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전국민 대상 ‘제2기 로컬100’ 숨은 지역문화자원 공모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 확산과 국민참여 확대를 위해 ‘제2기 로컬100(2026~2027년)’을 선정한다.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문화공간, 지역축제, 체험 콘텐츠 등 지역의 숨은 문화자원을 추천받는다. ‘로컬100’은 전국 각지에 분포한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발굴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지역문화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것이 목표이다. 지난 2023년에는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체육관광부 2030자문단이 추천한 461개 후보 중 100개가 제1기 로컬100으로 선정됐다. 대구·경북에서 제1기 로컬100에는총 12건이 이름을 올렸다. 명소 부문에서는 △청도 운문사 △문경새재 △군위 삼국유사 테마파크 △안동 하회마을 △대구 옻골마을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등이, 콘텐츠 부문에서는 △안동 월영야행 △경주 봉황대뮤직스퀘어 △대구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 △달성 100대피아노 △포항 호미곶 해맞이축전이 포함됐다. 명인 부문에서는 대구의 대고장 김종문 씨가 선정됐다. 올해는 국민 참여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박물관, 문화서점, 전통시장, 문화거리 등 지역 일상 속 문화공간은 물론, 축제, 공연, 지역 브랜드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추천 대상이다. 나이와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천은 공식 누리집(rcda.or.kr/local100)을 통해 접수받는다. 우수 추천자에게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문화행사 관람권이 추첨을 통해 제공된다. 후보군은 국민 추천과 지자체 추천을 함께 반영한 뒤 서면심사와 온라인 국민투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최종 발표된다. 선정된 문화자원은 2026년부터 2년간 정부 주도로 국내외 홍보가 진행된다. 송윤석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은 “로컬100은 지역문화의 다양성과 가치를 조명하는 플랫폼”이라며 “주민 주도의 자원 발굴이 지역경제와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지역 문화관광계 전문가는 “대구·경북지역 경기가 부진해 지자체 예산도 제한적인 상태인 만큼 지자체별로 다른 지역을 벤치마킹해 새로운 축제를 개발하는 것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지역의 가치를 발굴해 전국에 알리는 로컬100은 가성비가 높은 관광 활성화 수단이므로 각 지자체가 적극 응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7-01

대구시 군위군

◇군위군 ▷5급 직무대리 △산성면장 장범수 △정책추진단장 최지환 △농업기술센터 농정축산과장 홍광표 △공항도시개발과장 홍상권 △산림새마을과장 박영철 △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이윤자 ▷5급 전보 및 파건 △주민복지실장 이경숙 △인허가과장 권귀주 △환경과장 윤갑섭 △지역활력과장 이미경 △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이정하 △농업기술센터소장 박인식 △농업기술센터 농산유통과장 백현희 △농업기술센터 박정순 △소보면장 권상규 △의흥면장 유상호 △ 대구시파견 김영숙 ▷6급 승진 △기획감사실 최선진 △삼국유사면 이정현 △주민복지실 박예진 △정책추진단 우용균 △인허가과 손진국 △민원봉사과 최은수 △안전관리과 이태희 △환경과 홍성률 ▷6급 전보 △주민복지실 이지혜 △정책추진단 이민영 김난영 △총무과 도현미 △재무과 권기선 황수혜 최성주 김승환 △민원봉사과 김근수 △인허가과 정창규 도진석 △문화관광과 박건일 △산림새마을과 박주희 박현호 △공항도시개발과 민성훈 김상화 △지역활력과 김유진 △보건소 최의경 성민영 홍원자 △농업기술센터 정다나 유세진 김지원 황태경 이재훈 손교영 김경민 △시설관리사업소 이일형 이현정 △효령면 남상보 △부계면 조수경 김동주 박소령 △우보면 권기욱 △의흥면 권효정 △산성면 박수선

2025-07-01

등골 휘는 혼례·장례비 개선… ‘경북형 가정의례준칙’ 제안

혼례에 5000만 원, 장례에 1300만 원. 과도한 비용과 복잡한 절차로 국민의 가정의례 실천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경북연구원이 지역 실정에 맞춘 ‘실천형 가정의례준칙’ 마련을 경상북도에 제안했다. 경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 이재필 연구위원은 7월1일자 발표 보고서(GDI Issue Report)에서 “기존 여성가족부의 건전 가정의례 준칙은 선언적 지침에 그쳐 실효성이 낮다”며 “경북도가 실천할 수 있고 제도와 연계된 지역형 준칙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혼례의 평균 비용이 약 5000만 원에 이르고, 1인당 부담도 2000만 원 이상이어서 재정부담을 느끼는 청년층의 혼인 기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례 역시 평균 1300만 원이 들고, 도내 절반 이상의 시군이 공영장례식장을 갖추지 못해 고비용 민간 시설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례는 평균 20종 이상의 제수품과 복잡한 절차가 여전하고, 이를 간소화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가족 간 갈등이나 사회적 비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민 체감형 체크리스트와 의례별 절차 매뉴얼, 비용 가이드를 포함한 실천형 준칙을 경북도가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식비용 상한 가이드, 예단·예물 간소화 항목 제시, 공공예식장 활용 확대 등을 포함한 혼례 분야 개선책이 포함됐다.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G.B. Modest Wedding)’을 브랜드화해 공직자 인센티브와 연계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상례와 제례 항목에서도 공영장례식장 설치 확대, 간소 제례 안내서 보급, 지역 특산물 활용 등을 주요 방안으로 제시했다. 경북연구원은 실천력 강화를 위한 조례 제정, 지자체별 평가제, 실천 기관 지정과 보조금 차등 지급 등 행정 기반 정비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신가정의례준칙의 날’ 제정, 학교 교육과 연계한 캠페인 운영, 실천 사례 콘텐츠 제작 등의 문화적 확산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연구원은 안동·성주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실천율 변화와 제도 수용도를 분석해 단계별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가정의례법’ 개정, 다국어 지침서 보급, 다문화가정 수용성 확대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재필 연구위원은 “기존 지침이 계몽적 권고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공공 인프라와 제도를 기반으로 한 실천형 전환이 필요하다”며 “경북이 선도 모델을 구축하면 타 시도와 중앙정부로의 확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의 수용 여부에 따라 이번 제안이 국내 의례 문화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지역경제 전문가는 “적어도 경북지역에서는 누구나 공공시설 기반을 활용해 ‘실속형’ 관혼상제를 치루는 것이 일반화된다면 지금처럼 과시용·체면치레용 행사를 위해 관혼상제를 타지역에서 해야하나 하는 걱정이나 주변를 의식할 필요도 줄어들 것”이라며, “이 제도는 지역내 혼인율 제고나 청년인구 유출 억제 등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1

