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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2회 한티순교자마을 잔치 미사 봉헌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최근 한티피정의집 대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장신호 보좌주교, 교구 사제단과 함께 한티순교성지 봉사자들과 도움을 주는 이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위한 제2회 한티순교자마을 잔치 미사를 봉헌했다. 사진 이날 조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한티에는 아직 시복시성 된 순교자가 없는데 여러분의 기도가 많이 필요하다. 순교자들이 살고 죽고 묻힌 한티는 이 중 한 가지만 속해도 성지인데 이 세 가지가 다 속한 의미있는 성지”라며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교황님은 예수님, 기도, 증거를 말씀하셨는데 예수님 없는 신앙생활은 할 수 없고, 숨을 쉴 수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처럼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산골짜기인 한티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사신 순교자들의 삶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있었고 그 안에서 기도와 묵상으로 살며 마지막에 목숨을 바쳐 하느님을 증거했다”며 “우리도 삶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증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미사 후에는 한티순교성지 담당 여영환 신부가 마을 사람들을 소개하며 “순교자들이 살았던 이 마을을 이어가겠다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8

98세·88세 할머니 명예권사에 추대

포항동천교회(담임목사 황영수)는 교회창립 109주년을 맞아 최근 교회에서 명예권사 추대예배를 드렸다. 사진 교회는 이 자리에서 98세의 박명란 권사와 88세의 변재분 권사를 명예권사로 각각 추대했다.박명란 명예권사는 1978년 세례를 받고 30여 년간 포항동천교회를 섬겨왔다. 박 명예권사는 포항동일교회 최우진 장로의 모친이다.변재분 권사는 1988년 세례를 받은 뒤 교회와 지역주민을 말없이 섬겨온 숨은 일꾼이다. 변 명예권사는 삼송교회 서성구 목사의 모친이다.황영수 목사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교회와 성도를 섬기셨던 분들을 명예권사로 세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성도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건강하게 믿음생활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 명예권사의 가족들은 “한평생 교회를 섬기실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명예권사로 추대 받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신앙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잘 섬기겠다”고 입을 모았다.추대식은 명예권사 소개와 추대기도, 임직선포, 권면과 축사, 광고, 남의도 목사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1부 예배는 김동권 안수집사의 기도, 새비전교회 남의도 목사의 `은혜로`란 제목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8

`인상주의에서 팝아트까지` 20세기 서양 미술사 한눈에

포항제철소는 초중고생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인상주의에서 팝 아트까지 20세기 서양미술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미술 교육형 전시`부끄러워지기 전에 알아야 할 그림이야기`를 내달 19일까지 포스코갤러리 1, 2층 전시장에서 연다.`부끄러워지기 전에 알아야 할 그림이야기`는 포스코미술관 기획 순회전으로 20세기 현대미술 초반을 장식하는 미술가와 작품들 중에 모르는게 조금 미안스러울 수준의 그림들과 상식을 넘지않는 그림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했다.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전개됐던 마네, 고흐, 피카소 등 서양미술의 거장 29인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사조 중심의 설명으로 미술에 대해 지녔던 막연하고 답답했던 호기심을 풀고 미술에 대한 상식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채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특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신진 작가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에 힘입어 원작의 단순 모작 단계를 넘어서 재현(Re-creation) 작업과 디지털 프린팅 작품으로 구성했으며 재현 작품은 작가마다 독특한 개성과 유머를 원작에 삽입해 새로운 작품으로서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전문가 해설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생생한 스토리 중심의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풀이돼 유익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도슨트 작품설명은 전시 기간 중 오전 10시 30분~ 낮 12시, 오후 2시 30분~오후 4시(토, 일 공휴일 제외)에 있다. 문의 (054)220-095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7

삶·인간관계·욕망의 뿌리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가 무더운 여름 더위에 지친 심신을 시원하게 녹여줄 특별기획전 `광주 신진작가 초대전`을 마련했다.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광주 신진작가 초대전`에는 조선대 서양화과 학사 및 석사 출신으로 광주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작가 5명의 젊고 신선한 작품이 선보인다. 김연호불안 내포하기보다 치유를 위한△김연호 `불안을 치유하다`서양화가 김연호는`불안을 치유하다`를 주제로 하는`몽(夢)`연작을 출품했다.조선대 서양화전공을 졸업한 작가는 유년시절부터 가져온 불안을 작업의 소재로 하면서 불안을 그대로 나타내기 보다는 작가의 불안을 치유할 수 있는 목적으로 쓴다. 그림을 볼 때 자신이 바라는 정적을 느낄 수 있게끔, 평온이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며, 불안이란 것을 모를 때의 어렸을 적 동심을 찾아 동화적인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작가 자신을 동물로 표현해 정적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림 속에 넣기도 하고, 불안과 정적을 한 화면에 동시에 나타내기도 한다.풀벌레 소리가 가득한 여름 저녁을 그리면서 마음속의 평온을 느끼고 평화로운 집을 그려넣기도 하면서 불안 뿐 아니라 행복, 슬픔 모든 것을 풀어낸다.김종규삶의 필요악, 형식과 가식에 대해△김종규 `형식과 가식의 필요악`서양화가 김종규는 불꽃을 소재로 한 작품`흩날리어`등 3점을 선보인다.`흩날리어`는 불꽃을 중심으로 불의 뜨거운 열기가 마치 꽃잎처럼 주변으로 흩날리는 이미지를 띄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며 무시할 수 없고, 항상 우리 곁을 따라다니며 필요악처럼 존재해 오는 형식과 가식의 의미를 추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했다.제20회 전국바다사생대전 특선, 제32회 무등 미술대전 입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윤준성자의든… 타의든… 관계의 인간△윤준성 `단상`대한민국한국화대전, 무등미술대전,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순천시미술대전, 어등미술제 추천작가인 서양화가 윤준성은 추상회화`단상`을 출품했다.작가는 “조각처럼 파편형상을 주된 작업 소재로 쓰는데, 작은 파편이 모여 하나의 형상을 이뤄 조화롭게 뭉치고, 규칙적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모습이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관계처럼 우리의 세상살이로 보였다”고 설명했다.생각나는 대로 단편적인 생각을 표현한 작품 `단상`은 파편처럼 보이는 엉켜져 있는 조각, 동그랗게 모인 원들이 작가가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사회성, 현재 인간관계로 볼 수 있다. 윤 작가는 현재 광주 은암미술관 레지던스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조주희꿈 속의 좋은 기운 작품에 담아△조주희 `응시`서양화가 조주희는 과거에 보았던 대상을 기억에 의해 재생해 작업 한다. 특히 꿈에서 나오면 좋은 일이 생겼던 동물인 사자나 호랑이가 주된 소재로 등장해 한 획 한 획 붓 터치로 한 올 한 올을 묘사해 쌓아올리며 좋은 기운을 기대하며 작품에 담았다.작품들은 조 작가의 모든 작업의 바탕이고 근원이었던 붓 터치들 중 일획 안에서 한 곳을 응시하며 귀인이거나 좋은 기운이 될 수 있음을 기다리는 표상이 되고 있다. 김성결제어되지 않는 원초적 욕망의…△김성결 `모닝 커피`제25회 어등미슬제 후원기업상 수상, 2014~2015 북경 99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해 주목받았던 서양화가 김성결은 다양한 연작 시리즈를 통해 삶과 세상에 대한 단상과 생각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 주목을 받고 있다.출품작 자신의 `신사의 품격`연작 시리즈 중 하나인 `모닝 커피`는 마음 속에서 제어가 안되는 어떤 욕망 같은 원초적인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감정을 나타내는 방식은 추상표현주의처럼 강렬한 색채와 거친 붓칠로써 표출되지만 형식적인 방식에 의지하기 보다는 작가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7-27

