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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표 어린이 축제⋯달성 ‘YES! 키즈존’ 5월 2일 개막

어린이날 연휴, 달성을 대표하는 초대형 어린이 축제가 막을 올린다. 인기 크리에이터부터 대형 퍼레이드까지 한자리에 모이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YES! 키즈존’이 다시 돌아온다. 대구 달성문화재단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어린이 체험형 축제 ‘YES! 키즈존’을 개최한다. ‘달성크래프트: 스스로 만들어서 이루어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해마다 규모와 참여도가 커지며 대구 대표 어린이 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디아크 광장과 과학관 일원에서 약 12만 명이 찾는 등 지역을 넘어 광역권 축제로 성장했다. 행사장에는 플리마켓과 푸드트럭 존, 에어바운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로봇 퍼레이드와 마칭밴드 공연은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마술·버블쇼·서커스·마임 등 공연도 나흘 내내 이어진다. 특히 허팝, 급식왕, 슈뻘맨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 높은 크리에이터들이 무대에 올라 현장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뽀로로 싱어롱쇼가 펼쳐지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와 함께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도 같은 기간 과학관 사이언트리홀에서 공연된다. 연휴를 맞아 과학관과 달성화석박물관 등에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어느 때보다 풍성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어린이날 연휴 4일간 대부분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소통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22

대구 네이처파크, 어린이날 맞아 특별 이벤트 운영

대구의 자연 친화형 생태 동물원 네이처파크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날 특별 이벤트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처파크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기간 중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한해 관람객 편의를 위해 기존보다 이른 오전 9시부터 조기 개장한다. 5월 5일 어린이날 당일에는 ‘바람의 언덕’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아기 백사자의 야외 산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오전 11시 40분에는 유소년 오케스트라의 특별 공연이 함께 열려 눈길을 끈다.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아기 백사자의 자유로운 모습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어린이 입장객 선착순 555명에게 과자와 캔디로 구성된 구디백이 증정되며, 이후 입장객에게는 캔디 페이퍼가 제공된다. 해당 기념품은 준비된 수량이 소진될 때까지 운영된다. 어린이날 당일 한정으로 진행되는 ‘동물 탐험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사육사와 함께 아기 동물을 중심으로 생태를 배우고 교감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어린이(5세, 10세) 대상 할인은 물론,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기념 할인 등이 마련돼 보다 많은 방문객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처파크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준비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모두가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동물원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어린이날 이벤트 및 가정의 달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네이처파크 공식 홈페이지(https://www.spavalley.co.kr/naturepark/)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2

김부겸 캠프에 재계·학계·법조계 합류⋯외연 넓히는 ‘통합 선대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재계와 학계, 법조계, 정계 인사들을 추가로 영입하며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2일 김부겸 캠프에 따르면, 재계에서는 양승재 삼화식품 대표가 후원회장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양 대표는 대구에서 중견기업을 이끌어온 사업가로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캠프 측은 지역 경제계와 청년 경제인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학계에서는 문전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 석좌교수가 합류한다. 문 교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을 지낸 인물로, 인공지능과 로봇 산업 관련 정책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청년 기업인도 포함됐다. 조수원 대표가 이끄는 투아트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 서비스 ‘설리번 플러스’를 개발한 기업이다. AI기술 기반 창업과 사회적 가치 분야를 위주로 김 후보에게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 자문에는 김재훈 대구대 경제금융통상학과 명예교수와 이권희 전 한국폴리텍VI대학 학장이 참여한다. 법률지원단도 구성됐다. 정재형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장, 김재기 변호사, 김윤정 전 안산지청 차장검사가 합류했다. 캠프 측은 지역 법조계와의 접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정계에서는 황영헌 전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참여한다. 캠프 관계자는 정치적 외연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재계의 경제 감각, 학계의 전문 지식, 법조계의 공정성, 정계의 정무 역량은 대구 발전에 필요한 요소”라며 “이들과 함께 시정 운영 방향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22

낯선 생명체로 되살아난 구룡포 골목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의 한적한 골목 안, 버려진 대게 껍데기와 나뭇가지가 낯선 생명체로 되살아난다. 익숙한 것들이 기묘하게 결합된 이 공간은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는 정말 익숙한 것일까.”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구룡포읍 아라예술촌에서 선보이는 입주작가 프리뷰전 ‘소통의 가능성’이 민경은 작가의 개인전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전시 제목은 ‘헤테로토피아 도감: 아는 것들의 낯선 서식지’. 지난 17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낯섦을 통해 다시 보는 세계’라는 감각적 체험에 초점을 맞춘다. ‘소통의 가능성’은 아라예술촌 5기 입주작가 3인의 작업 세계를 순차적으로 조명하는 프리뷰 형식의 전시다. 앞서 정건우 작가의 ‘숭고의 순간’에 이어 마지막으로 민경은 작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시의 흐름 자체가 서로 다른 시선과 감각의 층위를 쌓아가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민 작가는 사람·동물·식물·기계의 경계를 허무는 ‘혼종 생명체’를 꾸준히 탐구해왔다. 영상과 라이트 패널, 키네틱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업은 하나의 서사처럼 공간을 채운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구룡포 지역에서 나온 부산물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폐기된 대게 껍데기와 자연물은 더 이상 버려진 사물이 아니라, 새로운 ‘서식지’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기능한다. 이처럼 재조합된 형상들은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쉽게 눈을 떼기 어렵다. 관람객은 작품 앞에서 설명하기 힘든 불편함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이른바 ‘불쾌한 골짜기’에 가까운 감각이다. 그러나 작가는 그 낯섦을 통해 오히려 오늘의 인간을 비춘다. 빠르게 소비되고 소모되는 존재로서의 우리 자신을, 마치 자연사 도감 속 한 종처럼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다. 전시는 시각적 경험에만 머물지 않는다. 일부 작품은 관람객의 움직임이나 접촉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구성됐다. 예측할 수 없는 변화와 움직임은 관람객을 단순한 감상자가 아닌 ‘관계 맺는 존재’로 끌어들인다. 이는 전시 제목이 말하는 ‘소통’이 일방향이 아닌 상호작용임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22

