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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들, 짧고 둥근 손톱이 예뻐요”

“한국여성들은 손톱을 길게 기르거나 여러 가지 색이 섞인 가짜 손톱을 쓰곤 하는데 좀 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연출을 제안합니다.” 이달 말 출시되는 맥(MAC)의 네일 컬렉션을 직접 디자인한 재미교포 네일아티스트 최진순 씨(사진)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여성에게 제안하는 손톱 연출법을 묻는 질문에 “이번 가을에는 자연스러운 길이에 모서리가 둥근 정사각형 모양의 손톱으로 가꿔보라”고 조언했다. 20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간 최 씨는 성공의 꿈을 안고 무작정 뉴욕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처음에는 일거리가 마땅치 않아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일하면서 손톱관리에 발을 담궜다. 최 씨는 “어느 날 미용실 한 곳에서만 일하는 것이 지루하다고 느껴 프리랜서로 직업을 바꾸고 손님들의 집을 직접 찾아다니며 매번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했다”며 “네일아트를 정식으로 교육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연습한 끝에 나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단골손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부터였다. 순식간에 패션업계에 그의 이름이 알려졌고 패션 사진작가들이 공동작업을 제안해왔다. 밑바닥 작업부터 시작했던 최 씨는 이제 사라 제시커 파커와 같은 헐리우드 영화배우들이 즐겨 찾는 네일숍을 10년째 운영하며 유명 패션디자이너의 패션쇼에서 모델의 네일디자인을 담당하는 유명인사가 됐다. 미국 화장품업체인 맥도 최 씨의 독특한 네일 디자인을 인상깊게 보고 제품개발을 위한 공동작업을 제안했다. 그녀는 최근 뉴욕타임스 매거진에서 자신의 네일디자인을 7쪽에 걸쳐 싣고 `네일 도사(nail guru)`라는 별명을 붙여준 순간이 가장 뿌듯했다고 회고했다. 최 씨는 맥의 네일 컬렉션 가운데 짙은 녹색의 `비욘드 젤러스(사진)`와 올리브빛깔의 `드라이 마티니`를 추천했다./연합뉴스

2009-08-24

WSJ "양용은, 늦깎이들의 희망"

“양용은의 PGA 챔피언십 우승은 커서 스포츠 스타가 되겠다는 어릴 적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주말 스포츠면에서 양용은과 래리 넬슨이 19세와 21세에 골프를 배우기 시작해 우승자의 지위에 올랐다면서 이들의 성공담을 소개했다. 신문은 양용은이 19세에야 골프를 시작했고 30대 중반까지는 주목을 받지도 못했었다면서 19세는 타이거 우즈나 필 미켈슨, 심지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천부적인 재능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유아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양용은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적다면서 한 번에 하나씩 하려고 노력하며 10년이나 20년 후를 내다보거나 상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촉망받는 어린 골퍼들과 비교하면 어린 나이에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은 느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신문은 원래 양용은은 보디빌딩을 했었고 그의 야망은 체육관에서 시작됐지만, 왼쪽 다리 앞쪽의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 때문에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그의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 친구의 소개로 100야드 길이에 그물을 향해 치는 작은 골프연습장에 일자리를 얻게 됐고 잭 니클라우스와 닉 팔도의 레슨 비디오를 보면서 혼자 연습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채소 농사를 짓는 부모 밑에서 7남매 중 한 명으로 태어났고 부모는 골프가 엘리트 스포츠라며 만류했지만 군 복무 18개월간 연습을 계속해 제대 후 세미 프로 시험에 통과할 수 있었다. 신문은 또 21세에 골프를 시작해 1980년대 메이저대회 3차례 우승을 차지한 래리 넬슨(61)도 원래 야구 투수로 운동을 시작했다가 부상으로 인해 골프로 전향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들이 다른 선수들보다 골프를 늦게 시작했지만 광범위한 운동 경험이 있다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면서 이런 경험이 골프에서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2009-08-24

