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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 `쇼타임댄스프로젝트` 2016 경북무용제 최우수상

올해 경북무용제 단체 최우수상의 영예는 포항 쇼타임댄스프로젝트(단장 권승원)의`No....ye....s (노예....말하지 못하는 자들)`에 돌아갔다. 올해로 27회를 맞는 경북무용제는 지난 4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김동은무용단, 이화예술무용단, 정병수무용단, 김지은무용단, 쇼타임댄스프로젝트, 임혜자현대무용단 등 도내 6개팀이 참가해 최우수상을 놓고 경연을 벌였다. (사)한국무용협회 경북도지회가 주최했으며 오는 9월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 경북지역 예선을 겸한 자리였다.경연 결과 `No....ye....s (노예....말하지 못하는 자들)`를 공연한 쇼타임댄스프로젝트가 단체 최우수상을 받아 상장과 지원금 1천920만원을 받았다.쇼타임댄스프로젝트의`No....ye....s `는 현대인의 앞만 보고 달려가는 모습을 노예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구성한 현대무용 작품으로 작품의 전개가 타탄하고 관객이 작품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작품에 출연한 무용수들의 탁월한 기량과 역할에 대한 풍부한 표현력 등 안무와 무용수의 테크닉, 표현력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작품 안무를 맡은 권승원(34) 단장은 2012 경북무용제 최우수상, 차세대 안무가전 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받았으며 포항국제불빛축제 공식 초청작 `flare`, 수성아트피아무용축제 SADF`Boxing`, 2015 중국산둥성초청 경북예총 협동 공연 `distance` 안무를 맡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쇼타임댄스프로젝트는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과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 경북 대표로 출전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07

`고독을 행복으로 바꾸려면…`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장윤익)이 오는 11일 오후 2시 30분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중견 소설가 권여선 초청 문학특강을 연다. 안동 출신인 권여선(51) 작가는 오영수문학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한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최근 다섯번째 소설집 `안녕 술주정뱅이`를 펴내며 “작품을 만들어내는 솜씨가 장인의 경지에 올랐다”는평을 받고 있는 그는 데뷔 때부터 살아 숨쉬는 듯한 인물 묘사, 탄탄하소 선명한 문장, 인간관계의 허실을 꿰뚫는 통찰 등으로 독자를 매료시켰다.서울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뒤 단편집 `처녀치마``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안녕 주정뱅이`등을 펴냈다. 장편소설로는 `레가토` `토우의 집` 등이 있다.특히 그는 오랫동안 자신의 문학적 지향과는 다소 다른 동리선생의 문학에 끊임없는 호기심과 매혹을 느껴 형식적으로 강력한 미학적 틀로 인생의 본질을 찍어내고, 내용적으로는 한시도 인간과 예술의 관계를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인생의 의미를 탐구해 오고 있다.이번 특강에서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불행한 숙명과도 같은 `고독`과`결핍(가난)`을 오히려 우리에게 선사된 행운의 기회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는 강의로 전달할 예정이다.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관계자는 “경주시민, 인근 주민들과 동리목월문예창작학생들은 이 시대 최고의 소설가 를 직접 만나는 이번 강좌가 작가의 사고력과 통찰력을 느낄 수 있는 놓쳐서는 안 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07

친일세력 중심 왜곡된 역사 항변

`내가 사랑한 민족, 나를 외면한 나라`(선인)·`역사의 교훈, 우리 민족의 미래`(선인)는 민족운동가 이기홍(1912~1996) 선생의 굴곡진 삶과 방대한 사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유고집이다. 이기홍 선생은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이래,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과 농민운동, 해방 후 이승만 정권과 군사독재 정권 하에서는 사회운동에 실천적으로 참여하며 자주적, 민주적, 독립국가 건설에 평생을 바쳤다. 생애 말년에는 실명이 돼 글을 쓸 수 없게 되자 자신의 삶과 한국 근현대사 및 세계 각국의 민족주의 관련 사상을 구술로 남겼고, 선생 타계 후 20년 만에 두 권의 책으로 묶여 나온 것이다.선생의 삶은 선생 개인이나 가족의 수난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 현대사의 모순과 폭력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민족수난사의 축소판이다. 민족사를 바로잡기 위한 민족운동의 과정에서 역사에 변변한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평가도 받지 못한 채 사라져간 수많은 동지들의 이름 하나라도 빠짐없이 기록에 남기는 것을 선생은 당신이 해야 할 마지막 의무라고 생각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이름들은 그동안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을 민족사에서 지우려했던 친일세력 중심의 왜곡된 민족사에 대한 항변이자 무명의 애국자들에 대한 선생의 헌사이자 추억이다. 합방 망국 이후 친일 반역세력의 득세와 해방 후는 물론 군사정권으로까지 이어지는 친일세력에 의한 부와 권력의 독점 구조는 반드시 해소, 극복해야 할 민족적 숙제가 되고 있다는 점이 선생이 가장 가슴 아파하던 우리 역사의 현주소였다. 이 책은 그러한 분노와 회한의 기록이기도 하다.이 유고집이 나오면서 한국 현대사는 물론 광주·전남 지역의 현대사 중 상당 부분은 새로 쓰여야 할 대목이 많다는 점에서 한국 근현대사 연구자들에게는 매우 귀중하고 반가운 자료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민족의 올바른 미래를 위한 교육적 차원에서 일반인들에게도 가치 있는 가르침이 되는 소중한 자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03

