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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경쟁력 제고 나서

`조사료` 생산단지 3개소 조성… “자급률 98%까지 올릴 것” 【경주】 경주시는 양질의 조사료 공급확대로 축산물 생산비절감과 수입조사료 대체효과를 통한 축산농가 경쟁력을 제고 하고자 대단위 `조사료` 생산단지 3개소를 조성했다. 시는 사업비 3천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에 산재한 청보리 재비지 주위 논과 임야를 임차해 이 생산단지를 조성했다. 조성지역은 내남면 박달리에 30만5천280㎡, 외동읍 괘릉리에 3만8천330㎡, 강동면 모서리 3만3천㎡ 등 3개소에 총 37만6천610㎡에 옥수수 및 수단이 식재됐다. 경주지역 조사료 재배현황을 보면 지난 2004년에 70ha(120t)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확대 재배해 왔으며 현재는 추파작물인 청보리, 호밀 등 1천200여ha를 읍면동지역 19개 경영체에서 제조, 생산 중에 있다. 시는 오는 2012년까지 5천여ha (10만t)로 재배면적을 늘려갈 예정이다. 현재 50%에 달하는 저급조사료(볏짚 등)의 급여비율도 30%까지 줄이고 양질조사료 급여비율을 70%까지 확대하는 등 조사료 자급률을 98%까지 올릴 계획이다. 또한 경종농가 참여를 유도하여 겨울철 유휴농경지를 활용한 대단위 조사료 생산단지를 조성,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간 조사료 유통체계를 구축한다는 것. 경종농가에는 농한기 소득안정을, 축산농가에는 양질의 조사료 공급으로 경종농가와 축산농가 양쪽이 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09-08-17

“노인복지 선진도시로 뜬다”

문경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 건보공단 선정 `최우수 시설` 【문경】 관광지인 문경온천지구내에 있는 문경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소장 안길수)가 공공 요양시설 중 전국 최우수 시설로 선정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전국에 있는 지방자치단체 설립 공공 요양시설을 조사해 문경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를 전국 최우수 시설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문경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는 다른 공공 요양시설과는 달리 주거지역 및 관광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노인환자들이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국민건강보험공단측은 밝혔다. 또 인근에 문경새재도립공원이 있어 이곳 환자들은 문경새재를 산책하고 찻사발축제, 사과축제, 건강걷기대회 등 각종 행사에 주민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어 다른 공공요양시설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치료법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24억원을 들여 건립한 노인전문간호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60병상의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치매·중풍 등 중증 노인성 질환환자를 위해 24시간 전문 간호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길수 소장은 “최우수시설로 선정된 것은 고령인구 증가에 맞춘 문경시의 실천하는 복지행정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자들과 연계해 다양한 재활 및 여가프로그램을 제공해 노인환자들이 무료한 생활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

2009-08-17

대경대·중앙모터스, 장학기금 조성 MOU

【경산】 대경대학 자동차 딜러과에 수입자동차 상표명을 딴 장학금이 조성된다. 대경대학과 메르세데스-벤츠 국내 판매망을 가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주)의 공식 딜러 업체인 중앙모터스는 지난 14일 MOU를 체결하고 `벤츠 붕붕 딜러` 장학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국내 공식 딜러 업체가 자동차 딜러 양성을 위해 자동차브랜드명을 딴 장학금을 조성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중앙모터스는 학기마다 딜러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춘 학생 3명 이상에게 등록금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중앙모터스 남동화 대표이사는 “대경대학이 자동차 딜러 양성을 위해 유례없는 학과를 개설해 딜러 전문 인력양성에 노력하고 있어 산학이 힘을 보태서 현장에서 요구하는 참신한 딜러 인재양성을 공동으로 육성해 보자는 취지에서 장학금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MOU를 통해 산업체는 전공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현장실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은 산업체에서 근무하면서 전공학점취득까지 챙길 수 있고 취업까지 연결할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현장실습은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전공교과과정과 동일한 범위에서 판매, 계약, 출고, 애프터 서비스, 고객관리 등 다양한 현장실무를 익히도록 할 방침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09-08-17

