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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 전하는 동그라미 속 밝은 세상

김용호기자
등록일 2011-07-26 21:38 게재일 2011-07-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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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학대 안경모으기 캠페인 파키스탄서 봉사

【칠곡】 지구촌에 안경이 없어 불편한 생활을 하는 인구가 자그마치 9억, 그 수치를 조금이나마 낮추고 싶은 마음에 시작된 캠페인(빛 사랑 나눔 운동)이 파키스탄에서 꽃을 피웠다.

경북과학대학(총장 도정기) 안경광학과 김대현 교수는 지난 5월 말부터 안경 모으기 캠페인을 시작해 경북 안경사협회와 여러 안경원의 정성어린 후원과 중등학교 교사, 학생, 교회, 졸업생 등 다양한 천사들의 따뜻한 손길로 1천300여 점의 안경을 기증받아 분류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파키스탄에서 안경봉사를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처음에는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었으나 세계 최대 난민 수용국이 파키스탄이라는 정보를 접하고 흔쾌히 승낙을 했다. `빛 사랑 나눔 운동`의 첫 실마리로 파키스탄을 선정한 경북과학대는 NGO 단체와 함께 안경 검안 팀(8명)을 구성해 2~3주(6월29일~7월20일) 동안 안경봉사활동을 했다.

현지 사정에 어두운 관계로 2~3개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나 현지 NGO 들의 호소에 5곳(카차바드 2곳, 포지칼루니, 주마한마을 2곳)을 추가로 선정해 안경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봉사단은 당시 난민들에게 안경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마음에 걱정부터 앞섰지만, “한국에서 안경봉사 왔다”는 반가운 소식이 현지인들에게 전해지자 영어를 할 수 있는 청년들이 봉사자로 대거 지원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질 수 있었다.

안경광학과 김대현 씨는 “100세에 가까운 노인이 안경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 동그란 눈의 어린아이가 안경을 착용했을 때 수줍음 미소로 고마움을 대신하던 몸짓, 경과대의 `빛 사랑 나눔 운동`이 얼마나 소중한 봉사인지를 절실히 느끼게 해준 순간이었다”며, “이는 봉사현장에서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이자, 한때 지구촌 이웃으로부터 도움받던 어린 시절(초등학교 시설 우유와 옥수수 빵 급식)의 빚을 조금이나마 값을 수 있었던 소중한 계기가 됐다”라고 봉사활동의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전했다.

/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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