“얼리버드들이여 오페라축제로 오라”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티켓 할인 이벤트 `얼리버드`를 준비해 오페라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얼리버드` 이벤트는 다음달 8일 오후 4시까지 한정된 좌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5개 메인 오페라의 좌석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해 최저 7천원이라는 가격에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다.특히 1층 가장자리 일부좌석의 경우 최대 6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S석 5만원을 3만원으로 A석 3만원을 1만원에 판매한다.10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 5주간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전역에서 펼쳐질`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는 기간 중 모두 5편의 전막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등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 아리아가 가득한 푸치니의`라 보엠`을 개막작으로, 독일 본극장의 `피델리오`, 오스트리아 린츠국립극장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 `토스카`가 이어지며, 마지막 폐막무대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성남문화재단과 함께 제작한 오페라 `카르멘`이 준비돼 있다.이번 축제에는 유럽의 무게 있는 두 극장이 참여하는데, 특히 독일의 본은 악성 베토벤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이번에 함께할 본극장은 베토벤이 남긴 단 하나의 오페라 작품 `피델리오` 제작으로 특화된 극장이기도 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7

철의 도시 포항 `스틸아트`로 미래비전 그리다

포항의 문화인자인 철을 매개로 한 예술축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1개월간 `철(鐵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25일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위원장 류영재)에 따르면 올해 5회째를 맞는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작가와 근로자, 학생 등이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참여형 축제를 지향한다.페스티벌의 주제 `철의 정원`은 포항의 특화자원인 스틸아트를 기반으로 첨단과학과 해양관광자원의 융복합 산업화를 지향하는,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축제 콘텐츠는 주제에 부합하는 유명 조각가의 스틸작품 30여 점과 철강공단 근로자의 스틸작품 20여 점을 스틸아트웨이에 설치하고, 주제의 상징성을 드러내는 개막식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 60여 종, 아트웨이 투어, 예술강사 파견을 통한 유치원, 학생, 일반시민 등의 참여작품 부스전시, 유명작가 인포메이션 부스 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특히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중점사업으로 포항스틸상품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수상작을 `움직이는 미술관` 형태로 야외전시를 개최하며, 대상작은 향후 포항 브랜드 문화상품으로 제작해 판매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해 창조경제의 실질적인 싹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류영재 위원장은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작년에 이어 우리나라 근대화에 중추적 역할을 한 포항철강공단의 기술력과 예술이 만나 포항의 새로운 문화산업을 이끌어가는 비전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며,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참여해 일상 속에서 예술의 향기를 나눌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7-26

박물관 여름캠프 풍성…전시관에서 1박2일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장용준)은 여름방학을 맞해 초등학생 대상으로 `1박 2일 박물관 여름방학 캠프`, `꾸러기 박물관학교`을 운영한다.`1박 2일 박물관 여름방학 캠프`는 초등학교 4~6학년이 대상이다. 8월 10~11일, 1박 2일 동안 운영한다. 어린이들은 박물관에서 하룻밤 자면서 어둠 속 박물관 전시실 탐험, 야외 달빛 기행을 한다. 3D펜으로 문화재 만들기, 문화재 양초만들기 체험활동은 우리 문화재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1박 2일 캠프 신청은 개강 전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50명이다.`꾸러기 박물관학교`는 초등학생가족 대상으로`씨실과 날실이 궁금해요`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8월 2~19일 기간 중 화~금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우리 옷을 만드는 식물성·동물성 직물에 대해 배웁니다. 오래 전 가락바퀴 사용법, 씨실과 날실의 짜임 등은 전시실 학습으로 이뤄진다. 체험활동은 씨실과 날실의 원리를 이용한 종이가방 만들기를 진행한다. 모집인원 20가족(50명 내외)다.1박 2일 캠프, 꾸러기 박물관 학교의 참가신청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http://daegu.museum.go.kr)에서 가능하다.국립 대구박물관 관계자는 “2016년 국립대구박물관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재를 이해하고 친근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어린이와 가족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6

연주자의 작은 숨소리 땀방울까지 느껴지는…

오는 27일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돌아오는`문화가 있는 날`이다.지역민의 공연 관람 기회 확대와 문화적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공연장들이 준비한 `하우스콘서트`장을 찾아보자.하우스콘서트 공연은 무대의 경계가 없는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연주자의 작은 숨소리와 땀방울 하나까지 느낄 수 있어 더욱 진한 감동과 전율을 준다.포항 - 스트리트 댄스 배틀 쇼전국서 유명 전문 댄스팀 참가힙합·비보잉·락킹·팝핑 경연대구 - 아름다운 별이 빛나는 밤여성 성악앙상블 `벨레스텔레` 초청한국가곡·오페라 아리아 등 선사△포항시시설관리공단 `스트리트 댄스 배틀 쇼`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은 27일 오후 8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중앙현관 야외에서 화려한 스트리트댄스 를 만끽할 수 있는 `스트리트 댄스 배틀 쇼`를 연다.이번 공연은 시설관리공단이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문화가 있는 날 작은 음악회`지원사업에 선정된 오픈하우스콘서트 두 번째 무대로 마련됐다. 오픈하우스콘서트는 메즈 수요일 저녁마다 시민들에게 친숙한 문화예술회관의 이미지를 선보이고자 회관의 구석구석을 공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야외 공연이다.이번 공연에는 대구의 스타시스템·와트스택스, 부산의 킬라몽키즈, 창원의 스트릿아츠 등 전국의 유명 전문 댄스 팀들이 무대에 올라 DJ의 음악에 맞춰 즉흥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힙합, 비보잉, 락킹, 팝핑, 왁킹 등 스트리트댄스를 5대 5 팀 배틀로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지역에서 최고의 실력을 선보이는 뉴존크루(흥해공고)와 무아(동지여고) 팀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은 스탠딩으로 자연스럽게 참여함으로써 긴장감 있고 보다 흥겨운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의 (054)280-9352. △대구콘서트하우스 `아름다운 별이 빛나는 밤`대구콘서트하우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성악앙상블 벨레스텔레(단장 주선영)를 초청해 `아름다운 별이 빛나는 밤`을 공연한다.벨레스텔레(Belle Stelle)는 `아름다운 별들`이란 뜻으로 2005년 4월 소프라노 주선영을 중심으로 창단돼 지역 뿐 아니라 국내 무대를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는 솔리스트들로 구성돼 있다. 경주 엑스포, 중국 하얼빈,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콘서트하우스 등 주요 극장에서 다양한 연주를 통해 청중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소프라노 주선영, 피아니스트 권경아 등 모두 12명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한국가곡 `산유화`, 영화음악 `어 러버즈 콘체르토`, `이탈리안 스트리트 송`, 흑인영가 `오 해피 데이`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들을 들려준다. 또 여성의 화려한 테크닉과 성량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오페라`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목소리`와 `카르멘` 중 `하바네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등 명곡으로 꼽히는 오페라 아리아들을 들려준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6

