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의 챔버홀은 200여석의 좌석이 준비된 작은 공연장이다. 1천 여명이 넘는 많은 관객을 만나기보다 단지 음악만을 위한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이 곳에서 마련한 인사이트 시리즈.
런던을 근거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쿨에서 대회 40년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로 주목 받았다. 경연 결승에서 연주한 브람스의`협주곡 1번`이 비평계의 극찬을 얻으며 본격적인 프로 연주자 생활을 시작했다. 다니엘 하딩,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정명훈 등 세계 유수의 지휘자와, 도이치 캄머필, 함부르크 심포니, 런던 심포니와 협연했고, 도이치 그라모폰, 아첸투스 등 세계적 레이블과의 협주곡과 독주 앨범을 녹음하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그가 이번 무대를 위해 꾸민 레퍼토리는 모차르트, 슈베르트, 그리고 베토벤이다. 베토벤이 영향을 받고, 영향을 준 작곡가들을 통해 17~18세기의 음악흐름의 변화를 더 가깝게 다가가고 이해하기 위한 선택이다.
베토벤의`피아노 협주곡과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를 완주하고 최근에는 디아벨리 변주곡까지 그 연장선을 마무리한 피아니스트 김선욱. 그가 이번에는 마치 보물찾기처럼 끝없이 파고들어 베토벤의 명곡 중의 명곡 `함머 클라비어(Hammer Klavier)`를 연주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