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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삼라만상을 화폭에 담다

여류 서양화가 김명숙씨의 두번째 개인전이 24일부터 2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Colorful Journey`라는 주제로 삼라만상의 섭리를 담은 `산`을 다양하게 형상화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김 작가의 작품들은 생명이 움트는 봄, 역동적인 여름, 화려한 가을, 혹독한 겨울의 산. 희노애락의 인생살이를 닮은 산이라는 매개체를 동양적이며 여성적인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아크릴 물감을 겹겹이 입혀 풀어낸 풍부한 색과 화면을 가득 채운듯한 연속된 과감한 선들은 평면의 캔버스 공간을 심산유곡의 입체적 공간으로 확장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자신의 작품을 우리 인생사와도 비슷한 변화무쌍한 산의 모습이라 표현하며 관람객과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다양한 색감으로 옷을 갈아입는 작가의 산 시리즈는 붉은색과 푸른색, 보라색, 초록색, 노란색이 어우러진 굵은 산줄기들로 표현돼 화면을 압도한다. 계절의 색감을 화폭에 담고자 하는 작가는 산의 다양한 모습들을 화려한 원색과 자연을 단순화시킨 조형미로 정적이면서도 변화무쌍한 터치로 보여준다. 구체적인 형상을 화면에서 선과 색의 질서로 해체하며 조형적인 틀 속의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스스로 재해석하고 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삼라만상을 담고 있는 산속의 심산유곡을 담아내며 자유분방하고 리드미컬한 붓놀림으로 산을 표현하고 있다. 김명숙 작가는 대구미술대전·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신라미술대전·평화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협회, 계명한국화회, 현대여성미술협회원./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24

`기술로 새긴 예술 금속상감`

▲ 금은상감단지통일신라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은 오는 26일 오후 4시 특별전`금속 상감, 기술로 예술을 새기다`와 연계한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 첫 번째는 `기원과 개념으로 본 한국의 고대 상감`을주제로 안경숙 학예연구사(국립공주박물관)가 강연한다. 전시품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고대 금속 상감의 특징에 대해 살펴본다. 고조선과 낙랑을 거쳐 한반도 남부지역으로 전래된 금속 상감의 기원을 깊이 있게 설명한다.두 번째는 `금속 상감 기법`을 주제로 김용운 상감입사장(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3호)이 강연한다. 고대부터 사용됐던 금속 상감 기술이 오늘날 어떻게 이어져 활용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금속 상감 공예는 작업 공정이 까다로워 소수의 숙련된 장인에 의해 계승되고 있다. 그는 다양한 금속 상감 공예품의 소개와 함께 우리나라 전통 금속 상감 제작 기법에 대해 설명한다.이번 강연은 우리나라 금속 상감의 역사를 이해하고, 고대 사람들의 뛰어난 기술과 장식성을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금속 상감의 장인정신도 함께 느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강연은 국립대구박물관 강의실에서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한편 특별전`금속 상감, 기술로 예술을 새기다`는 6월 6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4

“클래식 감상하며 힐링 해볼까”

인기 탤런트 강석우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포항을 찾는다. 포항CBS는 24일 오후 7시 30분 효자아트홀에서 `포항CBS 힐링콘서트, 강석우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연다.이날 콘서트에서는 배우 강석우의 해설에 지휘자 최승용의 지휘로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가 90여분 간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특히 CBS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의 진행자로서 클래식 애호가로 알려진 강석우는 어렵고 딱딱하기만 했던 클래식 음악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특유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풀어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이와 함께 국내 최정상 카운터테너로 뮤지컬 `파리넬리`의 주역인 루이스 초이와 유려한 프레이징의 구사와 연주 스타일의 조화로 최고의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이 협연해 수준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날 음악회에서는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의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op.62`를 시작으로 바리톤 안성국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순간`을, 소프라노 최강미가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중 `밤새도록 춤추고 싶어`를, 그리고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이중창으로 들려준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이 생상의`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연주하고 카운터테너 루이스 초이는 헨델의 `울게 하소서`, 도메넥 테라데야스의 오페라 `아르타세르세` 중 `브로스키의 파도를 가르는 배`를 들려준다.마지막으로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다단조` 4악장으로 대미를 장식한다.전석 초대. 문의 (054)277-55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3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내달 24일 개막

올해 10회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내달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18일간의 일정으로 대구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다가오는 10년 동안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뮤지컬 축제로 확고히 뿌리내리겠다는 의지를 담아 `비욘드 대구, 글로벌 DIMF(Beyond Daegu, Global DIMF)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매년 여름마다 뮤지컬의 향연으로 대구를 뜨겁게 달궈온 DIMF는 올해 대중성을 더 보완해 세계적인 공연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최근 대구 노보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에 DIMF를 더 알려 `국제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대표 뮤지컬 축제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10년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배 위원장은 또 향후 10년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으로 대중화를 꼽았다. 매년 시 지원금 19억원, 국비 지원금 5억원을 포함해 모두 30억원 가량의 예산으로 축제를 준비하는데, 앞으로 관객 수를 더 늘리겠다는 구상이다.올해 프로그램도 대중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이를 위해 개막작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금발이 너무해`(영국)를 선택했다.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2011년 영국 최고 권위의 `로런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최고 신작 뮤지컬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폐막작인 슬로바키아 신작 뮤지컬로 프랑스 루이 15세의 애첩 퐁파두르 부인의 일대기를 그린 `마담 드 퐁파두르`는 한국 관객이 좋아할 요소를 두루 갖췄다.집시 음악을 바탕으로 한 러시아 작품 `감브리누스`, 중국 최고 권위 상해음악원 출신들이 만든 창작뮤지컬 `해상, 음`(海上, 音)은 예술적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한국 작품으로는 2010년 축제 때 선보인 `투란도트`가 중국과 서울 등을 거치며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돌아온다.경주 출신 문인 최치원을 주인공으로 한`뮤지컬 최치원`, 부부간의 절절한 애정을 담은 조선 시대 여염집 아낙의 한글편지가 바탕이 된 `원이엄마`등 지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작품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3

