상현교회) 이단 실태와 대안,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교회) 영적성장 개발, 김의식 목사(화곡동치유하는교회) 은혜의 시간 등 다양한 주제의 특강이 이어진다.특히 특강과 은혜의 시간 중간마다 나사렛예수 한국의 소리 공연과 테너 조용갑 집사 간증과 찬양, 하늘소리 콰이어의 음악회가 열려 색다른 볼거리와 즐거움도 선사한다.마지막 날 폐회예배에서는 부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가 설교한다.장로들은 대통령과 위정자, 나라와 민족, 한반도통일, 지구촌 복음화 등을 위해 기도한다.전국장로회연합회장 윤여식 장로(전주 전성교회)는 “같은 마음, 같은 생각, 같은 뜻을 가지고 은혜의 열차에 몸을 실었으면 좋겠다”며 “받은 은혜와 감동을 삶으로 실천하는 수련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0

“썩지 않는 영원한 것 위해 투자하라”

포항지역 기독교 교회들이 맥추감사주일인 지난 6일 맥추감사예배를 올리고 맡겨진 복음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환호교회(담임목사 연금봉)는 이날 오전 11시 맥추감사주일예배를 드렸다.예배는 `날 구원하신 주 감사` 찬양, 성경봉독, `공중의 나는 새를 보라` 찬송, 교독문 낭독, 신앙고백, 김일용 장로 기도, 봉헌, 주영광찬양대(지휘 최희경)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찬양, 설교, 영화상영, `우리에게 소원이 하나 있네` 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연금봉 목사는 `감사해야 하는 이유`란 제목의 설교에서 팔다리가 없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생 닉 부이치치의 행복한 삶을 소개하고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손이 있어 밥을 떠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라”고 말했다.또 `(하나님을 떠난) 모든 것이 헛되도다`란 후궁과 첩 1천명을 둔 솔로몬왕의 고백을 소개하고 “썩어 없어질 것을 위해 살지 말고 영원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시간과 물질 등을 드리며 복음전파에 매진 할 것”을 당부했다.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이날 1~4부 예배를 맥추감사주일예배로 진행했다.예배는 예배로 부르심, 찬양대 송영,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찬송, 채옥주 장로 기도, 찬양대 찬양, 설교, `날 구원하신 주 감사` 찬양, 성찬예식, 봉헌, 감사기도,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파송의 노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이상학 목사는 `작은 감사, 큰 축복`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예수님이 나병환자 열 명을 고치셨는데, 그중 한명만이 예수님께 찾아와 감사를 드렸다”며 “예수님은 그런 그에게 그의 영혼까지 구원하는 큰 은혜를 베풀었다”고 전했다.이 목사는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면 큰 축복이 찾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도 이날 1~4부 맥추감사주일예배를 올렸다.서임중 목사는 `헌금`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환난과 시련, 극심한 가난 속에서도 넘치는 기쁨으로 풍성히 헌금한 마게도냐교회 교인들의 헌금생활을 소개하고 기쁜 마음으로 헌금 드리기를 당부했다.9일에는 수요예배시간 맥추감사절 가족별 찬양잔치를 열어 맥추감사절의 의미를 한층 되새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0

대구오페라하우스 `찾아가는 음악회`… 11월까지 10차례 진행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함께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다.이번 음악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잇따른 사건 사고에 상심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전반적으로 침체된 공연예술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획됐다.특히 좀처럼 공연장을 찾기 힘든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클래식 음악회를 통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 청소년들의 정서를 함양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4월 대구시교육청과 교육기부 협약을 맺고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에게 기획공연 좌석 일부를 제공하는 등 청소년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공연 내용은 왈츠, 한국 가곡, 영화음악, 시민들에게 친근한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 등 총 70분으로 구성됐으며 대구시내의 학교, 회사, 문화회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오는 11월까지 총 10회 가량 진행된다.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단체이자 다수의 오페라 연주를 통해 역량을 인정받아온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수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황원구가 지휘봉을 잡고, 남성중창단 `이 깐딴띠`를 비롯한 지역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앞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일상속의 클래식 구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09

대구시향·빅밴드 볼케이노 야외 공연

대구시민회관이 여름철 딱딱한 실내 공간을 피해 다양한 야외공연 무대를 마련한다. 대구시민회관은 11, 12일 대구시민회관 야외광장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빅밴드 볼케이노(대구시민회관 상주연주단체)의 무료 콘서트를 비롯해 마임, 아트 퍼포먼스, 벼룩시장, 체험행사 등이 진행되는 `광장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먼저 11일 오후 8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스퀘어 콘서트-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 열린다. 대구시민회관 리모델링 후 처음 갖는 야외광장 콘서트이다.이날 공연은 대구시향이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으로 막이 오른다. 지휘는 객원지휘자 임성혁(서울대 음대 졸업)이 맡고 소프라노 유소영과 바리톤 석상근이 가곡 `청산에 살리라`와 `수선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 등을 솔로 또는 듀엣으로 들려준다.테너 전병호는 가곡 `그리운 금강산`,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부른다. 공연 후반부에는 트럼페티스트 안희찬(코리아브라스콰이어 리더)이 거슈윈의 `트럼펫을 위한 랩소디 인 블루`,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의 주제곡 등을 연주한다.12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빅밴드 볼케이노의 `광장 콘서트- 놀자 놀자 다시 놀자`가 이어진다. 이날 행사는 콘서트와 다양한 부대행사 등 문화놀이마당으로 진행된다. 메인 콘서트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후 5시부터 빅밴드 볼케이노의 버스킹 공연(20분)과 인디밴드 공연(80분), 마임공연(30분) 등이 펼쳐진다.야외광장에는 예술가의 작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파는 벼룩시장, DIY 판화 체험, 분필 그림 체험, 무빙 아트쇼, 독립영화 상영 등도 진행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09

