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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 확진 대구 27명·경북 22명 추가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9명이 늘었다.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7명이 증가한 1만4천309명이다.추가 확진자 가운데 3명은 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으로, 지난달 21일 간병인 1명이 확진된 뒤 환자, 보호자, 의료진, n차 감염으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 수가 243명으로 늘었다.3명은 북구 고등학생 지인 모임 관련으로,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고교생 등 18명이 모임을 가진 뒤 n차 감염 등으로 이어져 누계는 33명이 됐다.이밖에 달서구 소재 주점 관련으로 3명, 남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으로 1명이 나와 누적 확진자는 각각 66명과 19명이다.8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고 9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자로 파악됐다.경북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22명이 더 나왔다.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주 6명, 포항·김천 각 4명, 영주·경산 각 2명, 안동·구미·문경·울릉 각 1명이 추가돼 총 7천599명으로 늘어났다.경주에서는 감염경로 불명 2명과 기존 확진자들 가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또 포항에서 확진자들 지인 3명과 감염경로 1명, 김천에서 확진자들 지인 등 3명과 해외에서 입국한 1명이 확진됐다.영주 2명과 안동·문경 각 1명은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아 역학조사 중이다.경산에서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명과 그 접촉자가 확진됐고, 구미와 울릉에서는 확진자 접촉자가 1명씩 감염됐다. /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9-15

치매 일으키는 APOE4의 병리적 현상 규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뇌·인지과학전공 서진수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유전적 위험인자인 APOE4를 갖는 별 아교 세포가 병리적 현상을 일으키는 방식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APOE4 유전자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유전적 위험인자 중 하나이다. APOE4 유전형을 가질 경우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APOE3 유전형 보유자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확률이 5∼10배 증가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별 아교 세포에서 주로 발현되는 APOE4가 어떠한 방식으로 병리적 현상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그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에 연구팀은 사람에게서 유래한 만능 줄기세포에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해 APOE4와 대조군인 APOE3 유전형을 갖는 뇌세포를 제작하고, 신경세포의 아밀로이드 베타 생산에 대한 APOE4 별 아교 세포의 역할을 탐색했다. 그 결과 APOE4 별 아교 세포에서 과도한 콜레스테롤이 분비되고 이것이 신경세포 아밀로이드 베타 분비의 증가 원인이 됨을 관찰했다. 더불어 APOE4 별 아교 세포로부터 증가된 콜레스테롤 분비가 신경세포 세포막의 지질 뗏목 형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을 촉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서진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APOE4 유전형과 별 아교 세포가 신경세포의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에 기여하는 과정을 밝힘으로써 알츠하이머 치매 연구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확장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 타겟 및 제어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09-15

머신러닝 기반 수술·조직검사 동시에 수행

포스텍과 가천의과대학교 연구팀이 수술 중 바로 머신러닝 기반 조직검사를 하는 방법을 개발했다.포스텍은 전자전기공학과·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 김철홍 교수 연구팀이 가천의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초고속 MEMS 스캐너 기술을 융합한 자외선(UV) 광음향 영상 기술(UV-MEMS PAM)을 이용해 수술 중 동결, 절편 및 염색 등의 복잡한 절차 없이 실시간으로 병리조직검사가 가능한 머신러닝 기반 실시간, 비표지 조직검사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이 연구는 광학 분야 국제 과학 저널인 ‘레이저 앤 포토닉스 리뷰(Laser and Photonics Reviews)’ 9월호 표지논문(inside front cover)으로 선정됐다.암 절제 수술 동안 종양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병리조직검사가 필수적으로 이뤄진다. 이때 시행되는 방법으로는 지금까지 동결절편검사가 주로 이뤄졌는데 복잡한 처리과정 때문에 수술 시간을 지연시키고, 해석 오류를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연구팀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비표지 병리조직검사 방법으로서 1축 MEMS 스캐너를 활용한 초고속 반사형 자외선 광음향 현미경 시스템을 제안했다. 또한, 개발된 현미경을 통해 쥐와 사람의 조직에서 비표지적 세포핵 영상화를 증명했다.연구를 주도한 김철홍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현미경은 실제 암 환자에게서 추출된 암 조직에 광음향 병리조직검사를 수행하고 병리학적 미세구조를 추출해 머신러닝 기반으로 정량화함으로써 정상 조직과 암 조직을 구분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9-15

