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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행진 마침표 찍는다”

“서울 징크스를 극복하고 트레블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FC 서울과의 피스컵코리아 2009 4강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포항 선수들 역시 19일 오후 8시 상암월드컵구장에서 가질 4강 1차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포항은 올시즌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등 3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서울 역시 똑같은 대회에서 `트레블`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포항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울을 꺾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 2006년 8월30일 이후 서울과의 6번 경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할 만큼 서울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도 골결정력에서 뒤져 승리를 헌납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을때 서울을 만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었다”며 이유를 설명한뒤 “과거는 과거일뿐 우승하기 위해서는 서울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며 무승행진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보였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처럼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에는 K리그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원정 5경기 역시 4승1무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 또한 서울이 전력누수가 심해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수 없다는 점도 놓치지 않고 있다. 서울은 귀네슈 감독과 데얀이 출전할 수 없는데다 고요한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김치우는 아직 100%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고 키플레이어였던 이청용도 볼턴으로 떠난 상태다. 파리아스 감독은 이같은 서울의 약점을 파고들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필승 전략을 강구중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우선 공격수들의 가공할 득점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데닐손, 유창현을 비롯해 스테보, 노병준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1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또한 서울의 키플레이어가 부실한 틈을 노려 강한 미들진을 구축, 중원에서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8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포항이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풀 꺾인듯한 팀분위기가 마음에 걸린다. 파리아스 감독이 어떤 전략을 갖고 상암 4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8-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김호연 초대전

화폭에 펼쳐진 십장생의 유토피아 【경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문화센터 내 동국대 김호연 교수 초대전에 관람객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 교수가 전시한 작품은 해, 산, 돌, 물, 구름, 학, 사슴, 거북, 소나무, 불로초 등 `십장생(十長生)`과 서사무가(敍事巫歌) 속의 `바리공주`를 접목해 한국적 샤머니즘을 현대적으로 독창성 있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비천(飛天)의 형상을 한 바리공주와 십장생이 등장하는 50여점의 `비천장생도(飛天長生圖)` 시리즈가 200여평의 전시장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단청을 연상케 하는 원색적 화폭에는 한국적인 한(恨)과 애잔함이 공존하고, 현세와 내세가 어우러진다. 또 자유로운 상상력과 해학미는 관람객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사슴이 구름 위를 날고, 소나무는 위아래가 뒤집혀 뿌리가 하늘을 향하고, 거북은 소나무를 기어 올라간다. 바리공주는 때론 거문고를 때론 피리와 비파를 연주하고, 때론 알몸으로 연꽃 속에서 피어오르기도 한다. 30년 남짓 경주에서 작업하면서 그가 보고, 느낀 `경주`에 관한 작품 20여점과 번뇌하고, 술 마시고, 수행하고, 기뻐하는 모습의 `자화상 같은` 달마도 `선(禪)` 시리즈 10여점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당초 17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관람객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2주 연장, 이달 30일까지 계속된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09-08-19