“옛 골목은 살아있다” 연극으로 애국심 깨운다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고 있는 연극`옛 골목은 살아있다`가 오는 10월 15일까지 이상화 고택에서 매주 토요일 11시에 공연된다. `옛 골목은 살아있다`는 대구문화재단의 문화도시운동사업으로 타 도시와 달리 근대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구 옛 골목을 배경으로 하는 연극 콘텐츠다. 실경 야외연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체결된 을사늑약을 시작으로 대구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국채보상운동과 3·1 만세운동을 주요내용으로 한다.조국을 잃은 울분을 시로 달랜 민족시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 낭독은 관객들의 가슴을 애국심으로 물들게 한다. 2009년부터 시작된 공연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매년 관객이 증가해 대구 근대골목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 했다.오는 6월 29일에는 민주화운동의 도시 광주에서의 특별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달빛동맹(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달구벌과 빛고을의 앞글자를 딴 명칭)의 연장선에서 보다 활발할 영호남 교류의 선두에 서겠다는 계획이다.이에 앞서 2011년 서울의 탑골공원(3·1운동 발상지), 2013년 독도공연, 201년 광복 70주년 독립기념관 공연을 통해 민족독립의 역사적 장소와 함께 성장해 왔다.(사)한국연극협회 대구광역시지회 김종성 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옛 골목은 살아있다` 공연이 대구의 옛 골목과 역사성을 조명한 지역 문화·관광콘텐츠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문의 (053)628-476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23

합창 대제전 `봄의 합창`

대구콘서트하우스는 가정을 달을 맞아 성인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하는 합창대제전 `봄의 합창`을 오는 21일과 28일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 지역 성인·어린이 합창단 각 3개팀 모두 6개팀을 초청해 각각 하루의 프로그램을 꾸민다. 첫날 21일 오후 7시 30분에는 아너스합창단(지휘 김문영), 아마빌레여성합창단(지휘 신동철), 젠틀맨남성합창단(지휘 최희철)이 한 무대를 꾸미고, 28일 오후 7시 30분에는 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지휘 윤정미)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지휘 최진주), 얘노을소년소녀합창단(지휘 홍영상)이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21일 출연하는 아너스 합창단은 음악을 통해 나눔과 섬김의 마음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창단된 합창단으로 이날 공연에서는 `하느님의 어린양i`, `아리랑`, `예레미아의 탄식`등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 우아하고 사랑스럽게 라는 뜻을 담은 아마빌레 여성합창단은 못 찾겠다 꾀꼬리`, `풍문으로 들었오`, `비요일의 꽃비` 등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21일 공연의 마지막 출연팀인 젠틀맨 남성합창단은 `한계령`, `여자보다 귀한 것 없네`, `일어나` 등의 곡을 연주하며 매력적인 남성합창단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어 28일 연주하는 어린이 합창단인 맑은 소리 소년소녀합창단은 화려한 율동과 함께 `고향의 봄`, `이세상의 모든 것`, `레 미제라블 메들리` 등을 연주한다. 대구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은 `내가 매일 기쁘게`, `축복의 길` 등 희망이 가득한 곡들을 준비했다. 마지막 출연단체인 얘노을소년소녀합창단은 `시간의 왈츠`, `쿠시마마`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음악회 입장권은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나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dgconcerthouse.org)를 통해서 예매 할 수 있으며 가격은 전석 1만원. 문의 (053)250-14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8

시간성과 역사성의 시각화추상 미술계 거두 전광영展

경주 우양미술관이 21일부터 9월 30일까지 2, 3전시실에서 한국 추상미술계의 거두 서양화가 전광영(71) 화백의 개인전을 연다. 한국 미술계의 중추 역할을 해온 중진 원로 작가들을 지원하는`우양작가시리즈`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전 화백의 초기작품부터 대형 설치작품까지 반세기 동안 펼쳐온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회고전으로 꾸며진다.우양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포함해 총 6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이는데 3년만에 국내에서 개최하는 개인전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오랜 해외 활동 중에도 국내화단과의 조우를 그리워했다는 전 화백은 60년대 후반 도미해 선보이기 시작한 추상표현주의 작업 중 미공개 됐던 작품 8점과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작품 중 현존하지 않는 10여 점을 재제작 하는 열정을 더해 작가의 시기별 작품을 골고루 선보인다. 2014년 이후 감각적인 색채의 신작과 고서(古書) 한지로 포장된 유닛(unit)이 아닌 색점으로 구성된 새로운 시도의 작품 등 12여 점의 국내 미공개 신작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전 화백은 작품에 사용하는 매체에서나 작업 방식에 있어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수공적이면서도 구조적이고, 평면이면서도 입체다. 얼핏 보기에는 정적이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역동적인 파워가 느껴진다. 작품을 구성하는 구조물들은 스티로폼을 잘라만든 삼각형을 고서 한지로 싸고 이를 다시 같은 한지로 꼰 끈으로 묶은 것이다. 이런 수천, 수만개의 개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집합 구조물을 형성한다. 작가는 1995년 이래 다양한 형태의`집합` 연작을 발표해 왔다.그는 국내 작가 중 해외 전시와 아트 페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작가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호주의 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세계를 발견하고, 명실 공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대표작가로 우뚝 서기까지 걸어 온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미술대학을 나와 작업에만 몰두해 온 그가 대중들에게, 그리고 해외 갤러리와 아트 콜렉터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쉰살이 넘어서 였다. 한지라는 소재를 사용해 만든 작품으로 1995년 LA인터내셔널에 진출한 후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그의 작품은 1998년 시카고아트페어에서 매진기록을 세웠다. 지금은 해외 미술관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인기작가로 꼽힌다. 강원도 홍천 출신인 그는 아시아적 정체성과 서구적 근대성의 틈에서 방황했던 자전적인 갈등과 충돌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승화시켜왔다. 69년 도미해 추상표현주의 작품에 매료됐지만 현실에 대한 회의 등으로 77년 다시 귀국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모색하는 시기를 가는다. 초기작인 7~80년대 추상작업은 화학성분을 바르지 않은 캔버스에 테잎 또는 짧고 길쭉한 종이들을 흩뿌린 뒤에 혼합한 날염안료를 드리핑(dripping)한 후 이를 떼어내어 흔적을 남기는 과정을 반복한 독특한 작업과정을 통해 나탄관 결과물들이었다. 작업을 시작한 지 20여년 만인 94년부터는 추상표현주의적 작업을 과감히 접고 `한지로 싸서 끈으로 동여맨 삼각조각`으로 새로운 조형성을 추구하기 시작한다. 이후 90~2000년대에 걸쳐 삼각 유닛을 재배치하고 구조화 하는 다양한 시도로, 평면회화도 부조조각도 아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 캔버스 자체를 변형시키거나 고서 한지의 색채에서 나아가 오미자, 구기자, 치자, 쑥을 태운 재 등을 사용한 자연염색으로 다채로운 색에 대한 연구가 시도됐다. 200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평면적 부조 속에 심연의 웅덩이와 같은 공간감을 추구하는 작품들이 등장하고 나아가 3차원의 대형 입체 설치 작업들로 본격적인 `공간`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다. 이어 점차 4차원 이상의 시간성과 역사성까지 시각화 했다. 전광영 화백의 작품은 예일대 코네티컷, 빅토리아알버튼미술관, UN본부, 록펠러재단, 호주국립현대미술관, 몰타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과 기관 등에 소장돼 있다. 문의 (054)745-707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8

