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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주 신라미술대전 `대상` 작품 한자리서 감상하세요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인 신라문화제의 하나로 열리는 `신라미술대전`의 대상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2월26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신라미술대전 대상전`을 개최한다. 올해 37회째를 맞이한 신라미술대전에서 그동안 배출된 대상 작품은 총 89점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시가 소장하고 있는 62점 중 전시가 가능한 36점을 1, 2부로 나눠 선보인다. 또한 전체 89점의 대상작품은 도록에 수록된 이미지를 재촬영해 모니터로 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1회부터 25회까지 대상 작품을 전시하는 1부는 한국화 부문과 서예부문 대상 수상 작품을 솔거미술관 제1기획전시실에서, 서양화 부문과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대상 수상 작품을 제2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한다.신라미술대전은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인 신라문화제의 일환으로 1979년부터 개최돼 올해 37회째 열리고 있는 전국공모전으로 오래된 역사와 위상을 인정받아 왔으며 그 동안 수많은 미술작가들의 등용문이 돼왔다.지역 최초의 공립 미술관인 경주 솔거미술관은 이번 신라미술대전 대상 수상작 전시를 통해 당시의 작품 경향에 대한 이해를 돕고 경주미술사의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문화엑스포와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1부(12월 20일~ 내년 1월 22일까지)와 2부(1월 24~2월 26일)로 나눠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6

규방자수 아름다움에 수묵의 장쾌함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에 있는 솔거미술관이 지난 20일부터 조선시대 규방자수와 수묵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기획전 `색깔, 있거나 없거나 - 규방자수와 소산수묵`전을 열고 있다. 전시 제목 `색깔, 있거나 없거나`는 자수 작품(색깔 있거나)과 수묵화(색깔 없거나)를 의미하는 것으로 조선시대 규방문화의 정수인 자수 작품과 수묵화의 대가 소산 (小山)박대성(71) 화백의 신작 `불국설경`등 다양한 수묵화가 선보인다.아름다움을 추구한 조선 여성들의 뛰어난 솜씨를 볼 수 있는 자수 작품들은 박대성 화백의 컬렉션 규방자수 중 엄선한 작품들. 특히 200여 점 중 눈여겨 볼 작품은 어머니가 사랑하는 딸의 결혼을 맞이해 아들딸 잘 낳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길 바라며 만들어주는 선물인 활옷. 전통시대 여인들의 정서가 한 올의 실 끝에서 배어나와 소박함과 정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7점의 활옷을 만날 수 있다.또 어린 아기가 오래 살기를 바라며 아기의 머리에 씌워 삿된 것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던 모자인 `굴레`, 남성들의 출세와 부를 기원하는 `흉배`와 `주머니`, 여인들의 꿈을 그림처럼 그린 `수병풍`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이밖에 다양한 생활소품도 만날 수 있다. 식구들의 발 크기에 맞게 버선본을 떠 이를 보관하던 버선본주머니(의), 수저주머니(식), 베갯모(주)와 바늘, 골무, 자, 가위, 인두, 다리미, 실 등 조선시대 여인들의 `규중칠우(閨中七友)`, 조각천들을 서로 잇대어 면 분할을 통해 조형성과 장식성을 살린 `조각보`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소품들을 자수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박대성 화백의 작품들은 수묵 신작 대작인`불국설경`과 사군자, 서예, 문인화, 도자기 그림 등 50여 점. 소산 화업 50년 기념전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솔거의 노래`와 `제주곰솔`은 연장전시된다.박 화백의 수묵화 작품은 산수 전경을 포함해 동양인들에게 친숙하면서도 고전적인 소재를 치밀하면서도 자유로운 화필로 표현, 장쾌한 수묵의 특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색깔, 있거나 없거나 - 규방자수와 소산수묵`전은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주최하며 내년 4월22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1

동·서양 클래식 `절묘한 하모니`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2016년 마지막 정기연주회인 제183회 정기연주회 `다락`(多)을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국악관현악과 함께 민요, 성악, 영화음악이 어우러지며 캐롤과 국악의 이색적인 하모니도 만나볼 수 있다.연주회는 국악관현악`완의 귀환`(작곡 백규진)으로 문을 연다.`왕의 귀환`은 제34회 대한민국 작곡상 관현악 부문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찬란했던 옛 조선왕조의 모습을 전통 대취타 선율인 `무령지곡`을 통하여 새로이 표현한 곡으로, 왕이 귀환해서 오는 듯한 느낌을 웅장하게 전해주는 곡이다.이어서 민요 명창 이은자(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이수자)와 예나경, 이경숙이 함께 민요와 국악관현악 무대를 펼쳐 보인다. `영암아리랑, 해주아리랑`을 국악관현악에 맞추어 선사하며, 소리담 어린이 단원들이 나와 `삼동주, 끔대타령, 청사초롱`을 맑고 경쾌한 소리로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다함께 `경복궁타령`으로 풍성하게 무대를 마무리한다.성악과 국악관현악 `박연폭포`와`희망의 나라로`(편곡 이정호)는 대구가톨릭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테너 이병삼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두 곡 모두 흥겹고 쾌활한 분위기의 노래로, 국악관현악과 성악이 어우러져 동·서양의 클래식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다음 순서는 록밴드 아프리카의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가수 윤성이 출연해 가요와 국악관현악을 들려준다. `별에서 온 그대` OST 중`마이 데스티니(My Destiny)`와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OST 중 `렛 잇 고(Let It Go)`(편곡 조원행)를 감상할 수 있다. 국악관현악 연주에 폭발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져 시원스런 무대를 선사한다.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준비하는 무대는 캐롤과 국악관현악으로,`화이트 크리스마스`, `징글 벨 락` 등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캐롤 5곡을 연곡으로 묶어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1

프리마돈나 신영옥 `대구 콘서트`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마돈나` 신영옥이 대구를 찾는다.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소프라노 신영옥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는 신영옥은 1990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한 이래 수많은 오페라에서 주요 배역을 맡으며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오페라 뿐만 아니라 콘서트 등 아티스트로서도 수많은 공연을 해온 그녀는 링컨 센터의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을 비롯한 페스티벌과 다양한 오라토리오, 갈라 콘서트 무대에 섰으며 다수의 리사이틀 무대를 통해 섬세한 감성, 음악성으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떨쳤다. 현재 벨리니 오페라, 벨칸토 아리아, 성가곡집, 예술가곡집, 크로스오버 음반, 크리스마스 캐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음반을 발매하며 국내외 무대 활동하고 있으며 음악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소프라노 신영옥의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콘서트 전용홀로 새롭게 바뀐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서는 첫 무대인만큼 그 특별함은 더하다. 또 오랜만에 단독 리사이틀을 갖는 신영옥은 콘서트홀에 맞는 가곡과 아리아들을 들려준다. 또 크리스마스 콘서트라는 타이틀에 맞게 따뜻한 선율로 꾸며진다. 이날 포레의`달빛`, `꿈꾼 후에, 라흐마니노프의`여기가 얼마나 아름다운가`이외에도 벨리니, 로시니 작품의 가곡들을 들을 수 있다. 또 오페라 `루살카`중 `달에 부치는 노래`, 오페라`라 왈리`중 `난 멀리 떠나야 하네` 등을 들려주며 그녀만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들려 줄 예정이다.연말의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울 그녀의 목소리는 피아노와 함께 호흡하며 기품 있는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펼쳐 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1

