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조손가정 생계비 뺏아 유흥비탕진 10대 영장기각 나흘뒤 오토바이 훔치다 잡혀

속보 = 안동시 북후면 두메산골 조손가정 임용훈(13·가명) 학생에게 생계보조금을 빼앗고 수개월 동안 폭행본지 2월27일자 6면 보도한 10대 2명이 구속됐다.안동경찰서는 12일 조손가정에 지급되는 생계급여를 수차례에 걸쳐 빼앗고, 폭행한 혐의로 10대 5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박모(15)군과 이모(16)군을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임군에게 안동시청에서 지급한 생계급여를 4차례에 걸쳐 모두 135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임군에게 갈취한 돈은 모두 유흥비로 탕진하고 임군을 수차례의 집단폭행, 협박해 도둑질을 3차례나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절도로 보호관찰 중인 이들은 지난 1월초 17회에 걸쳐 수십대의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경찰은 지난 2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없다` 는 이유로 기각됐었다.그러나 이들은 경찰서를 나선지 나흘만인 지난 6일 오후 11시30분께 안동시 안기동 한 아파트 경비실 앞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훔치고 7일 새벽 1시께 송현동의 한 건물 주차장 입구에 세워둔 류모씨 소유 오토바이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이들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지난 11일 검찰의 재청구로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안동/권광순기자

2012-03-13

대구·경북 부정선거 `잡음`

4·11총선 한달여를 남겨놓고 곳곳에서 부정선거 잡음으로 얼룩지고 있다.경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11일 경주지역 손동진 새누리당 공천확정자로부터 호의적 보도를 목적으로 돈을 받은 언론사 기자 A(57)씨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손 후보로부터 지난해 12월에서 올 2월까지 3차례에 걸쳐 1천만원을 받아 지역언론사 기자 6명에게 1회 20~50만원을 제공한 혐의다.A씨는 경주지역 기자로 구성된 친목단체 회장을 맡아오다 총선 출마예정자인 손씨로부터 돈을 받았고, 손씨가 특정 공약을 발표할 때마다 기자들에게 돈을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A씨는 대체로 혐의내용을 시인하고 있어 경주 선거구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새누리당 경주지역 공천탈락자인 김석기, 정수성후보측은 “선거법 위반혐의가 있는 후보를 공천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경찰은 A씨에게 돈을 준 손씨에 대해서도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처벌할 방침으로 경주지역 공천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커졌다.또 대구시 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이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수성구 두산동에 있는 선거캠프 사무실에 10대 가량의 전화기를 설치하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수천통의 전화를 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한 시민이 `40대 여성이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전화를 걸어와 조사에 착수, 통화 내역 등을 조회한 결과 법을 위반한 것을 확인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주호영 의원측은 “선거사무실이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됐다는 등의 헛소문이 돌고 있다”며 “선거법 위반은 사실이 아니다”고 적극 해명했다.주 의원측은 “수성구선관위는 지난 10일 한 시민이 주호영 선거사무소에서 전화로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고 신고한 것에 대해 조사하던 중 통화자의 신분을 확인할 길이 없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게 됐다”면서 “이를 저희 선거사무소 관계자가 선거법을 위반한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는 등 공천결과 발표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근거없는 네거티브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지금까지 위법이 확인된 것이 전혀 없다. 위법이 확인되면 바로 고발을 하는 것이지 수사의뢰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공천 결정을 앞두고 네거티브가 계속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12-03-12

