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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名人의 숨결`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9-19 02:01 게재일 2016-09-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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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81회 정기연주회 `명인의 숨결`을 오는 22일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대금의 명인 녹성 김성진(1916~1996)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대금, 판소리, 가야금병창, 진도씻김굿 등 국악 명인들의 예술혼을 기리는 무대로 꾸민다.

공연의 첫 순서는 대금제주 `평조회상`이다. 대금 명인 녹성 김성진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대구시립국악단 대금파트 전 단원이 무대에 오르며, 특히 녹성 김성진 선생에 사사 받은 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이 단원들과 함께 직접 무대에 올라 대금을 연주하며 스승의 예술혼을 기린다.

두 번째 무대는 가야금병창 명인 강정숙에 사사 받은 강미선이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을 이끌고 단가 중 `명기명창`을 선보인다. 스승인 강정숙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인 국악 명인이며, 제자인 강미선(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 음악감독) 또한 연주와 방송활동, 후학 양성 등 다방면으로 국악계 발전에 힘쓰고 있다.

다음 순서로 가야금과 거문고 위주로 새롭게 편성한 현악합주 `천년만세`가 연주 된 후, 곧이어 네 번째 무대인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이 펼쳐진다. 판소리를 선보이는 임현빈은 국창 임방울 선생(1904~1961)의 손자로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대구시립국악단은 지난 6일 (사)임방울국악진흥회가 주최하는 공연에 출연하며 명인의 뜻을 함께 기리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궁중정재 검무(안무 채한숙)가 선보인다.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단원들이 무대에 오르며, 칼을 들고 추는 무무(武舞)이기는 하지만, 살벌함이 없이 평화롭고 유연한 동작으로 아름다운 춤사위를 보여준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진도씻김굿`이 장식한다. 진도씻김굿 인간문화재 박병천 명인(1932~2007)의 아들인 박환영(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교수)이 민속악연주단 미토리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씻김굿을 선보인다. `진도씻김굿`은 전라남도 진도에 전승되는 무속 사자 의례로 소복차림으로 춤과 노래로써 신에게 빌며 죽은 자의 후손으로 하여금 죽은 자와 접하게 하는 무제巫祭로, 우리나라 민속신앙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귀한 무대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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