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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신흥무관학교 서바이벌·사격 대회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오는 20일부터 12월 4일까지 매주 토요일 신흥무관학교 서바이벌 및 사격 대회를 개최한다.신흥무관학교 서바이벌 및 사격대회는 ‘청산리전투 체험’과 ‘독립군 사격훈련’으로 구성돼 학생들과 성인들이 직접 대회에 참가, 독립군 정신과 전쟁경험을 체험하며, 나라사랑 의미를 공유하는 위한 것으로 청소년부와 성인부로 나눠 진행된다.서바이벌 대회는 20일과 12월 4일 두 차례 청소년부가 진행되며, 참가인원은 최대 10명이 1팀으로 구성된다.27일 진행되는 성인부는 최대 15인이 1팀으로 구성, 8개 팀을 선착순 모집한다.경기는 당일 작성되는 대진표에 따라 토너먼트로 진행되고 참가 우수팀들에게는 200만원 상당의 푸짐한 상품이 수여될 예정이다.서바이벌 대회가 이뤄지는 동안 개인별 사격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사격대회 청소년부 우수자에게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때 사용한 총기를 모형화 한 M1900 메탈건을 수여하고, 성인부 우수자에게는 메탈 전동건, 한국군 모형총기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또한,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독립군 인식표 만들기’와 ‘전시관 관람’ 등 다양한 무료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1-11-17

한눈에 보는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

실생활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는 로봇 기술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16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개최된 ‘2021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서는 지역 및 글로벌 기계·부품·로봇산업 등의 최신 기술력과 트렌드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었다.이날 동관에서 열린 박람회는 총 3곳으로 ‘제22회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 ‘제16회 국제부품소재산업전’, ‘제10회 대구국제로봇산업전’ 등이다.특히 대구시에서 미래 먹거리로 추진 중인 로봇산업의 발전은 제10회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을 통해 한 눈에 확인이 가능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으며, 올해에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지로 선정된 만큼 이번 박람회를 엑스코와 풍성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지난해에 비해 규모자체가 2배로 커졌다는 것이 엑스코 관계자의 설명이다.로봇산업전 현장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서빙 로봇과 커피 머신은 물론, 의학·정밀기계·자동차 부품·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들을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기업은 글로벌 산업용 로봇 선두업체인 야스카와전기(YASKAWA)였다.이 업체는 용접로봇, 협동로봇, 아이스크림로봇 등 소형로봇에서부터 초대형 로봇을 이날 현장에서 선보였다.규모가 크다보니 사람들의 발길도 사로잡았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업체 관계자들에게 제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로봇 산업의 발전을 실감하는 분위기였다.방문객 김모(44)씨는 “현장을 돌아보며 우리의 일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간단한 실생활에 활용되는 로봇부터 정밀한 기계 관련 로봇까지 방대한 분야에 로봇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야스카와전기 관계자는 “우리는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의 실현, 새로운 사업영역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환경·에너지, 로보틱스 휴먼어시스트 분야의 시장확대를 위한 노력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방문객들에게 설명했다.이 밖에도 스카라로봇 글로벌시장 1위를 점하고 있는 앱손(EPSON)사 역시 2년 연속 참가했고, 덴마크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로봇 미르(MiR), 산업용 경량 로봇 그리퍼 전문기업 온로봇(onrobot) 등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더불어 스토브리코리아(주), 현대로보틱스 등을 통해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등도 살펴볼 수 있었다.엑스코 관계자는 “올해 대구국제로봇산업전에는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서비스로봇이 대거 출품돼 우리 생활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며 “이번 로봇산업전을 통해 대구시가 로봇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고 ‘로봇과 함께 가는 대구의 미래’청사진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1-11-16