“판소리 다섯바탕, 국악 이해의 폭 넓혀”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전통 국악 향연이 포항에서 펼쳐진다. 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 화인피부과원장)은 오는 12일 오후 5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지음- 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을 개최한다. 우리 전통 음악의 멋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을 만나 이번 공연의 내용과 우리 전통음악의 특징에 대해 들어 봤다.12일 포항문예회관서 `지음` 공연전통음악의 멋 접하는 좋은 기회문화도시 지향 전국푸른문화연대영일대해수욕장 록페스티벌 기획-`지음- 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 포항 공연의 의미는.△전국푸른문화연대에서 기획한 우리 전통음악공연이다. 포항시민들에게 우리 고유의 소리인 판소리를 소개하고자 공연을 기획했다. 어렵게만 느꼈던 우리 소리를 쉽고 자세한 해설을 곁들여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판소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판소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010년 첫 공연을 시작한 이래 올해로 5년째 이어오고 있다.-지음 공연의 내용을 소개한다면.△오는 12일 개최되는 `지음-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은 지난 3월과 5월 공연에 이은 세 번째 무대이다. 김태희 명창을 모시고 보성소리 `심청가`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태희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로 제40회 춘향 국악대전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이다. 여류명창의 청초하고 청아한 소리로 듣는 `심청가`는 그 감동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들이 이번 지음 공연을 통해 판소리가 어렵다는 오해도 풀고, 문화적 감성도 한껏 충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전국푸른문화연대는 어떤 단체인가.△전국푸른문화연대는 삶이 좀더 나아지면서 문화의 가치를 믿으며 생활에 직접 와닿는 지역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단체이다. 국악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제공하는 푸른문화학교, 예술 꿈나무를 위한 장학금 수여 등의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활동으로 지음 공연과 함께 이달말께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락 페스티벌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전국푸른문화연대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포항에는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단체가 그다지 많지 않다. 지역민들을 주체로 한 문화 단체가 지역 문화의 중심에 서서 활발히 활동할 때 시민을 중심으로 한 품격 있는 문화도시를 구현할 수 있다. 전국푸른문화연대는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생활권 내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지역민들의 문화적 소양 함양과 시민 중심의 리더십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푸른문화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09

한국재즈 1세대 거장의 귀환

우리나라 재즈 1세대 거장 재즈 퀸텟(Quintet, 5중주)이 포항을 찾는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원데이 페스티벌 하우스콘서트 `최선배 재즈 퀸텟` 초청공연을 선보인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 설립 3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지역에 거주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비롯해 문화예술회관 PAC문화회원 등을 초청하는 이벤트로 기획됐다.공연은 `하우스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관객들은 객석이 아닌 무대 위에서 텅 빈 객석을 등진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라는 특별한 공간을 공유하게 된다.`하우스콘서트`는 본래 음악가 박창수의 집에서 시작된 국내 최초 살롱 음악회로 현재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개념이 확대, 관객들은 연주자와 불과 1~2m 거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연주자의 작은 숨소리와 땀방울 하나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이에 이번 포항공연에서 관객들은 객석 의자가 아닌 연주자들의 전용 공간으로 느껴지던 대공연장 무대 바닥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면서 연주를 보고 듣고 악기의 떨림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연주자와 소통하는 즐거운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한국 재즈 1세대의 거장인 트럼페터 최선배, 대한민국 최고의 테너 색소포니스트 김수열, 더블베이스 이철훈, 피아노 이한응, 드럼 오상목 등 총 5명으로 이뤄진 우리나라 최고의 재즈 퀸텟(Quintet, 5중주)이 출연해 감미로운 재즈의 향연을 펼치게 된다.공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경직되고 가라앉아 있던 상반기를 보내고 이제는 시민들이 조금씩 문화활동 참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며 “소외된 이웃과 문화적 혜택이 필요한 이들에게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4-07-09