대구 낮 기온 36℃… 우리는 ‘無더위’ 백화점으로 피서 간다

대구·경북 지역에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실내를 찾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를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30일 낮 대구와 구미·영천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는 경북 대부분 지역에 발효됐다. 계속되는 폭염에 시민들은 백캉스(백화점+바캉스)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A백화점은 지난 주말 방문객 수가 평소 대비 20% 이상 늘었다. 특히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 고객이 집중됐다. 유모차를 끄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노년층의 휴식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A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팝업 행사 등으로 고객이 느는 추세였는데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주말 이후 고객이 급증해 매출이 많이 올랐다”며 “백화점 문화센터와 휴게공간, 식품관 등 시원한 공간에서 장시간 머무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역시 마찬가지다. 대구 북구의 한 대형마트는 낮 시간대 매장 체류 시간이 30분 이상 늘었고, 냉음료와 아이스크림 매출도 30%가량 증가했다. 대형서점과 쇼핑몰 카페도 더위를 피해 앉아 책을 읽거나 음료를 즐기는 인파로 붐볐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7월 첫 주 내내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도심 유통업체가 피서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최고기온은 대구·경주 36도, 경산·김천·구미 35도, 포항·영덕·영천·청도·고령·성주 34도로 예상했다. 안동·청송·상주·예천은 33도, 문경·영양은 32도로 예보됐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대구와 경북북부 지역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7월 첫 주 내내 매우 무덥겠다. 그 밖의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올라 무더운 곳이 많겠다. 1일 대구, 경북내륙 오후(낮 12~오후 6시)부터 저녁(오후 6시~9시) 사이 곳에 따라 소나기도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40mm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나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대구기상청은 2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경산 36도, 김천·구미·고령·경주 35도, 포항·영덕·의성·성주·군위·칠곡·청도·영천은 34도로 예보했다. 3일은 대구·경산·포항·영덕 35도, 영천·청도·김천·구미·고령·성주·의성은 34도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날이 많아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 시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30

돌발가뭄·불기둥·녹조 경보… 기후위기, 재난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기후 위기의 심화로 전통적인 재난 개념이 송두리째 재편되고 있다. 장기적인 가뭄이나 계절성 장맛비 같은 익숙한 현상 대신 불과 수일 만에 전국적 타격을 주는 ‘돌발가뭄(flash drought)’, 불기둥처럼 치솟는 화염 토네이도, 그리고 이른 시기의 녹조경보 등 전대미문의 극한상황들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 최근 안동댐, 임하댐, 영천댐, 운문댐 등 주요 수자원에 ‘돌발가뭄’이라는 용어가 언론과 전문가 사이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김승완 한국에너지공대 교수는 비영리 기후연구단체 ‘넥스트’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의 돌발가뭄은 기존 예·경보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경고했다. 극한 재난의 양상은 비단 가뭄에 국한되지 않는다. 2023년 예천, 문경, 영주 등에서는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23명이 숨졌고, 청양에는 단 이틀간 54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천년 빈도의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 강남은 2022년 ‘물 폭탄’으로 불릴 만큼의 폭우에 침수됐다. 산불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3월 경북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일명 ‘불 폭탄’과 함께 불기둥 비화(화염 토네이도)까지 동반해 1조1306억 원 규모의 피해와 함께 2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는 캐나다, 미국, 호주, 유럽 등 세계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구 종말처럼 타오르는 산불’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기온도 점점 오르고 있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1.7도 상승했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4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낙동강 오염도 결국 기후변화와 일맥 상통한다. 지난해 대구에서 부산까지 녹조 경보가 발령되며 낙동강 전 구간에서 중금속과 독성 미생물 마이크로시스틴으로 인해 문제가 대두되면서 1300만 명의 생명줄인 식수원이 위협받고 있다. 또 하나의 ‘기후 재난’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존 일기예보 방식으로는 이러한 기후 재난들을 예측하거나 대비하기 어렵다”며 “산과 들에 7만 개의 소규모 저수지를 분산 설치해 400억t 규모의 홍수 유실수를 보존하고, 사계절 안정적인 수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환경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의 안전망을 위협하는 요소”라며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선 정책, 경제, 교육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이상 고온과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반복되는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형 담론이 아니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체감되는 재난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재난의 정의조차 새롭게 써야 하는 지금,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시민단체 ‘기후정의안동’의 박선영 대표는 “더 이상 탄소중립을 말로만 외쳐서는 안 된다”며 “지역 기반의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실질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30

李 대통령, 3일 오전 10시 대국민 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째가 되는 오는 3일 오전 10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역대 대통령들은 통상 첫 기자회견을 취임 후 100일 전후에 열었지만 이 대통령은 이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첫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없이 이재명 정부가 임기를 시작한 만큼,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들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 경제·정치·외교 안보·사회 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 및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할 것”이라며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정확한 기자회견 장소와 방식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다. 강 대변인은 “타운홀 미팅 형식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기자들과 격의없는 플랫폼 형태로 차용된 바 있는 형식”이라며 “어떤 대상, 방식, 형식 등은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타운홀미팅이라는 점에서 용산 대통령실보다는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을 적극 활용하거나 예고없이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지역 타운홀미팅을 열었다. 특히 언론과도 예정에 없던 차담회를 갖기도 했다. 취임 첫 기자회견을 조기에 개최하는 것 역시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주겠다는 취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30

