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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SMR로 에너지·산업·지역의 판 바꾼다

경주시 감포읍 일대 바다와 산이 맞닿은 지역에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미래가 움트고 있다. 바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이다. 경북도는 이곳을 중심으로 원자력 산업의 전주기를 아우르는 글로벌 거점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SMR은 발전용량이 300MWe 이하인 소형 원자로이다. 기존 대형 원전보다 작고 안전하며 유연한 구조를 갖고 있다. 모듈화 설계로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어 건설 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외부 전력 없이도 자동 냉각이 가능한 피동안전기술이 적용돼 안정성도 높다. 무엇보다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지역 열공급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 플랫폼’으로서의 잠재력이 크다. 경북도는 이 기술을 중심으로 경주를 ‘원자력 산업의 심장’으로 키우려 한다. 현재 감포 일대에는 총 6540억원 규모의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 조성 중이다. 2025년 완공 예정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SMR 기술개발의 핵심 거점이 될 예정이다. SMR 제작지원센터, 원자력 부품 클러스터, 전문인력 양성기관까지 더해지면 경북은 원자력 산업의 전주기를 갖춘 유일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은 이미 국내 원전의 절반이 위치한 지역이다. 우리는 이 강점을 살려 SMR을 수출형 산업으로 키우고,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북도는 한수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재료연구원 등과 협력해 기술개발과 인허가 문제를 함께 풀고 있다. 국내 8개 앵커기업이 참여한 간담회에서는 용융염원자로(MSR)와 혁신형 SMR(i-SMR) 개발이 핵심축으로 설정됐다. 글로벌 시장도 경북의 전략에 힘을 실어준다. SMR 시장은 연간 146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2030년대에는 500조~7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국이 기술 선점을 위해 경쟁 중이며, 한국도 한미 원자력 동맹 강화와 함께 수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은 이 흐름 속에서 기술개발과 제조, 수출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수출기지’로 도약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과제도 적지 않다. 원자력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 인허가 절차의 복잡성, 국제 기준에 맞춘 기술 검증 등이 모두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은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경주시민 김모씨(64)는 “원자력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아직 강하다. 연구소가 생긴다고 해서 마을이 좋아질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에 대응해 주민 설명회, 안전 교육, 지역 상생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북의 SMR 전략이 성공하려면 기술력 뿐 아니라 ‘사회적 수용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들은 “SMR은 기술적으로 뛰어나지만, 시민들이 신뢰하지 않으면 산업은 지속될 수 없다. 경북은 기술과 사람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10

농촌 인력난 해결 위한 제도 개선 필요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농촌일손 부족에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의무 고용기간 등은 운용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북도내 최대 농업도시인 상주시의 경우 농촌인력 부족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률이 도내 1위, 전국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 2022년부터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도입해 매년 그 규모를 확대해 가고 있다. 올해도 829농가에서 2823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수용할 계획인데, 8월말 기준 라오스,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약 1800여 명이 이미 입국했으며, 나머지 인원도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농가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려면 무엇보다 숙소를 확보해야 하고, 고용기간은 법무부 지침에 따라 5~8개월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5개월은 의무 고용기간으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러나 농업경영 형태가 대규모 복합영농이 아닌 단일 품목, 단기 계절 편중적인 농가가 많아 이 같은 의무 규정을 준수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며, 숙소 확보 또한 쉬운 문제가 아니다. 비록 이 같은 지침이 법률적인 구속력은 없다 하더라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해야 하는 농가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되고 있어 탄력적인 운용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공형 계절근로자 제도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상주시가 상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과 남상주농협과 함께 공공형 기숙사를 건립해 계절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으로 건축설계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이럴 경우 개별 농가가 직접 고용을 해야 하는 부담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단기간 일손이 필요한 농가도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상주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안전한 입출국을 위한 교통편의 제공, 마약검사 지원, 언어소통 도우미 배치, 다국어 안내자료 제작 및 배포, 노동환경 안정성 교육, 근로자 통장 개설 및 외국인 등록절차 지원 등이 그것이다. 고두환 상주시 인구정책실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교류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 복지 향상과 관리체계 강화를 통해 농가와 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9-10

구미에서 만나는 발레명작 ‘데카당스’

