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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도율 `즐거운 비상`展… 자유를 화폭에

“전시작품들에 등장하는 두 팔을 벌리고 허공을 나는 다양한 자세의 사람들은 자유를 느끼는 사람들의 모습과 부활의 기쁨 등을 담은 작품들입니다. 삶에 지친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고 작품들 안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천주교 대구대교구 가톨릭미술가회 지도신부로 활동해온 김도율 신부(불로성당 주임)의 개인전이 `즐거운 비상`이라는 주제로 14일부터 1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김도율 신부는 밀라노와 대구에서 열린 지난 전시의 주제였던 `자유로운 영혼`, `자유를 날다`라는 주제의 연장으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의 주제인 이사야 예언서의 `일어나 비추어라`(이사 60,1)를 주제로 사제로서 사목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든 이들에게 보내는 조형적 희망의 메시지이며 그들과 함께 흘리는 눈물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모티브로 작품속에서 펼쳐진다. 자유라는 연속되고 연관된 주제 속에서 작가는 자유를 상상할 수 있는 무형의 이미지를 추구하는 일관된 작품 세계를 추구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속에서 자유에 대한 의미를 한 자락 잡았다는 김 신부는 종교적인 신앙과 신념 속에서 꿈꾸는 자유를 화폭에 풀어내고 있다.송판 위에 혼합재료로 만든 작품 `일어나 비추어라` 등 김 신부의 최근작 50여점을 만날 수 있다.전시 수익금 전액은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는 불로본당의 리모델링 비용으로 사용된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3

박남철 개인전… 일상·풍경의 간결미

계명대 동양화과에 재직 중인 박남철 교수의 전시회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박 교수가 줄곧 추구해오던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부여해주는 푸른색 배경의 작품과 함께 담백한 일상의 풍경들로 자리한 수묵의 작품도 함께 선보여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가 화폭에 펼쳐진다. 그의 작품은 꿈속에 나올 법한 순록과 사슴, 공작새도 등장하고 하트모양도 촘촘히 박혀 있으며, 푸르른 나무 뒤로 별들이 떨어지기도 한다.평면위에 소수의 구성요소들을 절제된 배치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적지 않은 긴장감이 감돌게 하며, 깊이를 더 해주는 평온함이 넘쳐흐르는 듯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고요한 생동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가 이러한 감동을 어떻게 화면 위로 이끌어 내는지는 불가사의한 일로 남는다. 동양적인 요소와 서양적인 요소가 서로 융합을 이루고 있는 그의 작품에서 특이한 점은 간결한 요소다.전통적인 동양미술의 수묵화는 어떤 평면성을 위해 공간구축적인 요소들을 배제하면서 서예적인 요소를 가미해 정형적인 형상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간결하면서도 정서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특징이 동양적 요소라고 한다면 화려한 색채감각과 적당한 화면의 마티에르 및 평면의 극적인 구성 등과 같은 요소로 표현되는 서양적 요소는 정교하면서도 자기만족적이며, 또한 추구하는 정체성을 반영하면서 창작자의 존재와 의도를 바탕으로 세계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작품을 요구하게 된다. 박남철은 서울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까지 25여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50호에서 2~30호 내외의 소품에 이르기까지 2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13

우리시대 `소나무 작가` 6인展

신라시대 전설적인 화가인 솔거를 후예들을 만날 수 있는`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3부 전시가 경주 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다음달 3일까지 열리고 있다. 경주엑스포와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공동주관하는`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은 이 시대 솔거의 후예라 일컬을만한 역량있는 작가들의 소나무 그림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는데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소나무 작가 6인의 작품을 3부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1부 장이규·구명본 작가의 전시, 윤상천·류명렬 작가의 2부 전시에 이어 마지막으로 백범영·송승호 작가의 3부 전시가 지난달 25일 개막했다.백범영 작가는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흉중에 유전인자로 자리잡은 나무”라며 “담백한 수묵의 맛은 시원한 솔바람을 닮았기 때문에 소나무는 다른 기법보다 수묵화로 그리는 것이 더 멋스럽다”고 말한다.먹을 재료로 사용 하지만 전통 동양화 필법에서 벗어난 독창적인 필치로 우리 소나무를 담아내는 송승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소나무에 빛을 담은 작품 9점을 선보이고 있다.송승호 작가는“나의 소나무가 전통 수묵화의 법을 온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아니 벗어나지도 못하겠지만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이름으로 빛 하나를 추가해 수묵의 새로운 범위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송 작가는 “소나무는 척박하고 험한 곳에서 자생한다. 토양이 좋은 곳에서는 위로 잘 뻗지만, 낙후된 곳에서는 구불구불하게 자란다”며 “어렵게 자란 소나무가 사람들 눈에는 멋져 보이지만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며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고된 일을 많이 겪은 우리 모습 같다고 이야기한다./윤희정기자

