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경북대미술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소장품 중 경북대 미술학과 교수들이 재직 중에 기증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들 작품은 예술가로서 활동하며 제작된 작품이면서 교육자로서 예술교육활동의 산물이기도 하다. 서양화가 고(故) 박남희 교수를 비롯해 서양화가 이동진, 조각가 류재하, 한국화가 김원세·노태범· 임현락 조가가 변유복·최명룡·이기칠·권기덕, 디자인 이정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중 고 박남희 교수와 류재하 교수는 미술과 디지털을 접목한 디지털 아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 1999년부터 디지털회화 작업을 해 오다 지난해 작고한 박 교수는 주로 평면에만 머물던 디지털 회화를 오브제와 페인팅을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 작품을 선보였다. 박 교수는 전통적 미의식과 역사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지에 물감을 사용한 전통적 방식부터 현재 디지털회화 작업 방식에 이르기까지 특히 새로운 디지털 아트로의 방법을 모색했다.
류재하 작가는 국내에서 드물게 LED디스플레이를 소재로`미디어 조각`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중진으로 디스플레이 재료를 모듈별로 분리해 높은 천장에서 늘어뜨려 부정형의 입체를 만들고 이 형상 위에 영상이 흐르는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 조각, 디자인 등 총 32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