“끝까지 책임” 임종식 경북교육감 3선 출마 시사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임종식 교육감은 30일 취임 3주년을 맞아경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교육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최근 뇌물수수 혐의 무죄 판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임 교육감은 3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경북교육의 큰 그림은 이제 막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고 ‘경북교육, 세계교육 표준으로’라는 비전은 실행 중인 과제”라며 “시작한 일이라면 끝까지 책임지고 가는 것이 제 교육철학”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정치가 아닌 교육을 할 뿐”이라며 “출마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갈 교육환경을 책임지고 완성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말해 사실상 3선 도전 의지를 시사했다. 이날 민선 5기 후반기 경북교육의 비전도 공유하면서도 자신의 3선 도전을 은연중에 내비친 것이다. 그는 산불 재난, 학령인구 감소, AI 기술 발전 등 다양한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혁신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과시했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굿네이버스 등과 협력해 23억 원 상당의 생계비와 물품을 신속 지원한 사례는 민·관 협력의 우수 모델로 평가받는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APEC 교육장관회의에서 경북의 포용적 교육 사례를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경북교육의 위상을 높였다는 것과 마음건강 지원, 학업 역량 강화, 교육격차 해소, 교육 정주 생태계 구축 등 4대 분야를 성과로 발표했다. 실제로 경북도교육청은 전국 최초 학교 기반 정신건강 시스템 구축으로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AI를 활용한 ‘학교지원종합자료실’과 특수학생 대상 복지 정책도 홍보했다. 임 교육감은 “경북교육은 지역을 넘어 세계교육의 기준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앞으로는 ‘정책 확장’, ‘성과 안착’, ‘미래 전환’이라는 3대 전략을 중심으로 교육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오는 가을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K-EDU EXPO’ 개최를 통해 경북교육의 국제적 브랜드화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30

김용태 “국민의 보수로 다시 태어나야”

6·3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차기 비대위원장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겸임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구조를 혁파해 국민의 보수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당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깊은 기득권 구조가 있다면, 그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제시한 5대 혁신안에 대한 당원 투표가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고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결국 ‘이 당은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당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를 두고 친윤계를 포함한 구주류 세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금 보수 야당이 아무리 맞는 말을 해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윤석열 정권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헌법 가치 실현 △국민 주권 실천△따뜻한 보수△수권 능력과 도덕성 확립 △조화로운 헌법 정신 추구 △세대 통합 역사의식 확립 등 6가지 ‘보수 재건의 길’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제 역할이 전당대회 출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오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송 원내대표가 공석이 된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겸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오늘(1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송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임명과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 새 비대위원은 원내 인사로 박덕흠(4선), 조은희(재선), 김대식(초선) 의원이 내정됐으며, 원외 인사로는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과 홍형선 화성갑 당협위원장이 포함됐다. 이른바 ‘송언석 비대위’는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관리형 비대위’ 성격을 띤다. 새 비대위는 향후 당의 체제 정비와 전당대회 준비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송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에 대해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지도부가 결정될 때까지의 한시적 의사결정 기구”라면서 “짧은 기간이라 많은 활동을 하기엔 제약 조건이 있지만, 비대위에서부터 당이 환골탈태해 투쟁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는 의사결정 기구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의총에서) 했다. 많은 의원이 공감했고 반대 의견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30

쇄신 없는 국힘에 등 돌린 TK민심 ‘싸늘’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민심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에 차가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K지역민 2명 중 1명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대선 패배에 대한 실망감과 국민의힘이 쇄신안을 내놓지 못한 데 것에 대한 TK시도민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9.7%, 부정평가는 33.6%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8%였다. TK지역 응답자 가운데 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0.1%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은 40.5%였다. 특히 이날 리얼미터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국민의힘 TK지역 지지율이 10%이상 하락해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민주당은 TK지역에서 40.7%(전국 50.6%)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 TK 지지율은 35.4%(전국 30%)였다. 이는 리얼미터 지난주 조사 대비 TK지역에서 국민의힘은 10.2% 하락했고, 민주당은 8.4% 상승한 수치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계엄과 탄핵 사태, 대선 패배까지 겪은 국민의힘이 개혁안을 내놓지 못한 것이 지지율 급락의 원인”이라며 “중도층의 야당 외면도 한몫했다”고 진단했다. 일부에선 당 지지율 부진보다 더 아픈 것은 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TK에서 50% 이상 넘었다는 것이라며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나온다.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30

與 “소비쿠폰, 비수도권 3만원·농어촌 5만원 추가 지원”

더불어민주당이 비수도권 및 농어촌 인구소멸지역에 대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 금액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30일 밝혔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1인당 3만 원을, 농어촌 인구소멸지역의 경우 1인당 5만 원을 각각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정책위는 “서울·수도권에 비해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지역경제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추경이 국민의 살림살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예산 심사에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의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소득 상위 10% 이상 국민에게는 15만 원, 일반 국민은 25만 원, 한부모가정 및 차상위계층에는 40만 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5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전 국민 지원 금액 외에 농어촌 주민에게 추가로 1인당 2만 원을 지급하는 안을 내놨으나, 민주당은 이를 확대해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최대 53만 원, 농어촌 인구소멸지역 주민에게는 최대 55만 원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책위는 또한 지방정부의 소비쿠폰 분담 비율(20~30%)을 낮춰,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방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조정할 방침도 밝혔다. 현재 해당 사업은 지방정부가 일정 부분 재원을 함께 부담하게 되어 있으나 지역 세입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을 고려한 조치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30

