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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韓佛교류 `홈 시네마전` 영상과 일상의 공존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올해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와 한국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참여하는 `홈 시네마(Home Cinema)`전을 오는 10월 16일까지 프로젝트룸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터넷의 보급과 스마트폰의 상용화로 오늘날의`필름메이킹`이 개인 일상뿐만 아니라 동시대 미술 분야까지 풍요롭게 변화시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들은 `필름메이킹` 즉, 영화를 제작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직간접적으로 작품의 소재 또는 미디어로 차용하고 있다.프랑스 크레테일 문화예술센터가 선정한 프랑스 미디어 아트 작가 9팀과 국내 미디어 아트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6팀이 미디어 작품 20점을 출품했다.다섯 개의 책장이 반원형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뮌의 `오디토리엄`은`기억`의 상징들을`극장`의 형식으로 표상한 작품이다. 책장 전면에 점멸하는 수백 개의 그림자 이미지들은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 그리고 작가 개인의 경험으로 소급해 올라간다. 불투명한 아크릴판 뒤에 놓인 수백 개의 오브제들은 레디메이드, 작가가 직접 제작한 기이한 오브제,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장치들로 각 오브제들은 상호간의 긴밀함과 관계를 잃은 채 추측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오디토리엄`을 둘러싼 벽체 위로는 중첩된 오브제의 그림자들이 관람객으로 하여금 장엄한 그림자극을 연상케 한다. 오용석의 `샴 몽타주 넘버 1-3`은 작가가 직접 고안한 샴스콥(Siamese scope)이라는 광학 장치를 통해 구현된다. 이 장치는 쌍안경을 보듯 두 눈을 뷰파인더에 대고 모니터를 들여다보게 돼 있다. 그러면 두 눈에는 각각 다른 두 영상이 맺히게 되는데 한쪽은 영화의 한 장면, 다른 쪽엔 작가가 직접 연출한 일상의 장면이 보이게 된다. 이러한 장치는 시지각의 원리에 따라 다른 두 공간의 불완전한 합성과 시선의 교란을 유도하게 해 영화와 일상이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환영이나 개연성을 만든다. 그리고 영화와 관련이 있거나 관련이 없는 또 다른 일상의 이야기가 영화 속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준다.정연두의 `B-카메라 상영시간`은 두 폭 제단화 형식(diptych)의 작품으로 한 이미지는 영화 제작과정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하나는 영화 자체의 한 장면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독립적인 이미지로서 시각적인 수단을 통해서만 서로 연관이 된다. 그 외에는 전혀 무관한 이 두 이미지는 다큐멘터리와 영화 사이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든다. `B 카메라`라는 제목은 세트에서 사용되는 주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작가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따라 영화 장면에 대한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음을 암시한다. 작가는 이 공간을 기록하고 영화 자체의 내러티브와는 다른 허구의 이야기를 창조함으로써 영화를 재맥락화한다. 90도로 회전된 모습으로 구현된 첫 번째 이미지는 카메라 앵글을 만드는 과정의 장면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층위들을 보여준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15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8월까지 추천서 접수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의 보존·연구·활용 분야에 뛰어난 공적을 세운 개인과 단체를 발굴·포상하기 위해 오는 8월 31일까지 `2016년도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후보자 추천서를 접수한다.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은 문화유산 애호의식을 함양하고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여 민족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으며, 문화 분야 최고 영예인 △문화훈장(2005년~현재) △대통령표창(2014년~현재, 2004~2013년은 대통령상인 `대한민국 문화유산상`수여)으로 나눠 수여된다.포상 후보자 추천은 문화유산 △보존·관리 △학술·연구 △봉사·활용 등 3개 부문에서 훈격(문화훈장, 대통령표창) 별로 접수한다. 포상인원은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확정되며, 2015년의 경우 문화훈장 6명, 대통령표창 4명 1단체 등 총 11명(단체)에 수여했다.포상 후보자는 국적과 생존 여부에 관계없이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보존·연구·활용에 크게 기여한 자로서 △문화훈장은 15년 이상 공적이 뚜렷한 개인 △대통령표창은 5년 이상 공적이 뚜렷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포상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하는 개인·단체·기관 등에서는 추천서와 정부포상 동의서 등을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새소식·공지사항)에서 내려받아 접수기간 내에 문화재청으로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문화재청은 추천서 접수가 끝나면, 9월부터 후보자에 대한 경력조회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개검증을 거쳐 오는 12월 8일에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이번 포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정책총괄과(042-481-481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5

