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19일 경주 예술의 전당<BR>주연 배우에 브래들리 딘
명품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월드투어가 오는 2월 17~19일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과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하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월드투어 버전은 한국 창작진을 중심으로 제작하되 미국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배우들을 캐스팅해 아시아, 미국, 유럽 등 해외 무대로 역수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기획된 공연이다.
경주 공연의 지킬·하이드 역에는 기존 주연 배우였던 브래들리 딘이 출연하며 루시 역은 다이애나 디가모, 엠마 역은 린지 블리븐 등 실력파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출연한다.
`지킬 앤 하이드`는 1886년 출간된 영국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선과 악의 상반된 인격을 가진 지킬·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그린 스릴러다. 상반된 두 가지 성격을 가진 주인공 지킬박사와 그를 사랑하는 엠마, 루시 두 여인의 비극적인 로맨스가 더해진 아름답지만 슬픈 스릴러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뮤지컬이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1997년 초연한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등 세계 10여 개국에서 공연됐으나 한국에서 유독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2004년 7월 국내에 처음 선보여 당시 주연인 조승우·류정한 등의 열연에 힘입어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뒤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1885년 런던.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헨리 지킬. 그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인간의 정신을 분리해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의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사회의 전원 반대로 무산된다. 지킬의 변호사인 어티슨은 그를 위로하며 웨스트엔드의 한 클럽으로 데리고 간다. 클럽에서 일하는 루시가 학대 당하는 모습을 본지킬은 친구가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명함을 건넨다. 임상실험대상을 구하지 못한 지킬은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하기로 결정하고, 그의 정신이 선과 악으로 분열되면서 악으로만 가득 찬 제2의 인물 하이드가 지킬의 내면을 차지하게 된다. 어느날 상처 입은 루시가 실험실을 찾아오는데 그녀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하이드라는 것을 알고 불안함에 휩싸인 지킬. 실험이 계속 진행되면서 하이드는 이사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반대했던 임원들을 하나하나 살해하기 시작한다. 공연 시간 17일 오후 7시 30분, 18일 오후 2시·7시, 19일 오후 2시.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