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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마음의 화면

얼굴은 마음의 모습이요 거울이며 하나의 풍경이라 한다. 그리고 남자의 얼굴은 자연의 작품이고 여자의 얼굴은 예술작품이란 말이 있다. 용모는 한 권의 책이며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낯을 찡그리고 살면 세월이 괴롭고 마음이 편하면 하루하루가 잔치 기분이다. 인간의 얼굴은 점점 아름다워져 가는 것으로 느껴진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의 가치가 점점 높아져 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의 얼굴이라는 것은 그 얼굴의 배후에 있는 마음에 의하여 형(形)이 틀잡혀지는 것이다. 마음의 고상·우아함을 생각하면 그 사람의 얼굴이 자연히 우아하게 된다. 야비한 마음을 가지면 바로 그 사람의 얼굴은 야비하게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얼굴이 추천장이라면 아름다운 마음은 신용장이다. 얼굴은 창조자의 걸작이다. 눈은 마음을, 입은 육체를 드러내 보인다. 턱은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계획인 의도를 보여주고 코는 의지를 나타낸다. 아름다운 얼굴이란 거기에 마음의 정직함이 그려져 있는 얼굴이다. 그런데 남자의 얼굴은 이력서이고 여자의 얼굴은 청구서란 말에는 그 설명이 다양해서 그 말의 뉘앙스는 독자에게 돌리고 싶다. 윤오영이란 분의 `얼굴`이라는 글에 “사람의 얼굴은 인간의 광고판인 동시에 비밀의 거울이다. 얼굴은 또 조물주의 위대한 조형미술”이라 했다. 그래서 관상학을 연구한 사람은 벌써 상대방의 모습에서 과거를 찾을 수 있고 또한 미래도 예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밖에 없다. 그 인상에 깊은 관심을 갖고 사람의 얼굴로 평가하려 든다. 그만큼 얼굴은 한 사람의 모든 특색과 특징을 잘 나타내는 중요한 기호인 것이다. 얼굴에서 성격이 드러나며 그래서 덴마크 속담에 “선한 사람이면 노(怒)한 얼굴이라도 악한 삶의 웃는 얼굴보다 낫다”는 말도 있다. 사람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남에게 풍기는 인상에 따라 호감이 가고 쉽게 친하여 지는 관계도 쉽게 경험하게 된다. /손경호(수필가)

2011-07-27

차별화된 개발전략 필요

구자문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세계경제가 불황에 빠져있고, 우리 국가경제도 다른 나라들 보다 나아는 보이지만 크게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인구 52만의 중소도시이면서도 국내 제일의 철강도시이자 교육, 연구,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강점을 지닌 포항으로서는 오랫동안 세우고 실천하던 많은 사업들이 취소되거나 지진부진해서 안타까움이 크다. 그러한 사업들을 열거하자면, 영일만항의 활성화와 배후단지의 개발, 동빈내항 유원지 개발,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가시화 된 것들과 영일만대교와 인공섬 건설처럼 아직 확정되지 못한 것들도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때로는 타당성에 대한 도전을 받기도 하지만, 포항시의 발전을 위해서도, 우리 한국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포항은 발전이 더딘 동해안 지역의 성장거점도시로서 장차 환동해권, 특히 두만강지역과 블라디보스톡을 포함한 연해주지역들과 연관된 자원개발 및 물류네트워크의 구축이 필요하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된 물류중계기지로서, 연해주와 시베리아의 자원개발 및 인프라건설에 참여할 한국의 북방전진기지로서 포항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금 중국은 `창지투` 개발을 통해 동북3성을 북한과의 연계를 강화시켜 동북아에서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 러시아도 중국의 진출을 두려워하면서도 이 지역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한국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또 하나 제안하고 싶은 것은 우리 포항도 제주도와 같이 `특별자치시` 혹은 그 일부 기능만이라도 갖출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는 정부와 치열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국내의 개방거점을 다양화 하고, 도시간의 자유경쟁을 고취시키고, 또한 현재의 불황을 극복한다는 측면에서 정부에서도 허락해주면 좋겠다.우선 포항시는 외국인들이 사업하기 편하고 부동산 구매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외국인이 40~50만 달러 이상을 콘도나 아파트 등 휴양체류시설에 투자할 경우, 포항시의 영주권을 부여하자는 것인데, 일본인과 중국인의 수요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도시규모가 크지 않고 수도권에서 멀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 내지 영주자 유치가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포항 나름의 장점을 특화시키고 주변 도시들과 연계한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예를 들어, 경주 보문단지와 연계된 구룡포지역의 해양관광 및 별장단지 개발, 세계적인 RD의 포스텍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첨단병원 건립, 포스코 및 포스텍과 연관한 과학체험박물관 건립, 국내외 잘 알려진 기독교대학인 한동대 캠퍼스에 실물 크기의 노아의 방주 건립, 울릉도·독도와 연관된, 이들을 관망할 수 있는 전망타워의 건립, 국제중고의 설립 및 강화, 개발도상국 대상의 국제새마을아카데미의 적극 운영 등이 그러한 노력의 예가 될 수 있다고 본다.현재 포항공항만 해도 두 메이저 항공사의 철수가 시간문제라는데, 지역항공사의 설립과 저가항공의 투입, 국제선, 특히 중국이나 몽골 등 계절별 수요에 따른 개설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 포항공항의 이용이 저조한 것은 KTX 탓도 있지만, 16%가 넘는 결항률이 더 큰 문제라고 보아진다. 그 결항의 가장 큰 원인은 주변 산들로 인해 이착륙이 어렵기 때문인데, 현재 3.2도에 이르는 이착륙각도를 자동항법장치의 가동이 가능한 3.0도 이하가 되도록 주변 산들을 좀 더 절취해 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재정이 들더라도,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서라도 꼭 수행해야 할 사안이다.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한국의 주요 항만들이 북중국의 새로운 항만들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항만들은 이러한 가운데서도 살길을 찾아야함이 당연하다. 영일만항의 경우 러시아 항만들과의 연계가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보는데, 포항 자체의 물동량확보, 대구·구미권 물동량의 유치, 부산항과의 협력 등이 모두 필요하다. 그 대상도 공산품만이 아니라 농수산물의 중계·환적항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므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2011-07-26

