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문예회관 대공연장<BR>클래식·가요 어우러진<BR> 품격 연주회 펼쳐
포항문화재단 출범을 축하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포항문화재단 출범 축하음악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한국의 대표적 여성 지휘자 여자경이 객원 지휘하고, `건반위의 신사`로 불리는 정상급 피아니스트 김정원, 인기가수 김조한이 협연한다.
여자경 지휘자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에서 지휘와 음악학을 전공한 뒤 2008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입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자경 지휘자의 첫 무대는 드보르작의 대표적인 관현악곡 `슬라브 무곡 작품 46 제8번`으로 문을 연다.
슬라브 민족의 향토정서를 담아`민족음악의 정화`라 칭송받는 `슬라브 무곡 작품 46`은 보헤미아, 그리고 발칸 일대의 슬라브 지방에 흩어져 있던 민속무곡을 수집해서 작곡된 총 16곡을 작품 46에 8곡, 작품 72에 8곡으로 구성했다. 전체 16곡 중 46의 8이 가장 화려하다.
다음 무대는 피아니스트 김정원과의 협연으로 펼쳐보이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다.
`악성(樂聖)` 베토벤이 36세 때 나폴레옹군이 침공하는 큰 혼란에서도 예술혼을 붙태우며 완성한 작품으로 그의 원숙기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통한다. 장대한 스케일과 당당한 기풍, 다이나믹하고 거장적인 기교를 갖춘, 모든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최대 걸작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뵈젠도르퍼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롬브로 스테파노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마리아 카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금메달 등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2년에는 세계적인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런던 심포니와 녹음한 라흐마니노프`피아노 협주곡 제5번` 세계초연음반(개정판)이 발매돼 주목 받았다.
이어 가수 김조한과의 협연으로`이 밤의 끝을 잡고` `사랑에 빠지고 싶다`등과 같은 대중적인 곡 4곡을 들려준다. 1993년 그룹 솔리드로 데뷔한 김조한은 `이 밤의 끝을 잡고``천생연분` 등과 솔로곡 `사랑에 빠지고 싶다` `사랑이 늦어서 미안해`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국내 R&B계의 대부로 자리잡았다.
마지막 무대는 베르디 `개선행진곡`이 장식한다. 베르디가 58세였던 1871년 수에즈 운하 개통에 맞춰 제작된 오페라 `아이다`의 2막에 나오는 장대한 합창곡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이디오피아 침략군을 물리치고 돌아오는 주인공 라다메스 장군의 개선을 축하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으로 포항시립합창단과 울산시립합창단 120여 명이 무대에 올라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연출한다.
최정호 포항시립교향악단 단무장은 “포항문화재단 출범에 맞춰 국내 최고의 여성지휘자인 여자경 지휘자를 초청해 최고 품격의 연주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람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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