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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도시사람들의 소통이 된 `문화`

대구 수성구 범어 2동 주민들이 참여한`얼굴문패 작가 김순미와 함께하는 야시골 사람들이야기 기획전`이 박물관 수에서 지난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리고 있다.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마을주민들이 모여서 작은 박물관에서 생활문화공동체를 만들고, 마을대학을 만들어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마을의 실험적과제를 전시로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전시회에는 마을 사람들의 추억의 사진과 유물 40여 점이 함께 어우러져 친근하게 전시된다. 또 그들의 얼굴을 조각한 `얼굴 문패`와 마을의 일상을 담은 기물들이 나무 조각으로 함께 전시된다.특히`얼굴 문패`작가 김순미씨와 `사물사색`작가 김효선씨가 참여해 마을은 구성원인 주민이 추억과 소통으로 어우러진 정서적 문화적 공동체임을 저마다 독특한 모양의 `얼굴문패`와 `일상의 나무 도구`를 통해 보여준다.이번 전시에는 주민들이 마을에 거주하는 김효선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하기도 하면서 전시와 기획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한마디로 `도시의 마을이 문화로 소통하는 방식을 실험한 작업이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이 동네에 20년 넘게 살았으나 이제야 주민이 된 것 같다`고 말해 주민 참여 예술 활동이 마을 소통에 소비되고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김순미 작가가 시도한 `얼굴문패`작업은 `도시의 소통은 서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사는 익명성에서 나와 서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소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신을 열어 보임으로써 삶의 진정성을 획득할 때 우리가 소망하는 행복한 마을이 되는 것이라는 과정을 서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전시는 야시골 마을운영위원회와 수성구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함께 참여하고 박물관 수가 기획하고 진행을 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2

거기서…`모차르트와 베토벤`을 대면하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세계적 명성의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슈테판 블라더와 호흡을 맞춘다.오는 7월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치는 슈테판 블라더 초청 연주회 `모차르트 베토벤`은 대구시향이 세계 정상급 지휘자 및 연주자를 초청해 마련하는 특별기획 공연이다.1946년 창단한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지휘자인 슈테판 블라더는 이날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함께 펼칠 예정이어서 클래식 애호가들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대구시향과의 이번 공연을 앞두고“지휘자로서의 역량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로서의 기량까지 충분히 발휘해 유럽 정통의 감성과 사운드를 전하겠다”며 각오를 밝힌 슈테판 블라더는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주자다. 1985년 국제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후 지휘자와 피아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가 2008년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예술 감독으로 지명됐다. 2009년에는 음악적 성과를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명예 황금 훈장을 받았다. 또 세계 최대·최고 공연장 중 하나로 통하는 빈 콘체르트 하우스는 2015~16시즌 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독주, 실내악, 협연 등 연간 13개의 시리즈 공연을 마련해 그를 특별 조명하기도 했다.이날 첫 무대는 모차르트의 원곡 그대로 남아있는 유일한 협주 교향곡`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364`로 연다.이 작품은 바로크 시대의 협조곡 형식을 이어받은 협주교향곡으로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풍부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어울림, 세밀한 화성과 극적 효과를 드높이는 대조 등이 주목할 만하다.이 곡을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은 전설의 바이올린 주자인 요제프 긴골드와 폴 비스를 사사하며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다. 울산시향, 부산시향, 서울시향 악장 및 대구시향 객원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계명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비올리스트 조상운은 바이올린 전공으로 서울대 졸업 후 비올라로 전향해 프랑스 휠 말메종 국립음악원 및 에콜 노르말 음악원을 수석 졸업하고, 서울시향, 부다페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서울시향 제2수석과 프랑스 플랜느 뮤직 페스티벌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동아음악콩쿠르 심사위원과 프랑스 유학파 음악 단체인 유니송의 멤버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이어서 슈테판 블라더의 지휘와 피아노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그가 들려줄 작품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4번 다단조 K.491`이다. 모차르트가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하던 중 완성된 곡으로, 내용이 전혀 다른 곡을 거의 동시에 만들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독주자에게 까다로운 도전을 요구하는 이 작품은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기에도 좋은 곡으로 슈테판 블라더의 탁월한 연주를 만날 수 있다.끝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4번 Op.60`이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고전적인 특성과 여성적인 아름다움이 강조된 곡으로 베토벤이 자신의 후원자였던 요제피네 폰 다임 백작 미망인과 사랑에 빠져 일생 가장 큰 기쁨을 누리고 있던 때에 작곡한 곡으로 활기와 유머, 자유분방함 등으로 생기가 넘친다. 전체적으로 변화무쌍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문의 (053)250-1475./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22

현악 4중주의 강렬함 `색다른 경험`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이 시대의 강렬한 현악사중주단`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는 현악 4중주단 콰르텟엑스 공연`쇼스타코비치 더 나인즈(SHOSTAKOVICH, THE NINE.S)`가 열린다. 러시아의 역사와 감성을 담은 쇼스타코비치의`현악사중주` 중 9개의 악장을 뽑아 연주하는 이번 공연은 현악 4중주의 개념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콰르텟엑스의 공연은 해박한 음악적 지식이 곁들여진 설명과 연주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콰르텟엑스의 리더이자 해설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은 해설클래식 음악계의`괴물`로 불릴만큼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기발함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KBS 1TV `문화책갈피`, `인문강단 락`등 진행을 맡아 무대에서 뿜어내는 무서운 열정과 그와 대비되는 부드럽고 친근한 말솜씨로 그를 한 번 본 관객들을 모두 팬으로 만들어 버린다.조윤범의 해설은 단순히 곡에 대한 해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곡가의 생애를 들려주며 작곡가들이 왜 이런 작품을 써야만 했는지, 작곡가들의 생각을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했는지 등 곡의 배경을 작곡가의 생애와 연결시켜 설명해준다. 여기에 콰르텟엑스의 실제 연주까지 더해져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 주는 특징을 지닌다.이번 공연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중 1번부터 9번까지의 현악사중주 중 개성있는 악장들을 뽑아 연주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2번`히스토리`와 가장 유명한 8번, 그리고 잊지 못할 피날레를 장식할 9번 등이 포함돼 러시아 특유의 강렬함과 재치, 유머, 그리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콰르텟 엑스는 바이올린 조윤범, 양승빈, 비올라 김희준, 첼로 임이랑으로 구성됐다. 지난 2002년 앨범`거친바람 성난파도`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데뷔한 이후`버전 2.0`,`B9`,`모차르트 쇼스타코비치 컴플리트`,`히스토리`, `베토벤 백신`등의 정규 프로젝트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22