트럼프 국정수행 지지율 2기 집권 이후 최저...경제정책 불신은 더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해 1월 집권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최저치인 30% 초반대를 기록했다. 더욱이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 하락폭이 국정수행 지지율 내림폭보다 더 컸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 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지난 16∼20일 미국 성인 25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2.6%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관의 지난달(19∼23일) 조사 때의 38%보다 5%포인트 내린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집권 2기 정부를 구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더 큰 문제는 정치권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제정책 지지율이 지난달 38%에서 이번 달에는 30%로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폭(5%포인트)보다 낮은 8% 포인트나 떨어진 점. 외신들은 지지율 하락보다 더 아픈 게 경제정책 지지율 하락이라면서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트럼프 정부에 대해 전폭적인 뒷받침을 하기가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 물가 대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3%에 불과했다. 심지어는 공화당원들조차도 생활물가 부문에선 지지율이 절반에 그쳤다. 이란 문제에 대한 지지율도 3% 포인트 정도 빠졌다. 이란과의 휴전 및 종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22

“가상계좌로 입금하세요”··· 보이스피싱 신종 수법 확산

가상계좌를 활용한 신종 금융사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사기범들이 가상계좌를 범죄자금 인출 및 세탁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가상계좌는 원래 카드대금 납부나 쇼핑몰 결제 등에 쓰이는 정상적인 금융수단이지만, 사기범들은 이를 악용해 자금 이동 경로를 숨기고 있다. 특히 타인 명의 가상계좌를 매입하거나, 개인에게 계좌 제공을 유도해 범죄에 활용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대표적인 수법은 ‘대출 사기’다. 저금리 대출이나 신용도 향상을 미끼로 접근한 뒤 “거래실적이 필요하다”며 가상계좌로 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피해자는 실제 금융회사 계좌로 착각하기 쉬워 사기 가능성을 인지하기 어렵다. 이뿐만 아니라 투자사기, 부업사기, 중고거래 사기 등에서도 가상계좌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신종 피싱은 피해 발생 시 환급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더 큰 문제는 ‘계좌 제공’ 자체다. 개인이 자신의 가상계좌를 타인에게 넘겨줄 경우 보이스피싱 범죄 공모자로 연루될 수 있다. 단순히 계좌를 빌려준 것만으로도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타인에게 가상계좌 제공·판매 금지 △거래 상대방과 다른 명의 계좌 입금 요구 시 사기 의심 △피해 발생 시 즉시 경찰청(1394) 신고 등을 당부했다. 이를 정리한다면 △ “가상계좌 입금 요구”는 사기 신호 가능성이 크다. △ 계좌 빌려주면 피해자 아닌 ‘공범’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 대출·투자·중고거래 전 영역에서 활용된다. △ 예금주 이름 다르면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 △ 피해를 입는 즉시 1394로 신고한다로 요약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2

“지원금 문자 눌렀다 털린다”··· 스미싱 주의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노린 문자결제사기(스미싱)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당국이 강력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관련해 URL(인터넷 주소)이 포함된 문자나 알림은 100% 사기”라며 “정부나 금융기관은 해당 안내에 링크를 절대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유가 상승으로 각종 지원금 지급이 예상되는 상황을 노린 범죄 대응 차원이다. 실제로 과거 소비쿠폰 지급 당시에도 스미싱 시도가 400건 이상 발생하는 등 유사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한 뒤 악성 앱 설치나 개인정보 입력을 통해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지원금 지급 대상, 카드 승인, 충전 안내 등을 가장해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정부는 문자뿐 아니라 배너 링크나 앱 푸시 알림 형태도 모두 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 자료에서는 URL 링크, 배너 클릭, 앱 푸시 알림 등 다양한 형태의 스미싱 유형이 제시됐다. 대응 방법도 명확하다.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URL이 포함된 문자는 절대 클릭하지 않고, 의심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확인서비스나 118 상담센터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 피해 발생 시에는 경찰청 신고센터(1394)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이를 종합하면 △ “지원금 + 링크” 문자가 온다면 무조건 사기 의심한다. △ 정부·카드사들은 절대 URL 포함 문자 발송을 안 한다는 점 기억해 둔다. △ 클릭 한 번으로 계좌·카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 고령층·디지털 취약계층일수록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 이러한 수상한 문자 등이 의심된다면 ‘118’을 통해 확인하거나 ‘1394’로 신고하자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2