포항시민 수준높은 문화향수 산실로 거듭나다

포항시설관리공단이 포항지역 문화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월 정식 출범한 포항시설공단은 포항시청사와 스포츠 및 문화 등 포항시 각종 공공시설물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포항시설공단은 고객중심 감동경영, 창의적 혁신경영, 현장중심 시설관리, 활기찬 직장문화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시설운영을 통한 시민과 함께하는 고객중심 공기업 이미지 혁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시민과 교감하고 포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협력과 융합,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문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지역 문화생산주체로 거듭나고 있다.문예회관서 하우스 콘서트 12일 공연, 매달 다양한 장르 선보여기계면 덕동문화마을 전통문화체험관도 볼거리·즐길거리 가득공단의 대표적 문화시설인 포항시문화예술회관을 활용한 다양한 기획공연과 행사를 개최하며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오는 12일 우리나라 재즈 1세대인 최선배 퀸텟을 초청하는 `하우스 콘서트`를 시작으로 국내 창작뮤지컬의 대표작인 뮤지컬 `빨래`(9월), 윤효간콘서트 `피아노와 이빨`(10월), 국립발레단 초청 `해설 돈키호테`(11월), `송년특별공연` (12월) 등 다양한 장르의 우수공연을 개최한다.또한 공단은 육거리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도심재생프로젝트`를 시립중앙아트홀을 중심으로 지속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장수 프로그램인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무료로 시민과 만나고 있다. 그밖에도 다시 보고 싶은 명작영화,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가곡교실, 토요시민음악회와 각종 전시회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포항문화기반 확대시설공단은 어린이 예술프로그램 및 우수공연 유치와 상주단체 및 연수단원 운영사업 선정 등을 통해 약 2억7천만원의 국가지원 예산을 확보했다.문화예술회관은 문화예술의 활성화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 응모해 다수 프로그램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2014년 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어링불 도깨비들의 향연`과 2014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등 어린이 예술교육 프로그램 2건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2014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중 국립예술단체 및 민간우수공연 선정사업 3건, 문화가 있는 날 지원사업 2건, 상주단체 운영지원사업 1건,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 운영사업 1건 등 예산지원사업 총 9건의 확보하고 찾아가는 서비스 접점 인력교육을 비롯한 문화사업도 운영중이다.이는 지난해보다 지원금이나 사업운영의 규모가 더욱 커진 것으로 시민을 위한 다양한 예술사업 유치에 적극 노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래의 예술소비자 - 어린이들의 문화향유 기반 환경 조성시설공단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꿈의 오케스트라` 프로그램과 `꿈다락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문화예술교육 기능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근 문화상품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없이 쏟아지고 있어 어린이들이 변별력 없이 정서적으로 좋지 못한 상품들에 노출될 우려가 큰 시대인 만큼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운영은 지역 학부모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어링불 도깨비들의 향연`은 참여자의 자발적 의견 반영을 높이도록 유도하고 지역의 특화된 문화예술체험 활동을 지역민에게 향유토록 함으로써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아동들과 학부모의 정서 함양과 건강한 여가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인 `2014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무료 오케스트라 교육사업이다.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3년간 연속 지원받는다. 꿈이 없던 저소득층 아동들의 인생을 바꾸는 사회개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베네수엘라의 국가지원 음악교육사업인 엘 시스테마 `El Sistema`와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의 `꿈의 오케스트라`는 전국 30여개 거점기관의 아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 부산문화재단의 `우리가 만드는 오케스트라`와 교류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향후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포항전통문화체험관-현대인들의 힐링 명소로 각광시설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포항전통문화체험관은 청소년 창의·인성체험 및 시민들의 전통문화체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체험관은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문화가 어우러진 북구 기계면 덕동문화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체험과정은 당일 또는 숙박을 하며 전통문화와 전통음식, 문화마을 탐방 등 13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다도예절, 서당, 서예, 전통공예, 난타, 택견, 염색체험, 김치 담그기, 떡·두부만들기, 문화마을 탐방 및 숲생태 체험 등 다양하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현대인들의 힐링 명소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시설공단은 전통문화체험관 활성화를 위해 고객 설문조사 등을 통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의 개발과 지역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및 가족참여 특화 프로그램 개발 등 수요자 요구에 부합하는 맟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의 문화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시설공단은 각종 문화시설 관리를 떠나 시설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용해 포항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제공,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타임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포항시설관리공 김완용 이사장은 “시민이 원하는 예술·문화의 장르나 혜택의 폭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 공단에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조금이나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시설관리공단은 시민의 접점에서 질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08

물고기의 `푸른 회유`

포항시립미술관이 포항미술사 정립을 위해 매년 한 차례 진행하는 `지역작가조명전`으로 올해는 1960년대 포항화단의 든든한 근간을 형성하는데 일조한 고(故) 권영호(權永鎬, 1936~2012·사진) 선생의 유작전을 오는 10일부터 9월 28일까지 진행한다.권영호 선생의 초기 활동 여정을 쫓아가다 보면 포항화단의 여명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선생이 포항지역화단의 서막을 열었던 시기는 선생이 구룡포중학교 미술교사로 부임한 1961년 무렵이다.이 시기에 권영호 선생은 경상도에 고향을 둔 서라벌예술대학 학생들이 모여 결성한 `문동미우회`(文童美友會, `미우전`은 2회 동안 진행되다가 `서라벌동문전`으로 명칭이 바뀜)에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또 1962년 `권영호-정외자 2인전`을 비롯해 1963년에는 포항인근 미술대학 출신 모임인 `향미전`을 창립해 노태용, 원용일, 박명순, 이방웅, 김순란, 정외자와 함께 포항화단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선생은 10여년간 대구·경북지역 중등미술교사와 작품 활동을 겸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전시할 수 있는 전문 화랑이 없었던 이 시기에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당시의 문화공간이기도 했던 다방이 전시공간으로 많이 이용됐다.포항 역시 당시 화가들의 모임 장소이기도 했던 `청포도다방`(대표 박영달, 사진작가)이 전시공간으로 인기가 있었다. 향미전 창립전도 바로 이 청포도다방에서 열렸다.이번 전시의 제목이 `푸른 회유(回遊)`인 것처럼, 바닷가에서 태어나 바다를 배경으로 작업한 작가 권영호의 작품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가 물고기이다. 물고기에 대한 선생의 애정은 유년기를 보낸 구룡포에서 비롯됐다. 떼를 지어 이동하며 자유롭게 노니는 구룡포의 물고기는 팍팍한 삶을 살아온 작가에게 순수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어 하는 소망의 표현이자 고향에 대한 애정이기도 하다.초등학교(현 구룡포초등학교) 시절부터 다방면에 예술적 기질을 보였던 권영호 선생은 1958년 서라벌예술대학 연극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미술로 전향했다. 이후 포항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포항화단 형성에 일조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중등미술교사로 활동했다. 1976년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40여 년간 포항화단과 교류가 단절되다시피 했지만, 초기 권영호 선생이 남긴 작품과 60년대 사진자료, 팸플릿 등은 포항미술사 구축에 소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회화작품 25점과 1960년대 포항을 문화사적으로 엿볼 수 있는 관련 자료 6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선생의 작품 세계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1960년대~70년대의 거칠고 투박한 어부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 1980년대~90년대의 목어와 한지를 이용한 불교적이고 민간신앙적인 작품, 그리고 고향으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물고기를 소재로 한 반구상적인 작품으로 구분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07