사물판굿·비보이 환상적 배틀 `화려한 볼거리`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관장 김순희)은 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인 퓨전국악단 EK 뮤직의 정기연주회를 16일 오후 7시 30분 가온홀에서 공연한다. 퓨전국악단 EK뮤직은 실내악 시리즈, 찾아가는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봉산문화회관과 함께 진행해 오고 있다.1부 공연은`타락작렬`대북과 다이사이 그리고 칼춤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천지인이 조화롭게 사는 자연의 소리가 바로 하늘과 땅의 소리임을 깨닫고 화합과 번영의 의미를 담아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만든 합주형태의 창작연주곡이다. 긴장과 이완의 관계 속에서, 먼저 태평소 및 나발소리의 알림으로 대북, 모듬북, 장구, 차이나북, 특수악기의 순서로 일체의 울림으로 연주가 진행되며 중간에 화려한 검무춤의 볼거리가 더해지고 마지막 부분에는 모듬북(다이사이)연주가 마무리를 해 감동의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2부 공연에서는 EK Music 성악 창작곡, 축배의 노래, EK Music 퓨전 창작곡, 민요의 향연과 민요보컬이 어우러진 공연이 이어지며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 할 사물 판굿 비보이 배틀로 판굿은 각 사물 잽이들이 부포와 상모를 돌리며 춤과 사물장단으로 여러 가지 대형을 연출해 시각적 요소와 음악적 요소가 둘 다 강한 사물놀이의 백미를 보여 준다.이번 공연은 사물 판굿과 비보이 간에 환상적인 배틀 형식으로 동서양의 어울림 속에서 사자춤이 등장하고 열두발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연주자와 관객하나가 되는 신명나고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마지막 합동공연은 대북, 다이사이, 판굿, 진조크루, EK Music 성악, EK Music 퓨전팀이`쾌지나 칭칭나네`를 연주한다.문의 (053)661-35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5

中 미디어 아티스트 양푸동展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개관 5주년을 맞아 해외특별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양푸동의 개인전 `내가 느낀 빛`을 오는 10월 16일까지 어미홀 1전시장에서 연다. 전시회에는 작가의 국내 최초 개인전으로 미술관의 건축적인 요소와 영상작업을 결합한 대규모 설치작품과 사진, 드로잉 등 1990년대 초반기의 작품부터 최근작 31점이 선보인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멀어진 천국`,`야장`, `장군의 미소`,`내가 느낀 빛`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양푸동(45)은 항저우 미술 중국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재 상하이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현대미술 30년 이래 가장 중요한 예술가로 손꼽히는 그는 카셀 도쿠멘타(2002), 카네기인터내셔널(2005), 베니스비엔날레(2003, 2007) 등에 참여했고, 피닉스 미술관,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덴버 현대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그는 현대사회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 사회에서 느끼는 개인들의 혼돈과 불안한 삶의 양상들을 중국의 역사, 신화와 연결시키며 시공간을 넘어선 듯한 몽환적 영상들로 표현한다.중국의 많은 작가들이 특수한 근·현대사를 풀어낸 작품들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면 양푸동은 개인들의 삶과 인생, 인간존재에 관한 보편적인 내용들을 동서양의 예술어법을 동시에 담아내는 고유한 예술세계로 국제적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전시를 기획한 강세윤 학예연구사는 “양푸동은 중국 전통 회화의 감수성이 담긴 영상의 독창성으로 국제 미술계뿐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대구미술관 해외특별전을 통해 중국 미디어아트의 정수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4

상생·협력·발전 `미래를 여는 하모니`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을 기념하고 양 도시간 소통과 상생발전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포항시는 14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울산시립교향악단을 초청해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하모니`콘서트를 연다.울산시립교향악단 지휘를 맡은 김홍재 지휘자는 일본에서 태어나 50여년 간 일본 내 무국적자로 지내다 2000년 서울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아셈(ASEM) 개최 축하공연 `한국을 빛낸 해외동포 연주가 시리즈`의 개막공연에 지휘를 맡아 국내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본 도호음대를 졸업했고,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에게 지휘를 사사했으며, 제14차 도쿄 국제지휘 콩쿠르에서 지휘자 최고의 영예인`사이토 히데오`특별상을 수상했다. 2005년 대한민국 국적 취득과 함께 2007년 울산시향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영입돼 현재까지 8년 간 울산시향을 이끌어 오면서 울산시향을 세계 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성장시켰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지휘를 맡은 김형석 지휘자는 프랑스 파리 에꼴 노르말 지휘과에서 디플롬(Diplome)과 연주자 최고 과정인 디플롬 슈페리외(Diplome Superieur)를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졸업했으며, 프랑스 랭스 국립음악원 지휘과에서는 퍼펙션먼트(Perfectionement)를 졸업했다.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경북예술고에서 후진 양성에 힘쓰다 2005년 프랑스 랭스시 소속 INEX TEMPO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쳤다.연주곡은 울산시향이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작품 26`,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 스메타나 교향시 `나의 조국 몰다우`를 연주하고, 포항시향이 글린카 서곡 `루슬란과 루드밀라`, 드보르작`교향곡 제9번 마단조 작품 95 신세계로 부터`,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 바단조 작품 36`을 연주한다.또한 유명 성악가들의 협연도 펼쳐진다. 울산대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김방술이 발페의`나는 대리석 궁전에서 사는 꿈을 꾸었죠`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중 무제따 왈츠를, 계명대 성악과 교수인 소프라노 강혜정이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아르디티의 `입맞춤`을, 포항이 낳은 유명 성악가인 테너 하석배가 쿠르티스의 `날 잊지 말아요`, 김동진의 `목련화`를 부른다.이날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공연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지정석 티켓을 배부하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 문화예술과(054-270-5484)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4