임병숙씨 `꽃` 흑구문학상 `대상`

한국문단의 거목으로 흑구(黑鷗) 한세광의 뜻을 기리고 유능한 문학인재를 발굴 육성하며, 국내외를 초월한 문학인재를 발굴하는 수필문학상인 제8회 흑구문학상 대상(본상)에 수필가 임병숙씨(강원도 원주시)의 작품 `꽃`이 선정됐다. 흑구문학상제정운영위원회(회장 서상은)는 최근 제8회 흑구문학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흑구문학상 본상 수상자와 함께 `제2회 조선족문학상`, `포항문학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조선족 문학상 시 부문 본상에는 김문세씨(중국연변작가협회 회원)의 시 `그림자도 아파할 때가 있다`외 3편을, 특별상에는 김응준씨를 각각 선정했다. 또 포항문학상(시)에는 서상만시인의 시`반월(半月)`외 5편을 뽑았다.흑구문학상 수상자 임병숙씨는 수상 소감에서 “수필 한 길만 걷는 수필가를 위해 큰 마당을 펼쳐주신 흑구문학상위원회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이에 보답하고 또 이름값을 하기 위해 수필이라는 외로운 그 길 벗어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했다.조선족문학상 수상자 김문세씨는 “중국 상하이에서 동포애들이 낯선 고장에서 고달피 뛰고 있는 모습과 그들의 힘든 삶을 직접 느끼고 본 바를 시로 적은 것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화려하고 빛나는 생활속에 묻혀있는 말할 수 없는 진실을 담은 시가 당선작으로 선정돼 뭐라 말할 수 없다”고 기뻐했다.포항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상만 시인은 수상작품`반월`이 고향 구만리 바다에 뜬 반월을 흑백사진처럼 서술해 호평받았다.시상금은 흑구문학상 1천만원, 조선족문학상 본상 500만원, 포항문학상 500만원이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8일 호미곶 해맞이광장 야외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8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2016년형 `홍도` 포항 공연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이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와 함께 관람하기 좋은 신파극 공연을 준비했다. 화류비련극 `홍도`는 오는 28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홍도`는 1930년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삶의 모습을 담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생 홍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미련해 보일 만큼 의리와 순정을 지키는 홍도를 통해 관객들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칼로막베스` `푸르른 날에` `변강쇠 점찍고 옹녀` 등으로 연극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극단 극공장소 마방진의 대표 고선웅씨가 직접 각색 및 연출을 맡아 신선하고 위트 있게 재탄생시켰다. 한국연극 선정 2014 공연베스트 7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연극은 과장된 신파연극 특유의 화법을 전면 배제하고, 현대적이면서도 절제된 새로운 화법을 선보이면서 비극과 희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2016년형 신파극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80년이 지난 지금 그 시절의 기생과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과거가 전해 줄 수 있는 매력으로 어떤 이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전해주기도 한다.주인공 홍도는 오라버니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생이 된다. 기생이 된 주인공 홍도를 떠올리면 화려함을 뽐내는 기생들과 다채로운 무대를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홍도는 새하얀 백색의 무대와 화려하지는 않지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충분한 음악이 돋보인다. 이는 관객들에게 배우들의 얼굴 표정, 대사를 읊는 말투, 몸짓 하나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단출하지만 부족하지 않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정적인 연기는 오히려 관객들의 감성을 극대화 시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공연 마지막 부분에 백색의 무대와 대비 되어 빨간 꽃송이가 무수히 휘날리는 장면에서는 모든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홍도는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배우 예지원, 연출가로 이름을 널리 알린 김철리, 극공작소 마방진의 배우들이 합류해 연기한다. 문의 (054)280-93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7

