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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물품 국산으로 둔갑… 관세청, 2천567억 적발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10-11 20:02 게재일 2022-10-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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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9월까지 총 2천567억원 상당의 외국산 물품이 국산으로 둔갑한 것으로 적발됐다.

11일 관세청(청장 윤태식)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외국산 물품의 국산 가장 사범 적발 실적은 총 59건, 2천567억원 상당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건수는 29% 감소했으나, 금액은 35% 증가해 범죄의 규모가 점차 대형화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수입물품의 포장박스에 제조자를 국내 업체로 표기하는 등 원산지 오인(誤認)을 유도한 불법행위 적발이 급증해 총 적발액의 47%인 1천218억원에 달했으며, 주요 품목은 계측·광학기기(1,158억원), 기계류(608억원), 자동차부품(87억원), 가전제품(67억원) 등이다.

외국산 물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해외로 수출한 규모도 809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외국산 물품의 국산 가장 행위는 선량한 소비자를 기만하고 국내 제조기업의 매출 감소 등 피해를 야기하는 한편 국내 일자리를 빼앗는 중대 범죄로, 앞으로 더욱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조달청과의 합동단속뿐만 아니라 조달청을 통하지 않고 조달계약을 직접 체결하는 주요 공기업 등과도 부정납품 관련 우범정보 공유 등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수입 물품의 국산 둔갑 불법 조달행위 근절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세청과 조달청은 국산물품 우선 공공조달 과정에서 외국산의 국산 둔갑 납품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공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 1∼9월간 1천217억원 상당의 공공조달 국산둔갑 부정납품 사실을 적발했다. 이는 올해 전체 적발액 2천567억원의 47%에 달하는 금액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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