해방전후 한국근대미술 재조명

서양화가 고(故) 손일봉(1906~1985).그는 경주 출신의 한국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작가다.그의 회화는 인물이나 정물, 풍경 등 구체적인 대상물을 선택해 그것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묘사의 범위를 최대한 축약시켜 빠르고 큰 붓으로 작업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풍경화는 단순화 됐지만 단조롭지 않은 색상과 단호한 붓 놀림이 일품이다. 그의 작품은 후기로 갈수록 부드럽고 온화한 필치와 색조로 자연주의적인 화면을 보여주며, 평범한 소재를 완벽한 기초 위에서 탁월한 심미안과 확실한 표현방법을 통해 강한 현재감을 주는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경성사범학교를 졸업한 그는 재학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이 나타나서 선전(鮮展·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 1회, 특선 3회를 기록했으며,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우에노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일본에서는 제전(帝展)과 광풍회전(光風會展)을 중심으로 활약했으며, 10여년을 북해도에서 보냈다.광복 후 경주에서 생활하는 동안은 고등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장을 지내 작가생활을 거의 하지 못했으며, 정년퇴직 후 세종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작가생활로 접어들게 됐다. 교수직을 바친 후 그는 한유회(韓油會)를 조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 1985년 이목화랑의 전시 도중 쓰러져 며칠 후 유명을 달리하게 된다. 제1회 경북도 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제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이 손일봉 선생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연다.이번 `손일봉 탄생 110주년 기념전`은 `어느 천재화가의 꿈`을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과 대구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유족 등이 소장하고 있는 234점이 전시돼 해방 전후 한국근대미술에 대한 재조명의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소작작품 43점은 손일봉을 대표하는 작품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유족들이 내놓은 드로잉 작품들은 선생의 체취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일부 작품은 사상 최초로 공개된다.전시는 1부 인물(人-human), 2부 동물과 정물(物-object), 3부 풍경(景-nature), 4부 아카이브 자료로 구성된다.김완준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은 “손일봉에 대한 재조명은 원대했던 그의 꿈을 되짚어 보는 것과 같다. 나아가 이것은 경주시립미술관의 설립 명분을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 손일봉을 필두로 황술조, 김만술, 윤경렬, 손동진 등 솔거의 후예들과 그들의 작품은 시립미술관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보장하는 매우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손일봉 탄생 110주년 기념전`은 경주 전시가 끝난 뒤에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으로 장소를 바꿔 9월 6일부터 전시를 이어간다. 안동은 손일봉 선생의 화풍이 많은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지역이다. 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4

환호·열광의 `포항 뮤직페스티벌` 성료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동안 문화예술회관 등 포항시내 일원에서 펼쳐진 `2016 포항 뮤직페스티벌`이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포항시가 시승격 67주년을 기념하고 환동해 문화중심도시 도약으로 영남권을 대표하는 체류형 클래식 음악 축제로 정착 발전시키기 위해 `울림과 공감`을 주제로 2만여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열광을 받았다.첫째날인 9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금난새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하는 실내 음악회`는 일찌감치 전좌석 매진이 돼 `대한민국 대표 지휘자`금난새 지휘자의 인기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줬으며 포항뮤직페스티벌의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이튿날 10일 해도공원 야외공연장은 무더운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뮤직페스티벌을 관람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찾은 1만여 명의 관객들로 가득 매워졌다.이날 포항에서 최초로 시도된 미디어 퍼포먼스는 대형LED화면과 홀로큐브를 이용한 화려한 영상과 신나는 음악 거기에 퍼포머들의 멋진 공연이 더해져 공연 시작 전 관객들을 열광시켰다.김형석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요한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비롯해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 영화 `케리비안의 해적` OST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클래식을 대형 LED화면에서 나오는 영상과 함께 연주해 관객들을 열광 속으로 빠져들게 했으며 소프라노 김보경과 테너 이규철의 독창과 이중창 무대도 관객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이어 펼쳐진 대중가수와 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무대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한혜진과 박구윤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을 휘어잡았고 관객석으로 내려와 시민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연출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가수 거미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인기드라마`태양의 후예`OST`You Are My Everything`을 열창해 관객들을 열광시켰다.마지막 날인 11일 열린 메인공연 `금난새의 해설과 함께하는 대규모 야외 음악회`에도 수천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가득메워 금난새 지휘자의 인기를 다시한번 실감케 했다.포항시립교향악단과 처음으로 야외에서 공연을 한다는 금난새 지휘자는 세계적인 지휘자 답게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과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등 정통 클래식을 재미있는 해설과 재치있는 입담, 역동적인 지휘로 수천명의 관객들을 클래식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이와 함께 소프라노 서활란과 바리톤 성승욱, 색소폰 김태현의 협연이 더해져 무더운 토요일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으며 관객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다.정기석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포항뮤직페스티벌`은 포항에서는 최초로 화려한 미디어 뮤직쇼, 인기가수와 오케스트라의 콜라보 공연, 대규모 야외 클래식 공연 등 색다른 볼거리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곳에서 모두 만끽할 수 있는 고품격 명품 음악축제였으며, 특히 이렇다할 공연문화가 부족해 목말라 하는 포항시민들에게는 또다른 행복을 전해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3