병원·소방본부 협업 울릉주민 살렸다

일선 의료기관과 소방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울릉도에 거주하는 고령의 심근경색 환자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5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울릉도에 거주하는 이모(83·여)씨가 몸이 불편해 울릉군 보건의료원을 찾았다.보건의료원에서 진료한 결과 혈압이 낮고 심박동 수가 40회 정도로 매우 느려 심근경색이 의심돼 육지 후송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보건의료원은 경북소방본부에 응급 상황을 알려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이씨는 헬기를 타고 9시 10분께 울릉도를 출발해 포항 도착 후 119구급차로 이동, 포항세명기독병원에 10시 12분께 도착했다.세명기독병원은 경북소방본부에서 미리 연락을 받고 대기 중이던 심장내과 김유민 과장이 심근경색을 진단하고 10시 32분께 바로 심혈관조영촬영실로 환자를 이동해 시술을 시행해 현재 회복 단계에 있다. 환자 상황이 많이 급박했지만, 경북소방본부의 빠른 이송과 급박한 순간에도 침착하게 대응해 준 의료진 덕분에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김유민 과장은 “당시 환자는 심박동 수가 매우 느려 생명이 위급한 상황임을 감안해 심박동 조절을 위한 심장 박동기를 먼저 시술했다”며 “이후 심혈관조영촬영에서 막힌 심혈관을 확인하고 3개의 스탠트 삽입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했으며, 지금은 상태가 호전돼 임시 심박동기를 제거했고 15일 심혈관집중치료실(CCU)로 전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세명기독병원은 지난 2004년 심혈관조영촬영장비를 도입하며 심장센터 개설 이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심장내과 전문의 7명과 부정맥분과 전문의가 흉부외과·응급의학과와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응급 심장 질환 진료에 임하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9-15

고향 오면 불효자라 카더라 너거는 돈만 부치고 치아라

추석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 대확산 방지 대책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석에도 고향방문 자제 운동이 제안되고 있다.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2천명대로 늘어나며 확산세가 더욱 거세졌다. 더욱이 전파력이 훨씬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감염자도 속출하고 있다.추석절 민족 대이동으로 현재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 추석을 맞아 부모님이나 일가친척을 만나기 위해 귀성했다가 오히려 고향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어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천80명으로 전날 1천497명보다 무려 583명이 증가했다.하루 2천명대 확진은 지난 9일 이후 6일 만이고, 국내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8번째이다. 규모로는 지난달 11일(2천221명), 25일(2천154명), 19일(2천152명)에 이어 네 번째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이 두 달을 훌쩍 넘기면서 하루 네 자릿수 확진은 71일째 이어졌다.또한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급증하는 주간 패턴이 이번 주에도 그대로 반복됐다.특히 재확산세를 보이는 서울 등 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찮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600명대 중반을 나타내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고, 국내 전체 지역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0.5%를 차지했다. 이같은 추세는 추석 연휴 인구 이동선을 따라 수도권의 확산세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와 더불어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감염자도 속출하고 있는 것도 걱정을 키우고 있다.중대본은 최근 1주간(9월 5일∼11일) 해외에서 유래한 4종(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3천460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가 3천444명으로 전체 신규 변이 감염자의 99.5%에 달했으며,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가 16명이었다. 지난 1주간 확인된 신규 변이 감염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감염이 3천260건, 해외유입이 200건이었다. 국내 감염 사례 중에서도 델타형 변이 감염자가 3천250명으로 99.7%를 차지했다. 델타형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이 되면서 검출률도 연일 높아지고 있어 추석 연휴 대유행의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대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기간이 4차 대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휴 기간 코로나 대유행의 불길이 더 크게 번지는 일이 없도록 행정당국을 비롯해 전국민이 함께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경북도 방역업무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할 경우에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경각심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9-15

GS건설, 포항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

GS건설이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립한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15일 영일만4 일반산단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GS건설 자회사인 에네르마(주)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이날 착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유관기업체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영일만4 일반산단 내 12만㎡(3만6천평) 부지에 들어서는 에네르마(주)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은 당초 1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500억원이 증액된 1천500억원을 2023년까지 투입해 연간 4천t 규모의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희귀금속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투자 확대를 통해 연간 1만t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이번에 건설되는 에네르마(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은 GS건설의 플랜트 및 환경시설의 설계 및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설 자동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GS건설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지면서 가시화됐으며, GS건설은 이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자회사인 에네르마(주)를 설립했다.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은 사용 후 배터리나 제조 과정에서 나온 배터리 스크랩에서 이차전지 핵심 원료를 추출·재생산하는 사업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의 규모가 2030년에 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 많은 기업들이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차세대 사업으로 삼고 연구·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특히, 에네르마(주)가 추진하게 될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값비싼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배터리 원료를 사용 후 배터리에서 추출해 재활용함으로써 수입에 대한 의존도와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GS건설 에네르마(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으로 포항은 양·음극재 생산 및 리사이클링에 이르는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형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의 산업 기반을 탄탄히 하면서 이를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9-15