`창 앞에 낭만이 가득하다`

경북대미술관은 2017년 새해를 맞이하는 첫 전시로 `낭만창전(漫窓前)`을 1월 8일부터 연다.`낭만창전(漫窓前)`은 `창 앞에 낭만이 가득하다`는 의미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며 우주만물을 만들어 기르는 문인의 심경을 주제로 삼고 있다.전시회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회화, 설치, 조각, 영상, 디자인 작가 16명의 32점이 나온다.출품작가는 권기수, 김형관, 레이박, 무나씨(김대현), 박방영, 신성환, 유승호, 이이남, 이지영, 이재호, 장준석, 차현욱, 최은정, 홍승혜, 홍지윤, STUDIO 1750씨. 출품작들은 우리가 평소 꿈꾸어 왔던 세계와 그 세계에 비추는 삶을 이상향이라는 방법을 통해 표현한다. 또한 동양의 자연 사상을 바탕으로 우주와 자연의 삶을 담아내고, 낭만에 젖어 음유하기도 한다. 내면의 사물과 형상들의 표현은 인간의 심경을 비유하는 공간으로 이것은 관객의 생각과 마음을 표상하는 사색 공간으로서 폭을 확장할 수 있다. 권기수 작가는 무릉도원에서 행복한 삶을 찾고자 하는 동양의 유고한 이상향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김형관 작가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한국의 건축물들은 다양한 문양들이 조합된 건물의 파사드를 통해 낭만과 여유를 드러냈다. 파사드의 도상들을 패턴화한 이미지와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겹겹의 무늬가 교차, 중첩, 분리되는 변용을 통해 개발시대의 속도감과 역동성을 압축적으로 표현한다.레이박은 홀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레이저 빛의 색으로 연속적으로 찍어내는 대량 생산성, 특정 상품의 선호에 따른 패턴문화 표현하고 실사 홀로그램으로 여러 개 제작하여 소유의 욕구를 채우는 내용으로 홀로그램 팝아트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무나씨 작가는 사과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씨앗 안에 거대하고 복잡한 사과나무의 체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박방영 작가는 산 강 나무 바위 대나무와 함께 노는걸 붓의 필획으로 한지위에 펄 금은동색과 먹으로 그린 작품. 화기천지는 꽃은 색이 아니라 기운이다는 것을 표현한다. 신성환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일상의 반복 과정 그리고 두려움에 대항하는 행위를`체현된` 시각으로 구체화한다. `붉은 실`의 함축적 의미를 통해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향하여….` 라는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남기고자 한다. 차현욱 작가는 자연 속 풍경과 인간 사회의 중간지대에 서식하는 관찰자로서, 두 지대에서 발견되는 긴장과 충돌, 불규칙성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공존과 경계의 풍경을 나타내고자 한다.STUDIO1750은 일상에 대한 관찰로부터 발견하고 시각화하는 다르게 보기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작은 것을 크게 만들거나 낯선 곳에 배치함으로써 익숙한 것을 생경하게 보게 하는, 이를테면 친숙한 이질감을 통해 일상의 평범한 공간을 새로운 곳으로 변화시킨다.경북대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벗어나 시공간을 대유하며 관람객들에게 마치 무릉도원의 선비가 돼 풍류를 꿈꾸게 하며, 문학적인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낭만창전(漫窓前)`전은 2월 25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0

넘치는 카리스마·연륜에 묻어나는 감동 선율

▲ 박성완 지휘자포항 출신의 실력파 지휘자 박성완(66) 지휘자가 왕성한 지휘활동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지휘자는 지난 1950년 출생, 올해로 67세를 맞았다.포항 출신 실력파 지휘자 박성완, 왕성한 활동으로 노익장 과시13일 `부산 챔버뮤직소사이어티` 정기 연주회 객원 지휘20일 국제신문 주최 `한낮의 유U;콘서트` 음악감독 겸 지휘23일` 부산대 개교 70주년 기념음악회`까지 곳곳서 러브콜28년간 부산대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박 지휘자는 지난해 2월 정년퇴임 이후에도 부산에 거주하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부산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음악회`를 지휘하는 한편 20일 오전 11시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한낮의 유U; 콘서트`의 음악감독과 지휘를 맡는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부산챔버뮤직소사이어티 정기연주회`를 객원지휘하기도 했다.이번달 부산에서 개최되거나 예정인 음악회에서 박 지휘자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를 인정받는 원로 지휘자로서 안정되고 조화로운 선율을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특히 규모 있는 클래식 곡 이외에도 유쾌한 성탄절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무대를 연출하는 등 다채로운 곡들로 구성, 박 지휘자의 진면목을 선사하고 있다.이에 앞서 박 지휘자는 2006년 3월부터 지금까지 10년째 국제신문 주최 `한낮의 유U; 콘서트`의 음악감독과 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2014년에는 70명 규모 양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를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퇴임 이후에도 2년간 부산대에서 오케스트라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박성완 지휘자는 포항 흥해에서 태어나 계명대와 동 대학원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음악원, 마스트리히트 음악원 등에서 지휘과정을 수학했다. 네덜란드 시티르드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대구시향, 울산시향, 포항시향,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냈으며 2007년 부산음악상을 받았다. 특히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 포항시립교향악단 제2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면서 시민들에게 `친절한 지휘자``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라는 별칭을 얻으며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20

