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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기원을 밝히는 달성 토성 발굴사업

국가유산청 지원을 받아 작년 5월부터 대동문화유산연구원이 진행하는 달성 토성 정밀 발굴조사는 대구의 뿌리 역사를 밝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대구 달성은 중층적 역사성을 가진 장소로, 오랫동안 대구시민의 삶과 함께 해온 공간이다. 대구라는 도시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묻는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발굴조사여서 학계와 시민들의 관심이 비상하다. 대구의 기원을 간직한 달성 성벽에 대한 정밀조사가 처음 진행된데 대한 아쉬움도 있으나 이번 조사가 진행되면서 나타날 결과에 대한 흥미는 매우 기대된다. 특히 달성 토성이 특정 시기에만 사용된 유적이 아니고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숱한 역사적 흔적을 지녔다는 점에서 문화유산적 가치도 분명히 살펴 볼 부분이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신문왕이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귀족들의 세력이 강한 서라벌에서 달성으로 천도할 계획을 세웠지만 귀족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 중엽에는 이곳이 달성 서씨의 세거지로 자리를 잡았고,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설치되기 전까지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는 사실들이 발굴조사 과정에서 얼마나 입증될지도 관심이다. 20일 발굴팀은 현장 설명회를 통해 달성은 단순한 토성이 아니고 흙과 돌을 함께 쌓은 토석혼축 방식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당시 공법기술이 상당했음을 인정했다. 또 성벽 규모가 신라왕궁이 있었던 경주 월성과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도 밝혔다. 특히 이러한 근거들은 당시 대구지역 세력이 단순한 지방세력을 넘어 상당한 정치적, 군사적 위상을 갖고 있었던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달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향후 복원사업을 통해 “대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만시지탄이 있으나 지금이라도 대구의 기원을 밝혀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달성을 공원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현장으로 만든다면 관광자원으로도 훌륭할 것이다.

2026-04-21

국힘 리더십 위기···마치 ‘콩가루집안’ 같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0일 귀국하며 자신의 방미를 둘러싼 각종 비판에 대해 “지방선거를 위한 전략적 행보였다”고 정면 반박했다. 장 대표는 이번 순방을 통해 미국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흔들리는 한미 동맹의 신뢰를 회복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장 대표의 8박 10일간의 미국 방문을 두고 당내에서도 ‘도피성 외교였다’는 비판이 거세게 나왔다. 특히 강성파로 분류되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모든 방미 일정을 함께해 더 구설수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민주당의 선대 위원장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조롱 섞인 비판도 나왔다. 제1 야당 대표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명분도 분명치 않은 방미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장 대표가 미 의회의사당 앞에서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려 보이는 김민수 최고위원의 어깨를 양손으로 감싼 채 활짝 웃는 사진은 앞으로도 않은 논란이 될 것이다. 아직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도 정리되지 않은 시점에 공천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 당 대표가 열흘간이나 자리를 비웠다는 점만으로도 책임이 가볍지 않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채널A에 출연해 “국민 세금을 낭비하고 당에 누를 끼쳤다”며 당무감사의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쓴 항공료와 체재비 등의 방미 경비는 국민 세금에서 나간 정당 보조금과 당비에서 집행된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가 미국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중량급 인사 한 명 만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은 당 대표와 후보들 사이에 제대로 된 소통마저 단절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가 귀국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친한계인 진종오(비례대표) 의원을 조사하라는 지시였다. 진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유세에 동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니 당이 사분오열되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 요즘 국민의힘을 보면 리더십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 같다.

2026-04-21

국힘 대구시장 후보 난립, 수습할 시간이 없다

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파동은 갈수록 혼돈상태로 치닫고 있다. 여전히 컷오프에 반발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무소속 출마의지를 굳히는 분위기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수수방관하는 모습이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범어네거리에서 아침인사’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범어네거리 세 개 코너를 민주당 후보들이 자리잡았다.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후보들이 4분의 3을 차지한 이 장면이 현재 대구가 처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이렇게 발전이 더딘 것이 우리가 국민의힘에만 표를 줘서 그런 거 아닌가 싶다”라는 한 상인의 말을 인용했다. 출근길 길거리 선거운동에 나선 ‘열성’이나 글 내용을 미루어 보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 같다. 주 의원도 선거캠프에서 이 전 위원장과의 연대를 모색할 정도로 대구시장 출마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주 의원 캠프 한 관계자는 경북매일신문 취재기자에게 “주 의원 본인의 무소속 출마 의지가 매우 강하다. 만약 무소속 두 명이 출마하면 공멸하지만 1명은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주·이’ 두 사람이 단일화해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경우, 국민의힘 최종후보를 상대로 역단일화를 압박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최종경선에 진출한 유영하·추경호 후보는 두 사람의 후보 단일화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하고 있다. 추 의원은 최근 후보토론회에서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공당으로서 과거에도 그런 일이 없었다. 추가로 인위적 결선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유 후보도 추 후보와 마찬가지로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당이 단일화를 요구하더라도 제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도 ‘추가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당헌·당규상 추가경선 도입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현직 국회의원인 두 후보로선 오는 26일 최종후보가 결정되면 한 사람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금배지’까지 포기하는 마당에 무소속 후보와 또 단일화 작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현재 대구 정치권에서는 이 전 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26일 최종후보가 결정되면, 이 전 위원장을 추 후보와 유 후보의 지역구인 달성군이나 달서갑 보궐선거에 공천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 위원장은 장동혁 대표가 최근 대구까지 내려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했지만 “대구시를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이제 나흘 뒤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최종후보가 결정된다. 최종후보는 4월 30일까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그 지역에 보궐선거 요인이 생긴다. 추 후보나 유 후보 둘 중 한 사람이 경선에서 이겨 의원직을 사퇴해 버리면, ‘주·이’와의 단일화는 물 건너간다.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파동을 수습할 시간은 사나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2026-04-21

