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어린왕자`전<BR>22일까지 대구 현대백화점<BR>사막·우주여행·여우와 길들임 등<BR>5개 공간탐험으로 구성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는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지”, “무엇이든지 마음의 눈으로 볼때 가장 잘 볼 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안 보이거든” 등 수많은 명언을 남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대구 현대백화점 문화홀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생텍쥐페리의 유품과 `어린왕자` 초판본 및 각국 언어로 된 번역본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2017 어린왕자`전을 연다.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이자 파일럿이었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작가의 정신을 기리고자 설립된 생텍쥐페리재단이 대구·경북 최초로 전시회를 주최하고 있다.
생텍쥐페리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전 세계 어린이들과 또한 한때는 어린이였던 어른들을 위해 `어린왕자`전시회를 프랑스, 미국, 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대구전시회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어린왕자`의 스토리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 마치 책 속의 어린왕자가 돼 총 5개의 공간을 탐험하도록 구성됐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첫 공간에서는 `어린왕자`의 스토리가 시작하는 코끼리를 집어삼킨 보아뱀이 기다리고 있고, 작가 생텍쥐페리가 실제로 사하라 사막에 추락해 죽음의 공포 속에서 기적을 기다리며 밤하늘의 별을 보는 순간 저 멀리서 다가오는 어린왕자를 관람객들이 직접 만나게 된다.
두번째 공간 `어린왕자의 우주여행`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어린왕자가 돼 우주 속으로 들어가 6행성을 다니며 각각 권력욕, 허영심, 소유욕, 허무주의, 이론주의,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어른 등 어린왕자가 외치는 “어른들은 참 이상해”를 생각하며 우주유영을 체험하게 된다. 세번째 공간 일곱번째 별인 지구에 내려온 어린왕자가 만나게 되는 여우와 길들임에 대하여, 그리고 자신의 장미꽃의 존재의 소중함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네번째 공간 `어린왕자 미공개 삽화전`에서는 작가 생텍쥐페리가 최초로 습작했던 어린왕자와 인물들의 드로잉, 그리고 그의 그림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다섯번째 공간에서는 작가 생텍쥐페리의 인생을 재조명하고 현대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부족한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고취시키는 장을 마련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