일제강점기 `지옥섬` 군함도의 진실 추적

소설가 한수산(70)씨가 일제강점기 하시마(瑞島) 강제징용과 나가사키 피폭의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 `군함도(창비·전2권)`를 펴냈다.한씨는 1988년 일본 체류 당시 도쿄의 한 서점에서 `원폭과 조선인`이란 책을 접한 뒤 하시마 탄광의 조선인 강제징용과 나가사키 피폭에 대한 작품을 쓰기로 결심하고 수차례 소설의 무대가 되는 군함도와 나가사키를 십여차례 방문하고 일본 전역을 비롯해 원폭 실험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 네바다주까지 다녀왔으며, 수많은 관련자들을 인터뷰하는 등 치밀한 현장취재를 거쳤다. 이렇게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1993년부터 3년간 한 일간지에 `군함도`의 전작이라 할 수 있는 `해는 뜨고 해는 지고`를 연재했다. 2003년에는 원고지 5천300장 분량의 `까마귀`(전 5권)를 출간했다. 2009년 까마귀의 분량을 3분의 1가량 줄이고 `군함도`로 제목을 바꿔 일본어 번역판을 내놨고 추가 취재를 거쳐 완결판을 완성했다.이번에 펴낸 `군함도`는 전작을 대폭 수정하고 원고를 새로 추가해 3천500매 분량으로 완성된 결정판이다.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출신과 배경 등이 새롭게 설정됐고 원폭 투하의 배경과 실상을 전면 개고해 최대한 사실에 가까운 묘사를 추구했다.(40, 41장) 등장인물들의 고난은 자아의 지평을 넓혀가는 과정으로 서사적 흐름이 자리잡으며 소설적 구성미와 완성도를 높였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재미와 가독성을 끌어올렸다. 또한 눈물로 기다리는 조선여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남편을 찾아나서고 탄광사무소의 부당한 처우에 맞서는 서형, 불의에 맞선 죽음으로 자신의 사랑을 지켜내는 금화 등을 통해 주체적인 여성상을 창조했다.▲ 한수산작가한수산은 비극적인 역사적 사실을 전하고 알려내는 것뿐만 아니라 당시 고난을 겪은 조선인 한사람 한사람의 숨결을 되살리는 데에도 큰 공력을 들이며 지옥의 섬 군함도에서 다만 `사람`이고 싶었던 징용공들의 일상과 인간적인 면모, 역경 속에서도 그들이 꿈꾼 안타까운 사랑과 희망을 가슴 아프면서도 핍진하게 복원한다. 작가는 경상 전라 충청도의 생생한 사투리 구사에 힘을 기울여 인물에 생동감과 실감을 더하면서 힘든 환경 속에서 구수하고 걸쭉한 농담으로 고됨을 잊는 조선 징용공과 농부들의 활기를 전하고, 각 지방의 아리랑과 의병가를 적절히 활용해 작업현장에서의 고달픔과 서러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넘어서는 조선인의 힘을 부각한다.한씨는 작가의 말에서 “젊은 독자들이 이 `과거의 진실`에 눈뜨고 그것을 기억하면서 `내일의 삶과 역사`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뎌주신다면, 그래서 이 소설을 읽은 후에 이전의 삶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는 각성과 성찰을 시작하신다면, 이 작품으로서는 더할 수 없는 영광이 될 것입니다”라고 적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03

신자유주의 `미의 기준`비판과 진정한 아름다움에의 사유

재독 철학자 한병철(57) 베를린 예술대 교수의 최신작 `아름다움의 구원`(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독창적 시각으로 읽고 분석한 책들을 꾸준히 펴내며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킨 한 교수는 이번에는 `아름다움`을 화두로 현대 사회의 문제를 파헤친다.한병철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추구되는 `아름다움`은 모든 부정성과 낯섦을 제거하고 긍정성과 자기 동일성만이 부유하는 `매끄러움`의 미에 지나지 않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구원해내야 할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독일의 최고 권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한병철을 `문화 비판의 혁신자`라고 칭했듯, 이번 책에서도 그는 오늘날 미의 기준에 대한 관찰에서 신자유주의적 특성에 대한 예리한 통찰로 이어지는, 혁신적 문화 비평을 선보인다.한병철은 제프 쿤스로 대표되는 현대 예술과 스마트폰, 브라질리언 왁싱, 위생 강박, 셀카 등을 하나의 현상으로 묶는다. 아름다움은 이제 일체의 부정성이 제거된 채 매끄럽게 다듬어져 나에게 만족을 주는 대상, 향락적인 향유 대상으로 축소돼 버렸다. 이로써 미적인 것은 모조리 주체의 자기긍정에만 기여할 뿐, 주체를 진정 뒤흔들지도, 부정하지도 않는 것이 된다. 심지어 추함 또한 매끄러워진다. 악마적인 것, 섬뜩한 것, 끔찍한 것 역시 공포와 경악을 불러일으키는 부정성을 상실한 채 소비와 향유의 공식에 맞춰 매끄럽게 다듬어진다.하지만 털을 제거한 몸이나 DS 자동차,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 등 매끄러운 표면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현대 미의 기준은 한병철의 눈에는 전혀 아름답지 않다. 그는 진정 아름다운 것, 진정한 예술작품이란 폭로될 수 없는 비밀, 은폐된 것, 은유, 부정성을 내포한 것이라고 본다. 부정성을 가진 것이 아름답다는 한병철의 주장은 “미는 병이다”라는 데로까지 나아간다. 그래서 한병철은 “히스테리적인 살아남기의 모습을 띠게 된 단순하고 건강한 삶은 죽은 것, 좀비”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한다. 그리하여 모든 제작물들과 환경이 아름다움이라는 기준에 맞게 개조돼 가는`미의 통치`의 시대가 됐지만, 오로지 긍정성의 미학에 지배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병철은 우리 시대를 오히려 `미가 철폐돼 가는 시대`로 간주한다. 그는 블랑쇼, 보들레르, 릴케, 아도르노, 벤야민, 바르트 등을`부정성의 미학`의 증인들로 소환한다. 또한 칸트와 헤겔의 미학에서 소비와 도구화에 대한 저항, 타자에 대한 존중 등의 요소를 찾아낸다. 이런 부정성의 미학에 기초해 한병철은 나르시시즘적인 경향,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문화, 피상적인 긍정성에 집착하는 소통 양상 등 현대의 현상들을 두루 비판한다. 여러 사상가의 이론을 간명하게 짚어내 연결하는 이 책은 독자들을 흥미롭고도 깊은 사유로 점점 나아가게 해준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03