수시모집 60% 육박… 입학사정관제 확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일 발표한 전국 194개 대학의 2010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보면 대학입시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른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된 것을 알 수 있다. 수시 1학기가 폐지되고 이번 모집기간에 통합되면서 수시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 올해 총 대입 정원의 59%를 차지했다. ♠ 선발비율 수시정시=올해 수시모집 실시 대학 및 선발인원은 194개교, 총 22만7천92명으로 지난해보다 4개교, 2만869명이 증가했다. 수시와 정시를 합친 올해 총 대입 정원(38만4천659명)의 59%에 해당하는 수치다. 총 대입 정원에서 수시 모집 인원이 차지하는 비율(수시 2학기 기준)은 2008학년도에 처음으로 50%를 넘은 이후 2009학년도 54.5%, 2010학년도 59%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수시모집 인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김천대학이 전문대에서 4년제 대학으로 전환되면서 859명의 인원이 추가되고 올해부터 수시 1학기가 없어져 선발인원이 이번 모집기간에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입학사정관제 확대=새로운 대학입시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는 올해 수시모집에서부터 대폭 확대된다. 입학사정관을 활용하는 대학은 지난해 40곳에서 올해 87곳으로, 선발인원도 지난해 4천555명에서 올해 2만2천787명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수시 총 모집인원 22만7천92명의 10%에 해당하는 인원을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뽑게 되는 것이다.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등 45개 대학은 정부 지원에 따라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며 경상대, 동의대, 한밭대 등 42개 대학은 독자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대학들은 대부분 특별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고 대학에 따라 입학사정관이 전형의 전 과정에 참여하거나 서류, 면접 등 일부 전형에만 참여한다. 다만 입학사정관이 전형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비율은 지난해 31.2%에서 올해 68.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학생부 비중 늘어=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면접 등이 다양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전형요소는 학생부다. 학생부 성적은 고교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된다.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70곳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고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80곳)은 지난해보다 24곳,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30곳)은 지난해보다 11곳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반영 비율이 증가했다.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은 서울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 37곳으로 지난해에 비해 13곳 늘었다. 면접·구술고사도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지난해 65곳에서 올해 92곳, 1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14곳에서 20곳으로 증가했다. ♠ 유의사항은=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 1학기가 없어지고 수시, 정시, 추가모집만이 실시된다.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여러 대학에 합격하면 등록 기간에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등록 예치금을 납부하는 것도 정식 등록으로 처리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 수시모집에서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나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연합뉴스

2009-08-21

영천시 `2020 비전` 연말 발표

【영천】 영천시 장기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가 20일 김영석 시장과 국·소장 등 간부공무원과 담당급 50명으로 구성된 T/F팀원, 시의회의원,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용역은 시가 지난 2005년 장기발전방안 계획이후 정부의 국토종합수정계획, 경북도종합계획 수정계획 등 상위계획의 변경과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개발, 국가산업단지 및 일반산업단지조성, 물류단지 조성 등 영천시가 현안사업으로 추진하는 각종 프로젝트사업으로 오는 10월말까지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연말에 최종보고서가 발표된다. 용역수행기관인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철)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의 설명으로 진행된 중간용역 보고회에는 급변하는 세계여건과 신정부의 경제 구상, 대경광역경제권 발전계획, 지역의 현안이슈와 대외경쟁력, 주민의식 실태 조사자료를 토대로 한 지역 발전전략이 보고됐다. 특히 글로벌 지능형 부품소재산업의 허브도시 및 광역공간구조 구상을 통해 자동차조립공장, 군수부품산업 육성, 테크노폴리스 조성, 보건복지타운(행복프라자)조성 등 15대 주요 프로젝트와 7대 부문(도시공간, 산업, 교통물류, 문화·관광, 사회복지, 환경, 정보화) 28개 세부 전략사업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장기종합발전계획이 무계획적이고 일관성 없는 사업추진으로 인한 중복투자와 난개발 문제를 최소화하고 입지적 기능적 연계를 극대화해 친환경 생태적 요소를 부각시킴으로써 신소재개발 등 첨단부품소재산업과 투자 중심의 신성장 거점도시로 육성 발전하기 위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안사업을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는 종합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김영석 시장은 “이번 용역이 대한민국 동남권 신성장 동력의 중심지로 도약할 비전을 제시하고 향후 2020년까지 영천시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아이템 제공과 구체적 실행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용역 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병욱기자 bwjang@kbmaeil.com