해양쓰레기 처리 9개 부처 팔 걷는다

범부처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방안을 정하는 내용의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이하 해양폐기물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폐기물의 65%(초목류 제외 시 40%)가 하천 등 육상에서 유입된다. 즉 해양에 유입된 폐기물의 수거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워짐에 따라 그동안 학계와 국회에서는 우리나라도 미국의 사례와 같이 육상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해양폐기물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정책 개발과 이를 검토할 범정부 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이번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범부처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는 해양수산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해양폐기물 관리와 관련된 9개 부처의 차관급 공무원, 3개 공공기관의 장 및 해양폐기물에 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10명 이내 전문가로 구성된다. 아울러, 위원회에서 상정될 안건의 사전 검토를 위해 위원회 아래 실무위원회를 두게 된다.위원회는 앞으로 ‘해양폐기물관리법’의 위임에 따라 해양폐기물 관리에 관한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을 조정·협력하고, 법령과 정책 및 제도 개선, 국제협력 및 대응 업무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조정하게 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9-14

“국민지원금이 숨통을 좀 틔워 주네요”

“물가는 올랐지만 그래도 국민지원금 덕분에 차례상 준비에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아요.”추석연휴를 일주일 앞둔 14일 경북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에는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기 위해 온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신선한 생선부터 과일, 약과, 고소한 전까지 가게마다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음식들로 가득했다. 질 좋은 물건을 구매하고자 꼼꼼히 살펴보는 손님과 그런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받으려는 상인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시장은 시끌벅적했다.상인들은 모처럼만에 시장을 찾은 손님들이 반가운지 연신 “대박 세일”을 외치며 손님 잡기에 나섰다.시장에서 만난 김귀남(68·여·북구)씨는 “지난 설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때문에 자식들에게 내려오지 말라 했는데, 이번 추석에는 백신을 맞으면 8명까지 모일 수 있다고 해서 모처럼 온 가족이 만날 계획”이라며 “제수 용품 가격이 작년보다 뛰어서 상 차리기가 부담스럽지만, 정부에서 준 지원금을 잘 활용해서 명절 분위기를 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장기화로 명절 대목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전통시장이 국민지원금 지급으로 인해 모처럼 만에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시민들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실제로 이날 점포 곳곳에는 ‘재난지원금 사용가능’, ‘포항사랑상품권 사용처’ 등의 문구가 붙어 있다.30년 동안 죽도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한 권모(71)씨는 “이달 초순만 해도 손님이 없어서 과일을 팔다가 남아서 버리게 될까봐 걱정돼 예년보다 과일을 절반가량 적게 살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지난 주말부터 포항사랑상품권으로 지원금을 받은 손님들이 선물용 과일 바구니 세트에 대해 잇따라 문의하고 있어 과일을 조금 더 들여다 놓고 대목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코로나19로 인한 오랜 경기침체로 인해 시민들의 변화된 소비패턴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소고기 등과 같이 평소 가격이 비싸 사먹기 어려운 식재료나 조기, 문어 등 제수 상에 올라가는 식품 가게를 중심으로 많이 몰렸다.정육점을 운영하는 상인 김모(50)씨도 “지난달보다 소고기를 사먹는 사람들의 수가 체감상 두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며 “하루에 5명 이상 꼴로 지원금으로 결제해도 되냐고 묻는 걸 보면, 지원금이 경제 활성화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건 맞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9-14

대구·경북 신규 확진 42명 코로나 확산세 ‘다소 주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2명이 발생하며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14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7명이 증가한 1만4천447명으로 집계됐다.신규 확진자 중 4명은 달성군 소재 사업장 관련으로, 지난 11일 종사자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되자 다른 종업원들을 상대로 추가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또 4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달서구 소재 A주점 관련이다.지난달 28일 서구 비산동 한 식당에서 지인 모임이 열린 뒤 손님과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아르바이트생이 방문한 A주점 등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63명이다.6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고 7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이밖에 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북구 고교생 생일파티 모임, 동구 방촌동 요양병원, 남구 실업계 고교, 동구 일가족 관련으로도 각각 1명이 추가 확진됐고 해외(미국) 유입 확진자도 1명 나왔다.경북에서는 확진자 15명이 더 나왔다.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포항·경주 각 5명, 구미 2명, 상주·경산·고령 각 1명이 늘어 총 7천577명이다.포항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의 1명과 그 지인 1명이 확진됐고, 기존 확진자들 가족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경주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의 3명과 기존 확진자들 가족 2명이 감염됐다.구미 2명과 상주 1명은 확진자들 가족·지인이고 경산 1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 중이다.고령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9-14