2016-06-08

풍년맞이·액막이 포항 단오절 축제 `풍성`

민족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음력 5월 5일, 단오(6월 9일)를 맞아 8일`제20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가 포항 해도근린공원에서 펼쳐진다.12개 분야 30개 프로그램이 마련된 제20회 포항단오절 민속축제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와 2014년 세월호 사건으로 취소됐던 아픔을 딛고 올해는`시민을 위한 대 화합축제`로 새롭게 단장했다.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이 마련한 축제는 29개 읍면동 및 포항문화원 4개 문화반 등 2천 여 포항시민이 참가 해 단오절의 세시풍습을 오늘에 보존, 전승시키며 민속경기대회를 통해 시민의 단합과 화합을 이루고자 열린다.시민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 읍면동 별 부스를 마련하고 단오 음식을 준비해 나눠 먹고 단옷날 선조들이 즐겨했던 그네뛰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 대회에 참가하며 단옷날의 흥겨움을 만끽한다. 불볕 더위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중요한 세시풍속을 잊지 않고 경축하며 축제를 열어 흥겹게 보내면서 기쁜 마음으로 농사의 풍요를 기원한다.뿐만 아니라 참가 팀별로 동네 자랑과 특산물 홍보를 하는 29개 읍면동 및 포항문화원 4개 문화반 등 33개 선수단이 참가하는 퍼포먼스 경연대회도 열려 풍성한 세시절 분위기를 재현하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높인다.선수단들은 또 그네뛰기 대회, 윷놀이 대회, 투호놀이 대회, 한복맵시자랑대회, 노래자랑대회, 고무신던지기 등을 통해 단오의 의미와 즐거움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또 틈틈이 전통국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전통예술공연과 포항지역의 대표적 놀이인 월월이청청공연, 농악놀이가 이어져 명절 기분도 즐길수 있으며 단옷날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재앙을 막아주는 수리취떡과 전통 청량음료 오미자 차 등도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천궁·창포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마당이 준비돼 있어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모을 예정이며 행사 참가자들에게 단오선 부채를 나눠주고 특히 여성들에게는 천궁잎을 머리에 꽃아줘 단오의 의미와 즐거움을 되새긴다.배용일 포항문화원장은“민족 고유의 세시 풍속 중 하나였던 단오를 맞아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단오절은 설날, 추석, 한식과 함께 우리 민족의 4대 명절로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잔치를 베풀던 세시 풍속 중 하나다. 예부터 여인들은 액을 물리치기 위해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천궁을 머리에 꽂으며 그네뛰기를 하고, 남자들은 씨름판을 벌리는 풍속이 있으며 우리 민족의 얼로 형성돼 오늘에 전승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08

세계최고 아카펠라그룹 `비 보컬` 포항 특별공연

포항MBC가 세계 최고의 아카펠라 그룹 비보컬(B-Vocal) 특별초청콘서트를 마련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잊지 못할 베스트 공연으로 꼽힌 아카펠라 그룹 비보컬은 오는 18일 오후 7시 포항기쁨의교회를 찾아 그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비보컬은 오직 목소리를 통해 드럼, 기타, 브라스, 리듬 등의 소리를 아카펠라로 재창조해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레퍼토리를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이미 2011년, 2012년, 2015년 예술의전당과 2013년, 2014년 세종문화회관을 찾아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목소리의 마술사`라 불리는 비보컬의 멤버들은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변호사 출신 아우구스토 곤잘레스를 비롯해 물리학 석사 출신의 페르민 폴로, 플라맹고 댄서 출신 후안 루이스 가르시아, 작곡가 카를로스 마르코, 비트박스와 랩 등을 소화하는 알베르토 마르코로 구성돼 있다.전 세계를 무대로 3천회가 넘는 공연을 펼친 이들은 세계 최고 권위의 아카펠라 페스티벌에서 5관왕을 하고, 스페인 왕실 특별초청공연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7일 동안 전석매진을 기록한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다.비보컬은 이번 공연에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퀸, 엘튼존, 마이클잭슨 등의 유명 팝송과`오페라의 유령`, `그리스` 등 뮤지컬 뿐 아니라 정통 클래식부터 오페라, 비트박스, 플라맹고 등 비보컬만이 할 수 있는 즐겁고 재미있는 아카펠라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054)289-0121./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6-07