대구시립합창단 특별기획연주회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대구시립합창단이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송년 특별기획연주회 `메시아`를 연다.안승태(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명곡`으로 손꼽히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연주한다.연말이나 크리스마스시즌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 중 하나인 헨델의 오라토리오`메시아`는 총 3부로 나뉜 종교적 극음악이다. 세계 3대 오라토리오 가운데 하나다. 오라토리오는 줄거리는 있지만 배우의 연기는 없는 형태의 성악곡을 뜻한다. 관현악 연주곡들로 구성돼 있으며 연주시간이 2시간이 넘는다. 1부 예언의 탄생, 2부 수난과 속죄, 3부 부활과 영생으로 구성된`메시아`는 기독교와 관련된 줄거리이지만, 교회에서 상연하기 위해 작곡되진 않았다. 헨델 오페라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서정적인 드라마와 화려한 창법을 볼 수 있다.예수의 탄생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되는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다루고, 3부는 그의 부활에 초점을 맞추며 부활절을 위한 작품으로 사순절에 초연됐다. 하지만 19세기에 와서`메시아`는 대림절에 미국의 교회에서 연주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성탄절에 어울리는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총 53개의 곡 중 가사가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장 웅장한 합창곡이다다. 헨델은 3~4주 만에 `메시아`를 완성했고, 24일 동안 오라토리오 `메시아`에만 집중했다고 알려졌다.대구시립합창단 외에도 소프라노 유소영, 알토 백민아, 테너 서필, 베이스 전태현이 독창자로 출연한다.이번 연주에서는 헨델의 `메시아`의 초기 악보를 연주하며 안승태 지휘자 특유의 섬세한 곡 해설과 뛰어난 기량을 가진 네 명의 독창자와 관현악 그리고 합창단의 앙상블로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안승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다사다난한 2016년을 보내고 희망의 2017년을 바라며 인류의 소망을 이야기 하고자 `메시아` 공연을 기획했다”며“전통 합창음악으로 대구 시민에게 어떠한 세월의 부침이 있더라도 사랑과 소망이 있다면 내일은 더 나으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20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하는 희망의 송구영신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는 즈음,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 송년음악회를 찾아가 보자.중량감 있는 클래식 대형 공연도 마련되고 가족 단위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준비한 편안한 음악회들도 눈에 띈다.취향에 맞는 연주를 즐기면서 한해 동안 묵혀뒀던 근심 걱정을 음악에 실어 날려보낼 수 있을 것이다.구미문화예술회관 30일 시민 감동 송년음악회대구오페라하우스 31일 오페레타 `박쥐` 공연대구 수성아트피아 31일 밤 11시 제야음악회△구미문화예술회관 30일 `송구영신 콘서트`구미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시민감동 송년음악회 `송구영신 콘서트`가 오는 30일 오후 7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송구영신 콘서트`는 구미시립예술단을 비롯해 인간문화재 박송희 명창, 인기 음악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을 통해 컴백한 90년대 인기 가수 김준선, 2012년 `넬라판타지아` 음반 발매 2일 만에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팝페라가수 박정소, 영남대 교수인 테너 이현, 아시아를 대표하는 차세대 소프라노 김순영, 70년대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그룹사운드 사랑과 평화 등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출연진이 꾸미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며 전문MC 이근찬의 사회로 진행된다.특히, 이번 공연이 구미 시민을 위한 콘서트인 만큼 구미의 시낭송가의 시낭송, 전국노래자랑 구미편 수상자의 무대 등 구미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무대도 흥을 더해준다.또 구미의 유명인사인 열 세 남매를 비롯해 노인, 어린이, 외국인, 농부 등 구미 시민들이 전하는 송구영신 메시지를 영상편지로 만나보는 시간이 마련돼 공연장을 찾은 구미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시민감동 송년음악회 `송구영신 콘서트`는 전석 무료로 선착순으로 좌석권을 배부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31일 송년오페레타 `박쥐` 공연세계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연말연시에 가장 기대하는 작품 중 하나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다. `박쥐`는 이 시기에 유럽의 많은 오페라극장에서 무대에 올리는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16년을 마무리하는 공연으로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오페레타 `박쥐`를 공연하는 것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행복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자는 `송구영신`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오페레타`는 `작은 오페라`라고도 하며, 일반적인 오페라에 비해 오락적인 요소가 풍부하다. 오페라는 대사를 포함해서 작품 전체가 음악으로 작곡돼 있지만 오페레타는 노래와 노래 사이에 뮤지컬처럼 대사가 있어 연출에 따라 얼마든지 관객을 웃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하는 이번 작품 역시 시대적 배경을 `조선시대`로 옮겨 퓨전스타일로 변화를 줬으며 풍자와 위트 넘치는 우리말 대사로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낸다.`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왈츠곡으로 유명한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적인 오페레타 `박쥐`. `왈츠의 황제`가 만든 작품인 만큼 `박쥐`에도 폴카와 왈츠가 있어 더욱 흥겹고 활기차다. 대구출신의 연출가 유철우는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화려한 볼거리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바람둥이 남작 아이젠슈타인과 그의 아내 로잘린다, 그리고 그들의 하녀 아델레, 아이젠슈타인을 골탕 먹이기 위해서 무도회를 연 팔케 박사 등이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내용으로 하며, 2막의 `샴페인의 노래` `친애하는 후작님`, `고향의 노래여 - 차르다슈`, 그리고 3막에서 아델레가 노래하는 `내가 순진한 시골처녀를 연기할 때` 등의 음악이 특히 유명하다.이번 공연은 유럽 전역에서 50편 이상의 오페라를 연주한 요나스 알버가 지휘봉을 잡고 디오오케스트라와 함께하며, 아이젠슈타인 역의 바리톤 안갑성, 로잘린다 역의 소프라노 김혜현과 린다박, 아델레 역의 소프라노 심규연과 김성혜, 알프레드 역의 테너 김성환과 김한모, 팔케박사 역의 바리톤 석상근과 방성택 등 유명 성악가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연말연시를 선사한다. 특히 세계적인 카운터테너(소프라노 음역을 소화하는 테너) 마티아스 렉스로트가 오를로프스키 역으로 출연, 관객들에게 색다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합창은 위너오페라합창단이 맡았다.▲ 소프라노 김순영△수성아트피아 31일 용지홀서 `제야음악회`대구 수성아트피아는 31일 밤 11시 용지홀에서 `수성아트피아 제야음악회`를 연다.수성아트피아 제야음악회는 제야의 순간을 함께하는 대구지역 유일의 공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제야음악회는 클래식 애호가로 널리 알려진 배우 강석우와 `널 사랑하겠어`의 동물원, 테너 김건우, 소프라노 이윤경, 바이올리니스트 송재광, 피아니스트 김진호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출연한다.테너 김건우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젊은 음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해 1993년부터 개최한 `오페랄리아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올해 1위와 청중상을 함께 차지한 유망주. 또한, 도밍고의 제안으로 내한 공연에 함께 출연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소프라노 이윤경은 지휘자 정명훈에게 발탁돼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한 대표적 지역 출신 소프라노. 호소력 짙은 소리를 가진 이윤경은 클래식 무대뿐만 아니라 KBS `불후의 명곡`, `열린음악회` 등에 출연하여 대중성과 음악성을 함께 지닌 성악가로 인정받고 있다.무엇보다 온 관객과 출연진이 함께 외치며 새해를 맞는 카운트다운은 수성아트피아 제야음악회의 트레이드마크. 관객은 가족, 친구, 연인과 2017년을 맞이하는 감동을 나누고 2부에서 가수 동물원의 무대와 함께한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동물원은 제야음악회 무대에 올라 `널 사랑하겠어`, `혜화동`,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등 히트곡들과 함께 특유의 소박한 가사, 맑은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새해의 희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는 제야의 순간에 경품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어 음악과 함께 다양한 선물이 관객들에게 돌아가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9