“적금보다 유리하다더니”···종신보험 민원 급증

종신보험을 ‘재테크 상품’으로 오인해 가입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민원 사례를 공개하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신보험은 가입자 사망 시 유족의 생활 안정을 위한 보장성 보험으로, 저축이나 노후 대비 상품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적금이나 투자상품처럼 설명하는 불완전판매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민원 사례를 보면 원데이 클래스, 베이비페어, 웨딩박람회 등 이벤트 현장에서 “적금보다 유리하다”거나 “고금리 확정상품”이라는 설명으로 가입을 유도한 뒤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사내 교육이나 농협·축협 창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반복됐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나 외국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저축성 상품처럼 안내한 뒤 계약을 체결한 사례도 확인됐다. 문제는 구조 자체다. 종신보험은 중도 해지 시 납입 보험료 대비 환급금이 적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연금 전환을 하더라도 일반 연금상품보다 수령액이 낮아질 수 있다. 금감원은 종신보험 가입 시 △보장 목적 상품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자산·소득 수준과 부양가족 여부를 고려하며 △설명자료·녹취 등 증거를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종합하면 △ 종신보험은 ‘투자상품’이 아니라 ‘사망보장 상품’이다. △ 중도 해지 시 손실 가능성 높다. △ 연금전환해도 일반 연금보다 수익성 낮을 수 있다. △ 이벤트·무료강좌 연계 가입은 특히 주의해야한다. △ 가입 전 반드시 “왜 이 상품을 드는지” 목적부터 다시 점검한다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2

“월 70% 수익 보장?”···유사투자자문 ‘과장광고’ 주의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확실한 수익’을 내세운 투자 정보 서비스가 기승을 부린다. 하지만 금융당국 점검 결과, 이른바 ‘유사투자자문업’ 상당수가 허위·과장 광고로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사실상 투자자문처럼 영업하면서도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수익률 500%”···믿어도 되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유사투자자문업자 영업실태 점검 결과 105개 업체에서 133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됐다. 이 중 35개사는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총 4억7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문제는 위법 유형이다. 단순 행정 위반이 아니라 투자자를 직접 속일 수 있는 광고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월 70% 수익 가능” △“누적 수익률 500% 달성” △“VIP 회원 수익률 600%” 등과 같은 표현이 사용됐다. 하지만 이런 수치는 실제 실현된 수익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는 종목별 수익률을 단순 합산해 마치 전체 투자 수익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식까지 동원됐다. 핵심은 ‘검증 불가능한 수익률’은 대부분 과장 또는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 “손실 나면 환불”···이 말이 가장 위험 더 위험한 유형은 ‘손실 보장’이다. △“손실 시 100% 환불” △“원금 대비 손실 5%까지 보상” 등 이 같은 문구는 법적으로 금지된 대표적인 불법 광고다. 금융투자에서 손실은 원칙적으로 투자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를 보장한다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약속이거나, 다른 방식으로 비용을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재테크 관점에서 보면 “손실을 보장한다”는 말은 오히려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신호다. □ “금감원 산하 회사입니다”···가짜 신뢰 전략 유사투자자문업체의 또 다른 전형적인 수법은 ‘권위 차용’이다. 실제 사례에서는 △“금융감독원 산하 회사” △“증권사 계열사” 등으로 소개하며 투자자를 안심시키는 방식이 확인됐다. 하지만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제도권 금융회사가 아니다. 단순 신고만으로 영업이 가능하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 자문 내용의 정확성, 내부 통제 등이 보장되지 않는다. 즉, ‘금융회사처럼 보인다’는 것이지 ‘금융회사다’라는 것이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 □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나 이 시장이 계속 커지는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우선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유사투자자문업은 등록이 아니라 ‘신고’만으로 가능하다. 또 시기적으로 투자 열풍과 맞물린 수요도 관련이 깊다. 주식·코인 등 투자 열기가 높아질수록 “정보를 사겠다”는 수요가 늘어난다. 마지막으로 규제 사각지대를 노리기 때문이다. 개별 투자자문은 금지되지만 문자 리딩, 온라인 커뮤니티, 유료 회원 서비스 등으로 사실상 자문 기능을 수행한다. 결국 “규제는 약한데 돈은 되는 시장”이 형성된 셈이다. □ 금융당국, ‘핀셋 점검’으로 전환 당국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불법행위 모니터링 강화 △업체를 고위험군·저위험군으로 분류 △고위험군 집중 점검(핀셋 단속) 체계를 도입한다. 특히 반복 위반 업체는 직권말소(퇴출)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 재테크 관점 ‘체크리스트’ 4가지 이번 사례를 기준으로 투자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포인트다. △ “수익률”보다 “근거”를 본다. 즉, 검증되지 않은 수익률은 의미가 없다. △ “보장”이라는 단어는 100% 의심해야한다. 즉, 금융상품에서 확정수익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 금융회사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금감원 ‘파인(fine)’ 사이트에서 조회 가능하다. △ 계약 전 ‘손실 가능성’부터 확인한다. 투자에서 손실은 기본 전제다. 이 네가지는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 사기인지 아닌지는 “확실한 수익”을 약속하는 순간, 이미 위험한 투자다. 이번 점검 결과는 당국이 단속 성과를 거두었다는 차원이 아니라 개인 투자 환경의 구조적 위험을 보여준다. 재테크 시장이 커질수록 정보의 가치도 커지지만, 검증되지 않은 정보는 곧 리스크다. 투자의 출발점은 수익이 아니라 ‘리스크를 구별하는 능력’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4-22