달려온 10년 열어갈 10년 `뮤지컬 대중화` 비전 축제

한국 뮤지컬의 대중화와 뮤지컬 산업 저변확대를 위해 달려온 대규모 국제 뮤지컬축제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사장 장익현)`이 오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18일간 대구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10주년을 맞이한 DIMF는 대중성을 높인 다양한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올 수 있도록 했으며 역대 딤프지기(DIMF자원봉사자)를 위한 특별 이벤트와 지난 9년간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국내외 뮤지컬 전문가들이 자리한 포럼을 통해 DIMF 미래 10년을 위한 비전선포식을 개최 하는 등 10주년을 기념할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다채롭게 준비했다.개막작 `금발이 너무해` 주연 영국 스타 루시존스 첫 내한 공연폐막작 `마담드…` 슬로바키아 국민배우 시사 스끌로브스까 열연지역 창작 `투란도트` `뮤지컬 최치원` `원이엄마` 특별 공연신작 `조선연애술사` `장담그는날` `우당탕탕 열애기` 막올라단국대·대경대·계명대 등 전국 8개 대학 경연작도 볼만백스테이지 투어·토크 콘서트·만원의 행복 등 행사 다채올해 DIMF의 서막을 장식할 개막작은 영화와 뮤지컬로 이미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금발이 너무해`로 영국 오디션프로그램 X-Factor 출신의 떠오르는 영국 뮤지컬계 스타 루시 존스 주연으로 첫 내한 한다. `금발이 너무해`는 모든 걸 가진 금발미녀 엘이 자신을 차 버린 남자친구를 따라 하버드 법대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폐막작 `마담 드 퐁퐈두르`는 달콤하지만 전쟁 같았던 18세기 프랑스 루이 15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여인 퐁퐈두르의 일대기를 그린 슬로바키아의 신작뮤지컬로 지난 2014년`마타하리`로 DIMF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슬로바키아의 국민배우이자 가수인 시사 스끌로브스까가 퐁퐈두르로 변신해 다시 한 번 DIMF를 찾는다. 음악극, 뮤지컬로 단연 러시아 최고를 자랑하 모스크바 니키트스키극장의 작품`감브리누스`는 러시아 남부 한 도시에 위치한 감브리누스라는 선술집을 배경으로 그 곳에서 모두에게 사랑 받던 악사 사슈카의 이야기를 통해 혼란스러웠던 러시아의 개방기와 변혁기를 표현한 작품이다. 지역 제작 우수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한 특별공연은 총 4개의 작품을 선보인다.특히 DIMF와 대구시가 제작해 2011년 초연 이후 중국진출을 비롯 올해 초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첫 서울장기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오는 8월 하얼빈 오페라하우스 초청공연을 앞 둔 뮤지컬`투란도트`가 새로운 뮤지컬 넘버의 추가, 의상, 무대 연출 등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서울공연 버전으로 앙코르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앙증맞은 중국 어린이 배우들로 구성돼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중국의 가족뮤지컬 `개구리 원정대`도 특별공연으로 초청됐으며 경주 출신 최고의 문인 최치원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제작한 경주문화재단의 `뮤지컬 최치원`과 안동에서 일어난실화를 토대로 제작돼 조선판`사랑과 영혼`으로 불리는 `원이엄마`가 제10회 DIMF를 더욱 의미 깊게 만들 예정이다.한국창작뮤지컬의 산실(産室) `DIMF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스토리로 각양각색의 매력을 선보일 창작 작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가벼운 듯 보이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사랑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조선연애술사`(작 김현정·곡 이우), 00년 전통의 종갓집의 에피소드로 한국적인 정서를 따뜻하게 그려낸`장 담그는 날`(작 윤금정, 곡 정지현), 판타지 뮤지컬`로렐라이`(작 박선희·곡 구지영), 연애 7년차 권태기에 접어든 커플의 한바탕 해프닝을 독창적인 음악으로 선보일 `우당탕탕 열애기`(작 김학선·곡 허지현), 서양악기와 전통악기의 하모니로 한국 전통 연희와 현대적 무대예술의 만남이 기대되는`선택`(작 조민영·곡 박현숙) 등 총 5편의`신작`뮤지컬이 관객들과 첫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끼와 열정의 무대!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총 8개 대학이 본선에 진출, 축제기간 대구 주요공연장에서 최고의 경연축제를 펼친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펼치는 명작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뮤지컬 마니아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큰사랑을 받고 있는 메인 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단국대, 대경대, 한세대, 백석대, 목원대, 중앙대, 계명문화대, 계명대가`드림걸즈`, `브로드웨이 42번가`, `레 미 제라블`,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셜록홈즈`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대작들을 선보임에 따라 사전예약 경쟁이 어느 해 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0주년 DIMF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대규모 뮤지컬 쇼! `개막축하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스타와 DIMF의 역대 홍보대사 초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개최될 예정이다.또 제10회 DIMF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행사 `DIMF 어워즈`는 7월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려 축하공연과 함께 각종 시상이 진행되며, KBS를 통해 전국과 세계에 송출될 예정이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공연, 뮤지컬 갈라콘서트 등 대구를 가득 채울 딤프린지(DIMFfinge)와 화려한 무대 뒤를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체험해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투어`, 뮤지컬 스타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는 시간, `DIMF 뮤지컬 스타 토크콘서트`, 오직 DIMF에만 있는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 밖에도 10주년 특별 이벤트로 폐막행사인 `DIMF어워즈`에서 딤프 미래 10년을 위한 `비전선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개최한 `국회세미나`, 올해 4월 개최된 `전문가포럼`에 이어 오는 22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적인 축제로서 더욱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해 아시아 뮤지컬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주요공연 일정/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1

