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번리의 터프 무어 스타디움에서 2009-2010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번리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번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맨유는 지난 16일 밤 버밍엄 시티와 시즌 개막전에서 1-0으로 힘겹게 승리, 리그 4회 연속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박지성은 개막경기 참가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두 시즌 만에 부상 없이 시즌 개막을 준비해왔고, 지난 10일 첼시와 커뮤니티 실드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5분간 맹활약했던 것을 고려하면 엔트리 제외는 다소 의외였다.
그러나 개막경기 결장을 확대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 박지성이 빠진 것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전술적 선택으로 봐야 한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측면 미드필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로)가 떠났다.
대신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가브리엘 오베르탕을 영입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비롯한 루이스 나니, 라이언 긱스, 조란 토시치 등 기존 측면 자원과 새로 영입한 멤버 중 최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첼시와 커뮤니티실드에서는 나니-박지성 조합이 시험대에 올랐다.
버밍엄 시티와 경기 때는 나니-발렌시아가 전반, 긱스-발렌시아가 후반에 각각 좌·우 날개로 뛰었다.
이번 번리와 경기에서는 개막경기에서 쉰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이기는 해도 맨유는 번리와 대결 후 22일 오후 위건 애슬레틱과 다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해 적절한 힘의 배분이 필요하다.
영국 현지 축구전문매체들도 “퍼거슨 감독은 버밍엄전에 나서지 않은 마이클 캐릭, 안데르손, 박지성이라는 옵션을 가졌다”며 박지성이 번리와 경기에는 출전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