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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 그 웅장한 선율과 역동적 감동 속으로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5-09 02:01 게재일 2017-05-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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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향, 창단 20주년 맞아<BR>대구·경북 상생 특별 연주회<BR>세계적 명성 영국 실내악단<BR> 푸르니에 트리오 연주 협연<BR>16일 대구콘서트 하우스
▲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수석 첼리스트 페이지 응, 피아니스트 챠오잉 창, 이동신 상임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슬기

경북도립교향악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특별연주회를 연다.

이동신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연주회는 특히 세계적인 영국의 실내악단인 푸르니에 트리오가 협연연주단으로 초대돼 눈길을 모은다.

2013년 실내악 세계 최고 권위의 파크하우스상을 수상한 푸르니에 트리오는 2009년 결성됐으며 유수의 여러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 입상을 바탕으로 차세대를 이끌어나갈 앙상블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출신의 영국 로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유슬기와 대만 출신 리즈·뮌헨 ARD국제콩쿨 입상자 피아니스트 챠오잉 창, 호주 출신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수석 첼리스트 페이지 응이 완벽한 호흡을 이뤄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협연자 못지 않게 연주곡도 걸작들을 준비했다.

독일 후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이자 기존 교향곡의 틀을 깬 혁신의 음악가로 평가되는 말러`교향곡 제1번 라장조 거인`은 대규모 편성의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선율로 관객을 압도하는 대곡이다. 연주시간이 50분에 이르는 이 곡은 말러가 28세에 작곡한 야심찬 교향곡으로 강인한 의지와 끈질긴 생명력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웅장한 선율과 역동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후반부에 들려주는 베토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삼중협주곡 다장조 작품번호 56`은 기교적 난이도를 지닌 세 대의 악기의 조화로운 선율의 아름다움이 빚어내는 풍성한 하모니와 극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대작이다.

한편, 지역의 문화예술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1997년 10월 창단된 경북도립교향악단은 도단위 최초 교향악단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그동안 경북 23개 시·군을 순회하며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고자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대규모 오케스트라 외에도 20~30인으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 윈드오케스트라, 4~10인으로 구성한 현악, 목관, 금관, 타악 앙상블을 운영하며 다양한 편성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해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음악을 올바로 보급하고자 매년 새로운 시도를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참신한 기획과 더불어 교도소, 장애인 학교, 군부대 등 환경적, 지리적 요인 등으로 공연장에서 공연 관람이 어려운 대상에게 찾아가는 음악회와 멘토링을 통한 단원의 음악적 재능 기부로 문화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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