200명에게만 허락된 아주 특별한 콘서트 피아니스트 임동민 리사이틀

▲ 피아니스트 임동민 피아니스트 임동민(36).그는 28세에 교수에 임용되고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에 입상한 천재 연주자다. 부조니 콩쿠르 3위에 차이콥스키 콩쿠르 5위까지 화려한 음악 이력을 갖고 있다.9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2년만에 삼익피아노콩쿠르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를 휩쓸고 러시아 최고의 음악원인 모스크바국립음악원을 거쳐 200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국제음악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 21세기의 젊은 거장으로 주목받았다.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기획 콘서트`인사이트 시리즈`두 번째 연주로 피이니스트 임동민 리사이틀을 연다.인사이트 시리즈는 연주자와 나만의 은밀한 대화, 단 200여 명에게만 허락된 특별한 기획 콘서트다. 이날 무대에 서는 임동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쇼팽 소나타와 함께 무대로 귀환한다. 2011년 리사이틀 이후 5년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임동민은 이번에 대구콘서트하우스를 통해서 대구지역에선 독주회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며 그로인해 많은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이번 그의 리사이틀 컨셉은 `헌정(Dedication)`이다. 단 200명의 소수 관객들이 관람하는 이번 리사이틀에 그는 자신의 음악을 사랑해 주고 응원해 주며 시간을 할애해서 공연을 보러 온 모든 관객들에게 자신의 음악과 감성을 바친다. 즉, 헌정한다는 마음으로 컨셉을 헌정으로 정했다고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07

포항 등 6개팀 참가 춤사위로 펼치는 매혹적 경연

(사)한국무용협회 경북도지회(지회장 손현)는 오는 4일 오후 6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7회 경북무용제`를 연다. 9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25회 전국무용제 지역예선대회`를 겸한 이날 행사는 지역 무용 단체의 작품성을 향상시키고 신인 안무가, 신인 무용수를 배출시키면서 지방무용 활성화와 창작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돼 왔다.올해 행사에는 경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무용 4팀, 현대무용 2팀 등 모두 6팀이 참가해 그동안 준비했던 창작무용을 선보인다.한국무용은 김동은무용단, 이화예술무용단, 정병수무용단, 김지은무용단이, 현대무용으로는 쇼타임댄스프로젝트, 임혜자현대무요단 등이다.포항대표로 참가하는 김동은무용단(안무 이해령)은 우리의 인생이 굽이쳐 흐르는 강물처럼 아름답다는 내용을 한국창작무용 `삶.... 흐름의 연속`이라는 제목으로 표현한다.또 `연가(戀歌)`라는 한국무용을 공연하는 이화예술무용단(안무 최아리다)은 떠나가는 님과 그 님을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사랑의 한 모습을 그려낸다.`No....ye....s (노예....말하지 못하는 자들)`이라는 현대무용을 무대에 올리는 쇼타임댄스프로젝트(안무 권승원)은 현대인의 앞만 보고 달려가는 모습을 노예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구성해 간다.정병수무용단(안무 이유정)은 치욕의 역사 속에 독립을 위해 투쟁한 이름 없는 `열사(列士)`들을 기리는 작품 `열사(列士)`를 한국무용으로 전한다.김지은무용단(안무 김지은)의 `화, 몽(花, 夢)`은 남존여비의 희생양이 된 후 산유화로 다시 태어난 구미의 조선시대 열녀의 삶과 미덕을 한국무용으로 풀어낸다. 임혜자무용단(안무 장우정·김교열)의 `두가지 시선`은 인간의 삶이 상대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현대무용을 되짚어본다.이번 무용제에서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한 1팀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과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 경북 대표로 출전한다.손현 지회장은 “경북무용제는 1990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돼 경북도민과 함께 경북의 정서를 대변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그동안 열과 성의를 다해 땀 흘려 연습한 수준높은 작품들을 감상하시고 부디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제27회 경북무용제`에는 국내 최정상 발레단으로 꼽히는 서울 와이즈발레단이 초청돼 개·폐막공연 무대를 꾸민다. 영국의 록밴드 비틀즈의 음악을 바로크 양식의 연주곡에 현대적 안무로 연출한 창작발레 `비틀즈슈트`와 클래식 전막발레 `돈키호테`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히는 주인공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듀엣 `그랑 파 드 되(고전발레에서 주인공과 상대역이 추는 2인무)`를 선보인다.문의 010-9343-143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01