부부의 종류

회원업체방문으로 회원들의 직장과 가정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이쯤 나이가 들면 세상 사는 이야기나 보는 눈이 많이 트이게 마련이지만 이번 방문으로 또다시 많은 느낌을 가지고 주위를 돌아보니 부부의 종류가 정말 많은 것 같다. 똑같은 생각으로 마음 통해 사는 부부가 단 하나도 없다 하더라도 옛날하고 달라서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젊은 부부 중에 한가지 직업에 부부가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예전만 해도 남편이 직장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주부는 말 그대로 주부로서 집안일을 해오던 것이 당연시되었고 지금 시대는 그렇게 해서는 살아나가는데 경쟁력이 없는 탓도 있겠지만 정비공장에서 부품가게에서 식당에서 또는 개인숍에서 뿐만 아니라 부부가 항상 같이 있고 같이 의논하고 같이 결정하는 부부 일심동체가 되어가는 것 같다. 예전에 백수 주부보다는 바람직한 부부상이기도 하다. 하여 주부 우울증이 사라지는 기회가 되길 생각도 해본다. 특히 젊은 부부들의 합동생활전선 활동기가 보기 좋았다는 것이다. 예쁜 아내가 분주히 움직이는 것을 보고 흐뭇해하는 든든한 남편은 더욱 힘이 날 것이며 사는 보람이 절로 솟아오를 것이다. 그런 모습을 잠시 보고 있노라니 미소가 흐른다. 남편과 아내가 다른 직업으로 각자 자기 행동반경을 사수하다가 저녁때 서로의 고충과 보람도 나누며 내일을 위해 청사진을 그릴 때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 했으니 분명 하나보다는 둘이 낫다는 것도 실감하는 실속형 부부도 있다. 경제는 내가 책임질 테니 당신은 집에서 우아하게 나를 맞이 해 달라는 일편단심 민들레형 부부도 있을 것이다. 항상 인형처럼 그림처럼 그때 그 자리에서 내가 볼 수 있도록 말이다. 욕심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아내사랑을 그렇게 표현하는 남편의 방법일 것이다. 거기에 순응하는 아내가 있으니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일편단심민들레형에서 한쪽이 불만을 가진다면 내일이 걱정이다. 사회생활에서 사람들과 부딪치며 분주히 움직이는 걸 보람으로 알고 예전에 못했던 잠재된 자기 능력을 늦게나마 최대한 발휘하고자 동분서주하는 아내를 인정해주다가 불만스러워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주길 바라는 해바라기 형부부도 있다. 나는 밖에서 내가 할 일하고 너는 집에서든 밖에서든 네 할 일 하자는 부부는 서로 전혀 간섭하지 않고 편안히 자기 하고자 하는 일에 충실하는 제팔 저 흔들고 사는 각자형 부부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서로를 최대한 인정하고 믿어주며 살아가는 형이다. 그러면서도 서로 관심을 끈 채 나 몰라라 형도 있다. 관심이 없는 건지 사랑이 없는 건지 무조건 노터치다. 조금은 무의미하고 재미가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사사건건 간섭형도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들도 일일이 참견해서 다툼도 예상되지만 그래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심하면 의처증 의부증이라는 병으로도 발전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여기든 저기든 꼭 함께 가고 한쪽이 없으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찰떡궁합 부부도 있다. 이 경우 함께 살아온 세월이 긴 노 부부 경우가 많을 수 있다. 연륜과 경험과 경륜이 함께하고 세월을 초월한 도사형이 될 수도 있다.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에 불만을 가지고 얼굴에 주름을 만들며 사는 한심형 부부도 있다. 한순간 생각을 바꾸면 될 것을, 나쁜점보다 좋은 점을 보면 될 것을 길지 않은 인생길에 아름다운 부부상에 역행하는 것 같다. 아내에게 무조건 복종형도 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자면 하자는 대로 따르는 만사형통 형인듯하다. 돈으로 집은 살 수 있으나 가정은 살 수 없다고 했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남녀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정을 이루고 살아야 하는데 왜 부딪치는 부분이 없겠느냐만 잠시 생각해 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상대방과 나의 다른 점을 서로 인정해주고 이해하며 불만이 있을 때 심호흡 한번 하고 한번만 눈을 질끈 감아준다면 비단길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것이다. 누가 인생은 아름답다 했다. 지나간 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아름답게 만들며 살아야 할 권리와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 우리 자녀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가정을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부부란 살아갈수록 무던하고 깊은 미운 정 고운 정이 든다고 외할머니께서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나도 지금 나의 남편을 향한 애정의 깊이가 얼마나 될까? 육안으로 보이는 깊이가 40여m나 된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고 크기가 북아메리카 오대호를 합친 것 보다 더 크다는 바이칼 호수를 생각해 본다.