한국에도 세계적 오페라 축제가 있기를 소원한다

우주호성악가우리가 아는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오페라 축제와 베로나의 야외 원형경기장 오페라 축제, 푸치니 고향에서 매년 이뤄지는 또레 델 라고 푸치니오페라축제, 오스트리아 호반의 도시 브레겐츠의 호수오페라축제와 같은 세계인들이 기다리는 오페라축제가 한국에 있었으면 좋겠다. 위와 같은 유명한 축제는 오페라 티켓예매도 1년 전부터 시작되며 좋은 자리와 좋은 공연을 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에도 오페라를 보기 위해 세계 사람들이 모인다면 너무나 신날 것 같다. 한국에는 왜 이런 오페라 축제가 없는지 깊이 생각해봤다. 우리나라에도 오페라를 사랑하는 국민과 세계적 성악가들이 있다. 또 각 군단위의 좋은 극장과 선진문화를 눈앞에 둔 수많은 정책이 있지만, 번듯한 오페라축제는 아직 우리나라에 없다.한국 오페라 페스티벌이 있어 민간과 국·시립이 협력해 좋은 오페라 공연을 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열악한 예산으로 오페라를 제작하고 4~6회의 공연 후에는 그 모든 의상과 무대는 창고로,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된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감상의 차원에서 이젠 우리나라에 걸맞은 오페라축제를 기획해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오페라 정책을 실현해야 할 때다. 한국 국립오페라단은 최고의 오페라 프로덕션을 제작해 지방으로 다니면서 오페라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이고, 힘을 모아서 서양인들이 부러워하고, 그들 최고의 오페라프로덕션이 한국 오페라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그런 오페라 축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수많은 오페라 기획자와 성악인들은 일치단결해 우리가 갖고 있는 기초철학의 오페라문제가 무엇인지를 분주히 고민하고 있다.필자의 생각으론 우리나라가 세계 오페라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려면 페스티벌 형태의 공연구조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페스티벌이란 특별연주의 개념이다. 그 나라의 실정에 맞추어 장점을 잘 살리는 축제식 문화형태이다. 짧은 서양음악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 우리의 고유문화가 아닌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런 축제 형태의 오페라 공연 구조를 도입해야 가장 쉽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좋은 예로 세계적인 문화 페스티벌은 자연호수 위든지, 고풍의 유적과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과 벗한 세계적인 축제는 역사와 함께 내려왔다.필자는 다른 나라 축제보다 앞설 수 있는 한국 오페라 축제를 꿈꾼다. 해저 오페라 축제를 제시하고 싶다. 세계에서 유일한 바다 속 오페라 축제이다. 현대과학으로 큰 위험성이 없다고 한다.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회를 할 수 있는 바다 속의 오페라 하우스, 육지에서 해저 오페라 하우스까지 이어지는 아시아 최고의 쇼핑몰과 최대의 카지노, 또한 7성급 호텔과 해저센터에서 탈 수 있는 환경자동차 그리고 음악회와 어울리는 동양 최대의 해저 레이저쇼와 물고기쇼, 마지막으로 해양 레저 스포츠가 함께 하는 해저 오페라 문화센터이다. 황당하지만 유럽에서 14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느낀 생각이다. 서양음악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 열악한 클래식 시장, 그리고 마냥 유럽을 벤치마킹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세계 유일한 축제 형태의 문화센터라고 생각한다.아시아에서 문화 강국이 될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이다. 가장 유명한 오페라 축제는 한국인만이 가능하다.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문화 중심지가 한국임을 해저 오페라 축제를 통해서 알리고 싶다.해저 오페라 축제는 유럽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 아시아의 문화 심장으로 확고히 자리할 것이며, 오페라 관광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와 한국이란 국가 브랜드의 가치는 급상승할 것이다. 오페라 한류열풍으로 세계를 리더하는 문화 강국이 되길 바란다. 100년을 앞서가는 한국 오페라를 꿈꾼다.

2011-07-26

지구촌에 전하는 동그라미 속 밝은 세상

경북과학대 안경모으기 캠페인 파키스탄서 봉사 【칠곡】 지구촌에 안경이 없어 불편한 생활을 하는 인구가 자그마치 9억, 그 수치를 조금이나마 낮추고 싶은 마음에 시작된 캠페인(빛 사랑 나눔 운동)이 파키스탄에서 꽃을 피웠다. 경북과학대학(총장 도정기) 안경광학과 김대현 교수는 지난 5월 말부터 안경 모으기 캠페인을 시작해 경북 안경사협회와 여러 안경원의 정성어린 후원과 중등학교 교사, 학생, 교회, 졸업생 등 다양한 천사들의 따뜻한 손길로 1천300여 점의 안경을 기증받아 분류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파키스탄에서 안경봉사를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처음에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었으나 세계 최대 난민 수용국이 파키스탄이라는 정보를 접하고 흔쾌히 승낙을 했다. `빛 사랑 나눔 운동`의 첫 실마리로 파키스탄을 선정한 경북과학대는 NGO 단체와 함께 안경 검안 팀(8명)을 구성해 2~3주(6월29일~7월20일) 동안 안경봉사활동을 했다.현지 사정에 어두운 관계로 2~3개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나 현지 NGO 들의 호소에 5곳(카차바드 2곳, 포지칼루니, 주마한마을 2곳)을 추가로 선정해 안경봉사활동을 전개했다.봉사단은 당시 난민들에게 안경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마음에 걱정부터 앞섰지만, “한국에서 안경봉사 왔다”는 반가운 소식이 현지인들에게 전해지자 영어를 할 수 있는 청년들이 봉사자로 대거 지원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질 수 있었다.안경광학과 김대현 씨는 “100세에 가까운 노인이 안경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 동그란 눈의 어린아이가 안경을 착용했을 때 수줍음 미소로 고마움을 대신하던 몸짓, 경과대의 `빛 사랑 나눔 운동`이 얼마나 소중한 봉사인지를 절실히 느끼게 해준 순간이었다”며, “이는 봉사현장에서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이자, 한때 지구촌 이웃으로부터 도움받던 어린 시절(초등학교 시설 우유와 옥수수 빵 급식)의 빚을 조금이나마 값을 수 있었던 소중한 계기가 됐다”라고 봉사활동의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전했다./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2011-07-26