미·이란, ‘무기한 휴전’ 속 봉쇄 지속··· 협상 교착 장기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을 선언했지만, 해상 봉쇄를 유지하면서 긴장 완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협의가 종료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제시했던 휴전 시한(미 동부시간 22일 밤)은 철회됐으며, 사실상 기한 없는 ‘조건부 휴전’으로 전환됐다. 다만 군사적 긴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에 이란 항만에 대한 봉쇄 조치를 지속하고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은 유보하되 압박은 이어가는 ‘이중 전략’을 택한 셈이다. 이번 결정은 협상 교착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은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이란과 2차 협상을 추진했지만, 이란 측이 협상 불참을 결정하면서 회담은 무산됐다. 이란은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 봉쇄를 협상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미군이 최근 이란 선적 선박을 나포한 데 대해 이란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은 해당 조치를 “전쟁 행위이자 휴전 위반”이라고 규정하며, 봉쇄 해제를 요구했다. 이란 내부에서도 미국의 의도를 둘러싼 불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란 국회 지도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을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 벌기 전략”이라고 비판하며 군사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결국 현재의 휴전은 ‘충돌 억제’ 수준에 그치고 있을 뿐, 실질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해상 봉쇄가 유지되는 한 원유 수송 차질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적 해법을 모색 중인 파키스탄은 미국에 휴전 연장을 요청하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지만, 양측 입장 차가 커 단기간 내 협상 재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22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 숫자보다 역량에 중점”…주둔병력 축소 의도인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병력 규모’보다는 ‘역량’에 중점을 둔 주한미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한반도는 미국 본토를 방어하고 이 지역에서의 미국 국익을 증진하는 데 핵심적인 전략적 요충지“라며 “주한미군은 급변하는 전략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화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한 발언이기는 하지만 군사력을 한반도에 주둔하는 숫자보다는 질적 수준에 맞춰야 한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기 주한미군 규모 감축을 추진하다가 현재는 소강상태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미국 정부가 다시 한반도 주둔 미군 축소를 염두에 둔 발언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또 “주한미군 부대들이 인도태평양사령부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인도태평양 전역의 억지 지원을 위해 한국에서의 능력을 투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이 발언 역시 대북 억지력 확보에 주력하던 주한미군의 역할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대중 견제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22

대검 감찰위원회, 수원지검 검사 집단퇴정 “징계 불가”…대통령에 반기?

대검찰청 감찰위원회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 당시 재판부 기피신청과 함께 집단 퇴정한 수원지검 4명의 검사에 대해 ‘징계 불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이 해당 사안에 대한 엄정한 감찰과 수사를 지시한 지 5개월 만에 나온 결정인데,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대검 감찰위가 수용하는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 감찰위원회는 최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공판준비기일에 법정에서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하고 집단 퇴정한 해당 검사들을 징계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수원지검 소속 검사 4명은 지난해 11월 25일 수원지법 형사 11부(송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 측 증인 신청이 기각되자 “불공정한 소송 지휘를 따를 수 없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 의견을 밝힌 뒤 전원 퇴정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다음날인 26일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며 엄정한 감찰과 수사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법관과 사법부의 독립과 존중은 삼권분립과 민주주의 헌정 질서의 토대이자 매우 중요한 가치“라며 “법관에 대한 모독은 사법 질서와 헌정에 대한 부정행위이기에 공직자인 검사들의 집단 퇴정과 같은 법정 질서를 해치는 행위들에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라“고 했다. 이에 따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수원고검이 관련 감찰을 진행했다. 그런 실무적인 판단권한을 가진 대검 감찰위가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감찰위 결과와 관계없이 징계 청구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검찰총장 몫이다. 하지만 현재의 검찰총장 권한대행 행태와 검찰 분위기로 볼 때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징계를 청구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검 감찰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5명 이상 9명 이하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는 검찰총장이 위촉한 외부 위원들도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21

주호영-이진숙 무소속 연대 구상에 국힘 대구시장 선거 혼란 ‘가중’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주호영-한동훈’ 연대 구상이 실패하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이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음에도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 의원은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한동훈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른바 ‘주-한’ 연대를 띄웠다. 특히 장동혁 대표가 강력한 경쟁자인 한 전 대표를 제거하기 위해 공천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에 출마하면서 ‘주-한’ 연대는 불가능해졌다. 이 전 위원장 역시 컷오프 후에도 “대구시장 말고는 단 한 번도 다른 생각을 한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함과 동시에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단일화를 구상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유영하·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단일화는 안하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이 전 위원장의 ‘단일화 구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따로 만남을 갖고 두 사람 간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이 전 위원장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무소속으로 둘 다 나올 순 없고, 우리가 미리 단일화해가지고 하든지 하는 그런 얘기를 지금 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단일화해 무소속으로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주 의원은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이후 제기한 항고심 결과를 기다리면서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고, 이 전 위원장은 출퇴근길 시민 인사와 정책 간담회, 지역 행사 참석 등 현장 중심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한 연대’,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등 두 사람이 구상했던 그림들이 하나둘씩 무산되고 있음에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당내 분란만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두 사람의 ‘대권 욕심’ 때문에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마저 민주당에 넘겨주게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주 의원은 ‘대구시장에 당선될 시 장동혁 대표의 대선 후보 경쟁에 강력한 경쟁자’라며 대권 출마 의지를 드러냈고, 이 전 위원장도 ‘최종 목표가 청와대’라고 암시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개인적인 욕심”이라 지적하며 “두 사람 모두 큰 꿈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21