서울시발레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데카당스’가 오는 11월 21일과 22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발레단 창단 이후 첫 지역 투어 무대로, 구미 시민들에게 세계 수준의 컨템퍼러리 발레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데카당스’는 세계적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의 대표작으로 2000년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에서 초연된 이후 파리 오페라 발레단, 시드니 댄스 컴퍼니 등 세계 유수의 무용단에서 공연되며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작품은 나하린 특유의 ‘가가(Gaga)’ 움직임 언어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음악과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어우러져 매번 새로운 버전으로 재창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구미 무대에서도 발레의 정교한 기교와 현대무용적 감각이 결합된 강렬하고 독창적인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8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다. 예매는 12일 오후 2시부터 NOL티켓(구 인터파크)과 구미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구미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팀(054-480-4565)으로 하면 된다. 유영익 문화예술회관장은 “서울시발레단의 첫 지역 투어 공연을 구미에서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품격있는 발레공연 무대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9-10

경국대 글로벌한글학교 유학생 지역 정착 지원

국립경국대학교 글로벌한글학교는 지난 6, 7일 이틀간 스탠포드호텔에서 외국인 유학생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 경북글로벌학당 K-GKS’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경북도가 국립경국대학교에 위탁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경북 지역에 거주하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을 실질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경북 외국인 정책, 경북학(경북의 정신·문화 이해), 보건위생 교육, 소방안전 교육 등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다뤄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사회 정착에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참석한 학생들은 “한국 생활에서 필요한 정보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면 초기 정착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병윤 공공부총장은 “K-GKS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한국과 경상북도를 바르게 이해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경국대학교 글로벌한글학교는 향후 ‘찾아가는 경북글로벌학당’ 1일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대구·경북 지역 외국인 유학생들의 초기 정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9-10

울릉도 ‘제1회 Night Run 대회’ 성황리에 마무리...달빛·별빛·어화 어우러진 10km 코스

울릉도에서 선선한 가을밤, 청명한 보름달과 쏟아지는 별빛, 울릉도 오징어 어선의 불빛을 배경으로 한 제1회 ‘울릉도 나이트 런(Night Run)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울릉도~포항 항로를 운항하는 ㈜대저페리가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기획했고, 수도권과 대전을 비롯해 전국에서 1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여 울릉도의 매혹적인 밤하늘을 달리며 즐겼다. 대회는 도동항 여객선터미널을 출발해 저동항과 내수전 해변을 거쳐 돌아오는 1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밤 9시에 출발한 참가자들은 달빛과 별빛, 그리고 바다 위 채낚기 오징어 불빛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전원 완주에 성공해 기념메달과 기념품을 받았다. 남자부 1위는 안동에서 참가한 주성훈 씨, 여자부 1위는 울릉군의 정향숙 씨가 차지했다. 참가비는 16만 원(육지 참가자 기준)으로, 포항~울릉 왕복 선표와 숙박, 대회 참가, 기념품이 모두 포함돼 전국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회를 지켜본 울릉도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응원에 나서며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특히 9월 관광 비수기에 개최돼 울릉도 방문객을 유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울릉도 9월 초는 관광 비수기다. 선사가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즐길 수 없는 울릉도만의 다양한 이벤트 성 상품을 개발 승객을 유치, 지역경제에도 활성화 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번 대회의 원활한 진행에는 울릉군청과 울릉경찰서의 협조가 큰 힘이 됐다. 울릉경찰은 밤늦은 시간까지 차량과 인원을 통제하며 참가자들의 안전한 완주를 지원했다. 대저페리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전국에서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게 대회를 준비해 더 많은 러너들이 울릉도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울릉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새로운 여행 수요 창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존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벤트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10

