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BR>독일 고전주의 음악<BR>대표 작곡가들 조명<BR> 특별기획연주회<BR>1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독일 고전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연주회를 연다.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바흐, 브람스, 베토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곡을 엄선해 작품들을 엄선해 들려준다.
연주회는 이 세 작곡가의 이름 첫 자를 따 이름붙여 `더 그레이트 3B`로 펼쳐진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휘자와 연주자들이 함께해 그 깊이를 더한다.
특히 이날 객원 지휘를 맡은 지휘자 테오 월터스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인 로열콘서트 헤보우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를 역임한 세계적인 지휘자다. 네덜란드 출신인 테오 월터스는 탁월한 지휘와 해석으로 정평이 나있다. 금세기 명지휘자로 꼽히는 마리스 얀손스의 부지휘자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약 8년간 재임했다. 2010년 9월부터 그는 루마니아 시비우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로 임명됐으며 최근에는 루마니아 클루지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와 첼리스트 비타우타느 손덱키스 또한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연주자들이다.
첫 곡은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G선상의 아리아`로 널리 알려진 `제2곡 에어(Air)`가 담긴 이 곡은 바로크 음악을 완성한 위대한 작곡가이자 평생을 음악에 헌신한 성실한 음악가였던 바흐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오랫동안 독일 민중 사이에서 발전해 온 `무도음악`과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프랑스 `궁정음악`이 만나 따뜻하고 소박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어 세계적인 두 비르투오소의 명품 하모니가 기대되는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화해의 협주곡`이라고도 잘 알려진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브람스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으로, 첼로와 바이올린의 호흡이 중요하다. 브람스는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과 사소한 갈등을 빚고 화해할 계기를 찾던 중 구상하고 있던 교향곡을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 형태로 바꾸고 요아힘에게 조언을 구했다. 덕분에 소원했던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지게 됐으며 이를 지켜본 클라라 슈만은 이 곡을 `화해의 협주곡`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휴식 후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8번`을 들려준다. 베토벤의 작품치고는 보기 드물게 밝고 명랑한 분위기와 낭만적인 경향이 있는 곡. 재치와 유머가 깃든 1악장을 시작으로 정확한 리듬의 주제가 인상적인 2악장, 고풍스럽고 우아한 3악장, 경쾌한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