수성을 주호영의원 공천 확정 단계 <br>이명규 의원도 대안부재 공천가닥

새누리당 대구지역 일부 공천결과가 11일 발표된 가운데 공천위가 막바지 공천심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 수성을의 경우, 친이(친이명박)계 주호영 의원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지역으로 선정돼 현역의원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던 대구 북구갑의 친이계 이명규 의원도 대안 부재를 이유로 공천을 주는 쪽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주성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동구갑은 서울 고검 검사 출신인 서모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96년 청주지검 제천지청 재직 시절 음주와 관련해 검사장 경고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측은 “1996년에는 수원지검 부장검사로 근무했다”며 “청주지검 제천지청 근무는 1986~1987년이었는데 그 당시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해명했다.이와 함께 텃밭인 대구지역에서 당 사무처 출신 1명은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새누리당 노동조합은 11일 `이원기 후보(새누리당 대변인행정실장)의 대구 동구갑 전략공천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일선 당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사무처 당직자의 지역구 공천이 필요하다”며 사무처 당직자 전원의 이름으로 이원기 대변인 행정실장의 대구동구갑 전략공천을 공천위에 요구했다.한편, 새누리당은 지역 기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손동진 경주시선거구 공천자에 대해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로 잠정 결론내고 이를 12일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2-03-12

해군측, 제주기지 구럼비 해안서 연속 발파

8일 해군측이 제주기지 구럼비 해안 주변에서 추가 발파를 잇달아 시행했다.해군기지 시공사는 이날 낮 12시26분을 시작으로 10분 간격으로 강정항 동쪽 100m 지점 바위 위쪽 육상 케이슨 제작 예정지 4곳에서 화약을 연속으로 터트렸다. 이 발파는 7일 6차례 발파를 한 데 이은 7~10차 발파다.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측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화약보관업체에서 4차례가량 발파할 수 있는 화약을 구럼비 해안으로 추가 반입했다.육상케이슨작업장 제작에 앞서 평탄화 작업을 위해 진행되는 이날 발파는 반경 10~20m 범위에서 이뤄졌다.해군은 또 이날 새벽 5시께 케이슨을 실은 해상 도크(야외 작업장)를 기지 앞 해상으로 옮겨 케이슨 안에 물을 채워 무게를 늘리는 작업을 시행, 오후 3시께 임시 투하에 나설 계획이다.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해수면 평탄화 작업이 부족해 밧줄에 매단 채로 수중으로 투하돼 추가 방파제 자리로 옮겨진다”고 설명했다.`케이슨 1호`로 명명된 이 케이슨은 무게가 8천800t이 나가 한 번 해상에 투하되면 다시 꺼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반대단체들이 임시 투하에 앞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강정마을회와 문정현, 문규현 신부를 비롯한 반대단체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사업단 정문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영국 출신 평화·환경활동가 앤지 젤터(Angie Zelter)씨가 사업단 안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연행됐고 임모씨가 사업단 정문 일부를 파손한 혐의(기물파손)로 경찰에 붙잡히는 등 충돌이 벌어졌다.또한 일부 활동가들은 기지 부지 앞 구럼비 해안에 들어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2012-03-09

“우리가족 이름은 해병대”

“저희 가족의 이름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해병대`입니다”7명의 현역 부사관과 7명의 예비역(부사관 전역 6명, 병 전역 1명)까지 총 14명이 3대에 걸쳐 해병대에 몸을 담고 있는 가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이 특별한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해병대 상륙지원단 상륙지원대대 주임원사로 근무하고 있는 문성탁 원사(46·해병대 부사관 177기)의 가족이다.문 원사는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는데 이들 중 장녀인 문라원 하사(22·해병대 부사관 318기)와 큰아들 문찬호 하사(21·해병대 부사관 323기)가 모두 해병대 부사관 출신인 아버지의 뒤를 따르고 있다. 아직 중학생인 막내아들 문석현(14)군도 “기필코 해병대에 입대하겠다”며 해병이 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문 원사의 처가집 해병대 계보는 더 화려하다.문 원사의 장인(故 김태중 예비역 중사·1981년 작고) 외에도 문 원사의 처외삼촌 아들, 처이모 딸의 사위, 처이모 남편 등 총 10명이 해병대 현역과 예비역 출신이기 때문이다.이런 가족력 때문에 문 원사의 부인 김수빈(43)씨는 “해병대가 아니면 시집과 장가를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못을 박아 둔 상태다.해병대 부사관으로 근무 중인 가족이 7명에 달하다 보니 근무지와 직책이 다양함은 물론 이들이 해병대와 함께한 시간을 합하면 100년에 달한다. 여기에다 전역한 7명이 해병대에서 근무한 시간까지 합하면 150년을 훌쩍 넘어간다. 해병대에 현역으로 복무 중인 이들의 근무지도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포항에 이르기까지 동·서해를 넘나든다.가족 중에 해병대가 대부분이다 보니 재밌는 일화도 많다. 한자리에 모이면 해병대로 관련 이야기로 시작해서 해병대로 마무리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누가 해병대인지 헷갈릴 정도에 이르렀고, 그 누구도 군생활 중에 있었던 무용담도 과장할 수가 없을 정도다.문 원사의 딸 문라원 하사는 “출근을 하는 아버지를 보고 깜짝 놀라 경례를 한 일도 있었고 친척 오빠와 연인으로 오해받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면서도 “다시 태어나도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해병대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2-03-09