예결위 첫날부터 ‘삐걱’ 與野 추경안 심사 충돌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추경안 심사가 30일부터 시작됐다. 심사 첫날부터 여야가 충돌하며 국민의힘이 퇴장하는 등 오전 한때 파행을 겪었다.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 전체 회의가 열린 후 야당 간사 국민의힘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종합정책질의를 하루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박 의원은 “종합질의를 10분으로 했는데 1차 추경 때도 15분으로 했다. 이렇게 시간을 줄여 질의를 못 하게 하면 도대체 무슨 이익이 있는가”라며 “7월 4일까지 처리하라는 이재명 대통령 일정에 맞추려고 예결위원장이 들러리를 서는 것이냐”라고 공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병도 예결위원장은 “추경 심사를 하루만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명분 없는 정쟁으로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이 반발하며 단체로 퇴장했고 오전 질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소속 위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이들은 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가 혈세로 편성한 예산안을 제대로 심사하려는 것이지, 졸속 심사에 동조할 수는 없다”고 퇴장 이유를 밝혔다. 여야는 논의 끝에 종합정책질의를 이틀간 진행하기로 합의했고 오후부터는 국민의힘 예결위원들도 참석해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다시 시작된 질의에서 여야는 추경의 필요성과 효과를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재원 마련 방식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선심성 현금 살포’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자영업자와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쿠폰 지급이 시급하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질의에서 “민주당이 7월 4일까지 무조건 이 추경을 통과시키겠다고 하는데, 결국 취임한 지 한 달 안에 취임 선물을 주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며 “25만 원의 현금을 살포하겠다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위상 의원도 청년 세대와 미래 세대 부담을 지적하며 “추경의 목적이 분명하고 재원 조달 방식이 납득될 수 있다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추경은 70%가량이 국채 발행으로 조성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문재인 전 정부 국민 지원금의 경우 지급액의 26~36%만 소비로 이어져 경기 부양 효과가 미미했다”며 “전 국민 지원금과 지역화폐가 실물 경제에 오히려 재정 비효율을 초래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차고 넘치는 데 반해 그 효과를 입증하는 유의미한 데이터는 사실상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사회적 재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 소비쿠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해 12월 3일 이후 관광객과 매출이 완전히 사라졌고, 지역 시장 등 여러 군데를 방문하면 자영업자들이 ‘너무 살기 힘들어졌다’라고 한다. 이번에 소비 쿠폰을 4개월로 시간제한을 두고 하는 것들이 결국 소비 부양”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한규 의원은 “소비와 투자가 불황이라 뚜렷한 경기 반등 신호가 보이지 않는 암담한 상황”이라며 “경기 침체로 인한 문제가 우리 사회의 소득 불평등,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30

한여름에도 ‘오싹’ 뼛속 시원한 얼음골서 ‘신선놀음’ 어때요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 이럴 때는 자연그대로의 시원함을 누릴 수 있는 장소를 찾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인 얼음골이 두 곳 있다. 경북 청송의 얼음골과 경남 밀양의 얼음골.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얼음골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는 계곡이 시원해 얼음골이라 부르지만 경남 밀양 재약산 기슭의 얼음골은 그 느낌이 여느 곳과 다르다. 삼복더위를 지나 처서가 되면 바위 틈새의 냉기가 점차 줄어든다. 얼음골은 겨울철에는 계곡물이 잘 얼지 않고 오히려 바위틈에서 영상의 더운 김이 올라오고 있어 고사리와 이끼들이 새파란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신비한 지역이다. 밀양에는 얼음골말고도 자연그대로의 시원함을 누릴 수 있는 장소가 또 한 곳 있다. 경남 밀양의 ‘시례 호박소’다. 이곳은 인공적인 구조물 하나 없이 오직 물과 바위, 전설만으로 피서객을 끌어 모은다. 호박소는 하얀 화강암 지대가 오랜 시간 물에 깎여 만들어진 자연 연못이다. 그 모양이 절구를 닮았다고 해서 ‘호박소’ 또는 ‘구연’이라 불린다.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도 등장할 만큼 오래된 장소이며, ‘구연 기우소’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수십만 년 동안 물이 바위를 깎아 만들어낸 소는 마치 거대한 절구처럼 깊고 넓으며,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맑고 깊은 물빛이 인상적이다. 발을 담그는 순간 전해지는 냉기가 몸의 열기를 한순간에 식혀주고 주변 풍경은 눈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오래전부터 이무기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질만큼 이 소는 단순한 물놀이 장소를 넘어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경북 청송군 내룡리의 얼음골도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다. 기온이 30℃ 이상 올라가야 얼음이 얼고, 비가 오거나 기온이 낮을 때는 얼음이 녹는다. 바위 안쪽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한여름에도 얼음물처럼 차가운 약수가 흘러 피서지로 인기다. 얼음골의 겨울은 사방이 얼어붙고 추위가 매섭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려 2011년부터 해마다 겨울이면 세계적인 아이스 클라이밍 대회를 연다. 인공 암벽과 빙벽이 함께 있는 독특한 구조물은 대회를 위해 설치한 경기장으로 겨울에는 아이스 클라이밍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30

“산불 피해지역으로 ‘착한 기차여행’ 떠나요”

코레일관광개발(대표이사 권백신)이 운영하는 임직원 힐링 프로그램 ‘휴(休) 프로그램’이 이번 달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안동과 의성으로 향하는 ‘기차여행’으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같은 취지로, 코레일관광개발은 신규 기차여행 상품으로 경남 산청과 경북 영덕 노선을 추가 론칭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향하는 상품이다. ‘휴 프로그램’은 임직원의 업무 스트레스 해소 및 재충전을 위해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다. 이번 일정은 특히 지난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특별재난지역(안동, 의성)을 기차여행 방문지로 삼아, 일상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자 했다. 지난 18일 서울에서 안동으로 가는 일정에는 13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동료들과 함께 ‘술례(酒禮)열차’ 프로그램과 ‘쉼’의 여유를 만끽했다. 25일 부산에서 의성으로 가는 일정에는 14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특히 의성 고운사는 일부 전각이 화재로 손실되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빠른 복원을 기대하며 따뜻한 마음을 보탠다. 코레일관광개발은 경남 산청과 경북 영덕으로 향하는 신규 기차여행 상품을 이달 내 선보일 예정이다. 7월 말부터 출발 예정이며 두 지역 역시 산불 피해를 입은 만큼, 해당 노선은 ‘일상을 잇는 쉼표’라는 테마 아래 지역민과 여행자가 함께 회복을 도모하는 구성으로 마련된다. 예약은 이달 말부터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 누리집(korailtravel.com)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 운영과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특별재난지역에 마음을 보태고자 했다”라며 “임직원과 여행객, 지역이 함께 일상을 회복해 가는 동행의 의미를 담았으며 회복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30