마에스트로&비르투오소

대구시립교향악단이 국내외 클래식 거장들과 함께하는 특별기획연주회를 연다. 그 첫 공연 `마에스트로 비르투오소`를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친다. 최고의 지휘자와 연주자를 이르는 공연 제목에 걸맞게 이번 무대는 대한민국 대표 지휘자 임헌정이 지휘하고,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 첼리스트 마르틴 뢰어가 협연한다. 임헌정 지휘자와 마르틴 뢰어는 이미 몇 차례의 공연에서 완벽한 호흡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래서 지역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이번 공연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이들이 대구시향 관객들에게 선보일 무대는 클래식 음악사상 걸작으로 손꼽히는 두 작품, 슈만 `첼로 협주곡`과 베를리오즈`환상 교향곡`.전반부를 장식할 `첼로 협주곡`은 1850년 슈만이 40세 때 뒤셀도르프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부임 후 쓴 첫 작품이다. 독주 첼로에서 울려 퍼지는 낭만적 우수,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교감, 그리고 독주 첼로의 뛰어난 기법 전개 등으로 첼로 협주곡 중에서도 명곡으로 평가받는다.풍부한 서정 속에 절정의 기교를 선보이게 될 첼리스트 마르틴 뢰어는 독일 함부르크 출신으로 1997년부터 베를린 필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실내악단 장 폴 트리오, 베를린 필 12첼리스트 멤버이자 독주자로 다양한 국제무대에 서고 있다. 이 밖에도 베를린 필하모닉의 카라얀 아카데미와 세계 각국의 마스터클래스에서 후학을 양성 중이다. 1993 독일 음악 콩쿠르 우승과 1995년 유고슬라비아 죄네스 뮈지칼 국제 첼로 콩쿠르 1위를 수상했고 장 폴 트리오로 오사카 국제 실내악 콩쿠르(1993)와 멜버른 국제 실내악 콩쿠르(1995)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휴식 후 후반부에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베를리오즈의 역작 `환상 교향곡`이 연주된다. 26세에 실연의 상처로 자살을 기도한 베를리오즈가 꿈속에서 끔찍한 환상을 본 후 쓴 곡이다. 4악장 구성의 일반 교향곡과 달리 5악장으로 이뤄져 있고,`꿈, 열정`, `무도회`, `들판의 풍경`, `단두대로의 행진`, `마녀들의 축젯날 밤의 꿈` 등 다섯 개의 표제가 붙어 있다. 다양한 관현악법을 들려주는데, 낭만주의 표현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호평을 받는다.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임헌정은 현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이자 서울대 음대 작곡과 지휘전공 교수다.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 바르톡, 베베른 등의 작품을 국내 초연했고, 국내 최초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로 `말러 신드롬`, `말러 붐`을 불러일으켰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계관지휘자로 25년간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그는 국내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아일보 설문조사에서 `국내 최고의 지휘자`로 2회 연속 선정된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7

最古 가면극 `신라오기` 재현 서라벌 광대패 신명 속으로

`향악잡영(鄕樂雜詠)`은 신라 말의 학자 최치원(857~?)이 지은 5수의 한시다.최치원이 서역에서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가면극인 `오기(五伎)`의 모습을 7언 4구체로 읊은 것이다. 그의 문집인 계원필경과 삼국사기 악지에 실려 전한다. `오기`는 금환·월전·대면·속독·산예의 다섯가지 탈춤으로서 이에 대해 각각 1수씩 지은 것으로 문헌상에 나타난 한국 최고(最古)의 가면극으로 전해진다.경주문화재단이 최치원 선생의 `오기`를 가면무희마당극 `신라오기`로 제작, 선보이고 있다.최치원이 서역에서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가무 공연을 보면서 시로 묘사한 것을 현대에 접목시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에 `최치원과 신라오기(新羅五技)`가 선정돼 이뤄졌는데 최치원의 시에 나오는 전통 공놀이(금환), 가면극(월전), 신라탈춤(대면), 남색가면 무용(속독), 신라사자춤(산예) 등 다섯 가지 놀이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마당놀이 형태의 `신라오기`공연은 이를 중심으로 다섯 마당으로 구성됐다. 20년간의 당나라 유학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최치원이 교촌마을에서 서라벌 광대패들의 공연을 보고 화려한 춤과 뛰어난 기예에 탄복해 다섯 수의 시를 지어 화답한다는 스토리다.김완준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신라오기`는 신라의 역사문화콘텐츠를 현대에 접목시켜 탄생한 공연물이다. 앞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야외 브랜드 공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치원은 신분의 한계를 넘기 위해 12살에 당나라로 유학, 18세 때 당에서 장원급제했으며 관직 생활을 하던 중 `토황소격문`을 통해 황소의 난을 평정, 이름을 떨친 뒤 신라로 금의환향했다. 경주 상서장에서 진성여왕에게 `시무십조`를 올리며 신라 골품제를 개혁하고자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신라 조정을 떠났다. 이후 전국 각지를 돌며 `신라오기`가 소개된 `향악잡영` 5수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신라오기`는 오는 9월까지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 5시에 경주교촌마을 광장에서 무료 공연 된다. 문의 (054)748-77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1

`2016 생생문화재 88선` `향교·서원 77선` 책자 배포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국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직접 보고·느끼고·즐길 수 도록 2016년 `생생문화재 사업 88선`과`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사업 77선`안내책자를 제작·배포한다.문화재청을 대표하는 지역 문화유산 활용사업인 `생생문화재 사업`과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은 △`문화재 문턱은 낮게` △`프로그램 품격은 높게` △`국민행복은 크게`를 기본 방향으로, 각 지역의 문화재를 역사문화교육 콘텐츠로 활용해 국민과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생생문화재 사업 88선`과`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사업 77선`은 올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역별로 내용과 일정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석탑, 산성, 선사유적, 민속마을, 등록문화재 등 전국의 다양한 문화재를 소재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모아 놓은`생생문화재 사업 88선`에는 강원도 원주시의 `강원감영은 날마다 문화잔치!`, 전남 나주시의 `조선의 도시로 가자 등 88선 280여 개의 프로그램이 담겨 있다.또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사업 77선`은 서울의 `성균관에서의 하루, 명륜골 반촌사람들`, 광주의 `고봉 기대승, 빙월(氷月)로 기억되다`, 충남 공주의 `우리동네 문화사랑방, 충현서원`, 경주의 `삼삼오오! 서악서원` 등 77선 430여 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특히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사업 77선`에는 교육부의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청소년 향교·서원 문화체험 학교`사업인 인천의 `꿈꾸는 강화 섬마을 학교`, 김천의 `김산향교에서 미래를 꿈꾸다`등 12선을 포함해 정규 교과과정에서 담지 못한 생활예절, 자아확립, 문화·예술 등에 대해 배우며 자아 성찰과 학습동기 부여의 기회가 마련된다.문화재청은 이번에 발간된 안내책자를 각 지방자치단체와 주관단체, 시도교육청 등에 배포해 교육활동과 문화재 답사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시행 장소에서 관람객에 한해 선착순으로 무료로 나눠 준다. 또한, 전자문서 형태로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에도 게재해 누구나 쉽게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1