대구 학교·교육청 `학교폭력` 대응 엇박자

학교폭력문제를 놓고 일선학교와 교육청간의 체감온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 학교폭력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중학생문제로 전 사회적으로 교내폭력 추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시교육청 관내 학교는 태무심한걸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있다.대구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중순 또래 남녀학생 7명으로부터 모텔에 감금된 채 집단폭행을 당한 여중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교육청은 7일 집단폭행 피해학생이 다닌 수성구 모 중학교에 대한 감사결과, 학교장은 상급기관인 교육지원청에 아예 보고조차 하지 않았으며 피해학생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도 개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피해학생 치료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해야 함에도 치료를 위한 병원 입원기간을 질병결석으로 처리하는 등 피해학생 보호를 위한 조치가 미흡했으며, 교육청에서 학교폭력 학생 생활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해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지도하도록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교육청은 해당학교 교장, 교감 및 생활지도부장교사에 대해 지난해 12월 학생 생활지도 및 학교폭력 사안 업무처리 부적정 사유로 경고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음에도 유사한 비위행위를 반복한 책임을 물어 징계하기로 했다.또 해당학교의 학생 생활지도 실태 점검을 실시하면서 설문조사 실태 및 조치현황에 대하여 점검을 소홀히 한 교육지원청의 장학사에 대해 `주의` 처분을 하기로 했다.이렇듯 교육청과 일선학교의 엇박자에 대해 학부모 김모(수성구 시지동)씨는 “학교폭력과 관련 교육청에서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야단법석을 떨지만 일선학교의 분위기는 그저 쉬쉬하는 등 조용한게 좋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분위기를 교육청이 바꾸는게 시급할 것”이라고 꼬집었다.대구의 이모(여·47)교사는 “실제로 학교에서는 여교사를 중심으로 담임을 기피하는 등 문제학생을 선도하기보다 부딪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는게 사실이다. 교육청과 일선학교 교장과 교사가 체감하는 온도는 다른면이 많다”고 말했다.대구광역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교폭력과 관련, 해당학교에서 은폐를 하거나 사후조치를 소홀히 한 경우뿐 아니라, 평소 학생 생활지도에 무심한 것으로 드러나면 관계자에 대해 엄중 문책하는 등 일선학교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이번사건으로 가해 청소년중 6명은 구속됐고, 1명은 보호관찰소로 인계됐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3-08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죠”

