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보건당국이 시민들에게 모기 물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일 동구 금강로 소재 우사에 설치한 유문등(모기 유인등)으로 채집한 모기 가운데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올해 처음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첫 발견일인 6월 3일보다 이틀 빠른 시점이다.
연구원은 매년 3월 말부터 10월까지 주 2회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채집된 모기를 대상으로 종 분류와 밀도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일본뇌염, 웨스트나일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황열,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 6종에 대한 병원체 유무를 분석한다.
이번에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일본뇌염 바이러스 등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대부분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발작과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중증 환자의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신상희 대구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방충망을 점검하고 집 주변 물웅덩이를 제거하는 등 모기 서식 환경 관리에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