‘강한’ 찬투 17일께 최대 영향

제14호 태풍 ‘찬투’가 17일께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현재 찬투는 중국 상하이 동남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동남동진 중이다. 태풍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 강도는 강함 수준이다.찬투는 16일 오전까지 태풍의 진행을 막는 동풍류에 의해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정체하다가 이날 오후 동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제주도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이후 17일 새벽 제주도에 근접하고 같은 날 초속 29m의 중간 수준 강도를 유지하며 남해상을 통과한 뒤 18일 새벽 울릉도·독도 남동쪽 해상을 지나칠 것으로 예상된다.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때는 제주도가 16일 오후∼17일 낮, 경상권은 17일 아침∼밤이다.현재 예상대로 찬투가 제주도 부근을 지나더라도 경로에 따라 강한 강수 집중구역이 변할 수 있다. 남해안으로 가면 충청도와 강원 영동에, 제주도 남쪽으로 이동하면 제주도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지상과 하층 대기의 고기압이 강화될 때는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저지해 태풍의 상하층이 분리되며 강도가 예상보다 약해질 수 있다. 이 경우 태풍의 정체 기간이 늘어나고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9-14

기업들 요즘 부쩍 구미가 당긴다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현실화하고 있다. 공항과 인접한 구미지역 공단의 물류중심으로서의 장점과 때맞춰 단행된 분양가 인하 정책이 맞물려 기업들이 구미로 몰려오고 있다.한국수자원공사(이하 한수공)는 구미 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이하 구미5산단)의 분양가격을 인하한 이후 최초로 공급한 분양공고(8월 17일)에서 역대 최대인 15만6천㎡, 346억원을 분양했다고 14일 밝혔다.한수공은 지난달 당초 3.3㎡당 86만원이던 분양가를 73만원으로 인하했다. 특히, 단일 계약건으로 구미5산단 역대 최대인 11만㎡가 1개사에 분양되는 등 대규모 기업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지난해까지 분양률이 30%에 머물던 구미5산단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상생형 지역일자리(LG화학) 유치 및 분양가 인하 등의 분양 호재로 현재는 분양률이 50%까지 치솟았다.한수공에 따르면 9월 현재 구미5산단 1단계는 총 112만㎡가 분양돼 분양률 50%에 도달했으며, 이 중 산업시설용지 분양은 총 89만㎡으로 분양률 46%에 이른다. 올해에만 최근 5년간(16∼20년) 산업시설용지 분양실적의 2배가 넘는 43만㎡가 분양됐다.또 현재까지 총 43개사가 구미5산단 산업시설용지를 분양받았으며, 이 중 도레이첨단소재(주), 구미시 탄소산업인증센터 등 9개사가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재 구미5산단 1단계 구간(구미시 산동읍 372만㎡)은 부지조성, 도로·전기·통신·공업용수 및 폐수처리장 등 기반시설이 완비돼 즉시 입주 및 공장 건축이 가능하다.한수공은 분양여건 개선을 위해 분양대금 장기 분할납부(최대 5년), 무이자 할부 공급 및 선납할인 등 수납조건을 완화하고, 시중은행과 제휴를 통한 저금리 자금 대출을 알선하는 등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또 구미5산단 2구역의 입주업종을 기존 4개 업종에서 7개 업종(의료, 전자부품, 전기장비, 자동차, 기계, 금속 등)으로 확대해 기업 유치 및 산업 다각화를 꾀했다. 한수공 김도균 구미사업단장은 “구미 하이테크밸리에 투자결정을 내린 기업들이 입주와 공장 가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2단계 조성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추진해 구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09년부터 산동읍·해평면 일원 933만㎡ 부지에 1조9천억원을 투입해 구미 하이테크밸리 국가산업단지(5산단)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9-14

옛 포항역 일대 69층 주상복합 드디어 착공

포항의 구도심인 옛 포항역 부지 일원에 조성이 확정된 69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포항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구도심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포항시는 14일 옛 포항역 부지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지역 도·시의원, 주민, 사업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옛 포항역 도시개발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옛 포항역지구 도시개발사업은 KTX 개통에 따른 역사 이전으로 옛 포항역 철도 유휴부지가 발생해 추진하는 사업이며, 국유지인 1지구와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2지구로 나눠져 있고 철도공사는 2지구인 포항역 주변인 대흥동 일대 2만7천여㎡개발을 위해 민간사업자를 모집해 왔다.포항시는 침체된 구도심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지진과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4월 재공모를 시행했고, 지난 7월 한국철도공사와 신세계건설 컨소시엄 간의 사업시행자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기반시설공사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민간사업자 신세계건설은 6만2천600여㎡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3개동, 호텔 1개동, 편의시설 1개동을 지을 예정이다. 특히, 아파트는 최고 69층 높이로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 가장 높아 도심 랜드 마크로서 포항의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하에는 200여대 규모의 공공 지하주차장이 들어오고, 지상에는 공원이 꾸며진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옛 포항역 도시개발사업은 구도심의 상징인 옛 포항역의 개발을 통해 침체된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구심점으로서의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며 “위로는 초고층 랜드마크 시설이 들어서고, 아래로는 단절된 그린웨이를 연결해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구도심 도시재생과 주변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9-14

