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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23일 밤 11시 5분 ‘피스메이커’

한상갑 기자
등록일 2026-05-22 11:27 게재일 202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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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니콜 키드먼의 숨막히는 추격전… ‘피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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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제공

핵무기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불안과 인간 내면의 절망을 긴장감 넘치는 액션으로 풀어낸 영화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EBS ‘세계의 명화’는 오는 23일(토) 밤 11시 5분 ‘피스메이커(The Peacemaker)’를 방송한다.

영화는 러시아의 한 미사일 기지에서 핵탄두 10기를 실은 군용 열차가 폭발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단순 사고처럼 보였던 폭발은 핵탄두 탈취를 노린 치밀한 공작으로 드러나고, 미국 백악관 핵안보 전문가 줄리아 켈리 박사(니콜 키드먼)와 특수부대 출신 정보장교 토머스 드보(조지 클루니)는 사라진 핵탄두의 행방을 쫓는다.

수사는 러시아 마피아와 연결된 밀수 조직을 따라 오스트리아와 캅카스(Caucasus), 이란으로 이어지고 국제적 음모의 실체도 서서히 드러난다.

결국 핵탄두 한 기(基)가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은 유엔 본부 인근에서 벌어질 핵테러를 막기 위해 맨해튼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추격전에 나선다.

작품은 단순한 액션 스릴러를 탈피해 탈냉전 시대의 핵안보 불안을 정면으로 다룬다. 소련 붕괴 이후 허술해진 핵무기 관리 체계와 유고슬라비아 내전의 비극 등 1990년대 국제사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반영했다.

특히 영화 속 테러리스트는 전형적인 악당이 아니다. 보스니아 내전으로 가족을 잃고 국제사회의 외면 속에 절망한 인물로 그려지며, 영화는 ‘방치된 고통은 또 다른 폭력을 낳는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연출은 TV 드라마 연출가로 명성을 쌓은 미미 레더 감독이 맡았다. 오프닝 열차 폭발 장면부터 빈 시내 ‘카체이스’(car chase:자동차 추격전) 맨해튼 추격전까지 현실감 넘치는 액션 연출이 영화 전반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배우들의 존재감도 돋보인다. 조지 클루니는 현장형 정보요원 드보 역을 통해 TV 스타 이미지를 넘어 액션 배우로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니콜 키드먼은 냉철한 지성과 추진력을 갖춘 여성 전문가 캐릭터를 안정감 있게 소화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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