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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귀 기울이다 `자연-생명의 소리展`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9-21 02:01 게재일 2016-09-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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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우수작가 초대전 두번째 `이동건 개인전`<BR> 포항시 시설관리공단, 내일부터 시립중앙아트홀<BR>벚꽃·무궁화 등 자연 모티브 생동하는 기운 담아
▲ 이동건作 `점으로부터 2`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흥식)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2016 지역 우수작가 초대전 두번째 전시회 `이동건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포항 출신으로 지역을 지키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이동건(40)의 `자연-생명의 소리`를 주제로 한 자연주의 비구상 회화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이번이 네 번째 개인전이 되는 이 작가는 그동안 풍부한 미적 감성과 더불어 청춘의 고뇌가 짙게 배인 화면, 어두운 바이올렛 계열과 깊은 블루 계열로 채색된 수채화 풍의 회화 작품을 해 왔다.

최근 그의 작품은 서양화의 방법정신과 동양철학의 자연스런 만남으로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클로즈업된 벚나무의 줄기는 그 자체로 기운생동하는 선비의 필력을 연상케 하고 감각적인 꽃잎이나 연둣빛의 작은 잎사귀와 절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으며, 배경은 회화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점이나 선의 이미지와 여백의 미가 조화돼 간결하면서도 자연과 생명의 은유를 조화롭게 표현하고 있다.

▲ 이동건作 `점으로부터 3`
▲ 이동건作 `점으로부터 3`

막 청년기를 벗어 싱그럽지만 오랜 시간 작품 활동으로 완숙미를 더해 세련된 간결함으로 벚꽃 무궁화 등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은 자연을 단순하게 펼쳐 놓기만 하는 게 아니라, 확대해 집중시키기도 하고 그 놓인 모습이 제자리에 원래 있었던 모양, 편안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이동건 작가는 대구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포항항도중 외래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현상회, 포항수채화협회, 인물작가회P 회원.

김흥식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우리지역 예술계에 기여도가 높은 작가들이 그간의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한 지역우수작가 초대전이 문화도시 육성에 기여하는 전시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이번 `자연-생명의 소리`전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마음의 풍요로움과 삶의 여유를 찾는 시간을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올들어 6년째를 맞은 `지역 우수작가 초대전`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2011년부터 여러 장르의 작가들을 초청, 전시회를 지원하는 행사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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