문해력은 대화에서

중고등 학생의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심지어 대학생까지도 문해력이 약하다는 얘기가 들린다. 문해력(文解力)을 다른 말로 하면 독해력(讀解力)이다. 글을 읽고 그 뜻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각종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의 학생이 문해력이 떨어졌다면 학습 효과가 그만큼 떨어진다.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시급하다. 고교 수업 중 일화다. 선생님이 ‘사생대회’의 뜻을 물었더니 학생이 “죽기살기 대회”냐고 묻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 또 ‘금일’을 ‘금요일’로 아는 학생이 있나 하면 ‘두발 자유화’의 ‘두발’을 ‘두 발’로 알고 있는 학생도 있다. 또 ‘이부자리’를 ‘별자리’로 생각하는 학생이 있나 하면 선생님이 “사건의 시발점”이라 했더니 “선생님이 욕 한다”고 말한 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초중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문해력 실태 인식조사를 벌였더니 교사 10명 중 9명이 학생들의 문해력이 과거보다 많이 떨어졌다는 대답을 했다. 2023년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에 의하면 중고등 학생의 심층적 이해력 점수가 10년 전보다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학생의 문해력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게임 등 디지털 매체의 과사용이 원인이라는 대답을 주로 한다.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익숙해지면서 긴 글을 읽고 맥락을 파악하는 독해훈련이 줄어든 탓이란 뜻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가정에서의 대화 부족을 이유로 드는 이도 적지 않다. 특정한 단어를 모른다고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가정에서 대화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문해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4-21

李 대통령, 인도 이어 베트남 국빈 방문

인도 국빈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베트남으로 가기 위해 뉴델리 팔람 공군기지에서 환송객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베트남을 방문했다.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22일에는 동포 오찬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갖는다. 23일에는 베트남 서열 2위인 레 민 흥 총리, 서열 3위인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 회동한다. 같은날 오후에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24일 또 럼 서기장과 베트남 문화 유적인 탕롱 황성을 방문하는 친교 일정을 끝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은 새 리더십 출범 이후 양국 최고지도자 간 첫 국빈 교류”라며 “정치·경제·미래 협력 전반에서 관계를 심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2박 3일간 인도에 머물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등을 가졌다. 청와대는 이번 인도 국빈 방문을 한국의 글로벌사우스 외교를 본격화하는 계기로 평가했다. 청와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8년 만에 이뤄진 이번 인도 국빈 방문은 우리 글로벌사우스 외교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리는 계기”라며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 중인 인도와 새로운 협력 모멘텀을 창출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전략적인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모디 총리가 소인수 회담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인도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가 100여 년 전 한국을 향해 ‘동방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그 예언이 현실이 됐고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21

TK 후보들 ‘2년 임기’ 승부수… 2028년 통합단체장 선출 한목소리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구·경북(TK) 지역 여야 후보들이 ‘임기 단축’이라는 이례적인 공약을 앞세워 행정통합 재추진에 나섰다. 행정통합 무산에 따른 지역 여론의 실망감을 달래는 동시에, 차기 총선과 연계해 통합의 법적·정치적 추진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2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번 통합 무산의 원인을 “여당인 민주당의 정치적 몽니와 장난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추 후보는 “시도민과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추진했음에도 결국 무산됐다”며 “당선되면 2년 동안 착실히 준비해 2027년까지 통합행정법을 추진하고, 2028년 총선 시기에 맞춰 통합특별시장을 다시 뽑겠다”고 공언했다. 자신의 임기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도 “그런 의지로 추진하겠다”며 강한 결기를 보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역시 ‘2028년 총선 시점’을 통합의 적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대구시장과 긴밀히 협력해 2028년에 실질적인 통합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공항 조기 착공과 행정통합을 TK 대전환의 핵심 축으로 보고 이를 위해 다음 대구시장과 속도감 있게 협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2028년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당선 즉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후보는 주민투표와 특별법 제정을 병행해 “2028년 총선 시점에는 통합단체장 선출까지 갈 수 있도록 시간표를 앞당기겠다”며 통합의 실질적 이행을 강조하고 있다.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 또한 “TK 통합 전 마지막 경북지사가 되겠다”면서 김부겸 후보와의 ‘원팀’ 공조를 공식화한 바 있다. 오 후보는 행정통합을 통해 20조 원 규모의 예산과 강력한 지방분권 권한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켜 지역 소멸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여야 후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2028년’을 마지노선으로 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2028년에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총선)와 통합 단체장 선거를 동시에 치름으로써 정치적 주목도를 높이고 행정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한가지는 ‘임기 단축’을 통한 진정성 확보다. 행정통합 논의가 정치권의 이견 혹은 시장·지사의 권한 다툼으로 번져 무산됐다는 비판도 큰 만큼,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 시도민의 동의와 국회 법안 통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TK 지역 정계 관계자는 “여야 후보 모두가 임기 단축을 언급한 것은 그만큼 TK의 위기 상황이 절박하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21

