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상설공연으로 가장 이름나기도 한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올해 상설공연을 시작했다. <사진>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주관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안동댐 보조댐(조정지댐) 개목나루에서 올해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달까지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에, 3월부터 12월까지는 수·금·토·일요일 오후 2시에 공연한다. 7~9월 토요일에는 오후 7시 공연도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인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계층 간 갈등 해소와 민중 희로애락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 마을공동체를 건강하게 지켜온 문화유산이다. 5년 또는 10년에 한 번씩 지내던 굿으로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례의식이지만 가면극 형식을 취함으로써 신분 계급이 분명하던 사회상을 희화화했다. 이는 안동이 조선 시대 권력의 중심이었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다.
1997년 시작한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은 지금까지 2천111차례 열려 누적관람객이 270만명에 달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