"한국관광 공사,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한 '밤밤 페스타' 개최"

전국 10개 야간관광 특화도시에서 ‘2025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를 개최한다. 한국관광 공사는 야간관광이라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부산·인천·공주·강릉·통영·여수·전주·진주·대전·성주 등 총 10개의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선정해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및 관광편의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밤밤 페스타’는 전국 단위 릴레이형 축제로, 여름철 야간 시간대로 관광객을 분산하여 지역체류형 야간관광을 활성화함으로써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축제는 10곳 특화도시에서 야간 피크닉, 요가, 야시장, 캔들라이트 공연 등 지역시민 주도로 생활 속 야간 콘텐츠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특히, ‘십시일반(十匙一飯), 천만 프로젝트’는 10개 도시 천 개의 촛불이 만 개의 불빛으로 확산되는 전국 연대의 상징적 퍼포먼스이다. 또한 지자체 간 공동물품 활용(파라솔, 조명 등)하여 ESG가치를 실천하고, 숙박 할인, 전통시장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여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의 세부 일정 및 프로그램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을 통해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30

“강은희 교육감 2기 ‘공약 이행’ 잘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2기 취임 3차 연도 공약 이행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 공약이행주민평가단은 30일 시교육청 여민실에서 ‘공약이행현황 평가회’를 열고, “공약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추진 실적 또한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 ‘주민평가단’은 대구 관내 19세 이상 시민 대상 공개모집을 통해 5개 분과 40명으로 2022년 11월 공식 출범됐다. 제11대 대구시교육감 임기인 오는 2026년 6월 30일까지 교육 여건과 환경의 변화를 고려한 공약 이행 계획의 보완이나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하는 ‘공약이행현황 평가 및 자문’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약이행현황 평가회를 위해 주민평가단은 2주간에 걸쳐 공약이행현황 보고서를 바탕으로 교육감의 공약과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다양한 평가 의견을 제시했다. 주민평가단은 세부적으로 5대 전략과제, 10대 핵심 정책과제, 26개 정책과제, 65개 세부 실행과제로 구성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공약 중, 최종 목표를 완료했거나, 완료하고 계속 추진되는 사업이 24개(37%), 당초 계획에 맞게‘정상 추진’되는 사업이 41개(63%)로 100% ‘정상 추진’이상의 이행도를 보여, 교육공동체의 호응 속에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도입된 ‘마음 교육’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마음 교육은 학생들의 정서 회복과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핵심 정책이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스스로 조절하는 힘과 회복탄력성을 높여 마음의 힘을 기르는‘마음 교육’이 대구인성교육의 특색사업으로 더욱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이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주민평가단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AI 활용 교육’에도 주목했다. AI튜터, 학습진단 프로그램 등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는 방안으로의 현장 적합도를 꼼꼼하게 살폈다. 저출생 시대에 학생 모두를 인재로 키우는 맞춤형 교육의 실현이 필요하고, 수업의 변화를 돕는 핵심 기제로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필요성도 밝혔으며, 이를 뒷받침할 대구인공지능센터 및 에듀테크 등에 대한 추진 실적을 높이 평가했다. 박운용 주민평가단장은 “급변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도 대구교육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 현장을 충분히 살펴 대구교육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공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닌, 대구교육의 방향과 미래를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 약속인 만큼, 공약 이행에 대한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제고하겠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에도 현장의 평가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공약 이행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30

미분양 줄어도, 짓고도 팔지 못하는 ‘악성 미분양’ 늘어

대구 미분양 주택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일명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기준 8586가구로 4월(9065가구) 대비 479가구(5.3%) 줄었다. 대구의 미분양 주택 감소는 지난해 12월 8807가구에서 올해 4월 965가구까지 늘었다가 5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 기준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3844가구로 4월(3776가구)과 비교해 68가구(1.8%) 늘었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2674가구에서 올해 5월까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경북의 미분양 주택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경북 미분양 주택은 5732가구로 전달(5849가구)에 비해 117가구(2.0%)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3357가구로 4월(3308가구)보다 49가구(1.5%) 는 것으로 조사됐다. 착공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는 올해 1~5월 누적 36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96가구) 대비 80.7% 급감했으며, 경북은 1107가구로 작년(1990가구)보다 44.4% 줄었다. 반면 준공 실적은 양호함을 보였다. 대구는 올해 1~5월 누적 9990가구로 지난해(2만1710가구)보다 54.0% 감소했지만, 5월 한 달 실적만 놓고 보면 1921가구로 1년 전(1661가구)에 비해 15.7% 증가했다. 경북은 1~5월 누적 683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882가구)과 비교해 46.9%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을 보면 대구는 5월 매매거래가 2346건으로 전월(2466건) 대비 4.9% 감소했다. 경북은 2669건으로 전월(2천829건) 대비 5.7% 감소했다. 한편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월 말 기준 6만6678가구로 4월에 비해 1.6% 감소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13가구로 2.2% 늘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30

영시 화재 의연비, 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대구시는 30일자로 대구근대역사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大邱 令市 火災 義捐碑)’를 대구광역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했다.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는 1899년 대구 영시(令市:약령시의 별칭)에서의 실화로 홍살문, 순검교번소(巡檢交番所)를 비롯한 관아 부속건물, 주단속방(紬緞屬房) 19곳의 상업시설, 민가 등이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경상감영(慶尙監營)과 대구군(大邱郡)이 앞장서고, 한성은행소 및 여섯 점포의 보조로 의연금을 모아 화재 피해자를 도운 것을 기록한 비석이다. 이 비석은 그간 명료하게 밝혀져 있지 않았던 갑오개혁 이후 대구의 상업 관련 모습들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역사 자료로, 특히 근대 시기 대구의 특성 중 하나로 꼽는 ‘상업도시 대구’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대구광역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해 보존하게 됐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은 대구 영시 화재 의연비를 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하면서, 대구시는 총 338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며 “지역 내 국가유산의 보존·관리 제고는 물론, 지역민들의 역사 학습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의연비가 대구근대역사관으로 기증 처리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30