대구·경북 광역의원 수 늘어, 기초는 언제 발표?...대구시의회 24일, 경북도의회 27일 의결 예정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 문턱을 넘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따라 대구·경북(TK) 지역의 지방의회 의석이 재편된다. 특히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이번 주 중 기초의원 선거구를 최종 확정하는 조례를 처리할 예정이어서 지역 정가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따르면 대구시의회는 기존 33석에서 36석으로 3석 확대된다. 인구 상한을 넘긴 달서구에서 지역구 시의원 1석이 추가되며, 비례대표 의원도 3명에서 5명으로 2명 증원된다. 특히 달서구는 상인2·3동과 도원동을 분리해 ‘제7선거구’가 만들어진다. 경북도의회는 총 64석(기존 60석) 규모로 몸집을 키운다. 경주와 경산에서 각각 지역구 도의원 1석씩을 확보했으며, 비례대표 2석이 추가됐다. 경주는 건천·내남·산내·서면과 황남·선도동을 묶어 ‘제5선거구’를, 경산은 중방·중앙·동부동을 중심으로 ‘제5선거구’를 각각 신설해 지역 대표성을 강화했다. 헌법재판소의 인구 편차 기준에 미달해 폐지 위기에 놓였던 대구 군위군, 경북 영양·울릉군은 ‘특례’를 적용받아 현행 선거구를 유지한다. 기초의원 선거구에도 변화가 생긴다. 대구 동구·군위갑 지역구의 기초의원 정수가 증원됐으며, 특히 수성구을 지역은 중대선거구제 시범 실시 영향으로 수성구마 선거구 정수가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경북에서는 ‘칠곡가’ 선거구가 중대선거구제 시범 실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선거구가 확정되자마자 정치권은 즉각 ‘선거 모드’로 전환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선거구가 신설·조정된 포항북, 경주, 경산 등을 대상으로 24일까지 광역의원 및 비례대표 후보를 온라인으로 재공모한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번 주 중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최종 심의하며, 경북도의회는 오는 27일쯤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관련 조례를 통과시킬 예정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21

한병도, 연임 도전 위해 사퇴···與 원내대표 선거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21일 차기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다음 달 6일 열리는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본격화됐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적한 현안에 대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전임 김병기 원내대표가 각종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지난 1월 11일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됐다. 한 원내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직무대행을 맡는다. 한 원내대표는 “유시유종(有始有終)이라는 말이 있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단 뜻”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매야 할 것”이라면서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다시 입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오는 12월까지 국정과제 입법을 마무리해놓아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했다. ‘연임에 성공하면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맡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한 원내대표는 “상임위를 정쟁의 도구로 활용한다면 (야당과의) 배분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눠먹기식‘은 한 번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야당과 협의하고 새로 선출될 국회의장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내부에서도 토론을 거쳐 기본원칙에 맞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무난하게 원내 운영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병도 추대설’이 일부에서 나온다. 상주 출신 서영교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내달 13일 치러지는 국회의장 선거에는 6선의 조정식 의원, 5선의 김태년·박지원 의원이 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인 조 의원은 친명계 핵심으로 분류되고, 김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으며 당내 최대 공부 모임 ‘경제는 민주당’ 좌장이다. 현역 최고령인 박 의원은 법사위에서 활동하며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21

안갯속 TK 공천⋯대구 중·수성구, 안동·예천 기초단체장 ‘늑장 발표’ 왜?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윤곽이 대부분 드러난 가운데, 대구 중구·수성구와 경북 안동시·예천군 등 일부 지역의 공천 발표가 지체되며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2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현재 9개 구·군 중 7곳의 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쳤으나 중구와 수성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인선 대구시당 공관위원장은 “중구와 수성구는 둘 다 현역 단체장이 있는 지역이라 공천이 지연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의 ‘고민’을 두고 당 공관위가 현역 단체장들에 대한 ‘교체 지수’와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를 두고 최종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수성구(김대권)와 중구(류규하)는 현역 구청장들이 3선 고지를 노리고 있으나, 당 공관위가 설정한 ‘하위 20% 감점 또는 배제’ 룰에 저촉되면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공천 지연 사태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배기철 동구청장의 컷오프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배 청장은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교체 지수 및 적합도 조사 등에서 하위권에 머물며 공관위로부터 ‘공천 배제’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발표가 늦어지는 또 다른 이유는 ‘무소속 출마’에 대한 우려다. 현역 단체장들이 컷오프될 경우 이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완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는 곧 보수 표심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성구청장 공천의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 간의 미묘한 입장 차이와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변수까지 얽혀 있어 공관위의 결단이 늦어지고 있다. 이인선 위원장은 “이번 주 중 경선 엔트리를 발표하고, 최종 후보는 오는 26일이나 27일쯤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북 안동,예천도 상황도 비슷하다. 국민의힘 도지사와 주요 시·군 단체장 후보는 일찌감치 정해졌으나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공천은 경선 방식조차 오리무중인 것. 안동시장 선거에는 권광택·권기창·김의승 예비후보가, 예천군수는 김학동·도기욱·안병윤 예비후보가 치열한 공천티켓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동,예천 두 지역 모두 김형동 의원의 지역구로, 공천 지연의 배경에는 복잡한 정치적 셈법이 얽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당심과 실제 지역 여론 사이의 괴리가 고심의 원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각 언론 등을 통해 나타난 여론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컷오프할 경우, 해당 후보들이 견고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주판알만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친 한동훈계로 분류되고 있는 김 의원이 공천 후유증으로 만약, 국힘 후보자가 무소속 후보와의 경쟁에서 패배하기라도 한다면 공천을 주도한 김 의원에게 정치적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어 이 점이 고민을 거듭하게 만들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2년 후 선거 때 자기 선거를 적극적으로 도와 줄 안동시장,예천군수를 고르고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생각과 여론 사이에 괴리가 생기면서 공천 일정 연기라는 전략으로 판을 흔들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 다른 시군과 달리 공천진행이 더디자 안동시민들과 예천군민들의 반발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국회의원이 지역발전에 알맞은 인사를 골라 공천해야지 어떻게 미래 자기 정치를 위한 유불리에만 메몰되고 있느냐는 것이다. 안동의 A씨는 “개혁성향인 김 의원이 시민 판단을 존중, 정도를 걷는다면 오히려 앞날은 더 활짝 열릴 수도 있을텐데, 그렇지 않고 좌고우면하다보면 소잃고 외양간고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안동,예천 경우 현재 흐름으로 보아 이달 내에 경선 여부를 결정하고 경선을 하게 되면 5월 초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종 결과는 5월 첫 주는 돼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21