365인의 하모니…클래식 콘서트 `구미호(湖)의 봄` 성황

365인의 초대형 연주단이 참여한 클래식 콘서트 `구미호의 봄`이 최근 구미 금오산 잔디광장과 금오지 수변무대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행사는 국내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와 전국에서 모인 아마추어 연주자로 구성된 365인의 초대형 현악합주단이 `피아졸라의 사계`, `비발디의 사계`, `한국의 사계`를 연주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꾸며졌다.`구미호의 봄`은 지난 2015 구미시민아이디어 공모전에 당선된 시민 아이디어작품으로, 개그맨 전유성이 총감독으로 참여해 시민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전문가의 기획력과 노하우가 더해진 고품격 음악축제로 기획됐다.`구미호의 봄`은 `구미호(湖)에 홀린 듯이 우리네 365일이 구미의 봄만 같아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녹색도시의 상징인 금오산과 금오지를 무대로 활용했으며, 365일을 뜻하는 365인의 연주단이 사계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주를 펼쳤다.1부 무대는 금오지 올레길 공연장에서 60인조 오케스트라가 `피아졸라의 사계`를 연주하고, 이어 2부와 3부 무대는 금오산 잔디광장에서 `한국의 사계`, `비발디의 사계`가 365인 초대형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울려 퍼졌다.특히, `한국의 사계`는 `구미호의 봄`을 위해 한국의 젊은 작곡가 4인(성용원, 김시형, 차은선, 이지수)이 뜻을 모아 만든 작품으로 이 날 첫 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콘서트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런 초대형 콘서트를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하는 이런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콘서트 지휘는 주익성 동덕여대 교수와 드미트리 바실리예프 러시아 국립 옴스크필 지휘자가 맡았으며, 첼리스트 이강호와 김명주,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배원희·김지인, 키보디스트 지현수가 협연자로 출연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6-06-01

`젊은 비루투오조와 함께`

▲ 피아니스트 하효경경북도립교향악단이 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콘서트홀에서 대구초청 연주회를 갖는다.`젊은 비루투오조(명연주가)와 함께하는 경북도립교향악단 대구초청연주회`라 이름 붙인 이날 연주회는 이동신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촉망받는 젊은연주자 피아니스트 하효경과 호흡을 맞춘다.오프닝 곡은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폴란드의 소설가인 고뎁스키가 자녀들을 위해 작곡한 네 손 피아노곡을 라벨이 오케스트라용 모음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프랑스 17세기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집에 나오는 요정 이야기를 섬세하고 색채적으로 표현해 환상적인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준다.이어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를 들려준다. 라벨이 작곡한 두 편의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인 이 곡은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재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으로, 3개의 테마가 자유자재로 얽혀 있는 3악장은 재즈 분위기를 깊숙이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관현악과의 협음이 재즈의 흥을 한껏 느끼게 해 피아노 연주의 묘미를 한껏 드러낸다.마지막 곡으로 차이콥스키의 가장 드라마틱한 관현악 작품인`만프레드 교향곡`이 연주된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의 극시 `만프레드`에 대한 표제교향곡이다.피아니스트 하효경은 현재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박사과정에 있으며 유려한 테크닉과 음악의 폭넓은 이해와 섬세한 감성, 자연스러움과 진지한 열정이 묻어나는 연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 010-3821-54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6-01

`전통에서 현대까지` 도예가 7인전

유명 도예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도예전`향유전`이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향기 가득한 그릇을 즐기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전시회에는 윤주철, 김도진, 김상인, 윤영수, 이동구, 최대규, 최신혜 등 도예작가 7명의 전통 도예작품부터 현대 도예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전시작품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긴 호흡으로 이완의 시간을 갖도록 이끌어 내며 여유로운 감성의 시간을 선물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이중 200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대상을 받은 후 주목받은 윤주철 작가는 가장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도자조형기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마치 복어 가시와도 같은 모습의 무수한 가시형 돌기들이 표면을 감싸고 있으면서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전통의 재해석을 통해 창안한 첨장기법은 전통적인 귀얄기법을 독자적으로 변형시켰다. 기체 외면에 화장토를 오랜 시간 발라 마르고 난 후 덧칠하기를 반복하면 돌기군집(가시모양)이 생겨난다. 백자 기형 구조를 근간으로 해 강렬한 원색의 첨장은 그것대로의 영롱함과 화사함을 줌과 동시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김도진 작가와 김상인 작가는 조선백자의 현대적 변용을 주제로 대형 오브제 성향의 작품을 전개하고 여기서 추축될 조형요소들을 실생활의 쓰임으로 재구성해 그릇으로 만든 작품으로 현대 도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대규 작가의 도자 작품들은 `자연스러움`이라는 감각의 기교로 작업한 머그, 드립서버, 주전자, 화병, 그릇을 선보이는데 도자 본래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후퇴시키는 것을 피하고자 유약 유무의 칼라대비 정도만 기교를 부렸다.전시 기간 중 생활 식기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초여름을 맞아 산뜻한 식기구매와 작품 감상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어 더욱 특별함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31