“대구시민 70%, 못 먹는 물 정수해 마셔”

대구시민 대다수가 전국에서 가장 나쁜 품질의 수돗물을 먹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대구안전실천시민연합은 14일 대구시민 70%가 못 먹는 물을 정수해서 마시고 있다고 주장했다.대구안실련에 따르면 수질오염 지표인 총유기 탄소량(TOC)기준으로 지난해 평균값이 매곡취수장은 4.3mg/ℓ(최대 5.3), 문산취수장은 4.4mg/ℓ(최대5.2)로 생활용수로 쓰기 어려운 3·4등급 물을 정수해서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처리한 수돗물도 지난해 평균 매곡정수장은 1.5mg/ℓ(최대 1.9), 문산취수장은 1.8mg/ℓ(최대 2.1)로 정수 효율을 보면 매곡정수장은 65%, 문산정수장은 59%로 약 40%는 정수가 안 된 상태의 유기물이 포함된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대구 취수원 상류 구미공단 등에서 약 2천종의 다양한 화학물질 배출과 오·폐수 발생량도 하루 수십만t 이상 발생하는 등 오염원이 비중이 높고 구미공단과 대구취수장 사이의 유하거리가 짧아 오염원에 대한 상쇄 및 자정이 되지 않고 단시간에 정수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TOC는 물에 함유돼 있는 유기물질의 농도로서 물속에 포함된 전체 탄소량을 의미하며, 수질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화학적 방법을 동원해 그동안 측정이 어려웠던 고분자 오염물까지 측정하는 지표다.선진국의 경우 전체 유기물의 90% 이상 실시간 측정해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낙동강 수질 관리는 전체 유기물의 20∼50% 정도만을 측정할 수 있는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기준을 삼고 있어 수질오염 지표를 임의적으로 낮추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 기준에 따르면 2등급 물은 일반적인 정수처리를 통해 생활용수로 쓸 수 있는 반면 3등급은 고도의 정수처리를 해야만 생활용수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정수처리를 하면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어 3등급 수질은 식수원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미다.대구안실련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해소와 안전한 공급을 위해 대구시 취수장과 정수장별 수돗물에 대한 총유기 탄소(TOC) 농도를 실시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대구안실련 관계자는 “대구시민은 지난 1991년 페놀사태 이후 과불화화합물 사태까지 총 12차례에 걸친 수돗물사태로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30년 동안 위협 받아왔다”며 “해평취수원도 수년이 걸리는 만큼 먼저 선진국형 최상 가용기술의 초고도 처리시설을 조속히 도입 설치해 대구시민들이 안심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구시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지난 6월 24일 낙동강 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이 의결돼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30만t 활용 예정으로 원수의 안정성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09-14

포항 화진훈련장 구조물 12개동 철거 완료

육군 50사단이 14일 지역민들과의 약속한 포항 화진훈련장 내부 구조물 철거 작업을 완료했다.50사단은 지난 4월 16일 1개동(강철동)을 철거하는 것을 시작으로 약 5개월 동안 작업을 진행해 14일자로 계획한 12개동 철거를 모두 완료했다.화진훈련장은 지역주민들의 개방 요구와 관련해 적극적인 민·군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50사단은 지난해 8월 훈련장 담장 철거를 시작으로 훈련장 이정표 철거, 민·군 상생발전을 위한 민·관·군 실무협의 및 간담회(10회) 등을 실시했다. 또한, 해수욕장 및 해변 정화활동, 훼손된 울타리 보수, 농촌 일손돕기 등 다양한 대민지원활동을 실시하며 민·군상생의 모범이 되고 있다.지역주민들도 이러한 사단의 노력에 신뢰를 보내며 전투력 유지를 위한 훈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지난 4월과 6월에는 공유수면 사용승인 등의 절차를 준수한 가운데, 지역주민들과 공감하에 해안경계작전 수행능력향상을 위한 박격포 조명탄 사격훈련과 4년 만에 지·해·공 합동훈련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사단 공병대대장인 신호철 중령은 “훈련장 내 구조물 철훼는 국민의 군대로서 사단이 지역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며, 올해 계획한 12개 동을 모두 첼훼한 만큼 앞으로도 민·관·군 협의체 구성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9-14