“3년 동안이나 아픈 내 몸 수발해줘서 친딸처럼 생각했는데…”P할머니(71)는 최근 배신감에 큰 충격을 받았다. 3년 동안 자신을 돌봐주던 요양보호사가 30여년 동안 모은 5천만원 어치의 귀금속을 쥐도 새도 모르게 훔쳤기 때문이다.P할머니는 귀금속을 잃어버린 상실감보다 딸 같은 요양보호사에게 배신을 당한 것이 더 슬프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4일 낮. 집 부엌 옆 진열대에 보관 중이던 플라스틱 통을 확인한 P할머니는 깜짝 놀랐다. 금목걸이 등 귀금속 135돈과 다이아 반지 3개가 들어 있어야 할 플라스틱 통이 텅텅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P할머니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할머니 주변을 중심으로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귀금속이 숨겨져 있던 곳에는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평소 P할머니의 동선과 주변 인물 등을 확인했다.평소 P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주로 집에서 생활을 했다. 집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컸고 용의자는 할머니를 제외한 가족으로 좁혀졌다. 그런데 집안에 귀금속이 있다는 사실은 할머니와 외지에 사는 아들밖에 없는 상황.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3년 전부터 요양보호사가 일주일에 2~3회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경찰은 요양보호사 Y씨를 파출소로 출석시켰다. “무슨 말을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며 발뺌하던 Y씨는 경찰 조사가 시작된 지 4시간여만에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오래된 사이다 보니 Y씨는 평소 P할머니의 집안일까지 도왔다.그런데 자녀 학비 등으로 생활고를 겪어오던 Y씨는 할머니가 귀금속을 따로 모아 둔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해 8월 초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Y씨는 훔친 귀금속 중 금은 여동생이 사는 강릉의 한 금은방에, 다이아반지는 포항의 한 귀금속 거래소에 팔아넘겼다. Y씨는 범행을 저지르고도 최근 6개월여 동안 Y할머니를 돌보기까지 했다.경찰은 7일 절도 혐의로 Y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서 Y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며 P할머니에게 사죄의 눈물을 흘렸다.경찰관계자는 “Y씨는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며 P할머니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할머니는 이를 외면할 수 밖에 없었다”며 “3년 동안 친딸처럼 지냈던 요양보호사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

2012-03-08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수사 마무리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에 대한 대구지검의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프로스포츠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는 중반을 넘어섰고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수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상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이날“지난 5일 LG 트윈스 박현준 선수를 다시 소환해 기존 진술내용과 관련한 보완 수사를 벌였다”며“1차 소환조사에서 검찰이 자신에게 두고 있는 혐의점 상당 부분을 인정했던 박 선수는 2차 조사에서도 기존진술을 번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된 LG 트윈스 김성현 선수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같은 구단 박현준 선수는 조만간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프로배구의 경우 현재 검찰은 이미 구속된 브로커와 뒷돈을 댄 전주에 초점을 맞춰 마무리 수사를 하고 있고 상무 군 검찰단의 조사 내용을 지켜보고 있다.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조만간 배구와 야구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지만 수사가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며“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에도 프로스포츠 승부조작과 관련한 또 다른 증거나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2-03-07

공짜 음식 먹고 `과태료 폭탄`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제19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 문경시·예천군 선거구 예비후보자 A씨의 선거운동을 위해 음식물 등을 제공한 C씨와 A씨의 친형 B씨를 6일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에 고발하고 음식물 등을 제공받은 선거구민 15명에게 제공받은 금액의 30배인 1천19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경북선관위에 따르면 A씨의 예천군 면책 C씨(47·여)는 2011년 11월 21일부터 지난 2월12일까지 선거사무소 개소식, 출판기념회, 선거운동을 위한 리책 조직정비 및 후보자 공천 여론조사관련 대책모임에 참석한 선거구민에게 4차례에 걸쳐 45만9천원 상당의 음식물과 A씨의 저서를 무료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또 예비후보자 A씨의 친형 B씨(69·남·전 군수)는 선거권 상실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신분임에도 C씨와 공모해 리책 조직정비를 위한 식사모임을 개최하고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도선관위는 음식물을 제공받은 15명은 예천군 △△면의 리단위 전·현직 부녀회장, 농가주부모임 부회장, 새마을회장 등으로 활동하는 등 지역 여론주도층에 있는 자들로 예비후보자 A씨의 예천군 면책인 C씨로부터 리별 선거운동 책임자로 활동할 것을 부탁받고 C씨의 주도하에 2011년 12월29일 전직 군수인 예비후보자의 친형과 공모해 △△면의 선거운동조직정비를 위한 모임을 하면서 염소전골 등 22만9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 받은 사실이 있다고 했다.또 지난 2월12일 정당의 후보자 공천 관련 여론조사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모임을 주선, 예비후보자를 참석케 해 대책회의를 갖고 육회, 설렁탕 등 14만6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 받았으며 이외에 예비후보자의 출판기념회,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면서 순대국밥 등 5만4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받는 등 4회에 걸쳐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한 모임에서 42만9천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것이다.경북도선관위는 “지역의 여론주도층으로서 누구보다 공명선거 실천에 가장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 후보자의 선거운동 리별 책임자 등으로 활동하면서 향응을 제공받는 등 불법 타락 선거운동을 주도한 15명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1인당 최고 154만여원, 총 1천195만여원의 과태료를 부과해 엄중 처벌했다”면서 같이 공모해 이들에게 음식물 등을 제공한 예비후보자 A씨의 친형 B씨와 예천군 면책 C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2-03-07