“도움 안 되면 오지 마라”···국힘, ‘중앙당 탈동조화’ 전국 확산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도부와의 거리두기가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TK)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에 이어 TK 주자들까지 독자 선거 전략을 공식화하면서 장동혁 대표 체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대구시장 본경선에 진출한 추경호 의원은 2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 대표의 지원 유세 요청 여부에 대해 “그건 장 대표가 판단할 몫”이라면서 “저는 우리 지역에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TK 통합선대위도 구상하고 있어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선거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장 대표가 판단해서 (선거 유세를 하러) 오면 받아는 주겠지만 먼저 적극적으로 요청하지는 않겠다고 들린다’고 묻자 추 의원은 “그것도 대표가 판단할 것”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는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TK 공동선대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TK 내에서도 중앙당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둔 ‘지역 중심 선거 체제’가 형성되는 흐름으로 읽힌다. 추 의원 역시 지난 15일 “TK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제안에 적극 공감한다”며 지역 연대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추세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경기도 지역 의원 6명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 민심에 맞는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꾸리겠다”며 독자 선거 체제 구축을 공식화했다. 송석준 의원은 “지도부가 제 역할을 못 한다는 판단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답해 사실상 지도부 책임론을 인정했다. 서울에서도 독자 노선은 강화되는 분위기다.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시장은 “(장 대표가) 지금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며 지도부 역할론에 의문을 제기했고, 중도 확장형 선대위 구성을 통해 별도 선거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부산 역시 유사한 기류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은 부산 나름대로 지역적 특성이 있다”며 지역 중심 선대위 강화를 강조했다. 전국 주요 거점에서 공통으로 ‘지역 자율 선거’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수도권과 영남권을 가리지 않고 독자 선대위 구성이 확산하면서 당 지도부를 ‘지원군’이 아닌 ‘리스크’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TK 지역에서조차 중앙당 지원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전략이 채택되면서 장 대표 체제의 구심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당 지도부는 “선대위는 원래 중앙과 지역이 병행되는 구조”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의 잇따른 발언과 조직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지도부 거리두기’는 이미 선거 전략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21

대구시장 ‘국힘 분열’ 가속화… 주호영·이진숙 무소속 단일화 추진

6·3 지방선거를 43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최종 경선 주자들 사이의 미묘한 입장차에 더해 공천 배제(컷오프)된 후보들이 ‘무소속 단일화’ 카드로 반발하면서 보수 진영의 사분오열 양상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컷오프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은 21일 복수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전 위원장과 무소속으로 둘 다 나올 수는 없고 미리 단일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 지도부를 향해 경선 참여를 압박하는 동시에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단일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 의원은 가처분 기각에 따른 항고심 결과를 기다리며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고, 이 전 위원장은 흰색 어깨띠를 두르고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보수 진영의 무소속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국민의힘 본경선에 진출한 추경호·유영하 후보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추 후보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당의 공식 후보가 되면 민주당을 이기기 위한 ‘큰길의 단일대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원과 단일화하는 방식에는 명확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주호영·이진숙 후보를 ‘흡수’하는 방식의 연대를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유 후보는 “절대 단일화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유 후보는 지난 19일 간담회에서도 “공당의 절차를 무시하고 후보 마음대로 단일화하는 것은 공적인 자세가 아니다”라며 “무소속 출마는 본인들의 선택이지만 심판은 시민들이 할 것”이라고 직격한 바 있다. 보수 진영이 내홍에 휩싸인 사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지지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후보는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기업,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는 등 연일 외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TK 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 본경선 결과 이후 무소속 단일화가 현실화되면 대구시장 선거는 예측 불허의 3파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21