반성은 자기 발전(發展)

자기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잘못이나 모자람이 없는지를 스스로 돌아보는 것을 반성이라 하며 일일삼성(一日三省)이란 말이 있듯이 날마다 세 번씩 자신을 반성하라고 했다. 자신의 언행에 대한 과실을 부끄러워하라, 그러나 과실을 회개하는 것은 부끄러워하지 말며 자기 반성을 엄중히 하고 다른 사람 책망함을 경하게 하면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멀어진다는 것이다. 맹자의 가르침에도 “사람을 사랑하되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거든 나의 사랑에 부족함이 없는가를 살펴보라. 사람을 다스리되 상대가 다스림을 받지 않거든 나의 교도에 잘못이 없는가를 살펴보라. 사람을 존경하여 보답이 없거든 나의 존경에 모자람이 없는가를 살펴보라. 행하여 얻음이 없으면 모든 것에 대한 나 자신을 반성하라. 내가 올바를진대 천하(天下)는 모두 나에게 돌아온다”고 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잘못을 피하기 보다는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미덕(美德)이라 한다. 철학자 쇼펜하워는 `행복을 위한 금언`이라는 책에서 “사람이 매일 세수를 하듯 그 마음도 매일 씻어야 한다. 한 번 청소했다고 날마다 방이 깨끗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마음도 한 번 반성하고 좋은 뜻을 가졌다고 해서 늘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것은 아니다. 어제 가진 뜻을 오늘 새롭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우리를 떠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의 좋은 뜻은 마음속에 새기며 되씹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마음 속에서 싸움을 시작한 자만이 가치있는 인간으로 평가 받는다는 것이다. 법구경에도 남의 실수를 살피지 말고 행하고 행하지 아니하는 것을 눈여겨 살피지 말고 오직 항상 자기를 돌보아 법도(法道)에 맞나 안 맞나를 살펴보라고 했다. 반성하는 사람은 약을 먹는 사람이지만 남을 허물하는 자는 스스로를 해하는 창과 칼을 품는 자다. 사람들에게 항상 잘못을 인정시키지는 않더라도 잘못을 후회하도록은 만들어야 한다. 반성은 지혜있는 사람의 호흡과 같다. /손경호(수필가)

2011-07-26

경영이양직불사업 적극 추진

【의성】 한국농어촌공사 의성·군위지사(지사장 강경학)는 고령농업인이 소유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 전업농육성대상자 등에 매도 또는 임대할 경우 매월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영이양직접지불사업비 6억6천500만원을 확보해 적극 추진중이다.경영이양직불사업은 농업경영을 이양하는 고령은퇴농가에게 보조금을 지원함으로써 은퇴농가의 소득안정을 도모하고 영농구조개선 촉진을 위한 것이다.대상자는 65~70세의 농업인으로서 최근 10년 이상 계속 농업에 종사하고 소유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60세 이하의 전업농업인 등에게 임대하거나 매도하면 보조금이 지급된다.특히 올해부터는 3년 이상 계속해 영농에 종사하고 있는 45세 이하의 농업인에게 농지를 매도하는 경우에도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범위를 확대했다.대상농지는 사업신청 직전 3년 이상 소유한 농업진흥지역 안의 논·밭·과수원이며, 지급단가는 1만㎡당 연 300만원으로 75세까지 매월 지급 된다.66세의 농업인이 한국농어촌공사에 1만㎡(약 3천평)의 농지를 임대하거나 매도하고 농업경영에서 은퇴할 경우 매월 25만원씩 75세까지 10년간 총 3천만원의 보조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자세한 사항은 (054-862-8703~4)로 문의하면 된다./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2011-07-26