2009-08-17

경북과학대 옵토메트리 스쿨 입학식서 특강

“단순 시력검사로 생존불가” 【칠곡】 경북과학대학(총장 전동흔) 안경광학과는 지난 13일 제6회 옵토메트리 스쿨 입학식을 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전국 안경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전문적인 안 기능검사 특강이 있었다. 특히 올해 교육은 재교육 참여자가 많아 기본교육인 안기능 검사교육에서 탈피, 심화교육인 전문기술교육이 보완됐다. 교육내용은 비사시성 검사 때 이상과 처방, 시 기능 훈련(VT) 기초 및 안 기능 이상 검사로 구성됐다. 경북과학대학 감재도(44) 교수는 “최근 안경원을 찾는 일반고객은 과거와 달리 눈에 대한 인식이 높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전문적인 교육이 선진국보다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교육은 안경사들을 위한 실습위주의 교육으로 고객들에게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가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젠 단순시력 검사로 살아남지못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에서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대성(40) 씨는 “올해 3회째 교육에 참가하고 있다”며 “실습위주 교육은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과학대학 안경광학과는 관련학계에서는 드물게 매년 국제적 석학들의 초청강연, 저명한 국제학회 논문발표도 활발하다. /남보수기자

2009-08-17

“선비의 고장 사이버시민 돼 볼까”

관광정보 제공·농특산물 할인 등 다양한 혜택 【영주】 “클릭하는 순간 당신은 영주 사이버 시민이 돼 다양한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인구 11만5천명에 불과한 영주시가 온라인을 활용한 사이버 시민을 통해 인구 20만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인터넷에 사이버시민을 구축하고 연말까지 10만명 사이버시민 가입을 목표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가 운영하는 사이버시민 제도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작된 제도로 이달 13일까지 3천200여명이 가입하는 등 전국에서 사이버 시민 참여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이버 시민은 인터넷을 통한 가입과 동시에 소수서원, 선비촌, 소수박물관 등 순흥 문화유적권 관람료 50%할인 혜택과 영주시가 주최하는 축제, 공연, 농특산물 특판정보, 영주소식 열람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사이버시민은 지역, 성별, 연령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며 사이버시민증을 출력해 영주시를 방문하면 현지 주민과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건의사항과 제도개선 요구 등 시정에도 참여할 수 있어 시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사이버 시민이 주민등록 인구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이버 시민들을 위한 적지 관광 정보와 농·특산물 할인 등 다양한 혜택과 정보 제공으로 영주를 즐겨 찾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09-08-17

“0 더 붙여서”… 고가낙찰 해프닝 속출

최근 법원 경매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입찰표 가격란에 `0`을 더 붙이는 실수로 낙찰가율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해프닝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13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3계에서 입찰한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개나리아파트 85㎡는 무려 감정가(2억1천만원)의 838.7%인 17억6천12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한차례 유찰돼 감정가의 80%인 1억6천800만원에서 경매가 진행됐는데 응찰자 중 한 사람이 `1억7천612만원`을 쓰려다 실수로 `0`을 하나 더 붙여 10배 가격을 써낸 것이다. 하루 전날인 이달 10일 서울동부지방법원 1계에서 입찰한 서울 성동구 금호동 브라운스톤 105㎡는 감정가(6억원)의 952.1%인 57억1천250만원에 낙찰됐다. 1회 유찰로 최저 경매가가 4억8천만원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낙찰자가 `5억7천125만원`으로 써야할 것을 `0`을 하나 더 붙이는 바람에 응찰가가 `57억1천250만원`이 되고 만 것이다. 이 같은 가격 표기 실수로 낙찰가가 높아진 사례는 올해 7월까지 확인된 건만 총 8건이다. 대부분 입찰표 가격란에 `0`을 하나 더 써내 낙찰가율이 560~1천45%까지 치솟았다. 이 가운데 5건은 매각불허가 결정이 내려졌지만, 나머지 3건은 매각 허가 결정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응찰 가격을 잘못 써낸 채로 낙찰을 받으면 매수를 포기하더라도 입찰보증금(최저 경매가의 10~20%)은 돌려받지 못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연합뉴스