광역·기초 청년정책 연계 협력 방안 모색

대구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대구미래혁신포럼’은 지난달 27일 대구정책연구원 10층 대회의실에서 시·군·구 청년정책 관계자들과 함께 광역·기초 청년센터 연계 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김태우 의원(수성구5)이 제안한 ‘광역·기초자치단체 청년정책 연계 활성화 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대구미래혁신포럼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기초의회 의원, 청년정책 조정위원, 청년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이번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대구정책연구원의 박경숙 부연구위원이 ‘대구시 광역 및 기초 청년센터 현황과 연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광역·기초 청년정책의 현황과 추진 여건, 청년센터 간 연계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대구미래혁신포럼 대표인 이재숙 의원은 “대구시와 기초자치단체는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광역과 기초 간의 정책 연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청년센터가 지역 청년정책의 허브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간의 긴밀한 연계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제안한 김태우 의원은 “광역과 기초자치단체 간 청년정책 추진체계가 분리돼 있어 정책 간 연계 부족과 기능 중복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구청년주간과 같은 주요 청년 행사에 모든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미래혁신포럼은 대구시의회 소속 의원 연구단체로, 대구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정책 발굴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결성됐고, 대표 이재숙 의원을 비롯해 간사 김태우 의원, 그리고 이재화, 하중환, 김재용, 황순자, 김재우, 전경원, 김지만, 정일균, 육정미, 류종우 의원 등 총 12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돼 활동 중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30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사업부장’ 공모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전문성 있는 인재 영입과 문호 개방을 위해 관광사업부장을 개방형 직위로 공개 모집한다. 진흥원은 30일부터 개방형 직위 3급 관광본부 관광사업부장을 공개 모집한다. 관광사업부장은 △국내·외 관광 마케팅 △관광 콘텐츠 발굴·육성 △관광 서비스 환경 개선 △스마트관광 서비스 운영 △대내·외 협력 체계 구축 등 관광 사업 업무 총괄 관리를 맡는다. 응모 자격요건은 △비전 제시 및 조직혁신을 이끌 수 있는 전략적 리더십을 갖춘 자 △응시 분야와 관련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자이다. 자격요건은 △직무 관련 경력 10년 이상 △기타 이와 동등 이상의 자격 또는 능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자로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인사 규정 제8조(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임기는 최초 2년이며, 실적평가에 따라 1회에 한해 계약연장이 가능하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통해 8월 중으로 최종 임용될 예정이다. 응시 자격 및 세부 요건 등 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www.dgfca.or.kr)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응시원서는 7월 2일부터 11일까지 진흥원 홈페이지 내 채용 페이지(dgfca.jobnlab.co.kr)에서 접수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30