`박태준이 답이다` 일본어 번역서 출간

2015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허남정 박사(전 한·일경제협회 전무)가 저술한 `박태준이 답이다`의 일본어 번역서가 `혼미한 한일관계를 타개하자` 사진라는 제목으로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가 25일 오후 도쿄 스퀘어 고지마치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박태준 평전`을 쓴 이대환 작가가 초청돼 순차통역으로 축하연설을 했다.이 책은 60년대부터 21세기 벽두까지 40여년에 걸쳐 포스코, 한일경제협회, 한일의원연맹의 리더로서 복잡 미묘한 한·일관계에 훌륭한 가교 역할을 맡았던 고(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공로와 자취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근년에 혼미를 거듭해온 한·일관계를 바르게 타개해 나갈 시사적이고 교훈적인 사례들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일(知日)-용일(用日)-극일(克日), 즉 `일본을 알고 활용해 극복하자`라는 박태준의 극일정신과 그 실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대환 작가는 일본 경제계와 학계의 하객들에게 “박태준 선생은 황혼기에 남북분단을 후세에 물려주는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는 말씀을 유언처럼 남기셨다”고 전한 데 이어 “역사의 숨결이 새 시대를 여는 운명처럼 반드시 불러올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그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마치 1990년에 헬무트 콜 서독 수상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돈독한 우정으로써 독일통일의 외부적 환경조성에 크게 기여했던 것처럼 이제라도 한국 리더십과 일본 리더십은 그러한 우의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은 한반도 분단에 근본원인을 제공했던 일본이 그 역사적 부채를 청산하면서 도덕적 책임을 실천하는 길이고, 그날이 왔을 때 비로소 한국인의 언어정서에서 친일(親日)의 `친`자가 `친하다`라는 본래 의미를 회복해 양국 국민이 정서적인 선린우호관계를 완성할 것”이라며 “박태준 선생의 영혼에도 그런 판단이 염원처럼 맺혀 있었다”고 회고했다./윤희정기자

2016-07-26

박물관 여름캠프 풍성…전시관에서 고려시대 경주 탐험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3종을 새롭게 개설한다.`스마트 세상 속 고려시대의 경주(8월 2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는 특별전 `고려시대의 경주` 연계프로그램으로 신라왕경에서 고려의 지역도시로 변모한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고려시대 경주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알아보고, 숨은 그림 찾기를 통해 대표 전시품을 자세히 관찰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증강현실 체험으로 고려시대 호국의 상징이었던 황룡사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감상하고 이해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초상화 이야기(26~8월 25일 매주 화·목요일, 대체휴관일 제외)`역시 특별전 `고려시대의 경주`와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시 중인 초상화 두 점을 감상하면서 우리나라 초상화의 특징을 서양화와 비교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월지의 진귀한 동물들(27~8월 26일 매주 수·금요일)`은 월지에서 출토된 동물을 매개로 해 신라시대 월지의 의미와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월지에서 출토된 동물 뼈와 3D 프린터를 활용해 당시 동물의 모습을 되살려 보는 체험 활동도 마련돼 있다./윤희정기자

2016-07-26

달구벌서 `글로벌 춤판`

지역 무용인들이 직접 기획한 `글로벌 춤판`이 대구에서 열린다. 세계안무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이사장 겸 조직위원장 박현옥)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홍콩, 일본 등 20개 팀이 참가하는`2016 DICFe 제2회 세계안무페스티벌`을 연다.`한국 무용의 현재, 세계로 가는 축제`를 표방한 `세계안무페스티벌`은 대구 춤의 시대적 맥을 잇고 세계의 무용가와 지역 무용인들이 국제적 교류를 통해 춤으로 하나되는 세계를 이끌기 위해 지난해 8월 프리 페스티벌 형태로 첫 행사가 개최됐다.대구시와 TBC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25일 △세계안무콩쿠르 결선을 시작으로 26일 △개막식과 해외 안무가 레지던스프로젝트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27일에는 세계안무가전이 펼쳐지고 28일에는 △2회차 세계안무가전을 끝으로 폐막식과 시상식이 치러질 예정이다.26일 개막식에는 비산농악에 뿌리를 둔 날뫼북춤을 시작으로 세계안무콩쿠르 수상자가 갈라공연을 펼친다. 이어 특별초청공연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이`심청`을, 한국 아지드현대무용단팀이 `사브라사브라`를, 홍콩 HKAPA팀이 `The Point Beyond which`를 선보인다.이어 해외안무가 레지던스 프로젝트로 국제 클래식 무용 콩쿠르 1등 경력의 치카나카야마 등 프랑스 안무자가 한국 무용수들과 함께 작업한 특별한 결과물을 무대에 올린다.세계안무가전은 27, 28일 양일간 펼쳐지며, 폐막식에는 현대무용 상징인 고 김상규 무용가와 고 정막 평론가를 기리는 무용예술상인 `김상규무용상·정막평론예술상` 시상식이 진행된다.이번 페스티벌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심청(갈라)`과 LDP무용단의 공연. 1986년 초연된 `심청`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창단과 함께 처음부터 세계를 겨냥해서 만들어진 창작품이고, 한국예술종합학교무용원실기과 현대무용 전공 출신으로 구성된 LDP무용단이 선보이는 `Scene of contrasts`는 최정상급 무용단의 기량을 관객들에서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세계안무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꿈, UNION 안무적 정신`을 주제로 한 세계안무포럼도 열린다. 26일 대구오페라하우스 1층 살롱에서 오후 4시부터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와 김채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정지화 전 매일신문 논설실장이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한다.이어 오후 7시부터 야외광장에서 진행되는 세계, 꿈, UNION 플래시몹에 참가하면 T셔츠를 선물로 증정하며, 오후 8시에는 한국, 홍콩의 무용단이 매력적인 아름다운 작품으로 화려한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박현옥 세계안무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이번 세계안무페스티벌을 통해 국내외 안무가들의 창작무용 작품 발굴과 신진 무용가의 역량 계발 및 지역 무용의 발전을 통해 젊은 무용인들의 안목을 세계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끊임 없는 창조적 정신으로 대구 무용의 정신을 이어가고 대구의 춤이 곧 세계로 넓혀지는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2016 세계안무페스티벌의 입장료는 3만원으로 무용과 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제한 없이 관람할 수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DICFe 2016 공식 홈페이지(http://www.dicfe.com/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5