일성 조인좌 선생 유품전

▲ 애국지사 일성 조인좌 선생 흉상.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미술관에서 내년 2월 12일까지 개최하는 특집전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전에 애국지사 일성 조인좌 선생의 유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 11월에 진행한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 특집전 공모에 조인좌 선생의 손자인 조영제씨가 응모하면서 마련됐다.일제강점기에서 현대사에 걸친 경주의 대표적 지식인이었던 조인좌(1902~1988) 선생은 본명이 경규로 경남 함안이 고향이며 창원에서 유년과 청소년기를 보냈다. 1919년 마산의 삼일운동을 계기로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됐다. 독립군 군자금 모금활동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하고 일본 경찰의 감시를 피해 도피생활을 하던 차에 1936년 무렵 경주에 정착하게 됐다. 침술에 정통해 널리 시술을 펼쳤으며, 한국전쟁 이후 대자원을 설립해 전쟁고아를 돌봤다. 독실한 불교신자이기도 했던 선생은 광복 후에는 신라문화 창달에도 힘썼다.이번 전시에서는 조인좌가 몸소 사용했던 침·안경을 비롯, 흉상·훈장·서예작품 등 그가 남긴 유품 20여 점을 전시한다. 침을 통해 그가 남긴 의술을 엿볼 수 있으며, 벼루와 붓, 또 그의 서화 작품을 통해 그의 서화 세계를 볼 수 있다. 훈장과 상장을 통해 대자원에서 전쟁고아를 돌보는 등 사회복지사업에 투신했음을 엿볼 수 있다. 교도소 출입증은 그가 재소자의 교육과 훈화에도 힘썼음을 보여준다. 이밖에 신라문화 창달을 위해 개최한 신라문화제 연날리기 대회에서 사용했던 연 얼개 등도 전시한다. 선생은 침술에 능했을 뿐만 아니라 사군자와 서예에도 조예가 깊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9

호두까기 왕자님과 함께 떠나는 올겨울 환상여행

크리스마스 대표적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이 경주를 찾아온다.오는 17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호두까기 인형`은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전 세계에서`크리스마스 발레`로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프랑스 안무가 마리우스 페티파의 원전을 재료로 한 유명 개정판만 12개에 이른다.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독일의 한 가정에서 아저씨로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클라라가 인형을 안고 잠에 빠진 후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전세계로 환상 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이 발레극은 독특한 이국적 흥취가 가득 담긴 차이콥스키 음악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다.특히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아름다운 눈의 배경과 화려하고 환상적인 모험의 이야기로 송년의 무대로 각광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창립 30주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발레단이 공연하며 웅장하고 인상적인 무대세트와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 및 소품을 제작해 러시아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려 기량이 뛰어난 주역무용수의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특정계층이 아닌 가족중심의 발레축제를 선사할 예정이다. 조수린, 김영준, 장민지, 권지혜 등 서울발레단 무용수 38명이 출연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14

왕실 교육 운영 가이드북 `우리곁의 조선왕실…` 발간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임금님 알고 싶어요`, `나도 왕비처럼` 등 어린이와 관련된 3종의 왕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교육기관에 보급하기 위해 교육운영 가이드북 2`우리 곁의 조선 왕실, 왕과 왕비를 만나다`를 발간했다.이번에 발간한 교육운영 가이드북에는 최근 조선 왕실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에 맞춰 국립고궁박물관이 어린이를 위해 개발한 3종의 교육 프로그램 교수안을 상세히 수록했다. 강사의 교육 시나리오, 활동지 내용, 교육 교구 목록, 예산에 이르기까지 실무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빠짐없이 담겨있어 누구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올해 자유학기제가 전면 도입됨에 따라 관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 요청이 증가하고 있어, 이 책자가 유용한 안내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또한, 교육운영 가이드북을 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민간교육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운영 설명회와 프로그램 체험을 14일(2회)과 16일(1회) 총 3회에 걸쳐 국립고궁박물관 체험학습실에서 시행한다.14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는 초등학교 4~6학년 학급의 단체 교육 프로그램인 `나도 왕자처럼` 교육의 운영 설명과 유형별 왕자의 생활 체험이 운영되며 ▲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4시에는 초등학교 3~6학년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인`임금님 알고 싶어요`의 운영 설명과 어보 입체 퍼즐 만들기 체험이 시행된다. ▲ 16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초등학교 4~6학년생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나도 왕비처럼`의 운영 설명과 왕비의 대례에 사용되는 궁중 복식을 착용해볼 수 있다.이번 자료는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 교육-교육자료)에 공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6-12-14

대구미술관 16~18일 연말맞아 다채로운 행사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연말을 맞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구미술사 특별 강좌 △연말연시 콘서트 △2017 스케줄러 나눔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실시한다.△`d am`s 겨울 - 관장이 들려주는 미술관 이야기`대구미술관은 미술 아카데미`d am`s 겨울 - 관장이 들려주는 미술관 이야기`를 진행한다.이 프로그램에서는 대구미술관 관장·교육담당자·예술강사와 함께 `미술관직업 소개`, `관장님과의 만남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내가 생각하는 미술관이란 - 나만의 미술관, 미래의 미술관?`등의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미술관을 경험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16일 오후 3시 30분 초등 6학년(예비중학생), 17일 오전 10시 중학생, 17일 오후 2시 고등학생 등 각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술아카데미는 미술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이중희 교수와 함께 하는 대구미술역사`대구미술관은 17일 오전 11시 강당에서 이중희 교수(영남미술학회장, 계명대 교수)를 초청해 특별강좌`대구미술역사`를 연다.이번 강좌는 `대구서화의 두 거장, 석재 서병오 - 죽농 서동균`을 주제로 지역성을 초월한 `대구미술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 해본다.▲ 최승훈 대구미술관장△ `d am`s 콘서트 Goodbye 2016, Happy 2017`18일 오후 4시 30분 진행하는 미술관 콘서트 `goodbye 2016, Happy 2017`은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를 초청해`포르 우나 카베자`,`리베르탱고`, `친친` 등 탱고의 정수를 보여준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14