칠포재즈페스티벌 내달 6일 개막

`가자! 칠포 JAZZ 바다로!`동해안 여름바다가 강렬한 재즈 음악의 향연에 빠져든다. 여름 피서가 절정을 이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 피서 관광객들에게 여름 바다의 낭만과 재즈의 멋을 더해 준다.대한민국 대표 재즈축제인 `제8회 칠포재즈페스티벌` 일정과 출연진이 확정됐다.(사)칠포재즈축제위원회는 오는 8월 6일 영일대해수욕장 프레콘서트를 시작으로 제8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의 막이 오르고 본공연은 7일부터 4일간 칠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고 밝혔다.올해 칠포재즈페스티벌은 `가자! 칠포 JAZZ 바다로!`를 타이틀로 `재즈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재즈의 대중화`를 시도한다. 지역 해수욕장을 낭만의 물결로 꾸미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각오이다.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외 유명 재즈뮤지션들이 총 출동한다.클래식과 재즈를 두루 섭렵한 실력파 뮤지션을 비롯해 타 장르와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유명세를 얻고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해 재즈의 멋을 선사한다. 입장료를 구매한 관람객들은 지정좌석 없이 의자나 돗자리 좌석을 선택해 자유롭게 재즈 선율을 즐길 수 있다.△해외 유명 재즈뮤지션미국 출신의 재즈보컬리스트 케빈 마호가니(Kevin Mahogany)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국내에서는 `When October goes` 라는 곡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흑인 특유의 감성으로 자유로운 스캣을 구사하며 해학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알토섹소폰의 거장 빈센트 헤링과 테너 섹소포니스트 에릭 알렉산더가 협연을 하고 미국 출신 재즈보컬리스트 애쉬튼 무어(Ashton Moore)의 풍부한 감성과 특유의 그루브를 감상할 수 있다.△ 장르 교차하는 `jazz 크로스오버`재즈와 다른 음악 장르를 접목해 편안함을 추구하는 국내외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도 마련된다.세계 최정상급 비브라폰 연주자 토니미쉘이 이끄는 토니 미쉘 퀄텟(Tony Miceli Quartet)은 `락 재즈` 성격의 비트가 강한 재즈를 선보인다.일본 5인조 재즈밴드 `히라링 퀄텟`은 다양한 장르와 재즈를 크로스오버하며, 다이나믹하고 유쾌한 연주 스타일로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퓨전을 꾀하는 국내 재즈뮤지션의 무대도 풍성하다. 기존 퓨전국악과는 달리 프리재즈, 포스트록, 아방가르드가 혼합된 독창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잠비나이`와 퓨전재즈그룹 `워터칼라`는 다양한 음악을 팝적인 재즈로 표현한다.국악과 라틴·아프리카 리듬이 함께 표현되는 재즈연주로 듣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재즈의 즉흥성과 힙합의 비트가 조화된 6인조 재즈힙합팀 `쿠마파크`, `재즈 락 퓨전`스타일을 추구하는 `55 재즈밴드`, 펑키한 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정중화와 JHG`, 모던 락밴드 `나잇 어클락` 등은 거친 사운드를 뿜어내는 락 음악이 아닌 진솔한 대화를 나누듯 대중과 교감하는 음악을 연주한다.△울랄라 세션 등 대중성 꾀해국내재즈의 과거와 현재를 가늠하거나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무대도 마련된다.한국 재즈음악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김준브라보재즈라이프`와 최근 10주년 콘서트를 연 `더 버드 재즈밴드` 등 한국재즈를 이끌어 온 거장들이 인생과 추억을 담아낸다.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재즈보컬리스트 `웅산`과 한국 대표 락 보컬리스트 `전인권 밴드`, 슈퍼스타 K 대상 출신 4인조 보컬그룹 `울랄라 세션`이 칠포해수욕장을 찾아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시각과 청각을 사로잡는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07

“유교의 지혜는 인류의 정신적 안식처”