세계의 다양한 악기로 찬란하게 빛나는 흥과 멋

▲ 연주자 겸 보컬 이정영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는 아름다운 화요일 `브릴리언트 세계악기여행`이 열린다. 이날 공연을 이끄는 브릴리언트는 음악의 흥과 멋을 세계의 다양한 악기로 표현하는 퓨전음악 대표그룹으로 우리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세계의 다양한 악기를 설명으로 이해를 도우며 연주할 예정이다.△다이아몬드 처럼 빛나는 그룹 브릴리언트가장 찬란한 빛이 나도록 여러 각으로 연마한 다이아몬드를 뜻하는 브릴리언트는 다양한 연주 색깔을 특성화 시켜 새로운 장르로 빛나게 하는 그룹이다. 오카리나, 휘슬을 연주하는 김준우 대표를 중심으로 음악감독 신재승이 동서양의 타악기를 연주하고, 드럼 이종현, 그룹 브릴리언트의 작곡과 건반을 맡고 있는 이지민, 향피리, 태평소 등 세계관악기를 연주하는 한형동, 베이스 김재현, 가야금 연주와 노래실력까지 겸비한 이정영이 이날 연주자 겸 보컬를 맡는다. 새로운 장르의 음악적인 시도와 퍼포먼스로 색다른 음악을 선사하는 브릴리언트는 박근혜 대통령 의전행사 초청연주를 비롯해 MBC 뉴스투데이, 문화 YO 등을 방송 출연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다양한 연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관객과 연주자들의 소통`브릴리언트 세계악기여행`은 우리음악이 갖고 있는 정서적, 음악적 특징을 각 연주자들이 갖고 있는 악기들의 장점을 살려 새롭게 해석하고 표현하는 무대로 이뤄진다. 공연 프로그램은 브릴리언트의 멤버인 퓨전 피아니스트 이지민이 직접 작곡한 곡인 감미로운 선율의 `구름 저편에`, 우리민요 `한오백년`을 장구와의 협주곡으로 구슬픈 원곡을 재즈기법으로 결합해 색다른 연주를 선보인다. 그 외에 `신 대황하`, `아리랑 판타지` 등 다채로운 색들의 자작곡들로 구성돼 있다. 현장에서 연주자가 소개하는 악기의 특징과 특색, 곡의 해석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들을 거리가 될 것이며 관객과 연주자 사이의 소통과 공감을 갖는 무대가 될 것이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5

제11회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제11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에서 조소 부문 엄태진씨의 `파장`과 서예·문인화 부문 이효숙씨의 `백낙천 선생 시`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포항· 불빛 미술대전 운영위원회는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21명의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올해 불빛 미술대전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심사결과 2점의 대상작품을 비롯해 서양화 이성민, 공예 이진희, 서각 이영백, 문인화 윤종순씨가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양화 부문의 최지훈씨가 특별상에 뽑힌 것을 비롯해 우수상 10명, 특선 54명, 입선 223명 등 총 294명이 입상했다.미술부문 대상에 뽑힌 엄태진씨는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한국신미술대전 대상 수상을 비롯해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다수 입상한 중견 작가로 현재 김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예·문인화 부문 대상 이효숙씨 역시 대전광역시미술대전 특선 2회, 대전서가대전 특선 다수와 대한민국 서가대전에서 다수의 입상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작가다.(사)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종범)가 주관하고 포스코가 후원하는 `제11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입상작품은 25일부터 3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전시된다.한편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은 포항의 역사와 포스코의 기업정신을 아우르고 있는 `불빛`을 주제로 포항불빛축제기간에 맞춰 열리는 전국 미술공모전으로 작품 내용은 포항의 풍경과 전통설화, 포스코의 기업정신과 불빛축제, 국내외에 발표되지 않은 순수예술작품을 소재로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5

시대 지성 5人의 진짜공부

`공부의 시대`시리즈 5권(창비)은 역사학자, 대법관, 정신과 의사 등 이 시대의 멘토들이 공부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관해 소신을 털어놓은 책이다. 출판사 창비가 계간 `창작과 비평`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초 진행한 특별 강연 `공부의 시대`를 5권의 단행본으로 제작해 펴냈다.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대법관을 지낸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 정치인에서 전업 작가로 변신한 유시민씨, 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씨,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저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에 대한 철학과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강만길의 `내 인생의 역사 공부`평생을 진보적 민족사학의 발전에 힘써온 원로 역사학자 강만길 교수는 자신이 일평생 걸어온 역사 공부의 길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역사를 공부할 새로운 세대가 지녀야 할 올바른 역사의식을 일깨운다. 일제강점기 소학교에서 낯선 일본사를 배워야 했던 어린 시절과 한국전쟁이라는 고난 속에서도 역사학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고 공부에 매진한 젊은 시절의 이야기, 일제 식민사학 극복을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분단시대 역사학`을 제창하며 민족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현재적 과제를 위해 애써온 선생의 학문적 역정은 곧 우리의 20세기 굴곡진 현대사를 되돌아보는 일과도 통한다.△김영란의 `책 읽기의 쓸모`대한민국 사법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자 `김영란법`으로 많은 사회적 관심과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김영란 전 대법관은 독서광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오늘의 자신을 만들어온 것이 `쓸모없는 책 읽기`였다고 고백하며 자신의 독서 편력을 통해 책을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탐문한다. 지식 욕구를 채우거나 어디에 써먹을 수 있는 공부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책에 대한 탐닉은 쓸모있는 공부라고 할 수 없지만, 책을 읽는 것이 그 자체로 자신을 수양하고 나 자신을 찾는 길이었다고 말한다.그는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 책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이 `쓸모없는` 독서의 여정을 들려준다.△유시민의 `공감필법`정계 은퇴 후 전업 작가로 돌아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작가 유시민은 이 시대의 공부는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고 그 인생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한다며 “수학 점수, 영어 점수를 따는 공부가 아니라 자신을 알고 남을 이해하고 서로 공감하면서 공존하는 인간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부의 의미를 `인간과 사회와 생명과 우주를 이해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것`에 두는 그는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 해나가는 것을 가장 좋은 공부 방법으로 꼽는다. 그리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책이든 글쓴이와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지 말고 글쓴이의 생각과 감정을 텍스트에 담긴 그대로 이해하는 `공감`의 독서임을 강조한다.△정혜신의 `사람 공부`정신의학 전문의로서 오랫동안 진료실이 아닌 거리에서 고문피해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등 사회적 트라우마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해왔고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로 안산에서 치유공간 `이웃`을 만들어 유가족을 치유하고 있는 정혜신 박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떠한 이론이나 지식도 결국 `사람`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사실을 일깨운다. “`사람`이 될수록 탁월한 치유자는 절로 된다”고 말하며 사람의 마음에 대한 공부의 중심은 어떤 경우에도 지식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어야 함을 역설하는 귀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진중권의 `테크노 인문학의 구상`미학자 진중권은 과학기술 및 미디어의 발전과 더불어 인문학이 위기를 맞이한 오늘날 인문학 공부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준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새로이 제기되는 인문학적 물음에 대답할 새로운 인문학의 구상을 제안한다. 이는 곧 인문학적 주제에 미디어의 관점을 접목하는 것으로서, 그는 미디어 이론에 기초해 디지털의 존재론을 `파타피직스`의 개념으로, 디지털의 인간학을 `호모 루덴스`의 부활로, 디지털의 사회론을`노동이 유희가 되는 사회`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7-22

인류 문명을 움직인 거대한 수레바퀴는?