김도율 `즐거운 비상`展… 자유를 화폭에

“전시작품들에 등장하는 두 팔을 벌리고 허공을 나는 다양한 자세의 사람들은 자유를 느끼는 사람들의 모습과 부활의 기쁨 등을 담은 작품들입니다. 삶에 지친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고 작품들 안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천주교 대구대교구 가톨릭미술가회 지도신부로 활동해온 김도율 신부(불로성당 주임)의 개인전이 `즐거운 비상`이라는 주제로 14일부터 1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김도율 신부는 밀라노와 대구에서 열린 지난 전시의 주제였던 `자유로운 영혼`, `자유를 날다`라는 주제의 연장으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의 주제인 이사야 예언서의 `일어나 비추어라`(이사 60,1)를 주제로 사제로서 사목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든 이들에게 보내는 조형적 희망의 메시지이며 그들과 함께 흘리는 눈물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모티브로 작품속에서 펼쳐진다. 자유라는 연속되고 연관된 주제 속에서 작가는 자유를 상상할 수 있는 무형의 이미지를 추구하는 일관된 작품 세계를 추구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속에서 자유에 대한 의미를 한 자락 잡았다는 김 신부는 종교적인 신앙과 신념 속에서 꿈꾸는 자유를 화폭에 풀어내고 있다.송판 위에 혼합재료로 만든 작품 `일어나 비추어라` 등 김 신부의 최근작 50여점을 만날 수 있다.전시 수익금 전액은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는 불로본당의 리모델링 비용으로 사용된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3

퇴계독서법·그림으로 본 도산서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은 지난달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강의실에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도산서원 특별전 연계 인문학 특별 강의 `글과 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인문학 강의 `글과 책`은 매주 화요일 학부모 대상의 `선조들의 자녀교육, 퇴계처럼`과 매주 목요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도산서원에서 삶의 길을 묻다`라는 두 가지의 대주제로 구성된다.`선조들의 자녀교육, 퇴계처럼`의 네 번째 이야기는 1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퇴계독서법`이라는 주제로 신태수 교수(영남대 교양학부)가 강의한다.이번 강의는 퇴계독서법의 방향과 가치에 대한 이해의 시간이다. 퇴계선생이 독서법을 강조한 이유와 활간독서법의 본질과 사례, 그리고 활간독서법이 현대인에게 주는 교훈 등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된다.`도산서원에서 삶의 길을 묻다`의 네 번째 이야기는 1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그림으로 본 도산서원`이라는 주제로 유재빈 강사(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가 강의한다. 강의는 강세황과 정선의 도산서원 그림을 중심으로 도산서원을 바라 본 두 개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이는 산수가 서로 다른 사회적 정치적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강의가 끝나고, 담당 연구사가 도산서원 특별전 `글 읽는 소리, 책 읽는 마음`의 전시설명도 함께 진행한다.별도 예약 없이 매회 60명,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http://daegu.museum.go.kr)을 참고하면 된다.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글과 책` 인문학 강의는 선조들의 삶과 독서문화, 생활상 등을 통해 삶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므로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3

박남철 개인전… 일상·풍경의 간결미

계명대 동양화과에 재직 중인 박남철 교수의 전시회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박 교수가 줄곧 추구해오던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부여해주는 푸른색 배경의 작품과 함께 담백한 일상의 풍경들로 자리한 수묵의 작품도 함께 선보여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가 화폭에 펼쳐진다. 그의 작품은 꿈속에 나올 법한 순록과 사슴, 공작새도 등장하고 하트모양도 촘촘히 박혀 있으며, 푸르른 나무 뒤로 별들이 떨어지기도 한다.평면위에 소수의 구성요소들을 절제된 배치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적지 않은 긴장감이 감돌게 하며, 깊이를 더 해주는 평온함이 넘쳐흐르는 듯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고요한 생동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가 이러한 감동을 어떻게 화면 위로 이끌어 내는지는 불가사의한 일로 남는다. 동양적인 요소와 서양적인 요소가 서로 융합을 이루고 있는 그의 작품에서 특이한 점은 간결한 요소다.전통적인 동양미술의 수묵화는 어떤 평면성을 위해 공간구축적인 요소들을 배제하면서 서예적인 요소를 가미해 정형적인 형상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간결하면서도 정서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특징이 동양적 요소라고 한다면 화려한 색채감각과 적당한 화면의 마티에르 및 평면의 극적인 구성 등과 같은 요소로 표현되는 서양적 요소는 정교하면서도 자기만족적이며, 또한 추구하는 정체성을 반영하면서 창작자의 존재와 의도를 바탕으로 세계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작품을 요구하게 된다. 박남철은 서울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까지 25여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50호에서 2~30호 내외의 소품에 이르기까지 2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3

