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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검투사` 10일 대구 무대에 선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2-01 02:01 게재일 2017-02-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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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1`<br>발렌티나 리시차, 콘서트하우스서<br>세계적 조르다노 벨린캄피 지휘
▲ 발렌티나 리시차, 조르다노 벨린캄피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올해 새롭게 기획한 `비루투오소(뛰어난 연주자) 시리즈` 그 시작을 알리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I`을 연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 지휘자 조르다노 벨린캄피 지휘, `세기의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비롯해 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가 들려주는 레스피기 교향시 `로마의 분수`와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를 감상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는 `피아노 검투사`, `건반 위의 마녀`라는 수식어가 붙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 연주자다. 이날 그녀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라흐마니노프가 17세 소년이었을 때 발표한 곡이다. 풋풋한 감성과 신선함이 특징으로, 개작 후 세련미와 완숙미까지 더해졌다.

로린 마젤, 파보 예르비와 같은 거장 지휘자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는 지휘자 발렌티나 리시차는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는 특히 고전에서 낭만, 현대음악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레퍼토리와 유럽의 교향악 전통을 살린 합창, 성악곡의 뛰어난 해석으로 추앙받고 있다. 덴마크 왕립음악아카데미 교수이자 마스터 클래스와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후배 음악인과 지휘자 양성에도 힘쓰는 조르다노 벨린캄피는 2010년 덴마크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덴마크 왕실에서 수여하는 단네브로그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이탈리아 음악을 세계적으로 알린 공훈으로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

첫 무대를 장식할 곡은 레스피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교향시 3부작` 중 최초의 작품인 `로마의 분수`.

이 곡은 레스피기에게 작곡가로서의 성공과 유명세를 동시에 안겨줬다. `로마의 분수`는 인상파의 수법과 능란한 관현악법으로 로마에 있는 4개의 분수를 서정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는 작품. 여명의 줄리아 계곡의 분수, 아침의 트리토네 분수, 한낮의 트레비 분수, 해질 녁의 빌라 메디치의 분수로 구성된다. 마지막 `로마의 소나무`는 회화적이고 서정적인 곡으로 옛 로마의 영광과 승리를 재현하는 듯 쉼 없이 연주가 계속되는 방식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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