스스로 목숨 끊는 노인 는다

# A할머니는 일흔 평생 밥 한 번 사준적이 없던 남편이 느닷없이 외식을 제안해 의아해했다. A할머니는 남편과 평소 먹고 싶었던 중국 음식을 먹으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그날, 늦은 밤 옆방에 잠을 자고 있어야 할 남편이 갑자기 없어졌다. 순간 이상한 낌새를 느낀 A할머니는 남편을 찾아 온 동네를 헤맸다.날이 새고 다음 날 아침 9시가 돼서야 A할머니는 동네 하천 공터에서 싸늘하게 식어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수 년 간 뇌경색과 고혈압 등 병마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다.A할머니는 경찰에서 “평생 밥 사준다고 했던 적이 없었는데 그날 갑자기 밥을 사준다고 했다. 그게 마지막이라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이날 (5일) 하루에만 포항남부경찰서에는 A할머니의 남편 등 두 건의 변사사건이 접수됐다. 두 노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지병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으로 나타났다.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 노인 자살은 10여년 전보다 무려 4배 이상 늘었다.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노인(60대 이상) 자살 사망자는 지난 2000년 1천161명에서 2010년 4천378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연령별로는 60대가 2000년 인구 10만명 당 25.7명이었던 자살률이 2010년 52.7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같은 기간 70대는 38.8명에서 83.5명으로, 80대 이상은 51명에서 123.3명으로 2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2010년 한 해 자살률은 10만명당 80세 이상이 123.3명으로 가장 높고 70대가 83.5명, 60대가 52.7명으로 집계됐다.노인복지정책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노인 자살은 오히려 증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현상은 가족해체의 가속화로 인한 외로움과 지병,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상실감 등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마디로 `노인성 우울증`때문이다.위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구차순 교수는 “복지 분야 중 노인 복지가 그 어느 분야보다 인프라가 잘 구축된 반면 노인 자살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며 “노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하는, 정신적인 위로를 해 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2-03-07

투수 박현준 혐의 일부 인정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LG 트윈스 투수 박현준(26) 선수가 자신의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고 4일 밝혔다.박 선수는 지난해 최소 2차례에 걸쳐 경기조작에 가담하고 한 차례당 수백만원씩의 사례금을 받아챙긴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일 검찰에 소환돼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박 선수는 이미 구속된 브로커 김모(26)씨와 같은 팀 소속 김성현(23) 선수 등과의 대질신문을 통해 혐의사실 상당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박 선수에 대해 불구속 상태에서 보강 수사를 계속하고 나서 기소할 예정이다.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박 선수에 대한 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고 앞으로 보강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필요할 경우 다시 부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청바지에 후드티 차림으로 지난 2일 오전 9시35분께 구단 관계자 등과 함께 검찰에 출두한 박 선수는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대구지검 민원인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바꿔 탄 뒤 빠른 속도로 검찰청으로 들어와 별관을 통해 조사실로 갔다.또 박 차장검사는 “지난 1일 구속된 LG트윈스 소속 김성현 선수와 2일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박현준 선수 등 2명 외에 추가로 수사대상에 오른 선수는 없다”면서“다만 이미 구속된 브로커들과 선수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면서 다른 선수들의 연루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수사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박 차장검사는 지난달 29일 넥센 소속 투수 문성현(21) 선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에 대해 “현재로선 조사 내용을 밝힐 수 없고 문 선수에 대한 추가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3-05