최고의 프로 스피커들에게서 배우는 교훈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스티븐 코비,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의 앤서니 라빈스, `변화의 리더십`의 존 코터,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의 혼다 켄, `빌 클린턴의 마이 라이프`의 빌 클린턴, `백만 불짜리 습관`의 브라이언 트레이시, `최고의 나`의 존 맥스웰, `미래를 경영하라`의 톰 피터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이들은 모두 당대 최고의 프로 스피커들이다. 말로써 사람의 몸을 움직이고, 사람의 마음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말뿐만 아니라 행동과 카리스마로 대중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 자신에게 끌어당기는 자석 같은 존재다. 그렇다면 그들이 당대 최고의 프로 스피커들로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이며, 대중을 단숨에 사로잡은 표현력은 어디서 나온 걸까? 첫째, 그들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로서 자신만의 입지를 튼튼하게 세운 전문가들이다. 둘째, 그들은 차별화된 방식과 독특한 스킬로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한다. 셋째, 그들은 자신만의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다. “잠시 눈을 감고 북극성이 있는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켜보세요.” 이 말에 청중은 각자가 북쪽일 것 같은 지점을 찾아서 허공을 쳐다본다. 이때 일흔이 넘은 남자가 무대에 등장한다. 스티븐 코비의 강연은 이렇게 뜻밖의 이벤트로 시작된다. 그는 강연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면서 청중을 이벤트에 참여시키고, 메시지 전달을 위해서 스토리텔링에 집중한다. 청중은 그 덕분에 무거운 주제를 쉽게 이해하고 스티븐 코비의 원칙과 습관에 대한 메시지를 일상생활에 적용할 것을 결심한다. 가난한 청년에서 최고의 동기부여가 된 앤서니 라빈스는, 시청각 자료나 숯불 걷기 등 강력한 체험을 청중에게 선사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청중은 짧은 시간이지만 감각적인 영상과 자극적인 소리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면서 메시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는 `고통과 즐거움의 지렛대`를 이용한다. 청중은 열광적이며 격렬한 경험을 통해서 몸속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게 된다. 변화의 리더십을 갖춘 완벽주의자 하버드 대학교 존 코터 교수는 강연의 완벽함을 추구한다. 그래서 강연 전날 100%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청중을 위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 특히 그는 재미난 유머와 극적인 제스처를 사용하면서 끊임없는 질문과 답으로 쌍방향의 소통강의를 추구한다. 이러한 존 코터의 유머와 제스처는 청중의 감정을 세심하게 터치하며, 그의 생생한 질문들은 일상생활에서 행동 가능한 지침을 제시한다. 막노동꾼에서 세일즈 왕으로, 그리고 백만장자 컨설턴트가 된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강연에는 스킬이 없다. 아니, 특별한 스킬이 없다는 게 스킬이다. 강연의 백미는 바로 `인간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인생담`이다. 그는 힘들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청중에게 감동적으로 전할 뿐이다. 하지만 청중은 그 경험담을 통해서 자신을 뒤돌아보고 미래의 일을 상상하고 계획하는 동기부여를 받게 된다. 세계의 정치와 경제, 그리고 감정을 움직인 빌 클린턴 전미 대통령은 청중에게 의도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배려를 보여준다. 그는 진정한 파워 스피치는 말로서가 아니라, 타인에 대한 진심 어린 에티켓, 따스한 인사 한마디, 그리고 부드러운 얼굴표정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세계를 움직인 미국 대통령이라는 영향력과 함께, 가공하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와 체화된 표현력에 청중은 감동한다. 흔히 우리는 말 같지 않은 말, 즉 별로 유익하지 못하고, 왠지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고, 상대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상처를 주거나 불쾌감 내지는 분위기를 망치는 말,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거나 저질스런 말 같지 않은 말을 가리켜 `소리`라고 표현한다. 그렇다. 헛소리나 잔소리 등 말 같지 않은 말은 말이 아니라 집단과 사회의 분위기와 발전을 저해하는 소음공해다. 그렇다면, 말 같은 말은 어떤 말일까? 그것은 그 말을 듣는 청자로 하여금 진한 감동과 즐거움, 희망과 용기를 주는 생명력을 지닌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즉, 인류의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 예수, 자비를 외친 석가, 예와 인을 설파한 공자, 자아성찰을 노래한 소크라테스, 이상국가를 주창한 플라톤, 스승의 이론을 비판한 아리스토텔레스 등 수많은 성현과 철인들이 남긴 말들이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죽지 않고 살아서 우리의 가슴에 고동치고 있는 것은 그분들은 헛소리가 아닌 `말씀`을 우리에게 남겼기 때문이다. `소리`가 판을 치는 세상을 살면서, 헛소리 아닌 `말씀`이 넘쳐나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09-08-19