암을 이긴 완전치유 생환자 1천개 사례 모음집

`하버드 의대는 알려주지 않는 건강법`(에쎄)은 하버드대 출신의 통합종양학 연구자인 켈리 터너가 완전치유 생환자와 대체요법 치료사들을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몸-마음-영적 체계 전반을 다룬다. 생환자들 저마다의 경험과 과학적인 연구들을 근거로 자연치유가 아닌 좀더 적극적 의미의 완전치유를 정의한다. 100회의 암 생환자 및 치료자를 인터뷰 한 결과 얻어진 식견과 암 치유 지식을 환자와 가족, 그리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해`1천개의 기적적인 생환 사례 논문`을 쉽게 정리했다.생환자들이 수동적으로 치료됐거나 우연적으로 치유된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신체적, 정신적, 영적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라는 점을 강조한다. 식단 변화, 허브 및 보조제 활용, 감정 다스리기, 사랑과 지지를 받아들이기, 영적 교감 경험하기, 살아야 하는 강력한 이유 찾기 등 전 세계인의 경험을 균형 잡힌 관점으로 담아냈다.책은 서문, 제1장 근본적인 식단의 변화, 제2장 건강관리의 주도권 잡기, 제3장 직관을 따르기, 제4장 허브와 보조제의 활용, 제5장 억눌린 감정의 해소, 제6장 긍정적인 감정 늘려가기, 제7장 사회적 지지를 받아들이기, 제8장 영적 교감의 심화, 제9장 살아야 하는 강력한 이유 찾기, 결론 등으로 구성돼 있다.암 치료에 대해 총체적인 시야를 갖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물론 현대의학의 힘을 빌려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나 이미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봤지만 선택지가 없는 사람들, 암 환자의 가족들, 혹은 건강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지침서이자 자극제가 될 것이다.저자 켈리 터너는 현재 종양학 연구를 지속하면서 암 환자 심리 카운슬링도 하고 있으며, 그간 모은 완전 치유 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 한 웹사이트`완전치유 프로젝트www.RadicalRemission.com`를 통해 수많은 환자와 소통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10

17개국 378개 출판사 `글로벌 책잔치`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A홀·B1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인`2016 서울국제도서전·디지털북페어코리아`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책 문화 활성화 및 국민들의 독서문화 증진을 위해 (사)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과 함께 개최하는 행사다.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은`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국내는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독일 등 총 17개국 378개의 출판사와 관련 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아동도서를 포함한 인문사회, 과학, 문학, 예술, 철학 등 전 분야의 도서를 소개할 예정이다.`올해의 주목할 저자`로는 한국 여성시를 대표하는 신달자 시인이 선정됐으며,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공동 수상자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와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가 패널로 초대된다.`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특별전`한글 글꼴 변천사 `한눈에`올해 도서전의 특별 행사로 마련된`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특별전: 1446년 한글, 문화를 꽃피우다`에서는 한글과 디자인의 개념을 기반으로 한글 글꼴 변천사를 역사 교육적인 방향에서 소개하며,`구텐베르크 특별전`에서는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가운데 가치가 높은 필사본과 고판본 73점을 일반에 공개해, `이솝우화`, `단테의 신곡` 등에서부터 15, 16세기에 제작된 필사본과 활자본의 변천 과정까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아름다운 책, 7개의 책상`에서는 젊은 작가의 새로운 시각에서 책과 관련된 7개의 키워드(도록, 전집, 사진책, 일러스트레이션책, 잡지, 독립출판 등)별 전시가 이뤄진다.초·중학생 홍보대사 임명각종 프로그램 참여기회 제공강릉 등 지자체 홍보관 설치독서문화 장려를 위해 올해는 독서량이 높은 초등·중학생들을 청소년 홍보대사로 임명해 독서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위촉된 청소년 홍보대사들에게는 도서전 기간 중 진행되는`독서왕! 골든벨을 울려라!`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며 우수 독서왕을 선발해 표창할 예정이다.아울러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도서전의 다양한 독서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생들에게 현장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북 토큰(BOOK TOKENS)` 권장도서 전시 및 판매 부스를 마련해 학생들이 도서전 현장에서 편리하게 북 토큰으로 도서를 구입할 수 있게 한다.올해는 책 도시, 책 마을을 꿈꾸는 지역도시들의 지역 특색이 담긴 책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자체 홍보관이 펼쳐진다. 2016년 제3회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지로 선정된 강릉, 문학과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 책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원주, 정부 지정 제1호 대한민국 책의 도시 군포 등의 홍보관이 그것이다.이문열·윤대녕·정유정 등유명 저자와의 만남 `문학살롱`국내 최대 규모이자 독자 중심의 책문화 축제로 자리 잡은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강연, 낭독, 시콘서트, 전시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아동, 청소년, 노인, 군장병 등 다양한 독자층과의 소통을 강화한다.국내 유명 저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문학살롱`에서는 이문열, 윤대녕, 정유정 등의 작가를, `인문학 상상만개를 펴다`에서는 역사학자 신병주, 글쓰기 작가 명로진 등과 대화하며 `예술가의 서재`와 `북멘토에게 묻다`에서도 여러 분야의 인사를 만날 수 있다. 해외 작가로는 아르네카를로스(노르웨이), 하노흐 피벤(이스라엘), 페트라 하르틀리프(독일) 등이 참가한다.책과 문화예술 융합 `책예술관`북아트·일러스트레이터 등 볼만책과 다양한 문화예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책예술관`에서는 독립출판, 일러스트레이터, 캘리그래피 작가, 책 예술(북아트) 작가 등 책 관련 예술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책 예술로서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1인 작가 및 독립출판사들이 모여 주체적 소통을 하며 자신의 작품을 직접 전시 판매하는 예술인 시장(아티스트 마켓)도 운영된다.서울국제도서전 누리집(www.sibf.or.kr)과, 디지털북페어코리아 누리집(www.dbfkorea.com)에서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10

