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무형문화재 제4호 천왕메기의 무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 동해안별신굿 등 향토색 짙은 무대와 전통국악으로 꾸며진다.
음악회는 임금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연례음악인 관현합주 `수연장지곡`로 시작한다.
`수연장지곡`은 유창하고 화려한 가락으로 매우 활달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의 집박으로 대편성 관현합주로 규모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연주하는 대금독주 `상령산`·`청성곡`은 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대금 연주자로 무대에 선다.
다음으로 궁중무용 처용무(구성 채한숙)를 감상할 수 있다. 처용무는 본래 궁중 연례에서 평온을 기원하고나 복을 구하며 춘 춤이다.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생겨난 처용무는 동서남북과 중앙의 오방(五方)을 상징하는 오색 의상을 입고 추는 춤으로 그 분위기가 호방하고 활기차다.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궁중무용이기도 하다.
다음 무대는 천왕메기보존회가 선보이는 `천왕메기`다. `천왕메기`는 대구시 서구 비산동 일대 주민들이 천왕당에서 매년 정월대보름에 해 오는 지신풀이로 1989년에 `천왕메기`라는 명칭으로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다. 이의 보존과 전승에 힘쓰고 있는 `천왕메기보존회`는 김수기 대구시무형문화재 제4호 예능보유자 外 단원 46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이번 연주회에서는 인간문화재 김수기 대표를 비롯해 30여명의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다음 무대는 민속무용 태평무(구성 채한숙)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인 태평무는 풍년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축복하는 뜻을 담고 있다. 태평무는 경쾌하고 특이한 발짓춤에 손놀림이 우아하고 섬세하며, 절도가 있어 우리 민속춤만의 정중동의 흥과 멋을 지니고 있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동해안별신굿이 장식한다. 동해안별신굿은 남부 동해안지역일대에서 마을의 풍요와 다산, 안녕과 번창을 기원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행하는 마을굿으로 1985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로 지정됐다. 이번 무대에서는 무녀 김동언(부산시무형문화재 제23호 예능보유자)과 4명의 동해안별신굿보존회 회원들이 굿판을 벌인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