`단순한 삶이 곧 인간적인 삶` 심플라이프의 의미와 실천

`심플라이프`의 개념을 최초로 전파한 `단순한 삶(La vie simple·판미동)`이 번역 출간됐다. 영감 어린 저술 활동으로 프랑스 개혁 신앙에 큰 영향을 미친 진보적인 목사 샤를 와그너가 아내와 함께 파리 바스티유 빈민가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검소하게 생활하며 저술한 책으로, 생각법, 말하기, 라이프스타일, 돈, 인간관계, 교육 등 삶의 전 영역을 망라하여 단순함이란 무엇인가를 밝히고, 그 가치를 삶에서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1895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존재의 행복과 힘과 아름다움은 단순함의 정신에 그 원천을 두고 있으며, 단순한 삶이 곧 가장 인간적인 삶`이라는 중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과학 기술, 자본주의 등의 발전으로 나날이 복잡해져만 가는 삶에 지쳐 가던 당대 사람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켜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미국에 `심플 라이프(The Simple Life)`로 번역 소개돼 윤리적·종교적 리더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됐고, 이 책을 읽고 감명한 루스벨트 대통령이 저자를 백악관에 초청 강연케 해 `심플라이프`는 20세기 초 미국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단순한 삶`은 1895년 출간된 100년 전의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충격적일 만큼 현대적이고 시의성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 책 서두에서는 프랑스의 한 가정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지난한 풍경을 보여 준다. 양복 재단사, 가구 제작자, 연회업자 등을 만나야 하는 복잡한 준비 과정, 처리해야 하는 갖가지 편지와 서류, 쓸데없이 많은 피로연, 환영회, 무도회 등의 행사…. 이러한 복잡한 준비 과정을 겪는 두 젊은이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하는 시기에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심지어 그들의 사랑마저 흔들리게 되는 일련의 과정은 요즘 우리의 세태와 별반 다를 게 없다.또한 언론에서 복잡한 말들을 쏟아내 대중들을 서로 불신하게 만들고, 사회 불안을 조장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하는 상황, 일하는 동기가 오로지 월급이 전부인 사람들에 대한 비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욕구를 통제하지 못해 갈수록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소유욕 등에 대한 문제 제기와 성찰은 현대인들이 당면한 복잡한 문제들을 비춰보는 거울인 동시에 그 근본원인을 이해하고 풀어 나가는 열쇠가 돼 준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03

포항교계, 보훈의 달 통일기도회 봇물

▲ 박석진 목사, 이사랑 목사, 고형원 선교사포항지역 교회들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반도 통일과 북한 주민, 탈북민들을 위해 기도회와 통일한국집회를 잇따라 연다.포항성산교회(담임목사 김귀석)는 17일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부흥한국대표 고형원 선교사와 부흥한국 찬양팀을 초청, 북한과 열방을 섬기는 통일코리아 집회를 개최한다.예수전도단 예배인도자로 섬겼던 고형원 선교사는 통일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하고, 부흥한국 찬양팀은 `비전` `부흥` `오직 믿음으로`, `부흥 2000`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마라나타` 등의 곡을 들려준다.참석자들은 한반도 통일과 북한 주민들, 북한 지하교회 등을 위해 기도한다.고형원 선교사는 남한과 북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이 복음으로 하나되어 찬양과 예배로 하나님과 열방을 섬기며 모든 민족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기를 바라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이에 앞서 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는 6일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평화통일 월요기도회는 연다.기도회는 찬양, 기도, 설교, 기도,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참석자들은 북한 지하교회와 2천300만 북한동포, 중국을 떠도는 10만여명의 탈북고아, 남한 2만9천여명의 탈북민, 한반도 통일, 다음세대, 한국교회 등을 위해 부르짖어 기도한다.말씀은 이사랑 목사가 전하고, 간증은 탈북민 중 한 사람이 한다.평화통일 월요기도회는 6월 한달간 같은시간 매주 이어진다.기도회에는 탈북민, 탈북민멘토협의회원들, 한반도 통일에 관심 있는 기독인들이 참석한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 회원들과 교인들은 2일 경남 창원시 창신대에서 열리는 제10회 호·영남한마음대회에 참석, 한반도 통일과 동서화합, 국민통합 등을 위해 기도한다.또 22일 오후 7시30분에는 포항지구촌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한반도 통일과 북한지하교회, 대통령과 위정자 등을 위해 간구한다.말씀은 박석진 목사(포항장성교회)가 전하고, 기도는 지도자홀리클럽 회원이 한다.한편 포항주찬양교회는 지난달 22일 포항시 흥해읍 포방림에서 남북이 하나되는 야유회를 갖고 한반도 통일과 북한 지하교회 등을 위해 기도했다.야유회에는 탈북민 등 75명이 참석, 예배를 드리고 줄다리기, 보물찾기, 각종 게임 등을 하며 단합을 도모했다. 탈북민들은 탈북민멘토협의회에서 후원한 비타민, 한방파스 등을 선물로 받아 기쁨이 배가 되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02