지금으로부터 약 20만년 전, 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했다. 1만 년 전 인류는 자연을 다스리며 농사를 짓기 시작했으며, 그로부터 4천년 후에 비로소 도시가 건설되고 최초의 문명이 시작됐다. 인류 문명은 찬란한 흥망과 엄혹한 쇠락을 거듭하면서 발전해왔다. 문명의 역사는 찬란한 문화와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더불어 광기와 폭력의 역사를 기록했다. 인류 문명이라는 거대한 수레바퀴 안에서 역사를 추동시키고 지탱해간 그 핵심 동력은 무엇일까. 스코틀랜드 출신의 사회주의 역사학자 윌리 톰슨은 `노동, 성, 권력`(문학사상사)에서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가 노동, 성 그리고 권력이라는 완전한 구조 안에서 발전한 것이며, 이 세 가지 핵심 동력은`역사의 씨줄과 날줄`에서 상호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주장한다. 톰슨은 역사를 관념이 아닌 물질에서 찾는 유물사관의 입장에서 인류 문명의 발전과 쇠락의 역사를 철저히 분석하고 파악한다. 인류 문명의 진화과정을 담고 있는 톰슨의 주장은 논증이 불가능한 가설을 배제하고 역사의 원인과 결과를 객관적이고 적확하게 밝혀내고 있다.△`노동`의 탄생 그리고 문명의 발전톰슨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노동이 어떻게 탄생했고 발전했는지 분석한다. 톰슨의 관점에서 노동은 역사를 통해 탄생된 산물이며 사회와 필연적 관계를 맺고 있다. 톰슨은 노동의 변모 과정을 살펴보며 사회의 발전과 그 성격을 파악한다. 19만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렵과 목축 노동을 하던 인류는 기술 발전과 함께 문명의 창조와 그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지난 200여 년 동안의 급격한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노동의 모습과 문명을 만들어냈으며 인류 역사의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인류의 역사는 노동을 하는 자와 그 노동력을 착취하는 자들의 대립으로 요약할 수 있다. 더 많이 가져가려는 자와 자기 것을 지키려는 자들의 투쟁이 사회 문명의 발전을 불러일으켰으며, 계급과 집단의 형성과 함께 폭력과 학살이 발생하게 됐다는 것이다.△`성`과 차별 그리고 사회적 억압과 폭력톰슨은`성`을 권력과 차별의 역사로 규정하고 먼저 그 생물학적 진화 과정에 대해 살펴본다. 아울러 성의 생식과 종의 문제가 어떻게 인류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관련지어 왔는지 주목한다. 톰슨은 사회적 구조 안에서 다뤄진`성`과 그 차별의 양상들을 꼼꼼히 기록하고 분석하는데 생물학적 측면에서 불리했던 여성의 지위와 역할이 어떻게 종속적인 존재로 규정되었고 차별의 모습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설명한다. 나아가 톰슨은 성과 권력, 성과 종교 등을 통해 성 역할에서 비롯된 차별과 폭력의 역사를 밝혀낸다.△`권력`과 계급 그리고 불안한 미래톰슨은 권력관계, 즉 계급의 차이에서 발생되는 행위와 폭력이 어떻게 작용하며 문화와 문명을 발전시켜왔는지 주목한다. 집단과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권력관계가 진보하는 역사의 원동력으로 또는 폭력과 광기의 역사로 빚어지게 되었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어떤 집단에서든 `권력관계`는 반드시 발생하고 유지되는 역사의 필연적 요소다. 또한 역사의 발전 과정에서 빚어진 현대 사회의 모순들을 지적한다. 노예제와 임금 노동, 진보된 기술에 의한 대량 살상 무기의 개발과 같은 역사적 발전이나 진보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빚어진 불안한 미래에 대한 진단을 빼놓지 않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7-22

현실정치에서 부딪치는 위기 그 해법 찾기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현대까지 정치철학자 45명의 사상을 다룬 `정치 철학`1·2(민음사)가 출간됐다.저자 정치철학자 곽준혁 중국 중산대 교수는 중국이 특히 철학 분야에서 국가중점대학으로 육성하고 있는 중산대학교에서 외국인 교수 가운데 유일한 동양인이며, 세계적 학술 출판사인 영국 루틀리지 출판사에서 동아시아 정치철학 책임편집자로도 동양인으로서는 최초의 학자다.정치철학자로서 지난 20여 년간`갈등 조정 메커니즘`과 `정치적 리더십`을 고민해 온 저자가 이번에는 현실정치에서 맞닥뜨리는 위기들의 해법을 고민하기 위해`정치사상사`의 형식을 빌려 그 근원들을 찾아 나선다. 이탈리아를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고대 그리스와 라틴어 텍스트와 같은 1차 자료를 직접 찾아 정치사상사를 설계했다. 또한 챕터마다 현실에서 절실한 질문들로 시작해 정치철학이 이데아에 갇힌 학문이 아니라 우리 삶에 꼭 필요한 학문임을 입증하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정치철학 다시보기`의 논점들을 확대해 2권으로 묶어낸 이번 책을 통해 정치철학에 대한 이해를 높여 한국 사회의 문제를 푸는 대화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정치와 도덕은 화해할 수 있나, 지배 없는 권력은 가능한가 등 10가지의 주제를 씨줄로 놓고 45명의 사상가들을 날줄로 엮어 나간다. 고대 그리스는 소포클레스에서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고대 로마는 키케로에서 타키투스까지, 중세는 아우구스티누스에서 단테까지, 르네상스는 마키아벨리에서 루터까지, 근대는 보댕에서 니체까지, 그리고 현대 학자로는 토마 피케티와 조르주 아감벤 등을 소개한다.궁극적으로 이 책은 공화주의자가 공화가 아니라 자유에 주목하고, 민족주의자가 영광이 아니라 공존을 열망하고, 급진주의자가 혁명이 아니라 절차에서 해답을 찾고, 자유주의자가 경쟁이 아니라 재분배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또한 갈등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대립되고 상충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의 대결이 폭력적 대치로 귀결되지는 방법을 고민하는 관찰자의 신중함을 제공해 주길 원한다. 만약 이 모두가 우리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진지하게 경험될 수 있다면, 새로운 제도를 가능하게 만들 정치적 상상력이 편견과 현실이라는 장벽을 넘어설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정치철학의 생명력은 삶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만큼이나 세상을 바꾸는 것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비록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이 폭력과 사회공학으로 전락한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정치철학의 존재 이유는 `교조적 이념의 재생산`을 피해 `가능한 최선의 실현`임을 부인하기 힘들다. 같은 맥락에서 정치철학의 올바른 역할은 명백히 비이상적인 현실에서 정치적 이상을 실현할 방도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발견된다. 정치철학자의 비판적 사고는 자유와 평등을 비롯한 정치적 가치를 설득하려는 노력과 어떤 형태의 자의적 정치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진리를 이야기하려는 태도에서 빛을 발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7-22

