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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생명인가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1-07-25 20:39 게재일 2011-07-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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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의지하는 것을 신뢰라 한다. 양치기 소년의 간절한 구원의 외침은 동정과 불안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의 대상이었지만 거짓말이었다. 진짜가 되었을 때는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았다. 신뢰를 잃었다. 경북지방의 원전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칼 빼는 소리만 요란했지 관심가지는 위정자는 아무도 없다. 눈감고 야옹하는 식으로 사탕발림 정책만 교사했지 선거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정지상태다. 신공항 개설이니 과학벨트 문제도 불가능한 사항이며 울기전에 달래든지 민심만 흉흉하고 나라가 시끄럽다. 세월가면 조용하겠지 하고 방심을 약으로 삼고 있다. 요즘 세상은 떠들썩한 사건이 장기화 되고 있지만 남의 탓, 상대방의 탓만 한창이지 해결의 실마리가 전무한 상태이다. 부산저축은행의 사건만 해도 책임자가 없다. 나라가 경영하는 은행인줄 알고 믿고 맡겼던 서민은 최종 신뢰자를 찾고 있지만 아무도 나서질 않는다. 파출부, 세차장 일을 하며 돈을 예금했다가 날린 어느 할머니의 울부짖음이 한 신문사에 온 편지에서 발견되었다. 겨울 추운 날씨에서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저소득층의 뼈아픈 생명돈은 은행이 삼켜 버렸다. 대책도 없고 위로도 없으며 노후도 무너져 버렸다. “그저 평생 모은 돈을 국가를 믿고 맡겼는데 나라에 저금한 돈을 빼앗아가는 국가가 어디 있느냐”고 세상을 원망하기 보다는 현실에서 시간만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나라, 무식한 국민만 애은 피해를 보상할 곳은 없는가. 이것은 계획된 사기극이며 약자의 약점을 이용한 파렴치한 짓은 국가가 저지른 행위 주범이다. 신뢰는 거울의 유리같은 것이다. 금이 가면 원래대로 하나로는 안되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믿음보다 더 신비로운 것은 없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설마가 사람을 죽인다는 말`이 있다. 프랑스 격언에도 신뢰는 원한의 어머니란 말, 믿는 나무에 곰팡이 피었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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