포항 등 6개팀 참가 춤사위로 펼치는 매혹적 경연

(사)한국무용협회 경북도지회(지회장 손현)는 오는 4일 오후 6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7회 경북무용제`를 연다. 9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25회 전국무용제 지역예선대회`를 겸한 이날 행사는 지역 무용 단체의 작품성을 향상시키고 신인 안무가, 신인 무용수를 배출시키면서 지방무용 활성화와 창작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돼 왔다.올해 행사에는 경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무용 4팀, 현대무용 2팀 등 모두 6팀이 참가해 그동안 준비했던 창작무용을 선보인다.한국무용은 김동은무용단, 이화예술무용단, 정병수무용단, 김지은무용단이, 현대무용으로는 쇼타임댄스프로젝트, 임혜자현대무요단 등이다.포항대표로 참가하는 김동은무용단(안무 이해령)은 우리의 인생이 굽이쳐 흐르는 강물처럼 아름답다는 내용을 한국창작무용 `삶.... 흐름의 연속`이라는 제목으로 표현한다.또 `연가(戀歌)`라는 한국무용을 공연하는 이화예술무용단(안무 최아리다)은 떠나가는 님과 그 님을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한 모습을 그려낸다.`No....ye....s (노예....말하지 못하는 자들)`이라는 현대무용을 무대에 올리는 쇼타임댄스프로젝트(안무 권승원)은 현대인의 앞만 보고 달려가는 모습을 노예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구성해 간다.정병수무용단(안무 이유정)은 치욕의 역사 속에 독립을 위해 투쟁한 이름 없는 `열사(列士)`들을 기리는 작품 `열사(列士)`를 한국무용으로 전한다.김지은무용단(안무 김지은)의 `화, 몽(花, 夢)`은 남존여비의 희생양이 된 후 산유화로 다시 태어난 구미의 조선시대 열녀의 삶과 미덕을 한국무용으로 풀어낸다. 임혜자무용단(안무 장우정·김교열)의 `두가지 시선`은 인간의 삶이 상대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현대무용을 되짚어본다.이번 무용제에서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한 1팀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과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 경북 대표로 출전한다.손현 지회장은 “경북무용제는 1990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돼 경북도민과 함께 경북의 정서를 대변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그동안 열과 성의를 다해 땀 흘려 연습한 수준높은 작품들을 감상하시고 부디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제27회 경북무용제`에는 국내 최정상 발레단으로 꼽히는 서울 와이즈발레단이 초청돼 개·폐막공연 무대를 꾸민다. 영국의 록밴드 비틀즈의 음악을 바로크 양식의 연주곡에 현대적 안무로 연출한 창작발레 `비틀즈슈트`와 클래식 전막발레 `돈키호테`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히는 주인공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듀엣 `그랑 파 드 되(고전발레에서 주인공과 상대역이 추는 2인무)`를 선보인다.문의 010-9343-143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01

365인의 하모니…클래식 콘서트 `구미호(湖)의 봄` 성황

365인의 초대형 연주단이 참여한 클래식 콘서트 `구미호의 봄`이 최근 구미 금오산 잔디광장과 금오지 수변무대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행사는 국내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와 전국에서 모인 아마추어 연주자로 구성된 365인의 초대형 현악합주단이 `피아졸라의 사계`, `비발디의 사계`, `한국의 사계`를 연주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꾸며졌다.`구미호의 봄`은 지난 2015 구미시민아이디어 공모전에 당선된 시민 아이디어작품으로, 개그맨 전유성이 총감독으로 참여해 시민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전문가의 기획력과 노하우가 더해진 고품격 음악축제로 기획됐다.`구미호의 봄`은 `구미호(湖)에 홀린 듯이 우리네 365일이 구미의 봄만 같아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녹색도시의 상징인 금오산과 금오지를 무대로 활용했으며, 365일을 뜻하는 365인의 연주단이 사계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주를 펼쳤다.1부 무대는 금오지 올레길 공연장에서 60인조 오케스트라가 `피아졸라의 사계`를 연주하고, 이어 2부와 3부 무대는 금오산 잔디광장에서 `한국의 사계`, `비발디의 사계`가 365인 초대형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울려 퍼졌다.특히, `한국의 사계`는 `구미호의 봄`을 위해 한국의 젊은 작곡가 4인(성용원, 김시형, 차은선, 이지수)이 뜻을 모아 만든 작품으로 이 날 첫 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콘서트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런 초대형 콘서트를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하는 이런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콘서트 지휘는 주익성 동덕여대 교수와 드미트리 바실리예프 러시아 국립 옴스크필 지휘자가 맡았으며, 첼리스트 이강호와 김명주,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배원희·김지인, 키보디스트 지현수가 협연자로 출연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6-06-01