개막전 쉰 박지성, 번리전 출격 대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 개막경기에 결장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첫 출격을 노린다. 맨유는 2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번리의 터프 무어 스타디움에서 2009-2010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번리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번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맨유는 지난 16일 밤 버밍엄 시티와 시즌 개막전에서 1-0으로 힘겹게 승리, 리그 4회 연속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박지성은 개막경기 참가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두 시즌 만에 부상 없이 시즌 개막을 준비해왔고, 지난 10일 첼시와 커뮤니티 실드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5분간 맹활약했던 것을 고려하면 엔트리 제외는 다소 의외였다. 그러나 개막경기 결장을 확대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 박지성이 빠진 것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전술적 선택으로 봐야 한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측면 미드필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로)가 떠났다. 대신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가브리엘 오베르탕을 영입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비롯한 루이스 나니, 라이언 긱스, 조란 토시치 등 기존 측면 자원과 새로 영입한 멤버 중 최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첼시와 커뮤니티실드에서는 나니-박지성 조합이 시험대에 올랐다. 버밍엄 시티와 경기 때는 나니-발렌시아가 전반, 긱스-발렌시아가 후반에 각각 좌·우 날개로 뛰었다. 이번 번리와 경기에서는 개막경기에서 쉰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이기는 해도 맨유는 번리와 대결 후 22일 오후 위건 애슬레틱과 다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해 적절한 힘의 배분이 필요하다. 영국 현지 축구전문매체들도 “퍼거슨 감독은 버밍엄전에 나서지 않은 마이클 캐릭, 안데르손, 박지성이라는 옵션을 가졌다”며 박지성이 번리와 경기에는 출전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9-08-19

위성미·김초롱 출전 솔하임컵 21일 개막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2009 솔하임컵대회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슈거그로브의 리치 하비스트 팜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는 1990년 처음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7승3패로 미국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대회가 특히 한국 팬들에게도 관심을 끄는 이유는 위성미(20·나이키골프)와 김초롱(25) 등 두 명의 교포 선수들이 미국 대표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2009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회원이 된 위성미는 13개 대회에 나와 준우승 1회, 3위 2회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위성미는 이번 시즌 내내 “솔하임컵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을 정도로 이 대회에 의욕을 보여온 터라 데뷔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2005년에도 솔하임컵 대표로 출전했던 김초롱은 당시 마지막 날 뤼디빈 크뢰츠(프랑스)와 매치플레이에서 4홀 차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김초롱은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미국 팀의 분위기를 앞장서 띄우며 승리의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미국 대표는 2005년과 2007년에 연속해서 이겼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5전 전승을 거두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강세를 계속 이어갈 태세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는 안젤라 스탠퍼드, 브리타니 린시컴, 크리스티 커가 1승씩 따낸 미국이 2승의 유럽보다 1승이 많지만 유럽의 2승은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의 안나 노르크비스트(스웨덴), 브리티시오픈의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가 거둔 것이라 내용 면에서 앞선다. /연합뉴스

2009-08-19

“에이즈 감염 남녀 결혼하세요”

서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 에이즈(AIDS)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에이즈 감염 남녀 간 결혼이 장려되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18일 나이지리아 바우치주(州) 당국이 100명 이상의 결혼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인구 1억 4천800만 명 가운데 약 3.1%가 에이즈에 걸린 상태이다. `바우치주 에이즈 통제기구` 관계자는 “감염 남녀 간 결혼은 다른 사람에게 에이즈를 옮기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최근 결혼에 성공한 한 에이즈 감염 남자는 “신부와 서로 사랑한다”며 “우리는 자신의 건강과 청결을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결혼한 에이즈 감염환자 우마르 아흐메드는 “결혼 전에는 감염사실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지도 못해 쓸쓸했지만, 지금은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우리 부부는 각종 문제를 상의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통제기구 측은 감염자 간 결혼장려를 위해 지참금 제공은 물론 상담도 마다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통제기구 내에 일자리도 마련해주고 있다. 결혼한 에이즈 감염 부부가 2세를 가지려 할 경우 부부에게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 복용 권유와 더불어 의료상담도 해줘, 2세 감염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결혼에 반론도 있다. 나이지리아 주재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조정관인 워런 나마라는 “감염자 간 결혼이 에이즈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모든 에이즈 감염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비감염자에 대한 예방을 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CNN은 대부분의 에이즈 감염 부부들이 결혼을 통해 에이즈 치료 노력을 더 하게 되며 비감염자들로부터의 `따돌림`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009-08-19

`살 빠지는 밥`이 나온다고?

