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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투표소를 사수하자"는 시위대 vs 아파트 주민들 “제발 나가주세요”

최정암 기자
등록일 2026-06-05 07:20 게재일 202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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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투표소 봉쇄‘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4일 저녁부터 시위대가 1000명대로 불어났다.

불어나 시위대로 인해 고성과 주차난을 겪게 된 투표소가 위치한 아파트 주민들은 시위대에 공식 퇴거를 요구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잠실 우성1·2·3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단지 내 극심한 혼란과 주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전날 오후 시위대와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퇴거 요청서‘를 전달했다.

입주민들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소음 공해‘다.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1000명대의 시위대가 아파트 단지 내부에서 확성기 등을 사용해 “부정선거“ 등 구호를 밤사이 내내 외쳤기 때문이다.

특히 4일은 단지 맞은편 정신여고 등에서 고3들이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를 치르는 날이라 잔뜩 예민해진 학생과 학부모의 원성이 컸다고 한다.

4일 오후 11시 기준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 약 14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투표소를 둘러싸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까지만 해도 수십명 규모였으나 하루 만에 수십 배로 규모를 키웠다. 보수 성향의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메신저로 결집을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진보성향 유튜버와 부정선거 자체를 부정하는 지지자들도 현장에 결합하면서 시위대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시위대는 스크럼처럼 대열을 짜서 투표함 2개의 반출을 막고 있다. 해당 투표함에는 약 2000명분의 투표지가 있다.

선관위는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공식 투표 종료를 선언했지만 24시간 가까이 투표함을 개표장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

시위대의 ‘봉쇄‘가 풀리지 않는 가운데 한 선거 사무원이 건강 악화로 오후 8시50분쯤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은 시위대의 고성과 주차난으로 불편이 가중되면서 결국 시위대에 퇴거를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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