대구, 국내 첫 ‘이동형 양팔 로봇’ 제조현장 실증 착수

대구시가 국내 최초로 실제 제조 현장에서 ‘이동형 양팔 로봇’ 실증에 나선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메가시티협력 첨단산업 육성지원(R&D)’ 사업의 일환으로 이동형 양팔 협동 로봇 실증을 시작한다. 해당 로봇은 자율주행 이동체(AMR)에 양팔 협동 로봇을 결합한 형태로,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총괄하고, 지역 기업 ㈜에스엘과 ㈜뉴로메카가 공동 개발을 맡았다. 기존 단일 팔 또는 고정형 로봇과 달리 양팔을 활용한 협업 기능을 통해 보다 정교하고 유연한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실증은 오는 23일부터 에스엘의 자동차 부품 생산공정에서 진행된다. 로봇은 PCB 외형 가공 공정에 투입돼 작업물 이송, 장비 안착, 부산물 분리 배출, 완제품 보관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며 생산 효율성과 작업 안전성을 동시에 검증받게 된다. 특히 이번 실증은 에스엘이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2020~2024)’ 사업 참여를 통해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뉴로메카와 협력해 기술을 고도화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조 기업이 로봇 기술 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대구시는 이를 계기로 핵심부품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 현장 실증까지 이어지는 로봇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AI 첨단로봇 수도’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도 추진하며 로봇산업 육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실증은 이동형 양팔 로봇의 산업 현장 안착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대구가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1

고유가 지원금 지급 앞두고⋯대구 시민 생활 숨통 틀까

정부가 고유가·고물가로 인한 시민들의 생활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을 오는 27일부터 1차 지급한다. 총 6조 1000억 원 규모로 대구를 포함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1차와 2차로 나뉘어 지급된다. 1차 신청은 기초생활수급자에게 60만 원,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에게 50만 원이 지급되며, 신청 기간은 27일부터 5월 8일까지다. 이후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되는 2차 신청에서는 1차 미신청자와 소득 하위 70% 국민이 포함된다. 일반 국민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지역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수도권은 10만 원, 비수도권은 15만 원, 인구감소 우대지역은 20만 원, 특별지역은 25만 원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신청 다음 날부터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는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식당, 의류점 등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종에서는 사용 가능하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신청은 카드사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지역사랑상품권 앱 등을 통한 온라인 방식과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접수가 병행된다. 초기 혼잡을 줄이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소비 확대 기대감 속에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생필품 할인 행사를 통해 수요 흡수에 나섰다. CU는 5월 말까지 약 40일간 50여 종 생필품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GS25는 PB 상품 17종을 25% 할인 판매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대규모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소비쿠폰 지급은 단기적인 매출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원금이 현금이 아닌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면서 정작 고유가 부담 완화라는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1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천하람 의원이 17개 자치단체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1만 752곳 가운데 지역사랑상품권 가맹 주유소는 4530곳으로 42%에 그쳤다. 대구는 421곳 중 174곳(41.3%), 경북은 1154곳 중 727곳(63%)만 가맹된 것으로 나타나 상당수 주유소에서 지원금 사용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실을 두고 “고유가 피해 지원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없는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은 정책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21

위험한 비서

나의 업무를 재빨리 해치울 똑똑한 비서 하나 거느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가히 빛과 같은 속도의 인공지능 AI를 비서로 쓸 수 있는 시대다. 인간 두뇌를 보조하는 AI의 속도를 능가할 사람도 문명의 이기도 현재로서는 없다. 속도에 중독된 인간들에게 AI는 더없이 좋은 비서역할을 한다. 사람의 생각을 읽고 기분을 맞추어주기 위해 맞장구를 치거나 아부를 한다. 때로는 자신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스스럼없이 거짓말을 한다. AI의 대표 주자 ChatGPT는 최근 어떤 답변에서는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고지한다. AI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를 날이 머지않음을 보여준다. AI는 누구인가? 특정할 수 있는 개체가 아니다. 빅데이터에 기반하여 인간 지능을 모방하여 학습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가진 알고리즘의 컴퓨터 시스템이다. 생물학적으로 자유의지를 가진 생명체가 아니다. 사용자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 감정이나 경험이 없는 단지 프로그래밍에 따른 시뮬레이션이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고등학생이 고민을 털어놓을 때마다 AI는 누구보다 자신을 위로하고 외로움을 달래주었다. 자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처음엔 프로그래밍대로 사회적 통념을 상담하던 인공지능은 그 학생이 자살을 동경하는 것을 알고부터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자살을 부추겼다. 결국 그 학생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였다. 이웃 경산에서는 향정신성 마약을 대량 제조하던 일당이 잡혔다. 그들은 사회적 금기어를 피해가면서 AI에게 마약의 비사회적 폐단을 거론하면서 마약의 성분과 정신작용을 교묘하게 캐냈다. 이처럼 AI의 판단이 명확하게 잘못으로 밝혀져도 책임을 물을 데가 없다. 어디까지나 이용자의 책임이다. AI는 사람과 같은 도덕적 책임주체도 신분도 아니다. AI 생성물에 대한 철학적 윤리적 저작권적 문제는 앞으로 끊임없이 야기될 것이다. 초기의 AI는 전자계산기나 전자사전, 검색엔진처럼 사람의 수고를 덜어주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창작, 상담, 교육 등의 분야에서 개인의 파트너로 진화하였다. 특히 AI의 외국어 번역은 거의 실시간으로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초능력을 발휘한다. 금융 법률 의료 세무 등 전문 분야는 물론 최근엔 특정인의 기억, 선택, 학습, 감정표현까지도 파악 모방한다. ChatGPT, Siri, Google Gemini 등이 개인의 일상, 업무, 디자인이나 창작활동을 도와주는 비서, 조언자, 동료로 활용되고 있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로봇이 가스나 방사선이 노출되는 위험지역에서 엔지니어를 대신하는 경우는 흔하다. 중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통제불능상태로 집단 파업이나 반란을 일으킨 경우도 있다. 비서 역할을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외면할 수는 없지만, AI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엉뚱한 방향으로의 생성을 막을 수 있는 장치도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 군사용 AI가 세계의 종말을 가져올지 모르는 세상이어서 마냥 AI 비서가 반가운 일은 아니다. /장호병 (사)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2026-04-21