전 세계 석학들을 유교의 본고장 안동으로 견인했던 `제1회 21세기인문가치포럼(The 21st Century Human Value Forum)`이 폐막했다.지난 3일 개막한 `21세기인문가치포럼`은 5일 안동 낙동강변에서 공연된 부용지대 무대 폐막과 `안동대회선언문` 채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이날 `안동대회선언문`을 낭독한 영국 런던대의 마르티나 도이힐러 교수는 “인류발전의 역사적 경험을 성찰하고 축적된 지식과 지혜의 바탕을 재개발해 인간의 본성, 주체성을 회복하는 길을 추구하고자 인문전통의 고장 안동에 모였다”고 연설했다.특히 “유교의 가르침을 미래지향적 시각에서 다시 읽어내 다양한 인류문명 간의 소통과 창조적 융합을 도모할 것을 천명한다”고 선언, 향후 포럼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이번 포럼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 3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에 1천500명이 참석했고, 안동대 국제교류관과 안동시민회관, 유교랜드에서 각각 진행된 20개의 기획 및 특별세션 프로그램에도 1만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또한 포럼에 참여한 국내·외 석학들의 발표와 토론 열기도 뜨거웠다는 평가다. 전통철학인 유교가 자유주의, 자본주의, 여성의 문제, 미래학, 청소년들의 꿈 등과 어떻게 결합되고 재해석 될 수 있는지 모색하는 자리였던 만큼 유교에 접근하는 방식도 정치학에서 부터 경제학, 사회학, 철학,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풍성했다.김광억 21세기인문가치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은 “유교가 다양한 사회과학분야에서 뛰어난 방법론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유교를 통한 연구의 새로운 틀을 찾아나가는 학자들이 크게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안동/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4-07-07

추락할 때 돋아나는 `천사 날개`

첨예한 여성적 감각으로 생명을 사유하는 소설가 전경린이 네번째 소설집 `천사는 여기 머문다`(문학동네)를 펴냈다.`물의 정거장`이후 11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단단히 써낸 9편의 단편이 담겨 있는 이 소설집은 가히 전경린 문학의 정점이라고 할 만하다. 2007년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악마와 천사라는 본성의 양면성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천사는 여기 머문다 2`와 2011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강변마을`, 2004년 대한민국소설상을 수상한 `여름 휴가` 등 평단과 독자 모두를 만족시켜온 그의 소설이 걸어가고 있는 길은 아직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장소다. 지리멸렬하고 고통스럽지만 그만큼 경이롭고 환희에 찬 인생,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와중에도 그는 하얀 “천사”의 날개를 펼쳐내며 살아감을 멈추지 않는다.`모든 자유를 가진 것 같지만, 원하는 것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 우리 사회 여자들의 갇힌 삶이 전경린의 문학적 관심사였다. 일찍이 `정념(情念)`과 `귀기(鬼氣)`라는 강렬한 단어들로 설명돼온 그의 소설들은 우리의 내면에 잠재한 고통스러우면서도 찬란한 생명의 빛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유의 시정(詩情)적인 문체와 세밀한 묘사를 통해 표현되는 것은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이기도 하고 전락을 향해 달려가는 무거운 현실이기도 하다.전경린의 사랑은 통속과 관습의 굴레로는 잠재울 수 없는 `존재의 비명`이다. 온몸을 휘감는 열정의 시간이 또한 추락의 시간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그들의 등에서 천사의 날개가 돋아난다. 광기와 열정의 벼랑 끝에서 마침내 찾아오는 평온과 고요. 이를 통해 전경린의 인물들은 점차 사랑의 외연(外延)을 넓혀나간다. 홀로이던 그녀들의 곁에 이제 딸과 엄마와 동생과 이웃 여자들이 있다. 그들은 짐승처럼 천진스러웠던 시절을 지나, 평화로운 식물성의 생활을 향해 나아가려고 노력한다.△맥도날드 멜랑콜리아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으나 누구도 오래 머물지 않는 도시의 인공섬, 맥도날드. 통유리창 너머 잿빛 거리를 바라보며 햄버거를 꾸역꾸역 씹던 어느 날, 나정은 아침마다 늘 맥도날드에서 마주치는 남자에게 말을 건네본다. 모두에게 잊힌 그녀처럼, 남자도 화려했던 한때를 지나 한심스러워 보이는 생활을 하고 있다.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고, 별다른 하는 일도 없이 카페를 전전하며 신문을 보는 삶. 두 사람은 곧 서로의 내밀한 감정들을 조금은 유치하게, 하지만 진솔하게 털어놓기 시작한다.△야상록(夜想錄)오랜만에 친정에 돌아온 금조는 어린 딸과 함께 엄마와 여동생과 한방에서 잠을 잔다. 좀처럼 오지 않는 잠에 감았던 눈을 뜬 그녀의 앞에 떠오르는 아버지 생각.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삼우제를 지내기 전날 밤, 금조에게 손님이 찾아왔었다. 장례식에 결코 들일 수 없었던 한 남자. 금조는 7월 말 한낮 검은 상복을 입고 온 남자와 바깥잠을 잔다. 다시금 떠오르는, 하얀 물질경이꽃이 덮여 있는 검은 연못의 풍경…. 돌을 토해내듯 억눌렸던 울음을 쏟아내는 그녀의 등을 엄마는 한없이 쓰다듬는다.△천사는 여기 머문다 1처음 온 사람이면 누구나 순간적으로 균형감각을 잃어버릴 법한 산밑 마을. 세상과 단절된 듯한 이곳에서 여자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있다. 한없이 자유롭지만, 또 그만큼 위태롭고 외로운 그곳. 여자는 알고 있었다. 아무도 내리지 않는 역을 무심히 지나치듯, 그가 여자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결국 떠나리라는 것을.▲ 소설가 전경린△천사는 여기 머문다 2독일 서부의 한 작은 마을 S. 인희는 모경과의 실패한 결혼생활을 뒤로하고, 언니를 따라 비수기의 관광지처럼 한적한 그곳에 정착하려 한다. 그녀를 초대한 사람은 섹스가 없는 `백색 결혼`을 원하는 하인리히. 그를 만날 때 입고 갈 옷들을 살펴보던 인희는 지퍼 부분이 찢어진 블라우스를 발견하고, 그것을 꿰매기 위해 붉은색 실을 풀어낸다. 한 바늘, 두 바늘, 세 바늘……. 갑자기 하늘에서 쾅 하고 천둥이 치고 인희는 바늘에 손가락을 찔리고 만다. 그 순간, 석상처럼 굳어버린 그녀의 양손 끝에 반딧불 같은 빛의 방울들이 점점이 모여든다.△밤의 서쪽 항구통영지방의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는 `나`에게 어느 날 P와 정흔이 찾아온다. 정흔은 10년 전쯤 `나`와 친하게 지내던 인연. 함께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떠올리는 것은 `나`가 정흔과 함께 친하게 지냈던 선후에 관한 기억이다.젊은 날 그들을 자연스레 멀어지게 했던 그 일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쓸쓸한 서쪽 항구에서 벌어진 꿈같은 여행의 기록./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7-04