2011대회를 컬러풀대구의 전기로

이경우대구본부장몇 해 전, 제주도의 작은 섬 우도를 방문했을 때였다. 방학이어서 학생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작은 학교가 예쁜 정원처럼 단장돼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때 처음으로 느꼈다. 학교가 꼭 회백색의 시멘트 벽돌집에 일률적으로 창틀이 뚫려있는, 창고 같은 단조로운 건축물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그리고 몇 년 뒤. 지역에서도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시작으로 하나 둘 구각을 벗고 색깔을 입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학교 담장을 뜯어내고 환한 방음벽으로 대체하거나 아이들 그림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교문이나 학교 건물에는 `창조`나 `민주` 같은 거창한 한문 투의 고식적 슬로건을 `행복`이나 `희망` 같은 밝은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들이 진행됐다. 도시의 색깔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동양의 나폴리라는 통영은 항구도시이면서 비릿내 대신 품격 있는 향기가 난다. 이 도시가 배출한 유명 예술인들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 대가들을 여러 방면에서 활용하고 있기에 더욱 빛난다. 통영이 배출한 시인과 소설가, 음악가, 화가 등을 기념하는 조형물과 생전의 흔적들을 도시 곳곳에 배치시키고 또 행사도 벌이고 있다. 보도 블록 곳곳에 이곳 출신 화가 전혁림의 작품들로 장식해 걷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대구에도 이상화 시인의 시를 길바닥에 써 놓은 길을 걸은 적이 있는데 `아하, 베꼈구나` 했다. 규모가 커야 되고 예산이 많이 들어야 무엇인가 이루어진다면 오해다. 작은 곳에서 시작해서 키울 수도 있고 바꿀 수도 있다. 물론 시간이 걸리겠지만.대구시가 컬러풀 대구라고 요란한 슬로건을 내건 것이 2004년 말. 푸른색과 녹색과 분홍색과 노란 색들로 만들어진 대구의 상징은 `다양한 다채로움`을 의미하여 “젊고, 밝고, 멋지고, 화려하고, 활기찬 도시 이미지를 제공하여 다양한 모습의 발전적인 대구를 표현한다”고 대구시는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구호만 요란한 컬러풀이지 시민들이 보는 대구는 여전히 우중충하다. 그나마 대구가 컬러풀하게 외양을 꾸며 가는 곳은 그래도 학교에서부터인 것 같다. 학교에 숲을 조성해 녹색의 공간으로 바꾸어가는 작업도 벌어지고 있다. 새로 짓는 관공서나 빌딩, 일부 아파트 등이 디자인을 입히기 시작했고 옛 빌딩의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 일차순환선을 중심으로 도심에 집중돼 있다. 쳐다보면 읽기에도 어지러운 간판들, 어떤 빌딩은 아예 간판들로 도배가 돼 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공중화장실에다 시민편의시설은 외면한 빌딩들, 이것이 대구의 인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대구시가 2011 대회를 앞두고 녹색도시 푸른 대구의 이미지를 높인다며 마라톤 코스 주변 건물 중심으로 벌이고 있는 녹화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금 대구는 옥상을 청소하고 페인트칠하고 뒷길을 정비하고 냄새나는 하수구 뚜껑을 덮고 학교나 기관의 무채색 담장을 밝게 바꾸는 등 묵은 때를 벗겨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마라톤 코스를 중심으로 특정 지역에 한정돼 있다. 이를 대구 전역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이 2011 육상선수권대회 경기만 구경하고 해인사 팔만대장경이나 경주 석굴암 등 인근 관광지나 둘러보게 해서는 의미가 없다. 이 기회에 대구의 속살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구의 우중충한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색이다. 과감히 바꾸면 된다. 학교 담벽을 봐라. 학교가 언제나 감옥처럼 답답하고 갇혀진 공간일 필요가 없듯 도시 전체가 과감한 변신이 필요하다. 그래야 그 속의 사람들도 변한다. 한 달 남은 2011 육상선수권대회는 그 하나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새식구를 맞아들일 때는 안방까지 도배를 하는 등 손님맞이에 정성을 쏟는 것이 우리네 풍습이기도 하다.

2011-07-25

신뢰는 생명인가

믿고 의지하는 것을 신뢰라 한다. 양치기 소년의 간절한 구원의 외침은 동정과 불안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의 대상이었지만 거짓말이었다. 진짜가 되었을 때는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았다. 신뢰를 잃었다. 경북지방의 원전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칼 빼는 소리만 요란했지 관심가지는 위정자는 아무도 없다. 눈감고 야옹하는 식으로 사탕발림 정책만 교사했지 선거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정지상태다. 신공항 개설이니 과학벨트 문제도 불가능한 사항이며 울기전에 달래든지 민심만 흉흉하고 나라가 시끄럽다. 세월가면 조용하겠지 하고 방심을 약으로 삼고 있다. 요즘 세상은 떠들썩한 사건이 장기화 되고 있지만 남의 탓, 상대방의 탓만 한창이지 해결의 실마리가 전무한 상태이다. 부산저축은행의 사건만 해도 책임자가 없다. 나라가 경영하는 은행인줄 알고 믿고 맡겼던 서민은 최종 신뢰자를 찾고 있지만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 파출부, 세차장 일을 하며 돈을 예금했다가 날린 어느 할머니의 울부짖음이 한 신문사에 온 편지에서 발견되었다. 겨울 추운 날씨에서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저소득층의 뼈아픈 생명돈은 은행이 삼켜 버렸다. 대책도 없고 위로도 없으며 노후도 무너져 버렸다. “그저 평생 모은 돈을 국가를 믿고 맡겼는데 나라에 저금한 돈을 빼앗아가는 국가가 어디 있느냐”고 세상을 원망하기 보다는 현실에서 시간만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나라, 무식한 국민만 애은 피해를 보상할 곳은 없는가. 이것은 계획된 사기극이며 약자의 약점을 이용한 파렴치한 짓은 국가가 저지른 행위 주범이다. 신뢰는 거울의 유리같은 것이다. 금이 가면 원래대로 하나로는 안되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믿음보다 더 신비로운 것은 없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설마가 사람을 죽인다는 말`이 있다. 프랑스 격언에도 신뢰는 원한의 어머니란 말, 믿는 나무에 곰팡이 피었다. /손경호(수필가)

2011-07-25

더 나은 미래 키워드는 `문화`

칠곡문화재단 설립 등 산·학·관 협력 【칠곡】 칠곡군과 경북과학대학, (재)한빛문화재연구원(원장 김기봉)은 22일 경북과학대학 회의실에서 칠곡군 문화재보존센터 설립과 지역 교육문화 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 앞서 이들 기관은 지난 2월 24일 산·학. 관 협력을 통해 현재 경북과학대학(문화재보존센터)에서 칠곡군 거주자 20명을 선발해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는 연구원 양성과정을 열고 있다.이날 간담회는 2012년도 문화재보존처리를 위한 전문인력양성ㆍ교육생모집ㆍ문화재보존사업과 칠곡문화재단(가칭) 설립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전국에 산재한 각종 문화재의 보존처리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칠곡문화재단 설립을 통한 문화재보존처리사업을 비롯해 칠곡군이 배출한 박귀희 선생과 이쾌대 선생, 구상 선생 기념사업 등 유ㆍ무형 문화자원 콘텐츠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또한, 취약계층을 비롯한 칠곡군 주민 20명을 선발해 문화재보존처리 전문인으로 양성하고, 문화재보존처리센터를 사회적 기업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지역주민이자 교육생은 2012부터 1년간 칠곡 문화재보존센터에 유급 인턴실습사원으로 취업하고 기술을 연마하고 나서, 2013년부터 정규 연구원으로 활동하게 된다./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2011-07-25