`四季` 앙상블과 솔로이스트의 조화

▲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세계가 극찬한 `명품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와 `이 시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길 샤함이 대구를 찾는다.대구콘서트하우스가 명연주 시리즈 네 번째 순서로 마련한 `사계`공연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제목에서 보듯 공연을 관통하는 주제는 계절이다.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와 한국 현대음악의 독보적 작곡가인 강석희의`평창의 사계`가 연주된다.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연주, 음반 발매 등을 함께하며 지속적으로 음악적 교감을 나눠온 세종솔로이스츠와 길 샤함의 파트너십은 미국의 산타 바바라 인디펜던트지에 의해 “각각 강력한 힘을 지닌 앙상블과 솔로이스트가 보다 높은 수준의 음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서로 잘 융합해 조화를 이뤄냄으로써 음악적으로 궁극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될 만큼 긴밀하다. 이들이 함께 연주하게 될 비발디의 `사계`는 평단의 찬사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 낼 유명한 대작이자, 이들의 공인된 레퍼토리이기 때문에 국내 음악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비발디의 `사계`는 지난해 유럽 투어에서 평단의 찬사를 받은 레퍼토리로 국내 음악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평창의 사계`는 2006년 세종솔로이스츠가 위촉한 작품으로 초연 이래 베이징 국가대극원, 뉴욕 카네기홀, 런던 카도간홀 등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되며 한국 창작곡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이밖에도 현제명의 `산들바람`, 호바스의 `성 그레고리의 기도`를 연주한다.세종솔로이스츠는 이번 공연에 대해 “고전과 현대 작품의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세종솔로이스츠 공연의 백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970년대부터 줄리어드에서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해 온 강효 교수가 재능이 뛰어난 한국계 학생을 주축으로 만든 앙상블이다. 세계 유수의 매체에서 `최고의 앙상블`(미국 CNN TV), `전문적인 연주와 낙관적인 이미지로 일대를 풍미하는 앙상블`(영국 음악잡지 뮤즈)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미국이 낳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은 최고의 탁월한 기량을 가진 매력 있는 클래식음악가로써 `하이페츠를 연상시키는 젊은 거장`, `21세기를 이끌고 갈 가장 촉망받는 바이올린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는 명바이올리니스트다.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0

중진 여류 한국화가 김해선 개인전

중진 여류 한국화가 김해선 개인전이 내달 14일까지 군립청송야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랫동안 수묵화 전문 작가로서 활동해온 김 작가는 대한미국 미술대전 한국화 심사위원, 대전시미술대전 대상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전개해 왔다.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그려온 자연의 원형질을 내면에 잉태시켜 한 차원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 호평을 받고 있는 수묵 채색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김 작가의 채색작업은 다양한 소재와 제재를 아우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채색화의 전통적인 화목이라고 할 수 있는 화조를 비롯해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포함해 전통적인 생활양식과 관련된 민속기물이나 문양 등 다채롭다.특히 사실적인 묘사를 기반으로 하는 그의 채색화는 일상의 시선을 따라가고 있다. 가족의 일상으로부터 시작해 신앙생활과 연관된 성서의 내용과 여행지의 소견 등 한국인의 선하고 아름다운 심성이 엿보이는 작품들이 그러하다.그러면서 서양화적인 시각의 자연풍경을 묘사하고 있는가 하면 현실적인 이미지에 회화적인 이미지를 덧붙임으로써 실제와는 다른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함으로써 새로운 한국화의 조형적인 형식을 선보이고 있다.색채 또한 농채 위주에서 벗어나 담채에 가까운 색채를 구사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포근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밝고 맑고 옅은 색채이미지로 인해 감상자의 시선을 아주 편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인다.신항섭 미술평론가는 “그의 채색화는 기존의 전통적인 채색화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시각을 덧붙임으로써 보다 풍부하고 유연한 소재 및 제재를 아우를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해 채색화가 가지고 있는 오랜 습속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실제적인 시각으로 세상과 마주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해선 작가는 한국, 미국, 프랑스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및 초대전 31회를 비롯해 수많은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대전시청, 대전시립미술관, 필리핀 이리스국립대학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0

2017년 `향교·서원 문화재` 등 활용사업 공모

문화재청은 국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직접 보고(觀, see), 느끼고(感, feel), 즐길(, enjoy) 수 있는`생생 문화재`,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의 2017년 사업 공모를 오는 8월 16일까지 실시한다. `생생 문화재`,`향교·서원 문화재`활용 사업은 각 지역에 소재한 문화재에 체험·관람·교육·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모든 국민이 문화유산으로 기쁨을 나누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자리를 마련하여 문화융성을 체감할 수 있는 문화재청의 대표적인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이다.이들 사업은 국정과제 추진 계획과 정부3.0에 따라, 향교·서원 등 지역의 문화재를 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발굴하여 지역사회의 문화수준 향상과 더불어 관광소득 증대,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이에 2008년 4개소로 시작해 올해는 전국 165개소에 이르는 등 매년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2015년에는 30여만 명이 참여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2017년에 시행할 사업선정을 위한 이번 공모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소재 문화재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형 사업을 기획해 관할 시·도를 거쳐 제출하면 문화재청에서 최종 심사해 선정하게 된다.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된 사업은 △시범육성형(1년 차 사업) △집중육성형(2~4년 차 사업) △지속발전형(5년 차 이상 사업) 등 3개 유형으로 나뉘어 사업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게 되며, 홍보지원과 사업지도 등도 이루어진다. 또한, 사업담당자 역량 강화 워크숍, 현장 모니터링, 사업평가와 우수사업 포상 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이고 해당 문화재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20

