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무승행진 마침표 찍는다”

권종락기자
등록일 2009-08-19 22:20 게재일 2009-08-19 14면
스크랩버튼
“서울 징크스를 극복하고 트레블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FC 서울과의 피스컵코리아 2009 4강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포항 선수들 역시 19일 오후 8시 상암월드컵구장에서 가질 4강 1차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포항은 올시즌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등 3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서울 역시 똑같은 대회에서 `트레블`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포항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울을 꺾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 2006년 8월30일 이후 서울과의 6번 경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할 만큼 서울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도 골결정력에서 뒤져 승리를 헌납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을때 서울을 만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었다”며 이유를 설명한뒤 “과거는 과거일뿐 우승하기 위해서는 서울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며 무승행진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보였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처럼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에는 K리그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원정 5경기 역시 4승1무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

또한 서울이 전력누수가 심해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수 없다는 점도 놓치지 않고 있다.

서울은 귀네슈 감독과 데얀이 출전할 수 없는데다 고요한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김치우는 아직 100%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고 키플레이어였던 이청용도 볼턴으로 떠난 상태다.

파리아스 감독은 이같은 서울의 약점을 파고들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필승 전략을 강구중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우선 공격수들의 가공할 득점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데닐손, 유창현을 비롯해 스테보, 노병준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1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또한 서울의 키플레이어가 부실한 틈을 노려 강한 미들진을 구축, 중원에서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8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포항이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풀 꺾인듯한 팀분위기가 마음에 걸린다.

파리아스 감독이 어떤 전략을 갖고 상암 4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