새콤 달콤한 자두 음악회 봉양자두 `짱`

【의성】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의성군 봉양면 명품자두마을에서 `제2회 봉양자두 밸리 음악회`가 열렸다.봉양자두밸리음악회(추진위원장 이광훈)는 지난 23일 봉양면 옛 일산초등학교에서 관광객, 지역주민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악회를 개최했다.오후 5시 식전행사인 풍물놀이와 고유제를 시작으로 지명이 봉양으로 같은 충북 제천시 봉양읍과 자매결연, 자두에 대한 상식을 알아맞히는 자두퀴즈, 자두 즉석경매, 자두 빨리 먹기, 자두 중량 맞히기, 자두씨 멀리 뱉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오후 7시부터 본행사로 초청가수 공연, 색소폰 연주, 대금 연주, 시낭송, 한국무용 공연, 가락 장고 공연 등이 여름밤 화려하게 장식했다.행사에서는 자두 쨈과 자두주스, 마늘소, 마늘포크, 마늘계란, 국화차 등을 시식회의 메뉴로 내놓았다.또한, 체험마당에서는 자두 쨈 만들기, 그림 각, 가훈쓰기, 천연염색, 자두 따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음악회를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의성군에는 2천98 농가, 1천45ha에서 연간 생산량 8천435t의 자두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으로 지역농가의 주요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음악회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국적인 규모로 음악회를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현묵기자muk4569@kbmaeil.com

2011-07-25

물가와 서민생활

정장식대구대 석좌교수우리 인간의 일상생활과 마찬가지로 나라살림살이에도 좋은 일이 연이어 생겨나기도 하고 때로는 궂은 일도 일어나게 마련이다. 얼마 전 평창동계올림픽이 확정됨으로써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하였는가 하면, 상반기 수출실적 또한 엄청나게 호조를 보이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미국여자프로골프대회인 US오픈에서 한국의 낭자들끼리 연장전 승부를 겨루었고, 국제음악콩크르와 무용제에서도 온통 한국의 젊은이들 판이다. 세계문화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파리 한복판에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K-팝이 유럽 젊은이들의 혼을 흔들어 놓고 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만장일치로 재선에 성공한 것도 우리 국민들을 은근히 신나게 만든 쾌거 중의 하나였다. 나라의 운이 상승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함께 신나게 기쁨을 나눠야할 국민들 밑바닥의 가슴 속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요즈음인 것 같다. 왜 일까?국민들 중 특히 서민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일들이 자꾸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루했던 장마 끝에 한 여름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즈음, 오랜만에 햇??속으로 나온 서민들의 이맛살은 그리 밝지가 못한 것 같다. 전세값, 가계부채, 부실저축은행문제 등은 차치하고서라도 당장 서민들의 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물가문제 때문이다. 장맛비로 농사를 망친 일부 농산물의 폭등은 말할 것도 없고, 서민들의 식생활에 영향를 주는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물가상승의 이면에는 당초 85달러정도로 예상한 유가가 100달러넘게 오르고 국제곡물가격의 폭등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요소도 없진 않지만, 이래저래 등이 터지는 것은 서민들뿐인 것 같다.원래 물가란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되어, 모든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의 바로메타가 되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 할 것이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지표들이 그 외에도 돈값인 이자율, 사람값인 임금, 외국돈값인 환율 등 여러 가지 가격들이 있으나 이 중에서도 물건값인 물가가 가장 중요하다할 것이고, 심지어 다른 분야를 약간 희생하더라고 끝까지 안정적인 가치를 지켜내어야 할 가격이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물가가 흔들리면 모든 경제활동의 근본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당장 가계부는 말할 것도 없고 기업의 사업계획이라든가 국가예산만저도 물가가 안정되지 못하면 가치가 상실되어가기 때문이다.그런데 희한하게도 물가의 생리상 오름세가 지속될 때 가장 피해를 보는 계층이 일반서민이다. 공급을 하는 기업측에서야 물가상승요인이 발생될 때 슬쩍 가격인상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면 크게 손해를 볼 일이 없다. 때로는 가격인상요인을 핑계삼아 폭리를 취하게도 되는 것이다. 반면 정액봉급이나 임금으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수입이 그만큼 탄력적으로 오르지 않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만큼 자기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시장에 나간 주부의 장바구니가 자꾸만 가벼워지고 종국에는 가족의 문화비마저 줄여나가야 하는 이치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늦은 감이 있지만 대통령께서도 물가의 고삐를 잡아라고 지시하면서 청와대내에 물가전담TF를 만들 것을 지시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다. 나라가 아무리 부유할지라도 국민들은 자기 주머니가 가벼워지면 정부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기가 어렵다. 정책당국자들은 상반기 수출실적 등 거시지표의 고공행진에 만족해 할 것이 아니라,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단속에 지금부터라고 팔을 걷어부쳐야 할 것이다. 어려울 때 `함께`하는 공동체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같다. 점심 한 끼 값이 무서워 도시락을 싸들고 나오는 월급쟁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기업들 또한 최소한의 인상으로 고통을 분담하는 나누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 당 저 당 할 것 없이 좌클릭으로 나가고 있는 큰 흐름을 미리 읽고서 평소에 가스를 빼주어야 폭발을 막을 수 있다는 역사의 만고불변의 진리를 모두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2011-07-22