영덕 송이, 예년보다 보름 정도 빨리 출하

전국 최대 송이생산지인 영덕 등 경북일원에서 올해 산 송이가 예년보다 보름가까이 빨리 출하가 시작됐다. 영덕군산림조합은 지난해 9월 22일부터 문을 열었던 송이 위판 거래를 올해는 이달 7일부터 개장했다.지난달 한 달여 동안의 잦은 비로 인해 송이 포자가 일찍 형성되면서 수확시기도 앞당겨진 데 따른 것이다. 13일 거래된 위판가는 1등품이 ㎏당 58만3천원, 2등품은 46만7천원, 3등품은 28만원, 등외품은 20만원대에서 형성됐다. 12일까지 산림조합을 통해 판매된 물량은 총 1천974kg다.권오웅 영덕군 산림조합 조합장은 “8월 중순만 해도 여름 폭염으로 올해 송이가 흉작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후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잦아 송이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지면서 수확이 빨라졌다”고 말했다.한켠에선 최근 나오는 송이는 여름송이고 맛과 향이 최적인 가을송이는 예년 기준으로 볼 때 이번 주 예보된 태풍이 지나간 후 이달 20일쯤 돼야 출하가 본격적으로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영덕군산림조합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있어 선물용으로 송이가 인기를 끌면서 가격대가 매우 높은 것 같다”면서 추석 후에는 안정세로 돌아서 적정선에서 위판될 것으로 전망했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1-09-13

값싸고 독성 적은 리튬-황 전지 개발

포스텍 연구팀이 정유 처리의 부산물로 여겨졌던 황을 이용해 30분 만에 리튬-황 전지 양극재를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포스텍은 화학과 박문정 교수·통합과정 강한얼씨 연구팀이 고에너지 밀도, 고속 충전, 그리고 기계적 유연성을 부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리튬-황(Li-S) 전지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는 추가적인 용매나 개시제, 계면활성제, 입체 안정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30분 이내의 빠른 반응시간을 통해 계층적으로 정렬된 형태의 역가황 고분자 입자를 합성한 첫 번째 사례이다. 연구 결과는 에너지 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에 지난 8월 25일 온라인 속보로 게재됐다.현재 사용되는 고독성 전이 금속계 양극 재료와는 달리, 황은 값이 싸고 풍부하며, 독성이 적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물질이다.하지만, 황은 근본적으로 낮은 전기전도도를 가지기 때문에, 활성 물질의 완전한 활용을 방해하여 충방전 속도를 늦추고, 전해질에 용해도가 높아 전지의 수명을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연구팀은 기존의 황 전극과 달리 황의 함침 공정(melt-diffusion process)을 사용하지 않고, 황과 비닐포스폰산(Vinylphosphonic acid, VPA)의 역가황 반응을 이용한 공중합을 통해 30분 만에 황 기반 고분자 입자를 합성했다.짧은 반응시간에 균일한 미세 입자를 형성할 수 있었던 열쇠는 황 라디칼과 VPA의 자가 촉매 반응 때문이며, VPA가 부착된 긴 황 사슬이 반응 초기에 형성되어 계면활성제 없이도 SVPA의 구형 형태를 안정화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SVPA 입자 표면에 사람의 피부와 같은 주름과 기공이 자발적으로 형성돼 양극 내 전해질 침투를 쉽게 하고 동시에 전극 표면에 가해지는 기계적 응력을 완화시켜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이를 통해 연구팀은 간단한 합성법을 바탕으로 활물질 자체에 다공성 구조를 도입해 전해질의 침투를 쉽게 하고, 낮은 부피팽창을 갖는 황 동소체를 이용해 전극의 기계적 무결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활물질 표면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포스폰산 관능기를 통해 효과적으로 리튬폴리설파이드의 용출을 막을 수 있어 우수한 리튬-황 전지 특성을 달성할 수 있었다.연구를 주도한 박문정 교수는 “이 연구에서는 포스폰산 그룹이 풍부한 역가황 고분자를 저비용-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합성해 유연한 리튬-황 전지를 개발했다”며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리튬폴리설파이드 용출문제를 화학적으로 억제했고,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지 등으로 그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바름기자