늦가을 산불, 어젠 1천㎡ 태우고 꺼졌지만…

경북동해안과 내륙산간지역에 건조주의보가 이어지며 산불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북동해안은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매년 겨울철마다 대형 산불 재해가 되풀이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16일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문경에서 올 겨울 들어 첫 산불이 발생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16일 오후 12시 39분께 경북 문경시 영순면 말응리 산 92 일원에서 담뱃불로(추정) 인한 산불이 발생해 산림 약 0.1ha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대와 진화인력 70여 명을 긴급 투입해 화재를 진압하는 한편,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산불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해 가해자를 추적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기상청에 따르면 16일 경북북동산지, 울진평지, 경주, 포항, 영덕 등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최근 1주일 사이 동해안을 중심으로 두 차례 강풍 특보가 발효되는 등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이 늘어나면서 산불이 한 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철 경북에서 일어난 산불은 모두 20건으로 피해면적은 9.8ha에 달했다. 주요 원인은 입산자 실화(5건), 농산쓰레기 소각(2건)이었다.대형 산불 발생도 늘어났다. 지난해 4월 안동시 풍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남후면으로 확산되는 등 큰 피해를 입혔다. 이 불로 안동 산림 1천944ha가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남겼다. 이 불로 인한 산림 등의 복구에는 총 490억3천900만원(국비 344억1천300만원, 지방비 146억2천600만원)이 책정됐다. 또한, 올해 2윌 안동시 임동면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200ha가 넘는 산림이 소실됐다. 이 두 산불은 건조한 대기에 최고 초속 8.9m의 강한 바람이 동반되면서 피해가 크게 늘어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문제는 이런 대형 산불이 한 번 발생하면 그 복구에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안동 산불이 원래 모습으로 복구되는데 30년이 걸릴지 50년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경북도는 지난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한, 산불예방을 위해 29만6000ha의 산림에 대한 입산을 통제하고, 등산로 176개 노선 721km를 폐쇄했다. /피현진기자

2021-11-16

포항시의회 동료 시의원 감사 청구 무산

포항시의회가 현역 시의원이 설립한 지역아동센터 겸직 논란과 관련,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 ‘감사원 감사 청구’가 본회의 상정 직전에 무산됐다.포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권경옥)는 지난 10일 열린 간담회에서 A시의원과 관련한 포항시의 특혜 의혹에 대해 ‘포항시 B지역아동센터 대표자 변경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 청구의 건’을 의결했다.해당 안건은 복지환경위 참여위원 총 7명 중 찬성 4표, 반대 2표, 기권 1표를 얻어 본회의로 넘어가게 됐다.포항시의회에 따르면 B지역아동센터는 지난 2009년 당시 민간인 신분이었던 A시의원이 설립한 기관이다.B지역아동센터는 A시의원이 포항시의회에 입성한 뒤 지난 7월 대표자를 A시의원 개인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해당 조합에 A시의원은 일반 조합원 신분으로 참여했다.B지역아동센터의 사회적협동조합 전환 선정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7일과 올해 1월 18일 잇따라 열렸으나 각각 60.3점과 60.8점을 받아 적격 판정 기준인 70점에 미치지 못했다.이후 지난 7월 27일 세 번째 선정심의위원회가 열려 B지역아동센터는 최종 74.3점을 받으며 결국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변경됐다.복지환경위는 포항시가 3차례에 걸쳐 동일사항에 대해 선정심의 위원회를 개최한 것은 행정의 신뢰, 비례, 공익 및 형평성의 원칙에 반하여 행정청이 재량을 자의적으로 행사한 ‘재량권 남용’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이에 포항시의회는 제288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16일 본회의에 앞서 의원간담회를 열고 해당 안건에 대한 본회의 상정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박칠용 의원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번복한다는게 어렵지만, 이 안에 대한 명백한 규정이 필요하다”며 “의원의 이해충돌 문제는 윤리 문제이기 때문에 의회 차원에서 정리해야 할 문제이며 이를 행정문제와 연관짓는 것은 의회에서 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입장을 밝혔다.서재원 의원은 “감사 청구를 놓고 갑론을박하는 것은 동료의원에 대한 문제이며 업무상으로 봤을 때는 시민의 입장에서 봐야하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이다”며 “해당 상임위원회인 복지환경위원회가 심사숙고해서 의결한 사안인 만큼 의장단에서 상임위 의견도 존중하면서 당사자의 입장도 들어본 후 본회의 표결보다는 다른 방법을 슬기롭게 찾아봤으면 한다”고 요청했다.이에 포항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의원간담회 직후 11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를 연기하고 오후 1시 30분부터 의원간담회를 다시 한 번 열어 의견을 교환한 뒤 해당 안건 심사를 유보키로 결정했다.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은 “의원간담회 이후 복지환경위원회에서 자체간담회를 열어 감사원 감사 청구를 유보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해당 상임위원회 의견을 존중해 안건을 심사유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16