깊은 사유·문제의식 뚜렷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근혜씨가 40여 편의 수필을 모은 첫 수필집`푸른 얼룩`(지식과감성)을 펴냈다. 계간`동리목월`로 등단해 제11회 산림문화작품 공모전 시·수필부문 대상 등을 수상한 김씨는 깊은 사유와 주제의식이 뚜렷하고 인간애와 감동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을 품어냈다. 주관적인 시선에 머물지 않고`나 밖의 세상`까지 아우르는 시선이 따뜻하다.대부분 여류 수필가들의 내성이 섬세하지만 김씨의 수필은 섬세하면서도 강하다. 이야깃거리로 흘러버릴 수 있는 단순한 소재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치밀한 구성으로 맛깔스러운 옷을 입혀 재구성했다.`꽃구경`은 음악적 아름다움과 철학적 사색이 어우러져 봄날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이 작품이 시선을 끌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말하기 위해 취한 작가의 독특한 서술 방식이다. 장면 전환이나 마무리, 혹은 시작을 알리는 여흥구,`어花, 봄봄, 둥둥`의 삽입으로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의 눈길을 유도하고 있다.여흥구의 구성 또한 제목에 걸맞게 花를 넣고 `봄봄`이 보여주는 계절적 배경, 그리고 분위기를 어우르는 `둥둥`을 배열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봄기운이 물씬남과 동시에 음운학적으로도 모음의 배치와 목청소리, 입술소리, 울림소리를 절묘하게 배치하여 그 자체가 하나의 리듬을 만들고 있다.”(한명수, 수필평론가)`청마열차`에서 “인생의 목적지까지 가는 길은 힘든 여정입니다. 미리 표를 준비한 사람들은 일등석에 편안히 앉아 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삼등석이나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간다.”고 얘기한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리 준비한 사람들의 삶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작가는 알고 있다. 그래서 작가도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으려고 “숨을 쉬는 한 희망은 있다”는 명구를 잡고 희망 가득한 미래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담아냈다.▲ 수필가 김근혜겨우 몇 정거장 가고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내리는 사람들을 보며 신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희망`이라는 보물을 숨겨두었다고 김씨는 말한다. 그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시련을 이기고 끝까지 가는 사람들은 보물을 찾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삶과 비교하며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히 간다면 종착역까지 거뜬히 갈 수 있다고 그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책을 내며` 서문에서 김씨는 자신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을 꿈을 가졌다고 말한다. 그것은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굳은 의지의 표명이다. 힘이 들 땐`고까짓 것`하는 깡으로 버텼다고 하니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푸른 얼룩`은 위로가 되고 용기를 전하는 따스한 애정이 스며있다.김근혜씨는 “어린 시절 품었던 문학에의 꿈이 돌고 돌아 애년(艾年)에야 책 한 권으로 엮게 됐다”며 “수필집`푸른 얼룩`은 유년의 아픔을 승화한 글이다. 묵은 때가 많은 빨래는 삶아도 본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듯이 내 유년이 되돌릴 수 없는 얼룩으로 증명서처럼 남은 것”이라고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0

“서울시청광장 동성애축제 NO”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45개 기독교교단, 85개 시민단체(천주교, 불교 포함)는 11일 서울 대한문 광장에서 `서울시청광장 동성애축제` 반대 국민대회를 연다. 이 대회에는 대구·경북지역 목회자, 평신도들도 대거 참석한다.대회는 1부 오후 2~4시 기도회, 2부 오후 4~7시 국민대회 순으로 진행된다.말씀은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전한다.공동대회장은 이영훈 목사, 조일래 목사, 백남선 목사가 맡고, 공동대표에는 윤석전 목사, 전광훈 목사, 소강석 목사, 안용운 목사, 송춘길 목사, 임요한 목사, 이요나 목사가 선정됐다. 준비위원장은 1부 김선규 목사, 2부 이용희 교수로, 사무총장은 홍호수 목사, 대변인은 최충하 목사로 결정됐다.2016 서울광장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서울시청광장이 성적일탈을 일삼는 동성애자들의 축제장소로 고착화되는 것을 막고 `동성애 차별금지법` 입법화 저지, 동성애에서 탈출한 탈동성애자들의 인권보호 등을 위해 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동성애 조장을 막고 올바른 성윤리를 지키는 일에 함께 해 달라”며 국민과 1천만 기독교인들에게 호소하고 있다.김선규 준비위원장은 “서울광장에서 동성애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인권이란 미명 아래 일반 국민에게 타락한문화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바른 성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지역 목회자들은 “국민대회 주최 측에서 왜 우리 기독교교회연합회와 성시화운동본부를 초청하지 않느냐는 말을 하지 말고 전국 지역마다 뜻있는 기독교 기관·단체들이 자발적으로 교인들을 모아 참석하거나 이들 기관·단체들이 외면하면 개인별로 참석한다면 10만명의 용사들이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세계적 선교신학자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서울광장에서 동성애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한국교회의 단호한 대응”을 당부했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 한동선린교회(담임목사 권택근) 등 대구·경북지역 기독교 교인들은 이 대회에 앞서 지난 6일 서울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린 미스바 구국기도회에서 “차별금지법 저지로 동성애의 합법화를 막아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이용희(에스더대표) 교수는 3만여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외국의 동성애축제 발전과정을 설명하고 “11일 서울 대한문 광장에서 열릴 `서울시청광장 동성애축제 반대 국민대회`를 위해 기도하고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한편 1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동성애축제는 노르웨이, 덴마크, 영국 등 13개국 주한대사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09

