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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애플 `짝퉁` 대리점

이만석 기자
등록일 2011-07-22 21:04 게재일 2011-07-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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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가 많은 중국에서 이번에는 현지 직원들도 감쪽같이 속인 가짜 애플 대리점이 등장했다.

`버드어브로드`라는 이름의 한 여성블로거는 쿤밍(昆明)의 한 짝퉁 대리점의 존재를 사진과 함께 최근 인터넷에 폭로했다.

이 여성은 “애플의 트레이드마크인 사과 이미지와 대리점의 배치, 직원들이 입은 상징적인 파란색 T셔츠, 목에 건 배지 등을 보면 누구나 진짜 대리점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선형 계단이나 벽면의 허술한 페인트칠 등 약간 허술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여성은 AF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거기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도 자신들이 애플사를 위해 일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기에서 판매하는 컴퓨터 등 제품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지만 겉으로는 다 진짜 같아 보인다”면서 어제 늦은밤까지도 이 대리점은 영업중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근처에는 또 다른 가짜 대리점도 2군데나 있다”면서 이중 한곳은 `애플 스토어(Apple store)`의 철자를 교묘하게 `Aplle stoer`라고 바꿔쓰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중국의 공식대리점이 베이징(北京)에 2곳, 상하이(上海)에 2곳 있다고 나와 있을 뿐 쿤밍에는 한곳도 존재하지 않는다.

애플 차이나의 대변인은 이런 의혹에 대한 답변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중국은 `짝퉁 천국`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을 정도로 가짜가 판을 치고 있는데 당국의 집중단속도 큰 효과를 못 거두고 있다.

가짜 애플 대리점은 그러나 애플의 매출에 큰 영향을 못 주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직전 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의 2배를 넘어설 정도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의 높은 수요가 상당한 영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베이징/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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