코로나19 확진자, 대구 49명·경북 34명 늘어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49명이 증가한 1만7천926명으로 집계됐다.신규 확진자 가운데 8명은 서구 평리동 소재 K요양병원 관련이다. 지난 6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환자와 종사자를 상대로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잇따라 누적 확진자는 49명이다.또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있는 서구 평리동 H요양병원 관련으로도 4명이 추가됐다. 이 병원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3주만에 139명으로 늘었으며, 특히 전체 입원 환자 261명 가운데 현재까지 10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북구 소재 요양기관 관련으로도 1명이 추가됐고 북구 노인복지센터(1명), 달서구 목욕탕(3명), 달성군 소재 초등학교(2명) 관련으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22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해외 유입, 7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달성군 초등학교 집단 감염은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3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가족과 같은 반 친구, 태권도 학원 친구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누적 확진자 수는 26명이다.이날 경북에서는 신규 확진자 34명이 나왔다.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구미 11명, 성주 7명, 경주 5명, 영천·경산 각 3명, 김천 2명, 포항·고령·봉화 각 1명이 늘어 총 1만369명이다.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기존 확진자들 지인, 가족, 동료 등이다.감염경로가 나오지 않은 확진자는 성주, 경주, 영천, 경산에서 각 1명이 나왔다.경북에서는 최근 1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 268명이 추가로 발생했고 1천532명이 자가격리 중이다.경북도는 이날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 시행에 들어갔다.이를 위해 도내 12개 의료기관을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도와 시군에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포항, 경주, 구미, 경산에 우선 시행한 뒤 이달 말까지 모든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1-11-15

포항시립예술단 리더 부재로 표류… 상임악장 16년째 채용 않아

포항시립예술단이 리더의 부재로 표류 중이다.특히 이들 조직의 중추 역할을 하는 시립교향악단의 악장과 시립연극단의 상임 연출자 자리가 장시간 비워져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15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립예술단은 지난 1983년 5월 창단된 이후 포항시립연극단을 시작으로 포항시립교향악단, 포항시립합창단으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는 것 이외에도 각 사회단체 및 읍·면·동, 종교단체, 기업, 학교, 복지시설, 군부대 등을 순회하며 시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포항시립예술단은 정기공연(4회)과 찾아가는 공연(38회) 등 다양한 공연방식으로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해 왔다.하지만, 이들 조직의 선두에 서서 선장 역할을 해야 할 시립교향악단의 악장과 시립연극단의 연출자 자리의 부재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특히 교향악단 악장은 지휘자를 보좌하고 연주자들의 주법을 통일하면서 오케스트라 전체를 대표하는 자리다.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사이의 매개자로 지휘자의 의도를 파악해 연주에 잘 녹여 들게 해야 하기에 뛰어난 실력과 지도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시립교향악단은 십여 년 동안 선장도 없어 선원들만 자리를 지킨 채 위험한 항해를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12월 박은지 악장의 계약 만료 이후 16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현재까지 상임 악장이 채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포항시는 교향악단 지휘자와 협의해 공연 성격에 적합한 능력과 기능을 갖춘 악장을 2년 단위로 계약하며 운영해 오고 있다.또, 포항시립연극단의 상임 연출자의 자리도 지난 2019년 4월 말께 김지용 상임 연출자가 개인 사정으로 사퇴를 한 뒤 현재까지 공석인 상태다.포항시도 적임자 발견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정상적인 연극 공연이 어려워지자 현재까지 그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있다.이같은 ‘리더 부재’현상은 시립예술단원들의 복무관리 조율과 시와의 협조적 업무 논의 등 극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어렵다는 단점을 고조시키는 상황이다.또 시는 공연마다 마땅한 연출자를 찾느라 고심해야 하고, 작품 선정 등에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포항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관람객이 그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상황이어서, 이들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만, 상임 연출자의 경우에는 채용 필요성을 크게 느껴 내년 중으로 정식 채용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15