유명 식품업체가 `체지방을 줄여주는 쌀밥`을 개발하겠다고 나서 보건당국이 고민이 빠졌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최근 유명 식품업체 A사가 체지방 감소 기능성 성분으로 등록될 예정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첨가한 즉석밥을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인정해 달라며 식약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은 이 성분에 대해 이르면 10월말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공식 인정해 줄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A사는 이 성분이 일부 함유된 즉석밥을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공식 인정받은 원료가 들어 있는 식품이니 당연히 건강기능성식품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지난해 11월부터 캡슐이나 정제가 아닌 일반 식품 형태로도 건강기능성 식품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에 이 업체의 요구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 식약청은 그러나 이 제품이 `살 빠지는 밥`으로 마케팅이 될 것을 우려해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인정해야 할지 난감해하고 있다. 여느 건강기능성식품처럼 `체지방 감소 기능성 ○○`으로 규정에 맞게 표시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체지방 감소 쌀밥`으로 인지될 수밖에 없다. 식약청 관계자는 “체지방 감소 기능성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해도 밥은 탄수화물이 주성분이어서 먹으면 열량이 공급될 수밖에 없다.”며 “건강기능성식품 제도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소비자를 현혹하는 제품이 될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그러나 이번 신청에 절차상 하자가 없는 만큼 이달말께 건강기능성식품 인정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살 빠지는 밥` 또는 `살 덜 찌는 밥`이 시중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식약청은 이날 가르니시아 캄보지아 추출물과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코엔자임큐텐 등 6개 성분을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추가하는 내용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연합뉴스