남성중심의 20세기에 맞서다

신간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현암사)는 문화인류학의 새 역사를 쓴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 두 사람의 인류학 연구, 우정을 넘어선 사랑을 그린 책이다. 미드는 베네딕트 사후 그의 전기를 쓰기도 했는데 이 책은 20세기 전반을 지배한 서구·남성 중심의 편견에 맞선 두 사람의 평전이다.루스 베네딕트는 문화인류학자로서 섬세한 시적 감수성을 학문에 접목해`국화와 칼`이라는 놀라운 역작을 남겼고 마거릿 미드는 문화인류학의 대모로 불리며 생을 마칠 때까지 사회활동가로 활약했다.`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는 두 사람이 읽고, 쓰고, 작업하고, 즐겼던 광범위한 사회적·역사적 맥락의 줄기 아래에서 그들의 삶과 사랑, 학문 그리고 20세기 전반에 걸쳐 이뤄진 여성과 성에 관한 관념의 지형도, 즉 젠더의 지리학(geography of gender)을 탁월하게 그려 보여준다.책에는 두 인류학자가 남긴 방대한 문서가 공개되며 새로이 밝혀진 연구 활동과 삶에서의 경험들이 담겨 있다. 저자 로이스 W. 배너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두 사람의 서신과 서류철을 총망라한 최초의 평전을 엮어냈고, 최근 수십 년간 출간된 레즈비언 역사와 퀴어 이론서도 폭넓게 활용했다.두 사람은 인종과 양성의 평등, 문화의 상대성을 옹호한 선구자였고, 서로가 서로에게 친구이자 연인, 사제(師弟), 마음의 의지처이기도 했다. 20세기 뉴욕 및 사모아, 뉴기니 등을 배경으로 그들이 함께했던 시대의 여러 학자들, 자유연애의 다양한 인간관계, 그 시대의 지적 풍토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저자는 20세기 초 문화인류학이 그린 청사진을 통해 인간의 사상, 행동의 의미를 심리적으로 파악하려 했던 위대한 두 여성 인류학자가 펼친 주장과 두 사람이 맺은 관계를 세심하게 정리했다.이 책은 20세기 초, 남성중심적이었던 문화인류학 분야에서 여성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한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 두 사람의 삶과 이론을 밝혀내어 문화적 담론으로서 조명한다. 저자 로이스 배너가 이 책의 주된 목표로 꼽는 것은 `젠더의 지리학`(geography of gender)이 두 사람의 삶에 미친 영향을 기술하는 것이다. 젠더의 지리학이란 두 사람이 정치적, 사회적, 직업적, 가족적, 개인적 인생의 과정에서 헤쳐나간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복잡한 지형을 뜻한다. 그리고 두 사람이 각자의 성 정체성을 결정하기까지 경유했던 심리적 행로 역시 포함한다. 빈틈없이 세밀하게 엮은 자료들을 통해 두 사람 인생의 상호 연관성은 물론, 두 사람이 우정과 욕망, 헌신, 불화의 범위를 다른 사람들에게 어디까지 확대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7

로마공화정 말기 피비린내 나는 암투

`포르투나의 선택`(전 3권·교유서가)은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던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1938~2015)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마스터스 오브 로마`시리즈의 제3부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 출간된 제1부 `로마의 일인자`세권과 제2부 `풀잎관`세 권은 현재 독자들의 사랑 속에 널리 읽히고 있다. 이 시리즈는 작가가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는 데서부터, 집필을 시작해 시력을 잃어가며 완결하기까지 30여 년이 걸린 대작이다. 이 시리즈는 로마의 공화정이 무너지고 새로운 통치체제가 만들어지던 150여 년의 시기를 다루는데, 오로지 자신의 재산과 권력을 지키고자 체제를 유지하려고 한 구 세력과 그것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 신진 세력 간의 모략과 암투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욕망과 사랑을 그렸다.작가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당시 등장인물의 옷차림과 액세서리는 물론 도로와 건물, 빈부에 따른 생활용품 및 거주지의 차이, 로마 주변국과 부족들의 특징, 정치행정 체제 등을 상세히 묘사했다. 이 책은 초판이 나오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영미권에서 화제가 됐다.제목에서 말하는 `포르투나(Fortuna)`는 운명의 여신으로, 로마인들이 가장 열렬히 숭배했던 신들 가운데 하나다. 당시 로마인들은 자신의 운을 스스로 개척하는 것으로 여겼지만, 술라나 카이사르처럼 대단히 지적인 인물들조차 포르투나를 숭배했다. 포르투나의 총애를 받았다는 것은 곧 총애를 받은 그 사람이 옹호하는 것들 역시 정당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포르투나의 그리스식 이름은 티케이다.제3부 `포르투나의 선택`에서는 기원전 83년부터 기원전 69년까지 술라의 2차 로마 진군과 독재, 그리고 그의 사후 10여 년간을 다룬다. 제 1, 2부에서 가장 매혹적인 주인공의 한 명으로 출중한 외모와 명석함과 야비함을 동시에 지닌 술라가 피비린내를 풍기며 공화정의 기반을 흔드는 독재관으로 군림하다 노쇠해 몰락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무시무시한 권력을 행사하는 술라와의 첫 대면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카이사르의 비범한 성장 과정, 노예출신 검투사 영웅에서 반란군의 수장이 된 스파르타쿠스의 이야기도 흥미를 더한다. 그리고 삼두정치의 주역인 폼페이우스, 크라수스, 카이사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7

