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문근영 주인공 캐스팅<br>18~19일 수성아트피아용지홀<br>25~2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인기 배우 박정민·문근영 주연의 화제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연출·각색 양정웅)이 대구와 안동에서 잇따라 공연된다. 오는 18~19일 오후 2시·6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오는 25~26일 오후 2시·6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가장 아름다운 대사와 극적 효과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에 기반을 둔 연극은 지난해 12월 9~ 지난 15일까지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돼 큰 인기를 모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동안 오페라, 발레,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로미오 역에는 2016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배우 박정민과 `원조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배우 문근영이 줄리엣 역을 맡아 애절한 연인의 모습을 표현한다.
31살 동갑내기 두 주연 배우는 낭만적 연애비극이라는 스토리를 넘어 그 이상의 호흡을 호평받았다.
이와 함께 이번 공연은 연극 한류를 이끄는 양정웅 연출과 확신과 소통으로 빚어낸 무대예술의 대명사 정승호 무대디자이너의 의기투합으로 환상적인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한 여름밤의 꿈`, `페르퀸트`, `해롤드앤모드` 등의 작품으로 동서양을 넘나드는 특유의 연출력으로 연극 한류를 이끌어온 양정웅 연출은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 셰익스피어를 사색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 그간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다양한 장르를 통해 끊임없이 변용돼 왔지만 이번에는 원작가인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소네트의 원문을 훼손하지 않고 문학 애호가들과 연극 애호가들에게 진정한 낭만비극의 진가를 전달한다.
스토리텔링을 잘 살린 세트로 정평이 난 정승호 무대디자이너는 순수가 빚어낸 폭풍 같은 낭만비극에 어울리는 분위기 있고 섹슈얼한 스타일을 현대적인 감각과 미장센으로 그려냈다. 또한 클래식과 현대미의 조화를 이룬 세련되고 다채로운 의상과 소품으로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더욱 돋보이는 최상의 하모니를 이루며 작품의 영원한 감동을 이어나간다.
베로나의 명문 몬테규 집안과 캐플릿 집안 사이에는 오랫동안 깊은 갈등이 계속돼 왔다. 몬테규 집안의 후계자인 로미오는 친구에게 이끌려 변장을 한 채 캐플릿 집안의 무도회에 갔다가 그곳에서 그 집안의 외동딸인 줄리엣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날 밤 그 집의 정원으로 숨어 들어간 그는 줄리엣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열렬한 사랑을 나눈 뒤 결혼을 약속한다. 이튿날 두 사람은 로런스 신부의 도움을 받아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다. 그날 오후 길거리에서 만난 줄리엣의 사촌인 티볼트가 결투를 신청했으나 로미오는 거절한다. 보다 못한 로미오의 친구 머큐쇼가 티볼트와 싸우다가 죽게 되고 격분한 로미오는 티볼트를 찔러 죽이고 만다.
부부의 맹세를 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살인죄로 시에서 추방 선고를 받은 로미오와 집안의 명령으로 패리스 백작과 원치 않은 결혼을 앞둔 줄리엣.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