영어로 들려 주는 생생한 역사 외국인들 “이해하기 쉬웠어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외국인을 위한 영어 전시 해설 프로그램인 `토요 뮤지엄 투어`를 새롭게 개편한다. 이 프로그램은 경주와 박물관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신라 문화에 관한 이해를 돕고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기 위해 매주 토요일 2회(오전 10시~11시 30분, 오후 3시~4시 30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국립경주박물관의 중요 전시품을 통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관람 코스를 따라 한 시간 반 정도 전시 해설을 듣는다. 성덕대왕신종 등 옥외 전시품으로 시작해 선사시대에서 통일신라까지 신라의 발자취를 시대별 관련 유물별로 살펴보는 여정은 아직 한국 문화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친근하게 느끼도록 해 줄 것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국보급 문화재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들은 관심사에 따른 자유로운 질의응답으로 이어지며 문화재에 관한 다층적인 이해가 가능해, 그동안 참여한 외국인들에게 큰 만족을 줬다.국립경주박물관은 이에 신라역사관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해설에서 월지관 등 관람 코스를 추가해 제공할 예정이다.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3시에 박물관 정문에서 시작되는`토요 뮤지엄 투어`의 참여는 예약 신청(054-740-7591, E-mail: gjmuseum@korea.kr) 혹은 현장 신청으로 이뤄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11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즐거운 음악나들이 하세요

대구시립합창단은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기획연주회 `May Concert`를 연다.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해 계절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세대를 아우른 동요와 클래식명곡, 비틀즈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첫 번째 무대는 작곡가 김민지 편곡의 `클래식 메들리`를 부른다. 이 작품은 한국가곡 `남촌`, `청산에 살리라`, 고전 성악곡 `숭어`, `돌아오라 소렌토로`, 뮤지컬음악 `메모리` 등 각 분야의 명곡을 편집해 이상향을 그리는 마음과 귀소본능, 그리고 추억이라는 주제를 담아 각 곡을 유기적으로 엮어 하나의 곡에 담아낸 곡이다.두 번째 무대는 테너 김성빈(대신대 교수)이 특별출연해 유재봉의 `나의 소원`과 이탈리아 가곡 `그라나다`를 들려준다. `나의 소원`은 2003년 MBC 창작동요제 금상 곡으로 어린이의 시각으로 보는 꿈과 소망을 바다에게 말해주는 예쁜 가사의 곡이다. 어거스틴 라라의 `그라나다`는 스페인의 도시 `그라나다`를 통해 스페인 특유의 열정과 감성을 그려내 테너의 매력을 뽐낸다.세 번째 무대는 장애를 극복한 인간승리, 동요시인 서덕출 선생의 일대기를 노래한 `서덕출 시인의 5편 동요에 의한 합창모음곡`을 연주한다. 시인 서덕출은 동요 `봄 편지`를 통해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언젠가 봄이 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했다. 시인은 6세에 마루에서 넘어져 척추 염증으로 평생 걸을 수 없는 몸이 됐다. 학교를 가지 못하고 어머니로부터 글을 배워 어린이 잡지에 `봄편지`라는 동시로 공식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동명의 시가 색동회 주관 동요대회에서 발표돼 이름을 알리게 됐으나 서른 네 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작품은 곱고 맑은 느낌의 동심을 표현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네 번째 무대는 소프라노 최윤희(영남대 교수)가 특별출연해 `아리랑 아라리오`의 후렴구를 드라마틱하게 배치한 도입부에 이어 `날 좀 보소`하는 밀양아리랑 특유의 빠른 리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밀양아리랑`과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주제음악`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포근한 음색으로 들려준다.마지막 무대는 비틀즈의 명곡들을 엮어 합창으로 편곡한 작곡가 신동수의 `Hello Beatles`를 선보인다. `Yesterday`, `Let it be`, `Yellow Submarine`, `Girl`, `Michelle`, `Hey Jude` 등 1960년대의 할아버지 세대부터 부모님 세대로 이어지는 감성이 요즘의 아이들에게 재해석돼 다시 살아나도록 감성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타악 앙상블 `터치 퍼쿠션`이 출연해 무대의 흥을 돋운다.문의 (053)250-149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09