`6월항쟁 도화선` 되살아나는 청년 이한열

김숨 작가의 여덟 번째 장편소설 `L의 운동화`(민음사)가 출간됐다. 1987년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된 청년 이한열의 운동화가 복원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김숨은 최근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연달아 수상하며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05년 첫 소설집 `투견`을 시작으로 10여 년 동안 김숨은 매해 쉼 없이 소설집 4권, 장편소설 7권을 펴냈다.전작`바느질하는 여자`가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써 내려간 소설이라면, `L의 운동화`는 산산이 부서져 내린 운동화를 한 조각, 한 조각 맞추어 나가며 복원해 내는 작품이다.이한열은 1987년 6월 9일 연세대에서 열린 `6·10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한 달 동안 사경을 헤매다 7월 5일 22살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의 희생은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됐고, 국민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에는 150만 추모 인파가 모여들었다.피격 당시 이한열이 신었던 270㎜ 흰색`타이거`운동화는 현재 오른쪽 한 짝만 남아 있는 상태다. 시간이 흐르면서 밑창이 100여 조각으로 부서질 만큼 크게 손상됐지만, 2015년 그의 28주기를 맞아 미술품 복원 전문가인 김겸 박사가 3개월 동안 복원하여 현재 이한열기념관에 전시돼 있다.김숨 작가는 김겸 박사의 미술품 복원에 관한 강의를 듣고, 과천에 있는 김 박사의 연구소를 방문해 복원 작업을 지켜본 후, 운동화가 복원되는 과정을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L의 운동화`는 한 개인의 사적인 물건이 시대적, 역사적 유물로 의미를 부여받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미술품 복원 전반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이한열의 생존 당시 이야기와 그의 친구들 및 유가족들의 뒷이야기도 그려졌다.이 소설은 이한열의 운동화를 통해 한 시대의 슬픔과 고통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지극히 개인적인 물건이라 할 수 있는 운동화 한 짝이 `사적인 물건`에서 시공간을 뛰어넘어`시대를 대변하는 물건`으로 역사적인 상징이 되는 과정을 김숨 작가 특유의 집요하고 치밀한 묘사력으로 세세히 그려내며, 삶과 죽음, 기록과 기억, 훼손과 복원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소설은 마크 퀸의 자화상 `셀프`로 문을 연다. 자기 두상을 모형으로 한 석고 거푸집에 자신의 피를 부어 응고시킨 작품이다. 청소부가 실수로 작품을 보관한 냉동고의 전원 코드를 뽑는 바람에 피가 녹아내려 훼손됐다. 마크 퀸이 죽은 뒤 저 작품이 망실(亡失)될 경우, 저것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피는 살아 있는 몸속에서 생성되고 순환하는 오묘한 재료였다. 온도에 따라 변질, 소실되기 쉬운 피를 다급히 수혈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 `피`라는 물질을 어디서 구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냥 피가 아니라, 마크 퀸의 피를. 만약 30대 초반에 모은 피로 제작한 `셀프`일 경우 그 당시의 피를 대체할 물질을. 다른 사람의 피가 섞여도 그것을 여전히 그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17

`잃어버린 혹은 잊은 기억` 강제소환

`너무 한낮의 연애`로 올해 제7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 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설가 김금희의 두번째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문학동네)가 출간됐다.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2014)로 제33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김금희는 이제 명실상부 `지금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가 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설집에는`너무 한낮의 연애`와 함께 `조중균의 세계`, `세실리아`, `반월`, `고기`, `개를 기다리는 일`, `우리가 어느 별에서`, `보통의 시절`,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등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된 9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문학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소설쓰기의 왕성함에 더불어, 한국문단이 김금희에게 걸고 있는 기대감도 한껏 느낄 수 있다. 김금희는 이번 소설집에서 `잠겨 있는 과거의 기억들`을 건져올리는 데 몰두한다. 사소하다고 생각해서, 내심 잊고 싶어서, 혹은 다른 어떤 이유로 미세해진 그 파장들을, 김금희는 기어이 현재로 끌어와 우리를 공명시킨다. 소설집의 내밀한 곳에 자리한 2014년 발표작들은 과거를 향해 있는 김금희의 시선을 정제된 언어로 영사(映射)하고 있는 듯하다. 비극적인 일상에 소녀다운 상상력을 겹쳐 바라보는 고등학생의 여름휴가를 그린 `반월`은 그 자체로 유년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우리가 어느 별에서`는 어린 시절 타인에게 `사랑받았다`고 믿어왔던 기억들이 나이를 먹으며 다르게 이해되기도 하는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한다. `고기`와 `개를 기다리는 일 `역시 과거의 트라우마가 해소되지 않은 채 `있지 않음`의 상태로 떠돌다가 우리를 문득 찌르는 경험에 서스펜스를 가미해 읽는 이를 몰입시킨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7

촌주 이름 새긴 청동접시 첫 출토

▲ `달온심촌주(達溫心村主)`글자 . /문화재청 제공(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조사 중인 경주 황룡사 남쪽 담장 외곽 정비사업 부지에서 `달온심촌주(達溫心村主)`라는 촌주(村主) 이름이 새겨진 청동접시가 출토됐다. 촌주는 지방의 유력자에게 부여한 신라의 말단 행정관직으로,`촌주`(村主)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동접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성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은 “촌주 앞에 있는 달온심은 인명 혹은 지명으로 짐작된다”며 “청동접시의 정확한 용처는 알 수 없으나 함께 출토된 토기 등으로 미뤄 의례 행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청동접시는 상류층이 사용한 물품으로, 왕궁과 붙어 있는 황룡사에서 지방 관직의 명칭이 새겨진 유물이 나온 것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청동접시가 발견된 우물에서는 편평하고 납작한 토기인 편병(扁甁), 중국 백자 조각, 평기와, 청동제 손칼이 함께 출토됐고, 밤과 복숭아의 씨앗 껍질과 생선뼈 등도 나왔다.이번 조사에서는 황룡사와 동궁을 연결하는 동서축 도로와 황룡사와 분황사를 잇는 남북축 도로 유적도 발굴됐다.도로는 길이 20~30㎝의 돌덩이를 깔아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작은 자갈을 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로 한쪽에 너비 100㎝, 깊이 40~100㎝의 배수로를 설치했다가 길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배수로를 메운 사실도 확인됐다.또 황룡사가 늪지를 매립해 세운 사찰이라는 점도 밝혀졌다. 늪에 굵은 돌을 깔고 흙을 다져 올리는 기법으로 대지를 다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의 성과를 17일 오후 2시에 발굴 현장에서 공개한다./윤희정기자

2016-06-17

배하은 씨, CCMStar 시즌 4 경연대회 `대상`

대구월배교회 배하은씨(26·사진)가 최근 포항에서 개최된 제4회 CCMSTAR 찬양사역자 발굴 경연대회(이하 CCMStar 시즌 4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배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 포항섬안교회에서 열린 CCMStar 시즌 4 경연대회에서 창작곡 `아바아버지`를 불러 대상을 수상했다.배씨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비롯해 디지털 싱글 음원제작 지원을 부상으로 받았다.배씨는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높이고 영광을 돌리며 복음을 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금상은 `그 사랑이 나를`을 부른 울산교회 정향란 씨(31·여), 은상은 `날 다시 그 품에`를 부른 서울 그린시티교회 이상혁 씨(25), 동상은 `그 사랑이 흘러간다`를 부른 김제감리교회 서좋은 씨(28·여)가 각각 수상했다.금상과 은상, 동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만원, 30만원, 20만원 상금과 트로피, 찬양사역활동 지원 등이 부상으로 주어졌다.수상자들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창력이 뛰어나고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찬양사역자로서의 마인드를 가졌다”는 평을 받았다.CCMStar 시즌 4 경연대회는 기독교 찬양문화 단체인 두나미스(대표 황한규) 주최, GIL 뮤직 엔테이먼트(대표 김만희) 주관으로 열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6