포항문화재단, 구룡포 생활문화센터 생활문화 정규 교육프로그램 ‘문화클래스’ 2기 성황리 종료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주최한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의 생활예술 강좌 ‘문화클래스’ 2기가 지난 8월 5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지역민과 관광객의 높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기획됐으며,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내며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클래스’는 지역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생활문화 정규 교육 프로그램으로, 매년 상·하반기마다 다회차 또는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5~6월에는 이지원(EG1) 입주작가가 이끄는 전통 단청 공예 원데이클래스가 진행됐으며, 구룡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모티브로 한 원목 컵받침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앞서 5~6월에 열린 1기 강좌는 이지원(EG1) 입주작가가 진행한 전통 단청 공예 원데이클래스로, 구룡포의 자연경관을 모티브로 한 원목 컵받침 제작이 이뤄졌다. 특히 천연 안료와 전통 기법을 활용한 수업은 지역 특색을 살린 창작 활동으로 지역민과 관광객 등 참여자들의 큰 만족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이번 2기 강좌는 도예와 방송댄스 두 가지 주제로 펼쳐졌다. 도예 강좌에서는 석고 가압 성형과 핸드 페인팅 기법을 활용해 머그컵, 접시 등 실용적인 생활용품을 제작했다.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은 센터 내 전기가마에서 소성 과정을 거쳐 완성됐으며, 이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문화 활동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다. 한편 방송댄스 강좌는 음악과 스트레칭을 결합한 안무 학습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춤추며 소통하는 화합의 장이 됐다. 특히 도예 강좌에서 탄생한 작품 30여 점은 오는 14일까지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을 공개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의 결실을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클래스’는 지역민이 주도적으로 문화를 창조하고 향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9-10

제11회 봉화군수배 그라운드골프 대회 성황

봉화군체육회가 주최하고 봉화군그라운드골프협회가 주관한 ‘제11회 봉화군수배 그라운드골프 대회’가 지난 9일 봉화공설운동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봉화읍·춘양면·물야면을 비롯해 인근 안동시, 영주시, 울진군 등지에서 모인 150여 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해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선수들은 진지한 경기와 함께 활기찬 교류를 통해 그라운드골프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 지역 간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경기 결과, 단체전에서는 봉화지부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안동시부가 준우승, 물야지부가 3위를 기록했다. 영주시와 울진군, 춘양지부는 장려상에 이름을 올리며 고른 기량을 선보였다. 개인전에서는 영주시 대표 채종갑 씨가 1위를 차지했고, 안동시의 강정옥 씨와 류기발 씨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기량을 입증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박현국 봉화군수는 “그라운드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체육 종목으로, 군민의 건강 증진과 건전한 여가 선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군민 모두가 스포츠를 통해 활력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체육 기반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화 봉화군체육회장은 “이번 대회는 지역을 넘어 도내 그라운드골프 동호인들이 함께 모여 친목을 다지고 화합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체육 종목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봉화군은 지역 내 생활체육 활성화와 더불어, 그라운드골프가 군민 모두가 즐기는 건강한 여가문화로 정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9-10

예천군 농업인, 마케팅교육으로 온라인 판로 확대

예천군이 지역 농업인 마케팅교육을 통한 온라인 판로 확대로 지역 농업 경쟁력 제고 및 소득 증대에 적극 나섰다. 예천군은 지난 5월 7일부터 9월 10일까지 총 20회에 걸쳐 예천농산물가공협동조합원 15명을 대상으로 ‘농산물 가공상품 사진 촬영 및 영상제작 교육’과 ‘라이브커머스 실습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농산물 가공상품의 온라인 판매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사진·영상 촬영, AI 기반 숏폼 콘텐츠 제작, 릴스·숏클립 제작 실습 등 실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라이브커머스를 위한 대본 작성, 표현력 훈련, 1인 및 2인 방송 실습과 함께, 센터 내 오픈스튜디오에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그립(Grip)’을 활용한 실시간 방송 체험이 이뤄졌다. 교육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제품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보며 자신감이 생겼다”며 “실시간 소통이 재미있고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석원 예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농업인들이 온라인 시장에 적응하고 판로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2024년부터 예산을 확보해 농산물 가공제품의 온라인 마케팅 교육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9-10

양성평등, 안동에서 새로운 길을 열다

성평등 사회를 향한 안동의 의지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과 단체가 성평등의 의미를 공유하며, 존중의 문화를 함께 다졌다. 안동시는 지난 9일 안동시민회관 낙동홀에서 지역 기관장과 사회단체 지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안동시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모두가 존중받는 성평등사회, 모두가 행복한 안동시’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무대에서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이 진행됐고, 이어 결의문 낭독과 기념 퍼포먼스, 권기창 안동시장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축하공연도 마련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 밖에는 보건소와 안동시가족센터, 안동가정폭력상담소, 안동YWCA 등 지역 기관이 상담 부스를 운영하며 건강한 가족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2007년 창립된 안동시여성단체협의회는 현재 19개 단체, 1만 10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여성 권익 신장과 단체 간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의 양성평등 의식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조희옥 안동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양성평등은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이번 행사가 성평등 실현을 위한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양성평등은 단순한 정책 목표가 아니라 사회와 공동체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척도”라며 “안동시는 모든 시민이 존중받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도적 지원과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0

