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주 안동·포항을 비롯해 인천·시흥(경기), 대전, 춘천·홍천(강원), 화순(전남) 등 5곳을 바이오 특화 단지로 지정했다. 안동·포항과 화순은 백신생산, 인천·시흥은 의약품 제조, 대전은 신약 연구·개발, 춘천·홍천은 AI기반 신약 개발 생태계가 구축된다. 특화단지로 지정된 곳은 인허가 신속 처리(타임아웃제),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지원이 이뤄진다.지난해 구미와 포항이 각각 반도체·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경북도는 앞으로 도내 거점도시 산업구조를 미래동력 산업으로 개편할 수 있게 됐다.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에는 이미 우리나라 백신산업의 선도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국가첨단백신기술센터,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등 백신생산 인프라가 단단하게 구축돼 있으며, 포항의 융합기술산업단지와 지곡연구개발 밸리도 국내 최고 수준의 백신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안동과 포항에는 앞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플라즈마 등 백신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진다.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구·경북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낀 것처럼 백신 개발은 국민생명과 직결된다. 경북도로선 지난주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안동에 분원을 낸 데다, 바이오 특화단지로까지 지정됨으로써 백신산업 발전에 날개를 달았다. 정부 지원에다 IVI의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활용하면, 신흥시장과 기술개발에 앞서갈 수 있다. 한국에 본부를 둔 유엔기구인 IVI는 40여 개국 출신 350여 명의 과학자가 포진해 있다. 현재 백신이 없는 전염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세계 백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바이오산업은 ‘제2의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특정 국가나 도시의 성장동력을 견인하고 있다. 안동과 포항이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백신과 면역치료 산업분야에서 선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는 물론, 경북도내 정치권도 최선의 지원을 해야 한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