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아트스트리트 29일까지<BR>파스판화회 `시간의 조각`展
(재)대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오는 29일까지 파스판화회의`시간의 조각`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범어아트스트리트 네 번째 기획전시 공모에 선정된 파스판화회(대표 박철호)의 전시로 스페이스1~4, 벽면갤러리에서 진행된다. 파스판화회는 대구판화공방으로 지난 1999년 설립돼 지금까지 판화를 중심으로 작업하는 판화공방이다.
전시에는 박철호 대표를 비롯해 남혜경, 최수남, 김상희, 임보향, 김양숙, 심영숙, 강명주, 김도은, 김종희, 안을선, 김미숙작가 등 총 12명이 참여한다.
출품 작가들은 빠르게 변하고 물질화 돼가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새싹이 돋듯이 생명을 찾아보며 작품을 통해서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자연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시간 여행자들처럼 한 조각 한 조각 이어 맞추면 각자의 삶이 역사가 되듯이 판화기법의 시간성을 이용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박철호 작가는 자연에 대한 존재의 의미를 경이로움과 두려움으로 표현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근원적인 의미를 생각하며 자연 속에서 존재하는 시간적 흐름을 표현한다. 최수남 작가는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충만과 결핍, 성실과 게으름, 당당함과 소심함 등에 대해 끊임없이 충돌하는 내면을 표현한다. 안을선 작가는 해바라기의 넘치는 에너지와 용기가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매개로서 작가의 영혼이 더 성숙될 수 있도록 하는 기도의 마음을 담고 있다. 김양숙 작가는`고정된 실체는 없다`는 주제로 삶의 진실을 진실성 있게 마주할 때 온전히 그 자리에 있음을 호흡하며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심영숙 작가는 작업의 프로세스를 통해서 빛, 소리 등 비가시적인 자연의 소리들을 최소한의 의도로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부드러운 천과 다양한 기법으로 유기체적인 자연의 생명력과 자유로움을 표현한다.
파스판화회는 22, 23일 양일간 목판화 및 실크스크린 체험을 진행한다. 참여대상은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신청은 범어아트스트리트 사무실(053-430-1267)로 접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