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BR>기획공연 `더 그랑 콘체르토`<BR>`영원한 마에스트로` 곽승<BR>서혜경·세르게이 타라소프<BR>선우예권 등 세계적 피아니스트<BR>피아노협주곡 제20·21·23번 연주
강한 카리스마와 경고하고 균형잡힌 연주로 정평 난 곽승 지휘자가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무대다.
`영원한 마에스트로`란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곽승 지휘자는 시카고 교향악단, 워싱턴 내셔널 교향악단, 빈 교향악단 외에도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 국내 교향악단을 지휘했으며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며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실력과 명성을 높이는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통의 오케스트라 공연은 도입부에 서곡, 협주곡, 교향곡으로 하나의 프로그램을 완성시킨다. 그러나 이번 음악회는 그런 정형화된 틀과 다른 역사상 가장 천재적인 작곡가로 꼽히는 모차르트(1756~1791)가 남긴 피아노 협주곡 세곡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특별한 레퍼토리가 눈길을 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가 “이 악기는 대단하다! 악기의 왕이 될 것이다”라고 할만큼 애정을 쏟은 악기인 피아노를 위해 남긴 작품들이 연주된다.
이날 연주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피아노 협주곡 제23번`은 그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 중 세곡이다. 1785년에 만들어진 20번과 21번은 같은 달에 연달아 나왔지만 각각 감성적으로 격렬한 작품이고 후자는 밝은 느낌이다. 그해 겨울에 쓰인 23번은 특유의 서정미와 슬픔, 찬란함이 깃든 음악을 신선한 방법으로 그려냈다.
이 세곡을 협연할 연주자들은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 선우예권, 서혜경.
계명대 교수인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는 몬테카를로 국제콩쿠르, 스페인 국제콩쿠르,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 부조니 국제콩쿠르,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등 국제 유수의 국제콩쿠르 13곳을 석권한 세계적인 연주자다.“천재적인 기교와 섬세한 음악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라는 평을 받으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모차르트`피아노 협주곡 제20번`을 연주한다.
진중한 음악을 담아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나갈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미국 3대 음악원인 커티스 음악원, 줄리어드 대학원, 매네스 음악대학에서 모두 수학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콩쿠르, 베르비에 콩쿠르, 인터라켄 클래식 국제음악콩쿠르 1위,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입상 등 세계 유명 콩쿠르를 휩쓸며 주목을 받았다. 모차르트의 유명한 작품으로 손꼽는`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을 연주하며 젊은 혼을 불어넣는다.
다채로운 음색과 폭발적 파워를 겸비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부조니 국제콩쿠르, 독일 뮌헨 ARD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고상을 수상하며 세계를 점령한 피아니스트다. 또 세계 최초로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앨범 전곡을 녹음하며 세계를 호령했다. 서혜경은 이날 `피아노 협주곡 제23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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