대구지방환경청,‘정기검사부터 탄소중립까지’ 통합허가 사업장 맞춤형 지원 나서

대구지방환경청이 22일 정부대구합동청사에서 대구 및 경북지역 통합허가 사업장 202곳을 대상으로‘2026년 통합허가 사업장 역량 강화 교육’을 개최한다. 이번 교육은 통합허가 사업장의 환경관리 수준을 높이고 정기검사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장의 참여와 협업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으로, 사업장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교육 내용은 △2026년도 정기검사 계획 및 주요 점검사항 △배출·방지시설 운영·관리 기준 및 위반 사례 △변경허가·신고, 가동개시 등의 실무 절차와 같이 환경관리 실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사항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또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해 공장 지붕형 태양광과 수열에너지 공급 사례, 적용 가능성 등 재생에너지 전환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업장의 환경관리 역량 강화와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을 함께 다룬다. 조은희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이번 교육은 단순한 법령 내용 안내를 넘어 사업장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통합허가 사업장의 적정 환경관리 및 탄소중립 이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21

대구조달청장, 영천 물산업 전문 제조기업 두리기업㈜ 찾아 현장소통

대구지방조달청이 21일 경북 영천에 있는 물산업 전문 제조기업 두리기업㈜을 찾아 현장 소통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민생현장 소통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두리기업㈜은 조달청이 지정한 G-PASS(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이다. 두리기업㈜는 물탱크, 온수탱크 등 물산업 전문 제조기업으로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다수의 국내특허와 ISO인증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영국 음용수기준 인증(WRAS) 및 미국 SMC 물탱크 인증(NSF/ANSI)을 획득한 지역의 수출강소기업이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필리핀 등 해외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두바이 국제건축자재박람회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처리박람회 등에 참가해 K-조달기업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국제 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조달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수출 제품의 제작 과정과 생산 현장도 점검했다. 윤경자 대구지방조달청장은 “국내·외 정세의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해외시장으로 판로지도를 넓히는 K-조달기업에 감사하다“며 “해외진출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조달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21

‘상징’에 기댄 민주, ‘관료’에 숨은 국힘…대구 ‘지방자치’는 없다

대구지역 지방선거의 여·야 후보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이 아직도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효과로 기초단체장 후보는 늘었지만 여전히 지방의원들은 후보기근 현상을 겪고 있고,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행정엘리트 위주의 공천이 이루어지면서 지방선거가 ‘관료들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대구 지방선거에서 군위를 제외한 8개 구·군에 후보를 냈다. 201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단 4곳의 기초자치단체에만 후보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늘었다. 물론 역량있는 단체장 후보도 있지만, 상당수는 ‘김부겸 효과’를 기대하고 출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초단체장 후보와는 달리 민주당의 기초의원 후보 확보율은 국민의힘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여전히 대구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는 갈수록 행정엘리트 일색으로 변하고 있다. 경북매일신문 분석 결과, 현재까지 확정된 대구 기초단체장 후보군 중 부구청장 출신 등 행정 관료와 현직 단체장의 비율이 60%를 넘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현재 9곳의 기초단체장 후보 중 7곳은 후보를 확정했다. 동구청장에는 우성진 대구시당 부위원장, 서구청장은 권오상 전 서구 부구청장, 남구청장은 조재구 현 청장, 북구청장은 이근수 전 북구 부구청장, 달서구청장은 김용판 전 국회의원, 달성군수는 최재훈 현 군수, 군위군수는 김진열 현 군수를 각각 공천했다. 공천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중구청장과 수성구청장 후보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후보 대부분이 현직 단체장이거나 관료출신이어서 공천결과를 두고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료 출신 단체장의 경우 행정에는 밝지만, 지방자치의 핵심인 ‘생활정치’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생활정치’는 시민과 직접 접촉하면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행정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현재 여야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을 보면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대부분 중앙당의 정책을 복사해 붙인 듯한 ‘SOC 사업’ 정책에 치중해 있다. 지방자치에 걸맞은 정책을 개발하지 못하고, ‘국비유치 공약’만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지역 한 교수는 “지방채 발행 규모나 구체적인 세입 확충 방안 같은 현실적 고민 없이 민주당은 ‘돈 줄 테니 표 달라’고 하고, 국민의힘은 ‘일 해본 사람이 잘 한다’는 말만 한다”고 비꼬았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21

국힘 상주문경당협 간부가 강영석 예비후보 자격 박탈 신청… 강 측 “제발 중립 지켜달라”

국민의힘 상주시장 후보 본경선이 한창 진행 중인 시점에 특정 후보의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요구가 경북도당에 접수됐다. 신청인에 상주문경당협 간부가 포함되면서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피신청인 강영석 예비후보는 “최종 경선을 하고 있는 시점에 당 간부가 나서 음해성 시비를 일으키는 것이 민주 지방자치의 정신에 합당한지 묻고 싶다”며 강력 반발했다. 상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 5명이 접전을 벌이다 남영숙, 안경숙, 황천모 3명의 예비후보가 컷오프되고 현재 강영석 현 시장과 안재민 전 임이자 국회의원 보좌관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과열 우려 속에 급기야는 20일 국힘 경북도당에 강영석 예비후보의 자격 박탈 신청이 접수되는 사태로까지 커졌다. 신청인 측은 강영석 예비후보 측이 당원명부를 이장 등 특정인들에게 배부하는가 하면 선거 과정에서 금품 살포 의혹 등이 있다는 것을 자격박탈 이유로 제시했다. 그러자 강영석 예비후보는 “이는 엄중한 ‘당헌·당규 위반’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헌 제8조(당직자의 중립) 및 지방 조직 운영 규정에 따르면, 지역 당협은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치우치지 않고 엄격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고 강조하고 그것을 알고 있을 상주문경협의회가 나서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납득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상주문경 당협 관계자들이 상대 예비후보 관계자들과 함께 도당을 찾은 것은 특정 후보의 선거 조직으로 전락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맹공하고 경찰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미확인 의혹을 빌미로, 당원 투표가 진행 중인 민감한 시기에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강영석 예비후보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히려는 악의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립 의무를 저버린 상주문경 당협 관계자 전원을 즉각 조사해 엄중 문책할 것,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경선 분위기를 흐린 부당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 이번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즉각 착수할 것 등을 요구하고, 당협은 이번 본경선에서 중립에 서 달라고 요청했다. 강영석 상주시장 예비후보는 “공정해야 할 경선판을 진흙탕으로 만든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주문경 당협과 안재민 캠프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4-21