`젊은 비루투오조와 함께`

▲ 피아니스트 하효경경북도립교향악단이 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콘서트홀에서 대구초청 연주회를 갖는다.`젊은 비루투오조(명연주가)와 함께하는 경북도립교향악단 대구초청연주회`라 이름 붙인 이날 연주회는 이동신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촉망받는 젊은연주자 피아니스트 하효경과 호흡을 맞춘다.오프닝 곡은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폴란드의 소설가인 고뎁스키가 자녀들을 위해 작곡한 네 손 피아노곡을 라벨이 오케스트라용 모음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프랑스 17세기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집에 나오는 요정 이야기를 섬세하고 색채적으로 표현해 환상적인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준다.이어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를 들려준다. 라벨이 작곡한 두 편의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인 이 곡은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재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으로, 3개의 테마가 자유자재로 얽혀 있는 3악장은 재즈 분위기를 깊숙이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관현악과의 협음이 재즈의 흥을 한껏 느끼게 해 피아노 연주의 묘미를 한껏 드러낸다.마지막 곡으로 차이콥스키의 가장 드라마틱한 관현악 작품인`만프레드 교향곡`이 연주된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의 극시 `만프레드`에 대한 표제교향곡이다.피아니스트 하효경은 현재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박사과정에 있으며 유려한 테크닉과 음악의 폭넓은 이해와 섬세한 감성, 자연스러움과 진지한 열정이 묻어나는 연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 010-3821-54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01

`전통에서 현대까지` 도예가 7인전

유명 도예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도예전`향유전`이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향기 가득한 그릇을 즐기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전시회에는 윤주철, 김도진, 김상인, 윤영수, 이동구, 최대규, 최신혜 등 도예작가 7명의 전통 도예작품부터 현대 도예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전시작품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긴 호흡으로 이완의 시간을 갖도록 이끌어 내며 여유로운 감성의 시간을 선물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이중 200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대상을 받은 후 주목받은 윤주철 작가는 가장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도자조형기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마치 복어 가시와도 같은 모습의 무수한 가시형 돌기들이 표면을 감싸고 있으면서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전통의 재해석을 통해 창안한 첨장기법은 전통적인 귀얄기법을 독자적으로 변형시켰다. 기체 외면에 화장토를 오랜 시간 발라 마르고 난 후 덧칠하기를 반복하면 돌기군집(가시모양)이 생겨난다. 백자 기형 구조를 근간으로 해 강렬한 원색의 첨장은 그것대로의 영롱함과 화사함을 줌과 동시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김도진 작가와 김상인 작가는 조선백자의 현대적 변용을 주제로 대형 오브제 성향의 작품을 전개하고 여기서 추축될 조형요소들을 실생활의 쓰임으로 재구성해 그릇으로 만든 작품으로 현대 도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대규 작가의 도자 작품들은 `자연스러움`이라는 감각의 기교로 작업한 머그, 드립서버, 주전자, 화병, 그릇을 선보이는데 도자 본래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후퇴시키는 것을 피하고자 유약 유무의 칼라대비 정도만 기교를 부렸다.전시 기간 중 생활 식기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초여름을 맞아 산뜻한 식기구매와 작품 감상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어 더욱 특별함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31

발레와 오케스트라의 환상적 어울림

`장미의 계절 `6월, 활짝 핀 장미보다 아름다운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내달 4일 오후 3시 발레의 `국가대표 `국립발레단 초청 `국립발레단 프라임 갈라 공연`을 연다.이번 공연은 한국 최고의 실력을 가진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스타 무용수들을 고루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국립발레단이 자랑하는 유명 레퍼토리들의 하이라이트를 모아서 공연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특히 통상의 발레 공연과는 달리 오케스트라 연주로 함께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하게 한다. 김종욱(국립발레단 음악감독)의 지휘와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반주로 눈뿐만 아니라 귀까지 호강하는 멋진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중 하나로 진행된다.`국립발레단 프라임 갈라`프로그램은`백조의 호수` 등 고전발레부터 한국 창작발레에 이르기까지 총 여섯 개 발레작품의 주요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023)예매가 가능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31