“재밌는 여름수련회 함께 가자”

포항지역 교회학교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를 잇따라 이어간다.교회학교들은 물놀이, 영성집회, 해외 비전트립, 농촌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고등부는 21일~23일 경주 두송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다음세대를 살리는 리더가 되자`란 주제로 여름수련회를 진행한다.이번 수련회는 성경 말씀을 통해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과 성공하는 10대의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 기획됐다.수련회는 학생 120여명과 교사·교역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ICE BREAKING(아이스 브레이킹), 주제특강, 찬양집회, 개인 및 공동체를 위한 기도회, 공동체 훈련, 세족식, 신앙문제 해결을 위한 나눔, 개인결단 발표하기 등으로 이어진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 고등부는 24~26일 이화여대 고사리수련관에서 `너 큰 용사여! 여호와가 함께 하신다`란 주제로 여름수련회를 개최한다.수련회에는 학생 140명, 교사 30명 등 170명이 참여, 친교를 도모하고 교회 공동체적 마인드 함양과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한다.수련회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풀장 물놀이와 래프팅을 통한 친구 및 교사들과 친목 도모, 학생 주제발표,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첫째 날과 둘째 날 저녁에는 오주혁 전도사 인도의 찬양집회, 최석규 전도사 인도의 말씀집회, 기도회, 은혜 나누기와 결단의 시간 등으로 이어진다.또 31일~8월6일 6박7일간 `너희는 내일을 말하고 이상을 보리라`란 주제로 몽골 울란바토르로 비전트립을 떠난다.몽골 비전트립에는 고등학생 23명, 교사 5명, 교역자 2명 등 30명이 참여한다.이들은 비전트립에서 하나님 나라를 향한 각자의 부르심과 비전을 발견하고 현지 현장을 보며 선교 동역자의 마음 함양함과 공동체 활동을 통해 섬기는 리더십을 배운다.몽골 비전트립은 선교특강, 마을전도, 현지인 초청 저녁집회, 사막체험, 징기스칸 박물관 견학, 선교기관 견학, 시내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청년부는 30일~8월 4일 5박6일간 필리핀 단기선교를 진행한다.필리핀 단기선교에는 황선혜 팀장 등 청년부 28명과 김세범 목사, 교육부 장로, 집사 등 33명이 참여한다.필리핀 선교팀은 빠야타스 쓰레기마을을 찾아 현지인들에게 빵과 음료를 제공하며 복음을 전하고 또 다른 지역 어르신과 아이들을 현지 교회로 초청해 예배를 드린 뒤 쌀 200포와 과자 꾸러미 200개를 나눠준다.산호세교회 등에서는 아이들과 벽화를 그린 뒤 복음초청잔치를 열어 바비큐 등 풍성한 음식을 대접한다. 아이들에게 학용품과 생필품 등도 선물한다.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 청년부는 31일~8월 3일 성주 영산수련원에서 김관성 목사 등의 인도로 수련회를 개최한다.또 4개 팀으로 나눠, 8월 11~20일 사이 1박2일이나 2박3일 동안 구미 장천면 오로교회, 군위군 소보면 달산교회, 안동시 안막동 지역교회, 의성군 비안면 후천교회에서 교회 본당 및 식당 시설보수와 전도잔치, 농촌봉사활동을 벌인다.여름성경학교도 이어진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15~24일 사이 교회 유치부실과 나사렛실에서 아동부, 유아·유치부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한다.아동부는 23~24일 1박2일 교회 나사렛실에서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란 주제로 여름성경학교를 연다.아이들은 성경학교에서 예수파워! 무한화해를 외치며 화해의 주인공을 찾고 무한화해의 삶으로 나아가는 미션을 수행한다.유아·유치부는 15~17일 교회 유치부실과 나사렛실에서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란 주제로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했다.아이들은 성경학습을 통해 하나님과 화해, 이웃과 화해, 사회 안에서의 화해, 자연과 화해에 대해 배우고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화목하게 하는 직분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포항안디옥교회(담임목사 배진기)와 포항남산교회(담임목사 이원호) 등 지역 400여개 교회도 이 기간 일제히 여름성경학교 및 여름수련회를 진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1

친구들과 보내는 박물관에서의 하룻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는`국립경주박물관에서 1박 2일`프로그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격은 지역 제한 없이 초등학교 4~6학년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두 차례 △1차 7월 24~25일 △2차 8월 7~ 8일 운영된다.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불 꺼진 전시실에서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나고, 동심의 눈으로 박물관을 표현하는 활동 등에 참여한다. 전시실에서 보내는 하룻밤 체험은 다채로운 활동과 함께 박물관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또한 전시, 보존처리, 유물관리 등 박물관의 여러 가지 일들이 실제 이뤄지고 있는 박물관 속의`또 다른 박물관`을 견학한다. 이어 박물관 관장과의 대화, 학예연구사가 들려주는 전시 이야기 등 박물관과 문화재, 그리고 박물관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공간들을 이해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국립경주박물관에서 1박 2일` 프로그램의 참여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의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가능하며, 60명(여학생 30명·남학생 30명)의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접수한다.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어린이들이 박물관 구석구석을 탐사하고 즐기며 미래의 꿈을 키우는 것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이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0