의성군, 다문화·청년 어우러진 ‘지구식구 플리마켓’ 성황리 종료

의성군은 지난 6일 의성군가족센터와 함께 ‘2025년 다목적 교류프로그램 지구식구 플리마켓’ 마지막 행사를 의성읍 온누리터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플리마켓은 세대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역축제로 △다문화마켓 △청년마켓 △채소마켓(중고장터)으로 운영됐다. 다문화마켓에는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5개국 결혼이주민과 외국인 주민 셀러들이 참여해 자국의 음식과 소품을 선보였다. 청년마켓에는 만영공방, 두두랩, 떡쑤니디저트, 히어로솜사탕, 땅콩캐리커처 등이 참여해 체험과 볼거리를 더했다. 또한 채소마켓에는 지역 주민 8팀이 직접 참여해 재사용이 가능한 중고 물품을 판매, 다문화·청년·일반가정이 함께 어울리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김수미 의성군가족센터장은 “개방형 다목적 가족소통·교류공간을 활용한 이번 플리마켓이 지역 구성원들의 화합과 교류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다문화 플리마켓은 다양한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차이를 존중하고 함께 어울리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9-10

안동 전통주, 세계로 향한다… 월영교서 박람회 개최

종가의 가양주와 다양한 특산주가 뿌리내린 안동의 전통주가 이제 세계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하나로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월영교 일원에서 ‘안동 전통주 박람회’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농암종택, 학봉종택, 노송정 등 경북 11개 종가의 가양주를 비롯해 안동소주, 옹천막걸리, 안동맥주 등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술이 대거 출품된다. 총 27개 기업이 참여해 각자의 독창적인 술을 선보인다. 12일에는 관풍정 특설무대에서 뉴질랜드와 베트남 등 해외 주류 바이어가 참석한 가운데 수출 및 공동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된다. 특히 뉴질랜드의 주류 독점 유통업체인 핸콕스는 안동 업체들과 본격적인 수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베트남과의 협약으로 명인안동소주가 현지 수출에 나선 데 이어, 올해도 글로벌 진출 성과가 기대된다. 박람회는 단순한 술 전시를 넘어 안동의 전통 접빈 문화와 의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꾸며진다. 국화, 솔잎, 참외 등 다채로운 재료로 빚은 종가 술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한다. 현장에서는 구매한 술을 바로 즐길 수 있도록 전통주 PUB ‘달빛주담’이 운영되며, 전통주 칵테일 경연대회 수상작도 맛볼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안동의 술 문화와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줄 자리”라며 “전통주 산업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10

울릉도 부속 섬 ‘죽도’ 10년 넘은 장비 잦은 고장으로 “주민 안전·생활권 위협”… 통신시설 교체 시급

울릉도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인 죽도(일명 댓섬)가 낡은 통신망 시설 고장으로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통신망 교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죽도 주민 김유곤(55) 씨는 얼마전 전화 불통으로 큰 곤란을 겪었다. 육지에서 생활하는 부인과 아들과의 통화는 그의 유일한 소통 수단인데, 통화가 끊기면서 생활 자체가 위태로워졌던 것이다. 죽도의 통신망은 10여 년 전 KT가 설치한 마이크로웨이브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해풍과 염분에 그대로 노출돼 잦은 고장이 반복되고 있으며, 전화와 인터넷은 하루에도 수차례 끊기기 일쑤다. 최근에도 전화 불통이 발생했지만, 임시 수리로만 가까스로 연결이 복구된 상황이다. 주민들은 “언제 다시 통신이 끊길지 몰라 늘 불안하다”며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외부와 연락조차 닿지 않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죽도는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부속 섬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안정한 통신망은 응급 상황 시 신속한 대응을 가로막아 관광객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김 씨는 “울릉도에서 2km 떨어져 바다 한가운데 있는 죽도는 해풍에 완전히 노출돼 있기에 통신 장비 관리를 보다 꼼꼼히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언제 고장이 날지 몰라 생활하기가 불안하다. 통신망 교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울릉지점 관계자는 “죽도에 설치된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는 관리 주체가 울릉도가 아니며, 점검·수리 인력도 육지에서 들어와야 하는 한계가 있다”며 “선박으로만 접근 가능한 특성상 응급 복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율릉군의 한 사회단체 대표는 “정부는 ‘섬 종합발전 계획’을 세우며 섬 지역 1인 가구 등 최소 생활권 보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죽도처럼 정작 섬 주민의 기본권인 통신조차 안정적으로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정책이 탁상공론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시설 관리부서가 먼저 나서 문제점 등을 파악,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10