시와 삶 아우르는 진지한 성찰세계 보여줘

서정적 감수성과 기발하고 활달한 상상력이 어우러진 독특한 어법을 구사하며 개성적인 시세계를 펼쳐온 안현미 시인의 세번째 시집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창비)가 출간됐다. “새로운 감수성과 삶의 힘을 감싸안는 웅숭깊은 서정”과 “진솔함의 미덕과 상상력의 힘을 합체하는 타고난 언어감각”(박형준)으로 2010년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이별의 재구성`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어둠속의 불우한 현실을 감싸안으며 시와 삶을 아우르는 진지한 성찰의 세계를 보여준다.감각적인 언어유희가 도드라지는 가운데 삶과 사람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거름으로 하여 삶의 밀도 있는 체험이 눅진하게 녹아든 시편들이 먹먹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우리의 감성을 따뜻하게 위로한다.“그는 여행자 배롱나무의 동쪽을 다녀온 자 無에서 꺼내온 시간을 들고 방금 막 도착한 자 현 없이도 울음을 데리고 아름다움에 참여하고 있는 자 그는 여름 바람 앞의 미루나무, 사랑 옆에 서 있는 여자, 야생 두릅을 삶아서 먹는 저녁 밥상, 미지의 곳을 헤매다 돌아오는 여행가방, 분노로 빛나는 물항아리, 질문하는 구름 그는 무릅쓰는 자 불행과 고독 무의미와 어둠 중력과 천민자본주의 불가항력과 부조리를 끝끝내 무릅쓰는 자 삶은 고독 삶은 부조리 삶은 학살의 일부”(`시마할` 부분)진솔한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안현미의 시는 “미래의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지도 모르는”(`이별수리센터`) 연서(戀書)이다. 그 자신이 가난하고 외롭고 꿈조차 사치였던 `고장난` 시절에 시로 위로받았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 험준한 세상에 시인은 “사랑의 부재 또한 사랑”(`그도 그렇겠다`)이고 “인생이란 원래 뭘 좀 몰라야 살맛 나는 법”(`카이로`)임을 깨달으며, 삶의 “강 옆에서 물이 다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사람처럼/삐아졸라를 들으며 나는 내가 다 지나가기를 기다”(`아버지는 이발사였고, 어머니는 재봉사이자 미용사였다`)리는 애틋한 마음으로 “사소했지만 힘겨웠던”(`전갈`) 상처투성이의 시절을 달래고 위무한다.“결혼 후 한 계절이 지났습니다 입덧이 시작됐고 제가 믿고 싶었던 행복을 얼음처럼 입에 물고 있습니다 너무 서둘러 시집왔나 생각해봅니다 입안이 얼얼하고 간혹 어린 엄마였던 언니가 너무 사무칩니다//삶의 비애를 정확하게 바라본다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닐 테지만 나를 보아 너무 서둘지 않아도 나쁘진 않았을 텐데 어리고 영민한 여자가 현모양처가 되기란 동서남북 이 천지간에서 얼마나 얼얼해야 하는 일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믿고 싶었던 행복을 얼음처럼 입에 물고 너도 곧 엄마가 되겠구나 무구하게 당도할 누군가의 기원이 되겠구나 여러 계절이 흘렀으나 나는 오늘도 여러개의 얼음을 사용했고 아무도 몰래 여러개의 울음을 얼렸지만 그 안에 국화 꽃잎을 넣었더니 하루 종일 이마 위에 국화향이 가득하였다 그 향을 써 보낸다 그저 얼얼하다 삶이”(`내간체` 전문)2001년 등단한 이후 주목할 만한 젊은 시인으로서 활발히 활동해온 시인도 어느덧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삶을 인용해서 살고 있는 것만 같은/불혹”(`불혹, 블랙홀`)의 나이를 넘겼다. “거울도 지도도 없었고 그저 눈물뿐이었”(`어떤 삶의 가능성`)던 시절, “살 수도 살지 않을 수도 없는(죽을 수조차 없는) 그런 날”(`화란`)들의 “신산한 삶이 남긴 상처를 녹여내”(`화면조정시간`)고 “지나가는 시간을 잠시 바라보”(`불혹, 블랙홀`)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유희하”고 “연희하”고 “환희하는 자”(`연희-하다`)로서 시인은 간절한 마음으로 “앞도 뒤도 옆도 돌아보지 않는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다른 세상”(`다뉴세문경`)과 “다른 차원의 시간이 열리”는 “새로운 인생”(`어떤 삶의 가능성`)이 움트는 시의 텃밭을 일구어나간다./윤희정기자