푸르른 오월, 글솜씨 마음껏 뽐내세요

▲ 故 평보 하태환 선생포항대학 설립자 고(故) 평보 하태환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빛나는 업적을 기념하는 `제16회 평보백일장`이 오는 21일 오후 2시 포항대학교 평보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포항대학은 광복이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포항대학과 동지학원을 설립한 고 하태환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고 지역문학의 활성화와 문학적 소양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백일장을 개최해오고 있다.포항대학이 주최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하재영)가 주관하는 평보백일장은 지난 2001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16회째 이르며 지역 문학인구의 저변확대와 글쓰기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또 대학의 지역문화 선도 및 문학발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입선자 대학입학 특별전형 확대 및 우선 선발 등 지역 밀착형 대학 이미지 제고에 한몫을 하고 있다.평보백일장은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학,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와 산문 부문으로 나눠 실시되며 제목은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한다.시상은 대상 1명에게 상금 100만원과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상이 수여된다.부분별 장원과 차상, 차하 및 가작 작품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시상한다. 장원은 대학 및 일반부 상금 30만원·초중고등부 20만원, 차상은 대학 및 일반부 상금 15만원·초중고등부 10만원, 차하 및 가작은 소정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참가자 전원에게 대학 기념품을 선물한다.입상자는 6월 2일 포항대학( http://www.pohang.ac.kr )과 포항문인협회( 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시상식은 6월 10일 오후 5시30분 포항대학교 평보관 1층 세미나에서 개최된다.문의 포항대학교 기획홍보처(054-245-1022, 1023),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 백일장문의게시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09

대구 수성아트피아 한달간 연극축제

2016 수성아트피아 극단열전이 극단 구리거울의 `음악극 봄·봄`을 시작으로 오는 17일부터 6월 19일까지 한 달여 장정에 들어간다. 대구연극을 대표할 레퍼토리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대구연극협회와 함께 준비한 극단열전에는 각기 다른 개성의 대구 극단 4팀의 작품과 축하공연으로 연희단거리패의`길 떠나는 가족`이 참여한다. 첫 테이프를 끊는 구리거울은 `바냐 외삼촌`을 시작으로 지역연극계에 고전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극단이다. 김유정의 원작소설을 각색해 지난해 초연한 `음악극 봄봄`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공연제작 엑터스토리는 그동안 `나뭇군의 옷을 훔친 선녀`, `개장수` 등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레퍼토리를 제작해온 대구연극계의 중견극단으로 2015년 신작 `변기`를 다시 선보인다. 우현철 교수와 대경대 출신들이 주축인 극단 레몬은 2015년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대학극전 작품상과 연기상 수상작인 `소시민의 로맨스`로 참여한다. 그리고 올해부터 수성아트피아의 상주단체로 활동하는 초이스시어터가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트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역전에 산다`를 업그레이드시켜 선보인다. 여기에 한국연극의 대표극단 연희단거리패가 극단열전을 축하해주기 위해 동참했다.△`음악극 봄·봄`(김유정 작·김미정 연출·편준원 작곡·극단 구리거울 제작)`음악극 봄·봄`은 극단 구리거울이 김유정의 단편소설 `봄봄`을 동부민요를 모티브로 한 음악극으로 제작해 한국적 정서와 해학, 그리고 역사관이 담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시적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들을 잘 훈련된 배우들의 화술과 노래에 담아 그 의미와 정서를 충실히 전달하고자 한다. 우매하고 욕심스러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속 시원한 풍자와 은근한 해학에 폭소를 터뜨리는 코믹 뮤지컬이다.△`변기`(홍지현 작·이창호 연출·공연제작 엑터스토리 제작)`변기`는 200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을 각색한 작품으로 우리가 믿는 것이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풍자한 코미디 연극이다. 신에 대한 신실한 마음을 지닌 젊은 수도승이 드디어 사제가 돼 신과 만나게 된다. 잔뜩 기대에 부풀지만, 이내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지금껏 자신이 믿던 신이 `변기`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사제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고, 그걸 증명하고자 하는 선배사제들과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인다.△`길 떠나는 가족 `(김의경 작·이윤택 연출·연희단거리패 제작)`길 떠나는 가족`은 천재화가 이중섭의 대표작에서 제목을 딴 연극이다. 이중섭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예술인들의 귀향지 대구에서 작품활동을 하기도 한 인연을 갖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이중섭은 그 천재성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간 인물이다. 지난 3월 33개국 171개팀이 참여한 중남미 최대 국제연극제인 콜롬비아의 이베로 아메리카노 국제연극제에 공식 초청돼 보고타국립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됐다.△`소시민의 로맨스`(우현철 작·연출·극단 레몬 제작)`소시민의 로맨스`는 한 중년 남자가 부인과의 소중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새로운 사랑을 찾으려는 사람들과 과거의 사랑을 되찾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뒤섞여 가치 있는 삶에 관한 작은 성찰을 제공한다△뮤지컬 `역전에 산다`(안희철 작·이지영 연출·여승용 작곡·초이스시어터 제작)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끌어안은 창작뮤지컬로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작으로 초연됐다. 실직과 퇴직의 그림자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이 시대에 현실의 중압감에 눌려 미래의 꿈을 잃어버린 청년들과 설 자리를 잃어가는 중년의 가장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내 일(My job)을 구하기 위한, 내일(Tomorrow)의 희망을 찾기 위한 여러 인물들의 가슴 따뜻한 인생역전을 그린다./윤희정기자

2016-05-09

대구MBC교향악단 20일 21회 정기연주회

대구MBC교향악단 제2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가정의 달을 맞아 20대 후반의 젊은 여성 지휘자인 진솔이 지휘하고 신예 피아니스트 정한빈이 협연자로 초대해 활기찬 무대로 준비했다.진솔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독일의 대가 마틴 버만을,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저명한 지휘자 클라우스 아르프를 사사한 뒤 국내외 무대에서 다양한 지휘를 맡아왔다. 최근 앙상블 아르티제 예술감독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진솔 지휘자는 대학교 재학시절부터 한국대학생연합오케스트라(음악감독 금난새) 부 음악감독으로도 재직하며 연주를 이끌어가고 있다.최근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석사를 마친 그는 다양한 국내외 연주가 계획돼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창단한 서울모네챔버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발탁됐다.피아니스트 정한빈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 교수에게 사사하고 현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수학하고 있다.부산음악콩쿠르 1위,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과함께 하이든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한 연주자다. 그 외에도 중앙일보 콩쿠르 1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2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심사위원단 18명의 전원 만장일치로 완벽한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한국과 유럽 전 지역을 바탕으로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리옹쇼팽재단과 2015~2016 시즌 순회 연주계약과 문화빅뱅 `더 콘서트`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연주곡은 낭만주의 대표 오페라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과 노르웨이 국민음악의 기틀을 다진 작곡가 그리그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 강렬하고 정열이 넘치는 차이콥스키의 대표곡 `교향곡 제4번 마단조 Op.36`을 들려준다.한편 올해 창단 5주년을 맞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대구MBC교향악단은 올해 총 5회의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특별음악회로는 7월에는 중국 순회 공연, 스페인(마드리드)-대한민국(대구) 교류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문의 070-7518-847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09