현대와 만나는 `신라의 빛`

천년고도서 만나는 `신라의 빛`은 어떤 모습일까.경주엑스포공원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 열리는 `실크로드 新(羅)光 특별전`은`빛`을 주제로 사진, 회화, 설치, 미디어아트 등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전이다.실크로드의 문화를 신라와 현대의 입장에서 재해석 한 라이팅(新光)과 신라의 빛을 주제로 천년고도 경주를 다채롭고 오묘한 빛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안종연, 서남희, 안종대, 조용준, 양쿠라, 한송준, 양재문, 임채욱 등 8명. 이들은 사진, 회화, 설치, 조각, 미디어아트 등 분야별로 독보적인 예술영역을 구축하고 활동하는 작가들이다.`빛`을 테마로 미디어, 평면, 사진, 입체,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작가들은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마련하는 주안점을 둔다는 기획의도에 공감하고 전시를 준비했다.평면 유화작업부터 거대한 스테인리스 조형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안종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불교 철학을 바탕으로 `빛의 무한공간`을 선보인다. 고주파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신비로운 만화경의 세계를 만들고, 관객들이 기도와 명상, 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토함산 석굴암 본존불상 등 신라미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이색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등 신라와 실크로드를 주제로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젊은 작가인 양쿠라는 움직이는 예술인 `키네틱아트`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아비 키네틱 아트는 70여 마리의 나비와 그 날개짓의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빛을 표현한다. 또한 전시장 내에 암실을 설치해 반딧불이가 어둠 속에서 초록색 빛을 발하며 움직이도록 만들어 오묘한 빛의 색을 느끼게 한다.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등을 통해 독특한 감흥을 자아내는 라인(line) 작업을 선보여 온 조용준 작가는 전시장 전체를 가로지르는 `줄의 공간`을 선보인다. `스트링 공간 설치작업`인 이번 작품은 전시장 전체를 전방위로 가로지르는 색색의 튼튼한 실을 설치하고, 부스와 부스 사이에 연결통로를 만들기도 하고 천정에서 바닥으로 어려 빛깔의 색실을 드리워 산란하는 빛의 파장을 연상하도록 연출한다. 색실의 향연을 체감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다.안종대 작가는 `빛과 시간이 만든 자연친화적 미술`을 기치로 이색적인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설치작업은 시간과 그에 따른 변화에 주목하게 만든다. 종이 및 오브제 작품을 벽면에 설치하고 관객들이 밟고 지나다닐 수 있도록 바닥에도 작품을 배치한다. 관객이 지나간 흔적 또한 새로운 작품으로 편입되는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작업인 셈이다. 인간의 `눈`을 은유하는 미디어작업을 선보여온 서남희 작가는 눈동자 형상의 작업을 출품한다. 아크릴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원을 만들고 조명을 설치해 벽에 부착하고, 한지를 여러겹 태워 시간의 궤적을 상징하는 동시에 눈동자 형상을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 있어 `눈`은 생명의 씨앗인 동시에 최초의 하나를 의미한다. 한송준 작가는 `하나가 모여 모두가 되는 우리`의 개념으로 사각형 패턴의 반복과 확장으로 겹을 이루는 작품을 준비했다. 종이와 한지를 겹겹(Layer Layer)이 잇고 그 아래로 빛을 발하는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빛과 한지의 만남은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한다.사진작품을 선보이는 양재문 작가는 `비천몽(飛天夢)`이라는 제목 아래 꿈 속의 춤을 표현했다. 우주와 인간의 질서를 상징하는 한국 전통의 오방색을 은유적인 컬러 톤으로 표현하여 신명과 절제의 정서를 드러낸다. 들숨과 날숨으로 만들어지는 오방색 치마폭의 움직임이 천상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설악산이 사람인 것처럼 설악산과 인터뷰한 사진으로 주목을 받은 임채욱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입체 마애불상 작품을 출품했다. 경주 남산 석불을 소재로 이를 입체 사진으로 생동감 있게 재구성했다. 일반 사진용 인화지가 아닌 특수한지를 사용해 사진작품을 입체화했고, 이는 현장을 생동감있게 재현토록 만들었다. 경주엑스포 윤범모 예술총감독은 “이번 전시는 천년고도 신라와 실크로드 문화를 새롭게 해석한 `오묘한 빛`의 축제로 관객 참여 작품을 통해 `열린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전통은 미래와 어우러질 때 더욱 돋보인다는 점에서 전통미술의 보고인 경주에서 미래지향적 문화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0

보성선원 석가삼존불상 복장 유물 특별전

대구시 달서구에 위치한 보성선원(寶性禪院)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석가삼존불상(木造釋迦如來三尊像)이 있다. 원래 거창 견암사(見巖寺)에서 조성됐으나 한국전쟁 시기에 현재의 보성선원으로 옮겨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0년 불상에 금칠을 하는 의식인 개금불사(改佛事)를 위해 불상 내부의 복장물(腹藏物)을 확인했다. 그 때 본존인 석가여래상과 좌협시 문수보살상(文殊菩薩像), 우협시 보현보살상(普賢菩薩像)의 몸 안에서 발원문(發願文), 후령통(喉鈴筒), 경전(經典) 등의 복장물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복장(腹藏)이란 불상 안이나 불화 뒤쪽에 들어간 여러 종류의 물목(物目)과 이것들을 넣는 의식(儀式)을 말한다. 언제부터 불상에 복장물을 넣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시원은 알 수 없다. 다만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불상 중에 확실한 사례가 남아 있어 이 시대에 정착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조선시대에도 불상에 복장을 넣는 전통은 이어졌다. 보성선원 불상의 복장물은 만들 당시의 원형을 잘 갖추고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다. 그런 이유로 2013년에는 불상과 함께 그 안에 있던 복장물이 보물 제1801호, 복장전적이 제1802호로 지정됐다. 특히 오보병(五寶甁) 안에 있던 물목과 불교전적은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으로 불교사(佛敎史)적 가치가 높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은 이같은 대구 보성선원의 석가삼존불상의 복장 유물을 모아 특별전을 개최한다. `대구 보성선원 석가삼존불상, 불복장(佛腹藏) 발원과 염원의 세계`라는 전시다. 후령통·발원문·다라니·복장전적등 불복장 관련 100여 점이 전시된다. 복장은 중생의 눈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징의 세계이자 1천년 이상 이어져 내려온 우리나라 불교의 은밀한 의식이다. 이번 테마전시로 조선시대 사람들의 염원과 복장의식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20