투자로 들어왔다가 급매물⋯1억 넘게 떨어진 곳까지

“상당수가 투자 목적으로 들어왔다가 여의치 않자 급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포항 양학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A공인중개사는 “이 동네 34평 분양가가 5억 원대였는데 지금은 4000만 원 이상 떨어진 단지도 있다. 외지인들이 내던지고 떠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보다 더 떨어진 곳도 있다고 했다. 흥해읍의 한 아파트 단지는 신규지만 분양가에서 7000만원 전후 빠졌다고 했다. 포항아파트 거래가가 대혼란이다. 신규 아파트가 분양가 이하로 대거 나오고 있고, 기존 아파트 거래가격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남구 이동의 34평형 아파트는 3억 초반에서 2억 초반대로 1억여원 가까이 떨어졌지만, 매수세가 거의 없어 3개월째 매물로 나와 있다. 포항의 아파트 가격 하락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인구는 줄어드는데 분양이 줄을 이으면서 과다공급이 된 것이다. 2025년 5월 현재에도 포항시 미분양 주택은 2498세대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분양 홍수 속에서도 상생공원 2667세대, 환호공원 2997세대, 학산공원 1455세대 등 민간공원특례사업지구 등에서 7119세대 규모가 쏟아져 나오면서 과다공급에 기름을 부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공원 해제 특례 사업만 순차적으로 했더라면 포항 아파트 시장이 이처럼 차갑게 식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 사업을 주도한 포항시가 돌아봐야한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한쪽에선 지금이 아파트 구입 적기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선 역내 부동산 업계와 건설업계 사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부동산 중개사들은 지금은 시장이 식어있고 공급 물량 또한 넘치는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건설업계 의견은 다르다. 공사비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져 앞으로 34평형은 분양가 6억 이하로는 어렵다고들 하고 있다. 최소 평당 1750만 원 수준이 ‘손익분기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지금이 적기일수도 있다고 강변한다. 실제 B건설업체 모 대표는 “앞으로 포항 내 주요 신도시 개발지역에서는 평당 2000만 원대 이상의 아파트 분양가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집값 오르지 않자 외지인 던지고 떠나 신규 아파트도 분양가 이하로 가격 뚝 상생·환호·학산공원 등 7119세대 건설 미분양 아파트 2498세대 등 공급 과잉 공사 지연 부실에 제2금융권까지 ‘흔들’ 포항, 경기 침체 넘어 구조적 위기 직면 전문가, 시의 무분별한 공급 확대 지적 정밀 수요 분석·공공지원 강화 등 시급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큰 타격… 지역 금융·토지시장 흔들 역내 부동산 경기 침체는 포항의 상당수 개발현장에 직격탄을 내리 꽂았다. 그 결과, 공사 지연, 사업 계획 표류가 속출했다. C지구는 제2금융권 주도로 300억 원 규모 브릿지론을 조달했으나 시공사 유치에 실패해 담보물인 체비지가 공매에 나와 12차례 공매에서도 유찰된 상태다. D지구는 시행사가 토지 소유자와 계약했음에도 자금 조달에 실패해 공사가 중단돼 토지소유자들만 수년째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 E지구는 주택재정비를 위해 계약금은 지급했으나 금융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백지화됐다. 우려스런 부분은 이러한 현장에 포항 내 제2금융권 절반 이상이 물려있는 점이다. 부동산 부실이 지역 금융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수준이 되어 버린 것이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브릿지론은 고위험 상품임에도 담보만 믿고 대출했기 때문에 개발이 좌초되면 회수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소규모주택정비(가로주택) 사업 전멸...도심 주상복합 사업은 ‘흉물방치’ 포항에는 2024년 1만1000세대, 2025년 4200세대가 분양됐다. 2026년에도 3000세대 규모의 신규 아파트 분양 계획이 잡혀있다. 한때 서울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실수요자가 아닌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외지인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수치상 완판이 되자 분양권도 덩달아 뛰었다. 그러자 실속을 챙긴 외지인들은 빠져나가고 상투를 튼 포항시민들만 지금 고스란히 남아 있다. 부동산 열기 영향으로 달아올랐던 역내 소규모 주택정비도 시장이 차갑게 식으면서 불이 꺼졌다. 당시 포항시가 나서 노후 가로변을 정비할 기회라면 적극 지원했던 사업들이다. 포항시 북구 내 노후 주거지(두호동·학산동·환호동 등)에서만 2025년 5월 기준 25개소, 6363세대 규모의 소규모주택 정비 사업이 계획돼 있었던 것은 그것을 반영한다. ‘두호1023블록(204세대)’, ‘두호1056블록(145세대)’, 학산동 ‘코오롱아파트(285세대)’, ‘명지파크(270세대)’, ‘인화아파트(234세대)’ 등은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상당수는 조합 설립 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으나, 분양 부진 우려로 건설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시민들은 “조합은 설립됐지만 이후 절차가 거의 진척되지 않았다”라며 분담금 부담이 커질까 불안하다”고 토로한다. 도심권 개발도 바람 빠진 풍선처럼 됐다. 2025년 5월 기준 포항시에서 인가받은 주상복합 사업은 13개 단지, 약 6,400세대 규모였으나 실제 분양·착공에 착수한 곳은 항구동 ‘자이 디오션’(212세대) 단지뿐이다. 나머지 오거리 일대 등의 주상복합 프로젝트는 방치되면서 오히려 흉물로 변했다. 죽도동 한국관 자리 한신공영 주상복합(349세대)은 시행사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위약금 30억 원을 물고 포기했고, 옛 에스병원(49층)·연일읍 우리마트 부지(49층) 사업도 부진으로 승인 취소 또는 절차 중단을 밝고 있다. 다른 몇몇 현장도 소리는 요란했지만 대부분 사업을 접었다. ◇재개발·재건축도 ‘시들 ’ 역내 재개발 10개 구역, 재건축 2개 구역(약 1만4천 세대 규모) 역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지연 또는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성동 재개발은 경북 최대 규모(총 12만㎡) 사업지이지만 조합 갈등과·시공사 선정 번복 등으로 수년간 지연되고 있다. 남구 대신1구역은 세대수 감소로 사업성이 악화된 것이, 29층 556세대 규모의 대잠1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및 행정 절차 지연으로 사업 추진이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포항 부동산 시장이 단순한 경기 침체 수준을 넘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도심 개발부터 소규모 정비, 주상복합, 재개발·재건축,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공급은 폭발 증세 국면이었으나 수요를 고려한 계획은 부실했던 것이 화를 키웠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지금 PF 사업성 저하 등으로 거액 대출을 해 준 역내 금융권마저 얽혀들면서 위험에 노출돼 있다. 건설 및 부동산 업계에선 지금이라도 ‘정밀 수요 분석에 의한 공급 조절’ ‘PF 리스크 공동 대응’ ‘사업성 평가 강화’ ‘갈등 관리 및 공공지원 강화’ 등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지금처럼 과잉 공급이 지속되면 포항 경제 기반까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시 등은 자칫하면 개발의 그림자가 도시 전체를 덮을 수 있다는 우려를 유념하고 직시할 필요가 있다. /글·사진=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6-30

계명대 동산의료원 ‘국가서비스대상’ 수상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최근 ‘2025 국가서비스대상’ 종합병원 부문을 수상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진료·교육·연구 등 전 영역에서 ‘환자 중심 의료’ 실현에 앞장선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국가서비스대상’은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국내 대표 서비스 평가 시상으로,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혁신, 각 분야의 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기관을 선정한다. 1899년 대구 최초로 서양 의술을 펼친 ‘제중원(濟衆院)’에서 출발한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126년의 역사 속에서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동산병원 △경주동산병원 △의과대학 △간호대학 등 5개 산하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메디플렉스 체계를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각종 진료 적정성 평가 1등급뿐만 아니라, 의료 인력 양성 및 미래형 연구 생태계 조성까지 아우르는 등,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의료계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작년 9월, 계명대 동산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한 ‘2023년(4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1위를 차지했다. 의사, 간호사, 투약 및 치료 과정, 병원환경, 환자 권리보장, 전반적 평가의 전 평가 항목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실제 환자들이 체감하는 최우수 의료기관임을 입증했다. 또 연구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올해 3월, 지역 사립대학 병원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의 1기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10년간 약 100억 원 규모의 연구 투자를 통해, 정밀의료 및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이번 국가서비스대상 수상은 의료원 전 구성원이 함께 이뤄낸 성과로, 우리 의료원이 꾸준히 실천해온 환자 중심 의료의 가치를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진료, 교육, 연구를 바탕으로 사람을 향한 따뜻한 의료 가치를 실천하는 의료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5-06-30