환경단체 “강정고령보 일부 침식”

지역 환경단체들이 낙동강 강정고령보 수문 앞 강바닥이 일부 침식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국토해양부가 이를 공개하지 않는 등 은폐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4일 대구경북환경운동연합과 대구경북녹색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로 구성된 `생명의 강 연구단`은 지난 2일 강정고령보 하류지역을 조사한 결과 최대 7m가 침식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특히 침식된 구간이 강정고령보 바닥보호공 앞에서 200m에 걸쳐 있고 일부 바닥보호공도 유실됐다고 연구단은 주장했다.생명의 강 연구단은 당초 잠수부가 직접 물속에 들어가 조사하려 했지만 강정고령보 발주처와 시공사 측이 반대해 배를 타고 들어가 음파를 쏘아 깊이를 재는 방식으로 실시했다.생명의 강 연구단 박창근(관동대) 교수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된 바닥보호공 끝 부분도 일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강정고령보 시공사 측은 바닥이 7m까지 세굴된 사실을 예전에 알았고 국토해양부에 보고도 했다고 하는데 국토해양부는 지난달에 강정고령보에서 세굴이 발생한 사실을 제대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바닥이 침식된 사실을 이미 확인했고 바닥보호공을 보강했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2012-03-05

검찰, 대구 학교폭력 대물림 학생 구속영장 재청구 방침

대구 모고교의 대물림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피의자들에 대해 `검찰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시 구속영장이 청구될 전망이다.대구지검과 대구 수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가혹행위를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안모(18)군을 포함한 고교 3학년생 3명과 졸업생 박모(20)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이들은 지난 2010년 4월 같은 학교의 후배가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구덩이를 파고 20~30분간 목만 나오게 묻거나 기중기에 묶어 거꾸로 매다는 등 모두 28차례에 걸쳐 후배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달 중순께 피해자와 합의된데다 범죄 증거가 확보됐고 도망할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대구지검은 해당 사건을 검찰시민위원회 심의에 넘겨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기로 했고 경찰에 영장을 다시 신청하라고 수사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수성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학교폭력과 관련해 사회의 경종을 울릴 필요성이 있는데다 피의자들이 일부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어 영장 재청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2-29

대구 학교폭력 가해 학생 무더기 검거

경찰이 학교폭력에 대해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학교폭력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피의자들은 돈을 비롯 휴대폰을 상습적으로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대구 성서경찰서는 28일 같은 학교 후배들을 상대로 40회에 걸쳐 83만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갈취한 혐의(상해·폭행)로 박모(16·고교1년)군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후배 학생 박모(13·중2)군을 시켜 동급학생으로부터 금품을 뺏아오게 한 후 갈취하거나 중학생을 폭행해 2주간의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문모(13·중2)군 등 3명은 올 1월24일 오후6시30분쯤 달서구 두류동 한 상가앞에서 초등학생 4명을 화장실로 끌고가 스마트폰 3대(시가 246만원 상당)를 빼앗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빼앗은 휴대폰 중 일부를 팔아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하모(14·중3)군 등 3명은 올 2월초순부터 달서구 모 공고앞 길에서 동급생을 상대로 3개월동안 6회에 걸쳐 10만원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북부경찰서도 이날 동·서변동일대를 무대로 약 2년동안 초·중학교 후배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이모(14)군 등 10명을 검거해 6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4명은 선도조치했다.이군 등은 이번달 4일 오전 5시경 북구의 한 PC방에서 피해자들에게 겁을 줘, 1인당 5천원씩을 걷어 갈취하는 등 2010년 8월부터 최근까지 30회에 걸쳐 금품 10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지난해부터 금품이나 휴대폰 등을 빼앗는 수법으로 13명의 피해자로부터 지금까지 30여회에 걸쳐 970여만원 상당을 강취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성서경찰서는 이와는 별도로 이날 길에서 잠시 빌리자며 스마트 폰을 건네받아 도망가는 수법으로 총 4회에 걸쳐 스마트 폰 5대를 빼앗은 피의자 4명을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2-29