문경시 “올가을 관광은 ‘축제·음식·스포츠’ 3축 전략으로”

문경시는 올해 가을을 맞아 △오미자축제 △아자개장터 외식창업 △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이라는 세 가지 대형 이벤트를 동시 추진하며 ‘축제·음식·스포츠’라는 세 갈래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농업과 관광, 외식과 청년, 스포츠와 국제 교류를 아우르는 체류형 관광도시 문경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KTX와 무료버스 정책, 문경새재와 도자·유산 콘텐츠는 이 전략을 뒷받침하는 기반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올 가을 문경을 찾는 모든 이들은 맛과 건강, 즐거움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경험을 할 것”이라며 “세 가지 이벤트가 만들어낼 문경의 활력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경의 붉은 선물 - 오미자 문경시 동로면 금천변에서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21회 문경오미자축제가 붉은 빛 가득한 가을을 물들인다.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문경은 해마다 9월이면 오미자 수확으로 장관을 이룬다. 올해 축제는 ‘문경오미자, 맛과 건강을 담다’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준비됐다. 특히 생오미자와 가공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지난해 궂은 날씨에도 6만여 명이 찾은 만큼, 올해는 더 큰 흥행이 기대된다. 금천 둔치에 마련된 워터존, 가족 쉼터, 전통놀이와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인기 가수들의 무대가 축제를 한층 풍성하게 한다. KTX 개통과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은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날개를 달았다. □ 외식창업 테마파크 - 청년의 부활 문경시 가은읍의 아자개장터가 ‘외식창업 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13일 개장하는 이 공간에는 청년 창업자 10명이 입점해 석탄빵, 떡린느, 맥적구이, 족발, 국밥 등 문경의 특색을 살린 메뉴를 선보인다. 지방소멸대응기금 18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의 컨설팅을 통해 특화 메뉴 개발,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 마련도 병행된다. 문경시는 청년 창업자와 기존 상인 간 상생 간담회, 장날 이벤트 등으로 지역 공동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장터가 아니라 ‘청년 창업의 요람’으로, 문경 외식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 제9회 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 문경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제9회 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25개국 26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9년 만에 열리며,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문경 대회 이후 17년 만에 개최되는 역사적 무대다. 한국 대표팀은 남녀 20명이 출전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6 아시안게임 전초전이자, 2027년 문경 세계선수권대회의 리허설로서 의미가 크다. 문경은 이미 2011 세계선수권,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등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안전·교통·숙박 등 전방위 준비를 갖춰 세계적 스포츠도시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각인시키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10