미디어에 가려진 원자력과 핵에 대한 패러독스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작업 활동과 대구대 현대미술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주현 작가가 지난 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영국 런던에 있는 The Muse at 269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을 갖고 있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스펙타클에 길들여지기-시각 이미지의 부정확한 메세지 전달`라는 주제로 매스미디어 이미지의 스펙터클이 어떻게 사람들을 실재 콘텐츠에서 멀어지게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기 힘들게 만드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원자력 에너지의 사용에서 비롯된 재난의 상황들을 미디어를 통해 접한 대중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해석을 시도하고, 귀여운 카툰의 언어와 화려한 색에 가려진 원자력과 핵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패러독스를 통해 현실의 상황에 빈정대는 입장을 취한다.작가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제작한 12m 파노라마 페인팅과 풍경화, 설치작업, 족자형 선전 포스터를 선보인다.The Muse at 269 갤러리는 매년 6명의 작가를 선정해 전시회 경비 전액을 지원하는 개인전 기회를 제공해주고 작가 레지던시를 운영하며 영국 현지 작가와 외국 작가들을 지원해주는 런던의 몇 안되는 좋은 갤러리로 알려지고 있다.최근 런던 시장이 2016년도 웨스트 런던 베스트 문화 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고,`더 힐 레지던트 매거진`선정 웨스트 런던 톱 5 갤러리에 선정된 바 있다.조주현 작가는 지난해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쇼디치 소재 the 5th base gallery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그 후 한국과 영국을 오가면서 활동 하는데, 한국에서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방학 때마다 영국에 방문해 여러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14

세계적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 리사이틀

▲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정상급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흉내 낼 수 없는 섬세함과 독창성 있는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세르게이 타라소프는 이날 슈베르트, 리스트, 무소르그스키의 작품으로 그만이 녹여낼 수 있는 섬세한 연주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세르게이 타라소프는 몬테카를로 국제콩쿠르(1위), 스페인 국제콩쿠 르(1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2위) 부조니국제콩쿠르(1위),차이코프스키국제콩쿠르(4위) 등 국제 유수의 국제콩쿠르 13곳을 석권하며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국가에서 독주회 및 오케스트라 협연을 했다.특히 2011년 세계적인 바이올린 리스트 바딤 레핀과 함께 연주회를 가졌으며, 폴란드에서 열린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피아노 페스티벌에 독주자로 초청받아 연주회를 가지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음악가로서 많은 활동을 했다. 현재 계명대 교수로 재직하며 지역 후학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그는 이번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을 통해서도 역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섬세하고도 감성적인 표현력과 테크닉으로 대구 관객들을 그만이 전달할 수 있는 환상적인 매력에 젖어들게 할 것이다.이번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연주될 곡들은 모두 뛰어난 기교와 표현력을 보유한 연주자가 아니면 연주하기 힘든 작품들로 구성하여 세르게이 타라소프 연주의 높은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슈베르트의 뛰어난 서정성을 느낄수 있는`즉흥곡, 그리고 리스트가 레나우의 파우스트를 읽고 영감을 얻어 곡을 쓰게 됐다는`메피스토 왈츠`, 무소르그스키가 자신의 친구인 화가 빅토르 하르트만의 죽음과 그의 업적을 기리는 작품인`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2

포항예술인 송구영신 축제 열린다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포항예총(회장 류영재) 송년예술제 `2016 포항예술인 한마당`이 13일부터 1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전시실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예술제는 특히 `포항예술인 한마당-바다 위의 예술`을 주제로 예년과 달리 문학과 음악, 연예, 국악, 미술, 사진, 연극, 무용협회 포항예총 산하 8개 지부가 하나의 주제로 한 자리에서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문학과 미술, 사진협회가 전시실에서 한 해를 정리하는 해양 문화 작품을 선보이고 연극, 무용, 국악, 음악, 연예협회가 연극 `영일만 블루스`, 현대무용`Second Wave`, 스틸 난타 등의 공연을 한다.포항예총은 이와 함께 올 한해 활동사항과 8개 산하 협회의 작품이 실린 도록과 기관지 `예술포항`을 지난 10일 발간했다.또한 15일에는 한 해 동안 수고한 예총산하 8개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해 각 분과별 활동상황 보고와 유공회원을 표창하는 `2016 송년 예술인의 밤`을 연다.류영재 포항예총 회장은 “2016년 한 해를 다양한 예술행사와 함께 훈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6 송년 예술인의 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포항시장 표창패권승원(무용협회) 박정열(미술협회) 정연희(국악협회) 최라라(문인협회)△포항시의장 표창패장한식(연예예술인협회) 조민자(사진작가협회) 진윤정(연극협회) 장용선(음악협회)△포항예총회장 표창패이정길(연극협회) 이종한(사진작가협회) 이유진(문인협회) 박설희(국악협회) 김창수(연예예술인협회) 김상현(음악협회) 최태분(무용협회) 김복수(미술협회)△국회의원 표창장하재영(문인협회) 이원만(국악협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2

어둠에서 광명으로…달구벌 수놓는 희망의 선율

▲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2016년 정기연주회 연속 매진,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유럽 3개국 성공적인 데뷔, 일본 히로시마 교류 연주, 특별기획연주회 신설 개최 등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 해를 보낸 대구시립교향악단.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30회 정기연주회로 2016년을 마무리 한다. 한 해를 결산하는 무대인만큼 레퍼토리도 강렬하다. 20세기 선구적인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교향곡 제5번`, 단 한 곡이다. 이 곡에서 말러는 생의 한복판에서 느낀 극단의 고통, 그리고 그 끝에 찾아온 환희의 순간을 독창적으로 그리고 있다.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와 해석으로 만나 볼 말러`교향곡 제5번`은 1902년 완성됐다. 40대 중년이 된 작곡가의 음악 세계에는 이전까지의 교향곡에 나타났던 방황하는 젊은이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다. 대신 한층 성숙된 자아가 단단히 압축되고 절제된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앞선 작품들에서는 표현의 극대화를 위해 성악의 활용도 마다하지 않던 말러였으나, `교향곡 제5번`은 순수 기악으로 새로운 세계를 구축했다.한편, 말러는 `교향곡 제5번`에 `거인`이나 `부활`과 같은 음악 외적인 표제는 붙이지 않았다. 이 점에 대하여 말러는 “이 곡은 거칠고 열정적이며, 엄숙하고 비극적인 인간의 모든 감정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단지 음악일 뿐이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런데 말러는 초연 이후에도 이 곡이 만족스럽지 못했던지 1909년까지 몇 차례나 수정 작업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러의 한층 성숙된 작곡기법이 충분히 발휘된 작품으로 오늘날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제5번은 총 5악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제3악장을 기준으로 어두웠던 전반부와 환희와 빛으로 가득한 후반부로 나뉜다. 이런 극적인 구도는 베토벤이 즐겨 사용했던 방식인 `어둠에서 광명으로`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우리의 인생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말러의 `교향곡 제5번`은 베토벤의 작품과는 또 다른 큰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말러 `교향곡 제5번`은 관객들과 대구시향 모두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이기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대구시향은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와 관객들이 서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제430회 정기연주회 종료 후 그랜드홀 로비에서 줄리안 코바체프의 사인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로비 한쪽에는 포토월(photo wall)을 설치해 관객들에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2