발레와 오케스트라의 환상적 어울림

`장미의 계절 `6월, 활짝 핀 장미보다 아름다운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내달 4일 오후 3시 발레의 `국가대표 `국립발레단 초청 `국립발레단 프라임 갈라 공연`을 연다.이번 공연은 한국 최고의 실력을 가진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스타 무용수들을 고루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국립발레단이 자랑하는 유명 레퍼토리들의 하이라이트를 모아서 공연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특히 통상의 발레 공연과는 달리 오케스트라 연주로 함께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하게 한다. 김종욱(국립발레단 음악감독)의 지휘와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반주로 눈뿐만 아니라 귀까지 호강하는 멋진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중 하나로 진행된다.`국립발레단 프라임 갈라`프로그램은`백조의 호수` 등 고전발레부터 한국 창작발레에 이르기까지 총 여섯 개 발레작품의 주요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023)예매가 가능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31

삼국통일의 대업 닦은 `여걸 선덕` 일대기

우리역사 최초 여왕인 신라 27대 선덕여왕은 백성을 최고로 여기는 군주였다. 아버지 진평왕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여왕은 인자하고 자비로웠다. 즉위 7년을 맞는 638년 고구려가 침공해오자 여왕은 장군 알천을 급파해 백성을 최우선으로 피신시켰다. 여왕의 백성 사랑은 그렇게 깊고도 위대했다. 즉위 2년을 맞는 633년 여왕은 천문현상을 관측하고 국가의 길흉을 점치기 위한 첨성대(국보 제31호)를 최초로 건립했다. 첨성대는 천체의 운행을 살펴 국가의 융성과 백성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여왕의 마음이 깃든 국가적 축조물이었다. 여왕은 첨성대를 목숨만큼이나 귀하게 여겼다.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별의 여인·선덕`이 내달 4, 5일 이틀간 오후 3시,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K뮤지컬을 주로 제작해 온 뮤지컬컴퍼니에이가 제작한 작품으로 김춘추, 김유신 등 인재를 탁월한 용병술로 키워 삼국통일의 기반을 다진 영광의 선덕여왕 시대를 그리고 있다. 국보 제31호인 첨성대와 분황사를 세워 백성의 마음을 모아 통일을 준비한 여왕 일대기를 조명한다. 백제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군주로서의 권위를 스스로 세워나간 여왕을 이야기하면서 천문학자이자 건축가로 지귀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 사랑을 곁들였다. 삼국으로 나뉜 한반도는 전시상태였고, 귀족들은 당과의 갈등을 유발하는 선덕을 맹비난하고, 심지어 외국의 군주로부터 조롱까지 당하는 상황이었던 여왕은`백성과 나라를 위해 나를 바쳤다`며 사랑을 애국심으로 승화시킨다.선덕여왕 역에는 뮤지컬 배우 전수미가 맡아 열연한다. 전수미는 2000년`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해 17년 동안 뮤지컬 한 우물만을 파 온 배우 지난해 창작 뮤지컬`바람처럼 불꽃처럼`의 국대부인 역으로 열연해 화제를 모았다.진평왕이 즉위한지 53년인 631년 별빛마저 숨어버린 어두운 밤. 명활성을 향해 날아오르는 닌자 복장의 그림자 셋. 천관녀가 머무는 신궁으로 향하고…. 첨성대는 단순한 천문관측기구만이 아니라 별자리를 건축물로 만들어 하늘의 도시를 지상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수천년이 흘러도 영원히 이어지는 나라와 백성이 되기를 바라는 선덕여왕의 꿈이자 예언이었다.제작사 관계자는 “민족사의 가장 다이내믹한 현장을 바탕으로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과 일반 국민들에게 애국심과 민족애를 일깨우는 작품으로 탄생한 뮤지컬로 선덕여왕의 웅지와 위민정신을 느낄 수 있고,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민족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6월 4·5일 오후 3시와 7시 30분 4회 공연한 뒤 10~12일에는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3차례 공연한다.경주공연 전날인 3일에는 선덕여왕릉에서 출연진과 제작자들이 모여 `왕릉에 울려 퍼진 송덕가`란 주제로 리허설을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31

할매·할배 손자녀와 소통의 시간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김윤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조부모의 손자녀 세대에 대한 역할수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인`찾아가는 조부모 행복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적용해 경산, 포항, 안동, 칠곡, 의성 건강가정지원센터와 경산, 구미의 사회복지관 등의 유관기관과 연계해 총 25회, 총 236명의 조부모를 대상으로 운영했다.올해 교육은 `경북도내 할매·할배, 손자녀와 통(通)하다`는 주제로 지난달 8일부터 29일까지 경산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조부모 20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총 4회에 걸쳐 실시했으며, 지난 26일부터 다음23일까지 칠곡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교육장에서 격주 목요일, 총 3회기 운영된다. 7~8월에는 구미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해 총5회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강의는 본원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의 `조부모 세대의 자기탐색`, `건강한 노후설계`, `손자녀 세대 이해하기`, `손자녀와 효과적인 관계 맺기`, `조부모역할 이해하기` 등의 소주제에 대해 이론에 치우친 딱딱한 강의식보다 실습과 사례 위주로 교육생이 함께 참여하여 대화하고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된다.김윤순 원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서 조부모 세대와 손자녀 세대 간의 만남의 기회를 활성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대차이를 극복해 가족공동체를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많은 조부모들이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30