천주교 안동교구 새 청사시대 열어

천주교 안동교구가 새 교구청사 시대를 열었다. 사진 천주교 안동교구는 지난달 29일 안동시 마지락길 77 현지에서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새 교구청사 축복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를 비롯해 사제단과 신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새 청사가 교구의 일치를 드러내고 하느님 나라 건설의 소임을 기쁘고 떳떳하게 수행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원했다. 또한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전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 대구대교구 총대리 하성호 신부, 원주교구 총대리 박순신 신부 등도 함께했다.권혁주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 교구와 수도회, 은인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면서 “안동교구 새 청사가 지역사회와 교회 안에서 나눔과 울림의 현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교구는 기존 안막동 교구청사가 낡고 협소해 미래를 준비하고 시대 변화에 따른 사목적 요구를 담아내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 오래전부터 새 교구청사 건립을 준비해 왔다. 이에 따라 2010년 9월 안기동 일대 15만8천 여㎡ 부지를 매입하고 같은 해 12월 교구청사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이후 2014년 9월 기공식을 열고 2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올해 3월 새 청사를 완공했다. 지상 4층으로 이뤄진 새 청사는 건평이 3천960㎡로 본관에는 사무처, 관리국, 사목국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무실이 마련됐다. 행정동 2천200 여㎡, 사제 숙소동 1천700 여㎡에 성체조배실과 교회법원, 역사자료 전시실, 단체 회합실, 강당, 사제관 등을 갖추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09

포항성시화운동본부의 `경남 성지순례`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 회원들은 최근 `항일운동가`주기철 목사 기념관 등 경남지역 성지를 순례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 37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 버스 편으로 포항을 출발, 경남 창원시 웅천동로 174(남문동 841)에 위치한 소양 주기철 목사 기념관을 찾았다.회원들은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일부(5분 분량)와 주 목사 막내아들 고(故)주광조 장로의 간증집회영상(3분 분량)을 보고 전시관을 둘러봤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 박종규 사무부총장은 “해방이후 신사참배를 결의한 평양은 공산당의 수중에 들어갔고 순교 신앙으로 믿음을 지킨 경남은 6·25 전쟁의 초토화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를 받았다”며 “이 자리가 6·25 전쟁 당시 파죽지세로 한반도를 삼킨 공산군과 맞서 싸운 국군의 마지막 방어선이며 수복의 발판을 놓았던 역사적인 전쟁터였다”고 설명했다.일행은 이어 가야국을 대표하는 유적지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김해박물관 관람에 이어 김해시 서상동에 위치한 김수로 왕릉을 찾았다.사진회원들은 “한국기독교계가 전해져 내려오는 가야국의 기독교 이야기와 가야국에 복음을 전한 도마 이야기, 김수로왕, 인도 공주 허왕후 등과 관련해 사료조사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공식조사를 통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09

우리시대 `소나무 작가` 6인展

신라시대 전설적인 화가인 솔거를 후예들을 만날 수 있는`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3부 전시가 경주 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다음달 3일까지 열리고 있다. 경주엑스포와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공동주관하는`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은 이 시대 솔거의 후예라 일컬을만한 역량있는 작가들의 소나무 그림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는데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소나무 작가 6인의 작품을 3부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1부 장이규·구명본 작가의 전시, 윤상천·류명렬 작가의 2부 전시에 이어 마지막으로 백범영·송승호 작가의 3부 전시가 지난달 25일 개막했다.백범영 작가는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흉중에 유전인자로 자리잡은 나무”라며 “담백한 수묵의 맛은 시원한 솔바람을 닮았기 때문에 소나무는 다른 기법보다 수묵화로 그리는 것이 더 멋스럽다”고 말한다.먹을 재료로 사용 하지만 전통 동양화 필법에서 벗어난 독창적인 필치로 우리 소나무를 담아내는 송승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소나무에 빛을 담은 작품 9점을 선보이고 있다.송승호 작가는“나의 소나무가 전통 수묵화의 법을 온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아니 벗어나지도 못하겠지만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이름으로 빛 하나를 추가해 수묵의 새로운 범위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송 작가는 “소나무는 척박하고 험한 곳에서 자생한다. 토양이 좋은 곳에서는 위로 잘 뻗지만, 낙후된 곳에서는 구불구불하게 자란다”며 “어렵게 자란 소나무가 사람들 눈에는 멋져 보이지만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며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고된 일을 많이 겪은 우리 모습 같다고 이야기한다./윤희정기자