안동지검, 인터넷 경마도박 사이트 적발

인터넷 경마도박 사이트를 통해 억대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지청장 조재연)은 28일 불법 사설 경마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A씨(44)를 구속기소하고 공범 B씨(51)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 불법 사이트를 이용한 C씨 등 11명에 대해서도 베팅 금액에 따라 각각 약식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사설 경마도박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차명계좌를 이용해 1억7천600여 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또 이용자들로부터 송금받은 현금만큼 포인트를 충전해 주고 다시 마권을 구입하도록 유도한 뒤 포인트로 지급한 배당금을 현금으로 환전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전국의 경마장을 돌아다니며 회원을 모집한 뒤 한국마사회의 경주가 있는 날만 도박 사이트를 개방해 차명계좌로 송금을 받아 한국마사회의 배당률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해 왔다.특히 사이트 개방 1시간 전에 이용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이트 주소를 알려주고 차명계좌를 수시로 바꿔 사용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들의 범죄수익에 대해 추징보전조치를 취하는 한편, 불법 사설 경마도박 사이트 프로그램을 개발·공급한 공급책을 추적하고 있다.한편,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마사회의 경마 매출은 연간 6조원으로, 전국 불법 사설경마 관련 거래 추정액은 6~7조원으로 한국마사회의 매출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2-02-29

헉! 구미에 삼성야구장 부지라니…

구미시 광평동 박정희 체육관 인근 주거지역이 25년간 장기 미집행 도시시설로 묶여 재산권행사를 못하자 해당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1978년 구미시가 용도지역 도시계획을 수립하면서 일반주거지역인 광평동 221번지 외 59필지 7만1천442㎡(약 2만8천 평) 일대를 삼성야구장 조성을 위한 운동시설 부지로 묶었다.지주들은 이곳이 2종 일반 주거지역인데도 운동시설지구로 묶여 건축제한은 물론 토지매매시 제값을 받지 못하는 등 막대한 재산적 손실을 보고 있다며 수용을 하던지 운동시설 부지지정을 해제시켜 줄 것을 요구해 왔다.그러나 구미시는 이곳이 종합운동장과 인접해 있어 운동시설 부지를 추가로 확보할 때 필요한 땅이라며 풀어주지 않고 있다.지주들은 “지난 25년 전 삼성야구장 건립 부지로 지정된 후 계속 방치돼 왔다”며 “지금은 대구에 완전히 정착해 있는 삼성야구장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야구장 용도로 묶어 놓는 것은 부당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또한 체육시설 확보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미 구미시는 지난 2005년 10월 선산읍 노상리에 대규모(시설면적 19만 평) 체육시설 건립을 결정했고 낙동강사업으로 생긴 낙동강둔치 192만㎡(64만평)에 시민 체육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어서 운동부지로 남겨둘 명분이 없다는 주장도 폈다.이곳은 장기간 방치됨에 따라 각종 쓰레기 야적과 무허가 시설물이 들어서는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하지만 구미시는 이곳 일대를 수용시 토지보상비만 450억 원 정도 들어가고 해제 때는 종합운동장 일대 추가 부대 시설 부지 확보가 어렵다며 해제에 소극적이다.주민들은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운동장 시설부지 해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력행사에 나섰다. 추진위는 지난 2000년 청와대 민원비서실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2004년 구미시의회, 2006년 구미시, 지난해 7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잇따라 진정서를 제출했다.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7월 현지조사를 한 뒤 2012년 4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 지방의회가 집행부에 해제권고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나명온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006년 구미시장이 광평동 야구장 부지 해제 조치를 약속했었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아무리 시장이 바뀌었다 해도 전임 시장이 한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구미시 관계자는 “예산만 확보되면 수용조치를 취해 해결하면 되겠지만,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구미시 인구 50만 시대에 대비한 도시계획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2010년 12월 말 기준 구미시의 10년 이상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10.2㎢이다. 이 가운데 도로와 공원시설이 10.1㎢로 전체 98.9%를 차지한다. 20년 이상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도 5.6㎢에 이른다.구미/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