`사진같은 그림` 문수만 11번째 개인전

`나비작가`로 알려진 서양화가 문수만의 11번째 개인전이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일궈온 그동안의 작품 경향의 함축된 내용을 전시함과 아울러 향후 전개될 독특한 한국적인 표현주의를 날갯짓하는데 전환점이 되는 의미에서 뜻 깊은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그의 작품은 착시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정교하게 묘사돼 있다. 그가 그린 나비는 트롱프뢰유(tromp-l`oeil·눈속임) 기법처럼 언뜻 보면 사진 같기도 하고 박제된 나비표본 같기도 하고, 금방이라도 사뿐하게 날아오를 듯 한 살아있는 나비 같기도 하다.그의 극사실 기법은 보통의 회화 작품을 감상하듯 대해서는 붓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다. 문 작가는 나비 작품을 통해 단지 세밀한 묘사를 통한 사실적 재현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자유의지와 비움과 채움, 허구와 실존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이로운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작가는 상감청자 기법을 캔버스 위에 표현하기 위해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통 청자의 상감 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해 내고 있는데 여기에 투명 필름을 재단된 상태로 출력해 회화적 상감기법을 구현했다. 그는 점과 도자기 표면의 크랙(Crack)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수많은 재료의 반복 실험으로 회화적 기법으로 도자기를 빚어냈다.현재 대전에서 활동중인 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유니크하고 독창적인 방법과 함께 복잡한 작업 과정을 통해 `문수만 고유의 조형언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 회화적 도자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문수만 작가는 한남대 사회문화대학원 조형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일현대미술작가회, 그룹터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2016-05-30

대구시립교향악단 현악 4중주단, 日서 문화교류

대구시립교향악단 현악 4중주단이 최근 이틀간 국제자매도시인 일본 히로시마에서 총 2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14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대구시향과 히로시마교향악단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는 대구시향 제1바이올린 김보라, 제2바이올린 최보린, 비올라 최민정, 첼로 배규희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이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 사절로 히로시마를 방문했다.첫날에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국제회의장 피닉스홀에서 맥스 포머 지휘, 소네 마야코(쳄발로) 협연으로 히로시마교향악단 명곡 콘서트 `음악의 꽃다발 - 봄`이 열렸다.이날 공연에서 대구시향 현악 4중주단은 대미를 장식한 브람스 `교향곡 제1번`과 앙코르곡인 브람스 `헝가리안 댄스 제6번` 연주 때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파트에 각자 합류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함께 꾸몄다.이 무대를 위해 대구시향 현악 4중주단은 수개월 전 히로시마교향악단으로부터 해당 곡의 현악기 보잉(bowing, 운궁법) 테크닉이 표시된 파트별 악보를 전달받아 연습해 왔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게 공연을 마쳤다.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큰 함성과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고, 무대 앞에서 대구시향 단원들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이어 이튿날에는 히로시마시청 1층 로비에서 대구시향 현악 4중주단의 실내악 콘서트가 개최됐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30

시민과 함께하는 포항예술고 `송산예술제`

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 학생들이 한해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올해로 19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올해는 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따 예술제의 명칭을 새롭게 하고 시민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는 문화예술축제로 펼칠 예정이다.음악과·미술과 학생들은 31부터 다음달 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대전시실, 로비에서 고등학교 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짜임새 있는 규모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31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시민과 함께 하는` 연주회 기획 취지에 맞춰 평소 귀에 익숙한 곡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도록 순서를 배치했다. 특히 국악 관현악의 정악과 민속악의 연주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연주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 4악장, 엘가의 행진곡 `위풍당당`제 1번, 모차르트의 미사곡 `레퀴엠` 합창부분을 큰 규모의 편성으로 연주하며 이외에 대금, 가야금, 성악 독창, 트롬본, 바이올린, 피아노 등 다양한 독주 무대 또한 대규모 편성의 웅장함과 함께 소규모 편성의 단아함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낯선 시간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31일부터 6월 2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린다. 1학년 3절, 2학년 전지~120호, 3학년들의 50호 등 작품의 크기에는 제약을 두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표현기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작품 구상 및 스케치 단계에서부터 완성까지 스스로 판단하고 실험·제작함은 물론 디스플레이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 밖에도 전시회 개막일인 3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30여 명의 학생들이 제작한 다양한 아트 상품들을 선보이는`2016 생활속의 디자인 아트장터`는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손수 제작해 상품으로 재탄생한 것들로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향상음악회, 재능 기부 활동 등 여러 교육과정을 통해 실력을 닦아온 학생들의 아름다운 연주와 미술작품들을 통해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본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30