달구벌과 빛고을의 만남 `지란지교를 꿈꾸며`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상임지휘자 김광복)과 함께 제180회 정기연주회이자 영·호남 달빛동맹 교류음악회인 `지란지교(芝蘭之交)`를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교류음악회는 1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2부 대구시립국악단, 3부 대구와 광주의 합동공연으로 이뤄진다.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한 무대에 가야금협연(가야금 김은주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 성악과 관현악(소프라노 이윤경·남현주·오페라 전문 가수), 서도소리(소리 유지숙 외·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사물놀이(김경동·공성재· 이승엽·정요섭 외· 대구시립국악단 타악파트) 등의 다채로운 구성으로 이뤄진다.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아시아의 하나 됨을 노래한 국악관현악 `하늘을 담은 바다`로 연주회의 문을 연다. 이어 성악과 국악관현악 `울산아가씨`, `You raise me up`을 선보이는데, 광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성악가 남현주의 협연으로 동·서양의 조화미를 선사한다. 몽골의 넓은 초원을 그린 피리협주곡 `셀슨타르`에서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김광복 지휘자가 지휘와 함께 직접 피리 연주에 나서는 특별한 순서를 가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서도소리 `배치기`, `술비타령`, `자진술비타령` 순서에서는 풍어를 기원하고, 만선의 기쁨을 노래하는 황해도지방의 흥겨운 소리로 무대를 마무리한다.2부를 맡은 대구시립국악단은 경상도 향토민요 가운데 명곡으로 손꼽히는 `쾌지나 칭칭나네`를 바탕으로 해 경상도 특유의 메나리 창법이 살아있는 국악관현악 `쾌지나`를 첫 곡으로 선보인다. 성악과 관현악 `내 영혼 바람되어`와 `새타령`에서는 성악과 국악관현악의 조화, 그리고 성악으로 듣는 남도잡가의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2부 마지막 곡 김벙호류 가야금산조협주곡`푸른 사막의 여정`에서는 농현과 시김새의 섬세함으로 여백의 미를 표현한 가야금 연주를 만날 수 있는데, 지난 3월 광주에서의 훌륭한 연주로 뜨거운 박수를 받은 곡이기도 하다.3부 합동공연에서는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 3악장`이 펼쳐진다. 대구와 광주의 단원들이 함께 자리해 팔공홀 무대를 가득 메울 예정이며, 영·호남의 화합의 메시지를 흥겨운 타악 가락에 실어 전달할 예정이다. 문의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04

풍성한 5월·풍성한 공연·풍성한 경주 `가볼까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정동극장(극장장 정현욱)은 5월 봄 여행주간 및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 연인과의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관객을 위해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3월 2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공연장에서 막을 올린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가 성황리에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동극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주시민과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유혹에 나선다. 봄 여행주간 30%할인부터 10~50%에 달하는 상시 할인까지`바실라`를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먼저, 여행주간을 맞아 경주를 방문할 예정인 관광객이라면 신라의 숨겨진 역사를 더욱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재)정동극장(극장장 정현욱)은 `봄 여행주간`을 맞아 `2016 봄 여행주간` 홈페이지, 정동극장 신라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된 쿠폰을 인쇄 혹은 모바일로 제시하면 30%할인된 금액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마련했다.또한, 경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가족 또는 단체는 `가족패키지(3인 이상)`, `단체 할인(10인 이상)`을 활용할 수 있다.`바실라`는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볼 수 있는 공연으로 특히 인기인 가족단체와 문화·역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단체를 위한 30%상시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3인 이상 직계가족(가족관계증명서확인))이외에도 (재)정동극장은 경주시민할인 1만5천원(R,S석기준 학생 1만원), 복지할인 50%, 웹 예매 10%할인 등의 다양한 상시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보문단지 내 숙박업체와 연계한 할인도 실시하고 있으니 자세한 공연 할인 정보는 정동극장(www.jeongdong.or.kr·054-740-3800)에 문의하면 된다.한편 `바실라`는 신라와 페르시아 문명의 만남, 신라공주와 페르시아왕자의 사랑, 두 나라를 지켜낸 영웅들의 역사를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안무와 음악, 그리고 의상, 소품, 현란한 무대 기술 등으로 관객들에게 스펙터클하고 환상적인 무대로 선사한다. (재)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의 세 번째 신작으로 지난해 초연해 총 누적관객 21만명을 돌파했다. 풍부한 볼거리와 역사 스토리로 경주유일의 에듀테인먼트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04

`오늘 궁을 만나다` 궁중문화 축전

조선시대 궁중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8일까지 열린다.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오늘, 궁을 만나다`를 주제로 제2회 궁중문화축전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에서 개최한다.이번 축전에서는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특히 궁궐의 일상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 행사가 마련된다.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에서는 전통음식을 만들고 맛보는 `수라간 시·식·공·감`(8일)이 운영되고, 가족과 함께 궁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고궁문화체험`(8일)은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서 펼쳐진다.또 창경궁에서는 1750년 영조 26년 시절로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 궁궐의 하루 일상을 들여다보는 `1750 시간여행, 그날`(5일)이 펼쳐지고, 창덕궁 성정각에서는 한방의술을 체험하는 `어의 허준을 만나다`(5~8일)가 진행된다.왕실의 숨결이 깃든 전각을 배경으로 하는 공연도 풍성하게 열린다.경복궁 근정전에서는 고종 즉위 30주년에 벌어진 궁중잔치를 재현한 `1892, 왕의 잔치`(5~7일), 흥례문 광장에서는 태국·일본·베트남 무용단의 `세계 왕실문화 교류공연`(7일)이 상연된다.아울러 창경궁 영춘헌과 집복헌에서는 정조 대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인 `서화취미`(8일), 영조 대에 창경궁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극으로 꾸민 `궁궐 일상을 걷다`(6~8일)가 진행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6-05-03