14만여명 환호… 대중과 함께 호흡한 성공 축제

“장마도 무더위도 막지 못했던, 뮤지컬이 있어 행복했던 18일간의 기억들….” 뮤지컬로 대구를 들썩이게 했던`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사장 장익현)`이 지난달 24일부터 11일까지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딤프 측은 10주년을 맞은 올해, 공연과 거리공연 등 모든 행사에 참가한 관람객과 시민의 수는 14만 여명으로 지난해보다 30%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대중성을 더욱 높인 열 번째 DIMF는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며 뮤지컬도시 대구의 위상을 증명했다. 그 간의 결실을 살펴본다.`금발이 너무해`·`투란도트` 객석 90% 넘겨 흥행몰이작품성·대중성 높인 수작들의 향연 `관객기대 부응`다양한 패키지 ·풍성한 부대행사로 즐거움 배가△대중성을 높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전년대비 30% 이상의 관객 몰이사랑스런 금발미녀가 DIMF의 시작을 어느 해 보다 완벽하고 행복하게 열었다. DIMF를 통해 첫 내한한 영국`금발이 너무해`는 객석점유율 약 90%를, 오는 8월 하얼빈 진출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투란도트`는 객석 점유율 92%를 기록하며 제10회 DIMF의 흥행 양대 산맥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특히 두 작품은 유료점유율 50%도 넘기기 어려운 요즘 뮤지컬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각각 70%, 80% 이상을 달성하며 놀라운 흥행 성적표를 거뒀으며 이 외에도 명작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8개 작품은 평일, 주말 관계없이 관객으로 가득 차 많은 시민과 뮤지컬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다양한 패키지 상품으로 여러 작품 관람하는 관객 증가제10회 DIMF의 흥행 속에서 예년과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여러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이 늘었다는 점이다.DIMF는 10주년을 맞이해`10주년 초이스패키지`, `개·폐막패키지`, `Last Week 패키지`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운영해 하나의 작품이 아닌 여러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평균 30% 이상의 할인율을 제공했다.DIMF의 티켓 패키지 상품이 올해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할인율을 더욱 높이고 패키지 종류를 더욱 강화한 올해 상품은 관객들에게 호평 받으며 전년대비 약 2.5배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했다.또한 대구지역 호텔과 연계한 상품 `지아 패키지(숙박 패키지)`를 보다 강화해 선택의 폭을 넓혀 전년대비 3배 가까이 판매되며 타 지역 관객 흡수율을 높였고 외국인을 위한 `글로벌할인` 신설로 예년에 비해 외국인 관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10주년에 걸 맞는 수작들의 향연`10주년`이기에 더욱 기대를 모았던 올해 DIMF는 영국, 러시아, 슬로바키아, 중국 등의 해외 작품과 대구, 경주, 안동 등의 지역 창작뮤지컬 등이 조화를 이뤘다는 호평 속에 특히 흥행 돌풍으로 화제를 모았던 개막작 `금발이 너무해`는 예술성과 실험성에 중점을 뒀던 예년에 비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높인 대표적인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DIMF를 찾고 즐길 수 있도록 한 역대 최고의 개막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러시아 집시 바이올린 선율이 이끄는 집시 선율과 역동적인 군무가 압권이었던 `감브리누스`와 몽환적이면서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를 기반으로 실존했던 `마담 드 퐁퐈두르`를 소재로 올 2월 슬로바키아에서 첫 선을 보인 신작 뮤지컬 `마담 드 퐁파두르`, 풀(Full) 오케스트라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중국 뮤지컬의 성장을 증명해 보인 `상하이 더 멜로디(해상, 음)`등 제10회 DIMF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많은 뮤지컬 전문가들로 하여금 그야말로 10주년 걸 맞는 수작들의 향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리 속 축제, `딤프린지`, `DIMF 뮤지컬스타 콘서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늘려 모두가 함께 하는 축제 만들어10주년 DIMF의 특징이라 함은 다양한 거리행사, 부대행사를 2배 가까이 늘여 모두가 함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다.대구 도심을 중심으로 10여 회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총 20회 내외의 부대행사를 개최한 DIMF는 강정보, 삼성라이온즈파크를 비롯해 활동 범위를 더욱 늘리고 대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과 명물 거리인 서문시장 야시장, 평화시장(닭똥집 골목) 등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사랑 받았다.단돈 1만원에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DIMF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은 총 22일간 매일 동성로 특별 부스에서 열렸고 시작 첫 날, 판매 시작 4시간전인 낮 12시부터 줄을 서는 장관을 연출하며 역대 최다인 300명이 몰려와 그 인기를 실감케 했으며 코오롱 야외음악당, 서문시장 야시장, 수성못 야외 부스 등에서 게릴라 판매를 총 4회 개최하는 등 보다 많은 관객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뮤지컬 붐(Boom)을 주도해왔다.△장맛비도 무더위도 막지 못한 DIMF의 열기DIMF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축하공연이 열린 지난달 24일은 당초 많은 비가 예고돼 있었다. 이에 DIMF 사무국은 우천시를 대비해 행사장 근처의 실내공간을 확보하는 등 대처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으나 행사 시작 4시간 전부터 거짓말 같이 비가 그쳤고 1만8천여 명은 쾌적한 초 여름 밤 하늘 아래서 국내·외 뮤지컬스타와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미래 뮤지컬 스타 발굴 프로젝트 `DIMF 뮤지컬 스타`의 주인공들과 뮤지컬배우 정재은, 최수형 등이 함께 꾸민`DIMF 뮤지컬 스타 콘서트` 역시 많은 비가 쏟아진 3일 개최됐으나 1천 100석의 공연장이 관객으로 가득 찼으며 11일 열린`제10회 DIMF 어워즈` 역시 비를 뚫고 함께해 준 관객들로 4층까지 잔여석이 한 석도 없을 만큼 많은 관객들이 함께했다.이처럼 10주년 DIMF는 처음부터 끝까지 장맛비와 무더위에 굴하지 않고 많은 관객들이 함께했기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고 그렇게 때문에 제10회 DIMF는`우리들의 성공적인 축제`로 기록될 것이다.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10주년 축제를 준비하며 많은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해왔으며 여러모로 부담도 많았다”며 “한정된 기간과 예산 내에서 그 이상을 보여드리자 노력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고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 더욱 알찬 공연 축제로 만들 것“이라 전하며 내년 축제를 기약했다.한편 세계적인 수작들과 한국 창작뮤지컬, 다채로운 행사와 뮤지컬 스타가 함께해 성황리에 마무리된 제10회 DIMF는 지난 18일간 행복했던 기억을 발판 삼아 내년 여름 더욱 멋진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19

`지역원로작가 초대전 - 조희수전`

지역 최고령 작가이자 경주 근·현대 미술가의 산증인 조희수사진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주엑스포가 오는 9월 25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 제1, 2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는 `지역원로작가 초대전 - 조희수전`이 그것이다.경주엑스포는 2016년 경주 솔거미술관 `지역원로작가 초대전`의 첫 주자로 올해 90세 지역 최고령 원로작가인 조희수 작가를 선정했다. 환란의 격동기를 겪으면서 현대까지 이어져오는 작가 개인적 삶과 화업에 대한 조명을 통해 지역성을 토대로 한 미술을 연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에서다.조희수 작가는 남한 최초의 미술대학인 경주예술학교 1회 졸업생으로는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작가로 경주 근·현대 미술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그는 1927년 출생으로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일생을 미술을 위해 투신했다. 1948년 경주예술학교 졸업 후 1954년부터 중앙화단에서 활동하다가 1980년 낙향해 경주 남산자락에 터를 잡고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주로 경주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화폭에 담았으며 모든 그림을 현장에서 작업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을 그리기 위해 3년 동안 양동마을에서 지내기도 했으며, 안동 하회마을을 그리기 위해 4년 동안 안동을 오고 갔다. 1984년부터 경북미술계를 위해 (사)한국미술협회 월성지부를 결성하고 경상북도 미술협회를 창립하는데 앞장섰으며 포항지부 초대 지부장, 2대 경상북도 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경북 미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9년 경상북도 문화상, 2003년 경주시 문화상을 수상했다.이번 전시에는 경주, 양동마을, 하회마을 등의 풍경을 담은 작품 24점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