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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레이스 시작…‘TK 선택’이 큰 변수

등록일 2025-04-07 19:19 게재일 2025-04-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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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조기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정부는 사실상 6월 3일을 선거일로 지정했으며, 8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확정·공고할 계획이다.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국민의 최대관심사는 국민의힘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로 누구를 내세우느냐다. 국민의힘은 어제 후보경선을 위한 선관위를 발족하면서 선거준비체제로 전환했다. 선관위는 곧바로 구체적인 경선 일정과 당 대선후보 선출 절차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국민의힘 대선주자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이다. 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이 확정되면 장관직을 사임하고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과 유 전 의원도 곧 출마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한 전 대표는 출마선언을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가 조만간 대표직을 사퇴하고 경선 준비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비명계’인 김두관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선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는 대구·경북(TK) 유권자의 선택이 주목된다. 당내 경선룰이 일반국민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를 반영하기 때문에 선거인단(책임당원)이 몰려있는 TK지역이 본선후보 선택의 주요변수가 된다. 역대 대선에서도 이 지역이 보수진영 후보를 뽑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출마를 결심한 주자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주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당내 경선과정에서 후보들끼리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갈등을 겪을 경우 공멸한다는 사실이다. 지금도 친윤계 의원을 중심으로 탄핵에 찬성한 경선주자를 겨냥해 “조기대선에 나와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선거 필패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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