2014-07-04

의성 대곡사 대웅전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3일 의성군 다인면에 있는`의성 대곡사 대웅전`사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31호로 지정했다.대곡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양식 건물로, 조선 숙종 13년(1687) 태전선사(太顚禪師)가 중건(重建)했다.문화재청은 건축 부재의 하나인 공포의 형태라든가 창호 중간에 기둥을 두어 창문이 두 개처럼 보이는 창인 영쌍창(靈雙窓), 외부 마루 흔적 등에서 중건기 건축 특징과 변화 양상을 볼 수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대웅전 정면과 양 측면 기둥 아래에는 마루가 설치됐던 것으로 보이는 큰 구멍이 있는데, 이처럼 불전 정면에 마루를 둔 구조나 영쌍창 등은 18세기 이전 건물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고식(古式)으로 평가된다.의성 대곡사는 고려 공민왕 17년(1368) 지공(指空)이 원나라와 고려를 다니면서 불법을 펼친 것을 기념하려고 지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창건 시기는 이규보가 남긴 시에`대곡사 탐방시구(探訪詩句)`등의 자료를 근거로 신라 말에서 고려 초로 보지만 유구 등이 확인되지 않아 확실치는 않다.김용석 의성군 문화예술계장은“지난해 12월 국가문화재로 지정 신청해 문화재청의 현지조사, 지정예고를 거쳐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의성 대곡사 대웅전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 경북도, 소유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의성/김현묵기자muk4569@kbmaeil.com

2014-07-04

“문화가 변해야 새 경제조직 탄생”

`여파-경제위기는 우리 시대의 문화다`(글항아리)는 지난 2008년 시작된 금융위기 발생 이후의 여파에 대해 탐색하고 그 대안에 대해 논의한다.마누엘 카스텔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교수와 주앙 카라사 리스본 대학 교수 등 다수의 국제적 학자들이 유기적·협력적 논의를 거쳐 단계적이고도 폭넓은 구성으로 목차를 짰다.1부에서는 현대사에서 반복돼 온 위기 국면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동시대인들이 `종말의 이미지`속에서 경제적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데 얼마나 익숙해 있는지를 보여주며, 2부에서는 기업 및 국가가 주도하는 이데올로기적 신비화를 걷어냈을 때 `위기`의 현실이 어떠한지를 드러낸다. 이어 3부에서는 위기에 대처하는 기업, 국가, 언론의 미봉적 행태 및 현행 제도의 한계를 구체화하고, 4부에서는 그런 가운데 대중의 어떠한 움직임이 있어왔으며 대안 시민사회가 어떻게 출현하고 있는지를 다룬다. 마지막 5부는 `세계 경제위기`의 흐름에서 벗어난 듯 보이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특수한 사회문제를 다뤄 한걸음 더 시야를 넓혔다.이 책에서 영역 간, 다문화 간 분석의 결과로 제시하는 핵심 주제는 경제. 모든 경제는 문화라는 것이다. 문화적 실천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소비, 교환 과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 경제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문화다. 시스템의 위기가 있다면 그곳에는 반드시 인간 행동의 근본 원리로서 기능하던 어떤 가치관이 지속가능하지 않게 되는 문화위기의 조짐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문화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때만 새로운 형태의 경제조직과 제도가 탄생하며, 경제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보장될 것이다.이 책에서 저자들은 지금이 그런 역사적 이행기라는 가설 하에 어떤 문화적·사회적 상태가 위기로 이어졌는지를 검증한다. 그리고 위기의 여파 속에서 나타난 서로 다른 문화의 사회적 생산성을 평가한다.저자들은 현재의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위기는 이미 일상이자 문화라고 강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7-04

포항제일교회 다문화가족 사랑 `3년`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최근 교회 내 다문화 사랑학교에서 다문화가족 39세대 115명을 초청해 다문화가족 초청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초청잔치에서는 저녁식사와 전문 강사를 초빙한 레크리에이션, 행운권 추첨, 가족사진 남기기 행사 등 흥겹고 행복한 시간을 선물했다.포항제일교회는 다문화 가정이 자칫 소외되거나 이국에서의 삶에 힘들어 하지 않도록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겨 그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고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문화 사랑학교를 운영하고 있다.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다문화 사랑학교는 4월과 10월에는 우리 문화체험 행사를 통해 안동과 문경, 경주 등 우리 문화가 깃든 곳을 방문해 우리 문화를 접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6월과 12월에는 초청 잔치를 갖고 고부간, 부부간에 쌓였던 오해를 풀고 미흡했던 사랑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가족 사랑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이광덕 포항제일교회 집사는 “올해로 3년째 마련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초청 행사가 포항 인근에 거주하고 계시는 다문화가족들까지 참가 신청을 하는 등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다문화 가족들과 자주 지속적인 만남의 기회를 가져 더욱더 큰 유대를 만들고 그 분들을 우리교회 식구로 맞아들이는 역할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7-03