공황장애, 휴식·자극 관리·호흡이 회복의 기반

공황장애 치료는 병원에서 시작되지만 회복은 일상에서 완성된다. 공황장애를 지나온 많은 이들이 마지막에 묻는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많은 환자들이 첫 발작 이전을 돌아보면 공통된 이야기를 한다. 오래 이어진 스트레스와 피로다. 삶의 긴장이 높아질수록 몸은 더 예민해지고, 작은 신호도 크게 느껴진다. 그 순간 뇌는 이를 위험으로 해석하고 공황발작은 시작된다. 그래서 공황장애의 회복은 ‘삶의 조율’에서 완성된다. 치료는 증상을 낮추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신경계가 다시 안정된 리듬을 찾도록 돕는 과정이다. 첫째, 휴식은 치료다. 피로는 몸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계를 흔드는 자극이 된다. 지친 상태에서는 심장 박동도, 호흡도 더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나는 환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피로는 단순한 몸의 신호가 아니라, 뇌의 불안을 자극하는 자극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휴식은 나약함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선택이다. 둘째, 자극을 줄여야 한다. 공황장애를 악화시키는 자극이 있다. 술, 카페인, 다이어트 약, 흡연이다. 알코올은 마실 때보다 깰 때 교감신경을 자극해 불안을 높일 수 있다. 카페인은 심박을 빠르게 하고 각성을 강화한다. 다이어트 약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불안을 키우고 수면을 방해한다. 흡연 역시 신경계를 흥분시켜 긴장을 높인다. 셋째, 부교감신경을 깨우는 습관이 필요하다. 명상, 기도, 요가, 조용한 산책 같은 시간은 신경계를 낮추는 통로가 된다. 길게 하는 것보다 반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안정의 경험이 쌓일수록 몸은 점차 ‘괜찮은 상태’를 기억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삶의 리듬이 다시 만들어진다. 그러나 공황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그래서 미리 준비된 대응 문장이 필요하다. “이건 위험이 아니라 경보다.” “두려워도 괜찮다.” “이 두려움 결국 지나간다.” 이 문장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다. 공포를 키우던 해석을 바꾸는 연습이다. 그 순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반응을 잠시 바라보는 것이다. 몸을 통해서도 신경계를 낮출 수 있다. 공황이 오면 호흡은 짧아지고 긴장은 더 올라간다. 이때 코로 들이쉬고, 더 길게 내쉰다. 내쉬는 호흡을 길게 두는 것만으로도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신경계는 서서히 안정된다. 호흡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조절 방법이다. 생각이 흔들릴 때는 문장을 붙잡고, 몸이 흔들릴 때는 호흡을 붙잡는다. 이것이 공황의 순간을 건너는 다리다. 공황장애는 삶의 끝이 아니다. 삶의 균형을 다시 배우는 과정이다.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방향을 잃지 않으면 된다. 공황은 삶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어떤 리듬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는다. 그리고 회복은 증상이 사라지는 순간이 아니라, 그 질문에 답하며 다시 삶이 흐르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사공정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의학박사 …………………… 사공정규 33년 차 공황·불안 전문의이자 ‘힐링닥터’로 알려진 그는 증상 호전을 넘어 삶의 근본적 회복을 위한 치료에 주력한다. 동국대 의대에서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진료·연구·교육에 힘썼고,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방문교수와 임상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26-04-21

코스피 사상 최고치 2개월만에 경신, 2.7% 급등하며 6388.47 마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21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간밤 뉴욕증시가 종전협상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이 혼재된 가운데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내렸음에도 2% 넘게 올라 K증시의 존재감을 글로벌 증시에 부각시켰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6307.27)을 약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3.45포인트(1.34%) 상승한 6302.54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워 장중 고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SK하이닉스의 호실적 기대감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오는 23일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공개되는데,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1분기 SK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520억원, 785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2조35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4.97%)가 호실적 기대감에 장중 120만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2.10%)도 상승해 지수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아울러 삼성SDI가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급등했으며, LG에너지솔루(11.42%), POSCO홀딩스(8.22%) 등 다른 이차전지주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18포인트(0.36%) 오른 1179.03에 장을 마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8포인트(0.97%) 상승한 1186.23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줄여 보합권 내 등락하다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87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19억원, 124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21

대구의 기원을 밝히는 달성 토성 발굴사업

국가유산청 지원을 받아 작년 5월부터 대동문화유산연구원이 진행하는 달성 토성 정밀 발굴조사는 대구의 뿌리 역사를 밝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대구 달성은 중층적 역사성을 가진 장소로, 오랫동안 대구시민의 삶과 함께 해온 공간이다. 대구라는 도시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묻는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발굴조사여서 학계와 시민들의 관심이 비상하다. 대구의 기원을 간직한 달성 성벽에 대한 정밀조사가 처음 진행된데 대한 아쉬움도 있으나 이번 조사가 진행되면서 나타날 결과에 대한 흥미는 매우 기대된다. 특히 달성 토성이 특정 시기에만 사용된 유적이 아니고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숱한 역사적 흔적을 지녔다는 점에서 문화유산적 가치도 분명히 살펴 볼 부분이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신문왕이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귀족들의 세력이 강한 서라벌에서 달성으로 천도할 계획을 세웠지만 귀족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 중엽에는 이곳이 달성 서씨의 세거지로 자리를 잡았고,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설치되기 전까지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들이 발굴조사 과정에서 얼마나 입증될지도 관심이다. 20일 발굴팀은 현장 설명회를 통해 달성은 단순한 토성이 아니고 흙과 돌을 함께 쌓은 토석혼축 방식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당시 공법기술이 상당했음을 인정했다. 또 성벽 규모가 신라왕궁이 있었던 경주 월성과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도 밝혔다. 특히 이러한 근거들은 당시 대구지역 세력이 단순한 지방세력을 넘어 상당한 정치적, 군사적 위상을 갖고 있었던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달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향후 복원사업을 통해 “대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만시지탄이 있으나 지금이라도 대구의 기원을 밝혀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달성을 공원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현장으로 만든다면 관광자원으로도 훌륭할 것이다.

2026-04-21

국힘 리더십 위기···마치 ‘콩가루집안’ 같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0일 귀국하며 자신의 방미를 둘러싼 각종 비판에 대해 “지방선거를 위한 전략적 행보였다”고 정면 반박했다. 장 대표는 이번 순방을 통해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흔들리는 한미 동맹의 신뢰를 회복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장 대표의 8박 10일간의 미국 방문을 두고 당내에서도 ‘도피성 외교였다’는 비판이 거세게 나왔다. 특히 강성파로 분류되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모든 방미 일정을 함께해 더 구설수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민주당의 선대 위원장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조롱 섞인 비판도 나왔다. 제1 야당 대표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명분도 분명치 않은 방미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장 대표가 미 의회의사당 앞에서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려 보이는 김민수 최고위원의 어깨를 양손으로 감싼 채 활짝 웃는 사진은 앞으로도 않은 논란이 될 것이다. 아직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도 정리되지 않은 시점에 공천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 당 대표가 열흘간이나 자리를 비웠다는 점만으로도 책임이 가볍지 않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채널A에 출연해 “국민 세금을 낭비하고 당에 누를 끼쳤다”며 당무감사의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쓴 항공료와 체재비 등의 방미 경비는 국민 세금에서 나간 정당 보조금과 당비에서 집행된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가 미국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중량급 인사 한 명 만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은 당 대표와 후보들 사이에 제대로 된 소통마저 단절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가 귀국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친한계인 진종오(비례대표) 의원을 조사하라는 지시였다. 진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유세에 동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니 당이 사분오열되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 요즘 국민의힘을 보면 리더십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 같다.