지진 딛고 더 안전한 도시로

포항시가 촉발지진 발생 4주년을 맞아 국내외 지진·지질분야 석학을 초빙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포항시는 15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2021 포항지진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위기를 기회로, 포항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이대공, 공원식, 허상호 11·15 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지진·지질분야 국내외 주요 학자, 일반시민 등이 참석했다.이번 포럼은 지진의 아픔을 딛고 포항이 재난대응 모범도시로 거듭나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기회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 포럼 추진위원장인 이진한 고려대 교수와 이강근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촉발지진의 최신 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기조 발표자인 서지 샤피로(Serge Shapiro) 독일 베를린 자유대 교수는 물 주입 이후 경과시간, 지진지수 개념 등을 이용해 포항지진의 발생가능성을 확인했고, 임호빈 서울대 박사는 마지막 물 주입 이후 약 2개월 후 포항지진이 발생한 매커니즘을 증명해 물 주입 직후 물 주입량에 따라 지진규모가 결정된다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김광희 부산대 교수와 김병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포항지진 사례를 통해 지진피해 및 액상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평가하는 방법을 제안했고, 미국의 캘리포니아 공대 임재경 박사와 캘리포니아대 궝 자이(Guang zhai) 박사는 미국 사례를 통해 촉발지진의 메커니즘을 연구한 결과를 소개했다.시민화합 소통세션은 지진피해구제 및 진상규명 등 평소 지진대응에 기여한 시민들에게 유공 표창 수여를 시작으로 찰스 블렉(Charles Vlek) 네덜란드 그로닝겐대 교수가 가스전 개발로 지진피해를 입은 네덜란드 그로닝겐의 지진 피해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동대의 이국운 교수와 원재천 교수가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보고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했고, 강태섭 부경대 교수가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추진 현황과 계획을 설명했다.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김혜원 연구관은 국내외 지진방재 인프라 현황조사를 통해 포항의 지진방재 인프라를 살펴보고 발전방향을 제안했고, 토지주택연구원 신병흔 박사는 포항지진 이후 흥해지역의 도시회복을 위한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지진 및 촉발지진 등 다양한 주제로 심도 깊은 발표를 준비해 준 국내외 전문가들과 포항지진 극복을 위해 노력해준 시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지진을 극복하고 재난대응 안전도시로 거듭나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15

한국, 2045년엔 OECD 1위 ‘노인민국’소득은 미흡… 빈곤 직면 우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일본의 2배 정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심각한 노인 빈곤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5∼18일 한일 양국의 65세 이상 고령층 500명을 대상으로 연금수령 실태를 조사했다.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연평균 4.2% 증가해 고령화 속도가 일본(2.1%)보다 2배 빨랐다.이 추세라면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15.7%)은 2024년 19.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8.8%)을 상회하고 2045년에 37.0%로 일본(36.8%)을 넘어 OECD에서 가장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반면, 한국의 노인 소득 대책은 일본보다 크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고령층 중 공적연금을 받는 비율은 83.9%, 사적연금 수령 비율은 21.8%였다. 이는 각각 95.1%, 34.8%인 일본에 비해 10%포인트 이상씩 낮은 수치다. 평균 연금 수령액은 한국이 월 82만8천원으로 일본(164만4천원)의 절반 수준이다. 부부 가구의 경우 한국의 월평균 수급액은 138만4천원으로 일본(272만6천원)의 50.8%에 그쳤다.한경연은 “일본은 한국보다 더 내고 더 받는 공적연금 체계가 구축돼 있어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 확보가 가능하다”며 “또 사적연금에 대한 세제 지원율이 한국은 19.7%에 불과해 일본(31.0%)은 물론 OECD 평균인 26.9%보다 낮다”고 지적했다.한편 한국 고령층이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 수준은 개인 기준 월 172만5천원, 부부 기준 월 255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11-15