구미시민 위한 이색 크리스마스 선물

“구미문화예술회관이 색다른 연극으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한다.”한국 연극 사상 최고의 문제작이자 화제작인 `관객모독`이 오는 23, 24일 이틀간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구미문화예술회관의 올해 하반기 기획공연으로 열리는 `관객모독`은 오스트리아 출생의 작가 페터 한트케의 희곡으로 1978년 연출가 기국서와 극단 76단에 의해 국내 초연된 이후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왔다.`관객모독`은 파격적인 제목에 걸맞게 관객에게 욕설과 물세례를 퍼붓는 등 무대와 객석을 파괴하는 상상 초월의 파격적인 언어 연극으로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켜 왔다. 그뿐만 아니라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중복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고, 목사님의 설교 같은 어조와 약장수 같은 상황을 설정하는 등 언어만을 매개로 해 스토리가 없는 연극으로 색다르게 진행된다. 또한 `이제 진짜 연극을 만나라`라는 문구를 내세울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스테디셀러 연극으로서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연출가 기국서와 극단 76단의 만남은 특별한 줄거리나 무대 장치 없이 오로지 의자 4개와 4인의 배우들만으로 이끌어 가는 극의 형식에서 그 저력을 가늠케 한다. 무엇보다 극단 76은 1976년 창단해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로서 매번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함과 동시에 실험적인 양식을 접목하여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극단이기도 하다.극단 76단의 기라성 같은 배우 기주봉을 비롯해 정재진, 서민균, 한다현, 김낙형 등이 출연한다.공연 시간 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3시·6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12

미국을 휩쓴 잊지못할 크리스마스의 감동

올해 총 26개 도시 10만여 명의 미국인들에게 기립박수로 큰 호응을 얻었던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14일, 21일 경주예술의전당,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공연된다.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오페라와 뮤지컬 그리고 합창으로 재현한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지난 16년간 매년 한층 향상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왔다.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가리키는 `칸타타(Cantata)`는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이루어진다. 1막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 2막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는 가족 뮤지컬, 3막에서는 헨델의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의 명곡 합창을 통해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미국에서는 2011년부터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미국인들이 기다리고 반기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9월 14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한 달간 26개 도시에서 공연이 치러졌다.그라시아스합창단은 이번 칸타타를 통해 10만여 명의 미국 시민들과 만났고, 매 공연마다 기립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오번, 멤피스, 코랄게이블즈 등 6개의 도시에서는 시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칸타타를 열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칸타타의 날`을 지정했다.`크리스마스 칸타타`속에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현대사회에서 상실해가는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이 녹아 있다. 거기에 주옥같은 크리스마스의 명곡들과 아름다운 캐럴이 더해져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사랑과 감동, 그리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린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를 통해 미국 시민들의 마음에 잊지 못할 가을의 크리스마스를 선물했다.2000년에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14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1등상,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최고상(혼성 1등상) 및 특별상 수상으로 한국 합창단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했다.공연시간 14일 오후 3시 30분·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21일 오후 3시 30분·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07

`정동댄스 with 경주`, 고객 감사 선물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이 오는 10일 오후 3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내 문화센터공연장에서 제2회`정동 댄스 with 경주`를 개최한다.정동극장은 올 한 해 경주브랜드공연의 누적관객 25만명을 돌파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공익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 3회째를 맞이한 무료 야외 공연 프로그램 `정동 시티프로젝트 in 경주`는 봄, 가을 각각 이틀 간 총 8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대상 강연 프로그램인`정동 토크 in 경주`는 1천200여 명의 경주 및 포항지역 고등학생이 참여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정동 댄스 with 경주`는 정동극장의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에 대한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지역민들을 위해 준비한 무료 기획공연으로,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21명의 출연진이 직접 작품의 구상부터 안무와 출연까지, 관객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공연은 1부터 10까지 숫자의 의미를 무용수들의 다양한 움직임과 이미지를 통해 표현하는 ▲T.O.M.A 프로젝트의`1.2.3.4.5.6.7.8.9.10`(김성우 안무)이 그 시작을 알리고 ▲HJ Project의`한량(女)-바라다`(이호준 안무)가 뒤를 잇는다. 고운 선과 폭넓은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았던 댄서 이호준이 안무가로 변신해 남녀 간의 서로 다른 내면을 해학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Mikmaq Soma Dance Project의`좋은 친구들`(한성 안무)은 경주브랜드공연`바실라`의 아비틴 역을 맡고 있는 한성이 팀을 이룬 작품으로, 친구 관계가 가지는 양면성에 대한 통찰과 회의를 무용으로 풀어낼 예정이다.이 밖에도 지난 7월부터 정동극장 경주사업소에서 진행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 참여한 경주지역 초등학생 30여 명이 그동안 무용 수업을 진행하면서 직접 창작한 작품,`꿈다락 마을의 전설`이 특별 공연으로 초청돼 의미 있는 오프닝 무대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정동 댄스 with 경주`공연은 전화(054-740-3800)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정동극장 신라` 페이스북(www.facebook.com/jdsilla)에서 확인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12-07

구상의 은은한 삶·문학 오롯이

▲ 구상 시인“너의 앉은 그 자리가바로 꽃자리니라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엮여 있다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굴레에서 벗어났을 때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너의 앉은 그 자리가바로 꽃자리니라”-구상 시인의 시 `꽃자리`중▲ `초토의 시`구상(1919~2004) 시인은 종교적 구원의식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와 우주의 의미를 탐구한 구도(求道)의 작가였다.프랑스 문부성이 선정하는 세계 200대 문인의 반열에 오르며 우리나라의 현대 시단에 큰 족적을 남겼다.가톨릭신자로 평생 수도자와 같은 삶을 살았던 시인은 “평생 종교적 경건함을 바탕으로 따뜻한 시를 썼으며 그는 시어를 통해 세상을 위로하고, 세상에 희망을 주고자 했다”(허연 시인).대구문학관(대표 심재찬)은 구상 시인을 조명하는 기획전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꽃자리 구상전`을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이번 전시는 서울 출생이지만 한국전쟁 이후부터 60년대 초까지 대구에 거주하며 많은 문화적 교류를 남겼던 시인 구상과 그 문학적 인연들을 단행본 ·사진·영상·캘리그라피 작품 등으로 소개한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전시특히 평생 친구였던 천재 화가 이중섭과의 각별했던 사이를 볼 수 있는 이중섭이 그린 구상 시인의 작품집 표지와 구상 시인의 스승이자 종교를 초월한 문학교류를 보였던 오상순 시인과 우정을 쌓던 대구 향촌동 꽃자리 다방 등 그 시절 그 모습들을 작품과 더불어 영상, 조형물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구문학관 측은 “한국전쟁기를 거치며 대구는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다. 많은 피난예술인들이 함께 사의를 나누며 생활고와 정신적 고뇌를 덜었고, 구상 선생 역시 돈독한 우애를 대구에서 함께 했다.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구상 선생의 훈훈하고도 은은한 삶과 문학을 깊이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7

