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art, 놀이하는 미술`展 <BR>어린이날 6천여명 몰려<BR> 일일 최다 관람기록 세워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지난 5일 어린이날 하루 동안 6천여 명(6천311명)의 관람객이 몰려와 올해 들어 일일 관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날 주로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 관람객들은 환호공원 잔디밭에 텐트를 치고, 실내 기획전시는 물론 환호공원에 전시된 야외 스틸조각품까지 관람하면서 휴식을 즐겼다. 환호공원 메인 광장에서 개최된 `제24회 포항어린이날 큰잔치`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미술관으로 재촉하는 데 한몫했다.
이날 미술관은 6천번째 관람객(대구에서 온 B씨 가족)에게 미술관 어린이 특별기획전시 도록을 증정하고, 축하 기념 사진촬영을 했다.
현재 미술관에는 스틸아트뮤지엄(Pohang Museum of Steel Art)으로서 지역미술관의 역할 강화를 위해 마련한 `철의 물성과 비물성` 전시와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마련한 특별기획전시 `플레이 아트(Play art), 놀이하는 미술`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Play art, 놀이하는 미술`은 5월 어린이날 연휴와 가정의 달을 맞이해 기획한 재미있고 실험적인 전시다. 평면,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작업하고 있는 김용관, 위영일, 문준용, 최성록, 김희선 등 5명의 작가가 놀이와 미술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미술관은 전시와 연계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2층 전시실 측면 공간에 마련해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현대미술의 일면을 이해하고 더불어 창의성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들은 준비된 테이블과 의자를 이용해 작가 위영일의 주사위 놀이 창작 시스템을 따라 창작 세계로 빠져들지만 주사위 던지기를 통해 얻은 지시를 수동적으로 따르지 않고 각자 고유한 개성으로 그리기를 재구성함으로써 사고의 유연성과 독창적인 상상력을 스스로 체화하게 된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매년 어린이 관람객 중심의 체험 기획전시를 개최해왔으며, 해마다 평균 6천5백여 명 이상의 관람객을 맞이했다. 어린이날 미술관 안팎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메워지는 진기한 풍경은 지방 미술관으로는 흔하지 않다. 앞으로도 5월만큼은 미술관이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예술놀이터로 탈바꿈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공공미술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의 물성과 비물성` 전시와 `플레이 아트(Play art), 놀이하는 미술` 전시는 오는 7월 2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