2016-06-08

풍년맞이·액막이 포항 단오절 축제 `풍성`

민족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음력 5월 5일, 단오(6월 9일)를 맞아 8일`제20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가 포항 해도근린공원에서 펼쳐진다.12개 분야 30개 프로그램이 마련된 제20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와 2014년 세월호 사건으로 취소됐던 아픔을 딛고 올해는`시민을 위한 대 화합축제`로 새롭게 단장했다.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마련한 축제는 29개 읍면동 및 포항문화원 4개 문화반 등 2천 여 포항시민이 참가 해 단오절의 세시풍습을 오늘에 보존, 전승시키며 민속경기대회를 통해 시민의 단합과 화합을 이루고자 열린다.시민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 읍면동 별 부스를 마련하고 단오 음식을 준비해 나눠 먹고 단옷날 선조들이 즐겨했던 그네뛰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 대회에 참가하며 단옷날의 흥겨움을 만끽한다. 불볕 더위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중요한 세시풍속을 잊지 않고 경축하며 축제를 열어 흥겹게 보내면서 기쁜 마음으로 농사의 풍요를 기원한다.뿐만 아니라 참가 팀별로 동네 자랑과 특산물 홍보를 하는 29개 읍면동 및 포항문화원 4개 문화반 등 33개 선수단이 참가하는 퍼포먼스 경연대회도 열려 풍성한 세시절 분위기를 재현하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높인다.선수단들은 또 그네뛰기 대회, 윷놀이 대회, 투호놀이 대회, 한복맵시자랑대회, 노래자랑대회, 고무신던지기 등을 통해 단오의 의미와 즐거움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또 틈틈이 전통국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전통예술공연과 포항지역의 대표적 놀이인 월월이청청공연, 농악놀이가 이어져 명절 기분도 즐길수 있으며 단옷날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재앙을 막아주는 수리취떡과 전통 청량음료 오미자 차 등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천궁·창포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마당이 준비돼 있어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모을 예정이며 행사 참가자들에게 단오선 부채를 나눠주고 특히 여성들에게는 천궁잎을 머리에 꽃아줘 단오의 의미와 즐거움을 되새긴다.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민족 고유의 세시 풍속 중 하나였던 단오를 맞아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단오절은 설날, 추석, 한식과 함께 우리 민족의 4대 명절로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잔치를 베풀던 세시 풍속 중 하나다. 예부터 여인들은 액을 물리치기 위해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천궁을 머리에 꽂으며 그네뛰기를 하고, 남자들은 씨름판을 벌리는 풍속이 있으며 우리 민족의 얼로 형성돼 오늘에 전승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08

세계최고 아카펠라그룹 `비 보컬` 포항 특별공연

포항MBC가 세계 최고의 아카펠라 그룹 비보컬(B-Vocal) 특별초청콘서트를 마련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잊지 못할 베스트 공연으로 꼽힌 아카펠라 그룹 비보컬은 오는 18일 오후 7시 포항기쁨의교회를 찾아 그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비보컬은 오직 목소리를 통해 드럼, 기타, 브라스, 리듬 등의 소리를 아카펠라로 재창조해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레퍼토리를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이미 2011년, 2012년, 2015년 예술의전당과 2013년, 2014년 세종문화회관을 찾아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목소리의 마술사`라 불리는 비보컬의 멤버들은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변호사 출신 아우구스토 곤잘레스를 비롯해 물리학 석사 출신의 페르민 폴로, 플라맹고 댄서 출신 후안 루이스 가르시아, 작곡가 카를로스 마르코, 비트박스와 랩 등을 소화하는 알베르토 마르코로 구성돼 있다.전 세계를 무대로 3천회가 넘는 공연을 펼친 이들은 세계 최고 권위의 아카펠라 페스티벌에서 5관왕을 하고, 스페인 왕실 특별초청공연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7일 동안 전석매진을 기록한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다.비보컬은 이번 공연에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퀸, 엘튼존, 마이클잭슨 등의 유명 팝송과`오페라의 유령`, `그리스` 등 뮤지컬 뿐 아니라 정통 클래식부터 오페라, 비트박스, 플라맹고 등 비보컬만이 할 수 있는 즐겁고 재미있는 아카펠라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054)289-0121./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07

200명에게만 허락된 아주 특별한 콘서트 피아니스트 임동민 리사이틀

▲ 피아니스트 임동민 피아니스트 임동민(36).그는 28세에 교수에 임용되고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에 입상한 천재 연주자다. 부조니 콩쿠르 3위에 차이콥스키 콩쿠르 5위까지 화려한 음악 이력을 갖고 있다.9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2년만에 삼익피아노콩쿠르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를 휩쓸고 러시아 최고의 음악원인 모스크바국립음악원을 거쳐 200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국제음악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 21세기의 젊은 거장으로 주목받았다.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기획 콘서트`인사이트 시리즈`두 번째 연주로 피이니스트 임동민 리사이틀을 연다.인사이트 시리즈는 연주자와 나만의 은밀한 대화, 단 200여 명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기획 콘서트다. 이날 무대에 서는 임동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쇼팽 소나타와 함께 무대로 귀환한다. 2011년 리사이틀 이후 5년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임동민은 이번에 대구콘서트하우스를 통해서 대구지역에선 독주회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며 그로인해 많은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이번 그의 리사이틀 컨셉은 `헌정(Dedication)`이다. 단 200명의 소수 관객들이 관람하는 이번 리사이틀에 그는 자신의 음악을 사랑해 주고 응원해 주며 시간을 할애해서 공연을 보러 온 모든 관객들에게 자신의 음악과 감성을 바친다. 즉, 헌정한다는 마음으로 컨셉을 헌정으로 정했다고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