가난한 자

이원락포항장성요양병원장며칠 전, 어느 시골의 우체국 직원이 마비된 다리를 의지하여 고되게 살고 있는 노인을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는 부자가 아니면서도 가진 것을 나누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로 생각되어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우리의 생활에서 가난이란 단어는 모두가 가장 피해 버리고 싶은 단어이다. 가난을 경험을 해 본 사람은, 가난을 지옥으로 여긴다. 우리 사회의 조직에서는 나누기를 주관하는 기구가 있다. 이것은 편중된 자본을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재분배하는 모임이나 기관들을 말한다. 가난을 여러 제도로 보완해서, 구출하려고 하는 것으로, 이것을 복지 조직체라고 한다.일반 종교단체에서도 복지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사랑이나 자비 등은 복지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것이다. 불우한 자를 도운다는 것은, 어쩌면 종교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재물에 대한 종교의 태도는 수학에 나오는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중에서, +나, ×를 가르치지 않는다. 그 대신 -와, ÷를 가르친다.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사랑으로 충만해 빼어주거나, 나누어 분배하기를 권한다. -와 ÷는 인생에서 무거운 자기의 등짐을 줄여 준다. 종교에서는 이런 행위를 하늘에 계시는 신에게, 한발 한발 가까이 오르는 단계로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신을 더 알게 되기 때문이다.종교에서 가난하다는 것은 꼭히 물질의 양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서는 가난을 물질의 부족으로 보고, 그들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일으켰다. 또 초기의 기독교에서는 가난할수록 하늘나라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헬라어 원문으로 `가난`은 푸토코스라고 한다. 이 말은 쭈그리고 앉다, 웅크리다는 뜻이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교부이었던 `터툴리언`은 가난을 `거지`로 번역했다.과거에 유럽에서는 성 프란시스라는 재력가가 있었지만, 그는 사유재산을 포기하고, 재물을 사회에 희사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그를 성빈(聖貧)이라고 불렀었다. 그는 `가난은 자기 아내요, 죽음은 누님과 같다`고 했다.기독교에서도 물질적인 가난을 찬양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가난과는 적이 되어 싸웠다. 왜냐하면 사회가 가난하다면, 부는 소수에게 쏠렸다는 말이다. 그러면 백성을 가난뱅이로 만들고, 전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의 가난은 주로 `영적인 가난`으로 다루고 있다.기독교에서는 마음에 무엇이든지 가득 채워져 있으면 부자로 본다. 부자인 그의 마음은 적개심, 분노, 저주, 욕망, 이기심 등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그 가득 찬 것 때문에 하늘나라에 들지 못한다고 했다. 이것들을 비워야 가벼워지고, 좋은 것을 넣을 수 있다.특히 돈도 없으면서 마음마저 뭔가로 가득 차 있으면, 그는 정말 `불쌍한 자`이다. 그 반대로 어떻게 보면 부자들 중에서도 마음이 비어있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 성경에도 니고데모, 아리마데 요셉, 고넬료, 루디아 등 믿음이 좋은 부자들도 많다.기독교에서는 인간의 여덟가지 복중에서 `마음을 비워야, 가난해 져서 복이 있다`고, 이것을 제일 앞에 두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면, 하나님이 복을 준다`고 하지 않았다. 그냥 `~면 복이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이 복은 자기의 노력으로 찾는 것이지, 누가 주어서 선물로 받는 것이 아니다.영적으로 가난하게 살면, 그는 항상 의(義 )와 기쁨과 평안 속에서 생활이 가능하다. 그는 나눌 줄 알고, 그의 눈에는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종교는 우리에게 인생을 이런 식으로 살 것을 권한다.

2011-07-22

내년까지 7천m 해저탐사 도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인 잠수정 자오룽(蛟龍)호를 이용한 중국의 심해 탐사 계획에 대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앞서 중국은 자오룽호가 지난 16일 하와이와 북미 사이의 태평양 북동부에 도착했으며 15일 안에 5천m 아래까지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자오룽호는 내년까지 7천m 해저 탐사에 도전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 베트남,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의 수심 3천759m 해저까지 자오룽호를 내려 보내 자국 국기를 박기도 했다.해수면에서 3천500m 이상 내려갈 수 있는 잠수정을 보유한 나라는 중국 외에 일본,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이다.잠수 깊이로만 봤을 때 중국의 잠수정이 가장 앞선다.일본의 신카이호는 해면에서 6천500m까지, 러시아의 미르호와 프랑스의 노틸호는 6천m까지 내려갈 수 있다.미국이 현재 보유한 2척의 잠수정 가운데 1964년 투입된 앨빈호는 4천500m 아래까지 잠수할 수 있다. 미국은 6천500m까지 내려갈 수 있는 잠수정을 2015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중국의 해저 탐사는 무엇보다 바다 밑의 무궁무진한 금속 및 천연자원을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중국과 외국의 전문가들은 말한다.구리와 니켈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심해 탐사의 매력은 과거보다 커졌다.그러나 초심해 잠수정은 해저 통신 케이블을 절단하거나 잠수함을 수리 또는 구조하는 데 이용되는 등 군사적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 외국의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02년부터 100여개의 연구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심해 탐사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중국은 산둥성 칭다오시 연안에 자오룽호의 근거지가 될 심해자원 탐사기지를 세울 예정이다.중국 측의 설명에 따르면 7천m 잠수 능력을 갖춘 자오룽호는 지구 해저의 99.8%를 탐사할 수 있다./연합뉴스