불안·소외에서 벗어난 충만의 장치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기획전 `2016년 유리상자-아트스타 `다섯번째 전시 `이규홍-자연의 침묵`전이 오는 25일까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유리조형을 전공한 이규홍(44) 작가는 인식의 흐름을 시각화하려는 미술 설계의 어느 부분을 유리상자 공간에 담아내려는 작가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된다. 6×6×5.5m 크기의 유리상자 내부 천장에 매달거나 바닥에 펴놓은 77개의 투명하고 붉은 덩어리는 작가가 취입(吹入: 입으로 공기를 불어 넣음)해 만든 유리조형이다쇠로된 파이프 끝에 뜨겁게 녹인 유리 덩어리를 묻혀 숨을 불어넣어 부풀리는 유리 취입 행위는 상당히 오래된 유리 가공법이며, 이는 작가의 호흡과 신체행위가 작업과정에 일체돼 긴요하게 결합하는 장인의 태도가 요구되는 작업이다. 또한 현재의 디지털 문명과는 대척되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탄생의 숨을 불어넣는 고귀함, 인간적인 손맛이 느껴지는 행위이기도 하다.작가의 신체행위는 생의 현실에서 경험했던 불안과 소외의 시간을 잊고 전혀 다른 충만의 기억으로 재생하고 재인하려는 몰입장치이며, 자신의 감수성과 직관, 그리고 반복과 지속을 더해 붉은색의 투명한 유리 덩어리를 포개고 나열하는 `자연의 침묵`이라는 입체 그림으로 남겨진다.이규형 작가는 국민대 조형대학과 영국 에든버러 예술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세라믹스공모전 심사위원상 수상, 2009 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 지원작가 선정, 2006 독일 코부르크 유리공모 입상, 2003 영국 해들리 트러스트 재단 장학생 선정 등의 경력이 있다. 서울 금융감독원, 독일 뮌헨 Alexander Tutsek-Stiftung 박물관, 서울 은행회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6

예술로 펼치는 대구·경북 상생 화합 한마당

대구·경북의 예술이 소통과 상생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2016 대구·경북연합예술제`가 경북도 신도청시대를 맞아 도청 동락관에서 열린다. 대구·경북의 상생과 화합의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대구예총과 경북예총이 지난 2013년부터 마련하고 있는 대구·경북연합예술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다. 대구와 경북에서 매년 전시와 공연 행사를 번갈아 개최하는데 이번 행사는 오는 10일 오후 3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분야의 공연이 열린다.`예술로 하나 되는 대구·경북`의 슬로건은 대구와 경북의 상생과 소통을 예술 교류를 통해 먼저 이루고 지역 문화융성의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대구예총과 경북예총의 의지가 담겨 있으며, 특히 이번 공연을 통해 대구와 경북의 예술의 맥을 찾아보고 하나 되는 예술 한마당으로서의 의미가 깊다.이번 공연은 경북국악협회의 판굿 사자탈놀이를 시작으로 맥무용단의 `진쇠춤`, 경북금관앙상블의 관악연주와 CHOI댄스컴퍼니의 `Cherish`, 그리고 경북연극협회의 뮤지컬 `슬픈 용의 눈물`공연과 황금난과 김다나의 초청가수 공연 베이스 이재훈과 소프라노 김상은의 성악공연, 쇼타임 댄스 프로젝트(Showtime Dance Project)의 `말할 수 없는...`, 극단 한울림의 뮤지컬 갈라쇼가 공연된다. `2016 대구·경북연합예술제`는 두 단체 간의 예술, 정보교류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의 균형 발전과 문화융성의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로 대구·경북이 상생의 분위기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병국 경북예총 회장은 “이번 연합예술제를 통해 지역 간 상호 소통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개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한 예술창작을 통해 대구와 경북 예술인들이 함께 서로의 뿌리를 찾아 하나 되고 지역 간 균형발전과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류형우 대구예총 회장은 “대구와 경북은 오랜 시간 상생방향을 모색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으며, 대구와 경북의 문화 예술은 경상도 특유의 진하게 녹아 든 국물처럼 깊은 동질감과 신뢰감을 줘 예술로 하나되는 대구·경북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6

일제강점기 출세지향 세태 풍자

폭소와 풍자로 친일 행각을 꼬집은 연극 `만주전선`이 오는 10~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무대에 오른다.`만주전선`은 일제 식민지 시절 신분 상승의 꿈을 안고 만주국으로 달려간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출세 지향의 세태를 풍자한 작품이다.지난해 한국연극 베스트7에 뽑혔으며, 올해 제36회 서울연극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극단 골목길 상임 연출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박근형 교수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역사의겨울이 바로 내면의 식민지성에 비롯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이번 대구 공연을 앞두고 연극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작품의 배경은 1940년경 일제 강점기로, 만주국 수도 신경(지금의 중국 창춘(長春))에 있는 어느 자취방. 정기적으로 모여 문학과 역사, 동북아 정세와 전쟁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치는 조선의 남녀 유학생들이 모이는 곳이다. 사실 그들은 모두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는 만주국 고위관리가 돼 일본인처럼 사는 삶을 꿈꾸고 있다. 본래 그들은 결연한 의지와 풍운의 꿈을 안고 풍진 날리는 만주벌판으로 떠난 조선의 엘리트들이지만, 조국의 독립을 도모하기는커녕 일본인과 동화되고 싶어 한다. 우리 근현대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은 일제 식민지 치하 시절, 신분 상승 꿈을 안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에 서구화를 동경하는 한국인들의 초상이 오버랩 된다.한편 `만주전선`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준비한 올해 마지막시즌축제인 `인대구겨울연극축제`(11월 30~12월 11일)의 폐막작이다.공연 시간 10~11일 오후 4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6

`선의 소리화` 추상의 신비로움

소리를 선으로 표현하며 추상미술의 새로운 멋을 보여주는 중견 한국화가 권기철의 개인전이 6일부터 11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권기철 작가는 자연과 사물, 일상 속 다양한 오브제를 자신만의 언어로 형상화하는 것에 탁월하다. 그의 작품들은 추상적 드로잉을 바탕으로 선의 완급이나 점과 면의 조화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편하고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무언가가 담겨 있다. 어려웠던 성장기, 음악과의 조우,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전환 등 삶의 굴곡들과 경험을 토대로 다져진 그의 내공과 내면의 힘이 `자유로움`과 합쳐 나타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또한 작가는 음악적 리듬을 시각화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말하고 있다. 선을 주된 형상으로 끌어들여 화면 위에 나타나는 박자나 멜로디는 선의 빠름과 느림으로, 리듬은 굵고 가늘거나 길고 짧음으로, 화음은 정적인 공간으로, 불협화음은 이질적인 색으로 표현하고 있다.최근에는 먹을 뿌리는 드리핑 기법을 통해 이미지와 서체의 호환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작가 특유의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추상회화 30점을 만날 수 있다.경북대와 영남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권기철 작가는 캘리포니아, 광저우, 피아, MANIF, KIAF, 상하이엑스포, 서울국제 아트페어 등 유수한 아트페스티벌에 작품을 출품한 바 있으며, 서울, 캘리포니아, 도쿄, 대구, 부산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6