주요 민원사례로 본 대출·신용카드 이용 유의사항

금융감독원이 최근 접수한 민원사례를 분석한 결과, 금리만 보고 대출상품을 선택했다가 예상치 못한 중도상환수수료로 총 상환비용이 크게 늘거나, 유료 카드 부가서비스·카드대출 상품을 무심코 이용해 경제적 부담과 신용 악화를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감원은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제 사례를 토대로 주의사항을 제시하며, 소비자 스스로 계약 전 비교·검토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리보다 총비용 확인···중도상환수수료 조건 꼼꼼히 비교 자동차담보대출 4400만원을 한 달 만에 전액 상환한 A씨는 경과이자(28만6000원)보다 높은 중도상환수수료(79만2000원)를 부담했다. 현행법상 계약 3년 이내 상환 시 금융회사는 자금운용 기회비용, 대출 관련 행정·모집비용 등을 근거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계약서에 서명·동의가 있었고 사전 안내가 이뤄졌다면 환급이 어렵다. 대출은 단순 금리 비교만으로 결정하기보다 수수료율·적용기간·면제조건을 종합 검토해야 한다. 단기간 이용 계획이라면 금리가 다소 높더라도 수수료가 없거나 낮은 상품이 총비용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또한 대출 후 3년이 지나면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대출액을 증액하면 기간이 다시 계산된다. 14일 이내 상환 시에는 중도상환 대신 ‘청약철회권’을 활용해 계약을 소급 취소하고 기록을 삭제할 수 있으며, 이는 일부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2025년 1월 13일 이후 계약만 해당 B씨는 2023년 주택담보대출(1.5%)을 받은 뒤, 신규대출에 0.56% 수수료율이 적용된 것을 보고 본인 대출에도 인하를 요구했지만 거절됐다. 금감원은 올해 1월 제도 개편으로 수수료율을 실비 범위 내로 낮췄으나, 이는 ’25.1.13. 이후 신규 계약부터 적용되며 기존 계약에는 소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존 계약 갱신 시에도 대출액·조건이 동일하면 인하 대상이 아니다. 이번 제도개선은 불필요하게 과도했던 수수료를 현실화해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이며, 모든 개인·기업 대출에 적용된다. 다만 농·수·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일부 기관은 추후 도입 예정이다. △카드 유료 부가서비스, 가입 전 ‘필요성’·‘비용’ 반드시 확인 C씨는 텔레마케팅 안내로 마트·편의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부가서비스(월 7900원)에 3년간 가입돼 있었으나 환불받지 못했다. 상담원이 유료임을 안내했고, 이용료가 표기된 메시지를 정기 발송한 경우 사후 환급은 어렵다. 금감원은 근무 중 통화가 곤란하다면 무심코 동의하지 말고 추후 통화 가능 시간을 정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무료체험 이벤트 종료일을 메모해 해지 여부를 사전에 판단하고, 카드사 앱·홈페이지·명세서를 통해 유료 서비스 가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리볼빙·현금서비스·카드론, 신용 악화 위험 D씨는 리볼빙 서비스 이용 중 결제계좌 잔액이 충분했음에도 약정 비율만 인출돼 수수료가 청구됐다. 리볼빙은 고객 요청이 없으면 전액 상환이 되지 않으며, 잔액이 있어도 자동 상환되지 않는다. 이용 초기에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잔액이 매달 이월돼 부채 규모가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도 금리가 높고 상환기간이 짧아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커진다. 금감원은 “급전이 필요하다면 서민금융진흥원(1397)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모든 금융거래에서 조건·비용·위험을 명확히 이해하고 신중히 결정하는 습관이 피해를 줄인다”고 조언했다.(출처 금융감독원)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0

포스코홀딩스, 첫 산업용 AI-로봇 경진대회 개최

포스코홀딩스가 미래 제조업 혁신을 이끌 청년 인재 양성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일 ‘산업용 AI-로봇 경진대회’를 열고 전국 대학(원)생들이 AI 기반 로봇 기술로 산업 현장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포스코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작업자 안전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로봇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처음 기획됐다. 지난 5월부터 치러진 예선에는 32개 대학 84개 팀이 참가했으며, 12대 1의 경쟁률을 뚫은 7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다관절 협동로봇과 4족 보행로봇 2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협동로봇 부문 참가팀은 이차전지소재 열처리 용기를 모사한 불량 블록을 교체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4족 로봇 부문에서는 계단과 협소 구간 등 제철소 설비 점검 환경을 재현한 트랙을 완주하는 방식으로 경쟁했다. 대상은 성균관대 ‘Agile팀’(4족로봇)과 서울시립대 ‘UOS Robotics: ARM팀’(협동로봇)이 차지했다. 포스코그룹 회장상과 총 4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본선 진출팀 전원은 연구과제 연계 기회와 포스코DX 채용 가점 혜택을 받는다. 참가자인 성균관대 손영우 학생은 “AI를 활용해 자율보행 솔루션을 직접 구현하고 현장 환경에 맞는 미션을 수행한 경험이 값졌다”며 “앞으로 산업용 로봇 연구를 이어가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CTO)은 “이번 대회가 AI와 로봇이 주도하는 미래 제조업을 미리 체험하는 장이 됐다”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등 그룹 핵심 사업에 관련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실제로 제철소 고위험 작업에 4족 보행 로봇을 투입하는 등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작업자 안전 확보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0