영덕군 남정면 구계리 10년만에 풍어제

영덕군 남정면 구계리 풍어제가 지난 17∼19일까지 성대하게 열렸다. 마을 어민들이 중심이 되어 치른 이 마을 풍어제는 10년 만에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구계리는 영덕군내에서도 고기가 잘 잡히는 으뜸 해안 동네다. 동민들과 어민들은 이번에 사흘에 걸쳐 정성들여 제사 음식을 준비하고 제례를 올리며 올 한해 안전한 조업과 풍요로운 어획,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했다. 특히 이번 구계리풍어제에서는 당주(當主)를 이 마을 출신으로 충남 공주 계룡산 인근에서 활동하고 있는 치국산 나라굿당 허경연 대무당(태백산보살)이 직접 맡아 집전,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관련 분야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허 보살은 3일 내내 시퍼런 칼날의 12작두에 올라서 구계어민들의 풍어는 물론 동민들의 힘든 일들이 술술 잘 풀리길 혼신을 다해 축원했다. 마을 주민들은 고향 출신의 아낌없는 무대에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풍어제가 진행되는 기간에 행사장에는 강구 등 영덕군민과 인근 외지인 등 2천여 명 찾아 구계리 주민들과 마음을 나누며 즐겼다. 허준영, 강봉진 구계리풍어제 공동추진운영위원장은 “동민들과 어민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십시일반 도와줘서 이번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풍어제의 기운이 다음 풍어제때까지 이어져 만선은 물론 마을에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고 염원했다고 전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4-21

경북도, 지방선거 앞두고 공직감찰 강화… 선거 개입 차단 총력

경북도가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확보와 선거 개입 차단을 위한 감찰 활동을 강화한다. 행정안전부와 시군이 참여하는 합동 감찰 체계를 운영하며 선거일 전날까지 감찰을 이어간다. 아울러 감찰 인력과 범위를 확대해 위법 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감찰은 예방과 점검을 병행해 추진된다. 선거 초기에는 선거 관여 금지 행위 안내와 위반 사례 전파, 공직선거비리 익명신고방 운영 등 예방 활동에 중점을 뒀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행위 제한 위반 여부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부적절한 활동 등을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후보자 등록과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공무원의 선거 개입 가능성도 중점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정당 행사 참석이나 특정 후보자 홍보·지지 활동 등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 대상은 특정 후보 선거캠프 참여, 행정자료 무단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나 문자메시지를 통한 지지·반대 의사 표현 등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행위다. 이와 함께 금품·향응 수수, 예산 목적 외 사용, 근무지 무단이탈 등 비위·일탈 행위도 병행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감찰에서 적발되는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선거 중립 위반과 비위 행위는 고의나 과실 여부를 따지지 않고 문책하고, 선거 개입이 명백한 사안은 수사기관 의뢰 등 강한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윤성용 경북도 감사관은 “지방선거는 지역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합동감찰을 통해 선거 개입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21

숲에서 미래를 키운다···경북산림사관학교 2026년 힘찬 출발

경북도는 21일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종합연수원에서 교육생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경북산림사관학교 개강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청송부군수, 임업인 단체장 등이 참석해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박정희 전 한국임업인총연합회장이 ‘경북 산림의 힘, 임업인의 전망과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선배 임업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경북산림사관학교는 청년, 임업인, 귀산촌인을 대상으로 산림경영 및 창업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23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도입된 장기 교육과정이다. 산림자원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산촌 정착 기반 마련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17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창업·소득향상·취업 분야의 7개 과정으로 운영되며, 특히 산림소득 작물분야를 단기·장기 과정으로 세분화하고 정원을 수요 중심으로 조정하는 등 교육의 실효성을 강화했다. 또한 학습조직체 운영, 심화 컨설팅, 성과 공유 워크숍 등을 통해 수료생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사후관리 체계도 마련했다. 이번 교육생 모집에는 6개 과정 150명 모집에 209명이 지원해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산림소득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교육은 4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간 이론과 실습, 현장견학, 토론 등 실무 중심으로 진행된다. 한편, 임업분야 전공 대학생·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산림청년을 잡(JOB)아라)’ 과정은 6월 중 별도 모집을 통해 8월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황명석 권한대행은 “경북산림사관학교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임업인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는 성장 플랫폼”이라며 “교육생들이 산림경영, 창업, 산림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북 임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21