6만여명 관람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지난달 27일 종료 예정이었던 특별전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를 내년 1월 15일까지 연장해 전시한다.지난 9월 27일부터 시작된 특별전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는 `문명의 십자로` 아프가니스탄 지역에서 꽃피웠던 찬란한 고대 문화를 국립아프가니스탄 박물관 소장품 223건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이 전시는 2006년부터 시작돼 전 세계 12개국 20개 기관에서 순회 전시가 개최되고 있다.지금까지 경주에서는 6만2천506명이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를 관람했다.토착적 요소와 외래적 요소가 상호 융합해 탄생한 아프가니스탄의 고대 문화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 지역 문화연구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특히, 틸리야 테페 유적에서 출토된 금관은 일찍이 우리나라 신라 금관의 기원 연구에서도 주목해 온 전시품이라는 점에서 이 전시의 경주 개최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할 수 있다.테페 푸롤, 아이 하눔, 틸리야 테페, 베그람 유적 출토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 고대의 아프가니스탄 문화 뿐 아니라 문화 부흥을 통해 아픈 근대사를 극복해가고 있는 현재의 아프가니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한편 국립경주박물관은 5일은 박물관 시설 점검으로 휴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5

힐링연극 `택시드리벌` 포항에서 감상하세요

충무로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장진의 대표적 작품이자 연출극인 `택시드리벌`사진 공연이 포항을 찾는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은 충무로 히트제조기 장진 감독과 대학로 신흥강자 김수로 프로듀서의 합작품인 화제의 연극 `택시 드리벌(장진 작·손효원 연출)`을 오는 10일 오후 3시와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1997년 초연된 이후 2015년 9월 새로운 버전인 현대판 `택시 드리벌`로 부활해 큰 사랑을 받았던 `택시 드리벌`은 주인공인 택시기사 덕배(배우 강성진)의 하루 일과를 통해 팍팍한 도시 생활의 고충을 코믹하고 직설적으로 풀어내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택시 드라이버를 발음하지 못해 `택시 드리벌` 이라고 자신의 직업을 말하는 덕배가 고향에 남겨진 사랑하는 여인과 가족을 가슴에 품은 채 택시를 운전하면서 다양한 연령과 지역, 직업, 사회적 계급의 사람들을 만나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려냈다.강원도 화천에서 올라와 가진 거라고 택시뿐인 39살 노총각 덕배. 고향에서 미래를 약속했던 첫사랑 화이의 죽음과 팍팍한 서울살이로 하루하루 그저 그렇게 보내고 있다. 어느 날 택시 안에서 의문의 핸드백을 발견한 덕배는 그로인해 순수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희망을 다시 품게 되는데….화이역에는 조가비, 어깨1 역할로는 김수로가 출연하며 또한 장격수, 박준서, 서지예, 조훈, 안두호, 임종완 서혜원, 노수아 등 굵직한 연극배우들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택시 드리벌` 포항 공연은 `2016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5

다시 돌아온 뮤지컬 `미스코리아` 가슴 따뜻한 추억의 대구시간여행

지난해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대구 수성아트피아의 뮤지컬 `미스코리아`사진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다시 무대에 오른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수성아트피아.뮤지컬 `미스코리아`는 사과와 미인의 고장 대구의 80~90년대를 배경으로 그 시절 명곡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가슴 따듯한 추억의 시간여행을 선사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드라마, 음악, 출연진 및 무대효과 등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돼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특히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시작으로 80년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이선희, 이문세, 김광석, 신해철의 명곡들을 라이브밴드의 연주와 함께 만날 수 있다.뮤지컬 `미스코리아`의 재미는 실제 미스코리아들이 출연한다는 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15년 미스코리아 대구 미 도유리, 2008년 미스코리아 선 김민정(대구 진)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다. 특히 올해는 우리 기억 속에 영원한 미스코리아로 남아 있는 1987년 미스코리아 진 장윤정이 고향의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특별출연 한다. 87년 미스코리아 진에 이어 88년 미스유니버스 2위에 오르며 전국민을 열광시켰던 장윤정은 활발한 방송활동을 뒤로 하고 지난 십여년간 미국에 머물렀다. 지난해 귀국해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 장윤정의 이번 특별출연은 고향의 시민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이번 공연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그시절 모습으로 재현되는 미스코리아 본선대회 장면.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의 이미테이션 무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낯 간지러운 멘트를 연발하는 미스코리아 후보들,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는 아름다운 미녀들의 행진(?)까지, 관객들을 추억의 미스코리아 대회장으로 데려갈 것이다.이와 더불어 출연진과 제작진도 더욱 강화했다.지난해 주연을 맡았던 대구 대표 여배우 이지영이 이번에는 연출을 맡고, 초연 연출 남미정이 예술감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대구시립무용단, 대구시립극단에서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김성원과 장혜린이 음악감독과 안무로 합류했다. 여기에 KBS열린음악회, 콘서트7080, 가요무대 등에서 편곡과 음악지도를 맡았던 김선일이 가세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힌다.주인공 성우역으로는 뮤지컬 `위대한 캐츠비`에서 주역인 하운두역을 맡은 바 있는 허중혁이, 진석역으로는 뮤지컬 `이순신`에서 민영기의 상대역 종의지로 출연한 바 있는 뮤지컬 배우 조영근이 가세했다. 연희단거리패 대표작 오구에서 노모 역을 맡은 바 있는 대경대 출신 황현아가 감초 같은 역할로 작품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그리고 KBS전국노래자랑, SBS전국TOP10가요쇼, MBC가요베스트 등에 다수 출연한 가수 권미가 `미스코리아`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다.불꽃같은 꿈을 가슴속에 항상 품고 있는 여고생 미진, 미진의 꿈은 미스코리아가 되는 것이다. 미진은 꿈을 향해 달려가며, 친오빠 철규의 친구 진석을 짝사랑한다. 진석과 대학밴드의 테리우스 성우는 미스코리아 밴드를 결성했고, `무한궤도`의 신해철이 혜성같이 나타나자 무한궤도 보다 유명한 밴드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게 된다. 대구의 여고생 미진은 미스코리아라는 꿈을 향해, 진석과 성우는 미스코리아 밴드를 위해서 1988년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 나간다. 그러나 진석이 군 입대를 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긴 성우는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면서 멤버들은 흩어지고 꿈도 희미해져 간다. 시간이 흘러 2016년, 중년이 돼 다시 만난 그들은 80~90년대를 빛냈던 명곡들을 따라 부르며 잊었던 꿈과 사랑을 외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