2009-08-19

북한을 경계한다

남북관계에 대해서 항간에 떠도는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국민이 원하는 남북통일을 이루려면 금기시해야 하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는 것이다. 첫째 정치인이 나서면 남북문제는 요원해진다.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이용만 할 뿐 순수한 남북교류의 목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언론이 나서면 안 된다. 왜냐하면 아무리 순수한 목적의 남북관계도 대한민국 언론이 끼면 그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만다. 셋째 북한전문가나 교수가 나서면 안 된다. 잘되어 가던 일도 교수가 끼이면 복잡다단하고 거꾸로 돌아가게 된다. 모두가 일리가 있는 말들이다. 그렇다면 이번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방북은 민간이 주도한 것이란 점에서는 긍정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두 알다시피 순수한 목적의 방문은 아니지 않았던가? 남북통일은 순수한 목적을 가지고 국민들이 교류해야 한다. 위에 언급된 모든 분야에서 다양하게 접근하되 순수한 통일의지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하여 세계의 평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모색되어야 한다. 교육,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하며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의 체제가 너무 걸림돌이다. 저 불합리한 북한의 독제체제를 옹호해 주기보다는 과감하게 비판해야 한다. 남한을 협박하는 그들의 무장을 해제시켜야 한다. 그것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공평한 관계 속에서 평화롭게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은 정상적인 교류가 아니다. 또 급하게 서둘 일도 아니다. 북한이 원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제재하는 경제봉쇄조치에 대해 남한을 이용해보자는 취지가 다분히 깔려있다. 이것을 두고 남북한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북한의 악독한 독재자 김정일이 선심을 쓴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 것이 아닌가? 햇빛정책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많은 상처를 입었다. 그 어마어마한 돈과 식량을 퍼주고도 북한을 자극하는 말 한마디 못하고 끌려다녔다. 서해에서는 총을 난사하여 많은 병사가 죽었으며 핵을 개발하여 남한을 위협하고 걸핏하면 불바다를 만든다고 협박하였다. 얼마나 많은 배반감을 안겨주었는가? 그동안 북한에게 많은 공을 들인다고 떠들어 대더니 북한은 핵을 개발하고 사람들을 납치하고, 독재 권력을 세습하고 있다. 그동안 곧 남북통일이 곧 될 듯이 떠들어대던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정말로 북한이 달라졌는가? 북한은 남한을 이용만 할 뿐 아무런 변화가 없다. 그런데도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남북관계는 누가하면 되고 누가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공평한 남북교류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사특한 세력들은 말을 삼가야 한다. 남북통일을 빌미로 온갖 정략을 동원하여 국민을 속이는 행위는 우리 민족을 잔인하게 배반하는 행위이다. 지금 남북교류를 두고 떠드는 사람들의 진정성은 역사가 비판한다. 더 이상 국민과 역사 앞에 죄를 짓지 말라. 햇빛정책을 더 이상 운운하지 마라. 핵 문제로 국제사회에서 고립이 되고 있는 북한이다. 개성공단을 가지고 남한의 정부를 협박한 것이 며칠이나 되었는가? 물론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도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시아버지 정주영 회장과 이 사업으로 인해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남편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북한과 교류하는 것이니 또한 훌륭한 인물이 아닌가? 그가 끈질기게 북한을 설득하여 이루어낸 성과는 큰 것이다. 우선 그 내용을 보면, “우리 민속명절인 올해 추석에 금강산에서 흩어진 가족과 친척의 상봉을 진행하기로 한 것”, “금강산 관광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하고 금강산 비로봉 관광을 새로 시작하기로 한 것”,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통행과 북측지역 체류를 원상회복”, “개성관광을 곧 재개하고 개성공단 사업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한 것”, “현대는 백두산 관광을 위한 준비사업이 추진되는 데 따라 곧 관광을 시작하기로 한 것” 5개 항목이다. 이 모든 것이 김정일이 화 한번 내면 모두가 수포로 돌아간다. 북한 방송은 이 모든 조건을 “김정일 위원장이 현정은 회장의 청원을 모두 풀어주셨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별조치에 따라 관광의 모든 편의와 안전이 보장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북한과 교류하는 것이 아직도 상식적으로 접근이 되지 않는다. 그들은 금강산 관광객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없던 사람들이다. 일방적으로 통행로를 폐쇄하고, 남침의 음흉한 욕심을 품은 채 너무나 잔인할 정도로 매몰차게 등을 돌려버린 자들이다. 모든 조건은 북의 입장대로 수시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참 웃기는 일이다. 그렇다고 안 하기도 뭐하고. 위험한 나라에는 가지 않는 것이 도리이다. 우리는 북한을 가슴에 품되 반드시 경계하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할 때인 것 같다.

2009-08-19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힘들듯

경주지역 최대 현안인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이 사실상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경주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에 당선된 무소속 정수성 의원은 `공약 이행` 차원에서 이 문제에 심도있게 접근하는 등 해결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이 문제와 관련, 정 의원은 8월 말까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지난 5월 백상승 시장, 최병준 시의장 등 지역 주요 기관장과 한수원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수원 본사 이전을 위한 대책회의를 하는 등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이 문제를 풀 동경주 주민, 특히 양북면 주민들의 `장항리 본사 고수`와 한수원 노조 반발 등으로 사실상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은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정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동경주 주민들을 접촉했다. 더욱이 정 의원은 최근까지 현지에서 강성 주민들과 `1박2일`을 하면서 동의를 구했지만, 주민들은 “자존심과 소외감 회복 차원에서도 한수원 본사는 당초 선정된 장항리에 와야 한다”며 `후퇴 불가`를 재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북면 주민들의 `원칙 불변`과 함께 한수원 노조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노조측은 지난달 `대안없는 본사이전 결사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노조측은 18일 `8월말까지로 한정된 한수원 도심 이전 위원회의 활동시한 연장`, `한수원 본사 강제 임시이전 계획을 즉각 중단`, `타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준하는 주변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 한 본사이전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등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측 관계자는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지만 수포로 돌아갔으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측은 최근 장항리 부지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본사 이전을 위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09-08-19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

