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자들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우주의 팽창에 가속도가 붙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며 다만 시공간을 가로질러 흐르는 팽창파 때문에 먼 은하들이 더 빠른 속도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천체들이 우주 표준 모델로 예측되는 것보다 더 먼 거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은 `빅뱅`에서 나온 팽창파, 즉 `빅 웨이브`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들어맞는 팽창파를 설명하는 일련의 공식들을 개발했으며 이 공식으로 우주 팽창 가속도를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 지금까지 우주를 설명해 온 학자들의 견해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990년대 말 학자들이 발견한 `불편한 진실`, 즉 우주가 팽창하고 있으며 그것도 일정한 속도가 아니라 점점 속도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급조된 것이 `암흑 에너지` 이론이라면서 암흑 에너지는 물리학적으로 들어맞지 않는, 자료에 꿰어맞춘 이론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은하들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곳에 있는 것은 우리가 이들의 위치를 살짝 바꿔놓은 빅 웨이브의 여파 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빅 웨이브를 연못에 돌을 던지는 경우에 비유했다. 돌을 `빅 뱅`이라고 한다면 이에 따라 생기는 동심원 물결들은 우주 전체에 퍼지는 파동과도 같다는 것이다.
그 후 시간이 지나 최초의 은하들이 형성되기 시작할 때 이들은 파동이 없었을 때 있었어야 할 위치를 이미 벗어난 시공간 내부에서 형성됐고 따라서 우리가 망원경으로 이들 은하를 관찰할 때 이들은 당연히 빅 웨이브가 없는 곳에서 기대되는 장소에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가설은 큰 우연을 요구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우주가 모든 방향으로 일정한 가속도로 팽창하는 것처럼 보이려면 우리가 빅뱅이 시작된 우주의 중심점에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