삼국통일의 대업 닦은 `여걸 선덕` 일대기

우리역사 최초 여왕인 신라 27대 선덕여왕은 백성을 최고로 여기는 군주였다. 아버지 진평왕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여왕은 인자하고 자비로웠다. 즉위 7년을 맞는 638년 고구려가 침공해오자 여왕은 장군 알천을 급파해 백성을 최우선으로 피신시켰다. 여왕의 백성 사랑은 그렇게 깊고도 위대했다. 즉위 2년을 맞는 633년 여왕은 천문현상을 관측하고 국가의 길흉을 점치기 위한 첨성대(국보 제31호)를 최초로 건립했다. 첨성대는 천체의 운행을 살펴 국가의 융성과 백성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여왕의 마음이 깃든 국가적 축조물이었다. 여왕은 첨성대를 목숨만큼이나 귀하게 여겼다.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별의 여인·선덕`이 내달 4, 5일 이틀간 오후 3시,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K뮤지컬을 주로 제작해 온 뮤지컬컴퍼니에이가 제작한 작품으로 김춘추, 김유신 등 인재를 탁월한 용병술로 키워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진 영광의 선덕여왕 시대를 그리고 있다. 국보 제31호인 첨성대와 분황사를 세워 백성의 마음을 모아 통일을 준비한 여왕 일대기를 조명한다. 백제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군주로서의 권위를 스스로 세워나간 여왕을 이야기하면서 천문학자이자 건축가로 지귀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 사랑을 곁들였다. 삼국으로 나뉜 한반도는 전시상태였고, 귀족들은 당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선덕을 맹비난하고, 심지어 외국의 군주로부터 조롱까지 당하는 상황이었던 여왕은`백성과 나라를 위해 나를 바쳤다`며 사랑을 애국심으로 승화시킨다.선덕여왕 역에는 뮤지컬 배우 전수미가 맡아 열연한다. 전수미는 2000년`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해 17년 동안 뮤지컬 한 우물만을 파 온 배우 지난해 창작 뮤지컬`바람처럼 불꽃처럼`의 국대부인 역으로 열연해 화제를 모았다.진평왕이 즉위한지 53년인 631년 별빛마저 숨어버린 어두운 밤. 명활성을 향해 날아오르는 닌자 복장의 그림자 셋. 천관녀가 머무는 신궁으로 향하고…. 첨성대는 단순한 천문관측기구만이 아니라 별자리를 건축물로 만들어 하늘의 도시를 지상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수천년이 흘러도 영원히 이어지는 나라와 백성이 되기를 바라는 선덕여왕의 꿈이자 예언이었다.제작사 관계자는 “민족사의 가장 다이내믹한 현장을 바탕으로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과 일반 국민들에게 애국심과 민족애를 일깨우는 작품으로 탄생한 뮤지컬로 선덕여왕의 웅지와 위민정신을 느낄 수 있고,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민족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6월 4·5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4회 공연한 뒤 10~12일에는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3차례 공연한다.경주공연 전날인 3일에는 선덕여왕릉에서 출연진과 제작자들이 모여 `왕릉에 울려 퍼진 송덕가`란 주제로 리허설을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31

할매·할배 손자녀와 소통의 시간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김윤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조부모의 손자녀 세대에 대한 역할수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인`찾아가는 조부모 행복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적용해 경산, 포항, 안동, 칠곡, 의성 건강가정지원센터와 경산, 구미의 사회복지관 등의 유관기관과 연계해 총 25회, 총 236명의 조부모를 대상으로 운영했다.올해 교육은 `경북도내 할매·할배, 손자녀와 통(通)하다`는 주제로 지난달 8일부터 29일까지 경산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조부모 20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총 4회에 걸쳐 실시했으며, 지난 26일부터 다음23일까지 칠곡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교육장에서 격주 목요일, 총 3회기 운영된다. 7~8월에는 구미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총5회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강의는 본원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의 `조부모 세대의 자기탐색`, `건강한 노후설계`, `손자녀 세대 이해하기`, `손자녀와 효과적인 관계 맺기`, `조부모역할 이해하기` 등의 소주제에 대해 이론에 치우친 딱딱한 강의식보다 실습과 사례 위주로 교육생이 함께 참여하여 대화하고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된다.김윤순 원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서 조부모 세대와 손자녀 세대 간의 만남의 기회를 활성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대차이를 극복해 가족공동체를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많은 조부모들이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30

`사진같은 그림` 문수만 11번째 개인전

`나비작가`로 알려진 서양화가 문수만의 11번째 개인전이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일궈온 그동안의 작품 경향의 함축된 내용을 전시함과 아울러 향후 전개될 독특한 한국적인 표현주의를 날갯짓하는데 전환점이 되는 의미에서 뜻 깊은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그의 작품은 착시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정교하게 묘사돼 있다. 그가 그린 나비는 트롱프뢰유(tromp-l`oeil·눈속임) 기법처럼 언뜻 보면 사진 같기도 하고 박제된 나비표본 같기도 하고, 금방이라도 사뿐하게 날아오를 듯 한 살아있는 나비 같기도 하다.그의 극사실 기법은 보통의 회화 작품을 감상하듯 대해서는 붓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다. 문 작가는 나비 작품을 통해 단지 세밀한 묘사를 통한 사실적 재현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자유의지와 비움과 채움, 허구와 실존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이로운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작가는 상감청자 기법을 캔버스 위에 표현하기 위해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통 청자의 상감 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해 내고 있는데 여기에 투명 필름을 재단된 상태로 출력해 회화적 상감기법을 구현했다. 그는 점과 도자기 표면의 크랙(Crack)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수많은 재료의 반복 실험으로 회화적 기법으로 도자기를 빚어냈다.현재 대전에서 활동중인 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유니크하고 독창적인 방법과 함께 복잡한 작업 과정을 통해 `문수만 고유의 조형언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 회화적 도자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문수만 작가는 한남대 사회문화대학원 조형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일현대미술작가회, 그룹터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2016-05-30