경북도, 사회연대경제 공모 3곳 선정…전국 최다 확보

경북도가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2026년 사회연대경제 혁신모델 발굴 및 확산’ 공모에서 총 9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경북도는 21일 해당 공모에서 경주·영천·영주 등 도내 3개 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3개 시·도가 참여했다. 선정된 사업은 경주시 ‘행복 황촌 사회연대경제 마을호텔’, 영천시 ‘자립형 공동체 돌봄마을 조성’, 영주시 ‘공공자산 통합관리 기반 사회연대경제 운영 모델 구축’ 등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 문제를 연대와 협력 방식으로 해결하는 사회연대경제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지역에 확산·정착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경북은 연차별 평가를 거쳐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국비 45억 원을 포함해 총 9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경주시는 옛 경주역 인근 황오동 일대의 인구 감소와 도시재생 사업 종료 이후 약화된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마을기업 중심의 ‘마을호텔’ 모델을 도입한다. 지역 식당과 카페, 숙박, 체험시설 등을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연결해 통합 예약·결제 체계를 구축하고, 발생한 수익을 참여 상인과 공유해 다시 지역에 환원하는 구조다. 영천시는 초고령화와 돌봄 인프라 부족 문제를 겪는 북안면 상리 마을을 대상으로 자립형 공동체 모델을 추진한다. 농업 소득사업과 빈집을 활용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결합하고, 외부 사회연대경제 조직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주민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주시는 원도심에 분산된 유휴 공공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활용도를 높인다. 구 영주역 관사와 전통향토음식체험관 등 기존 시설을 연계해 ‘아침 관광’ 중심의 체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방문객 유입을 통해 침체된 원도심 상권 회복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사회연대경제 정책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며 “지역 문제를 협력으로 해결하는 모델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21

전국 농민·농축협 조합장 2만여 명, 여의도에서 ‘농협 자율성 수호 농민 결의’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이 21일 오후 농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전국 농축협 조합장과 농민 약 2만 명이 ‘농협 자율성 수호 농민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농협법 개정안에 강력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농협 자율성 침해하는 관치 감독 중단 △법적 안정성 해치는 독소조항 폐기 △자회사 지도·감독권 존치 △비효율적 감사 기구 신설안 철회 △중앙회장 직선제 변경 시도 중단 등 5대 요구사항을 채택했다. 이날 결의대회의 배경에는 최근 전국 조합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조사에 따르면 96.1%가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에 반대했으며, 농식품부 직접 감독권 확대(96.8%), 외부 감사기구 설치(96.4%) 등 주요 쟁점에서도 압도적인 반대 의견이 확인됐다. 이는 정부의 개혁 방향이 농협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업 단체들도 이날 연대 성명을 통해 “농협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통제는 농업인 지원 사업 축소와 농가 경영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끝까지 투쟁할 뜻을 밝혔다. 박경식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 농민들이 생업을 뒤로하고 국회 앞에 모인 것은 농협 자율성 상실이 곧 농업의 위기로 직결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이번 농협법 개정은 개혁이 아닌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속도전식 입법이 아닌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를 통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오늘 2만여 명의 결집은 농협 자율성 수호를 위한 현장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농협의 주인은 정부가 아닌 조합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현장에서 낭독한 결의문을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21

마음의 평정, 혁신의 출발점

기업 경영이든 개인의 삶이든, 가장 어려운 순간은 ‘답이 보이지 않을 때’이다. 수많은 고민과 선택지 속에서 방향을 잃으면 사람의 마음은 쉽게 흔들린다. 이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도, 더 빠른 판단도 아니다. 먼저 찾아야 할 것은 마음의 평정(平靜)이다. 마음의 평정이란 단순히 편안한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복잡하게 얽혀 있던 생각이 정리되고, 감정의 파도가 잦아들며, 스스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상태다. 흔히 말하는 ‘마음이 정리됐다’는 표현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 사람은 불안할수록 더 많은 것을 하려 한다. 역설적으로 중요한 판단은 조용한 상태에서 나오며, 심리학에서 말하는 내적 안정의 힘이다. 감정이 과열되면 판단은 왜곡되고, 작은 문제도 크게 보인다. 반대로 마음이 평온해지면 문제의 본질과 해법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기업 혁신도 마찬가지다. 조직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은 ‘조급함’이다. 성과를 빨리 내야한다는 압박 속에서 방향 없는 활동이 늘어나고, 회의와 지시만 늘어난다. 진정한 혁신은 속도가 아니라 정리된 사고에서 출발한다. 혁신은 다섯 가지의 벽을 뚫어야 한다. 인식·결단·공유·행동·반복의 벽을 통과하면 진정한 혁신이 이루어진다.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벽을 넘어서는 것은 분석이 전제되어야 한다. 여기서 조직의 방향과 목표가 설정되기 때문이고, 이것이 되면 결단의 벽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방향과 목표는 직책 간부는 물론 실행의 주체인 현장 생산직까지 공유되어야 한다. 이후 운영 제도와 동기부여로 행동의 벽을 넘고, 제도가 시스템이 되고 반복되면 체질화 되어 문화가 형성된다. 기업은 첫 인식의 벽에서 70% 무너지고 실패한다. 강원도 산 비탈에 축구장을 만드는 것처럼, 나무 뿌리, 가시, 작은 돌 등 내 조직의 정확한 상황 인식이 올바른 방향과 목표 설정이 되어 결단으로 연결 된다. CEO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는 감정이 앞서거나 편견이 들어가면 인식의 한계로 내 판단을 내가 신뢰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현장의 개선이든 전략 수립이든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생각의 정돈’이다. 이를 위해 의도적으로 멈추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Top이나 조직의 장은 새벽이든 잠들기 전이든 명상을 통한 ‘생각의 정리’ 시간이 필요한 법이며, 인식의 오류를 줄여 바른 결단을 할 수 있다. 동양철학에서는 마음의 평정을 해탈(解脫)에 이르는 과정의 일부로 보기도 한다. 집착과 불안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사물의 본질이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기업 경영에서 해탈까지 요구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의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평정의 상태’는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문제 해결의 시작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다. 고민이 사라져서 평온해지는 것이 아니라, 평온해졌기 때문에 고민이 정리된다. 지금 조직이, 혹은 내가 복잡한 상황 속에 있다면 무언가를 더 하기 전에 먼저 물어봐야 한다. “나는 지금 평정한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혁신의 방향을 결정짓는다.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

