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는 것은 죽음이며 자살이라 한다. 동물 가운데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을 위시하여 몇몇 고등동물에게만 자살이 존재한다고 한다. 지능이 낮은 하등동물은 아예 자살이란 걸 모르고 산다. 통계에 의하면 사람도 재능이 뛰어나고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일수록 자살할 비율이 크다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 난 재능이 있다. 하나의 재능을 갖고 하나의 재능을 위해서 태어난 자는 그 속에 그의 가장 아름다운 생존을 발견하게 된다. 재능이란 것은 자기 자신을, 즉 자기의 힘을 믿는 것이며 항상 고독 속에서 이루어지며 인격은 세상의 거친 파도 속에서 이루어 진다. 그리고 재능은 오랜 동안의 노력에 의해서 얻어진 노력의 선물이라서 재능을 많이 갖고 있는 편이 적은 것보다 위험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과학고 출신 영재와 일반고나 전문계고 인재들이 많은 카이스트에 연달아 비극의 뉴스가 계속 되고 있다. 성적과 등록금을 연동(連動)하는 제도가 재학생들에게 정신적 압박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자살은 극단적인 선택에 몸을 던질 때는 동기가 있을 것이다.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참을 수 없는 한계상황에 내몰려 궁극적 방법이 자살충동을 유발시킨다. KAIST는 원래 등록금이 무료인 국비 장학생에 해당하는 대학교인데 그래서 경제적 부담 없이 연구와 공부를 병행할 수 있어 전국의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다. 학교의 제도에 따라 성적이 미진한 학생은 등록금을 많이 내야 하는 관계로 학생들 사이에 갈등이 있어 폐지가 당연하다. 교육의 목적은 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내 발전시키는 데 있다. 경쟁도 좋지만 열정과 창의의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것이 대학교육의 목적이다. 젊은 인재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겠다.
/손경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