2009-08-14

자유와 방종 사이

미디어 관련법의 국회통과 과정과 그 이후 우리나라 정치상황을 보면 과연 이 나라에 민주주의는 존재하는지 심각하게 되돌아보게 한다. 미디어 관련법이 발의됐을 때부터 여야 사이의 첨예한 대립은 국회 내에서 충돌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소수가 다수를 막겠다며 기계톱과 해머가 동원된 물리력을 행사하며 가로막고 나섰고, 이를 뚫고 법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는 또 적법성의 논란이 제기됐다. 이런저런 사안을 종합해서 야당은 이제 대국민 상대로 미디어 법 국회통과의 부당함을 알리겠다며 거리로 나섰다. 이런 일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한 일인가? 미디어 관련법이 발효되면 재벌과 보수언론에 방송이 잠식돼 여론의 독과점 현상이 빚어질 것이고, 따라서 현 집권여당의 정권연장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무조건 막고 봐야 한다는 게 야당의 논리이다. 백번 양보해서 야당의 이 논리가 모두 맞다 치자. 그러나 아무리 야당의 논리가 맞다 하더라도 소수가 다수를 막겠다며 폭력을 행사하고 다수가 선택한 사안을 전면 부정하고 나서는 건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의 기초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일이다. 그들은 선열들이 피 흘리고 우리 모두가 뜻 모아 합의한 대의제 민주정치를 통째로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그들은 그 부정의 정당성을 민의에 따른 것이라 주장한다. 여론조사 결과 미디어 관련법은 국민의 다수가 반대하는 것이고 일부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으로 민의가 드러난 것인 만큼 반대할 만한 충분한 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충분히 반대를 할 만한 사안이다. 그러나 이 반대는 국회 내 투표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함께 민의를 얻어 당선된 다른 의원을 물리력으로 막고 반대한다는 건 독재체제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직 혁명전선에서나 있었을 법한 일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부당한 일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그러고는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온 것이다. 자유 지상주의자였던 `존 스튜어트 밀`은 그의 자유론에서 “자유는 어떤 사람의 권리에 따라, 혹은 권리 안에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고 분명히 못 박고 있다. 반면에 방종은 권리를 넘어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거나 혹은 더 특별하게 다른 사람들의 권리들을 남용하는 것을 말한다. `밀`에 있어서의 자유와 방종 사이를 구분하는 대안적 수단으로 `해악의 원칙` 즉 자유가 과도해지는 그 지점, 자유가 방종이 되는 그 지점을 지시하고 있다. 자유론을 창시한 혜안을 가진 학자의 잣대로 봤을 때는 물론 삼척동자의 성근 잣대로도 일부 야당의 행태는 자유가 아닌 방종의 결과물이다. 이 같은 방종으로 그들은 자유민주주의의 최초 합의인 대의제를 전면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그들의 섣부른 판단의 이면에는 국민을 판단능력이 모자라는 형편없는 존재로 보는 오만함이 깃들어져 있다. 국민은 여론 조작으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호도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불구대천의 원수쯤으로 아는 이른바 조·중·동을 국민 스스로 판단해서 선택한 것이라는 걸 그들은 애써 부정하고 있다. 오로지 자신들의 판단만이 지고 지선이고 그 밖의 것은 악이라는 그들의 독선이 자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고, 다분히 독재적인 요소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은 현 정부 출범 초기부터 거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이른바 실세라는 거물 정치인 2명을 여봐란듯이 낙마 시켰다.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이 국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면 다음 선거에서 다시 심판할 일이고 또 심판받을 것이다. 우리 국민은 충분히 그 같은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지난 시기 민주화 과정에서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처럼 현명한 다수의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시각으로 이 정치국면을 지켜보고 있는지 그들은 모른다. 오직 자신들의 논리만을 내세우고 국민을 바보로 인식하며 국가 장래를 함부로 예단하는 오만함이 정국을 이처럼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다.

2009-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