2026-04-21

국힘 대구시장 후보 난립, 수습할 시간이 없다

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파동은 갈수록 혼돈상태로 치닫고 있다. 여전히 컷오프에 반발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무소속 출마의지를 굳히는 분위기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수수방관하는 모습이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범어네거리에서 아침인사’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범어네거리 세 개 코너를 민주당 후보들이 자리잡았다.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후보들이 4분의 3을 차지한 이 장면이 현재 대구가 처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이렇게 발전이 더딘 것이 우리가 국민의힘에만 표를 줘서 그런 거 아닌가 싶다”라는 한 상인의 말을 인용했다. 출근길 길거리 선거운동에 나선 ‘열성’이나 글 내용을 미루어 보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 같다. 주 의원도 선거캠프에서 이 전 위원장과의 연대를 모색할 정도로 대구시장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주 의원 캠프 한 관계자는 경북매일신문 취재기자에게 “주 의원 본인의 무소속 출마 의지가 매우 강하다. 만약 무소속 두 명이 출마하면 공멸하지만 1명은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주·이’ 두 사람이 단일화해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경우, 국민의힘 최종후보를 상대로 역단일화를 압박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최종경선에 진출한 유영하·추경호 후보는 두 사람의 후보 단일화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고 있다. 추 의원은 최근 후보토론회에서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공당으로서 과거에도 그런 일이 없었다. 추가로 인위적 결선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유 후보도 추 후보와 마찬가지로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당이 단일화를 요구하더라도 제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도 ‘추가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당헌·당규상 추가경선 도입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현직 국회의원인 두 후보로선 오는 26일 최종후보가 결정되면 한 사람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금배지’까지 포기하는 마당에 무소속 후보와 또 단일화 작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현재 대구 정치권에서는 이 전 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26일 최종후보가 결정되면, 이 전 위원장을 추 후보와 유 후보의 지역구인 달성군이나 달서갑 보궐선거에 공천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은 장동혁 대표가 최근 대구까지 내려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했지만 “대구시를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이제 나흘 뒤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최종후보가 결정된다. 최종후보는 4월 30일까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그 지역에 보궐선거 요인이 생긴다. 추 후보나 유 후보 둘 중 한 사람이 경선에서 이겨 의원직을 사퇴해 버리면, ‘주·이’와의 단일화는 물 건너간다.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파동을 수습할 시간은 사나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2026-04-21

문해력은 대화에서

중고등 학생의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심지어 대학생까지도 문해력이 약하다는 얘기가 들린다. 문해력(文解力)을 다른 말로 하면 독해력(讀解力)이다. 글을 읽고 그 뜻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각종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의 학생이 문해력이 떨어졌다면 학습 효과가 그만큼 떨어진다.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시급하다. 고교 수업 중 일화다. 선생님이 ‘사생대회’의 뜻을 물었더니 학생이 “죽기살기 대회”냐고 묻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 또 ‘금일’을 ‘금요일’로 아는 학생이 있나 하면 ‘두발 자유화’의 ‘두발’을 ‘두 발’로 알고 있는 학생도 있다. 또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생각하는 학생이 있나 하면 선생님이 “사건의 시발점”이라 했더니 “선생님이 욕 한다”고 말한 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중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를 벌였더니 교사 10명 중 9명이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보다 많이 떨어졌다는 대답을 했다. 2023년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에 의하면 중고등 학생의 심층적 이해력 점수가 10년 전보다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학생의 문해력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게임 등 디지털 매체의 과사용이 원인이라는 대답을 주로 한다.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익숙해지면서 긴 글을 읽고 맥락을 파악하는 독해훈련이 줄어든 탓이란 뜻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가정에서의 대화 부족을 이유로 드는 이도 적지 않다. 특정한 단어를 모른다고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가정에서 대화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문해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4-21

李 대통령, 인도 이어 베트남 국빈 방문

인도 국빈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베트남으로 가기 위해 뉴델리 팔람 공군기지에서 환송객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베트남을 방문했다.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22일에는 동포 오찬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갖는다. 23일에는 베트남 서열 2위인 레 민 흥 총리, 서열 3위인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 회동한다. 같은날 오후에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24일 또 럼 서기장과 베트남 문화 유적인 탕롱 황성을 방문하는 친교 일정을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은 새 리더십 출범 이후 양국 최고지도자 간 첫 국빈 교류”라며 “정치·경제·미래 협력 전반에서 관계를 심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2박 3일간 인도에 머물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등을 가졌다. 청와대는 이번 인도 국빈 방문을 한국의 글로벌사우스 외교를 본격화하는 계기로 평가했다. 청와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8년 만에 이뤄진 이번 인도 국빈 방문은 우리 글로벌사우스 외교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리는 계기”라며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 중인 인도와 새로운 협력 모멘텀을 창출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디 총리가 소인수 회담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인도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100여 년 전 한국을 향해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그 예언이 현실이 됐고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