매년 되풀이 ‘여름배추 수급불안 해소’ 총력

기후변화로 매년 반복되는 여름배추의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농가·유통업계가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9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후변화 대응 고랭지채소 생산안정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농식품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 유관기관,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 등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기후대응 기술과 정책·제도적 지원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고랭지 채소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향후 대응 방안이 토의 안건으로 다뤄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고랭지 채소 재배에 부적합한 농지가 증가하고, 계속된 연작으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급감해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동반 감소하고 있다. 고랭지 채소 주산지인 강원도의 지난해 재배면적은 10년 전보다 76% 급감했다. 이로 인한 공급 불안은 농가의 소득 감소 뿐만 아니라 유통의 예측 불안, 소비자 후생 감소 등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악영향을 초래한다. 토론회에 참석한 생산자들은 “사전 예방 중심의 토양 병해충 관리와 기후변화에 적합한 품종 및 농업자재 선택, 작기 조절을 통해 얼마든지 안정적 생산이 가능하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유통업계는 “기후적응 신품종 유통, 새로운 재배적지 발굴, 농가들의 정상적인 출하가 불가한 상황에서 출하장려금과 농자재를 지원하는 등의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후적응형 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보급을 지속 추진하고, 토양 개선을 위한 약제·영양제를 지원하며, 농업소득 안정 장치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노지 채소 뿐만 아니라 사과·배 등 과수까지 확대해 ‘원예농산물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으로 개편·추진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현장 점검 후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공급은 각계각층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성과가 극대화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0

경찰, 44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원 10명 검거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판돈 4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혐의로 A씨 등 조직원 7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또 B씨 등 또 다른 조직원 3명과 해당 불법 도박사이트 이용자 174명 등 17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를 비롯한 조직원 10명은 2022년 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캄보디아에 서버를 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 체포된 조직원 10명은 여행비자를 사용해 캄보디아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도박사이트 운영 입출금, 회원 관리, 직원 감시 등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년여간 해당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회원은 1만1000여명으로, 이들이 바카라 등 불법 도박에 사용한 판돈 합계는 4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2023년 11월 온라인 모니터링으로 A씨 등이 운영에 관여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국제공조 수사 등을 통해 A씨 등 조직원 10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국내 은신처 등 체포현장에서 현금 2억7000만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1억2000만원도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한 A씨 등이 속한 조직 상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2025-09-10

일본제철, 문화재 복원공사에 스테인리스강재 제공

당파풍 지붕에 설치된 용마루장식 기초철골. /일본제철 제공 당파풍 지붕에 설치된 용마루장식(시공도중). /일본제철 제공 일본제철주식회사(이하, 일본제철)는 자사의 건축구조용 스테인리스강재(SUS304A)가 오키나와현 나하시(沖縄県那覇市)의 슈리성 정전 복원공사에 채용되었다고 9일 밝혔다. 450년간 지속된 류큐왕국(琉球王国)의 정치·외교·문화의 중심으로 영화를 자랑하며, 오키나와의 역사·문화를 상징하는 슈리성은 2019년 10월 31일 발생한 화재로 정전이 소실되었으나, 복원에 나서 2020년 설계개시, 2022년부터 본체공사에 착공해 내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복원공사에서는 슈리성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지붕형태가 뾰족하지 않고 약간의 둥근 타원 형태를 띠는 일명 당파풍(唐破風) 지붕의 정면에 놓이는 용마루장식(龍頭棟飾)을 고정하여, 복잡한 형상을 내부에서 지탱하는 주요 기초철골(下地鉄骨)에 SUS304A이 채용되었다. 슈리성 정전은 작은 높이의 구릉 위에 위치해, 오키나와 특유의 바닷바람에 의한 영향이 우려되어, 구조안정성과 내식성(耐食性) 양면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더욱 안정된 기계특성과 내식성을 지닌 일본제철의 강종이 채용됐다. 일본제철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테인리스강의 광범위한 상품 포트폴리오로 폭넓은 고객들의 수요에 적확하게 부응함과 동시에 솔루션 제공을 통해 귀중한 문화재의 보호에도 공헌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