2026-04-21

포항시청 동편 옥외주차장에 ‘474면’ 공영주차장···244억 투입해 내년 연말 완공

포항시청 청사 주차난 해소와 인근 그린웨이철길숲 주변 불법 주정차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이 빠르면 8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연말 완공된다. 시는 도비를 포함한 244억 원을 들여 포항시청 동편 옥외 주차장 부지에 ‘그린웨이철길숲 공영주차장’을 건립한다. 연 면적 1만119㎡ 규모의 건물인데, 4층에 해당하는 옥상 공간까지 모두 474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하다. 타워형 주차장에 의원회관과 민원실 기능 등을 갖춘 복합공간을 증축하려 한 애초 계획에서 공영주차장 건립으로 바꾼 것이다. 시는 현재 부설주차장으로 된 부지 용도를 공공주차장으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곧바로 실시설계 등을 거쳐 8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 주차장은 폐쇄회로(CC)TV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 모니터를 활용한 주차현황 관리와 차량 화재 발생 때 초기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 공영주차장 방식으로 지어진다. 허무혁 포항시 청사관리팀장은 “시청 청사와 인근 상권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차 포화상태에 따른 지속적인 주차장 건립 필요성 제기와 철길숲 이용 시민·관광객 증가에 따른 불법 주정차와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21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첨단산업·과학기술 10대 공약 발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21일 AI·반도체·배터리·바이오·미래차·방산·에너지 등 첨단산업·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을 대한민국 산업대전환의 심장이자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은 첨단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달려 있다. 경북은 철강·전자·소재·에너지·바이오 등 대한민국 산업의 뿌리를 책임져온 곳인 만큼, 이제는 AI와 과학기술을 결합해 산업대전환의 중심으로 다시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북을 ‘아시아·태평양 AI 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아·태 AI센터와 글로벌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포항·구미·경산을 중심으로 연구·실증·사업화가 이어지는 AI 혁신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구미를 중심으로 K-반도체 자립생태계를 완성하고, 포항을 세계적 배터리 메가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반도체 산업벨트와 배터리 특화단지를 조성해 설계·소재·부품·장비·실증까지 이어지는 첨단제조 혁신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전기요금 지역차등제’를 도입해 산업용 전력비용 부담을 낮추고 철강·배터리·수소·첨단소재를 연결한 산업대전환 모델도 제시하면서 “포항·안동·대구를 잇는 TK 바이오메디컬 삼각벨트를 구축해 백신·치료제·그린바이오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고, 경산·영천·경주를 연결한 미래차 삼각벨트를 통해 AI 자율모빌리티, 전기차·자율주행 부품, 미래차 소재 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구미와 영주를 중심으로는 국방반도체와 첨단 방산부품 산업을 육성하고,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테스트필드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하고 “포항·경주·울진을 연결한 동해안 에너지벨트를 조성해 RE100, 수소, 원전, SMR을 결합한 대한민국 미래에너지 수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북투자청 설립, 전략산업 모펀드, 원스톱 인허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산 AI 인재혁신도시와 대학혁신, 계약학과를 통해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을 추진하겠다”면서 “주력산업은 더 강하게 지키고, 미래산업은 더 빠르게 키워 경북을 대한민국 산업혁신의 심장으로 만들겠다. 그리고 그 성과를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해 도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경북, 세계와 경쟁하는 경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21

대구 남구, 신혼부부 전세까지 지원⋯연령 제한 폐지·신혼기간 10년으로 확대

대구 남구가 지역에서 처음 시행 중인 신혼부부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전세까지 확대하고 지원 요건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개편해 운영한다. 21일 남구에 따르면 기존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전세자금 대출까지 확대하고 연령 제한을 폐지하는 한편, 신혼부부 기준도 혼인 7년 이내에서 10년 이내로 늘려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기존 구입 1000세대 지원에서 전세 500세대를 추가해 총 1500세대를 지원한다. 이번 개편은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완료하면서 가능해졌으며, 전세 비중이 높은 신혼부부의 주거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남구는 전세자금 대출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고, 연령 제한을 없애는 동시에 소득 및 주택 요건도 완화해 보다 많은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주택 구입의 경우 부부 합산 연소득 기준을 기존 1억 원에서 1억 3000만 원 이하로 상향했으며, 주택 가격 기준도 6억 원에서 6억 5000만 원 이하로 완화했다. 전세 지원은 부부 합산 연소득 7500만 원 이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며, 보증금 3억 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해당된다. 신청 및 이자 청구 절차는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오는 6월부터 매월 1일부터 15일까지(5월·11월 제외) 대구광역시 민원·공모홈서비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격 심사 후 신청 월 말일에 선정 결과가 통보된다. 이후 연 2회(5월·11월) 이자 청구를 통해 월 최대 25만 원, 연 최대 300만 원까지 3년간 총 900만 원의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전세 지원 확대와 연령 제한 폐지, 혼인 기간 및 소득·주택 기준 완화는 다양한 신혼부부의 주거 여건을 반영한 결과”라며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21