2009-08-21

2010 대입 수시모집 지원전략은

다음달 9일부터 전국 194개 대학이 201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 들어간다. 수시는 학교생활기록부가 주요 전형요소이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내신 성적과 수능 모의평가 성적 등을 분석해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둘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수시의 경우 논술, 면접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 대학별 전형방법 분석은 필수=어떤 전형에 도전하느냐에 따라 준비과정과 방법이 달라지므로 각 대학의 전형유형별 요강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은 필수다. 경희대 교과우수자전형 등 학생부에 중점을 두는 전형이 있는가 하면 연세대 일반우수자전형이나 가톨릭대 일반학생Ⅱ전형처럼 논술이나 적성검사의 비중이 높은 전형도 있다. ♠ 자신있는 전형에 지원해야=전형요소가 다양한 만큼 본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형을 공략한다면 합격 가능성은 커진다. ♠ 논·구술 어떻게 준비하나=발문과 제시문을 연계 분석해 출제자가 `무엇`에 대해 `어떻게` 논하라고 요구하는지 파악하는 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 수능 준비에도 최선=지난해 수능 2개 영역에서 2등급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용한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112명의 수험생이 이에 미치지 못해 탈락했다. 서울대 외에도 많은 대학이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만큼 수시모집에 응시하더라도 수능시험에서 상위권 등급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대부분 주요 대학은 수능 2개 영역에서 1등급 또는 2등급 이내를 기준으로 두고 있으므로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8-21

“阿 여성 12쌍둥이 임신 주장은 거짓”

아프리카 튀니지의 한 여성이 무려 12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최근 보도는 관련 당사자들의 허위 주장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9일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의 AFP통신, 미국의 폭스뉴스, 영국의 인디펜던트 등 각국의 주요 언론은 17~18일에 걸쳐 알제리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신문 `에초우룩(Echourouk)`을 인용, 튀니지에 사는 30대 여성이 남녀 각각 6명의 12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튀니지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여전히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여성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아예 임신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부의 한 대변인이 말한 것으로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요원이 그녀를 장시간 조사했지만 임신은 그녀의 상상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6명의 사내아이와 6명의 여아를 9개월 동안 임신한 것으로 말했지만 외관상 그런 주장을 입증할 만한 게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그 여성과 `마르완`으로 알려진 남편 모두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편 9쌍둥이 임신 사실이 보고된 적이 있지만 12쌍둥이 임신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 소견이다. 폭스뉴스의 건강부문 편집 책임자 매니 앨버레즈 박사는 후속 보도에서 설사 12 쌍둥이를 임신한다고 해도 출산에 성공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5명 이상의 임신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8-21