연극 `길 떠나는 가족` 대구수성아트피아 내달 3일

올해는 `한국의 고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이중섭(1916~1956)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1916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난 이중섭은 6·25전쟁 발발 이후 대구에서 작품활동을 하며 전시회를 연 인연을 갖고 있다. 이중섭은 어린이, 가족, 소, 닭, 물고기, 게 등 향토성이 강한 소재를 때로는 동화적이고, 때로는 폭발적인 강렬함으로 표현해 `한국의 야수파`로 불리기도 했다. 다음달 3일 오후 8시, 4일 오후 3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되는 연극 `길 떠나는 가족(김의경 작·이윤택 연출)`은 수레를 타고 가는 가족을 묘사한 그의 대표작에서 제목을 따왔다.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이중섭의 인생과 그림의 소재들이 무대 위의 오브제로 등장한다.`길 떠나는 가족`은 1991년 초연돼 서울연극제 작품상, 희곡상, 연기상을 석권했고, 동아연극상 연기상, 무대미술상을 수상하면서 90년대 초반 한국연극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23년만에 초연무대를 이끌었던 작가 김의경, 연출가 이윤택, 그리고 오브제예술가 이영란과 명동예술극장이 의기투합해 재공연됐고, 지난 3월에는 33개국, 171개 팀이 참가한 남미대륙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콜롬비아 이베로아메리카노국제연극제에 공식 초청돼 보고타 국립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됐다.▲ 故 이중섭`한국 현대연극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극작가 고 김의경 선생의 대표작으로 지난 4월 선생이 타계하면서 유작이 된 이 작품은 평생을 그림에 바친 이중섭과 평생을 연극에 바친 선생의 예술혼에 대한 헌정이기도 하다. 연출가 이윤택은 사실적인 무대장치 대신에 살아 움직이는 상징을 만들고자 배우들과 그들이 직접 움직이는 오브제로 무대를 채웠다. 그림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소, 아이들, 물고기, 새 등 이영란 디자이너의 오브제들이 배우들의 움직임과 함께 이중섭의 그림이 돼 그의 예술세계를 생생하게 표현한다. 이중섭을 연기한 윤정섭(49회 신인연기상)과 김소희(45·50회 연기상), 김미숙(43회 연기상), 이승헌(38회 연기상), 오동식(52회 신인연기상) 등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에 빛나는 연희단거리패 대표배우들이 극중 인물이자 오브제로 빛나는 앙상블을 선보인다. 문의 (053)668-1800./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25

지역 미술작가 고뇌·숨결 고스란히

지난 1년간 포항지역 미술작가들의 고뇌와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사)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종범)가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서 갖고 있는`제34회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 정기회원전`이 그것이다.전시회는 한국화 서양화 서예 문인화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평면작품과 원로작가에서 신진작가까지 총망라하면서 지역미술의 흐름를 짚어주는 대규모 미술잔치로 펼쳐지고 있다. 포항미술협회원 78명이 새롭게 작업한 회화 부문 56점(서양화, 한국화), 서예·문인화부문 15점, 조소·공예·디자인 7점 등 총 78점이 전시된다. 지역 미술계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성과들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일반 시민들로서도 지역의 예술적 성취를 한 곳에서 목격하며 눈이 호사하는 드문 기회다.온갖 생물이 따스한 봄 햇살과 자연의 조화 속에서 가장 푸르고 생기가 넘치는 신록의 계절에 예술가들의 땀과 열정을 오롯이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더욱이 전 장르에 걸쳐 다양한 소재와 재료의 구성으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포항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지역미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자기성찰과 폭넓은 작품 세계를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박종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미협포항지부 회원들의 창작의욕이 철의 도시 포항의 문화를 살찌우고 지역사회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포항미협의 화합과 소통의 미적 정화를 통해 새로운 창의성을 작품으로 승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25