2021-09-13

영진전문대, 전문기술 석사 과정 운영

영진전문대학교가 전문학사에서 학사학위는 물론 석사학위까지 취득하는 주문식 교육 2.0의 새 지평을 열어간다. 영진전문대는 올해 4월 교육부의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전문기술 석사학위과정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이는 대구·경북지역 전문대로는 유일한 것으로 내년부터 30명 정원의 석사학위과정(2년)을 시작한다. 또 디지털 신기술 8개 분야에 핵심인재 10만 명을 양성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이하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사업’에도 전국 전문대 중 유일하게 2개 분야에 선정됐다.이 사업으로 영진은 컨소시엄에 참가한 한양대, 성균관대, 경북대, 전남대 등과 손잡고, 디지털 신기술분야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은 전국에 5곳 전문대가 선정돼 시범사업인 2년 동안 단기 직무과정부터 전문기술석사과정까지 직무 중심의 고도화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한다. 영진전문대는 ‘마이스터대 시범운영 사업’으로 2년 도안 정부 국고와 대구시비 등 30억원을 지원받아 ‘신산업과 연계한 초정밀금형기술’ 분야의 석사학위자를 배출할 예정이다. 특히 초정밀금형 개발 시 설계·가공·성형·검사 등의 공정별로 빅데이터, 지능형제어, 첨단신소재 및 스마트팩토리 등 신산업분야에 신기술을 연계한 초정밀금형 기술의 스마트 공정화로 금형산업의 혁신을 창출한다.또,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으로 지능형로봇 분야와 인공지능 분야에 매년 20여억 원씩 6년 동안 120억원에 달하는 국고 지원을 받아 핵심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영진전문대를 포함한 컨소시엄 대학들은 신기술분야에서 요구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표준화된 양질의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운영한다.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기업현장 맞춤형 주문식교육을 창안해 사반세기에 걸쳐 뿌리내리게 한 결과 올해 교육부의 핵심 사업인 마이스터대 사업,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에 모두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국가 신산업 분야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1-09-13

칠곡 가산바위, 국가문화재 명승 지정

경북도는 최근 칠곡군 가산면 소재 ‘칠곡 가산바위’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칠곡 가산바위’ 명승 지정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서류심사, 현장조사, 지정예고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에서 경북도와 칠곡군의 긴밀한 협업으로 가능했다.문화재로의 명승은 경관성, 인간상호 관계성, 역사성 등의 종합적 가치가 충족돼야 지정이 가능하다. 이로써 도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16번째 명승을 지정받는 성과를 거뒀다.가산바위는 17세기 관찰사가 가산산성을 조성할 때, 이 바위를 산성의 일부로 포함시켜 쌓은 것으로 인간과 자연환경의 상호작용을 잘 보여준다. 정상에 서면 영남대로와 대구의 지세가 한눈에 보이고, 주변 수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여지도서(輿地圖書, 1757∼1765)에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우수한 전망에 대한 기록이 있고, 1899년 발간된 ‘칠곡부읍지(漆谷府邑誌)’에는 ‘칠곡 3대 경관’이라 묘사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으로서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도는 지정된 문화재를 도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향유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관광자원화 및 보존·관리에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09-13

대구·경북 신규 확진 56명 주점·고교생 모임 등서 확산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6명이 발생했다.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1명이 증가한 1만4천255명이다.추가 확진자 중 8명은 달서구 소재 주점 관련이다.지난달 28일 서구 비산동 한 식당에서 지인 모임 후 손님과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아르바이트생이 방문한 달서구 주점으로 감염이 확산해 관련 누계가 59명으로 늘었다.북구 고등학생 지인 모임 관련으로 7명이 추가됐다.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고교생 등 18명이 최근 북구 한 식당에서 생일파티를 한 뒤 확산해 누적 확진자가 29명이 됐다.9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자이고 2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이밖에 달성군 소재 사업장 관련으로 2명, 남구 일가족·남구 소재 학교·동구 지인 모임 관련으로 각각 1명이 추가 확진됐다.경북에서는 이날 확진자 25명 추가됐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구미 9명, 김천 6명, 경주 5명, 포항·경산 각 2명, 상주 1명이 늘어 총 7천562명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3명은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구미에서는 기존 확진자들 지인 등 8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1명은 감염경로가 불투명해 역학조사 중이다.김천에서는 확진자들과 접촉한 6명, 경주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의 1명과 기존 확진자들의 접촉자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포항 2명, 경산 2명, 상주 1명은 확진자들과 접촉한 지인 등이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9-13