“청년 대구 떠나는 이유, 일자리정책 없다”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대구지역 청년들이 매년 6천명 이상씩 지역을 떠나는 현실에 대한 원인으로 대구시 일자리 대책의 부재를 지목하며 집중적으로 질타했다.대구시의회 제287회 정례회 8일차인 15일 경제환경위원회실에서 열린 일자리투자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저임금과 청년 인구 유출에 대한 대책, 청년 부채 증가에 따른 대책 등 일자리 분야 전반에 걸쳐 집중 질의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 추진추진과 공공일자리 사업을 지속가능한 일자리 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홍인표 경제환경위원장은 “최근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사회적경제의 추진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라며 따져물은 뒤 “사회적경제가 소상공인이나 청년과 연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만규 의원은 수성의료지구 롯데몰 및 테크노폴리스 의료시설용지 미분양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청년들의 부채 및 파산이 이어지고 있다”며 재기를 도울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하병문 의원은 “매년 6천명 이상의 청년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며 대구시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청년내일공제사업 등 청년을 위한 일자리 정책을 심도 깊게 질의하면서 “대구시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김혜정 의원은 지역 청년들이 대구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인 전국 평균보다 낮은 임금에 대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구시의 제대로 된 대책이 있는지 따져 물었다. 또 청년 월세 지원 사업이 청년의 지역 정착과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11-15

포항시민 “달리기·환경정화 ‘일석이조 운동’ 좋아요”

포항에서 ‘에코 플로킹’열풍이 불고 있다.15일 포항시에 따르면 북구는 지난달 25일부터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환경 운동을 실천하고 친환경 생활 문화 정착에 앞장서기 위해 에코 플로킹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플로깅’은 이삭 등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Plocka upp)’와 달리기를 뜻하는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다. 달리기 운동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운동을 가리키는 말이다.북구는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신청자를 받았고, 285명의 시민들이 체험 신청 접수를 완료했다.참가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8일간 포항 지역의 산책로 해안가 등에서 언제든 자유롭게 플로킹 활동을 할 수 있다.실제로 에코 플로킹에 동참하는 연령층은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하다.앞서 지난 5일 영일대해수욕장 앞 장미원에서 포항동부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들과 선생님 총 50여명이 모여 플로킹 활동을 하기도 했다.뿐만아니라 플로킹은 동네 주변을 산책하며 가볍게 실천할 수 있어 마을 주민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플로킹에 참여한 김은희씨는 “플로킹 단체를 만들어 매일 새벽에 영일대 해수욕장에 나와 바닷가 쓰레기를 주우며 운동하기도 한다”며 “환경보호에 더욱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15

원·하도급 마찰로 공사대금 못 받아 경주지역 영세업체 40여 곳 도산 위기

경주 소현천(소현지구) 하천 재해예방공사를 실시하는 업체가 환경법을 무시하고 불법공사 논란본지 11월 1일 보도에 이어 공사현장에서 업체가 수억원의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시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14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경주시 현곡면 소현리∼오류리 일대에서 실시되고 있는 소현천 하천 재해예방공사는 미개수로 인한 상습침수지역으로 수해위험해소를 위해 경북도가 사업비 217억3천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9년 12월 착공, 오는 2023년 1월까지 진행하는 공사다.그런데 소현천 공사를 실시하는 지역의 영세업체 40여개가 원도급 업체와 하도급 업체의 마찰로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도산위기에 내몰려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공사를 시행 중인 A건설사는 지난 2019년 12월 2일 원도급 주관사인 B종합건설로부터 구두계약으로 일괄 하도급을 받아 공사를 실시해오다 2020년 8월 20일 정식 하도급 계약을 맺고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A건설사는 토공사, 철근·콘크리트공사를 실시하면서 지난 4월부터 건설장비, 건축자재, 유류대, 골재 등 40여개 업체에 4억8천여만원의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미불금 업체들과 한국노총 건설·기계노조 포항·경주지회는 지난 11월 4일 경주시를 방문해 A건설사에 대한 미불금 해결요구와 함께 집회를 가졌다.한국노총 건설·기계노조 포항·경주지회 관계자는 “영세한 장비·골조 등 업체들은 관급공사라 지금껏 미불금 발생에도 참고 있었는데 대금결제 기약이 없다”며 “하도급을 받은 A건설사가 원도급사에 책임전가를 하고 있고 관급 공사이기에 지자체에서 적극 미불금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A건설사는 “공사기간 중 토지 보상지연으로 인해 공정이 늦어지면서 원도급사 B종합건설사의 관리비와 노무비, 사무실경비 부담으로 손실 증가해 적자 공사였으며 B종합건설사가 공사진행(3차분)의 일방적인 해지통보 이유로 원도급사와 마찰을 빚고 있어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선급금 포기각서 요구와 하도급법위반, 건설산업기본법위반 등 B종합건설사가 하도급을 주면서 자행된 불법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회사가 떠안고 있다”며 “경북도의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이에 B종합건설 대표는 “A건설사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 계약조건에 원도급사 관리비는 A건설사가 지급하게 돼 있다”며 “토지 보상지연으로 인해 시공이 늦어진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이어 “토지보상 지연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해 A건설사측에 일부 보상을 약속하고, 미불금에 대해 신속히 처리하라고 당부했다”며 “하지만 A건설사는 공사를 중지하고 장비를 철수하는 등 공사 지연을 초래해 많은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1-11-14