대구시립교향악단 현악 4중주단, 日서 문화교류

대구시립교향악단 현악 4중주단이 최근 이틀간 국제자매도시인 일본 히로시마에서 총 2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14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대구시향과 히로시마교향악단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는 대구시향 제1바이올린 김보라, 제2바이올린 최보린, 비올라 최민정, 첼로 배규희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이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 사절로 히로시마를 방문했다.첫날에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국제회의장 피닉스홀에서 맥스 포머 지휘, 소네 마야코(쳄발로) 협연으로 히로시마교향악단 명곡 콘서트 `음악의 꽃다발 - 봄`이 열렸다.이날 공연에서 대구시향 현악 4중주단은 대미를 장식한 브람스 `교향곡 제1번`과 앙코르곡인 브람스 `헝가리안 댄스 제6번` 연주 때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파트에 각자 합류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함께 꾸몄다.이 무대를 위해 대구시향 현악 4중주단은 수개월 전 히로시마교향악단으로부터 해당 곡의 현악기 보잉(bowing, 운궁법) 테크닉이 표시된 파트별 악보를 전달받아 연습해 왔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게 공연을 마쳤다.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큰 함성과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무대 앞에서 대구시향 단원들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이어 이튿날에는 히로시마시청 1층 로비에서 대구시향 현악 4중주단의 실내악 콘서트가 개최됐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30

시민과 함께하는 포항예술고 `송산예술제`

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 학생들이 한해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올해로 19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올해는 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따 예술제의 명칭을 새롭게 하고 시민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는 문화예술축제로 펼칠 예정이다.음악과·미술과 학생들은 31부터 다음달 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대전시실, 로비에서 고등학교 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짜임새 있는 규모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31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시민과 함께 하는` 연주회 기획 취지에 맞춰 평소 귀에 익숙한 곡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도록 순서를 배치했다. 특히 국악 관현악의 정악과 민속악의 연주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연주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 4악장, 엘가의 행진곡 `위풍당당`제 1번, 모차르트의 미사곡 `레퀴엠` 합창부분을 큰 규모의 편성으로 연주하며 이외에 대금, 가야금, 성악 독창, 트롬본, 바이올린, 피아노 등 다양한 독주 무대 또한 대규모 편성의 웅장함과 함께 소규모 편성의 단아함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낯선 시간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31일부터 6월 2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린다. 1학년 3절, 2학년 전지~120호, 3학년들의 50호 등 작품의 크기에는 제약을 두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표현기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작품 구상 및 스케치 단계에서부터 완성까지 스스로 판단하고 실험·제작함은 물론 디스플레이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 밖에도 전시회 개막일인 3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30여 명의 학생들이 제작한 다양한 아트 상품들을 선보이는`2016 생활속의 디자인 아트장터`는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손수 제작해 상품으로 재탄생한 것들로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향상음악회, 재능 기부 활동 등 여러 교육과정을 통해 실력을 닦아온 학생들의 아름다운 연주와 미술작품들을 통해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본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30

`고통·기쁨 나누고 가슴 울리자` 안동서 `21세기 인문가치포럼`

`나눔과 울림`을 공유하기 위해 국내·외 석학들이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으로 모인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 21세기인문가치포럼은 27~29일까지 3일간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나눔과 울림`이라는 주제로 `21세기인문가치포럼2016`을 연다. 이번 포럼은 인문가치 공유, 인문가치 모색, 인문가치 구현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동아시아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정신적 가치를 모색해 온 `21세기인문가치포럼`이 3회째를 맞아 아픔과 고통,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눠 서로의 가슴을 울리는 사회로 가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개막일인 27일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가 `현대사회에서의 나눔`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치고, 두봉 레나드(프랑스) 천주교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이 `나눔으로 인간다운 삶을 찾자`는 주제로 강연한다. 대중 참여 프로그램인 `인문가치 공유`에서는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와 정혜신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이숙경 영화감독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3개 파트 `북뮤직콘서트`, `토크콘서트`, `다큐콘서트`로 진행될 인문가치 공유는 진행자와 패널, 일반 참가자들이 울림이 있는 나눔의 향기를 공유하고 그 실천 방안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나눈다.학술·연구 프로그램인 `인문가치 모색`에서는 깐춘쏭(干春松) 북경대 교수와 모리타 아키히코(森田明彦) 일본 쇼케이가쿠인대학(尙絅學院大學) 교수 등의 전문연구자들이 발표자로 나서 우리시대의 현실에 부응하는 실사구시적인 나눔 문화의 대안을 도출한다.`인문가치 구현` 프로그램에서는 `나눔, 오늘과 내일을 잇다`라는 주제로 `권정생 선생의 나눔의 삶`과 `참선비, 나눔을 실천하다`, `꿈과 미래를 나누다`, `뜻은 모으고 재능은 나누고-나눔 박람회`, `나눔 공연-뮤지컬 음악극`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이밖에 전통 인문정신이 살아 숨 쉬는 안동 일원의 관련 유적과 역사 현장을 찾아가는 `문화 투어`도 열려 세대를 넘어 면면히 이어지는 `만리를 가는 사람의 향기`를 전할 계획이다.이번 포럼은 일정 마지막 날 `인문가치 모색`에서 나온 토론을 바탕으로 `21세기인문가치포럼2016 안동선언`을 발표한 후 폐막한다.김병일 21세기인문가치포럼 조직위원장은 “나눔의 가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실천·확산돼 국가 브랜드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자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6-05-27

