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참가자 정현준씨·정아윤양
5㎞(STEEL RUN)에 참가한 수많은 사람 중에서도 정현준(43·대구) 씨는 단연 돋보였다. 세 살배기 아윤 양을 유모차에 태우고 함께 달려 완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는 혼자 뛰었던 3년 전의 철강마라톤과 달리 올해 대회에서는 딸과 함께 달릴 수 있어 좋았다며 기쁨을 표했다. 바디프로필 찍기에 이어 아이와 함께 마라톤대회에서 뛰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다는 현준 씨.
5㎞라는 거리를 유모차를 끌며 누구보다 더 힘들게 뛰었지만, 그의 눈길은 결승선을 통과하고서도 유모차 속 아윤 양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다.
정현준 씨는 “아기가 과연 잘 따라줄까 걱정이 많았는데 뛰는 내내 웃으며 좋아해 줘서 다행이었다”며 “다음에도 계속 참가해 아이와 함께 달리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