포항지진 그리고 4년… 고통 삭고 희망 싹트는 중

지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촉발지진 발생 이후 4년이 지난 현재 포항시는 지진의 아픔을 딛고 지진안전도시, 첨단산업도시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특별법에 의한 피해구제 지원으로 시민들의 삶과 생활이 안정을 찾아가고, 피해지역의 특별재생과 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지진피해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시민들의 피해 회복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공동주택의 공용부분 피해에 대한 지원한도가 1억2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올랐으며, 자동차의 피해 한도 상향 및 정신적 피해도 추가로 인정됐다.특히 공용부분의 지원 한도금액을 초과한 경우에도 심의를 통해 지원금을 확대 지원할 수 있도록 시행령이 바뀌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21일부터 시작된 지진 재난지원금 신청은 12만6천71건으로 마감됐다. 이는 정부의 예상보다 43%나 많은 수치다.11월 현재 모두 7차례에 걸쳐 피해구제지원금 2천72억원이 피해 주민들에게 지급됐고, 연말까지 2천674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뿐만 아니라 지진으로 침체된 북구 흥해읍 일대를 회생시키기 위해 오는 2024년까지 2천257억원을 투입해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29개의 특별재생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지난 7월 준공된 약성1리 마을회관은 흥해 특별재생지역 내 첫 번째 신축건물로 내진기능을 갖춰 마을 주민들의 커뮤니티 활성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해원빌라 부지에 북송 둘레길과 체육시설을 갖춘 옥성쉼터가 조성돼 주민 화합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더욱이 지진으로 인해 전파된 아파트 부지에 도시재생의 마중 물이 될 흥해 앵커시설의 건립도 추진 중이다. 먼저 대성아파트 부지에는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포항북구보건소와 트라우마센터가 통합해 건립되며 내년 5월 착공될 예정이다.대웅파크 2차 부지에는 사업비 209억원을 들여 수영장과 문화센터 등이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내년 6월에 준공된다.지난해 12월 장량동 다목적 재난구호소가 준공된 데 이어 경림뉴소망부지에는 흥해 다목적재난 구호소가 올해 12월 말 준공될 예정으로 평소에는 체육·복지시설로 운영되지만, 재난 발생 시에는 구호소로 활용된다.지난달 19일 흥해 실내체육관 임시구호소에서 생활하던 이재민(60가구·154명)들도 새로운 보금자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려 포항지진 발생 이후 1천435일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이들 이재민은 대부분 한미장관맨션의 주민들이다. 한미장관맨션은 지난 2018년 6월 정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 판정’을 받았다.이에 대해 동의하지 못한 한미장관맨션 거주자들은 자체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해 ‘E등급(가·라 동)’, ‘D등급(나·다 동)’이 나오자 정부의 진단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주민들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행정소송을 진행했다. 지난 4월 한미장관맨션 주민과 포항시는 국무조정실에 ‘전파 수준’의 지원을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지진피해구제심의위원회는 지난 9월 24일 한미장관맨션과 대신동 시민아파트를 ‘수리 불가’ 판정을 내리면서, 이곳의 주민들도 전파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미장관맨션은 내년 3월까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재건축될 예정이다. 대동빌라도 지난해 소규모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마치고 올해 연말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내년에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고 공공임대주택도 300세대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피해구제지원금의 충분한 지원과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공동체 복합시설 건립 등 지진피해지역의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예산 반영에 힘써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11-14