가수 서유석, 19일 포항연일교회서 간증

기독문화선교회(대표 서정형 전도사)와 포항연일교회(담임목사 김의환)는 19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가수 서유석 초청 `음악과 이야기가 있는 간증집회`를 연다.1970년대를 풍미했던 포크송 가수이자 방송인인 서유석 집사가 간증과 찬양으로 집회를 인도한다. 서 집사는 `가는 세월` `홀로 아리랑` 등 인기곡을 기타를 치며 들려주고 하나님을 이해하기 전과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후의 심정을 간증형식으로 풀어낸다. 또 할아버지로부터 아들에 이르기까지 4대가 하나님 안에서 살고 있는 자신의 가문도 소개한다.연일교회는 찬양간증집회를 위해 주일예배, 수요예배, 새벽기도회, 금요기도회 등을 통해 기도하고 있다.2004년 설립된 기독문화선교회는 故(고) 황수관 박사가 생전에 강조했던 웃음과 행복한 삶을 위해 영성개발과 힐링, 전도 등을 주제로 전국교회를 순회하며 인기리에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기독문화선교회의 2016 신바람힐링 강사진은 윤항기 목사, 김문훈 목사, 임동진 목사, 신소걸 목사, 배영만 전도사, 두상달 장로, 이종근 장로, 서수남 장로, 홍수환 장로, 서유석 집사, 이용식 집사, 김동철 집사, 김창옥 집사, 이상태 집사, 정종철 집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6

포항교계, 올 여름 해외선교 러시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여름방학과 여름휴가를 맞아 해외단기선교를 잇따라 떠난다.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유승대)는 29일부터 7월 8일까지 남태평양 서쪽 끝 파푸아뉴기니로 선교여행을 한다.교인들은 현지에서 주민들을 위해 교회학교와 어린이성경학교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현지선교사를 도와 각종 건축도 돕는다.교인들이 기부한 태양전지모듈, 축전지, 핸드앰프, 노트북과 학용품, 생필품 등은 현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눠준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7월 10~16일 6박7일 캄보디아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펼친다.이 교회 의사, 간호사 등 27명으로 꾸려진 의료선교팀은 캄보디아 츨롱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와 의약품을 제공하고 복음을 전한다.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중 가장 빈곤한 국가로 의료 환경이 열악하며, 전체 인구 중 불교 90%, 이슬람교 5%, 기독교 포함 기타종교 5%에 이른다.포항충진교회(담임목사 박원택)는 25일부터 8월 11일 사이 베트남과 네팔, 카자흐스탄에서 비전트립을 한다.베트남 비전트립팀은 7월 25~29일, 네팔 비전트립팀은 8월 5~11일, 카자흐스탄 비전트립팀은 12~19일 현지에서 아이들과 주민들을 상대로 무료진료와 복음을 전한다.또 현지 땅과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현지선교사의 사역을 돕는다.예수전도단 포항지부(지부장 천태석)는 7월 25일부터 8월12일까지 태국전도여행을 하며 복음을 전한다.예수전도단 포항지부 `킹스키즈 18기` 훈련생 15명(초등 3학년~고교 2년)은 학습을 통해 배운 대로 태국을 여행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며 복음을 전한다.한편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지난달 23~27일 포항노회 영덕시찰 작은교회 목회자 부부 등 35명을 초청해 필리핀 선교여행을 했다. 장성교회는 항공료와 숙식비 등 경비 일체를 지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6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 관객에 `편안한 즐거움`

포항시립연극단이 제174회 정기공연으로 한국의 대표적 극작가 가운데 한 명인 고(故) 박조열 선생의 작품 `토끼와 포수`를 15일부터 1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모든 작품에서 분단 현실을 다루면서도 세련되고 섬세한 유머 감각을 도입, 60년대 연극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박조열 선생의 두 번째 작품이자 공식 데뷔작인 `토끼와 포수`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1965년 제2회 동아연극상 대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개성이 강한 인물들과 엉뚱하고 황당한 상황들, 인물들의 톡톡 튀는 매력과 공감되는 언행들의 전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남녀의 성향을 바꿔놓은 듯한 커플들의 재치있는 입담과 상황들이 이 극에 빠지게 만들며, 60~70년대 시대풍 라디오 드라마의 느낌들이 세련되게 전해지며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선사한다.혜옥과 장운, 혜옥의 딸 미영과 미영의 남자친구 기호, 4명의 등장인물이 극을 이끌어 간다. 혜옥이 없는 사이 옆방에 세를 든 장운, 까칠하고 똑 부러지는 혜옥은 장운을 내보내고 싶어 하지만 그의 능청스러움으로 티격태격 살아가게 된다. 그 와중에 미영의 남자친구 기호가 소심하게 혜옥의 집에 기웃거리고 장운과 기호가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연출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겸임교수이자 극단 수레무대 대표인 김태용 교수가 맡아 한단계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태용 교수는 2007년 아시테지연극상 연출상 및 2012년 제14회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했으며 `스카펭의 간계`,`시집가는 날`,`삐에르 빠뜨랑`, `위선자 따르뛰프`, `한여름밤의 꿈` 등 다수의 연출을 맡아 경력을 인정받은 유능한 연출가다. 특히 2014년`굿닥터`로 포항시립연극단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이번 `토끼와 포수`에서도 한층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15일 오후 7시30분 첫 공연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총 7회 공연하며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와 오후 7시 두차례 공연한다.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문의 270-548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5