2011-07-22

`최성봉 유투브`에 CNN 깜짝 `코갓텔` 출연 후 전세계 열광

지구촌 누리꾼 1천만명 이상 클릭`한국판 수전 보일` 美언론들 극찬 “수전 보일은 비켜라. 전세계 재능 프로그램의 열풍은 이제 최성봉이 주인공이다”한국의 케이블채널 tvN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코리아 갓 탤런트`의 출연자 최성봉(22)씨가 최근 전세계 네티즌으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0일 보도했다.CNN은 인터넷 동영상 커뮤니티인 유튜브에서 최씨 공연을 본 누리꾼이 전세계에서 1천만명을 넘어섰다면서 그의 인기는 노래실력뿐 아니라 애절한 사연도 한몫하고 있다고 소개했다.3살때 고아원에 버려진 최씨가 폭력에 시달리다가 5살때 도망 나와 길거리를 전전하면서 껌팔이, 막노동 등으로 어릴 때부터 온갖 고생을 하던 젊은이가 꿈을 이루게 된 사연이 시청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는 것.CNN은 최씨가 노래하는 모습과 심사위원들의 놀라는 장면을 함께 보여주면서 노래를 향한 그의 꿈은 나이트클럽에서 껌을 팔다가 무대에 오른 가수를 보고난 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그러면서 “나 같은 사람이 이런 쇼프로그램에 나갈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는데 이제 살아갈 이유를 갖게 됐다”는 최씨의 소감을 전했다.지난달 4일 방송에서 불우한 환경에서도 성악가의 꿈을 키워온 사연을 밝히며 `넬라 판타지아`를 훌륭하게 소화해 심사위원들의 격찬을 받았던 최씨는 최근 시사주간 타임 등 미 언론에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2011-07-22

6층 아파트 폭삭… 사람 안다쳐

21일 새벽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멀쩡한 아파트의 한쪽 부분이 완전히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이날 오전 4시께 하얼빈시 난강(南崗)구에 있는 한 6층짜리 아파트에서 계단이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나 소방관 등이 출동한 가운데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이어 4시30분께 이 아파트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2층에서 6층까지의 집들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한 목격자는 “잠을 자다가 요란한 소리가 들려 깨어 베란다로 나가보니 옆 건물의 한쪽 면이 폐허로 변해 있었다”고 말했다.다행히 건물이 무너지기 전 주민들이 모두 안전하게 대피할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다.구(區)정부는 인근 공사 현장에서 터파기를 잘못 한 영향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감정팀을 현장에 보내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큰 참사를 낼 뻔한 아파트 붕괴 사고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중국 건물은 안전을 우려하는 분위기다.`적게 벌자`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트위터와 비슷한 시나닷컴 마이크로블로그에서 “하얼빈 아파트 붕괴 사고는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다. 두부 공정(쉽게 무너지는 건물을 짓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 너무 많다. 이 나라는 각 방면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탄하기도 했다.베이징/연합뉴스

2011-07-22

이번에는 애플 `짝퉁` 대리점

가짜가 많은 중국에서 이번에는 현지 직원들도 감쪽같이 속인 가짜 애플 대리점이 등장했다.`버드어브로드`라는 이름의 한 여성블로거는 쿤밍(昆明)의 한 짝퉁 대리점의 존재를 사진과 함께 최근 인터넷에 폭로했다.이 여성은 “애플의 트레이드마크인 사과 이미지와 대리점의 배치, 직원들이 입은 상징적인 파란색 T셔츠, 목에 건 배지 등을 보면 누구나 진짜 대리점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적었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선형 계단이나 벽면의 허술한 페인트칠 등 약간 허술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이 여성은 AF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거기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도 자신들이 애플사를 위해 일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거기에서 판매하는 컴퓨터 등 제품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지만 겉으로는 다 진짜 같아 보인다”면서 어제 늦은밤까지도 이 대리점은 영업중이었다고 덧붙였다.그는 “근처에는 또 다른 가짜 대리점도 2군데나 있다”면서 이중 한곳은 `애플 스토어(Apple store)`의 철자를 교묘하게 `Aplle stoer`라고 바꿔쓰고 있다고 말했다.애플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중국의 공식대리점이 베이징(北京)에 2곳, 상하이(上海)에 2곳 있다고 나와 있을 뿐 쿤밍에는 한곳도 존재하지 않는다.애플 차이나의 대변인은 이런 의혹에 대한 답변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중국은 `짝퉁 천국`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을 정도로 가짜가 판을 치고 있는데 당국의 집중단속도 큰 효과를 못 거두고 있다.가짜 애플 대리점은 그러나 애플의 매출에 큰 영향을 못 주고 있다.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직전 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의 2배를 넘어설 정도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의 높은 수요가 상당한 영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베이징/AFP=연합뉴스

2011-07-22

아까운 인재들이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는 것은 죽음이며 자살이라 한다. 동물 가운데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을 위시하여 몇몇 고등동물에게만 자살이 존재한다고 한다. 지능이 낮은 하등동물은 아예 자살이란 걸 모르고 산다. 통계에 의하면 사람도 재능이 뛰어나고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일수록 자살할 비율이 크다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 난 재능이 있다. 하나의 재능을 갖고 하나의 재능을 위해서 태어난 자는 그 속에 그의 가장 아름다운 생존을 발견하게 된다. 재능이란 것은 자기 자신을, 즉 자기의 힘을 믿는 것이며 항상 고독 속에서 이루어지며 인격은 세상의 거친 파도 속에서 이루어 진다. 그리고 재능은 오랜 동안의 노력에 의해서 얻어진 노력의 선물이라서 재능을 많이 갖고 있는 편이 적은 것보다 위험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과학고 출신 영재와 일반고나 전문계고 인재들이 많은 카이스트에 연달아 비극의 뉴스가 계속 되고 있다. 성적과 등록금을 연동(連動)하는 제도가 재학생들에게 정신적 압박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자살은 극단적인 선택에 몸을 던질 때는 동기가 있을 것이다.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참을 수 없는 한계상황에 내몰려 궁극적 방법이 자살충동을 유발시킨다. KAIST는 원래 등록금이 무료인 국비 장학생에 해당하는 대학교인데 그래서 경제적 부담 없이 연구와 공부를 병행할 수 있어 전국의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다. 학교의 제도에 따라 성적이 미진한 학생은 등록금을 많이 내야 하는 관계로 학생들 사이에 갈등이 있어 폐지가 당연하다. 교육의 목적은 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내 발전시키는 데 있다. 경쟁도 좋지만 열정과 창의의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것이 대학교육의 목적이다. 젊은 인재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겠다./손경호(수필가)