임란공신 오극성

문월당 오극성은 임진왜란 때의 수많은 공신 가운데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임란 때 세운 공적과 위국 충정의 정신은 후세의 사표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영양 청기, 궁벽한 시골 선비였던 그는 임란이 일어나자 나라를 구하겠다며 무과에 응시해 급제하면서 격동의 시기를 누구보다 뜨겁게 산 분이다. 함양 오 씨로 호가 문월당인 오극성은 청기에서 글만 읽던 선비였다. 그러나 기골이 장대하고 남다른 지모가 있었던 그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한해 전 부친과 대화를 나누면서 나라에 큰 변란이 닥칠 것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을 보인다. 이때부터 유교경전을 접어두고 병서를 읽는 그를 두고 친지들이 성인의 학문을 하지 않고 병서를 읽는 연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문무의 병용이 오래갈 계책이고 시골의 선비라 할지라도 병법의 대략을 알면 무슨 일을 당하더라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병서를 익혔다. 임란 중 권무과(勸武科)에 급제한 문월당은 바로 선전관을 제수 받아 왕의 특명으로, 당시 전선으로 고립돼 있던 삼남(三南)으로 내려가 도원수 권율과 수군통제사 이순신의 진중을 찾아다니면서 전황을 파악하고 장계로 조정에 보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임금에게 올린 상소에서 문월당은 김산의 추풍령과 문경의 조령, 지례의 우두현, 안음의 육십현, 풍기의 죽령, 상주의 낙강 등지에 견고한 산성을 수축하고 허물어져 있는 성주의 가야산성과 합천의 야로산성 그리고 선산의 금오산성과 인동의 천생산성, 대구의 삼가지 산성 등을 수축할 것을 주장한다. 특히 전쟁을 하는 데는 군량이 가장 중요한 만큼 둔전을 시행해 식량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선조가 침전으로 그를 불러 전황을 상세히 물을 때는 삼남지방의 전황을 자세히 전하면서 `당시 군졸들 가운데는 경기지방 출신들이 많아 이들은 백 명이 싸운다 해도 경주와 언양 등 변방에서 심신이 단련된 군사 한명을 당하지 못 한다 며, 난을 피해 산골짜기로 숨어 든 이들을 불러 모아 군사로 삼을 것`을 주장한다. 이 자리에서 왕은 “이 사람이 바로 충신이다.”라며 술을 하사하고 승진을 시킨다. 전란 중 서애 류성룡과 백사 이항복, 오음 윤두수와 백곡 정곤수, 도원수 권율, 우복 정경세와 망우당 곽재우 등에게 보낸 서신에는 구구절절이 나라를 걱정하고 전쟁의 열세를 타개할 방안 등을 제시한다. 특히 임란 중, 중요한 대목마다 기록으로 남긴 80편의 임란 일기는 사료적 가치와 함께 국난을 극복하기 위한 그분의 우국충정을 읽을 수 있다. 임란과 정유재란을 통해 종횡무진으로 활약한 문월당은 벼슬이 황간 현감과 훈련원 판관에 머물렀으나 벼슬에 연연하지 않고 때로는 물러서서 초야에서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전세가 불리해지자 이순신의 막하로 동생과 함께 달려가 이순신 장군이 숨진 마지막 전투에도 참전한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는 결연하게 물러나 영양 청기 옥선대 아래에 집을 짓고 자연을 벗하며 지냈다. 58세의 나이로 평양에 지인을 만나러 갔다가 병을 얻어 숨진 그는 임종을 앞두고 자손에게 이르기를 “내 평생토록 나라에 보답하기를 다 하지 못했으니, 죽어도 오히려 한이 남는다.”며 “부지런히 배우고 몸을 닦아 나라에 충성하라”고 이른다. 5백 년 전 나라의 위기와 함께한 한 선현의 고뇌와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문월당 선생 문집이 안동에 있는 사단법인 교남문화에서 국역작업을 끝내고 곧 책자로 발간한다. 춘추 대전에 보이는 나라가 어려울 때는 급히 나아가고 평안할 때는 양보 한다(急病而讓夷)는 위국 헌신의 본보기가 된, 한 선현의 삶을 이제 누구나 쉽게 접하고 배울 길이 열려 다행이다.

2009-08-20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 `총평`

352개팀 참가 축구도시 위상 제고 【경주】 15일간 대장정에 들어갔던 월드컵 꿈나무 스포츠 대제전인 2009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가 18일과 19일 이틀간 우수한 기량을 보유한 유망 선수를 발굴하기 위한 유소년 상비군 및 해외파견 선발전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무국장인 이시우사진 자치행정국장으로부터 대회 총평을 들어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과 구장 운영방식은. ▲ 일본 2개 팀을 비롯한 클럽 16팀, 전국 214개 초등학교 352개 팀 등 대회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 대회는 총 789게임을 모두 천연잔디구장 7개소를 비롯한 최신 인조구장 3개소에서 소화하고 이 중 164게임을 야간에 개최해 혹서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혹서기에 열린 대회인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시가 제공한 편의 시설은. ▲ 이번 대회 개최 7일 전부터 대회기간 내내 참가선수단 잔디 적응을 위해 서천둔치 잔디광장에 골대 및 천막 15개소를 각각 설치해 잔디적응 훈련장과 휴식공간으로 제공했다. 또 혹서기 대비 축구공원 천연 3개 구장에 야간조명시설을 확충해 야간경기를 대폭 늘이고, 전 경기장에 전자 득점판을 설치했다. 더욱이 결승전 2경기를 TV로 생중계해 대회 위상을 높이는 등 황성 및 알천구장 등에 관람석과 쉼터 및 자연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대회 성공적으로 개최한 배경과 지역경제 효과는. ▲ 참가 초등학교에 대해 기관·단체별 자매결연을 해 지원했고, 또한 선수, 학부모 응원단의 불편 해소를 위해 참가팀별 안내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편익을 제공했다. 관광 비수기에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를 유치, 선수와 학부모, 응원단 등 46만여 명이 방문해 숙박과 음식점을 이용하고 사적지 등을 관람함으로써 300억여원에 달하는 경제파급 효과가 나타났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09-08-20