대혼잡은 없었던 국민지원금 오프라인 신청 첫날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 첫날인 13일, 포항지역 읍면동 주민센터는 지원금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몰려 오전 내내 혼잡을 이뤘다. 일부 주민센터에서는 새벽부터 150명이 넘는 신청자들이 줄을 서며 기다리기도 했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부터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이날 오전 10시 포항시 북구 흥해읍행정복지센터는 어림잡아도 1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새벽부터 기다리는 주민들로 한때는 인산인해를 이뤘으나, 시간이 점차 지날수록 인원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신청자는 우선 야외에서 지원서 작성을 위해 대기를 한 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창구로 가서 담당자의 설명과 함께 지원서를 작성했다. 이어 주민센터 내부에 마련된 신청 창구로 이동해 신청서를 제출한 뒤 포항사랑카드를 수령했다. 한 명의 신청자가 카드 수령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내외. 다만, 대리 수령이나 미성년 자녀 지원금 수령 등을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비롯한 관련 서류가 필요할 경우에는 2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했다. 이날 흥해읍에서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처리한 건수는 접수 및 상담 모두 합쳐 680여건으로, 대략 1시간에 130건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대혼잡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재난지원금 신청이 나름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포항시의 철저한 사전준비 영향이 컸다. 포항시는 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처리를 위해 29개 읍면동에 본청 공무원 51명과 기간제 보조인력 87명을 파견했고, PC도 75대를 추가로 확보해 읍면동 상황에 맞게 배부했다.여기에다 읍면동의 자체적인 노력도 돋보였다.현장 신청의 특성상 신청자 대부분이 노인인구인데, 65세 이상 주민 수가 7천명이 넘어가며 포항에서 노인인구가 가장 많은 흥해읍의 경우는 따로 어르신들을 위해 대기의자를 마련하고 자원봉사자들도 모집해 원활한 신청이 이뤄지도록 했다. PC도 자체적으로 추가 확보해 상담부스 10곳을 운영,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늘 하나 없는 야외에서 줄을 서느라 어르신들이 많이 힘들어했으며, 일부 읍면동에서는 의자가 마련되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은 곳도 많았다. 이번 주말 태풍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굳은 날씨가 지속될 경우 지금과 같은 야외신청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이에 대해 포항시는 예산의 한계가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최대한 해결책을 마련해보겠다는 입장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신청 민원인을 위한 그늘막 텐트 마련 등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읍면동에 이를 마련할 경우 수천만원의 비용이 발생해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등이 없으면 예산적인 부분에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가용 인력과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태풍 대비 등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우기 위해 충분히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9-13

포항 신규 음식물처리시설 늦어진다

포항시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신규 건립을 위한 입지 선정이 연기됐다.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처리시설이 용량초과로 지난해부터 타지역 업체에 고비용을 부담하고 지역에서 나오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를 위탁처리 중인 터라 신규 시설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이번에 입지 선정이 완료되지 않으면서 착공시기 지연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우려된다.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주민대표 3명과 시의원 2명, 공무원 2명, 전문가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포항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황석환 포스텍 교수)는 지난 10일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입지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앞서 포항시는 지난 2001년부터 포항지역 음식물처리를 대행한 영산만산업과의 계약이 지난 2020년 6월 만료되면서 오는 2023년 말까지 496억원을 들여 1일 200t을 처리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신규건립을 추진에 돌입했다.시는 용역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후보지 4곳을 대상으로 부지면적, 접근 용이성, 폐기물 운반·수집 효율성, 주변생태계, 부지조성 및 시공용이성, 개략공사비 등 23개 항목에 대한 점수를 바탕으로 우선 순위를 정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보지 4곳 가운데 남구 괴동동 일원이 85.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청하면 일원 77.1점, 흥해읍 일원 76.5점, 오천읍 일원 67.4점 등이다.포항시는 지난 6월 25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용역 결과를 공개한 후 지난 7월 4일 입지선정위원회에 제출했다.그런데 입지선정위는 주민수용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포항시 담당부서에 관련 조례 등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현재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폐촉법)에는 처리시설 주변 300m에 속한 행정 리·통에 사업예산의 10%를 주민편의시설을 건립하는 비용으로 지원해야 한다. 또한 처리시설 건립 후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의 10%를 주민지원금으로 제공해야 한다. 끝으로 앞서 책정된 주민편의시설 건립비용 중 50%는 처리시설 주민숙원사업 비용으로 책정된다.하지만 1순위 후보지인 괴동동과 2순위 후보지인 청하면 상대리 처리시설 대상지 주변 300m에 거주하는 주민은 단 1명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처리시설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받게 되는 혜택은 매우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에 입지선정위는 폐촉법상에 명시된 내용으로는 주변지역 주민지원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지원범위를 리·통 단위가 아닌 읍·면·동 단위로 확장하는 조례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지적에 따라 포항시는 조례개정을 통한 주민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다시 입지선정위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한 후 입지 선정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주민수용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지선정위 위원들의 지적이 타당하다고 받아들여 즉시 관련 조례 마련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며 “다만 조례 개정을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 2023년 말로 예정된 신규 음식물처리시설 건립시기도 지연될 전망이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