문〉 산재보험·고용보험 관련 각종 신고서류를 팩스나 우편으로 송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답〉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홈페이지 주소://total.welco.or.kr)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는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산재나 고용보험 관련 민원업무를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 토탈서비스에는 각종 민원서류를 서면대신 인터넷으로 제출하는 전자신고(적용 19종, 징수 8종, 요양 97종, 보상 4종, 재활 7종, 민원증명원 신청 4종)와 납부서 및 납입고지서를 인터넷으로 전자송달 받는 전자고지(납부서 2∼4기분, 납입고지서), 각종 통지서를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전자송달 받는 전자통지(적용징수 16종, 요양 보상 15종), 보험료를 토탈서비스를 이용하여 계좌이체방식으로 납부하는 전자납부(서면으로 신고하거나 서면고지 된 보험료도 전자납부 가능하며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이용 가능), 각종 보험정보를 실시간 인터넷으로 조회할 수 있는 정보조회(민원서류 처리상태 확인, 적용징수 6종, 요양 보상 5종) 등 5가지 주요서비스가 있습니다. 토탈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원가입이 필요한데 회원가입은 공인인증서가 있는 경우에는 토탈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면 되고 공인인증서가 없는 경우에는 공단지사를 방문하여 본인확인 후 토탈서비스 이용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지난 2007년 3월 29일부터 토탈서비스를 이용하여 법정신고 기한 내에 산재·고용보험료신고서를 제출하는 경우(개산보험료 10만원 미만, 보험사무 대행기관 위탁, 중소기업사업주, 자영업자는 제외)각각 5천 원씩 경감해 주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신규회원가입자를 대상으로 3월중에 경품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상담문의: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납부지원1부 (054)288∼5201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09-08-18

오바마 두딸, 여름휴가 `상상초월`

파리 에펠탑과 런던 빅벤 시계탑, 모스크바 대통령궁까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딸이 올여름 다녀온 여행 코스다. 로스엔젤레스(LA)타임스는 17일 인터넷판에서 말리아(11)와 사샤(8)가 “같은 반 친구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여름휴가를 다녀왔다며 이들의 여행 일정을 소개했다. 말리아와 사샤가 백악관에서 첫 여름 방학을 맞아 제일 먼저 다녀온 여행지는 예술의 도시인 프랑스 파리. 이들은 지난 6월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유럽 순방에 맞춰 프랑스에 도착, 에펠탑과 퐁피두센터를 둘러보면서 관광을 즐겼다. 며칠 뒤 이들이 영국 런던을 여행할 때는 오바마 대통령 없이 엄마인 미셸 여사만 동행했다. 미셸 여사가 당시 파리를 마지막으로 유럽 방문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을 미국으로 돌려보낸 뒤 두 딸을 데리고 영국을 깜짝 방문했던 것. 이들 일행은 영국 의사당을 돌아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에도 말리아와 사샤는 외국 순방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을 따라 가나의 옛 노예무역 항구를 참관했으며, 러시아 대통령궁을 방문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다녀온 휴가지는 미국 서부에 위치한 그랜드캐니언과 옐로스톤 국립공원. 오바마 가족은 지난 주말인 16일 이곳을 찾아 간헐천이 솟구치는 장면을 구경하고, 산책도 즐겼다./연합뉴스

2009-08-18

동화구연 등 문화프로그램 개설

【경주】 경주시립도서관은 독서 인구 저변 확대와 교양 증진을 위해 하반기 문화프로그램을 개설한다. 독서를 생활화함으로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과 독서 의욕을 고취하고자 시립 도서관이 마련한 하반기 문화프로그램은 책 만들기(Book Art), 영어 스토리텔링, 동화구연, 엄마와 함께하는 동화나들이 등이다. 다음달 1일 개장해 11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시행하는 문화프로그램은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책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능동성을 높이고자 개설한 책 만들기(Book Art)는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2층 회의실에서 운영한다. 어린이들에게 영어 그림책을 생동감 있게 읽어줌으로써 상상력을 키우고 영어와 친숙해 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코자 개설한 영어 스토리텔링은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어린이 실내 가족열람실에서 운영한다.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발케 하여 어릴 적부터 스스로 책읽는 습관을 길러주고자 마련한 동화구연은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어린이 실내 가족열람실에서 운영한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09-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