韓佛교류 `홈 시네마전` 영상과 일상의 공존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올해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와 한국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참여하는 `홈 시네마(Home Cinema)`전을 오는 10월 16일까지 프로젝트룸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터넷의 보급과 스마트폰의 상용화로 오늘날의`필름메이킹`이 개인 일상뿐만 아니라 동시대 미술 분야까지 풍요롭게 변화시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들은 `필름메이킹` 즉, 영화를 제작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직간접적으로 작품의 소재 또는 미디어로 차용하고 있다.프랑스 크레테일 문화예술센터가 선정한 프랑스 미디어 아트 작가 9팀과 국내 미디어 아트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6팀이 미디어 작품 20점을 출품했다.다섯 개의 책장이 반원형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뮌의 `오디토리엄`은`기억`의 상징들을`극장`의 형식으로 표상한 작품이다. 책장 전면에 점멸하는 수백 개의 그림자 이미지들은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 그리고 작가 개인의 경험으로 소급해 올라간다. 불투명한 아크릴판 뒤에 놓인 수백 개의 오브제들은 레디메이드, 작가가 직접 제작한 기이한 오브제,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장치들로 각 오브제들은 상호간의 긴밀함과 관계를 잃은 채 추측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오디토리엄`을 둘러싼 벽체 위로는 중첩된 오브제의 그림자들이 관람객으로 하여금 장엄한 그림자극을 연상케 한다. 오용석의 `샴 몽타주 넘버 1-3`은 작가가 직접 고안한 샴스콥(Siamese scope)이라는 광학 장치를 통해 구현된다. 이 장치는 쌍안경을 보듯 두 눈을 뷰파인더에 대고 모니터를 들여다보게 돼 있다. 그러면 두 눈에는 각각 다른 두 영상이 맺히게 되는데 한쪽은 영화의 한 장면, 다른 쪽엔 작가가 직접 연출한 일상의 장면이 보이게 된다. 이러한 장치는 시지각의 원리에 따라 다른 두 공간의 불완전한 합성과 시선의 교란을 유도하게 해 영화와 일상이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환영이나 개연성을 만든다. 그리고 영화와 관련이 있거나 관련이 없는 또 다른 일상의 이야기가 영화 속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준다.정연두의 `B-카메라 상영시간`은 두 폭 제단화 형식(diptych)의 작품으로 한 이미지는 영화 제작과정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하나는 영화 자체의 한 장면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독립적인 이미지로서 시각적인 수단을 통해서만 서로 연관이 된다. 그 외에는 전혀 무관한 이 두 이미지는 다큐멘터리와 영화 사이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든다. `B 카메라`라는 제목은 세트에서 사용되는 주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작가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따라 영화 장면에 대한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음을 암시한다. 작가는 이 공간을 기록하고 영화 자체의 내러티브와는 다른 허구의 이야기를 창조함으로써 영화를 재맥락화한다. 90도로 회전된 모습으로 구현된 첫 번째 이미지는 카메라 앵글을 만드는 과정의 장면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층위들을 보여준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15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8월까지 추천서 접수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의 보존·연구·활용 분야에 뛰어난 공적을 세운 개인과 단체를 발굴·포상하기 위해 오는 8월 31일까지 `2016년도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후보자 추천서를 접수한다.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은 문화유산 애호의식을 함양하고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민족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으며, 문화 분야 최고 영예인 △문화훈장(2005년~현재) △대통령표창(2014년~현재, 2004~2013년은 대통령상인 `대한민국 문화유산상`수여)으로 나눠 수여된다.포상 후보자 추천은 문화유산 △보존·관리 △학술·연구 △봉사·활용 등 3개 부문에서 훈격(문화훈장, 대통령표창) 별로 접수한다. 포상인원은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확정되며, 2015년의 경우 문화훈장 6명, 대통령표창 4명 1단체 등 총 11명(단체)에 수여했다.포상 후보자는 국적과 생존 여부에 관계없이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보존·연구·활용에 크게 기여한 자로서 △문화훈장은 15년 이상 공적이 뚜렷한 개인 △대통령표창은 5년 이상 공적이 뚜렷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포상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하는 개인·단체·기관 등에서는 추천서와 정부포상 동의서 등을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새소식·공지사항)에서 내려받아 접수기간 내에 문화재청으로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문화재청은 추천서 접수가 끝나면, 9월부터 후보자에 대한 경력조회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개검증을 거쳐 오는 12월 8일에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이번 포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정책총괄과(042-481-481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5

사물판굿·비보이 환상적 배틀 `화려한 볼거리`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관장 김순희)은 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인 퓨전국악단 EK 뮤직의 정기연주회를 16일 오후 7시 30분 가온홀에서 공연한다. 퓨전국악단 EK뮤직은 실내악 시리즈, 찾아가는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봉산문화회관과 함께 진행해 오고 있다.1부 공연은`타락작렬`대북과 다이사이 그리고 칼춤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천지인이 조화롭게 사는 자연의 소리가 바로 하늘과 땅의 소리임을 깨닫고 화합과 번영의 의미를 담아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만든 합주형태의 창작연주곡이다. 긴장과 이완의 관계 속에서, 먼저 태평소 및 나발소리의 알림으로 대북, 모듬북, 장구, 차이나북, 특수악기의 순서로 일체의 울림으로 연주가 진행되며 중간에 화려한 검무춤의 볼거리가 더해지고 마지막 부분에는 모듬북(다이사이)연주가 마무리를 해 감동의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2부 공연에서는 EK Music 성악 창작곡, 축배의 노래, EK Music 퓨전 창작곡, 민요의 향연과 민요보컬이 어우러진 공연이 이어지며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 할 사물 판굿 비보이 배틀로 판굿은 각 사물 잽이들이 부포와 상모를 돌리며 춤과 사물장단으로 여러 가지 대형을 연출해 시각적 요소와 음악적 요소가 둘 다 강한 사물놀이의 백미를 보여 준다.이번 공연은 사물 판굿과 비보이 간에 환상적인 배틀 형식으로 동서양의 어울림 속에서 사자춤이 등장하고 열두발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연주자와 관객하나가 되는 신명나고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마지막 합동공연은 대북, 다이사이, 판굿, 진조크루, EK Music 성악, EK Music 퓨전팀이`쾌지나 칭칭나네`를 연주한다.문의 (053)661-35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5

