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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대게의 맛과 文香의 멋` 동시에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3-15 02:01 게재일 2017-03-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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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중진문인화가 이형수 개인전<BR>23~26일 `영덕 대게 축제` 맞춰<BR>내달 20일까지 서울·포항 등서 전시<BR>`나옹선사`·`목은` 포함 200여점 선보여
▲ 이형수作 `목은`

포항의 중진 문인화가 이형수(66) 화백이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영덕 대게의 맛과 영덕 文香(문향)의 멋`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이 화백은 수묵과 채색화의 회화적 전통을 이으면서도 예술적 창의력을 가지고 전환적 국면을 만들고자 하는 현대적 감각의 소유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 글씨, 그림을 두루 섭렵한 문인화가로 40여 년간 전통 문인화를 바탕으로 현대 문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소재를 그림에 등장시켜 사람들이 그림을 눈으로 보고 단순히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 생각하게 하고 무언가를 느끼게끔 하는 신선한 화면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소재를 다양화 시키고 채색을 가미해 문인화의 영역을 넓혀 독특한 영역을 평가받고 있으며 화제도 부드러우면서도 강건한 묵필로 써내려간 글씨로 그 만의 독특한 한글 서체를 그림에 따라 다채롭게 배열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3~26일 열리는`영덕 대게 축제`에 맞춰 서울, 포항, 청송, 전남, 전주에서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서울 인사동 경북갤러리(22~29일), 포항 아트갤러리 빛(20~30일), 청송 야송군립미술관(20~4월 20일), 전남 고흥갤러리(20~4월20일), 전주 한옥마을 아그배갤러리(20~4월 20일) 등 5곳에서 소품 150점, 전지(가로 70cm, 세로 135cm) 50점, 10곡 병풍 2점 등 20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품작들은 경북 영덕군 창수면 출신인 고려 말기의 고승 나옹선사(1320~1376)의 “청산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고….”라는 시구와 함께 나옹선사를 담아낸 `나옹선사`, 경북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출생인 목은 이색(1328~1396)과 문인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 등 영덕과 인근 지역 출신의 인사, 문사들과 사군자와 십군자의 소재를 접목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 이형수 화백
▲ 이형수 화백

또 340여 년전 영양지방에 살았던 사대부가의 여인으로 조선 최초로 여중군자(女中君子)의 칭호를 받은 장계향(1598~1680) 소재의 작품과 재료와 표현을 오가며 현대문인화의 실험적인 창작열을 맘껏 보여주는 사군자와 호작도, 연꽃을 등 소재를 다양화 시키고 채색을 가미해 문인화의 영역을 넓힌 작품도 선보인다.

이형수 화백은 “제 고향 영덕은 동해안으로 흐르는 오십천변에 자리한, 덕이 가득하고 대게의 맛과 문향(文香)이 넘치는 곳입니다. 그 문향의 멋을 묵향으로 펼쳐 보이고자 합니다. 푸른 동해가 주는 맑은 기운과 맛과 멋에 흠뻑 젖어보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영덕 출신인 이형수 화백은 이당 김은호, 옥산 김옥진 등 내노라 하는 유명 작가들에게 사사 했으며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로 한국서가협회 수석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 스판다우 문화의집 갤러리 초대전, 독일 함부르크 국립민속박물관 초대전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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