거짓말이 능력과 스펙이 되는 시대

`철수 사용 설명서`로 2011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전석순 작가의 새 장편소설 `거의 모든 거짓말`(민음사)이 출간됐다. `거의 모든 거짓말`은 `거짓말 자격증` 2급 소지자인 주인공의 거짓말 가이드북이다. `나`는 3급이거나 1급 거짓말 자격증을 소지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 혹은 거짓말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일지도 모르는 상대방과 거짓말 게임을 벌인다. 자격증 소지자는 백화점 매장이나 레스토랑에 투입되어 직원들의 친절도를 판별하는 일을 하거나 급수가 높은 경우 누군가의 역할을 대신 해내는 심부름을 한다. `거의 모든 거짓말`에서 거짓말은 능력과 스펙이 되고 주인공은 스펙을 갖추려 발버둥치는 청년에 불과하다. 독자는 주인공의 거짓말을 따라 가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지점에 이른다. 소설은 시종 건조하고 차분한 어조로 사건을 이어가지만,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거짓말일 수 있다는 긴장을 유지하며 독자의 시선을 잡아챈다.`나`는 이제 2급에서 1급으로 자격증의 급수를 높이길 바란다. 거짓말에 대한 철학과 자신감을 보이는 주인공은 이제 사랑 앞에서 거짓과 진실을 버무리기 시작한다. 여자 앞에는 남자와 소년이 있고, 주인공인 여자는 그들 앞에서 성공적인 거짓말을 이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사랑을 변질시키고 부패시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 덜 피어 궁색한 거짓말”이라는 소설 속 문장처럼, 주인공은 거짓말로 사랑을 유지시키는 데 능수능란하다. 사랑을 위한 진실, 거짓을 위한 사랑은 실체를 보이지 않는 거대한 숲처럼 그들의 관계를 둘러싸고 미지의 색을 뿜는다. 모든 것이 희미해졌을 때 기어코 드러나는 진실은 그녀의 거짓말이라는 게 결국 `친` 거짓말이 아닌 어설픈 구라였음을 밝혀 준다. 그녀의 거짓말은 여기서 멈추는 것일까. 우리의 거짓말은 이제 시작인 것은 아닐까. 이제 우리가 거짓과 진실의 숲에 들어갈 차례다.전석순 작가는 서문에서 “기꺼이 내 거짓말에 속아 줬던 수많은 당신에게 인사를 전한다. 아직 치지 못한 거짓말이 많이 남아 있다.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거짓말을 치는 동시에 속을 채비를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팽팽하게 마주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7

우리시대 대표인물이 뽑은 `내 운명을 바꾼 책 10선`

“당신을 바꾼 단 한 권의 책은 무엇입니까?”오랫동안 신문사에서 문학을 담당해온 어수웅 기자가 최근 펴낸 `탐독`(민음사)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김영하, 조너선 프랜즌, 정유정, 김중혁, 움베르토 에코, 김대우, 은희경, 송호근, 안은미, 문성희. 소설가, 철학자, 영화감독, 사회학자, 무용가, 요리 연구가 등으로 직업은 다르지만, 저마다 자기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우리 시대의 대표 예술가와 학자들이다. 모두가 책의 위기를 말하는 지금, 10인의 예술가와 학자가 들려주는, 책을 매개로 한 마법과도 같은 순간과 이야기가 펼쳐진다.관광객이 모두 퇴장한 고요한 밤. 루브르 박물관의 장서각 2층 난간에 서 있던 움베르토 에코는 종이책`장미의 이름`과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아래층으로 힘껏 집어 던졌다. 킨들은 부서졌지만, 종이책은 조금 구겨졌을 뿐이었다. 이틀 뒤 파리 현지에서 에코를 만난 저자는 이 행사가 “조금 작위적으로 보였”다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시대착오적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지 않나요?”에코 자신도 인정한 것처럼, 겉보기에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에코는 무엇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일까?`읽기`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다. 그러나 책의 미래는 밝지 않다.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으로 정보 혁명과 더불어 `읽기 혁명`이 일어나면서 전통적인 읽기 수단이었던 책은 위기에 처했다. 이제 독자들은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더 선호하고, 책 속의 긴 글보다는 SNS의 짧은 글을 더 친근하게 여긴다. 그러나 읽기 그 자체의 효용을 따진다면 책은 궁극에 이른, 대체할 수 없는 수단이다. 페이스북의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2015년을 `책의 해`로 선포하고 2주에 한 권씩 직접 책을 선정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는 지금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읽은 책을 꾸준히 추천하고 있다.`운명을 바꾼 책`들 목록에는 `달과 6펜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픽션들`등 오랜 세월 그 가치와 의미를 인정받아 온 고전들이 자리한다. 불확실한 시대, 삶의 나침반으로서 책 읽기에서도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함을 시사하는 듯하다.이 책에 소개된 `내 인생의 책` 열 권을 살펴보면, 인간이 품은 불안과 욕망의 근원을 밝히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보여 준다는 공통점이 나타난다.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책에서 멀어지면서 공감하는 능력을 상실한 오늘날의 현실에 대한 비판도 빼놓을 수 없다. 조너선 프랜즌은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은 인간의 질문에 답을 줄 수 없다고 말하고, “항우울제 따위가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멍청한 생각”이라고 단언한다. 움베르토 에코는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인공 눈에 의존하는 현실을 한탄하며 카메라가 아닌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주문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