무용 `소가 너머 간다` 대구문예회관 내달 2~3일

▲ 홍승엽 예술감독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홍승엽)이 근·현대 미술의 메카 대구에서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쳤던 천재 화가 이중섭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을 준비했다. 오는 6월 2~3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리는 대구시립무용단 제70회 정기공연`소가 너머 간다`가 바로 그것.대구문화예술회관의 지역친화콘텐츠로 마련한 이번 작품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마다 큰 화제를 낳으며,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홍승엽 예술감독의 올해 신작이기도 하다. 홍승엽 감독은 2014년 11월 대구시립무용단의 예술감독을 맡은 이후로 2015년 신작`코끼리를 보았다`로 평단과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국내외 초청공연을 성사시킨 바 있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 현대무용계와 무용애호가, 대구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소가 너머 간다`는천재화가 이중섭의 삶과 작품세계, 그리고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홍승엽만의 신체언어로 무대 위에 그려낼 예정이다.. 반복된 멜로디, 변주, 대담한 전개가 돋보이는 음악 라벨의`볼레로`는 무용수들의 몸짓과 함께 그림을 완성하면서 순수한 움직임의 무용이`왜 예술인가`하는 해답을 보여준다. 문의 (053)606-6196./윤희정기자

2016-05-25

오늘 대구문화재단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 `일제강점기 대구 동요` 주제

▲ 손태룡 대구문화재단 이사 (재)대구문화재단(대표 심재찬)이 운영하는 대구문학관에서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톡!톡!톡! 릴레이 문학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문학토크는 25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일제강점기의 대구의 동요`라는 주제로 음악이론가 손태룡 대구문화재단 이사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시정과 음률이 함께 어우러지는 동요가 주제다. 이번 문학토크의 핵심인 동요는 아동가요의 줄임말로 어르신들은 동요를 듣고 지난날을 추억하기도 하고, 젊은이들은 동요를 부르며 성숙해가고, 어린이들은 동요를 부르고, 동화를 읽으며 성장해나간다. 또한 동요는 수 많은 음악인과 문학인, 그리고 교육자들의 애정과 노력으로 맥을 이어오며, 오랜세월 어린이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익혀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동요의 역사도 민속동요-창가시대-개척시대-황금시대-암흑시대 순으로 나눠진다. 이번 문학토크에서는 개화기 후 예술동요로 자리잡던 황금시대를 비롯 일제강점기 암흑시대의 동요를 중심을 이야기한다.대구지역과 관련된 동요작곡가는 박태준, 현제명, 권태호, 강신명을 들 수 있다. 아울러 동요 작사·작곡을 한 아동문학가 김성도와 윤복진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진 구왕삼 역시 여러 동요을 작곡한 문화예술인이라 할 수 있다.개화이후 예술동요로 자리잡아가던 강신명의`동요 99곡집`(1932), `아동가요곡선300곡집`(1938) 등 좋은 동요문학인들과 탁월한 작곡가들이 많았던 황금시대를 지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우리말 우리 노래가 금지됐던 탓에 표현과 감정의 탄압이 계속되던 시대의 모습을 배경으로 `일제강점기의 대구의 동요`를 추억한다. 문의 (053)430-1231./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25

“무릇 나의 자손들은 선훈을 잊지 말고 학문에 힘쓰고 이욕의 길을 좇지 말라”

“무릇 나의 자손들은 선훈을 잊지 말고 학문에 힘쓰고 이욕의 길을 좇지 말라”재령이씨 영해파 문중의 가훈이 된 이함 선생(1554~1632)의 유언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는 생선·고기·소금 등의 공급을 담당하던 관청인 사재감 직장을 지낸 그는 고령으로 신병에 시달리며 후손들에게 유언을 남겼다.이 같은 이함 선생의 가족 유물을 선보이는 전시가 내년 5월 17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가정의 달을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재령이씨 이함의 가족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선조의 가르침을 가훈으로 삼아 실천했던 이함 선생의 가족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영덕과 안동·영양 등지의 재령이씨 영해파 후손들이 기증한 고문서·목판 등 유물 13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보물 제876호로 지정된 `재령이씨 영해파 종가 고문서`를 비롯해 재령이씨 영해파 종택의 사랑채 당호인`충효당(忠孝堂)`현판, 이함의 계회(契會) 장면을 그린 그림, 이함의 며느리이자 `음식디미방`의 저자인 정부인 장씨가 쓴 시첩(詩帖)과 목판 등이 나온다. 또 이함의 가르침이 담긴 석천서당의`대훈현판`과 그의 손자인 이휘일, 이현일 형제의 글씨첩도 함께 전시된다.퇴계학을 계승한 이함을 중심으로 그의 셋째 아들 석계 이시명과 부인인 정부인 장씨, 손자 이현일 등 아들과 손자들에게 남긴 유언을 잊지 않고 대대손손 계승해 온 가족들의 이야기가 잔잔한 메시지를 던져준다.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선조의 가르침인 충효를 실천한 재령이씨 집안을 통해 가족애를 살피는 자리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명문가의 가족 이야기를 소개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