대구 중견작가 83명 서울 예술의전당 입성

대구 수성아트피는 개관 9주년을 기념해 지역에서 활동중인 중견급 이상 작가들을 선별해 서울예술의전당에서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지난 2일부터 9일까지 한가람미술관 제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기획전은 말 그대로 대구미술을 아우를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준비된 전시다. 지역작가들에게 중앙 무대에서 작품 발표회를 갖고 그들의 기량을 소개하는 계기마련을 위해 이뤄졌다. 서양화, 한국화, 조각, 공예 등 각 장르별로 현재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작가 83명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대구미술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수성아트피아 운영위원회 5명과 미술평론가, 큐레이터, 대학교수 등 외부 심사위원 3명 등 총 8명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1, 2차 작가 선정위원회를 거쳐 각 장르별로 선정됐다. 지역 중견급이상 활동하는 작가들이며 대부분 지역 미술대학 교수급 이상으로 구성됐다. `대구미술 아우르기 2016`전 출품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고문자 김기조 김동진 김재철 김지희 김판준 김선 오원석 이원부 이점찬 정복상 최인철 현문철(이상 공예) 김기주 김성수 류완하 방준호 신상욱 이기철 이태호 정은기(이상 조소) 강상택 고찬용 공성환 권기철 권유미 권정호 김강록 김결수 김경혜 김광한 김기수 김동광 김상열 김성향 김영대 김윤종 김일환 김정기 김진혁 남충모 남학호 노중기 노태웅 도병재 류성하 문상직 민병도 박남철 박남희 박병구 박승수 박철호 박형석 변미영 손만식 신현대 안창표 양성훈 양준호 유주희 윤장렬 이구일 이규경 이근화 이영륭 이영석 이영철 이일남 이준일 이천우 이태형 장기영 장이규 정은주 정태경 차계남 최돈정 최영조 최우식 허양구 허용(이상 회화)/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03

도산서원 탄생에서 오늘까지 `500년 역사 한눈에`

안동시 도산면에 위치한 사적 제170호인 도산서원(陶山書院)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선비인 퇴계 이황(1501~1571)이 지은 곳이다. 이황은 그곳에서 월천 조목(1524-1606)과 서애 류성룡(1542-1607), 학봉 김성일(1538-1598) 등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이황이 죽은 뒤 그의 제자들은 스승을 기리며 뜻을 모아 도산서원을 세웠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이 3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한국국학진흥원, 도산서원과 공동으로 도산서원을 소개하는 도산서원 특별전 `글 읽는 소리, 책 읽는 마음`을 연다.전시는 도산서당과 퇴계 이황, 도산서원의 탄생, 도산서원의 구성원과 생활, 도산서원의 위상과 역할, 도산서원의 현대적 의미라는 5가지 주제로 진행된다.1부 `도산서당과 퇴계 이황`에서는 퇴계 이황의 삶을 살펴보면서 그가 도산서당을 세우는 과정을 조명한다. 그는 1561년에 도산서당을 짓고 이곳에 은거하며 성리학 연구와 제자 양성에 매진했다. 대표 유물로는 `이우 초상화`, 성리학의 핵심원리를 그린 그림의 목판, 도산서당 편액, 농운정사 편액 등이 있다.2부 `도산서원의 탄생`에서는 도산서당에서 도산서원으로의 변화를 살펴본다. 이황 사후, 그의 제자들은 1574년에 제향 공간인 상덕사와 강학 공간인 전교당을 지어 도산서원을 건립했다. 1575년에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 사액서원이 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석봉 한호가 쓴 도산서원 편액, 강세황이 도산서원과 주변을 그린 그림(보물 제522호), 주자가 살았던 무이산 계곡을 그린 그림 등이다.3부 `도산서원의 구성원과 생활`에서는 국가에서 내려준 서적과 노비 관련 서류 등 국가의 지원을 받은 도산서원의 모습과 유생들의 생활을 엿본다. 주요 전시품으로는`이황필적-선조유묵첩`(보물 제548-2호), 투호 등이 있다. 4부 `도산서원의 위상과 역할`에서는 도산서원의 사회적 기능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도산서원은 만인소 등으로 영남 지역 유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장이었다. 또한 조선시대 지식을 보관하는 도서관이었을 뿐만 아니라 도서를 간행하는 출판사의 역할을 갖추고 있었다. 이에 따라 도산서원은 조선의 대표적인 지식창고이자 지식 탄생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류성룡 종가 문적 중 `류성룡비망기입대통력`(보물 제160-10호), 류성룡 종가 유물 중 `갑주`(보물 제160-10호),`퇴계선생문집`목판(보물 제1895호) 등이 있다.5부 `도산서원의 현대적 의미`에서는 현대에 도산서원의 활동과 그 인식을 펼쳐 보인다. 도산서원은 지금도 이황의 가르침인 `위기지학(爲己之學)`과 선비정신을 이어가고 있고 1년에 두 번씩 향사를 지내는 서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전시품은 `매화시첩`목판, 천원 지폐에 사용된`퇴계 이황 초상화`(1974년 표준영정 지정)와 보기용 `가 천원권`, 보기용 `나 천원권`, `보기용 다 천원권`이 있다.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선비들의 공간, 도산서원 `책 읽는 소리, 글 읽는 마음`전시를 관람하며 조선 선비들의 삶을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