2011-07-22

칠곡 강소농 적극 육성

【칠곡】 칠곡군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자유무역협상으로 물밀듯이 들어오는 농축산물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농업 경쟁력에 대처하고자 강 소농 육성을 위한 벤치마킹을 하고 있어 지역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영농 상의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농업인과 함께 우수 농장을 직접 방문해 맞춤형 현장교육을 시행함으로써 새로운 기술과 새 작목 개발 등 여러 가지 기술을 벤치마킹을 하고 있으며, 센터에서 보유 중인 차량 중 45인승 버스는 최첨단 교육장비가 설치돼 있어 농민이 원할 때 언제 어디서나 연중 찾아가는 교육이 가능하고, 신기술을 신속하게 농민에게 보급해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또한, 개별 농가의 궁금한 점, 선진기술, 새 작목 등을 도입하고자 하는 독농가는 소그룹 별로 편성해 기동성이 뛰어난 소형 차량을 활용한 벤치마킹으로 강 소농 억대농가로 도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앞으로 칠곡군은 농업경영에 눈을 뜬 농업인, 저비용 농업, 소비자가 찾아오는 경관 농업을 실천하고 경쟁력 있는 부자 농촌을 만들어 작지만 강한 강 소농 농업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장세호 군수는 “도전정신과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가진 억대 농, 강 소농 육성으로 농업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2011-07-22

영도로 간 희망버스

권석창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장지난 7월9일, 장맛비가 줄기차게 내리는 날이었다.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진숙은 부산 영도 조선소 35m 높이의 85호 크레인에서 186일째 농성을 하고 있었다.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 조선소는 배를 만드는 곳이다. 이곳에서 용접 일을 하던 노동자 200여명이 회사에 의해 정리해고 당했다. 열심히 일하던 노동자들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하루아침에 삶의 기반을 잃은 것이다. 이에 부당함을 지적하고 복직을 요구하며 김진숙이 크레인에 오른 것이다. 그녀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에서 출발한 150여대의 희망버스에 나눠 탄 5천여명의 시민들이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역에서 부산시민 2천여명이 합류했다. 7천여명이 폭우 속에서 2시간 동안 공연을 했다. 공연을 마치자 김진숙을 만나겠다며 영도조선소로 향했다. 도중에 경찰 7천여명이 차로 벽을 치고 저지했다. 물대포에 최루액을 섞어 마구 쏘았다. 이정희 의원이 실신해 병원에 이송되고 심상정 의원 등 50여명이 경찰서로 끌려갔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물리적으로 연행함으로써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진리를 실천한 것이다. 이날 희망버스에 함께한 사람들은 백기완, 노회찬, 정동영 등의 정치인과 정당인, 노동활동가, 대학생, 의료인, 종교인, 법조인, 장애인, 철거민, 이주노동자, 청소년, 지식인, 사회적 약자와 일반 시민 등 그 구성원이 다양했다. 한 여성노동자가 농성하는 곳에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뤄진 7천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중대한 사건이다. 언론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티브이로 중계를 할 만한 사건임에도 티브이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서는 몰라도 좋을 것까지 상세하게 보도하고 이 사건은 마치 어느 마을 이장댁 개가 없어진 것처럼 사소하게 보도됐다. 임기가 남은 공영방송 사장을 해임하고 새로운 인물로 교체한 효과가 확연히 빛을 발하는 대목이었다. 사회를 지탱해주는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언론마저도 제 기능을 상실한 것이 우리사회의 현 주소이다. 희망버스가 부산으로 간 이유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한 여성 용접공의 1인 시위에 5천여명의 사람들이 천리 길을 멀다 않고 폭우 속을 달려간 까닭은 무엇인가? 아마 그들 가운데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희망버스를 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김진숙의 동지인 노조 집행부는 회사에 항복을 했으니 한진중공업과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어도 아닐 것이다. 아마 남의 일이지만 남일 같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김진숙은 단순히 김진숙 개인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가장 아픈 한 단면으로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를 사회적 강자인 재벌기업이 정리해고 하고 이에 항거하는 노동자들을 국가는 법의 이름으로 탄압하고 있다. 김진숙이 뜻을 굽히고 크레인에서 내려오면 우리사회의 약자들은 갈 곳이 없게 된다.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에 간 사람들은 김진숙의 패배가 곧 우리사회의 희망이 상실되는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그런 절박함으로 희망버스에 올랐을 것이다.부산으로 가는 희망버스에 탄 사람들의 구성원이 다양한 것은 사회 각 분야에서 두루 정의가 억압당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의 반영일 것이다.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비정규직이란 이름에 억압당하고, 서민들은 양극화의 끝에서 생존에 위기를 맞고 있으며,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은 전쟁의 위기로 내닿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는 공권력에 의해 불법이라는 이름으로 억압당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의가 억압당하는 시대라 느끼고 있다. 작년과 올해 교양인 사이에 가장 많이 읽힌 책 제목이 `정의란 무엇인가?`와 `분노하라!`라고 한다. 우리사회의 약자들과 지식인들은 정의의 실종에 분노하고 있다. 그런 민중의 힘이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가게 했다.2차 희망버스는 공권력에 의해 일단 발길을 돌렸다. 희망버스에 탄 사람들을 해산시켰다고 권력은 성공적 진압이라고 자축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민중의 뜻은 물리적 힘으로 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35m 고공에서 반년을 버티고 있는 김진숙은 체력으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정신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희망버스를 탄 사람들은 또 다른 김진숙이다. 그들을 물리적 힘으로 해산했다고 결코 성공적이라고 안심한다면 큰 착각이다. 그들이 발길을 돌린 것은 힘에 굴복해서가 아니다. 그들은 부산에서 정의가 억압당하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더욱 생생하게 체험했을 따름이다. 그들은 머지않아 3차 희망버스를 탈 것을 기약했다고 한다.

2011-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