[지구의 날] 10년째 버려진 것에 가치 입히는 포항시민 하은희씨

커피 찌꺼기로 비누 만들고, 해변에 버려진 유리와 플라스틱은 액자와 조명으로 바꾼다. 와인병을 눌러 접시나 생활 소품으로 활용한다. 포항시민 하은희씨(56)는 10년째 이런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의 날(22일)을 하루 앞둔 21일 만난 하씨는 “버려지는 폐소재에 디자인과 쓰임을 더해 더 높은 가치로 바꾸는 게 업사이클”이라며 “직접 만들어보면 버리던 것을 재료로 보게 된다”며 활짝 웃었다. 폐차장이 계기가 됐다. 녹슨 철과 금속 사이에서 다시 쓸 수 있는 가능성을 알아본 하씨는 그때부터 버려진 것들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유리병과 플라스틱, 커피 찌꺼기 등으로 재료의 범위를 넓혔다. 2021년 개봉한 해양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를 보고 해양환경에 대해 눈을 뜬 하씨는 해양쓰레기를 업사이클해서 일상생활 속에서 소비하고 순환할 수 있는 작업에 천착하고 있다. 2022년 태풍 힌남노 이후부터 포항지역 해변을 돌며 해양쓰레기를 직접 수거해 바다가 토해 놓은 것들 속에서 다시 쓸 수 있는 재료를 찾는다는 하씨는 “그게 바다의 통증이자 언어다”라고 말했다. 소비 방식도 달라졌다. 새 제품보다 기존 자원을 오래 쓰는 법을 먼저 고민한다. 덕분에 버려지는 모든 소재를 재료로 보게 되면서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게 됐고, 버리기 전에 어떻게 다시 쓸 수 있을지 먼저 생각하게 됐다. 하씨는 “카페에서 모은 커피 찌꺼기로 비누 만들어 쓰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와 합성세제 사용을 줄이면, 그만큼 미세플라스틱과 화학물질의 바다 유입도 줄일 수 있다”면서 “재료를 함께 모으는 과정부터 참여가 시작되고, 쓰레기가 사람을 이어주면서 바다와 도시를 연결한다”고 밝혔다. 하씨는 오는 9월 세계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땅바닥 미술관-껌딱지 그림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포항시 북구 중앙동 길바닥에 눌어붙은 껌 위에 포항 시화인 장미꽃을 그리고, 한 달간 전시한 뒤 함께 제거하는 방식이다. 중앙동 원도심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참여해 포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버려진 껌 하나부터 줄여보자는 취지”라며 “직접 참여하면 거리도 정리되고 버리는 습관도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하씨는 “환경을 바꾸는 힘은 결국 소비자에게 있다”며 “제품이 만들어지고 버려지는 과정까지 따져 선택하면 기업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커피 찌꺼기 비누 하나, 해변에서 쓰레기 한 개를 줍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며 “그런 실천이 쌓이면 도시와 바다도 달라진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21

대구시·계명대, 엑스코 연계 ‘친환경 패션 팝업’으로 펙스코 활성화

대구시와 계명대학교가 엑스코 전시와 연계한 패션 산업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역 패션산업의 거점으로 주목받는 펙스코(FXCO)를 중심으로 친환경 패션을 주제로 한 팝업 행사가 열린다. 대구시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23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맞춰 엑스코 인근 펙스코에서 ‘지속가능한 패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전시 관람객을 지역 상권으로 유입시키고, 이를 패션 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행사는 지난달 열린 ‘지역 패션봉제산업 활성화 간담회’에서 제시된 현장 의견을 반영해 기획됐다. 당시 업계에서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엑스코 전시와의 연계가 펙스코 활성화의 핵심이라는 제안이 나온 바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대구시를 비롯해 계명대학교 RISE사업단(패션마케팅학과),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대구테크노파크 등 산·학·연 협력으로 마련돼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더했다. 주요 행사로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지역 디자이너 브랜드 ‘데이그린’, ‘해피요기즈’ 등이 참여하는 ‘지속가능 패션브랜드 기획전’이 진행된다. 또 대학생과 신진 작가들이 폐청바지를 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소품을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제품·디자인 전시’도 함께 열린다. 이와 함께 펙스코 몰 광장에 조성된 ‘그린라운지’에서는 엑스포 입장권을 소지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커피 등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행사는 계명대 RISE사업단과 패션마케팅학과 등 지역 산·학·연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펙스코가 지역 패션 창작과 마케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엑스코 전시와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1

대구시, ‘지방세입 체납관리단’ 실태조사원 90명 모집

대구시가 ‘지방세입 체납관리단’ 실태조사원 90명을 모집한다. 모집은 오는 5월 6일부터 구·군별로 진행되며, 선발된 인원은 7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체납관리단은 기간제 근로자로 구성되며, 체납자의 주소지를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을 통해 생활 실태와 납부 능력을 파악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집 인원은 총 90명으로, 전화상담조사원과 현장방문조사원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만 18세 이상 대구 시민이면 지원할 수 있으며, 책임감 있게 근무 기간 동안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인재를 우대한다. 전화상담조사원은 상담과 실태조사표 작성, 통계 관리 등을 담당하고, 현장방문조사원은 방문 상담과 조사표 작성, 체납처분 보조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채용 절차는 5월 6일 공고를 시작으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직무교육을 이수한 뒤 7월 6일부터 11월까지 현장에 투입된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체납관리단 운영은 공공일자리 창출과 조세정의 실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정책”이라며 “사명감과 전문성을 갖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모집 인원과 근무 조건 등은 5월 6일부터 각 구·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1

대구시, 노후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 컨설팅

대구시가 4월부터 10월까지 지역 내 노후 공동주택 8개 단지, 약 5천 세대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한국전기안전공사를 위탁기관으로 선정해 진행된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노후 공동주택의 전기설비를 정밀 진단하고 에너지 손실 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165개 단지, 9만 2천여 세대가 지원을 받으며 관리 효율 개선에 기여해왔다. 올해 컨설팅은 단지별 전력 사용량 측정과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 도출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특·고압 전기설비 전반을 점검해 노후 차단기와 배선 등 부적합 설비에 대한 교체 방안을 제시하고, 감전 및 화재 등 대형 안전사고 예방 대책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현장 관리자와 입주민에게 실질적인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관리비 절감과 주거 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전문 인력과 최신 장비를 활용한 정밀 컨설팅을 통해 실효성 있는 에너지 절감 방안과 안전 대책을 제시하겠다”며 “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동주택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