“중국인 오지마”… 中 해외진출에 반감

알제리 수도 알제의 한 가게 주인은 얼마 전 중국인 이주 노동자들 때문에 느꼈던 불쾌함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이들 중국인이 저녁때 반바지를 입고 돌아다니거나 맥주를 마시면서 카드놀이를 했다는 것. 독실한 이슬람교도인 그는 18일 “중국인들이 못된 행동으로 우리를 욕보였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이 해외 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서면서 일부 진출국에선 중국인과 중국 자본이 쏟아져 들어오는 데 대한 반감이 감지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은 달러 여유 자금이 있으면 은행에 예금하거나 미국 정부 채권으로 보유해 왔지만, 금융 위기와 경기 불황을 겪은 이후엔 미 정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기업은 아프리카와 유럽, 중동,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이 데려간 중국인 근로자들도 현지 곳곳을 누비며 `차이나 타운`을 넓혀왔다. 대부분의 진출국은 중국 기업이 싸들고 온 돈 보따리를 반기는 분위기. 콩고는 중국에 90억 달러 규모의 광석 채굴 권한을 주는 대가로 기반 시설을 지어주는 계약을 맺고 “매우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콩고는 중국이 전쟁으로 부서진 도로와 학교, 병원을 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같은 일부 진출국에선 중국인들이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러시아에 머무는 중국인 이주민 35만명 가운데 대다수가 불법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현지 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주장했다. 중국산 불량 제품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지난 1월 기니 당국이 중국산 가짜 의약품을 적발해내면서 중국 상점들은 보복 조치를 피하기 위해 한때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정치적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수단의 최대 반군 단체인 정의평화운동(JEM)은 중국이 현 정권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들의 유일한 관심은 경제적 이익만을 챙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도 이러한 `반중(反中)` 감정을 감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대기업들은 자문 업체로 서방 회사를 고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지 업체와 협력 계약을 맺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직접 투자 대신 간접 투자 형식을 택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연합뉴스

2009-08-20

우주 팽창 새 이론 `빅 웨이브`

우주 팽창에 가속도가 붙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돼 온 `암흑 에너지` 이론은 맞지 않으며 우주 팽창이 가속화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빅 웨이브` 때문이라는 새로운 가설이 제기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우주의 팽창에 가속도가 붙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며 다만 시공간을 가로질러 흐르는 팽창파 때문에 먼 은하들이 더 빠른 속도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천체들이 우주 표준 모델로 예측되는 것보다 더 먼 거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은 `빅뱅`에서 나온 팽창파, 즉 `빅 웨이브`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들어맞는 팽창파를 설명하는 일련의 공식들을 개발했으며 이 공식으로 우주 팽창 가속도를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 지금까지 우주를 설명해 온 학자들의 견해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990년대 말 학자들이 발견한 `불편한 진실`, 즉 우주가 팽창하고 있으며 그것도 일정한 속도가 아니라 점점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급조된 것이 `암흑 에너지` 이론이라면서 암흑 에너지는 물리학적으로 들어맞지 않는, 자료에 꿰어맞춘 이론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은하들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곳에 있는 것은 우리가 이들의 위치를 살짝 바꿔놓은 빅 웨이브의 여파 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빅 웨이브를 연못에 돌을 던지는 경우에 비유했다. 돌을 `빅 뱅`이라고 한다면 이에 따라 생기는 동심원 물결들은 우주 전체에 퍼지는 파동과도 같다는 것이다. 그 후 시간이 지나 최초의 은하들이 형성되기 시작할 때 이들은 파동이 없었을 때 있었어야 할 위치를 이미 벗어난 시공간 내부에서 형성됐고 따라서 우리가 망원경으로 이들 은하를 관찰할 때 이들은 당연히 빅 웨이브가 없는 곳에서 기대되는 장소에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가설은 큰 우연을 요구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우주가 모든 방향으로 일정한 가속도로 팽창하는 것처럼 보이려면 우리가 빅뱅이 시작된 우주의 중심점에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연합뉴스

2009-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