경북체육회 男컬링, 亞·太선수권대회 2연패 달성

국가대표 남자 컬링팀인 경북체육회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21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에서 남자부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이번 대회 남자부는 한국, 카자흐스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홍콩, 일본 등 총 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스킵 김창민, 세컨드 전재익, 서드 김수혁, 리더 김학균으로 구성된 경북체육회 남자 컬링팀은 예선 6경기에서 일본에 패하며 5승 1패를 기록하고, 예선전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준결승에서는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7-4로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했다.남자 컬링팀은 지난 13일 알마티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9-5로 꺾고 2019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남자 컬링팀은 내년 4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LGT 세계 남자컬링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윤소민 경북체육회 컬링팀 코치는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해 기쁘고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실전경험이 필요했는데 우리팀에게는 이번 대회가 좋은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팀의 부족한 면을 채우고 보완해 올림픽 예선에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14

구미시, 4급 승진 대상자 부족 인사난

내년 1월 예정인 구미시 국장(4급) 인사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급 국장에 오를 수 있는 5급 간부 대상자가 부족해 인사 최종결정권자인 장세용 구미시장의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14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시는 이날 현재 도시건설국장과 평생학습원장을 공석으로 두고 있고, 여기에 행정안전국장, 사회복지국장, 선산출장소장 등 3명의 국장이 올해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총 5개 국장의 자리가 비워진다. 공로연수는 정년퇴직을 앞둔 공무원에게 6∼12개월간 사회적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 자원봉사 등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구미시에는 현재 4급 간부 승진 가능자는 3명에 불과하고, 내년 1월 2명이 더 추가된다. 그나마 5명 모두 행정직이라 도시건설국장은 대상자가 없는 상황이다.구미시의 국장은 5∼8개의 과를 통솔하는데 기존 국장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승진한 것과 다르게 경쟁자도 없이 단순히 순번이 됐다는 이유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상자들을 일명 ‘역대급 행운자’라고 부르는 비아냥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구미시는 최근 도시건설국장을 직위공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입법예고를 진행 중이다.입법예고가 끝나고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시험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번 도시건설국장 직위공모는 외부인사와 구미시청 직원도 신청가능하다.그동안 구미시는 외부공모를 통해 인사를 발탁했다가 실패한 전례가 있어 이번 공모에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배후도시로서 관련 사업들을 속히 진행해야하는 상황에서 더이상 도시건설국장을 공석으로 둬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도시건설국장이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해도 경쟁자도 없이 오로지 순번이 됐다는 이유로 국장으로 승진시킨다면 구미시 공직사회가 일하지 않는 분위기로 돌아설 수 있다”면서 “지금처럼 일부 국장직을 공석으로 두고라도 행운보다는 능력있는 인사가 승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11-14

지자체 의원들 앞다퉈 관광연수… 이러려고 위드 코로나?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시행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경북 도내 기초자치단체 의원들이 전국 주요 관광지로 관광성 연수를 계획하거나 실행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구미시의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도에서 전체 시의원 연수를 떠났다. 이번 연수에는 전체 시의원 22명 중 절반 가량인 12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10명이 참여했다.칠곡군의회의 경우는 상임위에 상관없이 두 팀으로 나눠 연수를 진행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군의원 3명이 부산으로,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5명의 군의원이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왔다.김천시의회 역시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전체 시의원 연수를 실행했고, 시의원 12명과 사무국 직원 11명이 참가했다.경주시의회도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시의원 19명과 사무국 직원 10명이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다. 포항시의회도 이달 중에 상임위원회 별로 나눠 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의원 연수는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선진지 벤치마킹을 통해 지역 현안의 해법을 찾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연수 자체가 잘못됐다고 하기는 힘들다.하지만,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연일 수십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대부분의 시민들은 여전히 모임을 자제하며 감염 확산에 조심하고 있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관광지 연수를 떠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또 각 지역마다 청년일자리, 원도심 활성화 등 해묵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관광지로 연수를 진행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과 함께 일률적인 연수 프로그램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각 지역 의원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2박 3일 일정 동안 지방자치법 전면개정, 재정집행 진단과 예산안 심사과정 등 2∼3개 특강과 강의가 전부이고, 나머지 일정은 관광지 탐방과 견학으로만 이뤄져 있어 교육 목적이 아닌 관광 목적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여기에 의회 사무국 직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은 다소 지나치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한 의회사무국 직원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연수를 진행하지 못했고,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을 앞두고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수를 진행한 것”이라며 “사무국 직원이 다수 포함된 것은 직원들도 내년에 시행되는 지방자치법에 대한 교육을 받기 위한 것이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전국 많은 지자체 의회가 지방자치법 개정과 관련한 교육을 의회나 해당도시 연수원 등에서 외부강사를 초청해 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연수는 사실상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년 동안 전 국민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뒤로 하고 관광지 연수를 떠날 생각을 한다는게 상식이 없는 행태”라며 “최소한 지금의 어려운 지역 경제를 조금이나마 생각을 했다면 연수 장소를 경북 도내로 선택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11-11