포항환호교회 예배, 새신자 러시

▲ 연금봉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포항환호교회 전도잔치에 출석교인수의 75%에 해당되는 새신자가 초청돼 지역교계에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포항 환호교회(담임목사 연금봉)는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150여명의 새신자와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피데이(Happy Day) 새생명축제를 열어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함께 했다.예배는 경배와 찬양, 성경봉독, 강만식 장로 기도, 성경봉독(누가복음 14장 15~24절), 주 영광 찬양대 `하나님의 은혜` 찬양, 청년부 퍼포먼스, 연금봉 목사 설교, 복음관련 영화 상영, 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찬송과 기도와 퍼포먼스, 설교, 영화는 하나님의 은혜와 영혼구원에 집중됐다.청년들은 퍼포먼스를 통해 일어나 밥 먹고 일하고 잠자는 일상적인 삶을 돌아보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길임을 제시했다.연금봉 목사는 `천국가야 합니다`란 제목의 설교에서 “세 부류의 사람이 왕이 초청한 잔치에 바쁘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가난한자, 몸 불편한 자 등이 대신 초청됐다”며 “이들 세 부류의 사람은 왕의 잔치를 맛보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이 말씀은 천국잔치의 비유로 예수님의 초청을 거절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며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요한복음 1장 12절)란 말씀을 전했다.그는 “임종을 앞두고 두 종류의 사람을 볼 수 있다”며 “믿는 사람들의 얼굴은 맑고 평온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의 얼굴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이유는 천국과 지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이 세상이 다가 아니며 천국과 지옥이 있다”며 “오늘 오신 모든 분들이 천국에 들어가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초청에 응할 것”을 당부했다.그는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란 요한계시록 3장 20절 말씀을 전하고 설교를 마무리했다.환호교회는 새생명축제를 위해 3개월 전부터 24시간 릴레이기도회를 이어 왔으며, 3번 이상 전도대상자를 만나 선물을 전달하며 관계를 맺어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7-03

포항·경주 교회 여름집회 봇물 터져

포항과 경주지역 기독교회들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하계수련회와 영성집회, 콘서트, 세미나를 잇따라 열어 교인들의 피로를 풀고 영적성장을 도모한다.포항양포교회(담임목사 김진동)는 1일부터 3일까지 `제7회 산, 들, 바다와 함께 하는 전국 목회자 사모 세미나`를 양포 YPC리조트에서 열고 있다.세미나는 `쉼으로부터 발견되는 능력`이란 주제로 김진동 목사, 임인환 교수(경원대), 김문수 교수 특강, 조윤숙 집사, 최명자 사모, 양남석 사모 간증 순으로 이어진다.개회예배 설교는 김봉국 목사(예장통합 포항남노회장)가, 폐회예배설교는 김대원 목사(영광교회)가 한다.래프팅과 선물 전달 등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경품추첨을 통해서는 TV, 세탁기, 냉장고, 자전거, 맞춤양복 등을 나눠준다.참가회비는 3만원이다. 선착순으로 250명을 모집하며 방 배정도 선착순으로 이뤄진다.PBC프로덕션은 4일 오후 7시 기쁨의교회 하영인관 브니엘홀에서 윤형주, 김세환 가수를 초청해 세시봉콘서트를 연다.포항시민을 위한 전도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콘서트는 기쁨의교회 성가대 오프닝 찬양, 윤형주, 김세환씨의 솔로와 듀엣, 합창으로 진행된다. 콘서트의 관람료는 1층 2만원, 2층 1만원이다.전국전도사연합회(회장 조길원)는 14일부터 16일까지 양포 YPC리조트에서 제38차 전도사회 전국연합회 수련회를 개최된다.수련회는 사랑의 동산 참여로 진행된다.포항홀리랜드 영성수련원(원장 이용기)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송영화 목사(한얼산기도원 원목)를 강사로 초청해 영성집회를 가졌다.집회는 30일 오후부터 매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7시30분 모두 5회 진행됐다.송 목사는 `성령의 불을 받아 변화받자`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송 목사는 감람산기도원, 도곡산기도원, 한얼산기도원, 천보산기도원 주강사로 왕성한 활동하고 있다.경주명성교회(담임목사 방성호)는 1일 오전 10시 코그커뮤니티 권순길 대표(한국음향학회 2급 엔지니어)를 강사로 경동지역 교회를 위한 교회 음향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는 음향의 기초와 교회 음향시스템의 이해, 디지털믹서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권 대표는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신도들은 교회 음향장비의 사용법을 명쾌히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7-03

천주교 안동교구 20일 농민축제

“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요한 15:1) 천주교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제19회 농민주일을 맞아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 공동체가 한데 어우러지는 `안동교구 농민축제`를 개최한다. 사진 농민과 농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농민주일(7월20일)을 맞아 세상을 창조하고 가꾸는 농부인 하느님을 고백하는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마련한다.이번 행사는 안동교구의 농민들이 함께 모여 한마당 잔치를 벌이고 기념미사를 봉헌하면서 농민주일의 의미와 농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아울러 교구의 농민들을 격려하면서 우리농촌살리기 운동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려는 목적이 있다.4일 오후 7시30분 안동 송현동성당에서 열리는 농민축제기념 강연회는 교구 내 사제와 수도자, 제단체장, 사목임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염 전 교황청 한국대사를 초청해 `교황 프란치스코와 농촌사회의 새로운 복음화` 주제의 특강을 마련한다.20일 오후 2시 안동시 풍산읍 마애솔숲에서 열리는 안동교구 농민축제는 교구 내 사제와 수도자, 신자, 농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먹거리 마당 △전시 및 홍보 마당 △어울림 마당 등으로 나눠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전시 및 홍보 마당에서는 가농·우리농 홍부 부스를 마련하고 우리농 물품을 전시, 판해한다. 또 귀농귀촌 가족의 농산물 홍보부스도 운영한다.어울림 마당에서는 길놀이 및 공소·농민 장기자랑, 공동체 놀이 및 풍물 한마당이 펼쳐진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농민주일 기념미사가 권혁주 주교 주례로 농민주일 기념미사가 봉헌되며 최장기 공소회장에게 공로상을 시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