中 미디어 아티스트 양푸동展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개관 5주년을 맞아 해외특별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양푸동의 개인전 `내가 느낀 빛`을 오는 10월 16일까지 어미홀 1전시장에서 연다. 전시회에는 작가의 국내 최초 개인전으로 미술관의 건축적인 요소와 영상작업을 결합한 대규모 설치작품과 사진, 드로잉 등 1990년대 초반기의 작품부터 최근작 31점이 선보인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멀어진 천국`,`야장`, `장군의 미소`,`내가 느낀 빛`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양푸동(45)은 항저우 미술 중국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재 상하이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현대미술 30년 이래 가장 중요한 예술가로 손꼽히는 그는 카셀 도쿠멘타(2002), 카네기인터내셔널(2005), 베니스비엔날레(2003, 2007) 등에 참여했고, 피닉스 미술관,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덴버 현대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그는 현대사회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 사회에서 느끼는 개인들의 혼돈과 불안한 삶의 양상들을 중국의 역사, 신화와 연결시키며 시공간을 넘어선 듯한 몽환적 영상들로 표현한다.중국의 많은 작가들이 특수한 근·현대사를 풀어낸 작품들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면 양푸동은 개인들의 삶과 인생, 인간존재에 관한 보편적인 내용들을 동서양의 예술어법을 동시에 담아내는 고유한 예술세계로 국제적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전시를 기획한 강세윤 학예연구사는 “양푸동은 중국 전통 회화의 감수성이 담긴 영상의 독창성으로 국제 미술계뿐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대구미술관 해외특별전을 통해 중국 미디어아트의 정수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4

상생·협력·발전 `미래를 여는 하모니`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을 기념하고 양 도시간 소통과 상생발전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포항시는 14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울산시립교향악단을 초청해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하모니`콘서트를 연다.울산시립교향악단 지휘를 맡은 김홍재 지휘자는 일본에서 태어나 50여년 간 일본 내 무국적자로 지내다 2000년 서울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아셈(ASEM) 개최 축하공연 `한국을 빛낸 해외동포 연주가 시리즈`의 개막공연에 지휘를 맡아 국내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본 도호음대를 졸업했고,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에게 지휘를 사사했으며, 제14차 도쿄 국제지휘 콩쿠르에서 지휘자 최고의 영예인`사이토 히데오`특별상을 수상했다. 2005년 대한민국 국적 취득과 함께 2007년 울산시향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영입돼 현재까지 8년 간 울산시향을 이끌어 오면서 울산시향을 세계 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성장시켰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지휘를 맡은 김형석 지휘자는 프랑스 파리 에꼴 노르말 지휘과에서 디플롬(Diplome)과 연주자 최고 과정인 디플롬 슈페리외(Diplome Superieur)를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졸업했으며, 프랑스 랭스 국립음악원 지휘과에서는 퍼펙션먼트(Perfectionement)를 졸업했다.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경북예술고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다 2005년 프랑스 랭스시 소속 INEX TEMPO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쳤다.연주곡은 울산시향이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작품 26`,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 스메타나 교향시 `나의 조국 몰다우`를 연주하고, 포항시향이 글린카 서곡 `루슬란과 루드밀라`, 드보르작`교향곡 제9번 마단조 작품 95 신세계로 부터`,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 바단조 작품 36`을 연주한다.또한 유명 성악가들의 협연도 펼쳐진다. 울산대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김방술이 발페의`나는 대리석 궁전에서 사는 꿈을 꾸었죠`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중 무제따 왈츠를, 계명대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강혜정이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아르디티의 `입맞춤`을, 포항이 낳은 유명 성악가인 테너 하석배가 쿠르티스의 `날 잊지 말아요`, 김동진의 `목련화`를 부른다.이날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공연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지정석 티켓을 배부하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 문화예술과(054-270-5484)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4

해방전후 한국근대미술 재조명

서양화가 고(故) 손일봉(1906~1985).그는 경주 출신의 한국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작가다.그의 회화는 인물이나 정물, 풍경 등 구체적인 대상물을 선택해 그것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묘사의 범위를 최대한 축약시켜 빠르고 큰 붓으로 작업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풍경화는 단순화 됐지만 단조롭지 않은 색상과 단호한 붓 놀림이 일품이다. 그의 작품은 후기로 갈수록 부드럽고 온화한 필치와 색조로 자연주의적인 화면을 보여주며, 평범한 소재를 완벽한 기초 위에서 탁월한 심미안과 확실한 표현방법을 통해 강한 현재감을 주는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성사범학교를 졸업한 그는 재학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이 나타나서 선전(鮮展·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 1회, 특선 3회를 기록했으며,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우에노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일본에서는 제전(帝展)과 광풍회전(光風會展)을 중심으로 활약했으며, 10여년을 북해도에서 보냈다.광복 후 경주에서 생활하는 동안은 고등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장을 지내 작가생활을 거의 하지 못했으며, 정년퇴직 후 세종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작가생활로 접어들게 됐다. 교수직을 바친 후 그는 한유회(韓油會)를 조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 1985년 이목화랑의 전시 도중 쓰러져 며칠 후 유명을 달리하게 된다. 제1회 경북도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제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이 손일봉 선생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연다.이번 `손일봉 탄생 110주년 기념전`은 `어느 천재화가의 꿈`을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과 대구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유족 등이 소장하고 있는 234점이 전시돼 해방 전후 한국근대미술에 대한 재조명의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소작작품 43점은 손일봉을 대표하는 작품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유족들이 내놓은 드로잉 작품들은 선생의 체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일부 작품은 사상 최초로 공개된다.전시는 1부 인물(人-human), 2부 동물과 정물(物-object), 3부 풍경(景-nature), 4부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된다.김완준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은 “손일봉에 대한 재조명은 원대했던 그의 꿈을 되짚어 보는 것과 같다. 나아가 이것은 경주시립미술관의 설립 명분을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 손일봉을 필두로 황술조, 김만술, 윤경렬, 손동진 등 솔거의 후예들과 그들의 작품은 시립미술관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보장하는 매우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손일봉 탄생 110주년 기념전`은 경주 전시가 끝난 뒤에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으로 장소를 바꿔 9월 6일부터 전시를 이어간다. 안동은 손일봉 선생의 화풍이 많은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지역이다. 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