100세시대 뇌혈관 전문병원의 역할은…

에스포항병원은 최근 서울 더케이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1년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제7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전국 신경외과 전문의와 병원 임직원 백신접종완료자만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의 세션과 임직원 세션으로 나눠 다양한 구성으로 진행됐다.2020년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81세를 넘는 고령 국가의 반열로 들어서고 머지않아 최빈사망연령이 90세를 넘기는 백세시대가 도래되고 있는 시점에 고령 환자의 척추질환, 뇌혈관 질환을 가지고 전국의 유능한 의료진들이 ‘클래식과 함께하는 행복한 100세 시대’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와 척추 수술의 주류로 떠오른 내시경적 접근법을 최신기법과 발전 가능성 부분으로 나눠 발표하는 전문의 세션 시간을 가졌다.전문의 세션에 에스포항병원 대표로 발표에 나선 진선탁 진료과장은 고령 환자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뇌혈관 질환’이란 주제로 다양한 뇌혈관 질환을 병원의 수술 케이스와 함께 발표하며 고령 환자의 치료 방향성과 뇌혈관 전문병원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진선탁 에스포항병원 진료과장은 “전국의 유능한 신경외과 의료진들이 모인 자리에 발표 연좌로 나설 기회가 되어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펼쳐 방법을 찾고 나아가 연구를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1-11

뒤처진 인프라에 외면받는 안동 아파트

800만원대 분양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가 기대와 달리 전체 분양률이 60%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영무예다음은 지난달 10일 견본주택 오픈에 이어 같은 달 23일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지만, 4가지 타입에서 모두 미달 사태를 겪고 있다. 이는 아파트 선택의 기준이 가격이 전부가 아니라 인프라 등의 요인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 전체 분양률은 61.5%로, 84㎡ A형이 225가구 중 216가구가 분양돼 96%의 분양률을 보인 반면 75㎡ A형과 75㎡ B형은 각각 252가구와 247가구 중 122가구·206가구만 분양됐다. 84㎡ B형도 26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시민 김모(50)씨는 “이 아파트의 경우 인프라 부족으로 많은 부분에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데 단지 가격이 다른 신규 아파트에 비해서 싸다고 분양을 받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아파트가 들어설 안동시 풍산읍 막곡리 일대는 안동에서 도청신도시로 가기 위해 시가지를 완전히 빠져나온 후 접할 수 있는 외진 곳”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영무예다음 포레스트가 들어서는 주변지역은 최근 이전한 안동역과 안동시외버스터미널 외엔 이렇다 할 인프라가 없다. 또한,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부지 등에 들어설 대형 브랜드 아파트와 부지 내 송전탑, 부지 인근에 위치한 가축 축사 등도 분양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영무예다음이 대대적인 홍보에도 분양 실적이 저조한 것은 시 외곽에 위치한 탓에 아직 각종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는 당초 저렴한 분양가 등으로 인해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나는 것으로 가격 외적인 측면 이외에 크게 눈길을 끌만 한 매력이 없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피현진기자

202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