엑스코, 여름맞이 ‘교육+체험’ 융복합 체험 이벤트

대구 엑스코가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맞아 체험과 교육이 결합 된 이벤트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전시를 선보인다. 엑스코에서는 오는 8월 17일까지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이순신의 명량해전’ 체험전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누적 600만 부 판매를 기록한 어린이 역사 학습 도서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전시로, ‘이순신의 명량해전’을 주제로 조선 수군의 전략과 용기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어 7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엑스코 동관 6홀에서는 대구·경북 최대 규모 파충류 박람회인 ‘2025 밀림페어’가 열린다. 희귀 파충류 전시 이외에도 생태 교육, 유명 유튜버 토크콘서트, 팬사인회, 체험 이벤트, 쇼핑이 결합 된 융복합 행사로 마련된다. 특히 ‘신비한 동물교실’은 평소 1인당 25000원에 운영되던 유료 생태교육 교실이지만, 행사 기간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밀림페어는 유명 유튜버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로도 눈길을 끈다. 파충류 콘텐츠로 유명한 스타 유튜버들이 각종 강연과 팬사인회를 통해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한다. 엑스코 전춘우 대표이사는 “디지털 시대에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배우는 경험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역사, 자연, 레저를 아우르는 이번 여름 전시가 온 가족의 배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엑스코에서는 ‘2025 대구캠핑레저차량박람회’(7월 4~6일)와 대구카페쇼(7월 10~13일), 대구진로진학박람회(7월 18~19일)도 7월 중 개최한다. 자세한 행사 일정과 내용은 엑스코 공식 누리집(www.exco.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30

공공의료·교육·연구 아우르는 치의학 중심기관으로 거듭나길

“치의학 미래 열어갈 혁신과 공공의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권대근 경북대학교치과병원장이 지난달 27일 병원장 연임 취임식 후 “공공의료의 역할과 학문적 선도, 경영 효율화를 모두 아우르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침체와 의료계 갈등 등 대외 변수로 인한 수익 안정성에 대해 “올해부터는 단순 수익 증대에 그치지 않고 진료역량과 환자 신뢰를 함께 높여, 공공의료 병원으로서도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 병원장은 치의학 분야의 공공의료와 미래 진료체계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대표적인 사업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치의학 융복합 진료센터’ 건립이다. 총 28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센터에는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와 임상연구, 학생교육 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권 병원장은 “본래 6층 규모로 계획됐으나, 물가 상승과 도심 난공사로 4층으로 축소됐다. 예산 증액이 일부 이뤄졌지만 공사비를 모두 충당하기는 어려웠다”며 “핵심 기능에 집중해 건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융복합센터에는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이전·확장해 고난도 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치과 진료가 중증·희귀 난치성 구강질환과 장애인 치료는 고도의 전문성과 팀워크가 필요한 영역”이라며 "실제로 장애인 환자 치료에는 의료진 4명이 동시에 투입돼야 할 만큼 높은 난이도를 요구한다.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은 진심으로 헌신하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외래진료동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전신마취와 입원 진료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대치과병원은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치과대학병원을 기반으로 첨단 임상과 연구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권 병원장은 “연구력과 공공의료를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 국립대병원의 사명”이라며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취약계층과 난치성 환자를 돌보는 공공의료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전국치과병원협회 회장으로서 그는 교육과 연구의 혁신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치의학 임상과 기초 교실 모두에서 신임교수 충원이 어려워지고 있다. 치과대학 졸업 후 수련과 연구를 병행하면서 쉽게 번아웃이 오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초-임상 공동연구와 치의학교육 전담 인력 확보로 후속세대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공의 교육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권 병원장은 “치과의사로서 터닝포인트가 일본 오사카대, 미국, 독일 등에서 4년간 연수하며 학문적 시야를 넓힌 경험”이라며 "3~4학년 학생들이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학생진료실을 중심으로, 해외 학회 발표나 참관 기회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과병원협회 회장으로서 그는 치과 진료의 필수의료 개념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권 병원장은 “장애인 환자가 전신마취 치료를 받아도 전문질환군으로 인정되지 않아 가산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 반복된다. 정책적 개선 없이는 공공의료를 지속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협회를 통해 정부와 협의하며 치과분야의 제도적 과제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과의사로서,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지난 수십 년간 다양한 환자와 동행해 온 그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고 오랜 기간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이 있다”며 “암 자체로 돌아가신 것은 아니어도 치료 과정이 길고 힘들어 늘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경북대치과병원이 공공의료와 교육, 연구를 아우르는 전국 치의학의 중심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향후 3년간 치의학 융복합센터를 성공적으로 완공하고 진료·교육·연구의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에 현명한 결정을 내린 병원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병원장은 경북대에서 치의학박사 학위를 취득 후, 경북대 구강악안면외과학 교수,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무부원장, 경북대치과병원 진료처장 등을 역임했다. 경북대치과병원장 외에 대한치과병원협회 협회장과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차기회장 등을 맡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30

‘포송마차’ 축제 10만 명 발길 사로 잡았다

포항 송도해수욕장 재개장과 함께 송도 백사장을 따라 펼쳐진 ‘포송마차’ 축제가 2주간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송마차’ 축제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매주 금·토요일 오후 5~10시까지 야시장 형태로 열렸다. 포장마차와 다채로운 문화공연, 포항 특산물 먹거리, 아름다운 해변 야경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포항형 야간축제’ 모델로 주목받으며 전국 지자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행사 기간 송도해수욕장 일대 상가와 포장마차 부스의 매출은 평소 대비 평균 3배까지 증가했으며 인근 식당, 카페, 편의점 등은 평일 야간 매출이 주말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인 A씨는 “5월 전체 매출보다 ‘포송마차’ 기간 중 2주간의 매출이 더 많았다”며 “기대 이상의 효과에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포송마차’는 민간이 주도하는 축제와는 달리 지자체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 전반에 참여한 공공 야시장 프로젝트로 지역 상권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방문객 B씨는 “버스킹 공연,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함께 운영돼 그야말로 ‘머물고 싶은 밤’이 었다”고 전했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번 행사를 계절별 상설 야시장 또는 도심 상권 분산형 야간 축제로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18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되는 송도해수욕장이 포송마차로 지역경제의 활력과 밤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다”며 “이번 축제는 상권 회복과 야간 관광 활성화라는 두 과제를 모두 잡은 의미 있는 시도로, 앞으로도 시민과 상인이 함께 웃을 수 있는 포항형 야간경제 롤모델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